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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 자회사 보툴리눔 톡신 국내 판매 개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파마리서치(대표이사 손지훈)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리엔톡®주100단위 (클로스트리디움보툴리눔독소A형)’의 국내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리엔톡®주100단위’는 파마리서치의 톡신 부문 자회사 파마리서치바이오가 제조·생산하는 제품이다. 중등증 내지 중증의 심한 미간 주름의 일시적 개선 효능을 인정받아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파마리서치는 다년간 축적해온 에스테틱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리엔톡®주100단위’의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리엔톡®주는 원액 제조 공정에서 불순물 제거를 통해 900kDa 복합체를 99% 이상의 고순도로 정제했으며 빠른 효과와 높은 안전성을 가졌다. 자사 제품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입지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을 비롯해 리쥬비엘 필러,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리쥬란 코스메틱 등 다양한 에스테틱 제품군을 개발 및 판매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2025-04-02 09:09:20이석준 -
유영제약, 광혜원고에 장학금 1400만원 전달왼쪽부터 유영제약 김혜영 책임, 김건우 팀장, 이철우 부서장, 광혜원고등학교 김기회 교장, 송원근 교감 손미선 행정실장.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유영제약(대표 유주평)이 지난 1일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한 광혜원고등학교에서 장학금 기탁 협약식과 장학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이날 협약식에서 유영제약은 광혜원고등학교와 미래 제약인 육성을 목적으로 장학금 기탁 협약을 체결하고, 학업에 대한 열정과 창의성을 겸비한 광혜원고등학교 장학생 14명에게 ‘YY 성장 장학증서’가 수여됐다.학생들은 직접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격려를 받으며, 꿈을 향한 한 걸음을 더욱 힘차게 내딛었다.유영제약의 장학사업은 2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2004년부터 광혜원고등학교에 매년 1,4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해오며, 교육 지원을 통한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장학생 대표 학생은 “이렇게 값진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며, “저희를 믿어주고 응원해주시는 마음이 느껴져 더욱 뜻 깊고, 모든 친구들이 최선을 다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언젠가 받은 사랑을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유영제약 사회공헌 담당자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미래 제약 산업을 선도할 인재로 성장하는 데 이번 장학금이 작은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2025-04-02 08:46:06노병철 -
기술이전·권리반환 속출...K-바이오, 신약 성과 희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올해 1분기 기술이전과 함께 반환도 속출하며 연구개발(R&D) 실적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릭스와 알테오젠은 글로벌제약사에 비만·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항암제 제형 변경에 대한 기술수출을 성공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P-CAB 계열 신약 자큐보의 양산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추가 기술료를 수취했다.반면,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은 올해 MASH 신약후보물질, 특발성폐섬유증(IPF) 신약을 반환받았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중국 파트너사가 성실히 신약개발에 임하지 않았다며 기술이전 계약 해지 의사를 드러냈다.기술이전 성과…신약후보물질·제형변경 등 다양한 기술이전 성과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지난달 항암제 제형변경 기술을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 메드이뮨(영국 법인), 메디이뮨(미국 법인)에 이전했다. 알테오젠과 메드이뮨이 체결한 계약의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364억원이다. 개발과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은 1조547억원 규모다. 메디이뮨과 체결한 계약의 계약금은 291억원이다. 마일스톤은 8438억원 규모다. 두 계약 모두 판매 로열티는 별도다.알테오젠이 보유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은 피하조직의 투과성을 높여 약물이 피하조직에서 빠르게 분산돼 혈류에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 기전을 갖고 있다. 피하조직은 히알루론산 보호로 인해 그동안 약물 전달이 쉽지 않았지만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통해 히알루론산을 분해할 수 있게 됐다.기존 항암제는 대부분 정맥투여(IV) 방식인데 투여 시간이 1시간 넘게 소요된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항암제 피하(SC) 제형이 개발된다면 투여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알테오젠의 기술이 적용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 제형은 임상3상에서 기존 IV 대비 비열등성이 확인됐다. 또 알테오젠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 다이이찌산쿄와도 항암제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 중에 있다.일라이릴리는 국내기업 올릭스의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하며 MASH 신약 개발에 도전장을 던졌다. 올릭스는 릴리와 MASH 및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OLX75016(OLX702A)'에 대한 공동개발·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2월 공시했다. 총 계약 규모는 6억3000만달러(약 9117억원)다. 이는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과 임상 진척에 따른 개발과 상업화 마일스톤을 합한 액수다. 선급금 비중 등 세부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OLX75016은 RNA 간섭 기술 가운데 짧은 이중 가닥 RNA 유전물질인 siRNA 기술에 기반한 MASH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OLX75016는 3개월에 1회 투여하는 SC 제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올릭스는 현재 OLX75016의 호주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올릭스는 OLX75016과 GLP-1과 글루카곤 등을 타깃하는 신약들과의 병용 가능성도 확인 중이다. 대다수 MASH 치료제들이 GLP-1을 타깃하는 만큼 차별화된 기전을 가진 치료제를 개발해 GLP-1 제제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게 올릭스의 계획이다.전임상에서 OLX75016는 지방간 감소 효과와 섬유화된 간 조직을 정상 조직으로 역전시키는 효능을 확인했다.지놈앤컴퍼니는 지난 2월 CTLA-4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을 영국 엘립시스 파마에 기술이전했다. GENA-104는 현재 전임상을 마치고 임상 1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이번 계약에는 계약금은 별도로 없으며 향후 R&D 성과에 따라 수익 배분을 받게 된다.지놈앤컴퍼니는 키트루다의 타깃인 PD-L1/PD-1에서 효능을 보지 못한 환자를 대상으로 신규타깃 CNTN4를 억제하는 면역항암제 'GENA-104'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GENA-104 타깃인 CNTN4는 기존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은 환자군에서 PD-L1보다 높게 발현하며 PD-L1보다 T세포의 활성을 강하게 억제하는 연구 결과가 확인됐다. CNTN4는 위암, 간암, 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하며 지놈앤컴퍼니가 최초로 발견한 신규 타깃이다.나이벡은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신규 mRNA 전달체 개발을 위한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와 계약금은 비공개다.이번 계약을 통해 나이벡은 자사의 약물전달 플랫폼 ‘펩타델(PEPTADEL)’을 적용한 나노 복합체를 글로벌 제약사에 제공하며, 해당 기업은 이를 파이프라인에 활용해 신약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지난해에 이어 신약 기술반환도 속출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번 1분기에 기술반환이 속출하는 부침을 겪기도 했다.대웅제약은 지난해 나탈리바이오로부터 권리 반환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기술이전된 신약후보물질이 반환됐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28일 중국 CS파마슈티컬즈가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의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의향을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선급금 7000만 달러(약 1000억원)에 대한 반환 의무는 없다.대웅제약은 지난 2023년 1월 CS파마슈티컬즈와 베르시포르신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CS파마슈티컬즈가 홍콩, 마카오, 대만을 포함한 중국 내 베르시포로신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갖는 내용이다.베르시포로신은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후보물질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특발성폐섬유증은 폐실질의 섬유화가 점점 진행되는 간질성 폐렴의 일종으로 현재 출시된 치료제로는 국한적인 치료 효과로 질병의 지연만이 가능해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베르시포로신은 2022년 한국과 호주에서 총 162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1상을 통해 안전성과 함께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등 약동학적 특성을 파악했다.이듬해 대웅제약은 다국가 임상2상을 승인받고 40세 이상의 특발성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베르시포로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이 임상에는 현재 허가된 치료제를 복용 중이거나 중단한 환자들이 참여하고 있다.대웅제약 측은 “이번 결정은 CS파마의 R&D 전략 변경에 따른 것으로, 베르시포로신의 유효성이나 안전성과는 무관하다”라며 “현재 베르시포로신은 기존 개발 전략에 따라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독립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지속적인 안전성 확인과 함께 임상 시험의 지속을 권고받은 상태”라고 전했다.유한양행도 2년 연속으로 MASH 신약후보물질을 반환받았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7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MASH 신약후보물질 ‘YH25724’의 기술이전 해지와 권리반환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지난 2019년 7월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과 YH25724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YH25724는 GLP-1과 FGF21을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작용제로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유한양행의 MASH 신약후보물질 반환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10월 길리어드는 유한양행에 MASH 신약후보물질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와 함께 개발 권리를 반환했다.양사는 지난 2019년 2가지 표적에 작용하는 MASH 신약후보물질의 라이선스,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후보물질 탐색 단계에서 길리어드에 기술이전했는데 후속 개발은 진행되지 않았다. 길리어드는 이번 계약해지로 MASH 신약개발에서 손을 떼는 모양새다. 길리어드는 셀론서팁 등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의 MASH 임상에서도 고배를 마신 바 있다.유한양행의 경우 MASH 신약 개발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유한양행 측은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한 가능성 및 임상시험에서의 긍정적인 안전성 결과에 근거해 해당 물질의 개발을 계속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티움바이오는 지난달 이탈리아 제약사 키에지로부터 호흡기질환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 'NCE401'에 대한 계약 해지 및 권리반환을 통보받았다. 지난 2018년 티움바이오는 계약금 100만 달러와 함께 키에지에 NCE401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티움바이오는 "키에지는 NCE401 특허를 활용해 신규 유도체 물질을 발굴하고자 노력했으나 후보물질 발굴에 성공하지 못함에 따라 권리를 반환했다"라고 설명했다계약이 해지돼도 앞서 수령한 계약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150만달러에 대한 반환 의무는 없다고 티움바이오는 전했다.한올바이오파마는 파트너사에 신약후보물질 권리 반환을 요청했다. 이 회사는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에 자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바토클리맙)’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 절차가 개시됐다.앞서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17년 하버바이오메드에 HL161을 기술수출했다. 당시 한올바이오파마는 HL161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탄파너셉트)’에 대한 대만,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의 독점적 개발과 사업권을 총 8100만달러 규모로 하버바이오메드에 넘겼다.HL161은 면역글로불린G(IgG)의 방어수용체인 Fc 수용체(FcRn)를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이다. 해당 기전은 질병을 유발하는 면역글로불린G 항체를 감소시키고 이를 재순환하는 과정을 차단한다. FcRn과 결합해 IgG 항체가 분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FcRn을 타깃하는 질환이 많은 만큼 HL161은 중증근무력증(MG)을 비롯해 갑상선 안병증(TED), 면역성혈소판감소증(ITP), 시신경 척수염(NMO), 다발성신경증(CIDP)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서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다만 한올바이오파마는 하버바이오메드가 중증 근무력증에 대해서만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품목허가를 진행하고 있을 뿐, 다른 주요 목표 적응증에 대해서는 임상 2상 이후 후속 임상시험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한올바이오파마는 이번 중재와 무관하게 중증근무력증에 대한 중국에서의 신약허가 심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미국과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HL161의 임상연구도 본 건과 상관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올바이오파마는 미국에서도 파트너사와 함께 HL161의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한올바이오파마의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는 중증근무력증 임상3상 탑 라인 결과를 확보했다.2025-04-02 06:20:12손형민 -
국민연금, 셀트 서정진 반대·한미 김재교 찬성...상반된 표심[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 정기 주주총회에서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일부 기업의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다만 국민연금이 반대한 안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1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대웅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녹십자 등 제약바이오 6개 기업 정기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했다.국민연금은 셀트리온과 한미약품, 대웅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녹십자 주총 일부 안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셀트리온의 경우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국민연금이 반대했다. 서 회장의 선임 반대 배경과 관련해 국민연금은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의 침해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한다"고 했다.국민연금은 2023년에도 서 회장 이사 선임안에 반대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당시에도 국민연금은 서 회장이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어 사내이사에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과거 서 회장이 경영할 때 불거진 분식회계 논란을 이유로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2022년 지난해 3월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개사에 총 13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서 회장은 202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2년 만인 2023년 셀트리온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했다. 서 회장은 당초 지난달 임기 만료 예정이었으나 대내외적인 위기 극복, 셀트리온홀딩스 상장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그의 역할이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 한 차례 연임을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녹십자 등 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에 일제히 반대 의사를 보였다.한미약품은 올해 이사 10명에 대해 보수총액 또는 최고 한도액을 50억원으로 설정하는 내용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이사 10명에게 실제 17억11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대웅제약은 이번 정기 주총에 사외이사 3명을 포함한 이사 6명의 보수총액 또는 최고한도액을 30억원으로 책정하는 안건을 올렸다. 지난해 대웅제약이 이사 6명에게 실제 지급한 보수 총액은 15억1000만원이다.한올바이오파마와 녹십자는 올해 보수총액 또는 최고 한도액을 각각 20억원과 30억원으로 설정하는 안건을 제안했다. 이들 기업이 작년 이사에게 지급한 보수를 보면 한올바이오파마는 7명 이사진에 총 11억6600만원을, 녹십자는 22억5800만원을 제공했다.국민연금이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에 반대를 행사한 기업은 모두 작년 아쉬운 실적을 달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 감소한 216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녹십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 줄었고 한올바이오파마는 90% 급감했다. 대웅제약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1% 성장했지만 순이익이 82% 쪼그라들었다.다만 국민연금이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 주총에서 반대한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영향력을 발휘할 만큼 크지 않은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제약바이오 기업 지분율은 대웅제약 11.14%, 한미약품 10.57%, 녹십자 10.53%, 한올바이오파마 10.17%, 셀트리온 6.79% 수준이다.국민연금은 올해 한미약품 주총에서 최인영 R&D센터 센터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경영총괄 부회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에 모두 찬성했다.국민연금은 지난해 8월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한 뒤 활발하게 주주권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일반투자 목적에서는 임원 보수, 이사 선임 반대, 배당금 확대 제안 등 단순투자보다 더욱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할 수 있다.국민연금은 지난해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창업주 2세 임종윤·종훈 형제 이사 선임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작년 6월 개최한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임종윤 사장 사내이사 선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남병호 헤링스 대표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작년 11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는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중립 의견을 냈다.당시 국민연금은 임종윤 사장 반대 사유와 관련 "이사회 참석률이 직전 임기 동안 75% 미만이었던 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에 대해서는 "과도한 겸임으로 충실의무 수행이 어려운 자에 해당"한다고 반대 이유를 명시했다. 남 대표의 경우 "회사와 이해관계로 인해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이 훼손된다고 판단되는 자"라는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2025-04-02 06:18:34차지현 -
이든파마 지급수수료 714억…판관비 97% 차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비상장사 이든파마 지급(CSO)수수료가 70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판관비 97% 이상을 CSO수수료로 집행했다.지급수수료 증가와 매출 확대가 연동됐다. 지난해 매출(1161억원)은 2018년과 비교해 10배 이상 늘었다. 이든파마 직원수(40명)를 감안하면 인당 3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일으켰다는 얘기가 된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든파마 지난해 지급수수료는 714억원으로 전년(601억원) 대비 18.8% 늘었다. 2017년 35억원과 비교하면 20배 이상 늘었다.이든파마 판관비는 사실상 지급수수료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는 판관비 737억원 중 714억원이 지급수수료다. 97%가 넘는 비중이다.지급 수수료는 CSO에 지급하는 금액이다. CSO 체제는 제약사가 제품 판매 영업을 CSO에 외주로 맡기고 판매된 제품의 처방전 개수만큼 CSO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의 간접 판매 영업이다.CSO 수수료 증가는 통상 외형 확대로 이어진다.이든파마 매출도 2017년 96억원, 2018년 112억원, 2019년 190억원, 2020년 380억원, 2021년 538억원, 2022년 795억원, 2023년 962억원, 2024년 1161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2023년 매출액이 637억원인 모회사 넥스팜코리아보다 외형이 커졌다.CSO 사업 확대와 외형이 연동된 셈이다. 이든파마는 수년간 고공성장으로 비상장제약사 중 지난해 매출 기준 20위 안팎으로 올라섰다.2013년 7월 설립된 이든파마는 2014년 진천 KGMP공장을 완공했다. 지난해말 기준 임직원수는 40명이다. 2022년말 17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외형이 커지면서 직원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최대주주는 41.36%를 쥔 김용환 이든파마 대표이사다. 이어 송신자(29.01%), 이지연(16%), 김희정(6.63%), 김동필 외(7%)를 보유 중이다.이든파마는 넥스팜코리아 계열사다. 넥스팜코리아 최대주주는 김동필 대표이사(55.2%)다. 이어 김용환(15%), 김승환(14%), 김희정(6%), 김효정(5%), 기타(4.8%)다. 넥스팜코리아와 이든파마 서울시 서초구 양재천로19길 36 KD빌딩에 같이 위치해 있다.한편 이든파마는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OEM 제품을 다루고 있다. ETC는 소화기 및 간질환용제, 순환기 및 내분기계치료제, 감염치료제, 호흡기계 치료제 등을 취급한다. OTC는 해열, 진통, 소염제, 종합감기약, 속쓰림 및 위통치료제, 혈액순환 개선제 등이 있다.2025-04-02 06:00:59이석준 -
이식편대숙주병 신약 '레주록', 빅5 종합병원 안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이식편대숙주병치료제 '레주록'이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노피코리아의 ROCK2억제제 레주록(벨루모수딜)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빅5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고대안암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울산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현재 보험급여 등재 절차를 진행중인 만큼, 성공할 경우 빠르게 실제 처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노피는 최근 급여 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레주록은 미국 FDA로부터 신속 승인된 약제로 지난해 8월 국내 허가를 받고 11월 비급여 출시됐다. 가장 큰 특징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염증 반응 및 섬유화 과정을 표적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인 ROCK2를 선택적으로 억제한다는 점이다.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환자의 절반에서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질환 특성상 환자 수가 적을 수 있지만 이식 환자의 절반에서 나타나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질환으로 치료가 필수적이다.1차 치료제로 쓰이는 스테로이드제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가 70%, 2차 치료제에도 반응하지 않아 3차 치료로 넘어가는 환자도 절반가량으로 기존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이에 따라 레주록이 급여 적용과 함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한편 레주록은 2차 이상의 전신요법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75%의 높은 전체반응률(ORR)을 기록하며 기존 치료법에 비해 뛰어난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기존 치료법으로는 개선이 어려운 관절, 간 및 폐에서도 각각 71%, 39%, 26%의 반응률을 보였다.김희제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혈액병원장)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의 42%는 전신에 다발적으로 증상이 발생해 삶의 질을 현격히 저하한다. 특히 폐와 간에서 발생하는 숙주 반응은 혈액암 환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치료제가 절실했다"고 말했다.2025-04-02 06:00:01어윤호 -
종근당건강, 혈당 관리 건기식 '베르베린' 론칭[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종근당건강(대표 김호곤)은 최근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를 배합한 신제품 ‘베르베린’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베르베린은 인도 매자나무 열매의 추출분말을 종근당건강의 독자적 제조 공법으로 담아낸 제품이다. 인도 매자나무는 히말라야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식물로 인도, 네팔 등에서 전통 의학에 사용되어 온 역사 깊은 원료다. 체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는 효소인 AMPK(AMP의존성 단백질 인산화효소)를 활성화해 당 활용을 증가시키고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포도당 분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이 제품은 주성분 매자나무 열매 추출분말을 비롯해 매커니즘을 고려한 핵심 원료5종(여주추출분말, 바나바잎추출물,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애사비(사과식초분말), 이눌린(치커리추출물))을 균형 있게 배합한 것이 특징이다. HACCP 인증을 받은 국내 제조실에서 안전한 제조 과정을 통해 생산되고 있다.종근당건강 관계자는 “최근 현대인들의 탄수화물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혈당 스파이크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종근당건강 베르베린은 하루 1정으로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건강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2025-04-01 18:51:17노병철 -
HK이노엔, 창립 41주년 기념식…제2의 도약 다짐[데일리팜=노병철 기자] HK이노엔(HK inno.N)은 지난달 28일 HK이노엔 스퀘어에서 창립 41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1일 전했다.4월 1일 창립기념일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HK이노엔 곽달원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장기근속 수상 임직원들이 참석했으며, 전 직원들에게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임직원들은 먼저 창립 기념 영상을 통해 의약품 국산화와 신약개발 등 회사의 41년 역사를 돌아보고 새 공간인 HK이노엔 스퀘어에서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후 40년 근속 임직원 1명을 포함한 장기근속 임직원 38명을 호명하고, 임직원 대표 7명에게 장기근속상을 수여했다.곽달원 대표는 “대한민국 제30호 신약 케이캡을 필두로 국내 제약산업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만큼, R&D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전 밸류체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키워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서 “광장이라는 뜻을 담은 이곳 ‘HK이노엔 스퀘어’에서 자유로운 소통 문화를 정착시켜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자”고 밝혔다.곽달원 HK이노엔 대표(왼쪽부터 네번째)를 비롯한 장기근속자 시상 기념사진. 이날 창립기념식에 이어 ‘자율준수의 날’행사도 진행됐다. 공동 자율준수 관리자인 곽달원 대표와 김기호 전무를 포함한 전 임직원이 ‘부패방지 및 자율준수 서약’을 통해 컴플라이언스 의미를 되새겼다.HK이노엔은 2016년 4월 1일 자율준수의 날을 선포한 이래 매년 행사를 진행하며 CP No.1 경영철학 내재화와 ESG경영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0월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 37301)과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통합인증 사후심사를 완료했으며, 12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 CP)’ 우수기업 등급평가에서 ‘AA등급’을 획득했다.2025-04-01 18:42:39노병철 -
일양약품, 원기증진 일반약 '정정보환' 출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일양약품(대표 김동연, 정유석)은 성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정보환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정정보환은 숙지황, 우슬, 육종용, 오미자, 파극천, 맥문동, 감초, 복령, 건강, 두충 등 엄선된 성분을 배합해 정력 감퇴, 음위증, 음부 소양증(세균 또는 진균 감염 제외), 요통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특히, 이 제품은 동의보감 내경편에 수록된 ‘온신산(溫腎散)’ 처방을 해석한 제품으로 정력 감퇴와 음위(발기부전)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바쁜 현대인들이 간편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환(丸) 형태로 제조되었으며, 처방전 필요 없이 성인 1회 1포(1일 3회)를 식전 또는 식간에 복용할 수 있다.일양약품 관계자는 "정정보환은 오랜 한방 연구를 바탕으로 남성 건강과 활력을 돕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며 "복용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2025-04-01 18:33:53노병철 -
HLB, HLB생명과학 흡수합병…"리보세라닙 글로벌 권리 통합"[데일리팜=차지현 기자] HLB와 HLB생명과학이 합병한다. 지배구조 단순화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다.HLB는 이사회에서 HLB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1일 밝혔다. HLB생명과학 주주에 HLB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주당 합병가액은 HLB 5만8349원, HLB생명과학 6812원이다. HLB생명과학 보통주 1주당 HLB 보통주 0.1167458주가 배정된다.HLB는 이번 합병으로 HLB생명과학 자회사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HLB생명과학은 비상장사인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HLB셀과 동남권 소각로 사업을 영위하는 HLB에너지 지분을 100% 보유 중이다. 또 HLB생명과학은 HLB제약 14%, HLB이노베이션 3% 등 지분과 HLB 주식 193만주를 보유하고 있다.이로써 양사는 신약개발과 헬스케어 사업을 통합해 재무적 이점은 물론 경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HLB생명과학 자회사인 HLB생명과학R&D는 동탄에 위치한 신약연구소를 중심으로 현재 리보세라닙과 병용 시너지가 높은 항암물질을 발굴하고 있다.이번 합병으로 HLB와 HLB생명과학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리보세라닙 판권과 수익권을 통합된다. 이에 따라 국내 품목허가 신청에 있어 속도가 붙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회사는 이에 더해 수익 구조가 통합되면서 중복 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익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간암 신약 등 항암제의 글로벌 허가와 시판이 이뤄질 경우, 이를 통한 배당 확대나 가치 상승 등 이점을 HLB와 HLB생명과학 주주 모두가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최종 합병은 오는 6월 12일 HLB는 이사회를 통해, HLB생명과학은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피합병법인인 HLB생명과학 주주에 한해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된다. 매수권 행사 기간은 6월 12일부터 7월 2일까지다. 예정 합병 기일은 8월 1일이다.남상우 HLB그룹 수석 부회장 겸 HLB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의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인적·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복잡한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도 높일 예정"이라며 "특히 리보세라닙 간암신약이 올해 미국에서 허가를 받게 되면 합병 후 기업가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2025-04-01 16:48:29차지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