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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비케이랩, 약대생 실무 교육 앞장…KNAPS와 MOU[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약국 영양상담 뉴트리션 브랜드 ‘셀메드(CellMed)’를 운영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제이비케이랩이 미래 보건의료 산업을 이끌어갈 예비 약사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본격화한다.제이비케이랩(대표 장봉근, 의학·약학박사)은 지난 12일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한국약학대학생연합(KNAPS, 대표 김수민·덕성여대 약학대학 6학년)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약학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협약식에는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와 김수민 KNAPS 대표를 비롯한 양측 임원진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약학대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실무 교육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에 뜻을 모았다.양측은 약국 경영 실습, 건강기능식품 상담 교육, 산업 트렌드 분석 등 현장 연계형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약국 개국과 운영에 대한 실무 경험이 부족한 약대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멘토링 및 인턴십 프로그램 확대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KNAPS는 전국 35개 약학대학 재학생들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로 약사 직능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및 교류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바로알기’ 캠페인을 자체 기획했다. 제이비케이랩은 이러한 활동이 보다 체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양측은 협력의 첫 단계로 올해 하반기 ‘셀메드 세미나’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세미나에서는 셀메드의 브랜드 철학을 비롯해 약국 플랫폼 운영 전략과 주요 제품군에 대한 정보를 중심으로, 약사의 진로 탐색과 약학 산업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가상 약국 설계 실습, 소비자 유형별 건강기능식품 상담 훈련, 개별인정형 원료 배합 시뮬레이션, 약대생 대상 해커톤 및 홍보대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실습형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운영해 예비 약사들이 산업 현장을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예비 약사들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및 약국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설계해 나가는 장기적 파트너십의 출발점이다. 제이비케이랩이 보유한 약국 플랫폼, 현장 데이터, 영양상담 노하우를 바탕으로 약학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교육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김수민 KNAPS 대표는 “제이비케이랩은 건강기능식품 R&D와 생산은 물론, 약국 플랫폼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문성을 갖춘 기업으로 약학대학생들에게 실무적 지식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예비 약사들이 보다 넓은 시야와 실질적인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제이비케이랩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보건복지부로부터 DTC(Direct-To-Consumer) 유전자 검사기관 인증을 획득한 기업으로 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2025-05-15 07:38:10이석준 -
"급격한 체중감소 담석질환 유발...UDCA, 예방 효과 확인"[데일리팜=천승현 기자] GLP-1 계열 비만치료제 등으로 급격한 체중 감소시 담석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우루소데옥시콜산(UDCA) 복용이 담석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전문가 제언이 제시됐다.대웅제약은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만치료와 UDCA 역할의 중요성을 소개했다.고혜진 교수이날 고혜진 경북의대 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급격한 체중감량은 담석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라면서 “담석질환 예방을 위해 UDCA 복용이 효과가 있다”라며 다양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고 교수에 따르면 담석 질환은 비만이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이다. 담석 질환의 90% 이상이 콜레스태롤 담석이다. 일반적으로 체중감량은 담석질환 위험을 감소시키지만 빠른 속도로 체중이 줄면 오히려 담석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지적이다.예를 들어 1주에 체중이 1.5kg 이상 줄어들 때 매우 빠른 체중감량으로 판단하는데 이때 담석을 만들 수 있는 상태가 유도된다. 체중의 25% 이상이 감소하는 지나친 체중감량 상태에서도 담석 질환 위험은 높아진다.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의 경ㅇ 실제 체중이 급격히 줄면 간에서 분비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증가하고 식이량이 감소하면서 담낭 수축 빈도가 줄어 담즙이 장시간 정체된다. 이로 인해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 과포화 상태가 지속되면 콜레스테롤 결정이 형성되고 결국 담석으로 발전하게 된다.체중 증가와 감소가 반복되는 요요현상은 독립적으로 담석질환의 위험인자다. 체중변동이 간의 콜레스테롤 분비와 합성을 높이고 답즙배설과 담낭 운동성이 낮아지면 담석질환이 발생하는 구조다.고 교수는 “여성은 담낭 절제술 위험이 중중도 요요(4.5~8.5kg 변화)와 심한 요요(9kg 이상 변화)에서 각각 31%, 68% 높아진다”라면서 “남성의 담낭 질환 위험은 심한 요요에서 1.42배 상승한다”라고 설명했다.현재 처방 중인 대다수의 비만치료제가 담석 질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게 고 교수의 설명이다. 고 교수는 “GLP-1 수용체 작용제는 담낭, 담석질환, 담낭 절제술 위험 등을 증가시킬 수 있다”라면서 “다른 비만치료제도 드물지만 담석질환 유발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GLP-1 수용체 작용제는 담낭 운동성 저하로 담낭의 답즙 배출을 지연시켜 담즙 농축과 담즙내 콜레스테롤 등을 높여 담석 형성을 유발할 수 있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최근 강력한 체중감량 효과로 수요가 급증하는 비만치료제다.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이 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상반응 보고 시스템(FAERS)을 통해 GLP-1 계열 약물이 담석을 포함한 담낭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2022년 발표된 미국의학회지 내과학 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린 한 연구논문에는 GLP-1 계열 약물이 담낭의 운동을 억제해 담석과 같은 담낭·담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우루사제품사진고 교수는 “UDCA를 복용하면 체중 감량의 방법과 무관하게 담설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1일 복용량은 최소 500mg이다. 대웅제약의 우루사가 UDCA 성분의 대표 의약품이다. UDCA는 장에서의 콜레스테롤 흡수를 감소시키고, 콜레스테롤로부터 담즙산으로의 합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담즙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담석을 용해하는 역할을 한다.급격한 체중 감량 중 UDCA 복용을 통한 담석 예방 효과는 다양한 해외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지난 1995년 미국 ‘애널스 오브 인터널 메디슨(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Shiffman ML 박사 연구논문에 따르면 초저열량 식이요법을 시행하는 비만 환자에게 UDCA300mg을 1일 2회 투여한 결과 담석 발생률이 3%에 그쳤고 이는 위약군(28%)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였다.Marks JW 박사 연구팀은 소화기질환 전문 국제학술지 '다이제스티브 디지즈 앤 사이언스(Digestive Diseases and Sciences)’에서 초저열량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 감량 중 UDCA를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담낭 수축 기능이 유지됐고, 담즙 내 콜레스테롤 포화도가 낮아졌다는 결과를 발표했다.고 교수가 소개한 11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 메타분석 결과 식이관리로 체중감량할 때 UDCA 복용시 담석위험 상대 위험도는 0.17, 비만대사 수술로 체중감량시 UDCA를 복용하면 담석위험 상대위험도는 0.4로 나타났다.비만대사 수술 후 담석질환 관련 11개의 연구 메타분석결과 매일 UDCA 500~600mg을 6개월 이상 복용한 환자군은 24개월 후 담석형성 비율이 7.8%로 대조군 26.1%보다 현저히 낮았다. 24개월 후 증상 있는 담석질환 비율은 UDCA 복용군이 2.5%로 대조군(9.4%)보다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교 교수는 “비만대사 수술 후 예방적 UDCA 복용은 담석 형성과 증상있는 담석질환을 예방하고 담낭 절제술 위험을 감소시킨다”라면서 “비만대사 수술 후 적어도 6개월간 1일 UDCA 500-600mg 복용을 권고한다”라고 설명했다.해외 주요학회 가이드라인은 급격한 체중감량이 예상되는 비만환자의 담석예방을 위해 UDCA 복용을 권고하고 있다. 고 교수는 해외 주요학회의 가이드라인에서도 급격한 체중감량이 예상되는 비만환자의 담석예방을 위해 UDCA 복용을 권고한다“고 전했다.유럽 간학회는 급격한 체중관리와 관련된 상황에서 한시적 UDCA 복용이 권장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미국 임상내분비학회와 비만학회 등은 위소매절제술(SG), 루와이위우회(RYGB) 또는 담췌우회술/십이지장전환술(BPD/DS)을 시행한 환자는 급격한 체중감소로 인해 담석증위험이 증가하며 경구 UDCA 복용을 권고했다. 유럽정맥경장영약학회·소화기학회는 체중감량 중재(생활습관 및 식이, 내시경, 수술)를 받는 환자의 담석 형성을 예방하기 위해 UDCA를 처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2025-05-15 06:18:28천승현 -
[팜리쿠르트] 아주약품·애보트·동국제약 등 연구직 채용2025-05-15 06:11:09차지현 -
휴온스그룹, '전방위 주주 친화정책' 가동[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그룹이 전방위 주주친화정책을 가동하고 있다. 2023~2025년 중장기 배당정책은 이미 시행중이며 자사주 매입, 무상감자 등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으며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그룹사 맞춤형 전문경영인 체제를 가동하며 수년간 호실적도 이어가고 있다. 전방위 주주친화정책은 오너 윤성태(61) 휴온스그룹 회장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휴엠앤씨는 최근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80% 비율의 무상감자를 결의했다.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다.휴엠앤씨는 무상감자 외에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안건도 결의해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할 계획이다.자본준비금을 감액해 배당 진행할 경우 주주들에게 해당 금액에 대한 비과세 배당이 가능해진다. 소위 감액 배당이라 일컫는 주주 환원 정책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을 통한 밸류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휴메딕스는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 및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전환을 결정했다.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5월, 30억원 자사주를 매입 이후 추가 진행이다. 회사는 기업 가치가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회사는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통과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한다. 자본준비금 감액으로 증가하는 배당가능이익은 향후 비과세 배당금의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또 휴온스는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후 자회사 휴온스푸디언스와 합병하는 절차를 완료했다. 이번 통합 과정을 거쳐 신설 법인 휴온스엔이 출범했다.휴온스엔은 기존 휴온스와 휴온스푸디언스에 분산된 인력과 자원을 합쳐 원료 연구개발부터 제조, 마케팅, 유통까지 하나의 가치사슬(밸류체인)로 연결되는 건강기능식품 '올인원'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오너 의지 반영 '주주종합선물세트'휴온스그룹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2023~2025년 중장기 배당정책이 대표적이다. 주당 배당금을 직전 사업연도 배당금 대비 최소 0%에서 최대 30%까지 상향하고 분기와 결산, 즉 연 2회 배당하는 정책이다.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메딕스가 참여하고 있으며 약속을 실천중이다.선배당 후확정 제도도 도입했다. 배당액이 얼마인지 알고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2023년초 발표한 새 배당절차 개선안에 동참하는 것으로 상장 제약사 중 최초 사례다.이외도 휴온스글로벌은 2023년 총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의 40%에 해당하는 200억원 콜옵션을 행사했고 이를 전량 소각했다. 오버행(잠재적 시장 출회 물량) 이슈 해소다.전문경영인 체제도 가동하고 있다.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서다. 이 또한 실적 확대 등을 위한 주주친화정책이다. 최근에는 전문경영인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반년새 6곳 대표이사 체제가 변경됐다.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메딕스, 휴온스엔(옛 휴온스푸디언스), 휴온스생명과학, 휴온스메디텍 등이다.휴온스글로벌의 경우 윤성태(61) 회장, 송수영(62) 대표 각자대표 체제다. 나머지는 전문경영인 체제다. 휴메딕스는 강민종(49)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휴온스엔, 휴온스생명과학, 휴온스메디텍 등도 최근 대표이사가 변경됐다.업계 관계자는 "휴온스그룹이 전방위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너 윤성태 회장의 책임경영이자 성장자신감에 대한 표현"이라고 분석했다.2025-05-15 06:00:21이석준 -
AZ '임핀지', 담도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 주역 평가[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담도암 치료에서 임핀지의 등장은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볼 수 있다. 12년 만에 장기 생존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신규 치료법이 나왔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치료제 개발이 부진했던 담도암에서 새로운 치료옵션이 등장하면서 치료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아직 국내에서 장기생존을 단언하긴 어렵지만 환자 예후 측면에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게임체인저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유창훈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관련분야 최신지견을 가진 유창훈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담도암에서 치료 환경의 한계와 개선방안을 제언했다.담도암은 서양과 비교해 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초기 진단이 어려워 진단 당시 이미 병기가 진행돼 근치적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암으로 알려져 있다.유 교수는 "담도암은 사망하는 환자가 많아 발생률에 비해 누적 환자가 낮아 유병률이 낮다. 현재 담도암 환자의 20~30%만이 수술이 가능한 상황으로 나머지 약 70%는 항암화학요법이나 면역항암제와 같은 약물 치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과거 담도암 발병 요인은 간흡충 감염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현재는 식습관의 서구화로 인해 지방간 등의 새로운 요인이 대두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치료제가 임핀지(더발루맙)다. 지난 2022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으며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치료제가 상대적으로 많은 암종과 비교하면 양적으로 부족할 수 있지만 12년 만에 장기 생존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제의 등장은 고무적이라는 평가.유 교수는 "아직 적응증 허가 이후 3년이 지나지 않아 장기 생존율 확인은 어렵지만 임상현장에서는 호전을 보이는 환자의 비율이 예전보다 많아지고 있다"며 "2021년 임상 연구를 통해 임핀지 병용요법을 미리 받은 환자의 예후가 여전히 좋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임핀지가 환자에게 혜택을 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유 교수는 임핀지가 부작용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그는 "대부분의 부작용은 함께 사용하는 세포독성 항암제에서 유발된 것이고, 임핀지로 인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임핀지로 인해 환자가 힘들어하거나 임상적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어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에게도 상당한 도움이 되는 약제다"고 전했다."임핀지 한국인 하위 분석데이터 장기 생존 효과 기대"담도암에서 임핀지 병용요법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한국인 환자에서 전체생존율(OS)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당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핀지 병용요법을 받은 한국인 환자군의 2년 생존율은 38.5%로, 항암화학요법만 받은 환자군의 14.1%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생존율을 보였다.또 36개월 생존율도 임핀지 병용군은 21.0%로, 항암화학요법군의 8.8%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임핀지 TOPAZ-1 글로벌 분석 vs 한국인 하위 분석 데이터 유 교수는 "개인적으로 TOPAZ-1 연구의 한국인 하위 분석데이터는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본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빠른 접근성과 면밀한 환자 관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항암 치료 도중 염증이나 이상반응 등 다른 문제가 발생해 치료를 중단하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 담도암은 지속적인 항암 치료 자체에 난이도가 있다.투약 한 달 이후 염증으로 인해 한두 달 항암을 쉬면서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도 특히 잦고, 암이 더 악화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담도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담도암에서는 높은 치료 접근성이 무척 중요하다는 게 유 교수의 설명이다.그는 "우리나라는 염증이나 황달이 생기면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시술을 받아 회복해서 면역항암제를 지속적으로 투약할 수 있는 환경이다"며 "의료 시스템이 잘 확립되지 않은 나라에 비해 의료 시스템에 대한 접근성과 관리 수준이 높으니 면역항암제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또 유 교수는 "담도암이 상당히 힘든 병은 맞으나 최근에는 치료 예후가 좋아져 장기 생존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약의 허가나 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한쪽의 목소리만으로는 부족한 상황도 있어,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급여 논의 남은 임핀지 병용요법…"기계적 기준 적용은 지양해야"다만 임핀지 병용요법은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급여만 적용되고 있는 상태로 여전히 비용의 허들이 높다.현재 임핀지는 지난해 11월 급여기준이 설정됐으며,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경제성평가 트랙 급여 등재 도전에 따라 이번 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제성평가소위원회(이하 경평소위)에서 비용효과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열리는 경평소위에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의 1차 치료를 위한 임핀지+젬시스 병용요법의 비용효과성이 논의될 예정이다. 경평소위를 통과하면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상정으로 바통이 넘어가게 된다.이와 관련해 유 교수는 환자들의 접근성을 위해서라도 기계적 기준 적용은 지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가령 간암의 경우 표준치료가 소라페닙으로 비용이 그리 낮지 않아 신약이 나왔을 때 가격을 맞출 수 있었지만, 희귀질환이나 신약 개발이 잘 안되었던 질환은 신약이 가격을 맞추기 불리하다는 의미다.그는 "과거 췌장암 2차 치료제로 나노리포좀이리노테칸이 등장했을 때도 5-FU와의 비교에서 경제성평가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담도암 역시 이미 특허가 만료되어 가격이 저렴해진 기존 약제와, 10년 만에 개발된 혁신 신약을 단순 비교해 경제성평가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유 교수는 담도암을 '소화기암종계의 폐암'이라고 표현하면서 신약 개발에 있어 맞춤 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유 교수는 "담도암은 소화기암 중에서도 예후가 나쁜 암종이지만, 유전자 분석을 통해 특정 바이오마커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 개발이 가능성에 관해 관심이 있다"며 "담도암 환자군 중 4~5%는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으며, 맞춤의학 적용이 잘될 가능성이 높은 암종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환자들의 치료 기회가 더 넓어질 수 있도록 맞춤 의학과 표적항암제 개발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며 "담도암 환자들도 희망을 놓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2025-05-14 17:04:08황병우 -
알리코제약, 1분기 영업익 165%↑'수익성 개선'[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알리코제약(대표 이항구)은 연결 기준 올 1분기 매출액 504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3.6%, 165.5% 증가한 수치다.회사 관계자는 "주요 ETC(전문의약품) 품목인 뇌혈관질환·고혈압·호흡기 치료제의 안정적인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전년도 재공품의 판매 확대가 영업이익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원료의약품 수급 문제로 일부 품목에서 품절 사태를 겪었던 알리코제약은 올해 ‘품절 제로’를 목표로 원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공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제품 생산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성과로 이어졌다.신제품 출시도 이어질 예정이다. 알리코제약은 최근 에릭슨제약과 코마케팅 협약을 체결하고,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3종을 위임형 제네릭 형태로 출시할 계획이다. 위임형 제네릭은 임상자료를 활용해 허가를 받는 방식으로 오리지널과 동일한 약가를 인정받는 이점이 있어 시장 내 경쟁력이 높다.여기에 퍼스트 제네릭으로 허가받은 고혈압 치료제 ‘알카나정(카나브 성분)’의 출시도 임박했다. 이는 보령제약이 주도해온 카나브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알리코제약 관계자는 “공급망 안정과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수익성과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제품 출시에 주력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2025-05-14 16:17:26이석준 -
의사들 "우리나라 신약 급여 등재 속도 너무 느려요"[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의사들 대부분이 국내 신약 등재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는 국내 의료진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14일 공개했다.글로벌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 Research)는 지난 1월 다양한 진료과 소속의 국내 임상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신약 접근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설문조사를 수행했다.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료진 전원이 식품의약안전처 허가부터 건강보험 적용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길다'고 만장일치로 답했으며, 그 중 74%가 '너무 길다'고 지적했다. 허가 이후 건강보험 등재까지 적정 기간에 대해서는 의료진 81%가 '최대 10개월'이라고 답했으며, 그중 41%가 '6개월 이내'가 적정하다고 판단했다.지난 2022년 기준, 한국에서 혁신 신약이 식약처 허가를 받은 후 건강보험에 등재되기까지는 평균 608일(약 20개월)이 소요된다. 이는 대부분의 의료진이 꼽은 적정 기간(10개월)의 두배이며, 같은 시기 독일(281일), 일본(301일), 프랑스(311일) 등 해외 주요 국가에 비해서도 현저히 길다.나아가, 임상 현장에서 직접 환자들을 진료하는 전문가 입장에서 신속하고 폭넓은 혁신 신약 도입이 환자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의료진 83%가 '해외에서 이미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의약품들이 국내에서도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면 환자 치료 결과가 유의미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건강보험에 등재된 의약품이라도 급여 기준이 완화돼 의약품의 조기 또는 폭넓은 사용이 가능해질 경우, 환자 치료 결과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의료진도 85%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또한, 중증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에 대한 약물 허가 심사 기간을 최대 75% 단축하는 식약처의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Global Innovate Products on Fast Track)' 제도와 유사하게 보건복지부 역시 건강보험 적용에 '신속 등재 절차 또는 제도'를 도입할 것을 촉구한 의료진도 95%에 달했다.설문에 참여한 의료진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의 낮은 신약 접근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의료진 94%가 '한국의 신약 접근성이 해외 대비 낮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97%는 '다국적제약사들이 국내 의약품 관련 규제로 인해 혁신 신약 출시를 포기하는 코리아패싱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절하고 합리적인 약가를 책정해야 한다'고 답했다.의료진 76%가 '국내 전체 의약품 비용 중 신약 지출 비중(13.5%)이 OECD 평균(33.9%) 대비 60%나 낮다'는 점을 염려했으며 '한국의 신약 급여 및 접근성이 OECD 상위 10개국 수준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88%였다.의료진들은 정부의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024~2028)의 4대 추진 전략 중 '혁신 신약 접근성 강화'를 최우선 순위 과제로 꼽았다. 정부가 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의약품 비용 절감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의료진 67%가 '절감된 예산을 건강보험 재정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설문 대상자가 임상 전문가들인만큼 급여 결정과정에서 임상 현장의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렴해줄 것도 요구했다.의료진 88%가 ‘의약품의 건강보험 등재 과정에서 의료진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80%는 '건강보험 등재 의약품의 사용 대상 환자군을 선정하는 과정에도 의료진이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KRPIA 관계자는 "현장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은 혁신 신약 도입이 지연됨에 따라 환자들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하며, 보다 신속하고 폭넓은 범위에서 신약이 건강보험에 등재되기를 바란다. 이번 조사 결과가 환자 중심의 치료 환경 조성과 정책 설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2025-05-14 15:39:57어윤호 -
재평가 탈락 3년만에 퇴출...'빌베리' 얼마나 팔렸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눈 영양제로 사용되는 빌베리건조엑스가 건강보험 급여 시장에서 퇴출된다. 3년 전 급여재평가 탈락 이후 집행정지로 급여가 유지됐지만 제약사들의 행정소송 최종 패소로 41개월 만에 급여가 삭제됐다. 빌베리건조엑스는 급여재평가 이후 처방 시장이 급감했지만 행정소송 기간 동안 500억원에 육박하는 처방실적을 냈다.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빌베리건조엑스 성분 의약품 6개 품목이 급여목록에서 삭제됐다. 제약사들이 빌베리건조엑스 급여 삭제 취소소송에서 최종 패소하면서 급여 삭제 집행정지가 해제된다.국제약품의 타겐에프연질캡슐과 타겐에프정, 삼천당제약의 바로본에프연질캡슐과 바로본에프정, 영일제약의 알코딘연질캡슐, 한국휴텍스제약의 아겐에프연질캡슐 등이 급여 삭제 대상이다.빌베리건조엑스는 당뇨병에 의한 망막변성 및 눈의 혈관장애 개선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보건당국은 지난 2021년 급여재평가 결과 빌베리건조엑스가 급여 적정성이 없다고 결론내리면서 2021년 12월부터 급여 삭제가 예고됐다.하지만 일부 업체들이 급여 삭제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청구한 집행정지 인용으로 급여 삭제는 보류됐다. 최근 대법원 판결로 제약사들이 최종 패소하면서 3년 5개월 만에 급여 삭제가 시행되는 셈이다.분기별 빌베리건조엑스 외래 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빌베리건조엑스는 한때 연간 300억원대 처방 시장을 형성하며 제약사들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빌베리건조엑스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302억원과 309억원의 외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하지만 급여재평가 탈락 이후 시장 규모는 급감했다. 지난 2022년 빌베리건조엑스의 처방금액은 191억원으로 전년대비 38.5% 줄었고 2023년에는 133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빌베리건조엑스의 처방액은 49억원으로 3년 전보다 84.2% 축소됐다.빌베리건조엑스는 제약사들의 행정소송 이후 급여 삭제 유예기간이 2022년 5월까지로 연장됐고 2022년 6월부터는 집행정지 인용을 받아낸 제품에 대해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국제약품, 삼천당제약, 씨엠지제약, 영일제약, 유니메드제약, 한국휴텍스제약 등이 빌베리건조엑스 제품의 급여가 삭제되지 않은 이유다.급여재평가 탈락 직후부터 처방규모가 급감한 요인은 신뢰도 하락이 지목된다. 건강보험 급여 삭제 결정 이후 약물의 효능에 대한 불신으로 처방 기피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급여 삭제를 수용한 제약사들이 처방 시장을 포기하고 일반의약품 시장을 두드리면서 처방 규모 축소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분기별 처방액을 보면 빌베리건조엑스는 지난 1분기 12억원으로 2021년 1분기 76억원에서 4년 만에 84.0% 쪼그라들었다. 지난 1분기 타겐에프와 알코딘이 각각 6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빌베리건조엑스는 지난 급여재평가 탈락이 확정된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총 46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제약사들의 행정소송 패소로 급여 시장에서 퇴출되지만 집행기간 동안 추가로 460억원의 수익을 확보한 셈이다.지난 2023년 11월부터 제약사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약가인하 처분 집행정지·취소소송 결과에 따라 청구액을 환수·환급하는 제도가 시행 중이지만 빌베리건조엑스는 환수·환급제도 시행 전 소송이 시작되면서 환수 대상에 적용되지는 않는다.2025-05-14 12:02:47천승현 -
"미국 혁신 의약품 현지 생산...관세 부과시 자국 부담↑"[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 정부가 의약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연 508억 달러(약 72조원)에 달하는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현지에서 제기됐다. 미국제약협회는 이같은 우려를 담은 의견서를 미국 정부에 제출했다.14일 한국바이오협회는 미국제약협회가 미 상무부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소개했다.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제약협회는 최근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의약품 및 의약품원료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개 의견을 제출했다.미국제약협회는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인 Ernst & Young에게 ‘미국 제약산업에 대한 잠재적 관세 영향 평가’를 의뢰했다. 그 결과 미국 정부가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연 508억 달러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결론이 나왔다.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완제의약품 총 판매액은 3930억 달러로, 이 가운데 64%(2510억 달러)는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된다.나머지 부분에 해당하는 수입액 1430억 달러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의약품 비용이 연간 508억 달러 증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완제의약품 부문에 대한 관세 적용으로 357억 달러, 원료의약품에 대한 관세 적용으로 151억 달러의 비용 부담이 각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여기에 더해 의약품에 대한 관세로 미국 생산 비용이 151억 달러 증가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미국의 의약품 수출 경쟁력도 하락하게 될 것으로 미국제약협회는 우려했다.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미국제약협회는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미국 산업을 부양하겠다는 미 행정부의 목표에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미 상무부에 세 가지 의견을 제출했다.첫째 미국에서 소비되는 대부분의 혁신 의약품은 미국에서 제조된다는 것이다. 혁신 의약품의 원료 역시 미국 내에서 53%가 생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1년 기준 미국에서 소비된 의약품의 원료·중간재 원산지를 보면 미국 53%, EU 29%, 스위스 3%, 영국 1% 등이다. 이밖에 중국 7%, 싱가포르 4%, 인도 2%, 기타 2% 등으로 구성된다.둘째 의약품과 원료에 대한 관세는 국가 안보를 강화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혁신 의약품과 원료가 다른 나라에서 조달되더라도 이는 압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에서 나온 것이며, 국가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오히려 동맹국에 대한 관세 부과는 산업 투자를 저해하고, 혁신 의약품에 대한 미국 환자의 접근을 제한하며, 나아가 미국의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실제 2023년 기준 미국의 완제·원료 의약품 수입액은 2032억 달러로, EU가 62%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어 스위스·싱가포르 각 8%, 영국·캐나다·일본 각 3%, 한국·호주·이스라엘 각 1% 등 우방국 비중이 크다. 전체 의약품 수입액의 90%는 오랜 동맹국에서 수입됐다는 의미다.셋째 혁신적인 바이오제약 산업을 위한 공급망은 탄력적이라는 주장이다. 미국 제약업계는 환자가 안전하게 고품질의 의약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했다. 미국 제약기업들은 공급 중단을 방지하기 위해 탄력적이고 안전한 공급망을 구축했으며, 이러한 공급망 보안은 동맹국과의 강력한 무역 관계를 유지하는 데 달려있다고 주장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향후 2주 안에 의약품에 대해 품목별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선 다음 주 초 관련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의약품에 대한 관세율은 당초 예고한대로 25%가 유력하게 전망된다.2025-05-14 12:00:50김진구 -
GSK 아렉스비, RSV 백신시장 도전장...NIP 진입 관건[데일리팜=황병우 기자] GSK가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아렉스비(Arexvy)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첫 RSV 백신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 국내에서도 RSV 백신 시장을 먼저 연 만큼 인지도 확대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문지용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발표 모습 한국GSK는 14일 세계 최초의 RSV 감염증 백신 아렉스비 출시 기념 간담회를 개최하고 고령층 RSV 예방전략과 아렉스비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아렉스비는 지난해 12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60세 이상 성인에서 RSV에 의한 하기도 질환(LRTD)의 예방을 목적'으로 허가받았다.아렉스비의 허가는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2건의 3상 연구 'RSV OA=ADJ-006' 및 'RSV OA=ADJ-004'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졌다.연구결과 아렉스비는 첫 번째 RSV 시즌에서 60세 이상의 시험대상자에서 위약 대비 RSV-LRTD 위험성을 82.6%, 중증 RSV-LRTD 위험성을 94.1%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또 RSV-A 관련 LRTD 증례 및 RSV-B 관련 LRTD 증례에 대한 백신 유효성은 각각 84.6%와 80.9%였다.문지용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RSV 감염증은 60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해 입원이 필요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후향적 연구에 따르면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성인의 56.8%에서 폐렴이 발생했고 10.6%는 사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높은 질병부담에도 불구하고 RSV 감염증에 대한 인지도가 미비하고 감별검사도 잘 시행되지 않아 RSV 감염증의 질병부담은 과소평가 되어 왔다"며 "RSV 감염증은 인플루엔자만큼 전염성이 높지만, 현재로서는 대중요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왼쪽부터)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문지용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첫 RSV 백신인 아렉스비의 출시는 예방의 측면에서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미국 등에서 RSV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교수는 "아렉스비는 1가지 이상의 동반질환이 있는 성인에서 RSV-LRTD 예비효과가 94.6%로 나타났다"며 "국내 65세 이상 성인 중 84%가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만한 데이터다"고 강조했다.또 이 교수는 "미국에서 아렉스비가 이미 2023년 허가돼 실사용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고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우수한 예방효과가 확인됐다"며 "미국 접종자문위원회는 60~74세 고위험군 및 75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RSV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비용, 인지도 허들은 과제…"장기적 관점 NIP는 필요"아렉스비를 통한 RSV 예방의 가치와 별개로 실제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아직 국내에서는 비급여 접종의 영역으로 남아있고, 미국 예방접종위원회와 같은 권고도 없어 인지도 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다.특히 미국에서 접종 권고 연령을 국내 허가연령인 60세 이상보다 더 높은 75세로 권고하고 있다는 점도 의문부호를 던지는 부분이기도 하다.권현지 GSK 전무이에 대해 이 교수는 "국내에서는 대한감염학회에서 올해 중 권고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국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진입을 위해서는 질병부담 연구가 충분히 이뤄져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당장은 비용의 부담이 있고 아직 국내 데이터가 부족하지만 인구구조가 바뀌며 접종대상자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연구데이터와 비용효과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NIP를 통한 RSV 예방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국GSK는 아렉스비 출시와 함께 TV광고 등 인지도 개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권현지 GSK 전무는 "RSV는 의료 미충족수요가 크지만 생소한 질환으로 의료진과 고위험군 환자들에 대한 인지도 개선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며 "처음으로 60대 인구가 40대 인구보다 많은 초고령화사회인 만큼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 의료계 및 정부와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2025-05-14 11:55:33황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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