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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전 사업장 ISO14001·ISO45001 통합 인증 획득통합인증 수여식, 한국준법진흥원 이정명 원장(왼쪽), 안국약품 박인철 대표(오른쪽)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안국약품(대표이사 어진·박인철)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에 대한 통합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안국약품은 과천 본사와 연구소, 공장 등 전 사업장에 걸쳐 환경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 인증을 획득,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확립했다. 이번 인증은 국제 인증기관 한국준법진흥원(KCI) 심사를 거쳐 진행됐다.ISO14001 인증은 제품의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환경적 측면을 체계적으로 고려하고, 위협 요소를 식별·평가해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개선하는 체계를 요구한다. ISO45001 인증은 기업의 안전보건 방침을 경영 전반에 통합하고, 산업재해와 직업성 질병 예방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실행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다.안국약품은 이번 인증 획득을 위해 본사 안전관리팀에 전담 조직을 운영했다. 또 내부 심사와 법규 준수 평가를 포함한 종합적인 준비 과정을 거쳤다. 목표 설정과 방침 수립, 관련 규정 정비와 신규 평가 기준 도입 등을 통해 시스템 정착에 박차를 가해 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박인철 안국약품 대표이사는 "당사는 환경 개선과 안전보건을 중요한 경영 가치로 삼고 있으며, 이번 통합 인증을 통해 이미 인증을 획득하고 유지 중인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준법경영시스템과 더불어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2025-06-26 09:26:38차지현 -
의수협 "한중일 공급 협력...120억 달러 경제효과 기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중국의약보건품진출구상회, 일본의약품수출입협회와 함께 6월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PHI & PMEC CHINA 전시장 내 한국관 홍보부스에서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3국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MOU 체결식에는 의수협 류형선 회장, 저우후이 중국의약보건품진출구상회 회장, 후지카와 일본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 정영수 KOTRA 상하이 무역관장을 비롯해 각국 대표단과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안정해진 글로벌 의약품 공급 체계를 개선하고, 한중일 3국 간 협력을 통해 보건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3개 단체는 의약품 무역과 유통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맡고 있으며, MOU를 통해 ▲필수·원료의약품의 수출입·개발·공급 협력 ▲의약품 연구인력·기술·정보 교류 ▲의약품 무역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학술회의·워크숍 공동 개최에 합의했다. 이후 실질적인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MOU의 성과를 구체화할 계획이다.의수협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급망 안정화가 본격화될 경우 ▲원료 재고비용 절감 ▲공동구매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 ▲보건 위기 대응비용 절감 ▲3국 간 의약품 무역 활성화에 따른 무역창출효과 ▲역외 의약품 수입을 역내무역으로 대체하는 무역전환효과 등을 통해 매년 약 120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한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의약품을 생산하고 일본에 등록해 유럽 시장까지 진출하는 3국 간 위탁생산(CDMO) 모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제약사가 수입 원료 공급 중단을 겪은 사례도, 이번 협약 이후 중국·일본 기업과의 비상공급 계약 체결을 통해 안정적 공급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류형선 의수협 회장은 “한국은 고품질 의약품 생산 역량, 일본은 정밀 제조기술과 희귀의약품 원료 기술, 중국은 대규모 생산 및 공급 능력에서 각각 강점을 갖고 있다”며 “이번 MOU는 동북아 전체 공급망 안정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들도 후속 기술 협력·연구개발·위탁생산 등 다양한 협력 분야에 적극 참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저우후이 중국의약보건품진출구상회 회장은 “이번 협약은 3국 간 긴밀한 협력의 결실로, 필수·원료의약품의 안정적 공급뿐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동아시아 제약산업 협력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후지카와 일본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일본의 핵심적인 원료의약품·완제의약품 파트너”라며 “이번 협약은 동북아 지역의 의약품 공급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각국 제약산업의 성장과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2025-06-26 09:21:31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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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 건기식 브랜드 '모비타' 미술제 후원(자료: 메디포스트)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줄기세포 바이오 기업 메디포스트(대표이사 오원일)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모비타'가 26일부터 29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에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메디포스트는 그동안 다양한 베이비페어와 오프라인 박람회에 꾸준히 참여해 온 이력을 바탕으로, 이번 미술제에서도 '건강'과 '예술'의 이색적인 만남을 통해 브랜드 철학을 알린다는 계획이다.메디포스트는 이번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에서 모비타의 ▲리포좀비타민C 1000팝 ▲리얼비오틴구미 제품이 협찬한다.리포좀비타민C 1000팝은 인체 세포 구조와 유사한 인지질이 비타민C를 감싸는 리포좀 기술을 적용해 흡수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식약처 1일 영양성분 기준 대비 1000%에 해당하는 고함량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세계적인 유럽 원료사 바트(Bart)의 NON-GMO 원료를 사용해 제품의 품질을 한층 강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이번 화랑미술제 in 수원 협찬은 건강과 예술이라는 두 영역이 만나는 뜻깊은 기회"라며 "고객들에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새롭게 제안하고, 예술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했다.2025-06-26 09:18:27차지현 -
유영제약, 임직원 대상 응급안전교육 실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유영제약(대표 유주평)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서 임직원 40명을 대상으로 1차 응급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교육은 서초소방서와의 합동으로 진행됐으며, 화재 발생 등 위급 상황은 물론, 심정지와 같은 응급 상황에 대한 임직원의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교육 내용은 ▲심폐소생술(CPR) 이론 및 실습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비상상황 발생 시 행동 요령 등 실습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참여자들은 인체 모형과 AED 장비를 활용해 실제 상황을 가정한 응급처치 요령을 익혔다.교육에 참여한 한 임직원은 “실제로 심폐소생술을 해본 건 처음이었는데, 직접 실습해보니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 의미 있었다”며 “응급 상황에 대한 대응 자신감도 생기고, 회사의 안전 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유영제약은 오는 10월 중 서울사무소 나머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2차 응급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전사 차원의 정기 교육 체계를 통해 위기 대응 능력과 안전 문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2025-06-26 09:11:06노병철 -
티디에스팜, 의약품 패치 시장 진출…첫 제품 '니코틴'[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경피약물전달 전문기업 티디에스팜이 의약품 패치 시장에 진출한다.회사는 경피전달시스템(DDS) 기술을 적용한 패치형 의약품 첫 제품으로 삼양홀딩스의 니코틴 패치 ‘니코스탑(Nicostop)30’을 공급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니코스탑은 피부에 부착해 니코틴을 안정적으로 체내에 전달해 금연 시 나타날 수 있는 금단 증상을 완화하도록 설계된 일반의약품이다.티디에스팜은 니코틴 패치를 시작으로 치매, 천식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전문의약품 패치 제형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회사는 ‘CPHI 상하이’ 및 ‘CPHI 말레이시아’ 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 확대에 나선다.특히 중국의 경피흡수제제 전문 기업 L사, 덴마크 헬스케어 유통회사 J사 등과 ▲리바스티그민 패치(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로티고틴 패치(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장애 치료제) 제품에 대한 기술 이전 및 공동 개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티디에스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알츠하이머성 치매 및 파킨슨병 관련 진단·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위장장애나 전신 부작용에 취약한 고령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의약품 패치제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니코틴 패치 출시를 시작으로 기존 리도카인 카타플라스마 제품을 포함해 전문의약품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2025-06-26 09:09:46이석준 -
쎌바이오텍, '듀오락 베스트 어워즈' 기획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K-유산균 대장암 치료 혁신, 쎌바이오텍이 2025년 상반기 동안 고객들이 보내준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고자 고객 감사 기획전 ‘듀오락 베스트 어워즈’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유산균 베스트셀러 제품들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특별 프로모션으로, 7월 22일(화)까지 듀오락 공식몰을 통해 진행된다.기획전 대상 제품으로는 2025년 상반기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한 ‘듀오락 골드 캡슐’을 비롯해, 2위인 30년 스테디셀러 ‘듀오락 골드 하루 한 포’, 3위를 차지한장•뼈 건강과 면역력을 동시에 케어하는 ‘듀오락 바이오 가드’까지 고객의 꾸준한 선택을 받아온 대표 유산균 제품이 포함된다.이외에도 다양한 고객층을 고려한 제품이 폭넓게 구성됐다. ▲여름철 여행 필수품으로 손꼽히는 ‘듀오락스탑’ ▲장 건강을 집중적으로 케어하는 프리미엄 제품 ‘듀오락 더 퍼스트 클래스’ ▲임산부•수유부를 위한 맞춤 설계 제품‘듀오락맘스’가 할인 혜택과 함께 제공된다. 어린이를 위한 제품으로는 ▲24개월 미만 영유아용 ‘듀오락 유기농 베이비’가 20% 할인되며, ▲어린이 베스트셀러 ‘듀오락얌얌’, ‘듀오락얌얌플러스’에는 추가 증정 혜택이 마련됐다.또한 듀오락을 처음 접하는 신규 고객을 위한 ‘여행든든팩’, ‘맘&키즈팩’ 등 디스커버리 체험팩은 최대 74%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여기에 더해 ▲에너지 생성에 도움을 주는 ‘듀오랩비오틴’, ▲장 건강과 이너뷰티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듀오랩 시너지 뷰티팩’도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공식몰에서는 결제 금액에 따라 풍성한 사은품도 증정된다. 10만원 이상 구매 시 락토클리어카밍크림, 15만원 이상은 락토클리어 나이트세럼, 30만원 이상은 천연 주방세제 기프트세트가 제공된다. 듀오락 몰 신규 가입 고객은 즉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으며, 추천인 아이디를 입력하면 가입자와 추천인 모두에게 5000원 적립금을 제공한다. 추천 횟수에 따라 적립금은 최대 3만 5000원까지 누적 가능하다. 우수 후기 작성자는 최대 3000 포인트의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듀오락은 기획전 혜택을 더 많은 고객과 나누고자 6월 26일(목), 7월 8일(화), 7월 22일(화) 오전 10시에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진행한다. 방송에서는 깜짝 경품과 추첨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이 마련되어 있으며, 네이버 쇼핑 단독 구성인 듀오락 베이비(70일), 듀오락 골드 하루 한 포(70일), 듀오락바이오가드(70일) 패키지도 특별가에 만나볼 수 있다.쎌바이오텍 관계자는 “K-유산균을 대표하는 듀오락이12년 연속 세계 수출 1위를 달성하는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상반기 동안 고객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30년간 한국인의 장 건강을 위한 ‘한국형 유산균’만을 연구해 온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의 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듀오락을 통해 K-유산균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쎌바이오텍은 지난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수출액 584억 원 중 259억 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2013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수출 1위를 유지하며 독보적인 12년 연속 1위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성과는 K-유산균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유산균 시장에서도 '믿고 선택하는 브랜드, 듀오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2025-06-26 08:48:59노병철 -
"위고비, 비만 넘어 심혈관까지…고위험군 게임체인저 기대"[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비만은 각종 대사증후군의 원인이자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꼽힌다. 실제로 심혈관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약 80%가 비만을 동반하고 있으며, 비만 환자의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은 정상 체중 대비 최대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지난 20년간 비만 관련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크게 증가해 비만 관련 사망자의 약 3분의 2가 심혈관질환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됐다.최근에는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티드(제품명 위고비)가 고위험 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하며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데일리팜과 만난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내과 교수(심장이식센터장)은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비만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비만으로 심혈관질환 조기 발병 위험↑…"젊은 환자도 늘어"비만은 다양한 대사질환의 선행 요인이며, 내장지방에서 분비되는 염증 유발 물질들은 혈관의 탄력성을 저하한다. 이런 변화는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의 동반을 초래해 결과적으로 젊은 연령대에서도 관상동맥질환과 심부전의 조기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게 김 교수의 평가다.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내과 교수(심장이식센터장)김 교수는 "비만은 모든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최근 젊은 나이에 혈압이 높거나 심부전 증상이 동반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최근 일반적으로 고도비만 환자의 예후가 일반인에 비해 좋지 않고, 마른 체형이라도 근육량이 충분할 경우 오히려 예후가 더 양호한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김 교수는 "협심증이나 심부전 등 심혈관질환이 있으면 식욕 저하와 영양 섭취 감소로 오히려 체중이 줄고 근육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비만이 먼저 발생하고 이후 심혈관질환이 뒤따르는 경우가 더 흔하다"고 설명했다.즉, 비만이 심혈관질환의 원인을 제공하는 선행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러한 상황에서 세마글루티드의 등장은 비만 치료와 심혈관질환 예방 분야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세마글루티드는 2024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BMI 27kg/m² 이상(동반질환 있을 경우) 또는 30kg/m² 이상 비만 환자에 대한 항비만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같은 해 7월 확증된 심혈관질환이 있는 과체중·비만 성인 환자에서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감소시키는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김 교수는 세마글루티드의 임상적 가치에 대해 단순한 체중 감량 보조제를 넘어선 심혈관계 예방 치료제로서 가치에 주목했다.특히 세마글루티드의 대표적 임상 연구인 SELECT 시험에서 기존의 표준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들에게 추가 투여해도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을 약 20% 추가로 낮추는 효과가 확인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SELECT 연구에서 참가자의 약 90%는 이미 표준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세마글루티드를 병용했을 때도 추가적인 MACE 위험 감소 효과가 약 20% 나타났다"며 "이는 기존 치료만으로 한계가 있었던 고위험 환자군의 예후 개선에 세마글루티드가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실제 SELECT 임상시험의 세부 결과에 따르면 평균 약 3.3년 추적관찰 기간 세마글루티드 2.4mg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을 20%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또 김 교수는 "뇌의 식욕 중추를 조절하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체중 감소를 유도하며, 더 나아가 항염증 작용을 통해 심혈관계 위험인자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체중 감소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항염증 작용이 심혈관 건강에 매우 큰 역할을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특히 김 교수는 세마글루티드를 단순 체중 감량 목적이 아닌, 과학적으로 입증된 심혈관계 치료 옵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세마글루티드는 고도비만 환자이거나 BMI 27kg/m² 이상이면서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환자라면 반드시 써야 하는 약제다"고 전했다."급여 적용 한계…고위험 비만 환자 선별적 보험 지원 필요"세마글루티드가 심혈관 위험이 높은 비만 환자에겐 표준 치료의 일부로 고려돼야 할 만큼 중요한 약물로 부상했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 아직 비급여로 접근성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김 교수는 "세마글루티드와 같은 약물도 어느 정도의 오남용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모든 환자군에 급여를 확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그러나 고도비만과 심혈관계 합병증이 동반된 환자 등 명확하게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과 선별 절차를 통해 급여 적용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실제로 체질량지수(BMI) 27kg/m2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합병증 또는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와 같이, 임상적으로 급여 필요성이 명확한 집단에 한정해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향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또 김 교수는 세마글루티드 치료로 환자의 BMI 수치가 크게 개선되는 경우 급여 지속 여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BMI 30kg/m² 이상 환자가 세마글루티드를 투여해 체중 감소로 BMI 26kg/m² 이하가 된 경우, 초기 4~6개월 정도로 급여 기간을 한정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아직 국내 장기 데이터가 부족하고 임상 경험상 투약 6개월이 지나면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환자들도 있어 장기 관리 방안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현재 보험급여 적용과 비용에 대한 이슈가 있는 만큼 김 교수는 경제성 평가 연구를 하고 있다.그는 "비만대사수술이나 세마글루티드 치료를 통해 6개월 또는 1년 후 체중이 감소했을 때 환자가 복용하는 약물의 수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치료 전략과 보험 재정 효율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궁극적으로는 비만 환자의 치료는 단순히 약물 처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생활습관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도록 돕는 다각적 관리가 필수라는 게 김 교수의 의견이다.김 교수는 "BMI 30kg/m² 이상 환자들은 운동 자체가 힘든 경우가 많으므로 약물 치료와 함께 걷기 운동을 병행하고, 질 좋은 식단을 유지하며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금주·금연하도록 적극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비만 치료 조기 개입으로 예방 효과 극대화 필요"비만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전문적인 상담과 생활습관 교육 지원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 외래 진료 환경에서 충분한 상담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현실도 문제로 지적된다.김 교수는 "환자당 5분 남짓한 진료 시간 내에 혈압 체크, 환자 상태 평가, 신체 진찰, 생활습관 교정 방안 설명까지 마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제대로 된 진료를 위해서는 적어도 7~10분 정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이러한 하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전담 인력을 통한 생활습관 교육 프로그램 및 수가 신설을 제안했다.그는 "현재 시스템에서는 전문 간호사를 통한 별도의 교육 수가 도입이 필요하고, 추가 인력 운영에는 제도적, 재정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전반적으로 비만 환자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환경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본다"고 조언했다.특히 김 교수는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 심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고혈압이 확인된 젊은 비만 환자에게 조기에 약물치료를 시작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교육하면, 심각한 합병증이나 반복 입원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시 말해 젊은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예방적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노력이 향후 거시적인 의료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끝으로 김 교수는 "환자들에게는 항상 기본적으로 과학적으로 검증된 약제를 먼저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약물치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반드시 생활습관 교정과 올바른 식습관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2025-06-26 06:33:14황병우 -
유한 73억·고촌 35억...제약 공익재단 사회공헌 '활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공익법인의 존재 이유는 이름 그대로 '공익' 실현에 있다. 공익법인이 설립 목적에 맞게 기능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바로 공익목적 사업비 집행 내역이다.대부분 제약사 산하 공익법인은 보유 재원을 공익 실현을 위해 집중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법인 21곳 가운데 작년 한 해 사업 비용 중 공익목적 사업 비용 비중이 70%를 넘는 곳은 16곳에 달했다.제약사 산하 공익법인 21곳, 지난해 310억 공익 활동에 투입26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제약사 16개 산하 공익법인 21곳이 지난해 공익목적 사업비용으로 투입한 금액은 총 310억원이었다. ▲JW그룹 ▲경동제약 ▲광동제약 ▲국제약품 ▲녹십자그룹 ▲대웅그룹 ▲동아쏘시오그룹 ▲동화약품 ▲보령 ▲유나이티드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 ▲일성아이에스 ▲종근당그룹 ▲한독 ▲한미약품그룹 등 제약사 산하 공익법인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공익재단은 소수 기부자가 출연한 재산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배당금·이자·임대료 등에서 발생한 수익이 주요 재원이 된다. 제약사 산하 재단 역시 오너일가나 그룹 계열사 출연자금으로 자산이 형성돼 있다. 각 공익법인이 실제로 어떤 항목에 비용을 지출했는지를 살펴보는 게 중요한 이유다.특히 사업 비용 중 공익목적 사업비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익목적 사업비란 장학사업·의료지원·문화예술 진흥·학술연구 후원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한 활동에 직접 사용된 비용을 말한다. 공익목적 사업비는 단순 운영비나 인건비, 계열사 지원 등과는 구분되는 것으로, 공익법인이 본래 설립 취지에 충실한지 여부를 가늠하는 핵심 기준이 된다.이들 제약사 공익법인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사업 비용을 집행한 곳은 유한재단이다. 유한재단은 지난해 사업 비용으로 78억원을 집행했다. 이 가운데 공익목적으로 집행한 사업비는 73억원으로, 전체 비용의 94%를 공익목적 사업비로 사용했다.유한재단은 2019년 37억원에서 2020년 36억원, 2021년 39억원, 2022년 69억원, 2023년 77억원으로 매년 공익목적 사업비 지출을 늘리는 추세다. 특히 2022년을 기점으로 사회공헌 사업비 지출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종근당그룹 고촌재단과 녹십자그룹 목암생명과학연구소, 한미약품그룹 가현문화재단, 대웅그룹 대웅재단 등은 지난해 40억원대 사업 비용을 지출했다. 고촌재단은 46억원을 사업 비용으로 썼는데 이 가운데 공익목적 사업 비용으로 투입한 금액은 75%에 해당하는 35억원이었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의 경우 46억원의 사업 비용 중 37억원을 공익목적 사업 비용에 사용했다. 사업 비용 대비 공익목적 사업 비용 비중은 82% 수준이다.가현문화재단과 대웅재단은 지난해 각각 45억원과 35억원을 사업 비용에 쏟아부었다. 이 가운데 공익목적 사업 비용으로 분류한 금액은 가현문화재단 43억원(96%), 대웅재단 35억원(99%)이었다.공익법인 21곳 중 지난해 10억원 이상 사업 비용을 집행한 곳은 5곳으로 나타났다. 유나이티드제약 유나이티드문화재단, 녹십자그룹 미래나눔재단, 대웅그룹 석천나눔재단, 한독 한독제석재단, 한미약품그룹 임성기재단 등이다.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23억원을 사업 비용에 투입했다. 이 중 75%에 해당하는 17억원을 공익목적 사업 비용으로 반영했다. 미래나눔재단은 17억원을 사업 비용으로 사용했는데 공익목적 사업 비용으로 투자한 금액은 8억원이었다. 미래나눔재단의 사업 비용 대비 공익목적 사업 비용 비중은 48%다.석천나눔재단과 한독제석재단은 지난해 각각 14억원과 12억원을 사업비로 사용했다. 석천나눔재단이 공익목적 사업비로 투입한 금액은 4억원이다. 석천나눔재단의 사업비용 대비 공익사업비 비중은 30%로 낮은 편에 속했다. 한독제석재단은 사업 비용의 91%를 차지하는 11억원을 공익 사업에 투자했다. '번만큼 기부' 공익법인 선순환 구조…수익 초과 공익비 집행도제약사 산하 공익법인의 사업비용 대비 공익사업비 비중을 보면 각 재단이 전반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흐름이 뚜렷했다. 공익법인 21곳 가운데 작년 한 해 사업 비용 중 공익목적 사업 비용 비중이 70%를 넘는 곳은 총 16곳으로 조사됐다. 분석 대상 법인 76%가 사업비 상당 부분을 공익 사업에 직접으로 투입했다는 얘기다.절대적인 규모가 크진 않지만 사업비용 대비 공익사업비 비중이 100%에 달하는 공익법인도 눈길을 끌었다. 사업비 전부를 공익 목적에만 사용한 공익법인은 한미약품그룹 임성기재단(11억원), JW그룹 제이더블유이종호재단(7억원), 동아쏘시오그룹 수석문화재단(4억원), 동화약품 가송재단(4억원), 일성아이에스 제강장학회(3억원), 광동제약 가산문화재단(3억원), 국제약품 효림장학재단(3000만원) 등이다.사업 수익 대비 공익목적 사업 비용 비중이 70%를 초과하는 곳은 13곳으로 파악됐다. 사업 수익 대비 공익목적 사업 비용 비중은 공익법인이 실제로 벌어들인 수익 중 얼마나 공익에 환원했는지를 보여준다. 비용 지출의 외형적 운영 규모보다 공익법인의 실질적인 공익 환원 의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셈이다.사업 수익 중 공익목적 비용 투입 비율은 한미약품그룹 임성기재단(381%), 한독 한독제석재단(119%), 녹십자그룹 목암과학장학재단(94%), 경동제약 송천재단(93%), 국제약품 효림장학재단(89%), 동아쏘시오그룹 수석문화재단(87%), 한미약품그룹 가현문화재단(86%), 종근당그룹 고촌재단(86%), 대웅 대웅재단(82%), JW그룹 제이더블유이종호재단(81%), 유한양행 유한재단(78%), 녹십자그룹 목암생명과학연구소(77%), 동화약품 가송재단(73%) 순으로 높았다.이들 기업 중 임성기재단과 한독제석재단은 사업 수익을 초과해 공익 사업을 수행했다. 임성기재단은 3억원의 사업 수익을 올렸는데 수익의 3배가량인 11억원을 공익사업에 투입했다. 한독제석재단은 9억원의 사업 수익을 냈는데 11억원을 공익사업에 사용하면서 119%의 환원율을 보였다.일동제약 송파재단은 공익목적사업비용에 해당하는 장학금 지출을 사업관리비 항목에 반영하지 않고 고유목적사업사용액에 반영하는 회계 처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송파재단이 지출한 고유목적사업사용액은 1억544만원이다.유나이티드문화재단의 경우 수익에 비해 공익목적 사업비 집행 비중이 낮은 공익법인으로 분류된다. 이 재단은 지난해 약 68억원의 사업 수익을 달성했지만 공익목적 사업비로 지출한 금액은 17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사업 수익 중 공익목적 비용 투입 비중도 26%에 그쳤다.2025-06-26 06:21:14차지현 -
두번째 KRAS 항암제 '크라자티', 국내 상용화 전망[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두번째 KRAS억제제의 국내 상용화가 전망된다.한국BMS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항암제 '크라자티(Krazati, 아다그라십)'의 허가 신청을 제출했다.이 약은 지난 1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구체적인 적응증은 '이전에 적어도 한 번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KRAS G12C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이다.크라자티는 2022년 12월 미국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이는 앞서 2021년 승인된 암젠의 '루마크라스(소토라십)'에 이어 두번째로 허가된 KRAS억제제다.KRAS 표적항암제 개발은 처음 종양 유전자를 발견한 지 약 40년 만에 이뤄졌다. 암젠과 BMS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루마크라스와 크라자티는 타깃 변이, 적응증 등 유사점이 많다. KRAS 유형 중 G12C 변이를 타깃하며, 첫 허가 적응증은 비소세포폐암이다. 양사는 자체 개발하거나 공동 연구로 확보한 다른 기전의 물질로 병용 임상도 실시하고 있다.한편 크라자티의 첫 승인은 KRYSTAL-1 연구의 임상 2상 등록 가능 코호트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확증 3상 연구의 1차분석 결과를 공개했다.해당 연구는 이전에 치료경험이 있는 KRAS G12C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301명을 대상으로 크라자티와 도세탁셀을 비교 평가했다.연구에는 이전에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및 항 PD-1/PD-L1 면역억제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KRAS G12C 변이 국소 진행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등록됐다.이들은 1:1 비율로 크라타지 투여군과 도세탁셀 투여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1차 목표점은 BICR로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PFS)으로 설정했다.9.4개월 추적관찰 결과, 크라자티의 PFS 중앙값은 5.49개월로 도세탁셀군 3.84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2% 낮추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2025-06-26 06:20:12어윤호 -
규제완화 여파...원료약 등록 1년새 237→653건[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올 상반기 원료의약품 등록(DMF) 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2.8배 급증했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연초 원료의약품 등록 요건이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원료의약품 등록 시 GMP 평가를 GMP 증명서로 대체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상반기 DMF 653건 ’역대 최고‘…전년동기 대비 2.8배 급증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원료의약품 등록 건수는 653건이다.작년 상반기 256건과 비교하면 1년 새 2.8배 증가했다. 이미 작년 전체 원료약 등록 건수(545건)를 넘어섰다. 반기별 원료약 등록 건수로는 2021년 상반기(537건)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이다. DMF 건수가 급등한 배경으로 정부의 규제 완화가 지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초 현장 실사를 GMP 증명서로 대체하는 내용으로 DMF 제도를 개편했다.기존에는 DMF 신청을 위해 현장 실사와 함께 제조시설 자료, 생산국 제조 증명서, GMP 자료 11종 등을 제출해야 했다. 올해부턴 현장 실사가 폐지됐다. 또한 생산국 정부기관 또는 PIC/S 가입국이 발급한 GMP 증명서로 기존 자료를 대체했다. 행정처리 기간도 120일에서 20일로 단축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원료의약품 등록을 위해 예전엔 GMP 실사를 받아야 했지만, 올해부턴 증명서로 갈음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에 1000건 가까이 쌓여 있던 DMF 신청이 올해 들어 대거 처리됐고, 이 과정에서 DMF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원료약 품질 검증 우려…식약처 ”고위험 품목 현장실사 유지“이번 규제 완화를 두고 제약업계 일각에선 원료의약품 품질 관리가 허술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GMP 증명서만으로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문서 위주 평가로는 품질 이슈를 사전에 걸러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이번 규제 완화는 과거 식약처의 기조와는 정반대 흐름이다. 식약처는 지난 2002년 DMF 제도를 도입한 이후로 꾸준히 품질관리를 강화해왔다. 2014년엔 PIC/S 가입에 따라 GMP 평가기준을 강화했다. GMP 자료 11종과 현장실사 기준이 이때 도입됐다. 2019년엔 신규 품목뿐 아니라 기허가 품목까지 DMF 등록이 의무화됐다. 2021년엔 고위험 품목을 중심으로 현장실사 체계를 더욱 강화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열린 제도 설명회에서 DMF 신청 급증으로 행정 병목 현상이 심화되고 완제의약품 심사까지 지연되자, 대응 차원에서 평가체계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는 GMP 정책을 ’완제의약품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게 식약처 방침이다.원료의약품 품질 우려에 대해선 고위험 품목의 경우 예외적으로 현장 실사를 유지하고 있으며, GMP 증명서 요건도 국제 기준에 맞춰 엄격히 설정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생물의약품이나 무균 원료의약품 등 고위험 품목은 여전히 실사와 평가자료 제출이 요구된다.또한 의약품 허가·적합 판정에 있어선 현장 실사를 기존대로 유지했다. 나아가 ’제조소 총람(Site Master File)‘ 개념을 도입해 제조소의 품질관리체계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제도 변화 따라 등락 반복…2021년 정점 후 감소세→올해 다시 반등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DMF 건수는 제도 변화와 정책적 요인에 따라 매년 큰 폭으로 변동했다.최근 8년간 DMF 건수는 ▲2017년 347건 ▲2019년 516건 ▲2019년 571건 ▲2020년 714건 ▲2021년 967건 ▲2022년 671건 ▲2023년 487건 ▲2024년 545건 등으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653건으로, 연말 1000건 돌파 가능성이 제기된다.2021년 DMF 급증은 기허가 품목까지 원료약 등록을 의무화한 정책과 맞물려 발생했다. 식약처는 2019년 DMF 대상을 기존 ’신규허가 품목‘에서 ’기허가 품목‘으로 확대했다. 이 가운데 상용의약품은 2021년까지 등록을 마치도록 했고, DMF 신청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비슷한 시기 진행된 약가제도 개편도 DMF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정부는 2019년 7월 ’계단형 약가제도‘를 도입했다. 최고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제네릭의 경우 ‘생동성시험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자료를 제출하면 종전 약가를 유지해주기로 했다. 이에 약가를 유지하기 위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DMF 신청이 잇따랐다.2023년 이후론 상황이 달라졌다. 그해 2월 약가 유지를 위한 DMF 자료 제출이 종료됐다. 기허가 품목에 대한 DMF도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등록 건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실제 2021년 967건에 달하던 DMF 건수는 2023년 487건으로 2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다만 올해 들어 DMF 문턱이 낮아지면서 등록 건수가 반등하는 추세다.2025-06-26 06:18:29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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