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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홀딩스의 약속…"모두 건강에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JW홀딩스는 지난 1일 JW중외제약, JW신약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80주년 기념행사 을 개최하고, 새로운 약속(JW’s Promise)인 ‘모두가 건강에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를 선포했다고 2일 밝혔다.JW’s Promise는 창업정신인 ‘생명존중’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임직원이 실제 업무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화한 것이다. 질병 치료를 넘어 환자의 마음과 일상 회복까지 함께하겠다는 JW의 지향점을 담고 있다.이경하 회장은 “앞으로의 모든 변화는 시장과 환자 중심이어야 하며, JW는 환자에게 ‘안심’으로 기억되는 기업이 돼야 한다. 생명존중의 실현에는 도전정신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며, 이를 실천해 나갈 때 JW는 환자에게 진정한 의미를 지닌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약속을 계기로 JW는 고객의 삶 전반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생산, 영업 등 모든 부문에서 환자 중심의 사고방식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안심’이라는 가치를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JW홀딩스 관계자는 “‘모두가 건강에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JW가 앞으로도 지켜가야 할 본질적인 방향이다. 약속을 바탕으로 80년의 역사 위에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2025-07-02 09:36:39이석준 -
삼성에피스-보령, 엑스지바 시밀러 ‘엑스브릭’ 공동판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보령은 데노수맙 성분의 골질환 치료제 ‘엑스브릭’의 국내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2일 밝혔다.엑스브릭은 암젠이 개발한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다. 골전이 암환자 등의 골격계 증상(SRE)을 예방하거나 골거대세포종 치료에 쓰인다. 작년 글로벌 매출은 3조3000억원 규모다.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개발사로서 엑스브릭의 생산·공급을 담당한다. 보령은 국내 독점 영업·마케팅 활동을 맡는다.양사는 항암제 ‘온베브지(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허셉틴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엑스브릭까지 국내 파트너십 제품군을 확대하며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우수한 품질력에 보령의 항암제 영업·마케팅 전문성이 더해져 파트너십 품목의 빠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온베브지는 지난해 4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보령은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로 평가받는다. 국내제약사 중 최대 규모의 전문 조직을 갖추고 있다. 항암보조제부터 바이오시밀러에 이르는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5월 엑스브릭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지난 2월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매를 보령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당사의 제품력과 보령의 영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국내 환자들에게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정균 보령 대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개발한 고품질 바이오시밀러를 추가 도입하게 돼 기쁘다"며 “기존 파트너링 성과를 통해 입증된 양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엑스브릭의 조기 시장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07-02 09:21:41김진구 -
"얼리텍-B 검사, 상부요로상피암 진단 가능성 입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지노믹트리(대표이사 안성환)는 자사의 소변 기반 분자진단검사인 ‘얼리텍-B 검사(EarlyTect®-B)’가 상부요로상피암(UTUC) 진단에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고 2일 밝혔다.2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지노믹트리와 서울아산병원이 공동으로 수행한 전향적 임상연구다. 2022년 8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총 183명의 암 환자 소변 시료를 분석했다. 이중 요로상피암 환자는 총 17명으로 방광암 환자 8명, 상부요로상피암 환자 9명이 포함됐다. 그 외에는 전립선암, 신장암, 폐암 등 다양한 비요로상피암 환자들이 포함됐다.연구 결과, ‘얼리텍-B 검사’는 하부 요로상피암인 방광암 환자에서 87.5%, 상부요로상피암 환자에서 100%의 민감도를 보였다. 비요로상피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특이도는 95.8%로 우수한 진단 정확도를 입증했다.특히 상부요로상피암은 신우 및 요관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으로 전체 요로상피암의 5~10%를 차지하지만 진단 시점에서 약 66%가 침윤성일 정도로 공격적인 암이라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현재 표준 진단법인 방광경 및 요관경은 침습적이고 비용 및 합병증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소변 기반의 비침습 진단법은 검사 편의성을 높이고 환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정인갑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교신저자)는 “본 연구는 기존의 침습적 내시경 검사를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얼리텍-B 양성 환자 중 방광경 검사에서 음성 소견이 있는 경우 상부요로상피암을 의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재발 모니터링 검사로의 활용 가능성도 높아 추가 임상 연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오태정 지노믹트리 연구개발본부장은 “이번 논문은 식약처에 허가 신청된 ‘얼리텍-B 검사’의 확증 임상시험 결과뿐만 아니라, 실제 의료현장에서 마주하게 될 다양한 소변시료를 대상으로 해당 검사법의 특이도를 보다 정확히 평가하고자 수행된 별도 임상시험 결과를 함께 분석한 것이다. 향후 해당 검사법의 유용성 평가에 가치 있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2025-07-02 09:11:16이석준 -
유영제약, 진천군자원봉사센터 기부물품 정리 봉사[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유영제약(대표 유주평)은 지난달 28일 충북 진천군자원봉사센터에서 기부물품 정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봉사에는 유영제약 임직원 10명이 참여해 지역 주민을 위한 의류, 생필품, 식료품 등 다양한 기부물품을 분류하고 정리에 힘을 보탰다. 해당 물품들은 정가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자원봉사센터 주관 행사에서 재판매되며, 판매 수익금은 다시 지역사회 복지에 환원될 예정이다.유영제약 사회공헌 담당자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또한 유영제약은 국민건강, 행복사회, 미래희망, 환경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보건의료 지원, 지역사회 연계, 장학금 지원, 환경 실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앞으로도 ESG 경영 실천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2025-07-02 09:06:35노병철 -
알피바이오, 유산균·오일 결합 장용성연질캡슐 특허[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알피바이오가 국내 최초로 프로바이오틱스와 기능성 오일의 복합 제형에 대한 국내 특허(등록번호 10-2819019,상표명: 듀오메가 프로)를 취득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특허는 유산균과 고함량 식용 오일을 동시에 캡슐화하면서도, 실온(1~35 ℃)에서 18개월 동안 유산균의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복합기능연질캡슐에 대한 내용이다. 기존 시장에서는 유산균이 열에 취약해 장기 유통이 어려웠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성과로 평가된다.이 제품에는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계 유산균, 락토코커스(Lactococcus)계 유산균, 엔테로코커스(Enterococcus)계 유산균, 스트렙토코커스(streptococcus)계 유산균 및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계 유산균 계열 등 다양한 열 민감성 유산균이 포함되어 있으며, 알피바이오 자체 개발 공정인 저온혼합 방식과 공기차단 설계 기술을 통해 열 안정성을 확보했다.또한, 장용화된 연질캡슐 기술로 인해 위산(pH 1.2) 환경에서도 유산균이 생존할 수 있도록 보호하며, 기능성 오일과 유산균이 모두 장에서만 방출되도록 설계되어 일반 캡슐 대비 생체이용률이 3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제품은 장기 유통 및 수출에 적합하도록 보관 중 함량 변동률을 0.3% 이하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캡슐 1개당 최대 1,000억 마리(CFU)의 유산균 함유도 가능하여 고함량복합제형 제품에도 대응할 수 있다.특히 EPA/DHA와 유산균은 상호 보완적 시너지 효과를 통해 유산균의 활성을 높이고, 체내 면역력 증진을 위한 기능성 제품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이 기술은 면역력 및 장 건강에 대한 복합 기능 수요가 증가하는 고령자 영양제 및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알피바이오 윤수정 상무는 “해외에도 유산균 함유 연질캡슐 제품은 존재하지만, 대부분 제조 시점의 유산균 수만 보장할 뿐 유통기한 동안의 생존율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당사의 기술은 유산균의 장기 안정성과 기능성 균일성 확보라는 제형 개발 한계를 해결한 사례로, 알피바이오의 CDMO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해당 기술은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급성장 중인 고기능성DDS(약물전달기술) 제형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역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DDS(Drug Delivery System) 전문 CDMO(Contract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인 알피바이오는 약물의 용출 제어를 통해 체내에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하여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제형 설계 기술’을 국내외 400여 개 브랜드의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에 적용하고 있다.2025-07-02 09:00:43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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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바이오텍 '듀오락 유산균', 만성콩팥병 개선 효과[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쎌바이오텍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HNC 2025(Healthplex Expo 2025)’에서 ‘듀오락 CBT 유산균’이 만성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장 건강이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장-신장 축(Gut-Kidney Axis)’ 이론에 과학적 근거를 더한 결과로,신장 건강관리의 새로운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해 글로벌 의학/헬스케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이번 임상은 세르비아의즈베즈다라(Zvezdara) 대학병원 연구진이 쎌바이오텍의 CBT 유산균을 활용해 수행했으며, 투석 전 단계의 만성콩팥병 환자 34명(평균 사구체여과율 28.9mL/min)을 대상으로 12주간 무작위•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됐다.시험군(17명)과 위약군(17명)으로 나누어 CBT 유산균 섭취가 만성콩팥병 주요 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임상에 사용된 유산균은 ▲CBT-LA1(KCTC 11906BP) ▲CBT-LC5(KCTC 12398BP) ▲CBT-BL3(KCTC 11904BP)로, 모두 듀오락 주요 제품에 사용되는 특허 균주다.연구 결과, CBT 유산균을 섭취한 시험군은 신장 기능의 핵심 지표인 사구체 여과율(GFR)이 12.5% 증가하며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체내 요독소(Indoxyl Sulfate) 수치는 21.5% 감소, 염증 지표인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은 39.5% 감소하여 위약군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이러한 지표 변화는 만성콩팥병 환자들의 투석 개시 시점을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투석이 시작되면 주 2~3회의 장시간 치료와 다양한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투석 개시를 지연시키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신체적•정신적•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시험군에서는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등 장내 유익균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으며, 이러한 변화는 요독소 및 염증 지표 개선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쎌바이오텍이실시한 동물실험에서도요독소 수치가 최대 93% 감소했으며,기존만성콩팥병투석지연제‘구형흡착탄(AST-120)’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CBT 유산균이 장내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신장 기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며, 건강기능식품 기반의 신장건강관리 전략으로서 높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특히 본 연구는 ‘투석 전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과 주요 건강 지표 개선을 통해 투석 개시 시점 지연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임상 결과는 신장 분야의 권위 있는 SCI급 국제 학술지 ‘신장영양학저널(Journal of Renal Nutrition)’에 게재되며 학술적 신뢰도를 확보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 수는 2013년 약 15만명에서 2023년 32만명 이상으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신장 기능은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저하되고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심각성이 크다.말기에는 신장이식이나 투석이 불가피하므로, 투석 전 단계에서의 건강관리 전략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쎌바이오텍 R&D센터는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 높은 ‘신장 기능성 유산균’을 개발을 목표로 작용 기전 규명 등 추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쎌바이오텍 R&D센터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듀오락 CBT 유산균이 만성콩팥병 환자의 건강 지표를 개선함으로써 투석 개시시점을늦추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관리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차세대 신장 건강 기능성 소재 개발과 다양한 질환 특화 유산균 연구를 통해, 환자 중심의 건강 솔루션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한국인의 평생 유산균 ‘듀오락(DUOLAC)’을 전개하는 쎌바이오텍은 1995년 국내 최초로 유산균 대량 생산에 성공하며 유산균 국산화를 이뤄낸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다. 30년간 한국인의 장 건강을 위한 ‘한국형 유산균’만을 연구해 왔으며, 생애주기 맞춤형 균주 설계를 통해 신생아부터 중장년까지 한국인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유산균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2025-07-02 08:18:08노병철 -
수요예측 정상화?...공모가 상단 초과 없지만 주가 '양호'[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올해 상반기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곳은 전무했다. 금융당국 제도 개선 흐름에 발맞춰 기관투자자가 '묻지마 투자' 대신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요예측 자정 기능이 살아나면서 올해 상장한 기업의 주가 흐름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묻지마 청약 사라졌다…상반기 바이오 IPO, 밴드 상단 초과 '0'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운데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해 최종 공모가를 결정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번 집계 대상에 포함된 기업은 ▲동방메디컬 ▲오름테라퓨틱 ▲동국생명과학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로킷헬스케어 ▲이뮨온시아 ▲바이오비쥬 ▲인투셀 ▲지씨지놈 ▲지에프씨생명과학 등 10곳이다.이들 기업 가운데 최종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결정된 곳은 7곳이다.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70%가 희망 범위 상단에서 최종 공모가를 책정한 셈이다. 동방메디컬, 오름테라퓨틱, 동국생명과학,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로킷헬스케어, 이뮨온시아, 바이오비쥬, 인투셀, 지씨지놈, 지에프씨생명과학의 최종 공모가가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했다.희망 밴드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 중에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공모가가 2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희망 공모 범위를 1만7000원부터 2만1000원으로 제시했는데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66.9대 1의 기록하면서 희망 밴드 상단에서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인투셀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51.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희망 공모 밴드 상단에서 최종 공모가가 결정했다. 인투셀은 희망 공모가 범위를 1만2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제시했는데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가장 최근 상장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1만5300원에 최종 공모가가 책정됐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이 제시한 희망 공모 밴드는 1만2300원부터 1만5300원까지다. 지씨지놈과 동방메디컬은 각각 1만500원에 최종 공모가를 결정했다. 이외 밴드 하단에서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곳이 1곳, 하단 미만에서 확정한 곳이 2곳으로 나타났다. 로킷헬스케어는 희망 공모 밴드 하단인 1만1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희망 공모 밴드를 2만4000~3만원으로 제시한 오름테라퓨틱은 밴드 하단보다 17% 낮은 금액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오름테라퓨틱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6.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상장 초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동국생명과학도 수요예측에서 아쉬운 반응을 얻었다. 동국생명과학의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17.83대 1이었다. 이에 따라 동국생명과학은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보다 29% 낮은 9000원에 최종 공모가를 결정했다.모든 상장 업체가 희망 공모가 밴드를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지은 작년과 상반된 분위기다. 지난해 상반기 상장한 업체 5곳은 모두 경쟁률 800~1000대 1 이상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지었다.오상헬스케어와 엔젤로보틱스는 각각 희망 밴드 상단보다 30% 이상 높은 가격에 최종 공모가가 결정됐다. 이들 기업의 최종 공모가는 2만원이었다. 아이엠비디엑스도 희망 밴드 상단을 31% 웃도는 수준인 1만30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디앤디파마텍의 최종 공모가도 3만3000원으로 희망 밴드 상단 대비 27% 높았다. 라메디텍은 희망 공모가 밴드를 1만400원에서 1만2700원으로 제시했는데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보다 26% 높은 1만6000원으로 책정됐다.수요예측은 말 그대로 '수요를 미리 파악'하는 과정이다. 주관사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일정 기간 동안 주문 접수를 받아 경쟁률, 가격 분포, 의무보유확약 비율 등을 수집한다. 이를 통해 적정 공모가를 시장 기반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수요예측은 주관사와 발행사와 산정한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납득할만한 수준인지 확인하는 절차라는 얘기다.작년까지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는 배정 물량 확보에 급급한 '묻지마 청약' 행태가 만연했다. 공모주 초일가점제가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요예측 첫날 청약한 기관에 가점을 부여해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기관 투자자는 가점 혜택을 노리고 수요예측 첫날 고가 주문을 넣은 뒤, 상장 당일 대량 매도를 통해 수익을 실현했다. 배정 물량 확보에만 몰두한 기관 투자자의 고가 청약이 시장 전반의 공모가 거품을 유도한 것이다.그러나 최근 들어 수요예측 시장에는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단기차익 목적 투자'에서 '기업가치 기반 투자' 중심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제도 정비에 나선 데 따라, 기관 투자자도 묻지마 청약 대신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 초 기관 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제도 도입, 의무보유 확약 위반 기관에 대해 수요예측 참여 제한, 수요예측 참여 기준 강화, 초일가점제 개편 등을 포함한 IPO 제도 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공모가 거품 빠지자 주가도 안정…상반기 바이오 IPO 주가 '선방'수요예측 자정 기능이 살아나면서 올해 상장한 기업의 주가 흐름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주가 흐름 보면 올 상반기 신규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10곳 중 7곳의 현재 주가(1일 종가 기준)가 공모가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신규 상장한 업체의 60%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올 상반기 신규 상장 업체 중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웃도는 곳은 인투셀, 바이오비쥬, 지에프씨생명과학,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로킷헬스케어, 이뮨온시아, 동방메디컬 등이다.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가 가장 높은 곳은 인투셀이다. 인투셀은 지난 5월 코스닥에 입성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바이오텍으로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2배 이상 높다. 11일 종가 기준 인투셀 주가는 3만7950원으로 공모가보다 123%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은 5635억원으로, 인투셀은 코스닥 122권에 올라 있다.바이오비쥬 역시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두 배 이상 웃돈다. 1일 종가 기준 바이오비쥬 주가는 1만8950원으로, 현재 주가가 공모가 대비 108% 이상 높은 수준이다. 2018년 설립한 바이오비쥬는 스킨부스터, 히알루론산(HA) 필러 등 의료 미용 제품 자체 개발과 생산, 판매 등을 진행한다. 설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인 결과 중국·동남아시아·유럽 등 21개국에서 유통망을 확보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6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이다.지에프씨생명과학,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로킷헬스케어는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50% 이상 높다. 지에프씨생명과학 1일 종가는 2만9350원으로 공모가보다 92%가량 오른 수준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로킷헬스케어의 1일 종가는 각각 3만3900원과 1만6720원이다. 공모가 대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주가는 61%, 로킷헬스케어 주가는 52% 높다.유한양행 신약개발 자회사 이뮨온시아도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는 추세다. 1일 종가 기준 이뮨온시아 주가는 4655원으로 공모가보다 약 30% 높다. 상장 당이 이뮨온시아 주가는 공모가 대비 57% 상승한 5640원에 장을 출발해 131%까지 급등한 후 조정을 받아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공모가보다 현재 주가가 낮은 곳은 동국생명과학, 오름테라퓨틱 지씨지놈 등이다. 동국생명과학의 1일 종가는 8990원으로, 공모가 9000원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지씨지놈 주가는 9030원으로 공모가보다 14% 낮다. GC그룹 유전체 분석 계열사 GC지놈은 상장 첫날인 지난달 11일 공모가 대비 약 6% 오른 1만1100원에 장을 마감했으나, 현재는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1일 종가 기준 오름테라퓨틱 주가는 1만9630원으로 공모가를 2%가량 하회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상장 첫날 고점 4만2250원을 돌파한 이후 2만원 후반~3만원대를 유지해왔다. 다만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중단 문제가 발생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임상 과정에서 중대이상반응(SAE)이 발생한 데 따라 자체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을 활용한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 'ORM-5029' 미국 임상 1상을 중단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2025-07-02 06:20:48차지현 -
실패 꼬리표 뗄까…제약, 기술반환 신약 반전 승부수[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기술이전을 마친 후 반환됐던 국내 제약사의 신약후보물질이 다시금 임상 무대에 오르며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과거 실패의 꼬리표를 떼고 기술 반전의 주역이 될지 주목된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보메디슨과 한미약품은 공동개발 중인 혈액암 치료제 ‘포셀티닙’의 임상2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는 지난달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국제림프종학회(ICML)에서 발표됐다.기술반환 불씨 살린 포셀티닙…림프종 미충족수요 정조준포셀티닙은 한미약품이 지난 2010년 최초 개발해 2015년 일라이릴리에 최대 6억9000만달러(약 893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브루톤티로신키나제(BTK) 억제제다. BTK 억제제는 B세포 및 골수 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BTK 효소의 단백질 결합 부위에 가역적으로 결합해 촉매 반응을 저해하는 약물이다.일라이릴리는 한미약품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이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하다 유효성을 확인하지 못해 임상을 중단한 바 있다. 포셀티닙은 류마티스관절염 증상 개선과 약물관련 이상반응 발생률 등 주요 평가변수로 설정한 임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이에 릴리는 2019년 한미약품에 기술이전 권리를 반환했다.한미약품은 2021년 10월부터 국내 바이오벤처 노보메디슨(전 지놈오피니언)과 포셀티닙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혈액암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노보메디슨은 서울대병원에서 포셀티닙과 로슈의 컬럼비·BMS의 레블리미드를 조합한 3제 병용요법을 통해 재발 및 불응 DLBCL 환자 대상 연구자 주도 임상을 진행해 왔다.업계에서는 포셀티닙이 림프종, 백혈병 등 혈액암 분야로 전환, 개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됐다. 기존 얀센의 BTK 억제제 임브루비카가 외투세포림프종 치료제로 출시된 상황이었고 안전성과 내약성에 대한 결과를 충분히 확인했기 때문이다.이번에 발표된 임상 결과는 ▲재발 및 불응성 거대미만성 B세포 림프종(DLBCL) ▲재발 및 불응성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PCNSL)을 대상으로 한 2건이다.DLBCL은 전체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의 약 30~4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의 공격성 림프종이다. 현재까지 1차 치료에서 완치율이 높지만, 재발하거나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불응성 환자에서는 예후가 불량하다. 이로 인해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DLBCL 임상에서 포셀티닙은 컬럼비, 레블리미드와의 병용요법으로 종양 크기 감소 등 치료에 반응한 환자의 비율인 객관적반응률(ORR) 84.1%를 기록했다.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환자의 비율을 의미하는 완전반응률(CRR)은 58.5%로 집계됐다.안전성 측면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은 3등급 이상 호중구감소증(68.7%),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4.8%), 부정맥(3.6%) 등이 보고됐다.로슈 ADC 항암제 '폴라이비'양사는 PCNSL 임상에서는 컬림비가 아닌 로슈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폴라이비를 추가했다.PCNSL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에서 발생하는 드문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전체 CNS 림프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질환은 치료가 어렵고 재발률이 높으며 특히 고령 환자에서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다. 기존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뇌 투과성이 뛰어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큰 영역이다.임상 결과, 포셀티닙+폴라이비+레블리미드 병용요법의 ORR은 55.6%, CRR은 33.3%로 나타났다. 질환이 악화되지 않고 생존한 기간인 무진행존기간(PFS) 중앙값은 6.3개월이었다. 등록 환자 수는 10명으로 소규모였지만, 중추신경계 림프종이라는 고난도 적응증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결과라는 평가다.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 6개월 생존율은 88.9%로 나타났다.환자들은 치료 이탈 없이 추적이 이뤄졌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호중구감소증 1건(11%)만 발생했다.노보메디슨은 BTK, TEC 등 다중 키나아제를 선택하는 포셀티닙의 기전을 통해 우회경로 차단, 높은 뇌 투과율, 낮은 부작용 프로파일을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유한·대웅·티움바이오 등 신약 임상 이어가유한양행, 대웅제약, 티움바이오 등도 기술반환된 후보물질의 임상을 지속하며 기술이전, 자체 상용화를 노리고 있다.유한양행은 지난 3월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후보물질 ‘YH25724’의 기술이전 해지와 권리반환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9년 7월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과 YH25724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YH25724는 GLP-1과 FGF21을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작용제로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유한양행의 경우 MASH 신약 개발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유한양행 측은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한 가능성 및 임상시험에서의 긍정적인 안전성 결과에 근거해 해당 물질의 개발을 계속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웅제약은 중국 CS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했던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의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CS파마슈티컬즈는 지난 3월 대웅제약에 계약 해지 의사를 통보했다.베르시포로신은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후보물질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IPF는 폐실질의 섬유화가 점차 진행되는 간질성 폐렴의 일종으로 현재 출시된 치료제로는 국한적인 치료 효과로 질병의 지연만이 가능해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베르시포로신은 2022년 한국과 호주에서 총 162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1상을 통해 안전성과 함께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등 약동학적 특성을 파악했다.이듬해 대웅제약은 다국가 임상2상을 승인받고 40세 이상의 IPF 환자를 대상으로 베르시포로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이 임상에는 현재 허가된 치료제를 복용 중이거나 중단한 환자들이 참여하고 있다.티움바이오는 올해 3월 이탈리아 제약사 키에지로부터 호흡기질환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 'NCE401'에 대한 계약 해지 및 권리반환을 통보받았다. 지난 2018년 티움바이오는 계약금 100만 달러와 함께 키에지에 NCE401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NCE401은 형질전환성장인자(TGF-ß)를 타깃하는 기전으로 호흡기 질환 신약후보물질로 개발되고 있었다. 다만 키에지는 후보물질 발굴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티움바이오 파이프라인 현황(자료=티움바이오). 티움바이오는 같은 플랫폼으로 생산해 항암제로 개발 중인 TU2218의 임상은 순항 중이다. TU2218은 면역항암제 활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TGF-ß와 혈관내피생성인자(VEGF)의 경로를 동시에 차단한다. 이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극대화한다.티움비아오는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2상 결과를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임상은 두경부암과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코호트 초기 결과다.임상 결과, TU2218+키트루다 병용요법은 두경부암 환자 11명 중 7명에서 종양 크기가 일정 기준 이상 줄어든 부분반응(PR)이 관찰됐으며, 1명은 종양 크기나 상태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상태인 안정병변(SD)이 나타났다. 또 담도암 코호트에서는 23명 중 4명이 PR을, 7명이 SD를 보였다.2025-07-02 06:20:32손형민 -
박세진 리가켐 사장 "현금 유입 가속화 전망…흑자 목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임상 진입 파이프라인이 증가하면서 오리온그룹으로부터 받은 자금이 금방 소진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많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 (마일스톤 등을 통해) 회사로 유입되는 돈의 단위는 현재와는 달라질 것이고 안정적인 흑자가 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다."박세진 리가켐바이오 사장이 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LigaChemBio Global R&D DAY 2025'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리가켐바이오 R&D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투자자, 애널리스트, 언론 등 주요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고, 회사가 보유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력과 사업 비전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박 사장은 현재 리가켐바이오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리가켐바이오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으로, LG화학 기술연구소 시절부터 김용주 대표와 40년 가까이 긴 호흡을 맞춰온 오랜 파트너로 손꼽힌다.박세진 리가켐바이오 사장이 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LigaChemBio Global R&D DAY 2025'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박 사장은 리가켐바이오의 재무 안정성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3월 말 기준 리가켐바이오 유동자산은 5389억원이다. 이 중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084억원이다. 바이오텍으로선 드물게 탄탄한 현금 보유고를 자랑하지만, 연간 천억원대에 달하는 연구개발비 지출 규모를 고려하면 재무 운용에 대한 긴장감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리가켐바이오의 작년 한 해 연구개발(R&D) 비용은 1133억원으로, 회사는 작년 매출의 90%에 해당하는 금액을 R&D에 쏟았다. 리가켐바이오는 올 1분기에도 매출의 62.5%에 해당하는 322억원을 R&D 분야에 투입했다. 2024년 188억원보다 투자 규모가 71.5% 늘었다. 국내 R&D 투자 상위 제약사로 꼽히는 녹십자의 올 1분기 R&D 395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특히 리가켐바이오는 더욱 활발하게 R&D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올 초 기업설명회(IR)에서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3000억원을 R&D 비용으로 집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상장 제약사 중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매출 상위 상장 제약사 30곳 중 지난해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셀트리온의 R&D 비용이 4347억원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3000억원은 공격적인 목표치다.박 사장은 "전임상 또는 임상 1상 하나를 진행하는 데 보통 600억~700억원이 든다"면서 "오는 2017년까지 15개 이상 신약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는 회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돈을 보유했거나 벌어야 하는데 향후 유입되는 자금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고 했다.리가켐바이오는 '패키지딜'과 바이오베스트 ADC, 제3자 기술이전 등을 토대로 임상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패키지 딜은 하나의 파이프라인이 아닌, 리가켐바이오가 보유한 ADC 플랫폼의 사용 권리와 다수 후보물질을 동시에 수출하는 계약이다. 채제욱 리가켐바이오 사업전략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후보물질 1개와 복수의 타깃에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1조원가량에 체결했다"며 "이제는 연구 물질 3개, 전임상 물질 2개, 플랫폼 타깃 5개 등 빅패키지딜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바이오베스트 ADC는 특허 만료를 앞둔 기허가 ADC 약물의 항체는 그대로 두고, 리가켐바이오의 링커·페이로드 기술만 바꿔서 더 우수한 ADC로 재탄생시키는 전략이다. 채 부사장은 "리가켐바이오는 기존 ADC보다 약간 개선한 바이오베터를 넘어, 효능과 안전성 면에서 기존 제품을 능가하는 바이오베스트 ADC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면서 "이미 특허 만료를 앞둔 글로벌 ADC 약물이 많고, 이들에 당사 링커·페이로드 기술을 접목하면 신속한 임상 진입과 허가까지 이어지는 패스트 트랙 전략이 가능하다"고 했다.또 그는 "2026년, 2027년, 2029년, 2031년 등 곧 특허가 만료되는 ADC가 다수 존재한다"며 "리가켐바이오가 해당 시점에 맞춰 바이오베스트 ADC를 미리 준비해두고 일정 수준의 임상을 선행해두면, 특허 만료와 동시에 시장에 바로 진입할 수 있어 또 다른 블록버스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리가켐바이오는 3자 기술이전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채 부사장은 "빅파마의 경우 자사가 항체를 끝까지 개발해 허가까지 가져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보통 3자 기술이전은 일어날 일이 거의 없다"면서도 "반면 바이오텍에 기술수출을 한 계약의 경우 이들이 임상을 진행하다가 제 3의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하게 되면, 당초 당사가 받기로 했던 업프론트와 마일스톤 외에도 추가 보너스 구조가 작동하면서 또 다른 수익이 발생한다"고 했다.이어 그는 "오늘 발표한 익수다나 씨스톤이 기술도입한 파이프라인은 3자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이라면서 "이 같은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건 향후 리가켐바이오의 현금 흐름(캐시플로우)에 굉장히 중요한 점"이라고 했다.이날 박사장은 최대주주인 오리온에 대한 신뢰도 피력했다. 앞서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오리온그룹을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작년 초 오리온그룹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리가켐바이오 주식 936만3283주를 취득했다. 3월 말 기준 오리온그룹은 리가켐바이오 지분 25.58%를 보유 중이다.박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오리온이 지나치게 간섭하는 게 아니냐 하는 등 시장의 우려가 있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리가켐바이오는 완벽하게 자율권을 보장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율권은 누가 보장해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며 "리가켐바이오가 자체 역량으로 성과를 입증해왔기에 모회사로부터 신뢰를 얻은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박 사장은 "현재 리가켐바이오 시가총액이 4조원대를 유지 중"이라면서 "오리온 시총이 4조4000억원 수준으로 조금 더 높다. 오리온보다 시총이 높아져서 보은하는 게 목표"라고도 했다.2025-07-02 06:17:44차지현 -
수천억 릴레이 투자 ...SK바사, '포스트 팬데믹' 광폭 행보[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포스트 팬데믹'을 대비한 새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냈다. 안동 백신 공장 증축에 815억원을 투입했고 독일 CDMO 바이오기업 인수에 약 3000억원을 투자했다. 3000억원을 투자해 송도 본사와 연구소, 공장 설립이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1102억원을 투자해 취득한 노바백스 지분은 대부분 매각하며 투자 자금을 회수했다.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경북 안동 백신 생산공장 '엘하우스'에서 폐렴구균 백신 생산시설의 증축을 축하하는 준공식을 개최했다. 증축된 시설은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 GBP410의 생산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왼쪽 다섯번째)과 사노피 토마스 트리옹프 백신 사업 부문 수석 부사장(여섯번째)을 비롯한 양사 주요 임원진이 준공 기념 테잎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증축을 통해 기존 엘하우스 내 백신 생산동을 확장해 약 4200㎡(1300평) 규모의 신규 공간을 확보했다. 해당 시설은 GBP410의 생산기지로 활용되며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cGMP) 인증도 갖출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백신공장의 대규모 증축은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2년 안동에 2000억원을 투입해 엘하우스를 건설했다. 엘하우스에는 세포배양·세균배양·유전자재조합 등의 기반기술 및 생산설비를 보유해 국내에서 개발 가능한 대부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엘하우스 증축에 815억원을 추가 투자했다.GBP410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가 지난 2014년부터 공동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폐렴과 급성 중이염, 침습성 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해 만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이다. 단백접합 방식은 시판 중인 폐렴구균 백신 중 가장 높은 예방효과를 제공한다고 알려진다.GBP410은 호주·미국·한국 등지에서 영·유아(생후 6주)부터 청소년(만 17세)까지 7700여 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지난해 8월 종료된 임상 2상시험에서 GBP410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생후 12~15개월 소아 140명과 42~89일 영유아 712명을 대상으로 GBP410과 대조백신 미국 화이자의 '프리베나 13'을 비교한 결과 대조백신 대비 동등한 수준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백신 관련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의 최신 백신 생산 시설을 보유한 L하우스의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mRNA, 차세대 Viral vector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증축과는 별도로 지난 2021년 엘하우스 부지 인근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에 조성되고 있는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에 약 9만9130㎡ 규모 부지를 추가로 매입했고 제조 설비 증설을 계획 중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으로 축적한 현금을 기반으로 새 먹거리 확보에 적극적인 투자 활동을 전개 중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독일 클로케그룹이 IDT 바이오로지카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독일 클로케 그룹 카르스텐 클로케 CEO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0월 독일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했다. 독일에 설립한 100% 자회사를 통해 독일 제약바이오기업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60%를 매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금액은 총 3700억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의 구주 2주를 2226억원에 매입하고 신주 1주는 1221억원에 사들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지카의 관계사 Technik-Energie-Wasser Servicegesellschaft mbH(TEW)의 구주 3주를 223억원에 인수하면서 TEW의 지분 60%를 확보했다. 당초 SK바이오사이언스의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금액은 339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후 IDT 바이오지카와 TEW의 구주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클로케 그룹은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40%를 유지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를 취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클로케 그룹을 대상으로 757억원 규모의 신주 151만9543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에 투입되는 자금은 2943억원으로 계산된다.지난 1921년 설립된 IDT 바이오로지카 독일과 미국에서 위탁생산 사업을 운영하는 대형 바이오 기업이다. 미국, 유럽뿐 아니라 10개 이상의 핵심 의약품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정·분석법 개발과 함께 임상부터 상업 단계까지 백신·바이오 전 영역의 원액 및 완제를 생산하며 직원 규모는 1800여 명에 달한다.IDT 바이오로지카 인수는 실적으로 효과가 가시화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분기 매출이 1546억원으로 전년동기 223억원보다 7배 가량 확대됐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3분기 매출 616억원을 기록했는데 IDT 매출이 반영되면서 4분기에는 1568억원으로 뛰었고 2분기 연속 매출 1500억원 이상을 나타냈다. 지난 1분기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 1546억원 중 IDT의 매출이 1183억원으로 76.5%를 차지했다.분기별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과 영업이익(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 송도에 30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1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인천 송도동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 단지인 7공구 Sr14 구역 3만413.8㎡ (약 9216평) 부지에 글로벌 R&PD (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를 신축하는 내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330억원 규모의 토지와 건물 취득 계약을 맺은 바 있다.새롭게 조성될 글로벌 R&PD 센터에는 백신·바이오 분야의 기초연구와 공정개발 및 생산을 위한 연구소, 공장, 사무실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R&PD 설립을 통해 세계를 무대로 한 바이오 CDMO 사업 확장과 신규 플랫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국제기구, 국내외 바이오기업 및 연구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항과의 접근성, 기존 안동공장과의 연결성, 인근 산업단지와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 등에 유리한 입지인 송도를 사업 부지로 낙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파트너 노바백스의 지분 투자와 처분으로 위탁생산 정산금을 회수하며 현금을 확보하기도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3년 8월 노바백스의 주식 650만주를 1102억원에 취득했다. 노바백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분 5.5%를 확보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분 투자를 계기로 노바백스가 보유한 면역증강제인 '매트릭스 M(Matrix M)'을 활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고, 현재 보유한 자체 개발 백신들의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투자는 코로나19 위탁생산 대금 미정산분을 지분 투자로 대체하려는 의도도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지분 인수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는다. 노바백스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급하지 않은 대금 중 일부를 주식 취득 자금으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회계상으로는 노바백스가 미정산 금액 중 1102억원을 SK바이오사이언스를 지급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 자금으로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계상됐다. 당시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부채를 1억9500만 달러에서 1억5400만 달러로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지분 투자 이후 부채 규모는 6500만 달러로 감소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노바백스 주식 550만주를 1053억원에 매각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1만9147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주식 100만주를 보유 중이다. 지난 1일 노바백스의 주가 6.3달러를 적용하면 주식 평가액은 630만달러에 이른다.2025-07-02 06:17:43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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