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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확대' 한미·녹십자, 차입금 1000억 이상 급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미약품 차입금(유동+비유동)이 9개월만에 2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올 9월말 기준 차입금은 8200억원 정도다. 제약업계에서 가장 큰 차입금 규모다.에페글레나타이드(당뇨병치료제) 등 다수 R&D 프로젝트가 상용화에 다가가면서 임상 자금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까지만 연구개발비로 1544억원을 투입했다.같은 기간 GC녹십자도 차입금이 1000억원 이상 늘었다. 녹십자 역시 IVIG SN(1차성 면역결핍질환) 등 글로벌 임상이 다수 진행중이다. 녹십자는 올해 9개월만에 1072억원의 R&D 비용을 사용했다.데일리팜은 3분기 보고서를 토대로 매출액 주요 상위 20개 제약사의 차입금 현황을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31일(지난해말)과 올 9월 30일(3분기말) 시점을 비교했다. 한미약품 차입금은 지난해말 6298억원에서 올 3분기말 8324억원으로 늘었다. R&D 자금 확보 위한 상반기 공모채 발행(1750억원 규모) 등이 영향을 줬다.한미약품 R&D 파이프라인은 임상 막바지 단계가 많다.대표 사례는 '에페글레나타이드'다.2015년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로벌 3상 5건에 착수한 상태다. 5건 목표피험자수는 6400명에 육박한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연구비 25%를 부담해야한다. 상한액은 1억만 유로(약 1300억원)다.임상은 단계가 진행될수록 투자 비용이 늘게 된다.한미약품은 올 3분기 누계 1544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매출액(8107억원)의 19%를 넘는 수치다. 규모는 셀트리온(1912억원)에 이어 업계 2위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706억원, 1929억원을 투자했다.녹십자도 올해 9개월만에 차입금이 1000억원 이상 늘었다. 3분기말 차입금은 지난해말(3288억원)보다 1067억원 증가한 4355억원이다.녹십자도 진행중인 글로벌 임상이 많다. IVIG SN(미국 3상), 그린진 에프(A형 혈우병, 중국 허가 심사), 헌터라제(헌터증후군, 미국 2상), MG1120A (대상포진, 미국 1상) 등이다.녹십자는 수년째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집행하고 있다. 최근 3년만 봐도 2016년 1361억원, 2017년 1340억원, 지난해 1459억원, 올 3분기 누계 1071억원이다.로직스, 3공장 완공...투자활동현금 플러스 전환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입금 규모로만 보면 한미약품에 이어 전체 2위다.다만 차입금은 올 9월말 7072억원으로 전년말(8778억원) 대비 1656억원 줄었다. 일부 시설 투자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총차입금(8727억원)이 전년(5459억원) 대비 급증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 시설 투자는 수년간 집중적(1공장 25개월, 2공장 29개월, 3공장 35개월)으로 이뤄졌다. 3개 공장(1공장 3500억원, 2공장 7000억원, 3공장 8500억원) 합계 1조8000억원 공사비용이 들어갔다. 3공장은 지난해말 완공됐다.덕분에 이 회사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말 -6100억원에서 올 3분기말 2683억원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셀트리온,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매년 1개 발매업계 R&D 지출액 1위 셀트리온은 차입금을 5000억원 정도로 유지됐다.R&D 투자는 늘고 있지만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대표 바이오시밀러 3종이 미국 등 글로벌 무대에서 안착하면서 차입금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진단된다. 향후 신규 공장 투자 등 이벤트가 발생하면 차입금이 늘 수 있다.셀트리온은 2017년 2190억원, 지난해 2936억원, 올 3분기 1912억원을 연구개발비에 사용하고 있다.후속 제품 개발을 위해서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램시마 피하주사형(SC)은 11월 유럽 허가를 앞두고 있고 미국은 3상 중이다.지난해 글로벌 3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는 SC 제형으로 개발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 개발 경험을 졸레어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품목은 올 7월 1상에 착수했다.연구개발비-차입금 규모 연동대웅제약(3877억원), 동아에스티(3609억원)는 3500억원 이상 차입금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녹십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마찬가지로 R&D 투자액이 많은 회사들이다.연구개발비 지출이 많지만 차입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곳도 있다.유한양행은 3분기 누계 연구개발비에 1018억원을 투자했다. 전년동기(827억원) 대비 23% 정도 늘었다.유한양행은 차입금보다는 자체 현금보유액으로 연구개발비를 충당하고 있다. 유한양행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126억원 포함)은 올 9월말 기준 2852억원이다.2019-11-19 06:20:18이석준 -
수익성 악화했지만...제약사 4곳 중 3곳 R&D투자 확대[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올 들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주요 상장제약바이오기업 4곳 중 3곳의 R&D 투자액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지만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투자를 늘리는 모습이다.유한양행, JW중외제약, 종근당 등 대형제약사들이 R&D 투자확대가 두드러졌다. 셀트리온, 한미약품, GC녹십자 등이 가장 많은 R&D 비용을 썼다. 집계대상 기업 절반이 매출액의 10% 이상을 R&D 활동에 투자했다.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2곳이 전년대비 R&D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상장제약바이오기업의 73.3%가 R&D 투자를 확대한 셈이다.셀트리온은 올 들어 매출의 25.6%에 해당하는 1912억원을 R&D 활동에 썼다. 전년동기대비 R&D 투자 증가율(0.1%)이 높진 않았지만 집계대상 30곳 가운데 R&D 지출이 가장 많았다.셀트리온의 R&D은 활동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된다. 미국과 유럽, 한국에서 판매 중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의 미국 3상임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유럽의약품청(EMA) 승인권고를 받으면서 연내 최종허가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된다.미국에서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맙테라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발매를 시작했고,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출시도 임박했다. 휴미라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가 3상임상 단계에 진입했고,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1상임상 개시를 준비 중이다.한미약품은 올해도 R&D 투자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의 19.0%를 R&D 비용으로 투입했다. 한미약품의 3분기 누계 R&D 투자액은 전년동기대비 13.3% 증가한 1544억원이다. 한미약품은 2011년 이후 글로벌 제약사와 총 11건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그 중 4건의 계약이 파기 또는 변경됐지만 아직 기술수출 과제 중 7건이 개발을 지속 중이다.2012년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는 7개월 여만에 상업화 행보를 재개했다. 스펙트럼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롤론티스의 생물의약품허가신청(BLA) 서류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하면서 상업화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pan-HER2 저해제 '포지오티닙'은 지난 7월 유럽과 캐나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ZENITH20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3개의 코호트를 추가하면서 연구 범위를 확장했다. 다음달 폐암 2차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ZENITH20 임상 코호트1 연구의 탑라인 결과를 앞두고 있다.2015년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로벌 3상임상 5건을 진행 중이다. 사노피는 연구개발(R&D) 프로젝트 중 당뇨병 치료제 비중을 대폭 줄였지만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남겨뒀다. 사노피 경영진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2021년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지속 개발 의지를 드러냈다.한미약품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GLP-1/GIP/GCG 삼중작용제 'HM15211', 선천성고인슐린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지속형 글루카곤유도체 'HM15136'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을 개발 중이다.12월 결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R&D 투자 현황(단위: 백만원, %, 자료: 금융감독원, *현대약품은 11월 결산) 집계대상 30곳 중 14곳이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사용했다. GC녹십자와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보령제약, SK케미칼 등 13곳을 제외한 17곳이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을 지난해보다 높인 것으로 집계된다.종근당, JW중외제약, 유한양행 등이 R&D 투자를 크게 확대했다.종근당은 올 들어 지난해보다 23.5% 증가한 952억원을 R&D 비용으로 썼다.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은 지난해 11.6%에서 올해 3분기 기준 12.2%까지 뛰었다.JW중외제약의 3분기 R&D 투자액은 297억원으로 전년보다 23.5% 늘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분기 중국 심시어 그룹 계열사인 난징심시어동유안파마슈티컬과 통풍치료제 'URC102'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백만달러(약 60억원)를 확보하고, 최대 7000만달러의 계약금을 보장받았다. 지난해 8월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지 1년만에 2건의 신약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유한양행은 올 3분기까지 전년보다 23.1% 증가한 1018억원을 R&D 비용으로 썼다. 유한양행의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은 지난해 7.5%보다 1.9%p 증가한 9.4%로 집계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1월 얀센바이오텍에 기술수출한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의 국내 2상임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얀센 주도로 레이저티닙의 단독,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3건의 글로벌 임상시험이 피험자 모집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진출 행보를 본격화했다.전통제약사들 중 동국제약과 삼진제약, 안국약품 등이 올 들어 R&D 투자 규모를 전년보다 20% 이상 확대했다. 휴젤, 메디톡스, 휴온스 등 보툴리눔독소 제제 개발 업체들의 R&D 투자 규모도 대폭 늘어났다.반면 GC녹십자와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SK케미칼, 제일약품, 부광약품, 한독, 영진약품 등 8곳은 올 3분기까지 R&D 비용 투자를 전년보다 축소했다. 부광약품의 3분기 R&D 투자액은 155억원으로 전년보다 29.4% 감소했다. SK케미칼과 제일약품의 R&D 투자액은 전년보다 각각 27.1%, 20.7% 줄었다.2019-11-18 06:20:08안경진 -
유유제약, 12월 상장 '브릿지바이오'에 지분 투자[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유유제약이 바이오벤처 '브릿지바이오'에 4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12월 코스닥 상장이 예고된 브릿지바이오는 올 7월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BBT-877)을 독일계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50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 한 기업이다.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올 3분기 브릿지바이오에 4억원 가량을 투자해 8000주를 확보했다. 목적은 단순투자다.브릿지바이오는 2015년 설립됐다.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한다. 직접 후보물질을 발굴하지 않는 대신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으면서도 신약 개발 가능성이 높은 초기 후보물질을 도입, 개발하는 형태다. 기술이전 등을 목표로 세운다.브릿지바이오는 해당 모델로 지난 7월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BBT-877)을 독일계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5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이뤄냈다.BBT-877은 브릿지바이오가 2017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들여온 물질이다. 약 2년만에 전체 계약 규모 기준 약 50배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브릿지바이오에는 국내 최상위 제약사도 투자중이다.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은 지난해 각각 20억원, 30억원 어치를 투자했다. 유한과 대웅은 브릿지바이오와 신약물질 공동 개발도 나서고 있다. 유유제약도 향후 브릿지바이오와 의약품 공동 개발에 나설 수 있는 대목이다.브릿지바이오는 BBT-877 외에도 파이프라인을 보유중이다. △BBT-401(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등이다. 중증 질환 영역의 신규 후보물질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브릿지바이오는 LG화학 등을 경험한 이정규 대표와 글로벌 전임상·임상 개발 등에 전문 역량을 보유한 임직원들이 사업을 이끌고 있다.3세 유원상 대표, 벤처 투자 등 체질개선유유제약은 최근 경영진 변화 등으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특히 올해 실권을 잡은 창업주 3세 유원상(45) 대표가 외부 투자 등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브릿지바이오 투자도 같은 맥락으로 평가된다.유 대표는 유유제약에 2008년 상무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상무 입사 6년 만인 2014년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멍 연고 '베노플러스'에 빅데이터를 입혀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글로벌제약사 노바티스 근무 경력도 있다.올해는 등기임원 선임, 대표 승진 등으로 후계자 면모를 갖추고 있다. 최대주주 아버지 유승필 대표이사 회장과의 지분율도 1.24%에 불과해 곧 최대주주에 등극할 것으로 판단된다.2019-11-18 06:12:02이석준 -
피임약시장 기대주 유한 '센스데이', 비결이 궁금하세요?윗줄 왼쪽부터) 박현선, 김혜경, 민희선, 강명주, 임하나, 성은혜, 정현승, 이은영 씨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유투브나 인스타그램을 보고 약국을 찾는 고객들이 많나봐요""유투브랑 SNS 조회건수가 800만뷰를 돌파했다더니 현장에도 반응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어제 제가 만난 약사님도 핸드폰으로 제품사진을 찍어와서 찾는 고객이 있어서 신기했다고 얘기하시더라구요"지난 7일 오후 유한양행 본사 회의실에서 8명의 여성 MR들을 만났다. 이들이 열띤 토론을 진행 중인 제품은 지난 6월 유한양행이 새롭게 출시한 '센스데이'다. 오랜 기간 도입제품으로 사전피임약 시장에서 영향력을 떨쳐왔던 유한양행은 판권계약 종료 이후 자체 제품을 통해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발매 1개월만에 일반의약품(OTC) 사전피임약 시장순위 4위(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집계 기준)에 이름을 올리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유한양행이 자체 집계한 매출도 매월 가파른 상승공선을 그리고 있다.이날 만남에서는 센스데이가 발매 직후부터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회의에 참여하던 박현선, 강명주, 김혜경, 정현승, 성은혜, 이은영, 임하나, 민희선 씨는 전국 각 영업소에서 '센스데이' 디테일만 전담하는 스페셜리스트다. 유한양행이 전략적으로 센스데이 품목을 성장시키려는 취지에서 지난 10월부터 일명 '영업 베테랑'들을 발탁해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사전피임약이라는 제품 특성을 고려해 영업활동 경력이 긴 여성 MR들만을 선별했다. 기존 영업사원들의 경우 담당하는 품목수가 100가지가 넘다보니 개별 품목에 집중하기 쉽지 않다는 애로사항을 반영해 한 품목에만 집중하게끔 한 것도 이례적이다.이날 만난 임하나 씨는 "한 품목만 담당하다보니 판매처를 좀 더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며 "약국 문을 열었을 때 얼굴만 보고도 '센스데이'를 기억해주시는 약사님들을 만날 때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센스데이 디테일팀이 회의하는 모습 디테일팀 소속 8명의 MR들은 평소 본인이 발령받은 전국 사무소에서 흩어져 근무한다. 지점 소속 MR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지역 특성에 맡는 영업마케팅 활동을 펼치다 한달에 한번씩 정례회의에서 '센스데이' 디테일링 전략을 세우는 형태다. 센스데이 제품 광고가 키 메시지로 내세우는 '우리, 따로 또 같이'와 묘하게 닮았다. 정례회의에는 본사에서 센스데이 마케팅을 담당하는 OTC마케팅부 김혜경 PM도 동석한다. 신제품인 만큼 회의의 가장 큰 화두는 약국가 반응과 제품 인지도 향상에 대한 고민들이 주를 이룬다. 이날 회의에서는 피임약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도 모두의 공감대를 얻었다. 과거와 달리 피임 자체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생리주기 조절 등을 위해 피임약을 찾는 여성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체감한다는 의견이다.수능 등 중요한 시험을 앞두거나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생리주기 조절 목적으로 약국에서 피임약을 구매해 가는 사례들이 늘어나면서 피임약 구매연령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도 뚜렷하다.이 같은 변화는 센스데이 제품 특성과 맞물려 약국가의 신뢰도를 얻었다. 센스데이는 3세대 프로게스테론 성분인 데소게스트렐을 함유하고 있어, 레보노르게스트렐이 함유된 2세대 약물보다 지루성피부, 여드름, 다모증 등 안드로겐성 증상이 적게 나타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유투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센스데이 광고 영상(자료: 유한양행) 또한 동일 성분 제품 중 알약 크기가 가장 작아 목넘김이 용이하다. 이 같은 장점이 알려지면서 피임약을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권하기 좋은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는 자체 분석이다. 유투브, SNS 등을 통한 인지도 향상도 시너지를 냈다.김 PM은 "유투브와 SNS 합산 기준 센스데이 광고 조회건수가 800만회에 이르고, 여성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도 회자되고 있다. 광고가 피임에 대한 주체가 여성 혼자만이 아닌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있음을 강조하면서 여성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며 "피임약 시장의 외형을 키우고 향후 유한양행의 OTC 여성제품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2019-11-16 15:47:54안경진 -
삼성로직스, 수주계약 4조5000억 달성…잔고 3조[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생산(CMO) 수주총액이 올 3분기 보고서 기준 4조5000억원 규모를 달성했다.이중 기납품액을 뺀 수주잔고는 3조원 정도다. 잔고는 2030년(제품별 상이)까지 소진될 계획이다. 내년부터 10년간 연간 3000억원 매출이 확보됐다는 의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019년 3분기 보고서를 보면 수주총액은 38억5700만 달러(약 4조5011억원, 환율 1167원)다. 9개월 전인 2018년 사업보고서 36억7100만 달러(약 4조2840억원) 대비 2000억원 이상 늘은 수치다.38억5700만 달러 수주총액 중 잔고는 26만5100만 달러(약 3조929억원)다. 잔고는 2030년까지 소진할 계획이다.잔고는 납품할 금액을 뜻한다. 향후 매출로 잡힐 수치다. 내년부터 26만5100만 달러가 계획대로 2030년까지 납품된다고 보면 10년간 매년 3000억원 정도의 매출이 보장됐다는 의미다.수주총액 '최소구매물량 보전' 계약수주총액은 늘 수 있다. 이 경우 당연히 잔고도 증가한다.로직스 관계자는 "수주잔고는 고객사가 계약제품의 개발 성공 시 최대 40억1800만 달러 증가할 수 있다"며 "고객사 수요 증가 시 협의 후 추가로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40억1800만 달러는 4조6878억원 규모다.수주잔고는 생산에 실 투입된 원료 및 부자재에 대한 원재료 매출, 생산프로세스 보완 및 품질분석 등의 추가제공 서비스에 대한 매출 등이 제외된 금액이다.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3분기 보고서 기준 기납품액이 12억600만 달러(약 1조4070억원)인데 설립 이후 총매출액(2019년 3분기 3883억원, 2018년 5538억원, 2017년 4646억원, 2016년 2946억원, 2015년 913억원, 2014년 43억원)은 이를 넘어선다. '최소구매물량 보전' 계약 때문이다.2019-11-15 16:11:23이석준 -
'3분기 자신감' 연간 실적 미리 공개하는 제약사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연간 실적을 미리 공개하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추정 수치지만 3분기 누계 실적 자신감으로 '2019년 성적표'를 시장에 선공개하고 있다.해당 기업은 영진약품, 삼성바이오에피스, 부광약품 등이다. 이들은 지난해 실적에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오효진 영진약품 부사장.영진 "2100억+알파, 흑전"영진약품은 13일 기업설명회(IR)을 통해 올해 연매출 '2100억원+알파', 영업이익 104억원, 순이익 80억원 전망했다. 관련 수치를 적용하면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2% 이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된다.발표는 오효진 부사장이 맡았다. 오 부사장은 수익성 부문에 대해 원가율과 판관비율 개선으로 어닝쇼크를 어닝서프라이즈로 바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일본수출 원료의약품(API) 자사 원료 전환 및 생산공정 효율화로 해외사업 원가율 개선(89→74%), 영업활동비 통제에 따른 판관비율 감소(35.8→29.2%) 등이 원동력이다.외형은 경장영양제 '하모닐란'이 3분기까지 181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하모닐란은 2016년 184억원이 최대 매출이다. 올 4월 이후 경쟁품의 장기 품절 사태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다.2018년 4분기 이후 일본 거래처 매출 정상화 등(재고정리 종료)도 매출 증가 견인 요소로 봤다. 해외 매출은 올 3분기까지 652억원으로 전년동기(383억원)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영진약품의 일본 매출은 전체 수출액의 80% 정도를 차지한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에피스 "시장 매출 1조, 첫 흑전"삼성바이오에피스는 12일 IR에서 창립 8년만에 첫 흑자를 예고했다. 에피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1027억원 영업손실을 냈다.시장 매출은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에피스는 글로벌 유통을 파트너사에 맡겨 1조원 중 일정 비율만 매출로 잡히게 된다. 에피스는 지난해 3687억원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3분기만에 이를 넘어섰다. 이를 고려하면 에피스의 올해 매출은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유럽서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제품 매출이 올해 3분기만에 약 6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며 "창립 8년만에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고 강조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4종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유럽, 미국, 한국 등에서 판매 중이다. 베네팔리(오리지널 엔브렐), 임랄디(휴미라) 등이다.유희원 부광약품 대표.부광 "도입신약 등으로 2020년 2000억"부광약품은 7일 IR에서 내년도 매출을 2000억원으로 전망했다.근거는 ETC 도입 품목으로 인한 신규 매출 발생이다. 아직 계약 전이라서 품목은 밝힐 수 없지만 200억원 규모의 상품이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부광약품의 지난해 매출 1925억원을 고려하면 내년 2000억원 달성 목표치가 낮아보일 수 있다.다만 지난해 실적 중 400억원은 리보세라닙 관련 권리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매각해 생긴 일회성 매출이다. 올해 매출에서 기저효과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부광약품의 올 3분기 누계 매출은 1164억원이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IR에서 연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는 제약사가 늘고 있고 있다"며 "3분기 실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시장에 예측 가능성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공시 전 실적 전망에 인색했던 제약사들이 회사 가치 상승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2019-11-15 11:26:08이석준 -
종근당건강 '락토핏' 3Q 매출 545억...연 2천억 보인다락토핏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종근당건강의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락토핏'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올해 9개월 동안만 1500억원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회사 효자제품 노릇을 톡톡히 했다. 모회사의 실적 호조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종근당건강의 유산균 누계매출은 1470억원으로 전년동기 604억원보다 143.6% 늘었다. 최근 홈쇼핑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락토핏 판매실적이다. 락토핏은 지난 1분기 매출 447억원과 2분기 47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545억원어치 팔리며 분기매출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현 추세라면 올해 연매출 2000억원 돌파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락토핏의 매출은 단일 품목 기준 종근당 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사가 판매 중인 제품 중에서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국내 일반의약품 시장 1위를 고수 중인 일동제약의 '아로나민'의 지난해 매출은 781억원으로 집계됐다.종근당건강의 락토핏 분기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락토핏은 베베, 키즈, 뷰티, 코어, 골드 등 생애 주기와 성별에 따라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지난 2016년 발매 직후 홈쇼핑과 온라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이면서 시장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발매 1년만인 2017년 3분기에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3분기 200억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지난해 매출 900억원을 기록했다.종근당 건강 관계자는 "소비자 관점에서 각 연령과 성별 장내 환경에서 유산균이 해야 할 역할을 고민하고 그게 맞는 제품을 제시하면서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랏토핏의 선전으로 모회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3분기 기준 락토핏 매출 1470억원 종근당 그룹 내 건강기능식품 부문을 담당하는 종근당건강 전체 매출의 90.9%를 차지하는 규모다.같은 기간 모회사인 종근당홀딩스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5308억원으로 전년동기 3892억원보다 36.4% 늘었다. 영업이익은 738억원으로 79.6% 증가했다.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건강의 최대 주주로 지분 51.0%를 보유한다. 3분기 기준 락토핏 매출은 종근당홀딩스 전체 매출의 27.7% 비중을 차지했다.2019-11-15 11:15:31안경진 -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3종 누적 수출실적 4조 육박[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3종이 4조원에 육박하는 누적 수출실적을 냈다. 램시마가 2조원 이상 팔렸고 트룩시마가 8000억원 이상의 누적 수출실적을 기록했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3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감소했다. 매출액은 7873억원으로 전년보다 50.2% 증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분기만에 지난해 매출 7135억원을 넘어서며 지난 2018년 세운 매출 신기록 9209억원 경신을 예약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관계사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35.69%)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부터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공급받아 글로벌 유통업체들에 판매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의 수출실적을 의미한다.셀트리온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총 3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유럽, 미국 등에서 판매 중이다.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얀센의 ‘레미케이드’다.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각각 ‘맙테라’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바이오시밀러 3종의 3분기 누계 수출실적은 78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956억원보다 57.9% 늘었다.연도별 셀트리온헬스케어 바이오시밀러 3종 수출실적(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램시마의 수출실적이 39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1% 증가했고, 트룩시마는 3146억원으로 148.3% 늘었다. 허쥬마의 수출액이 42.2% 감소했지만 램시마의 트룩시마의 선전으로 큰 폭의 수출 상승세를 실현했다.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3종은 모두 미국과 유럽 승인을 받았다. 이중 유럽에서는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3개 제품 모두 판매중이며 미국에서는 램시마가 2016년 말 출시됐고 최근 트룩시마의 판매가 시작됐다.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사업보고서에 2014년부터 수출실적을 기재하고 있다.샐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 2014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올린 수출실적은 총 3조6797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 이전인 2012년 338억원, 2013년 14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바이오시밀러의 누적 수출액은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2014년 이후 램시마가 2조5981억원의 수출액을 냈고,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각각 8036억원, 2539억원의 누적 수출실적을 나타냈다. 트룩시마는 2017년부터 매출이 발생했는데도 누적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에 도달했고 올해는 램시마 매출에 근접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시장에서 매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수출 실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지난달 화이자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인플렉트라'(램시마의 현지 상품명)는 지난 3분기 미국 시장에서 매출액 7700만달러(약 9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7100만달러대비 8.5% 증가했다. 올해 미국 지역 누계매출은 2억800만달러(약 2430억원)다. 지난해 1억8900만달러보다 10.1% 늘었다.2019-11-15 06:15:31천승현 -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누적 매출 500억 돌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이 누적 매출 5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개발 줄기세포치료제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지는 못하지만 사용 경험이 축적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메디포스트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줄기세포 사업 매출은 3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했다.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 매출은 골관절염치료제 카티스템이 대부분이다. 올해 3분기 누계 카티스템의 매출은 117억원으로 전년보다 19.7% 늘었다.메디포스트 카티스템지난 2012년 국내 시판승인을 받은 카티스템은 다른 사람의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동종줄기세포치료제다. ‘퇴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환자(ICRS grade IV)의 무릎 연골결손 치료’ 용도로 사용된다.카티스템은 2012년 7억원의 매출을 냈고, 2013년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2015년 4분기에 분기 매출 10억원을 돌파했고 2017년 4분기 이후 30억원 이상의 분기 매출을 기록 중이다.카티스템은 2017년 국내 개발 줄기세포치료제 중 처음으로 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당초 카티스템은 발매 이후 동아에스티가 영업을 진행했지만 2017년 7월부터 메디포스트가 직접 영업을 담당하면서 매출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2017년에 비해 최근 성장세는 다소 더디지만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는 흐름이다.카티스템은 발매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507억원에 달했다. 국내 개발 줄기세포치료제 중 최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분기별 카티스템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현재 국내에서는 총 4종의 줄기세포치료제가 허가받았다. 지난 2011년 파미셀의 심근경색치료제 '하티셀그램에이엠아이'가 세계 첫 줄기세포치료제로 국내 승인을 받은 이후 2012년 카티스템과 안트로젠의 크론성누공치료제 '큐피스템'이 시판허가를 받았다. 지난 2014년에는 코아스템의 루게릭병치료제 '뉴로나타-알'이 국내 4호 줄기세포치료제로 승인받았다.카티스템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개발 줄기세포치료제는 지난해 기준 연 매출이 30억원에도 못 미칠 정도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실정이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카티스템이 사용 경험이 축적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라면서 “최근 주사형 무릎골관절염치료제 임상이 시작됐고, 카티스템의 일본 임상시험을 신청하는 등 중장기적으로도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19-11-14 12:15:54천승현 -
사업부 정리 2주 남았는데...한국머크, 노사합의 난항민주제약노조 한국머크 지부가 출근시간대 피켓시위를 진행 중이다. 한국머크가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제 2종 판권 매각을 완료하면서 1개월 여만에 제너럴메디신(GM) 사업정리를 일단락했다. 반면 노사갈등은 심화하는 모습이다. 해당 품목을 담당하던 대다수 영업사원들이 희망퇴직(ERP) 신청을 거부하면서 '찍퇴' 논란도 불거졌다.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의 GM 사업부 정리를 둘러싸고 노사갈등이 심화하고 있다.한국머크는 지난달 11일 GC녹십자와 당뇨병 치료제 '글루코파지'의 판매계약을 체결하면서 11월 30일 GM 사업부를 정리한다고 공식화했다. 이달 5일에는 대웅제약과 고혈압 치료제 '콩코르'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GC녹십자와 대웅제약이 내년 1월 1일부터 각 제품의 프로모션과 판매인력 운영 등 영업활동을 전담하고 한국머크 바이오파마가 품목허가권을 유지하는 조건이다.자베드 알람(Javad Alam)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바이오파마사업부 제너럴 매니저는 "종양학, 난임, 신경학 스페셜티케어 분야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본사 방침에 따른 결정이다"라며 "GC녹십자와 대웅제약을 통해 의약품 공급을 지속함으로써 한국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회사가 예고한 GM 사업부 정리시점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노사간 긴장감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과반수 직원들이 회사 측이 제시한 ERP 프로그램 지원을 거부한 가운데 전환배치 등 구체적인 대안은 마련되지 않았다.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한국머크지부에 따르면 사측은 GM 사업부 직원들에게 ERP 보상액으로 근속연수X2개월+8개월치 급여를 제시했다. MBA 등 석사학위 과정 비용으로 2년간 연 2000만원씩 지원받거나 일시금 2000만원을 추가 지급받는 조건이다.예를 들어 근속년수 5년인 직원이 ERP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퇴직금 이외 18개월치 월급과 학자금을 수령한다는 의미다. 월급여가 300만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5400만원과 일시금 2000만원 또는 2년간 4000만원의 학비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GM 사업부 소속 직원 35명 중 관리직 5명을 포함한 9명이 1차 ERP 프로그램 개설 당시 해당 조원을 받아들이면서 퇴사절차를 밟았다.하지만 나머지 직원 26명은 선택지가 묘연하다. 이들 중 절반가량은 광주, 대전, 대구, 부산 등 지방 영업소 소속이다. 사측이 전국 영업소를 철수한다는 이유로 10명이 넘는 지방 근무자들을 30일 이후 서울지사로 발령내면서 사실상 대기발령 아니냐는 내부 비난이 속출하고 있다.일반적인 회사들이 전 직원 대상으로 ERP 신청을 받는 것과 달리 지원자를 GM 사업부 직원들로 제한하면서 찍퇴(특정 직원을 찍어서 퇴직을 권고하는 것), 권고사직이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한국머크 노조는 ERP 프로그램 신청자를 전사 직원들로 확대하고, 퇴사를 원치 않는 GM 사업부 직원들에게 전환배치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직원들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퇴사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주장을 피력하기 위해 9월 30일 사업부정리 반대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고, 매일 아침 출근시간대에 맞춰 피켓시위를 지속하고 있다.조영석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한국머크지부장은 "사업부 정리가 불가피하다면 1년만이라도 판권계약을 연기하고 직원들에게 구직활동이나 전환배치를 준비할 시간을 달라고 제의했다. 하지만 본사 지시사항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조 지부장은 "제품을 정리한다는 이유로 직원들마저 내모는 상황이 허탈하다"며 "지방 근무자들에게 사무실 자리도 없는 서울 본사로 출근하라는 건 사실상 대기발령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회사 측은 원활한 사업 전환을 위해 ERP 지원대상 확대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한국머크 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영업소 철수과정에서 지방 근무자들을 서울 지사로 발령낸 것은 맞다. 출근할 장소가 없어지니 본사에서 함께 논의하자는 취지일 뿐 압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며 "현재로선 기존 GM 사업부 소속 외에 ERP 신청대상을 확대하거나 전환배치가 가능한 인원을 특정할 수 없는 단계다. 판권이 이관된 국내 제약사나 사내 다른 부서 지원 등 다양한 기회를 열어놓고 대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말했다.2019-11-14 06:15:37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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