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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미국 자회사, 맞춤형 혈장 채장 도입[데일리팜=차지현 기자]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미국 자회사 ABO플라즈마(전 ABO홀딩스)가 혈장 채취 효율성과 공여자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신규 기술을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회사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기존의 체중 기준 채장(혈장 채취) 방식에서 나아가 혈장 공여자의 체질량지수(BMI)와 적혈구용적률(Hematocrit)1)등 건강 지표를 반영하는 맞춤형 방식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공여자 개개인의 신체 조건에 맞는 채장이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특히 무리한 채장으로 인한 부담은 줄이고, 필요 시 적절히 채취량을 확대할 수 있어 보다 합리적인 기증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회사는 "적혈구용적률이 높은 공여자의 경우 이전 대비 혈장 추출량이 줄어드는 사례가 있었다"면서 "공여자 안전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을 높여 회당 채장량이 평균 8% 이상 증가했다"고 했다.또 이번 시스템은 키, 몸무게, 체질량지수, 적혈구용적률 등 주요 건강 지표를 공여자에게 안내한다. 이로써 개인의 건강 관리와 회복 속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기대다.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이번 기술 도입은 공여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혈장 사업의 구조적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5-09-24 15:18:18차지현 -
셀트리온은 '인수', 일본 AGC는 '매각'…엇갈린 관세 전략[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세계 10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일본 AGC 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콜로라도주 소재 대규모 포유류 생산 시설 두 곳 매각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등 차세대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미국 정부가 의약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국 내 생산거점을 둘러싼 변동성이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국내 기업 역시 미국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확보 움직임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4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본 AGC 바이오로직스는 콜로라도주 볼더(Boulder)와 롱몬트(Longmont)에 있는 대규모 포유류 생산시설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이 회사는 오는 11월 15일까지 두 개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엔지니어링, 품질제조 분야 직원 약 278명에 대한 고용을 종료하고 12월 31일까지 정리해고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AGC 바이오로직스는 일본의 유리제조 관련 대기업 아사히글라스의 자회사다. 론자, 우시바이오, 카탈런트, 삼성바이오, 후지필름, 베링거인겔하임 등에 이어 세계 7위 CDMO 업체로 꼽힌다.볼더 시설은 2020년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인수한 대형 포유류 기반 치료용 단백질 제조시설이다. 이 시설은 17만8000 평방 피트(1만6537㎡)에 달하며 2만리터 2기를 보유 중이다. 롱몬트 시설의 경우 62만2000 평방 피트(5만5744㎡)에 달하는 부지에 6개 건물이 있다.AGC 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소재 대규모 포유류 공장을 매각하는 이유는 재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성장성이 높은 영역으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기기 위한 선택과 집중 차원이다. AGC 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예상 매출을 전년 대비 1% 감소한 2조500억엔으로, 영업이익은 5% 감소한 1200억엔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회사는 미국 생산시설 매각 이후 중형 규모 포유류 제조, 미생물 제조와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에 더욱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AGC 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애틀에 있는 글로벌 본사에서 포유류와 미생물 기반 생산 서비스도 이어갈 예정이다.눈길을 끄는 점은 AGC 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생산시설 매각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고율의 의약품 품목관세 부과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에서 제조한 의약품에 대해 최대 20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소비 시장이자 동시에 생산 시설이 가장 밀집한 지역으로 실제 정책이 시행될 경우 현지 거점 확보 여부가 곧 기업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다.이에 따라 글로벌 CDMO 기업의 리쇼어링 경쟁은 점차 과열되는 분위기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는 각각 500억 달러 규모 투자를 발표했고, 존슨앤드존슨은 550억 달러, 일라이릴리는 270억 달러, 노바티스는 230억 달러, 사노피는 최소 200억 달러를 미국 내 제조 역량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셀트리온은 지난 23일 셀트리온 100% 자회사 셀트리온USA가 미국 일라이릴리 자회사 임클론 시스템즈 홀딩스로부터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3억3000만달러(약 4600억원)로 셀트리온은 공장 인수 대금 외에도 초기 운영비 등을 포함해 총 7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미국 생산시설 인수 본계약 체결 관련 개최한 온라인 설명회에서 "미국은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시장으로 정부가 Made in USA를 원하면 그렇게 하는 게 답"이라면서 "이번 미국 현지 생산시설 인수를 통해 셀트리온은 관세 리스크에서 완전히 이탈하게 됐다"고 했다.일각에서는 AGC 바이오로직스의 이번 결정이 다른 글로벌 CDMO 업체에 있어 미국 내 생산 역량을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물로 나온 콜로라도 시설은 이미 상업용 항체치료제 생산 경험을 갖춘 대형 포유류 공장으로, 인수 즉시 가동이 가능하다. 인수 주체에 따라 향후 미국 내 리쇼어링 경쟁 구도와 글로벌 CDMO 시장 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다른 국내 기업 역시 미국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확보 움직임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AGC 바이오로직스가 매각하려는 콜로라도 생산시설은 포유류 기반으로 항체치료제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라며 "포유류 기반은 2023년 기준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의 75.1%를 차지한다"고 했다.이어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포유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주요 CDMO 뿐만 아니라 바이오시밀러 기업의 주력 생산 기반"이라면서 "우리와의 경쟁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 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매각과 인수 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25-09-24 12:00:00차지현 -
샤페론 "원형 탈모치료제 전임상서 모발 성장 촉진 확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샤페론은 원형탈모 치료제 ‘SH1010337’이 전임상 시험에서 면역조절을 통한 모발 성장 촉진 효과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데이터는 유럽 피부과학회서 공개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제약 업계 최초의 ‘GPCR19’ 표적 기반 원형탈모 치료제라는 점에서 게임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회사에 따르면 SH1010337은 샤페론이 10여년간 축적해온 ‘염증 복합체(Inflammasome)’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학습해 도출한 혁신적 물질이다. 샤페론의 독자적 AI 플랫폼 AIDEN은 방대한 데이터셋을 바탕으로 GPCR 19와 같은 난해한 표적까지 과학적으로 설계·발굴할 수 있도록 했다.탈모는 일반적으로 호르몬 영향에 따른 ‘남성형 탈모’와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한 ‘원형 탈모’로 구분된다. 이 중 원형 탈모는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뿐 아니라 초기 국소 부위에서 시작해 두피 전체, 경우에 따라 전신까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치료 난이도와 재발률이 높은 데다 현재 사용중인 JAK 저해제는 부작용, 장기 치료의 안전성, 가격 부담, 치료 중단 시 재발 등 한계로 중증·소아 환자군 등에서는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크다.샤페론은 오랜 GPCR19 연구를 바탕으로 면역 제어를 통한 세계 최초의 원형탈모 치료 기술을 선보였다. SH1010337은 염증 복합체 과활성을 억제하고 조절 T세포(Treg)를 증가시켜 자가면역 반응에 의한 원형탈모 모델에서 두피 면역체계 정상화와 모낭 재생 촉진 효과를 입증했다.대표적인 전임상 원형탈모 모델 ‘LNC(림프절 유래 세포) 유도 마우스 모델’에서 SH1010337은 탈모 부위(탈모반)를 현저히 감소시켰다. 경쟁 약물인 JAK 저해제가 약 62% 회복률을 보인 반면 SH1010337은 74%를 기록했다. 기존 치료제 대비 뛰어난 면역조절 및 모발 재생 효과와 함께 기존 치료제에 수반되던 광범위한 면역억제와 재발 위험을 줄일 가능성을 보여줬다.특히 후보물질 발굴 과정에는 샤페론의 AI 플랫폼 AIDEN의 고도화된 성능이 집약됐다. 탐색 속도를 기존 신약 대비 획기적으로 단축했을 뿐 아니라 활성, 독성 예측, 화학적 물성 설계까지 자체 알고리즘과 대규모 데이터셋 학습으로 구현했다.샤페론 관계자는 “자체 AI 기반 GPCR19 표적 치료제는 면역 균형 회복과 장기적 안전성에서 JAK 저해제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전임상 연구를 통해 원형탈모 치료를 넘어 자가 면역질환질환 전반으로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SH1010337의 모체가 되는 아토피 치료제 누겔(NuGel)이 바르는 약으로 미국 임상 2상과 국내 임상 2상 시험에서 우수한 항염증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됐기 때문에 SH1010337의 인체 안전성도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글로벌 원형탈모 시장은 2025년 약 38억달러(약 5조원)에서 2034년 69억달러(약 1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2025-09-24 10:56:35이석준 -
동국생명과학 "루닛·빔웍스와 AI 영상기술 포럼 공동 개최"(자료: 동국생명과학)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조영제 전문 기업 동국생명과학(대표이사 박재원)이 루닛, 빔웍스와 함께 'Breast Imaging Forum 2025'를 지난 8월 29일 서울 안다즈 강남에서 공동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포럼은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진단과 차세대 영상기법을 결합한 최신 기술과 임상 활용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포럼은 대한유방영상의학회 회장인 박영미 교수(부산백병원)의 개회사로 막을 올렸다. 이어 학술이사 채은영 교수(서울아산병원)가 사회를 맡아 행사를 이끌었으며, 각 세션은 김은경 교수(용인 세브란스병원), 장정민 교수(서울대학교병원), 신희정 교수(서울아산병원), 김성헌 교수(서울성모병원)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포럼에서는 크게 ▲차세대 MRI 기법 (Ultrafast DCE MRI) ▲루닛의 AI 기반 유방영상 진단기술(DBT) ▲빔웍스의 실시간 초음파 AI ▲AI기반 Breast MRI 등 유방 영상 분야의 최신 연구성과와 임상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유방 영상진단 분야의 최신 트렌드와 임상효과를 집중적으로 다뤘다.고려대 안산병원 서보경 교수는 "초고속 조영증강(Ultrafast DCE) MRI는 깔끔한 단색의 고급 가죽 가방과 같다"면서 "기존의 전통적인 DCE MRI와 달리 불필요한 잡음 없이 깔끔하게 핵심 영상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기존 대비 짧은 촬영 시간과 적은 에너지 사용으로 친환경적인 영상 기술 개발에도 기여한다"고 덧붙였다.서 교수는 초고속 조영증강(CE) MRI를 통해 조영제 주입 직후 병변을 포착해 암 발견률과 병변이 실제로 퍼져 있는 범위 평가에 대한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초고속 조영증강(Ultrafast DCE) MRI)에 AI를 접목 시 조직 검사를 83%까지 줄이며 HER2 발현 등의 병리 정보를 영상으로 예측할 가능성도 있다고 제시했다.아울러 서교수는 기존 연구의 한계였던 후향적 설계와 단일 판독자 의존성을 보완하기 위해, 전향적 연구디자인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초고속 조영증강(Ultrafast DCE) MRI의 임상적 가치와 미래 비전도 조명했다.루닛은 독자적인 AI 기술을 기반으로 최근 출시한 유방 디지털 단층촬영술(DBT) 전용 AI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DBT'를 선보였다. 송민지 메디컬 디렉터는 "판독 시간을 단축하고 민감도를 높여 예후에 중요한 검진 이후의 간격암 조기 발견에 기여하며 유방 치밀도나 촬영 장비와 관계 없이 일관된 성능을 발휘한다"며 "루닛 인사이트 DBT가 환자의 조기 진단과 치료, 나아가 예후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윤정현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빔웍스의 실시간 유방 초음파 AI 솔루션(CadAI-B)을 소개했다. 그는 유방 초음파를 이용한 암 병변 검출과 진단에서 판독자 간 차이와 유방초음파를 이용한 암 병변 검출과 진단의 한계를 짚었다. 이어 빔웍스의 CadAI-B와 같은 실시간 초음파 AI가 진단 신뢰도를 높이고 감별 진단을 보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는 "루닛, 빔웍스 등 혁신 기술 보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환자 중심의 진단 솔루션을 강화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AI시대 영상의학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했다.2025-09-24 09:19:36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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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급여축소 정지, 공공복리에 영향"...뒤집힌 논리 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급여 축소 집행정지 기각은 시행을 중지하면 공공복리에 중대한 미칠 우려가 있다는 재판부의 판단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1년 전 집행정지를 인용할 때와 정반대의 논리가 제시됐다. 이미 행정소송 본안소송에서 제약사들이 주장한 선별급여 부당성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집행정지 필요성도 기각됐다. 제약사들은 본안소송에서 콜린제제 급여축소 부당성을 납득하기 위해 다양한 주장을 펼쳤지만 재판부는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서울고법 "급여축소 효력 정지시 공공복리에 영향"...1년 전 집행정지 인용 때와 정반대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제10-1행정부는 대웅바이오외 12인이 청구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 집행정지 청구를 기각했다. 제약사들은 지난달 콜린제제 급여축소 행정소송 항소심 패소 이후 급여 축소를 대법원 판결까지 중단해달라는 집행정지를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해당 집행정지 사건의 결정문을 보면 재판부는 “이 사건 고시로 인해 신청인들에게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고시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라고 판단했다.대웅바이오 등의 콜린제제 급여축소 집행정지 청구의 기각 사유로 대웅바이오 등은 “상고심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청구했지만 재판부는 “고시의 효력을 정지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할 수 있다”라고 봤다.대웅바이오, 대원제약, 삼진제약, 경동제약, 동광제약, 환인제약, 영진약품, 대화제약, JW중외제약, 킵스바이오파마, JW신약, 넥스팜코리아 등이 해당 집행정지 사건에 참여했다.종전 집행정지 결정과 정반대의 논리와 결과다.지난해 6월 서울고등법원 제9-1행정부는 종근당 등 제약사 19곳과 개인 6인이 청구한 콜린제제 급여축소 집행정지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콜린제제 급여축소의 효력을 고시 취소 청구 사건의 판결 확정시까지 정지한다고 판결했다.종근당, 한국프라임제약, 서흥, 알리코제약, 국제약품, 명문제약, 제뉴파마, 한국파마, 신풍제약, 경보제약, 유니메드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삼천당제약, 위더스제약, 고려제약, 마더스제약, 다산제약, 성원애드콕제약 등 19곳이 급여 축소 집행정지 인용 결정을 받았다.종근당 등의 콜린제제 급여축소 집행정지 인용 사유로 당시 재판부는 “처분 집행으로 신청인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라고 판단했다. 집행정지로 인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는 게 재판부가 내놓은 집행정지 인용 배경이다.재판부는 콜린제제 급여축소 시행으로 제약사들이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1년 만에 콜린제제의 효력이 정지되면 오히려 공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반대 견해를 개진했다.재판부가 연이어 콜린제제 급여축소 취소소송에서 정부 손을 들어주면서 처분 집행정지의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앞서 보건복지부는 2020년 8월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을 30%에서 80%로 올리는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소송은 법률 대리인에 따라 2건으로 나눠서 제기됐다.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39개사와 개인 8명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39개사와 1명의 소송을 맡았다. 종근당 그룹은 지난 2022년 7월 1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고 항소심에서도 지난해 5월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종근당 등은 지난해 6월 상고심을 제기했고 지난 3월 대법원에서도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대웅바이오 그룹은 지난 2022년 11월 패소 판결을 받은 이후 항소심을 청구했고 지난달 2심에서도 패소했다.제약사들, 급여축소 취소소송 전패...절차적 위법성·재량권 일탈 남용 등 모두 기각콜린제제 급여축소 취소소송 판결문을 보면 제약사들이 부당하다고 주장한 논리는 모두 기각됐다.지난 3월 13일 선고된 종근당 그룹 사건의 대법원 판결문을 보면 재판부는 제약사들이 주장한 절자적 위법성을 인정하지 않았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선별급여 대상 지정은 요양 급여대상으로서의 지위가 박탈된 것에 해당하기 때문에 약제의 요양급여대상 여부 직권조정에 관한 요양급여기준규칙에 따라야 하는데 정부는 다른 기준과 절차를 적용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요양급여 대상 약제를 선별급여 대상으로 변경하는 것을 비급여대상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판단했다.제약사들이 콜린제제의 선별급여 변경 과정에서 절차적 권리를 침해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재판부는 보건당국이 제약사들에 사전통지와 의견제출 기회, 이의신청 기회까지 보장했다는 점을 들어 절차적 하자가 없었다고 결론내렸다.대법원에서는 콜린제제의 선별급여 대상 지정의 실제적 요건 충족에 대해서도 “행정청이 국민 건강을 보호·증진하고 보험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전문적인 판단을 했다면 그 판단은 기초가 된 사실인정에 중대한 오류가 있거나 판단이 객관적으로 불합리하거나 부당하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존중돼야 한다”라는 이유로 인정했다.재판부는 콜린제제의 재량권 일탈·남용 지적에 대해서도 “이 사건 고시가 건강보험재정의 건전성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목적의 정당성과 수단의 적합성이 인정되고, 약제의 일부 질환에 대한 본인부담률을 80%로 정한 것이 침해 최소성이나 법의 균형성 원칙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라고 일축했다. 대웅바이오 그룹의 2심 판결에서도 절차적 하자, 실체적 하자, 선별급여 요건 미충족, 재량권의 일탈·남용 등의 문제가 제기됐지만 재판부는 모두 기각했다.제약사들은 종근당 그룹의 대법원 판결에서 언급되지 않은 대체약제 관련 문제를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제약사들은 “정부의 약제급여위원회 회의 자료에서 콜린제제의 대체약제로 제시된 니세르골린 등은 경도인지장애 허가를 받지 않았다”라면서 “아세틸엘카르니틴과 옥세라세탐은 허가가 취소됐다”라고 설명했다.아세틸엘카르니틴과 옥시라세탐은 콜린제제의 급여 축소 결정 당시 콜린제제의 대체약제로 지목됐다. 아세틸엘카르니틴은 ‘일차적 퇴행성 질환’ 또는 ‘뇌혈관 질환에 의한 이차적 퇴행성 질환’에 사용하도록 허가 받았다. 옥시라세탐은 알츠하이머형 치매, 다발경색성 치매, 뇌기능부전으로 인한 기질성 뇌증후군 등으로 인한 인지장애의 개선 용도로 허가받았다.하지만 아세틸엘카르니틴와 옥시라세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재평가 결과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아세틸엘카르니틴은 2022년 적응증이 모두 삭제됐고 옥시라세탐은 2023년 사용이 중지됐다. 콜린제제의 대체약제로 지목된 의약품이 사라졌기 때문에 콜린제제의 급여가 유지돼야 한다는 게 원고 측의 주장이다.제약사들은 시티콜린, 이부딜라스트, 이펜프로딜, 니세르골린 등 대체 약물로 제시된 다른 성분 의약품의 허가사항에 경도인지장애가 포함되지 않아 대체약제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제약사들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고 보건당국 측의 손을 들어줬다. 2심 재판부는 “대체 가능성의 평가 척도로 ‘선택 가능한 동일 목적의 급여 항목의 유무’만을 요구할 뿐 식약청의 허가사항의 상세내역까지 동일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라면서 식약처의 허가사항이 달라도 대체약제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대체 가능성에 관한 판단에 대해서는 고도의 의료·보건상 전문성이 필요하므로 보건당국이 전문적인 판단을 했다면 판단의 기초가 된 사실인정에 중대한 오류가 없는 한 존중돼야 한다”라고 결론내렸다.2025-09-24 06:20:08천승현 -
1599개 공통 적용인데...난감한 대웅 가르시니아 건기식[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체지방 보조제로 사용되는 건강기능식품 가르시니아캄보지아(가르시니아) 추출물의 주의사항에 간 기능 이상사례가 반영된다. 음주 후 대웅제약 가르시니아를 복용한 소비자 2명에서 간염 증상이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동일 성분 동일 제품이 광범위하게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특성상 특정 제품에서만 이상사례가 발견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대웅제약은 가르시니아 성분의 위험성 국내 판매 1599개 품목에 대해 동시에 적용되는 주의사항인데 특정 제품에만 불똥이 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가르시니아 추출물의 섭취시 주의사항에 ‘드물게 간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섭취 기간 중 알코올 섭취를 피할 것’이라는 내용을 반영한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지난 7월 가르시니아 추출물 제조기준에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가진 다른 기능성 원료와 함께 제조하여서는 아니됨’이라는 내용과 섭취시 주의사항에 ‘체지방 감소 기능성의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섭취를 피할 것’이라는 문구를 각각 추가하는 내용의 행정예고를 발표했다. 추가로 간 기능 위험성 주의사항 반영을 예고했다.대웅제약이 판매하는 가르시니아 추출물 성분 건강기능식품에서 이상사례가 발견됐다는 보고에 따른 조치다.지난달 25일과 27일 신고된 2건의 이상사례 발생 보고에 따르면 대웅제약 가르시니아를 섭취한 2명에게 유사한 간염 증상이 발생했고, 식약처는 지난달 28일 해당 제품 잠정 판매중단을 권고했다.식약처는 “해당 제품과 사용된 원료를 수거·검사한 결과 기준․규격에 부적합한 항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건강기능식품심의위원회에서 이상사례와 해당 제품과의 인과관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소비자 위해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대웅제약 측은 “이번 사례는 모두 술을 마신 직후 발생한 만큼, 알코올 병용이라는 변수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식약처 내부 원료 검사에서 모두 적합으로 나왔고 대웅제약이 공인된 외부 시험 기관을 통해 실시한 원료와 완제품의 품질을 검사에서도 어떠한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대웅제약은 가르시니아 추출물의 잠재된 위험성에 대해 주의사항이 추가됐는데, 자사 건강기능식품의 위험성이 부각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다.가르시니아 추출물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해 체지방 감소에 도울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다.건강기능식품은 고시형과 개별인정형으로 구분된다. 가르시니아 추출물과 같은 고시형은 식약처가 과학적 평가를 거쳐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정한 성분이다. 개별인정형은 기존에 고시된 품목 이외에 안전성, 기능성을 개별로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로 제조한 건강기능식품을 말한다.식약처가 고시형으로 등록된 건강기능식품 성분은 기업들이 고시된 기준과 규격에 따라 생산하면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받을 수 있다.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가르시니아 추출물의 경우 원재료를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열매 껍질을 사용하고, 제조방법은 원재료에서 물 또는 주정(물·주정 혼합물 포함)으로 추출해 칼슘,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의 염을 단독 또는 복합으로 결합해 충분히 중화시켜 제조해야 한다. 납, 카드뮴, 수은, 비소 등 중금속 기준은 식약처가 고시한 규격을 충족시키면 된다. 일일섭취랑은 ‘총 Hydroxycitric acid로서 750~1500mg’ 요건을 충족하면 된다.건강기능식품은 공동개발 규제가 적용되는 의약품과는 달리 활발한 위수탁을 통해 생산·공급된다. 다양한 업체가 동일 제품을 판매하는 구조다. 이번에 이상사례 문제가 노출된 대웅제약 가르시니아는 네추럴웨이가 생산하는 제품이다. 네추럴웨이는 대웅제약 이외에도 7~8곳에 가르시니아 추출물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업체가 생산하는 가르시니아 추출물 원료를 다수의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이 활용하는 특성상 동일 제품이 상표명만 변경해 판매하는 사례가 많다.연도별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국내 시장 규모(왼쪽)와 품목 수(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개,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가르시니아 추출물 건강기능식품은 총 1599개 품목이 판매 중이다. 2022년 1675개보다 76개 줄었지만 2013년 757개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2023년 가르시니아 추출물의 국내 매출은 64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가르시니아 추출물 시장은 2014년 221억원과 비교하면 3배 가량 확대됐다.가르시니아 추출물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수요가 크게 늘었고 건강기능식품 업체들도 위수탁을 통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2023년 가르시니아 추출물 1개 제품의 평균 매출은 4041만원으로 집계됐다.동일 시장에 동일 제품이 무차별로 진출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특성상 과열경쟁으로 유사 제품이 난립하는 현상이 고착화하는 양상이다. 특정 업체가 개발하는 개별인정형과는 달리 고시형 원료를 사용하는 건강기능식품은 특정 제품에서만 이상사례가 발견되기 힘들다는 의미다.대웅제약은 “문제가 된 제품은 식약처 내부 원료 검사에서 모두 적합으로 나왔으며, 공인된 외부 시험 기관을 통해 실시한 원료와 완제품의 품질을 검사에서도 어떠한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대웅제약의 가르시니아 추출물 건강기능식품에서 특정 문제가 발견됐다면 동일 원료를 사용하고 동일 제조시설에서 생산한 다른 제품에서도 유사한 위험성이 불거져야 한다는 하소연이다.가르시니아 추출물 위험성이 특정 기업 문제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원료 자체의 안전성과 음주 병용 시 위험성을 과학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게 대웅제약 측의 주장이다.대웅제약은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하던 해당 제품을 전량 지난 2일 자진회수했다. 대웅제약은 개봉이나 섭취 여부와 관계없이 전액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대응했다”고 설명했다.대웅제약 측은 “이번 사례는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원료 자체의 구조적 문제일 수 있는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이 필요하다”며“안전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5-09-24 06:19:41천승현 -
'제2 케이캡 찾아라'...HK이노엔, 새 성장 엔진 확보 박차[데일리팜=차지현 기자] HK이노엔이 '포스트 케이캡'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자가면역질환부터 비만·대사질환, 항암 등으로 연구개발(R&D) 영역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 1상서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 2상 속도24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유럽피부과학회(EADV 2025)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IN-115314'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유럽피부과학회는 유럽 최대 피부과 학술대회로 올해에는 1만7000명의 피부과 분야 의료 전문가와 연구자 등이 참석했다.IN-115314는 야누스 키나제-1(JAK-1) 억제제 계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HK이노엔은 사람용 연고제와 반려동물용 경구제 두 가지 형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HK이노엔은 이번 학회에서 IN-115314 연고제를 사람에게 처음으로 투여한 임상 1상 결과를 공유했다.HK이노엔은 임상 1상을 두 파트로 나눠 진행했다. 첫 번째 파트는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용량별 단회·반복 도포 시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했다. 두 번째 파트는 경증에서 중등증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IN-115314 연고제(1%, 3%) 또는 대조약(피메크로리무스 연고제)을 1일 2회, 4주간 도포 후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유효성을 탐색적으로 평가했다.HK이노엔 '2025 유럽피부과학회' 포스터 발표 현장 (자료: HK이노엔) 회사에 따르면 경증에서 중등증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습진 중증도 평가 지수(EASI) 평가 결과 IN-115314 연고제 모든 용량군에서 도포 1주차부터 기저치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다. 4주차에는 평균 감소율이 최대 77.8%로 대조약 대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또 ▲임상반응종합평가(IGA) ▲가려움증 수치 평가(NRS for Pruritus) ▲피부과 삶의 질 척도(DLQI) 점수 평가 등에서도 기저치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회사는 전했다.안전성과 내약성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IN-115314 연고제의 용량 증가나 반복 투여로 인한 이상사례가 관찰되지 않았다. JAK억제제 주요 부작용인 절대 중성구 수 감소, 대상포진 재활성화 등도 보고되지 않았다.IN-115314 연고제는 경쟁 약물 대비 전신 노출이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부작용 우려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내 약물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항정상태에서 최저 혈중 농도를 비교한 결과 동일계열 경쟁약물이 JAK 수용체를 억제하는 기준 농도(IC50)의 20% 수준까지 도달한 반면 IN-115314 연고제는 1.2%에 그쳤다.HK이노엔은 IN-115314 연고제가 기존 아토피 국소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다. 기존 아토피 피부염의 국소 치료제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칼시뉴린 억제제, PDE-4 저해제 등이 사용되고 있거나 개발 중이다. 이들 치료제는 장기 사용이 어렵거나 도포 시 화끈거림과 같은 부작용이 한계로 지적된다.회사는 IN-115314 연고제 임상 2상을 더욱 가속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미국 임상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HK이노엔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IN-115314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뒤 적정 용량 탐색을 위한 임상 2상을 진행해왔다. 반려동물용 경구제 임상의 경우 임상 3상을 위한 IND를 승인받은 상태다.비만·항암 등 R&D 영역 확장 눈길, 외부 도입과 국내 협업 적극 추진HK이노엔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외에도 비만·항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다. 외부에서 유망 물질을 도입하고 국내 제약사와 협업을 확대하는 등 전방위적인 R&D 전략을 펼치고 있다.HK이노엔은 지난해 4월 중국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당뇨·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XW003'(성분명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개발·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에크노글루타이드는 주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사이윈드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비만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26주 투여 시 안전성과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중국에서 진행한 현지 비만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도 위약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HK이노엔은 해당 물질의 국내 권리를 확보한 뒤 IN-B00009라는 개발명으로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 5월 식약처로부터 IN-B00009의 국내 임상 3상 IND 승인을 획득했다.IN-B00009 임상 3상은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IN-B00009 또는 위약을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완료 예정 시점은 오는 2028년 5월이다.(자료: 금융감독원) 이어 HK이노엔은 작년 10월 추가로 기술을 도입하며 R&D 저변을 확대했다. HK이노엔은 국내 노바셀테크놀로지와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기술도입 계약을 맺었다.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염증 치료용 펩타이드 개발에 특화한 바이오텍이다.HK이노엔이 도입한 물질은 포밀 펩타이드 수용체 2(FPR2) 작용제 기전 차세대 합성 펩타이드다. FPR2는 인체의 면역 반응과 염증 조절에 관여하는 G 단백질 연결 수용체(GPCR) 중 하나다. HK이노엔은 염증 억제와 세포 재생 촉진 원리를 활용해 IN-B00009를 안과, 피부, 호흡기 질환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HK이노엔은 국내 동아에스티와 손잡고 항암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HK이노엔과 동아에스티는 2023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K이노엔이 개발 중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저해제에 동아에스티의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을 접목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타깃하는 EGFR 분해제를 만드는 게 골자다.HK이노엔은 지난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동아에스티와 공동 개발 중인 EGFR 변이 선택적 분해제 'IN-207039'(SC2073)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IN-207039는 기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오시머티닙에 내성을 보이는 EGFR변이 마우스 모델에서 강력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다. 양 사는 현재 리드물질을 도출한 상태로 내년 비임상 후보물질을 선정한다는 구상이다.케이캡 성과로 다진 현금흐름·임상 경험,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입HK이노엔이 공격적인 R&D 투자와 신약 파이프라인 다각화에 나설 수 있는 원동력은 케이캡에서 나온다. 케이캡을 통해 축적한 재무적·기술적 자산이 차세대 파이프라인 확보 전략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케이캡은 지난 2018년 국내개발 신약 30호로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항궤양제다. 위벽 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국내 처방실적 추이 (자료: HK이노엔) 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 이후 HK이노엔의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케이캡의 올 2분기 처방실적은 533억원으로 전년보다 14.3% 증가했다. 발매 후 올 상반기까지 누적 처방액은 8101억원에 달한다.케이캡은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제품보다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사 전후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한 점 등 장점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케이캡은 출시 3년째인 2021년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4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에만 1000억원을 넘어서며 연간 처방액 2000억원 돌파도 유력하다.케이캡의 해외 실적도 증가했다. 올 2분기 케이캡은 수출 실적 11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HK이노엔은 글로벌 53개국과 케이캡 기술수출 또는 완제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를 포함해 중국, 중남미 등 18개국에서는 케이캡을 허가받은 뒤 출시를 마쳤다. 회사는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100개국에 진출한다는 목표다.HK이노엔은 케이캡의 미국 진입도 앞뒀다. 케이캡 유지요법 미국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면서다. HK이노엔 파트너사 세벨라 파마슈티컬스는 지난달 케이캡이 미국 임상 3상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세벨라는 해당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 4분기 중 미란성 식도염과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적응증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2025-09-24 06:17:05차지현 -
대웅제약 “고시형 원료 문제, 공정한 재검토 필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가르시니아 건강기능식품 복용자에게 간 손상 사례가 보고되면서 식약처가 대웅제약에 행정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모두 술을 마신 직후 발생한 만큼, 알코올 병용이라는 변수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내린 결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간기능 관련한 이상사례 2건이 발생한 건강기능식품 대웅제약 가르시니아(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에 대해 건강기능식품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품을 전량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8월 25일과 27일에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을 섭취한 서로 다른 2명에게 유사한 간염 증상이 발생했다. 식약처는 이에 심의위원회에 해당 내용을 회부했고, 인과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문제가 된 제품은 식약처 내부 원료 검사에서 모두 ‘적합’으로 나왔으며, 대웅제약이 공인된 외부 시험 기관을 통해 실시한 원료와 완제품의 품질을 검사에서도 어떠한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즉 검사상 제품 자체 결함은 확인되지 않은 셈이다.심지어 이상사례가 발생한 두 사람은 모두 음주 상태에서 가르시니아 제품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식약처는 해당 내용은 보도자료에서 배제한 채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소비자 위해 우려가 있어 해당 제품을 9월 23일자로 회수 조치한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이 드물게 간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섭취 기간 중 알코올 섭취를 피해야 한다는 문구를 추가할 예정”이라는 입장만을 전달했다.의학계에서는 음주와 가르시니아 복용이 동시에 이루어질 경우 간 손상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알코올은 간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간세포에 부담을 주는데, 가르시니아 성분(HCA) 역시 간에서 대사되며 간 효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음주 상태에서 복용하면 간세포에 이중 부담이 가해져 급성 간염 등 심각한 이상사례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특정 기업 문제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원료 자체의 안전성과 음주 병용 시 위험성을 과학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특히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은 식약처가 ‘건강기능식품공전’에 등재한 고시형 기능성 원료다. 국가가 과학적 평가를 거쳐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정한 성분으로, 국내외 건강기능식품에 널리 사용돼 왔다. 해당 제품 역시 기준 규격에 적합하게 생산됐다.대웅제약은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하던 해당 제품을 전량 지난 9월 2일 자진회수했다. 또한 개봉이나 섭취 여부와 관계없이 전액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대응했다”고 설명했다.또한 대웅제약은 향후 식약처가 원료에 대한 과학적 재조사를 실시할 경우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이번 사례는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원료 자체의 구조적 문제일 수 있는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이 필요하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2025-09-23 22:09:15이석준 -
식약처, 메디톡신에 과징금 4.6억...메디톡스 "법적 대응"[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메디톡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툴리눔독소제제 과징금 처분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23일 밝혔다.식약처는 지난 22일 메디톡스에 총 4억5605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메디톡신주과 메디톡신주50단위에 대한 제조업무정지 3개월 25일을 갈음한 과징금 4억4275만원과 메디톡신주150단위의 제조업무정지 2개월 10일을 갈음해 133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메디톡스의 보툴리눔독소제제 성분 변경에 따른 행정처분이다.식약처는 2020년 6월 메디톡신, 메디톡신50단위, 메디톡신150단위 등 3개 품목의 허가를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을 생산하면서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했음에도 마치 허가된 원액으로 생산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고 판단했다.메디톡스는 원액은 바뀌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분이 부당하다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3월 대법원은 메디톡신(50,100,150단위)에 대한 품목허가취소 처분 등을 취소한 2심 판결을 취소해 달라는 식약처의 상고를 전부 기각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식약처의 메디톡신주 50, 100, 150단위에 대한 품목허가취소 처분은 모두 취소가 확정됐다.대법원은 메디톡스가 허가된 내용과 다른 성분의 의약품을 제조·판매했다는 사실이 증명되지 않았고, 실질적으로 유효성분이 동일하다는 이유로 식약처의 처분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원심 판결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이에 식약처는 메디톡신주 제조과정과 관련한 행정처분 수위를 다시 결정했다. 메디톡스 측은 “이번 식약처의 행정 처분과 관련해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2025-09-23 21:04:19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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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7천억 확보...SK케미칼의 쏠쏠한 자회사 활용법[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케미칼이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활용해 채무 상환에 필요한 2200억원을 조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당시 보유 중인 주식 매각으로 5000억원 가량을 확보한 데 이어 4년 만에 교환사채 발행에 자회사 주식을 활용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직후에 비해 주가가 큰 폭으로 낮아졌지만 모기업보다 시가총액은 4배 가량 많아 현금 조달원 역할을 톡톡히 했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지난 19일 2200억원 규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각각 1600억원, 60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사채 만기일은 2030년 10월 20일이다.SK케미칼은 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오는 2026년 4월 24일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가 총 2200억원이다. 오는 11월 28일 신한은행으로부터 차입한 500억원의 기업어음 만기가 임박했고 12월 29일에는 국민은행으로부터 차임한 100억원 채무의 만기가 예정됐다. 올해 1월 30일 신한은행으로부터 빌린 400억원 채무는 내년 1월 30일이 만기다. 내년 2월과 4월에는 각각 500억원과 70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 만기가 예정됐다.교환사채는 채권자의 의사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받거나 사채 발행 기업이 보유한 주식으로 교환받을 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된 사채를 말한다.SK케미칼과 SK바이오사이언스 시가총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한국거래소) SK케미칼이 발행한 사채의 교환 대상은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 382만2430주다. SK케미칼은 상반기 말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 5205만9724주(66.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SK케미칼이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의 7.3%를 활용해 2200억원 자금을 조달하는 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이 높아 보유 주식 일부만 넘기는데도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지난 22일 종가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은 3조8989억원으로 모기업 SK케미칼의 시가총액 1조956억원보다 3.6배 많다.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 시장 상장으로 4973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이 백신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백신 전문 독립법인이다. 백신 부문의 연구개발(R&D) 뿐만 아니라 생산, 판매, 유통 등 전 과정의 사업을 영위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당시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275.47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 6만5000원을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63조6197억원의 증거금이 몰리면서 당시 사상 최대 기록을 나타냈다.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이전에 지분 98.04%를 보유했는데, 765만주를 구주매출로 내놓았다. 1주당 공모가 6만5000원을 적용하면 구주 매출로 4973억의 현금이 유입됐다. 이때 SK케미칼의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율은 68.4%로 변경됐다.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이후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거나 매도하지 않았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4년 만에 사채 교환 대상으로 보유 주식 일부를 내놓으면서 자회사 주식으로 총 7173억원을 확보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모기업보다 3배 이상 많은 시가총액을 형성 중이지만 상장 직후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후 5개월이 지난 2021년 8월 19일 주가가 33만5500원으로 치솟으면서 시가총액이 25조6658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때 SK케미칼의 시가총액 3조3609억원의 7배를 상회했다.당시 코로나19 위기를 만나면서 기업가치가 껑충 뛰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맡으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주가도 급등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은 2020년 2256억원에서 2021년 9290억원으로 4배 이상 치솟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2023년 매출은 3695억원으로 2년 전보다 60.2% 줄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주가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은 최고점 대비 15.2%에 불과했다. 주가는 4만9750원으로 최고점보다 85.2% 떨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월 22일 주가가 6만4100원을 기록한 이후 1년 7개월 동안 단 한번도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했다.다만 모기업보다 높은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어 든든한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팬데믹 기간 확보한 현금을 기반으로 새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분기 매출이 1619억원으로 전년동기 268억원보다 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74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지난해 인수한 독일 CD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의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0월 독일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했다. 독일에 설립한 100% 자회사를 통해 독일 제약바이오기업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60%를 매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금액은 총 3700억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의 구주 2주를 2226억원에 매입하고 신주 1주는 1221억원에 사들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지카의 관계사 Technik-Energie-Wasser Servicegesellschaft mbH(TEW)의 구주 3주를 223억원에 인수하면서 TEW의 지분 60%를 확보했다.클로케 그룹은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40%를 유지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를 취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클로케 그룹을 대상으로 757억원 규모의 신주 151만9543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에 투입되는 자금은 2943억원으로 계산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3분기 매출 616억원을 기록했는데 IDT 매출이 반영되면서 4분기에는 1568억원으로 뛰었고 3분기 연속 매출 1500억원 이상을 나타냈다. 지난 2분기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 1546억원 중 IDT의 매출이 1293억원으로 79.9%를 차지했다.2025-09-23 12:03:25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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