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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 24%↑...'코로나 수혜'[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냈다. 글로벌 제약사 2곳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독감백신 매출이 크게 오르면서 매출,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두 업체의 백신이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고,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맡으면서 기업 가치가 더욱 높아지리란 전망이다.8일 SK케미칼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 2264억원으로 전년 1832억원대비 23.6% 늘었다.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전년 221억원보다 74.7% 상승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이 백신사업을 분할해 설립한 백신 전문 독립법인이다. 작년 3분기말 기준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98.04%를 보유한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분기 매출, 영업익 추이(단위: 억원, 자료: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를 만나면서 호실적을 나타냈다. 작년 3분기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제약사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하면서 매출 규모가 크게 확대한 모습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작년 3분기 매출은 9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6% 늘었다.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배 이상 상승하면서 분기 최대 규모를 실현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645억원,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17.5%와 97.7% 올랐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7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를 경북 안동에 위치한 L하우스에서 생산하는 조건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계약체결 이후 임상3상 또는 상용화 단계에 사용될 'AZD1222' 생산에 돌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AZD1222' 공급 계약 관련 계약금을 수령하고, 임상시료를 공급하면서 추가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 구체적인 계약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계약 체결 당시 임상3상시험을 진행 중이던 'AZD1222'는 지난달부터 영국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고 접종이 시작됐다.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긴급 사용승인을 받으면서 시장범위를 넓히고 있는 단계다. 우리 정부도 1분기 안에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으로 코로나19 접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8월 보건복지부, 노바백스와도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 공급 관련 3자계약을 체결하면서 생산에 착수했다. 각국 정부의 승인을 얻게 되면 해당 지역으로 노바백스 백신을 공급하는 조건이다.노바백스는 최근 영국에서 18~84세 성인 1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89.3%의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영국과 남아공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는 각각 85.6%, 60% 내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에 긍정적인 잠정 수치를 확인하면서 2~3개월 뒤 미국 등 해외 각 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 정부 역시 국내에서 생산된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을 확보하겠다고 밝히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란 전망이 나온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독감백신 수요 급증에 대비해 정부가 국내 유통 물량을 대폭 늘린 점도 실적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업계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과 개발, 유통을 진행하면서 올해도 실적이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업가치 평가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한 상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스피 상장을 위해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총 공모 주식 수는 2295만주, 공모 희망가는 4만9000원에서 6만5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3조7500억~4조9800억원에 달한다.2021-02-08 15:06:30안경진 -
유한·녹십자·경동, PPI+제산제 허가…시장 경쟁 후끈PPI+제산제 복합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종근당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유한양행, 녹십자, 경동제약이 위산분비억제제인 PPI(proton pump inhibitor)와 제산제를 결합한 복합제 시장에 나선다.종근당 '에소듀오'가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시장에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식약처는 지난 5일 유한양행 '에소피드정', 녹십자 '에소카정', 경동제약 '에소카보정' 3품목을 허가했다. 3품목 모두 PPI제제인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과 제산제 성분인 침강탄산칼슘이 결합된 복합제로, 위식도 역류질환(GERD)에 쓰인다.PPI-제산제 복합제는 현재 3품목이 허가돼 있다. 2015년 아주약품과 한국애보트가 공동으로 개발한 오메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복합제 2품목과 2018년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탄산수소나트륨이 결합된 종근당의 '에소듀오정'이 그 주인공이다.이 가운데 에소듀오정이 시장 과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에소듀오는 작년에만 139억원의 원외처방액(기준 유비스트)을 기록해 PPI+제산제 복합제의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이들 복합제의 콘셉트는 이중작용을 통해 PPI 단일제의 단점을 커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장용제제로 세팅돼 약효발현 시간이 늦고, 야간에는 산 분비 부작용이 나타나는 PPI 단일제를 제산제가 보완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복합제들은 단일제보다 약효발현 시간이 빠르고, 제산제가 지속적으로 위산분비를 억제하며 야간 산 분비 부작용에서도 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PPI 단일제 개선한 약물 속속 등장...경쟁 본격화종근당 에소듀오의 성공으로, PPI 보완 제품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월 한미약품이 출시한 '에소메졸디알서방캡슐'은 복합제는 아니지만,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 성분의 서방형 제제로 약효지속기간이 길어, 야간 산 분비 증상을 개선하는 콘셉트다.이처럼 올해 PPI 단일제를 개선한 다양한 약물이 나오면서 국내 업체 간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PPI 계열보다 업그레이드된 P-CAB 계열 '케이캡'으로 무장한 HK이노엔과 에소듀오의 종근당, 여기에 한미약품 '에소메졸디알'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이번에 유한, 녹십자, 경동 등 3사까지 나서면서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더욱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라베프라졸과 탄산수소나트륨 복합제 개발에 나서는 등 미래 경쟁후보들도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위산분비억제제 시장은 고혈압, 당뇨 치료제와 함께 의원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그만큼 국내 제약사들끼리 경쟁이 심하다. PPI 시장이 오랫동안 정상을 지켜온 가운데 최근 P-CAB 계열 케이캡의 등장, 서방정, 복합제까지 새로운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021-02-08 14:01:41이탁순 -
하이텍팜 충주공장, 美 FDA cGMP 승인 획득[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하이텍팜 충주 공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글로벌 우수의약품품질관리기준(cGMP) 승인을 획득했다.8일 하이텍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충주 공장에 대해 FDA 실사를 받은 후 지난 3일 최종실사보고서(EIR)를 수령했다. EIR은 FDA가 생산시설의 의약품제조·품질관리(cGMP) 공정에 이상이 없어 더 이상의 검토가 필요치 않다고 판단될 경우 발행하는 보고서다.이로써 하이텍팜은 2016년 11월 충주공장 준공 4년 만에 FDA 승인을 받아냈다.하이텍팜은 세팔로스포린계와 카바페넴계 무균주사제 항생제 원료 생산을 위해 충주 공장을 세웠다. 2019년 하반기에는 유럽 전역 최종 사용자에게 제품공급이 가능한 원료의약품 수출 허가를 획득했다.이번 FDA cGMP 승인과 함께 하이텍팜은 원료 수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2021-02-08 12:00:20정새임 -
셀트리온제약, '램시마SC' 국내 본격 판매 돌입램시마SC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셀트리온제약은 '램시마SC' 론칭 심포지엄 개최를 시작으로 국내 판매에 본격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플릭시맙 성분 피하주사제다. 류마티스관절염과 염증성 장질환, 강직성척추염 환자 치료 등에 사용된다. 셀트리온은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맥주사(IV) 제형의 기존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고, 지난해부터 유럽 현지 판매에 나섰다.국내에서는 작년 2월 류마티스관절염을 첫 적응증으로 승인받고, 8월 염증성장질환과 강직성척추염 적응증을 추가 확보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된 '램시마SC'는 펜타입(Auto Injector)과 프리필드시린지(Prefilled Syringe) 2가지 형태다. 1회 투여분 약가는 28만2677원으로 산정특례 10%를 적용할 경우 환자부담 금액은 2만8268원까지 떨어진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적응증별 주제를 나눠 론칭 심포지엄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달 6일, 1차로 류마티스관절염 적응증 심포지엄이 온라인으로 개최했고, 오는 26일에는 염증성장질환 적응증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지난 6일 개최된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류마티스내과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류마티스 질환에서 인플릭시맙 치료의 역할 ▲'램시마SC' 류마티스관절염 적응증 임상3상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램시마SC'의 포지셔닝과 타 피하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대비 '램시마SC'의 개선된 효능효과 및 안전성 등 3가지 주제가 다뤄졌다.당시 심포지엄 연자로 참여한 벨기에 루벤 대학의 르네 웨스토븐(Rene Westhovens) 교수는 "심포지엄을 통해 램시마SC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고 임상 결과를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램시마SC는 안전성과 효능, 면역원성 측면에서 정맥주사 제형과 차이가 없음을 입증했다. 의료진과 환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새로운 치료제로 관심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램시마SC 국내 론칭을 계기로 국내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의료진과 환자들의 편의성과 접근성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의료전문가 대상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임상데이터 중심의 마케팅활동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2021-02-08 11:12:53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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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당뇨신약, 미 임상1b상서 혈당강하 효과 확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동아에스티는 2형 당뇨병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의 미국 임상1b상에서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DA-1241은 'GPR119(G protein-coupled receptor 119) agonist' 기전의 신약이다. 당뇨병치료제 중에는 신규작용 기전의 퍼스트인클래스로 개발되고 있다.GPR119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다. 활성화 시 포도당·지질대사산물의 양에 따라 인슐린 분비를 늘린다. DA-1241은 이 수용체를 활성화해 저혈당 위험 없이 식후혈당을 개선한다.GPR119는 소장과 간에서도 발견된다. 활성화되면 소장에서는 지질대사에 관여하는 GLP-1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이를 통해 지방의 혈중 이동을 억제하고, 간에서는 지방산 생합성을 억제한다. DA-1241은 소장과 간에서 GPR119를 활성화해 이상지질혈증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미국 임상1b상은 정상인과 2형 당뇨병환자 대상 반복투여·용량증량 시험으로 진행됐다. 당뇨병환자는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면서 위약 또는 시타글립틴 또는 DA-1241(25·50·100mg)을 1일 1회 8주간 복용했다.그 결과 우수한 임상적 유의성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GPR119 활성화에 따른 식후혈당 감소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혈당증가분의 곡선하면적(incremental AUE0-4h) 측정 결과, 복용 전 대비 DA-1241 100mg(-13.8%)이 시타글립틴 100mg(-9.0%)과 유사한 혈당개선을 효과를 나타냈다. 위약(+10.5%) 대비 매우 우수한 혈당개선 효과가 나왔다.공복혈당·연속혈당측정을 통한 혈당변동성 지표에서는 시타글립틴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DA-1241은 복용 시 GLP-1의 분비량이 증가, 체내에서 DA-1241의 GPR119 수용체 활성화가 확인됐다. 시타글립틴은 복용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GLP-1 분비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임상적으로 의미있는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체중감소 효과는 DA-1241 100mg이 1.57kg(-2.2%)로, 위약(-0.3%)·시타글립틴(-0.3%)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임상결과는 올해 6월 개최 예정인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 측은 초록집 제출을 완료했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GPR119 agonist 계열 치료제는 우수한 혈당강하·이상지질혈증 개선 효과로 앞서 많은 제약사가 개발을 진행했으나, 임상적 유효성 입증에는 실패했다"며 "동아에스티는 다양한 유도체 연구로 유효성을 갖는 후보물질 도출로 미국 임상1b상까지 완료했다. 향후 진행될 임상2상에 만전을 기해 DA-1241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1-02-08 09:39:59김진구 -
SK바이오팜, 작년 매출 257억..."올해 엑스코프리 본궤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SK바이오팜이 지난해 영업적자 폭이 확대했다.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체결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관련 계약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비용과 미국 현지 영업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어나면서 적자를 냈다. 전년대비 기술료 수익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끼쳤다. 다만 올해는 '엑스코프리'가 유럽 판매허가를 받고 현지 발매에 나서면서 실적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SK바이오팜은 작년 4분기 538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동기 660억원대비 적자폭이 축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8억원으로 전년동기 2억원보다 302%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584억원으로 전년동기 531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소폭 축소했다.코로나19 혼란 정국에도 작년 4분기 SK바이오팜의 매출규모가 급증한 배경은 기술료 유입효과다. SK바이오팜은 작년 10월 오노약품공업과 '엑스코프리'의 일본 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억엔(약 545억원)을 확보했다. 허가와 상업화 달성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가 최대 481억엔(약 5243억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이다.SK바이오팜의 연도별 매출, 영업이익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작년 5월 미국 현지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발매한 '엑스코프리'가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재즈 파마슈티컬스에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의 글로벌 판매 수익에 따른 로열티가 유입된 점도 매출 증가에 기인했다.다만 '엑스코프리'의 아시아 임상3상을 포함한 R&D 지출과 미국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지출이 늘어나면서 적자를 면하진 못한 상황이다.작년 누계 기준으로는 적자폭이 더욱 확대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2398억원의 영업손실로로 전년 793억원대비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매출액은 257억원으로 전년 1239억원보다 79.3%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보다 손실 규모가 246.4% 증가한 2477억원이다.전년대비 기술료 수익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9년 스위스 제약사 아벨테라퓨틱스와 '엑스코프리'의 유럽 지역 판권을 넘기면서 총 5억30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 중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약 1121억원을 인식하면서 매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바 있다.SK바이오팜은 올해 '엑스코프리'의 유럽진출을 계기로 본격적인 실적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1월 29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 승인 권고를 받았다. SK바이오팜은 올해 2분기 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엑스코프리'가 유럽 판매허가를 받으면 SK바이오팜은 작년 말 아벨테라퓨틱스와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파트너가 된 안젤리니파마로부터 최대 4억30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된다. 안젤리니파마는 올해 하반기 세노바메이트를 '온투즈리'란 제품명으로 발매한다는 방침이다. 안젤리니파마는 15개 현지 법인과 70여 개국 유통망을 갖췄다.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등 유럽 주요국가를 중심으로 '온투즈리'의 적극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SK바이오팜 입장에선 '온투즈리' 유럽 판매로 매출 관련 로열티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SK바이오팜은 안젤리니파마가 아벨을 인수할 당시 아벨 지분 12%를 매각하면서 매각 수익 일부인 3176만달러를 확보했다. 향후 '엑스코프리'의 유럽 시판 허가 및 판매 등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2천 247만달러를 추가 수령하게 된다.미국에서도 작년 말 기준 '엑스코프리'의 보험 등재율 90%를 조기 달성하면서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방침이다.SK바이오팜은 수익성 개선효과를 담보로 연구개발(R&D) 투자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엑스코프리'는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 대상의 글로벌 임상 3상을 본격화한다. 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인 '카리스바메이트'는 2024년 신약허가신청(NDA) 신청을 목표로 세웠다. 최근에는 글로벌 헬스케어 벤처캐피털 회사인 라이프사이(LifeSci Venture Partners)와 손잡고 유망한 바이오벤처 투자에도 나섰다.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신약후보물질과 기술 도입, 연구 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2021-02-08 09:38:32안경진 -
SK바이오팜, 작년 영업손실 2398억원...적자확대[데일리팜=안경진 기자] SK바이오팜은 지난해 2398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대비 적자 폭이 확대했다고 8일 공시했다.매출액은 257만원으로 전년 1239억원보다 79.3%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2477억원으로 전년보다 손실 규모가 246.4% 증가했다.2021-02-08 09:14:04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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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존헬스케어, 오피란제린 외용제 개발권 이전 계약[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비보존은 케이피엠테크의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 외용제'의 한국 및 중국 내 개발 권리를 계열사 비보존 헬스케어로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오피란제린은 말초신경계에 직접 작용해 통증 발생을 차단하는 비마약성 진통제다. 비보존이 발굴해 현재 주사제 형태로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투약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한 외용제 형태로도 추가적인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이번 개발권 이전을 통해 향후 비보존 헬스케어는 오피란제린 외용제의 임상 개발을 수행하게 되며, 적절한 시점에 비보존과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생산권 및 판권을 확보할 예정이다.기존 오피란제린 외용제의 개발권을 보유했던 케이피엠테크는 2019년 해당 외용제의 국내 1/2a상 임상에 돌입한 바 있다. 최근 임상을 완료해 예비 진통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성 빈센트 병원에서 근근막통증증후군과 섬유근육통 환자 총 90명을 대상으로 오피란제린 1% 및 2% 외용제를 두 시간 간격으로 총 3회 통증 부위에 도포하는 방식으로 진통 효능과 안전성 평가가 진행됐다.해당 임상은 안전성 검증을 우선시한 시험으로 진통 효능은 탐색적인 수준에서만 확인했으나 오피란제린 1% 외용제는 특히 중증도 이상의 통증을 뚜렷하게 감소시키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2% 외용제의 경우 위약집단과의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고, 혈중 농도도 1% 외용제보다 낮게 나타나 제형 개선의 필요성이 확인됐다.오동훈 비보존 헬스케어 대표는 "현재 오피란제린 주사제의 국내 임상 3상 진행도 비보존 헬스케어가 주도하고 있는 만큼, 외용제의 개발권 확보를 통한 둘 사이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피란제린 외용제는 제형의 특성 상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적기 때문에, 신속한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비보존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케이피엠테크는 지난 2017년 3월 비보존으로부터 오피란제린 외용제의 개발권을 확보했다. 케이피엠테크는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렌질루맙' 개발 이슈에 따라 이에 집중하고자 오피란제린 외용제의 개발권을 비보존 헬스케어에 이전하게 됐다.2021-02-08 08:48:46정새임 -
경동제약, 110억 출자 바이오펀드 '사업 확장'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경동제약이 바이오펀드를 통해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낸다. 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40) 3세 경영 이후 외부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8일 회사에 따르면 킹고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말 270억원 규모의 '스마트 대한민국 경동킹고 바이오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경동제약은 킹고투자파트너스에 대주주로 110억원을 출자했다.스마트 대한민국 경동킹코파트너스 펀드는 진단·백신·치료제·의료기기 등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창업자,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성균관대와 동문 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킹고투자파트너스가 운용한다.경동제약, 삼성서울병원, 성균관대, 기업은행, 나노융합사업단2020은 투자 기업 발굴 및 빠른 사업화를 위해 협업한다.경동제약은 수익 목적 투자는 물론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이들 기업의 빠른 사업화를 돕는 공익 목적의 멘토기업으로 활동한다.경동제약 관계자는 "펀드 참여로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하고 내외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한다. 경동제약은 바이오산업 트렌드 및 투자업계 현황을 공유하고 가치 상승 방안을 협의해 사업 다각화와 사회적 가치 실현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경동제약은 3세 류기성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19년 9월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지난해 9월 CB(전환사채) 콜옵션 행사로 지분율을 18.27%로 늘리며 지배력을 강화했다.업계는 경동제약이 3세 경영 이후 외부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실제 경동제약은 CPA 출신 인재를 영입해 재무 기획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부분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경동제약은 킹코투자파트너스 외에도 직간접적으로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도 소액이지만 종근당홀딩스, 환인제약, 대웅제약, SK바이오팜 등에 지분투자했다.2021-02-08 08:30:03이석준 -
[이석준의 시그널] 크리스탈의 유상증자 활용법[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화일약품 주식 처분이 한창이다.2013년 8월 화일약품 인수 후 줄곧 최대주주였던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달 26일 7년여만에 2대주주로 내려왔다. 이 과정에서 '다이노나 외 2인'은 크리스탈지노믹스 1대주주로 올라섰다. 크리스탈지노믹스와 화일약품이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크리스탈지노믹스는 화일약품 지분 처리를 위해 두 가지 카드를 썼다. 유상증자와 장외매도(블록딜)다. 해당 작업은 약 6개월간 진행됐다.특히 대상을 지정할 수 있는 '제3자배정 유증'과 '블록딜'을 수차례 단행하며 화일약품 매각, 엑시트(투자금 회수)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유증은 발행 대상에 따라 주주배정, 일반공모, 제3자배정으로 나뉜다. 주주배정은 기존 주주, 일반공모는 일반 투자자 전부, 제3자배정은 특정인 몇몇을 지정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크리스탈지노믹스는 '화일약품의 제3자배정 방식'을 택했다. 최대주주 지위를 활용해 화일약품 유증을 도왔다.크리스탈지노믹스의 화일약품 매각 작업은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시작은 금호에이치티와의 지분 거래다. 이를 통해 화일약품의 현 최대주주인 다이노나 외 2인과 관계를 형성했다. 화일약품 지분 처리에 앞선 일종의 사전작업이다.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해 7월 27일과 28일 각각 장외매도(120만주)와 제3자배정 유증(120만원)을 통해 총 240만주(432억원 규모)를 금호에이치티에 넘겼다. 이에 금호에이치티는 크리스탈지노믹스 2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여기서 금호에이치티와 다이노나와의 관계를 알아야한다. 두 회사는 지분 관계로 엮여 있다.접점은 조경숙 화일약품 각자대표다. 조경숙 대표는 '이스트버건디→오성첨단소재→에스맥→금호에이치티→다이노나→화일약품'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꼭대기에 있다. 금호에이치티는 최근 다이노나를 흡수합병을 추진중이다.등장하는 회사는 많지만 사실상 조경숙 대표를 필두로 한 몸으로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와 금호에이치티가 지분 관계를 맺은 후 조경숙 대표와 그 관계사들은 화일약품 제3자 배정 유증에 대거 참여한다. 이때부터 수많은 회사가 화일약품과 지분관계로 엮인다.화일약품은 지난해 7월 30일 다이노나 대상 유증을 결정했다. 총 200억원(200만주)규모다.9월 17일에는 박필준 전 화일약품 대표 지분을 다이노나가 사들이는 블록딜이 이뤄졌다. 다이노나는 박 전 대표 지분 159만9889주를 장외매도를 통해 308억원에 취득했다. 해당 거래는 크리스탈지노믹스와 다이노나와의 사전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후에도 화일약품은 오성첨단소재 외 3인(155만6602주, 165억원 규모)과 에스맥(100만주, 114억원 규모) 대상 제3자 배정 유증을 단행했다.짧은 기간 1차례 블록딜, 3차례 유증이 이뤄졌다. 앞서 언급한대로 유증과 블록딜 대상은 조경숙 대표를 필두로 지분 관계로 엮인 회사들이다. 조경숙 대표가 우회경로를 통해 화일약품 지분을 확대한 셈이다.크리스탈, 대규모 블록딜…최대주주 다이노나로크리스탈지노믹스도 때를 맞춰 화일약품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300만주를 토파지오신기술조합 외 3인에게 324억원에 넘기는 내용이다.일련의 과정들은 지난달 29일 모두 마무리됐다.이에 화일약품 최대주주는 24.05%(526만266주)를 보유한 다이노나 외 2인(오성첨단소재, 에스맥)으로 변경됐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13.73%(300만3562주)로 2대주주가 됐다.종합하면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자신과 화일약품의 제3자 배정 유증, 그리고 블록딜(장외매도)를 통해 화일약품 보유 지분을 기존 600만3562주(31.09%)서 300만3562주(13.73%)로 절반 이상 줄였고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줬다. 향후에도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화일약품 주식 처분은 이어질 전망이다.증권가 관계자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화일약품 지분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상을 지정할 수 있는 제3자 배정 유증과 블록딜을 수차례 단행하며 조경숙 화일약품 대표가 지배하는 기업에 맞춤형 지분을 배분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2021-02-08 06:28:23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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