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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3772억 투자 송도 R&PD 가동[데일리팜=이석준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구축한 ‘글로벌 R&PD(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로 본사 및 연구소 이전을 완료하고, 19일부터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이번 이전은 기존 제조 중심이던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연구 기반 허브로 확장하는 전환점으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R&PD 센터는 토지·건축·설비를 포함해 총 3772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연구·공정개발 시설이다. 대지면적 3만413.8㎡, 연면적 6만4178.37㎡ 규모의 지하 2층·지상 7층 건물로, 연구개발(R&D), 공정개발(PD), 품질 분석 기능을 하나의 개발 흐름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센터에는 mRNA, 단백질 재조합, 바이럴 벡터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 연구를 위한 전용 실험실과 디지털 기반 협업 환경이 구축됐다. 특히 상업 생산시설인 안동 L HOUSE에서 일부 병행하던 연구 공정을 센터 내로 통합하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파일럿 랩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초기 연구부터 공정 설계, 스케일업, 기술 검증 및 이전까지 전 과정을 단일 공간에서 수행하는 ‘원스톱 개발 체계’를 완성했다. 공간 설계에는 소통과 협업 중심의 조직 문화가 반영됐다. 전 층을 연결하는 개방형 계단 구조와 세포 연결을 모티프로 한 로비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그룹의 역사와 창업정신을 담은 ‘패기월’을 설치했다. 1층에는 1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오픈형 행사 공간과 중·소형 회의실을 마련해 글로벌 파트너사, 정부, 국제기구와의 교류를 강화한다. 근무 환경도 스마트워크 중심으로 개선됐다. AI 기반 업무 도구와 고속 ICT 인프라를 도입했으며, 식사·휴식·운동·건강관리 시설과 협업 공간을 확대했다. 통근버스와 주차시설 등 접근성 지원 체계도 함께 강화했다. 복지 측면에서는 실내·외 정원과 함께 정원 50여 명 규모의 직장 어린이집을 신설하고, 보육료와 특별활동비를 회사가 전액 지원한다. 회사는 송도 글로벌 R&PD 센터를 기반으로 폐렴구균 등 프리미엄 백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독감 등 주요 백신 개발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mRNA 및 AI 기반 플랫폼 확장, CEPI·WHO·게이츠재단 등 국제기구와의 공동 프로젝트,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와의 연계를 통한 사업 확장 등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안재용 사장은 “송도 글로벌 R&PD 센터 입주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핵심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연구·공정·글로벌 협력이 하나의 성장 구조로 연결되는 기반 위에서 세계 보건 향상과 글로벌 기업 도약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2026-01-19 08:53:05이석준 기자 -
승계 마무리된 동화약품, 윤인호 체제의 3가지 과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동화약품이 윤인호 대표이사 사장을 필두로 오너 4세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윤길준 부회장의 정년 퇴임과 맞물려 오너 3세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다. 승계 구도가 정리되며 시장의 시선은 ‘체제 안정’이 아닌 ‘성과 검증’으로 옮겨가고 있다. 윤인호 대표 체제에서 당면한 핵심 과제는 ▲경영 환경 안정화 ▲베트남 자회사 흑자 전환 ▲동화약품 자체 수익성 강화로 압축된다. 동화약품에 따르면 이달 초 윤인호 대표의 아버지인 윤도준 회장과 작은아버지 윤길준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누나인 윤현경 상무는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3년 8월 동화약품 재경부에 입사한 윤인호 대표는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동화약품 오너 일가 가운데 윤인호 대표가 경영을 전면적으로 책임지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 현재 회사는 전문경영인인 유준하 대표와 함께 유준하·윤인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 승계 작업의 마무리 단계로 평가된다. 윤인호 대표는 대표이사이자 개인 최대 주주로서 동화약품 지분을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동화약품 최대주주인 디더블유피홀딩스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아버지 윤도준 회장으로부터 약 4%의 주식을 증여받아 동화약품 개인 지분율은 6.43%로 확대됐다. 윤인호 대표 체제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경영 환경 구축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3월 대표 승진 이후 동화약품은 임원진 교체를 통해 조직 재정비에 나서며 윤인호 체제의 색깔을 점차 드러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인적 쇄신을 넘어, 오너 4세 경영 체제의 방향성과 리더십을 내부 조직에 각인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임원 교체가 단기적인 긴장감 조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명확한 중장기 전략과 성과 중심의 보상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적 측면에서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동화약품은 ‘까스활명수’ 등 전통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제약업계 전반의 경쟁 심화와 비용 증가로 성장성이 둔화된 상태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동화약품의 연결 매출액은 3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59.8% 감소했다. 2022년 299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3년 188억원, 2024년 134억원으로 줄어들며 이익 축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R&D 투자 확대와 신제품 성과 창출, 일반의약품(OTC) 중심 구조의 한계를 넘는 전략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특히 수익성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신사업 확장은 오히려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업 경쟁력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와 함께 베트남 자회사인 약국체인 ‘중선파마’의 실적 부진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선파마는 2023년 동화약품이 지분 51%를 391억원에 인수한 베트남 약국체인 기업이다. 윤 대표는 부사장 재직 시절이던 2023년 해외 사업 다각화를 위해 중선파마 인수를 적극 추진했다. 중선파마가 베트남 내 240여 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유통망을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인수 이후에도 실적 개선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중선파마는 지난해 연매출 756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손실 72억원을 냈고,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604억원, 순손실 63억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윤 대표의 글로벌 사업 의지를 상징했던 중선파마가 동화약품의 연결 실적에 수년째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윤인호 대표 체제 하에서 중선파마의 실적 개선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동화약품은 2026년까지 중선파마의 현지 점포 수를 460개로 확대해 흑자 전환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순한 외형 확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점포 구조 조정과 현지 맞춤형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이 병행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중선파마의 실적 개선 여부는 윤 대표의 해외 사업 역량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화약품은 이미 승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윤인호 대표 체제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검증되는 국면에 들어섰다”며 “본업 수익성 회복과 해외 사업에서의 실질적인 성과가 동시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오너 4세 체제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선파마의 흑자 전환 여부는 윤 대표의 글로벌 경영 역량을 판단하는 상징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2026-01-19 06:00:48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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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성장동력 ‘비만·MASH·이중항체’ 삼중 전략[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한미약품이 비만·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이중항체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중장기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만을 시작으로 MASH, 이중항체 순으로 임상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연구개발(R&D) 중심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가장 전면에 내세운 분야는 비만 치료제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계열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가운데, 한미약품은 단일 기전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작용 기전과 투약 편의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기반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로, 한국인의 체형과 체중 특성을 반영해 개발된 점이 특징이다. 상용화 준비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회사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상반기 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질적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한 ‘HM15275(LA-GLP·GIP·GCG)’ △근육 증가 기전의 신약 후보 ‘HM17321(LA-UCN2)’ 등 후속 비만·대사 파이프라인도 병행 개발 중이다. 다양한 기전을 기반으로 환자 특성에 맞춘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비만 파이프라인과 맞물린 또 하나의 핵심 축은 MASH다. MASH는 현재 승인된 치료제가 제한적인 미충족 의료 수요 영역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만과 대사질환에서 축적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만·당뇨·지방간을 하나의 연속선상에서 접근하는 연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지난달 29일 임상 2b상을 종료하고 현재 데이터 분석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한미약품이 2020년 MSD에 MASH 적응증으로 총 8억7000만 달러(약 1조15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며,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권을 넘긴 파이프라인이다. 항체 분야에서는 이중항체를 차세대 성장 파이프라인의 핵심으로 삼았다. 기존 단일항체 대비 효능을 높이고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이중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항암 및 면역질환 영역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자체 항체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표적 선택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한 후보물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북경한미약품과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공동 개발 중인 ‘BH3120’의 단독요법 및 미국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한 치료법 임상 1상에서 초기 유효성과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BH3120은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표적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Pentambody)’를 적용한 항암 신약이다.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표적 항암치료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면역항암치료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표준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요법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한미그룹은 지난달 기업설명회를 통해 2030년 별도기준 매출 2조9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하며 연평균 20% 성장 가이던스를 밝혔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와 MASH, 항암 파이프라인을 핵심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각 분야별 신약 임상이 고도화되면서 R&D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2년 13.4%에서 2024년 14%로 높아졌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15.2%까지 확대됐다. 연구개발 비용은 연결 기준으로 △2022년 1779억원 △2023년 2050억원 △2024년 2098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비만에서 단기 상업화, MASH에서 중기 기술 가치, 이중항체에서 장기 성장성을 동시에 노리는 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전략적 완성도가 높다”며 “임상 단계별 성과가 순차적으로 가시화되면서 R&D 투자 회수에 대한 기대감도 올해부터 한층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2026-01-17 06:00:50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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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6186억→175억...상장폐지 파멥신의 기구한 운명[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항체 신약 개발기업으로 촉망받던 바이오기업 파멥신이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된다. 상장폐지를 저지하기 위해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정리매매 절차가 시작됐다. 파멥신은 정리매매 첫날 주가가 90% 이상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최고점 대비 3% 수준으로 축소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멥신은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상장폐지를 위한 정리매매가 시작됐다. 파맵신은 정리매매 첫날 주가가 전 거래일 2767원에서 92.5% 떨어진 218원으로 내려앉았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2338억원에서 175억원으로 2163억원 증발했다. 파멥신의 상장폐지가 결정된지 8개월 만에 코스닥 시장 퇴출 절차가 본격적으로 개시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5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파멥신의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및 경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해 5월 29일부터 6월 10일까지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파멥신이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의 결정 확인까지 정리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13일 법원이 파멥신의 상장폐지 결정 등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상장폐지 절차가 재개됐다. 이로써 파멥신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지 7년여만에 상장폐지 수준에 돌입한다. 지난 2008년 설립된 파멥신은 항체치료제 신약개발 기업이다. 지난 2018년 11월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파멥신이 상장 이후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적자가 누적되면서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파멥신은 상장 5년 후에도 관리종목 연 매출 30억원을 넘지 못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했다. 기술특례 상장 기업은 매출 요건의 경우 상장 연도 포함해 5개 사업연도까지 관리종목 지정이 유예된다. 파멥신은 2022년과 2023년 매출이 각각 2억660만원, 7496만원에 불과했다. 2024년 매출이 39억원을 기록하며 30억원을 넘어섰다. 파멥신은 신약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확대를 모색했지만 성과는 기대에 못미쳤다. 파멥신은 2024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최근 3개년도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기술이전 관련 수익은 2020년 기술료 매출 1000만원으로 금액이 크지 않다”라고 소개했다. 당시 파멥신은 “TTAC-0001의 임상개발이 고도화돼 감에 따라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현재 MSD와의 협력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TTAC-0001의 기술권리를 분산시키는 것이 옳지 않다는 회사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TTAC-0001의 기술이전 관련 논의를 의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파멥신의 2024년 매출은 유통 사업에서 발생했다. 타이어 유통과 의약품 유통이 각각 26억원, 13억원의 신규 매출을 기록했다. 파멥신은 2022년 영업손실이 233억원에 달했고 2023년과 2024년에는 ㄱ각각 121억원, 7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파멥신은 지난 2023년 12월 최대주주가 창업자 유진산 대표에서 타이어뱅크로 변경되며 경영 정상화를 기대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파멥신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을 추진했지만 증자 철회로 인한 공시 번복으로 벌점이 누적됐고 결국 상장폐지로 이어졌다. 거래소는 2024년 7월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파멥신의 상장폐지를 결정했고 이에 대해 파멥신이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파멥신은 2024년 9월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지난해 4월 6일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파멥신은 지난해 4월 28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지만 상장폐지 결정이 번복되지 않았다. 파멥신은 지난 2023년 11월 3일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으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파멥신은 코스닥 상장 4개월이 지난 2019년 3월13일 시가총액이 6186억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정리매매가 시작된 지난 16일 종가 기준 파멥신의 시가총액은 175억원으로 7년 전 최고점보다 3%에도 못 미쳤다. 파멥신은 상장폐지 결정 이후 신약개발 성과를 제시했지만 상장폐지를 모면하지 못했다. 파멥신은 지난해 8월 에이프로젠과 면역항암제 PMC-309의 독점실시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파멥신이 소유한 PMC-309와 관련된 연구,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독점 실시권 및 제조 생산 권리 등을 에이프로젠에 부여하는 내용이다. PMC-309는 면역 관문 억제 단백질인 VISTA를 차단함으로써 T 세포활성을 높이고 면역 억제 세포를 감소시킴으로써 암 미세환경의 면역상태를 회복시키는 기전이다. 호주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에서 PMC-309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을 평가하기 위한 1a/1b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파멥신은 지난해 12월 또 다른 신약 후보물질 PMC-403이 신생혈관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1상시험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임상시험은 신생혈관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PMC-403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고 최대내약용량을 확인해 2상 임상시험의 권장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목표다. 임상시험은 30개월 동안 진행됐다. 파멥신 측은 “MC-403은 신생혈관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에서 단회 및 반복 투여 시 최대 계획용량까지 중대한 안전성 문제나 용량제한독성(DLT) 없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과 예측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라면서 “기능적 · 해부학적 유효성 지표는 대부분의 용량 및 시점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유지되거나 일부 용량에서 소폭의 개선 경향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2026-01-17 06:00:43천승현 기자 -
"주식으로 바꿀게요"...주가 상승 바이오, CB 전환청구 활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에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행사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주요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가 시세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바이오텍은 CB 전환을 통해 부채 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주식 수 증가에 따른 희석 부담이 뒤따르는 만큼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벤티지랩은 지난 15일 제3회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가 이뤄졌다. 이번 전환청구로 40억8000만원 규모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된다. 이번 전환청구권 행사로 상장하는 주식 수는 20만7084주로 기존 발행 주식 총수의 1.6%에 해당한다. 전환가액은 주당 1만9702원으로 전환청구일 종가 8만1300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인벤티지랩의 CB 전환청구권 행사는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이 회사는 지난 5일에도 2회차 CB 가운데 48억원 규모에 대해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해당 전환으로 상장하는 주식 수는 25만2844주로 기존 발행 주식 총수의 2.0%에 해당한다. 전환가액은 주당 1만8984원으로 전환청구일 종가 8만8200원 대비 78.5% 낮다. 바이오·헬스케어 CB 전환청구권 행사 공시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관련 공시만 15건을 넘어선다. HLB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 1회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가 이뤄졌다. 이번 전환청구로 24억원 규모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된다. 이번 전환청구권 행사로 상장하는 주식 수는 234만8335주로 기존 발행 주식 총수의 1.6%에 해당한다. 전환가액은 주당 1022원으로 전환청구일 종가 2090원의 절반 수준이다. 엘앤케이바이오도 지난 5일 10회차 CB에 대해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전환 규모는 24억6512만원으로 이에 따라 38만6928주가 추가 상장된다. 이는 기존 발행 주식 총수의 1.8%에 해당한다. 전환가액은 주당 6371원으로 전환청구일 종가 대비 54.7% 낮다. 젠큐릭스도 지난달 31일 6회차 CB 전환이 진행됐다. 이번 전환으로 20억원 규모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된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31만5789주로 기존 발행 주식 총수의 5.6%에 해당한다. 전환가액은 주당 1520원으로 전환청구일 종가 1551원 대비 2.0% 낮은 수준이다. 제이에스링크의 경우 최근 한 달여 사이에만 전환청구권 행사가 여섯 차례 이뤄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22일과 23일, 26일 각각 5000만원씩 전환청구권이 행사된 데 이어 지난 2일 5억3000만원 규모 전환이 이뤄졌다. 이후 5일에도 11회차 전환사채 2억원, 12회차 전환사채 2억5000만원에 대해 전환청구권이 연이어 행사됐다. CB는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지닌 주식연계채권이다. 채권자가 회사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다가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CB 투자는 통상 금리수익보단 주가 상승 시 시세 차익이 목적인 데 따라 CB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높아졌을 때 전환청구권을 행사한다. 바이오·헬스케어 종목 전반 주가가 단기간 급등 흐름을 보이면서 CB 전환청구권 행사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한 달간 KRX 헬스케어 지수는 5.0%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2.6% 급등하며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전반 회복세에 더해 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성과가 잇따르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CB 투자자는 전환청구권 행사를 통해 전환가액 대비 상승한 주가만큼의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 제이에스링크의 경우 11회차 CB 행사가격은 2270원인 반면 전환청구일 종가는 1만7060원에 달한다. 전환을 통해 투자자는 7배 이상의 차익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인벤티지랩 역시 2회차 CB 행사가격이 1만8984원이었지만 전환청구일 종가 기준 주가는 8만8200원으로 투자자 기준 4.6배의 평가이익이 발생하게 된다. CB 발행 기업 입장에서는 전환이 이뤄질 경우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CB는 이자 지급과 원금 상환 의무가 있는 채권의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발행 시 회계상 부채로 분류된다. 하지만 전환청구권이 행사로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해당 채권은 부채에서 소멸되고 그만큼 자본이 증가하게 된다. 바이오텍의 경우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기자본이 증가하면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이 낮아져 상장유지 요건 충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차손이 자본의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 요건은 뚜렷한 매출원이 없는 바이오 기업이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직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CB는 통상 현재 주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되는 만큼 기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과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한 부담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특히 인벤티지랩이나 제이에스링크처럼 전환가액과 주가 간 괴리율이 과도하게 벌어진 경우 전환을 통해 상장되는 주식이 단기간에 시장에 대량으로 출회되면서 상장 직후 매물 부담이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단기 차익 실현을 노린 매도 물량이 집중되며 주가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남은 미전환 물량이 잠재적인 오버행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기존 투자자로서는 부담 요소다. HLB이노베이션의 경우 미전환 CB 잔액이 330억원에 달해 이번 전환이 본격적인 시작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향후 잔여 물량이 순차적으로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주가 반등 구간마다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 탄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네오이뮨텍도 100억원 규모, 엘앤케이바이오는 58억원 규모 전환되지 않은 물량이 잔존해 있다.2026-01-17 06:00:41차지현 기자 -
차바이오, 한화생명·손보 1000억 투자 유치[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차바이오텍이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생명보험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LG CNS를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한 데 이어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서며 협업형 경영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생명보험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한화손해보험으로부터 700억원, 한화생명보험으로부터 3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만2805원이다. 납입일은 오는 30일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2월 13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800억원은 차바이오텍의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회사는 기존 의료·바이오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연구·사업 전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재원으로 해당 자금을 중장기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200억원은 헬스케어와 금융을 결합한 융합 사업 협력 자금으로 사용된다.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생명은 차바이오그룹의 의료·바이오 기술력과 AI·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역량에 한화 금융·보험사의 사업 인프라를 결합해 보험과 헬스케어 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신규 사업을 공동 발굴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차바이오그룹과 한화손해보험·한화생명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헬스케어와 금융을 연계한 협력체계를 중장기적으로 고도화하고 생애주기 기반 라이프케어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다양한 협업 모델을 단계적으로 추진다. 구체적으로는 ▲여성 대상 프리미엄 웰니스·헬스케어 사업 ▲보험 고객 대상 건강관리 프로그램 ▲AI·데이터 기반 건강 조기 모니터링 및 예방 케어 모델 ▲해외 보험–헬스케어 융합 신규 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차바이오텍은 지난 14일 LG CNS를 대상으로 한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해당 투자는 차바이오그룹의 디지털 전환(DX)과 AI 기반 헬스케어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협업의 일환이다. 업계에서는 오너 3세 체제 출범 이후 차바이오그룹의 협업형 전략 실행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2026-01-16 14:12:35차지현 기자 -
한미약품, 유소아 감기약 라인업 강화[데일리팜=최다은 기자] 감기와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계절을 맞아 한미약품이 유소아 해열진통제 라인업을 강화하며 관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모들이 아이의 미세한 증상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환경 속에서, 연령과 복용 편의성을 고려한 감기약 선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러한 수요에 맞춰 제형과 성분을 세분화한 유소아 맞춤형 해열진통제를 선보이며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써스펜(복합써스펜좌약·써스펜키즈시럽)’ 시리즈와 덱시부프로펜 성분의 ‘맥시부펜(맥시부펜시럽·맥시부키즈시럽)’ 시리즈를 통해 유소아 해열진통제 시장에서 폭넓은 제품군을 구축했다. 써스펜 시리즈는 1976년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한 ‘써스펜 좌약’ 허가를 시작으로 국내 유아용 감기약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1991년 출시된 ‘복합써스펜좌약’은 한미약품의 대표적인 유소아 의약품으로 자리잡으며 오랜 기간 신뢰를 받아왔다. 복합써스펜좌약은 국내 유일의 해열용 좌약으로, 경구 복용이 어려운 유소아에게 적합한 제형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부모들 사이에서 상비약으로 활용돼 왔다. 지난해 일시적인 생산 중단 위기를 겪었으나, 한미그룹의 경영 판단에 따라 공급 재개가 결정되며 현재는 다시 약국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써스펜키즈시럽’을 출시하며 써스펜 라인업을 확장했다. 복합써스펜좌약과 동일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기반으로 한 이 제품은 스틱형 파우치 제형으로, 위생성과 휴대성을 높였다. 외출이나 응급 상황에서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사과향을 적용해 복용 순응도도 고려했다. 덱시부프로펜 성분의 ‘맥시부펜’ 시리즈 역시 한미약품의 유소아 해열진통제 전략을 구성하는 또 다른 축이다. 2006년 출시된 ‘맥시부펜시럽’은 병 타입 시럽제로, 체중에 따른 용량 조절이 용이해 가정 상비약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동일한 포도향을 적용한 스틱형 파우치 제형의 ‘맥시부키즈시럽’을 선보이며 복용 편의성과 휴대성을 강화했다. 맥시부펜은 국내 최초로 유소아 약 25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한 해열진통제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임상 과정에서 보호자 동의 확보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어린이 의약품 개발에 대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연구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써스펜과 맥시부펜 시리즈는 각각 아세트아미노펜과 덱시부프로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로, 작용 기전이 달라 증상에 따라 교차 복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고열이 지속되거나 복용 간격 조절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써스펜과 맥시부펜은 연령과 복용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유소아 해열진통제 라인업”이라며 “앞으로도 어린이의 안전성과 복용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한 의약품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6-01-16 13:20:13최다은 기자 -
한국파마, CNS 외형 반등…디지털헬스로 확장 모색[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파마가 중추신경계(CNS) 중심의 기존 사업에서 매출 반등 흐름을 만들고 있다. 한국얀센 CNS 품목 도입 이후 상품 매출이 확대되며 분기 매출이 연속 증가한 결과다. 다만 상품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와 판관비 부담으로 수익성은 과제로 남아 있다. 회사는 중장기 수익 구조 다변화를 염두에 두고 CNS 치료 경험을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기기와 정신건강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헬스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한국파마의 2025년 매출은 1분기 207억원, 2분기 233억원, 3분기 240억원으로 분기마다 증가했다. 아직 4분기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분기별 평균 매출을 감안하면 연매출 900억원 안팎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파마는 2023년 매출 832억원을 기록한 뒤 2024년 812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외형 확대 흐름으로 돌아섰다. 감소 이후 반등이라는 점에서 매출 흐름 자체는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외형 회복의 배경에는 CNS 분야 상품 매출 확대가 있다. 회사는 지난해 3월 한국얀센과 계약을 체결하고 조현병 치료제 ‘인베가 서방정’과 ‘리스페달정’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해당 품목은 CNS 치료 시장에서 처방 기반이 비교적 안정적인 제품군으로 매출에 빠르게 반영됐다. 상품 매출은 2024년 35억원에서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103억원으로 늘었다. 약 1년 만에 70억원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기존 CNS 영업 네트워크가 상품 매출 확대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부담도 동시에 나타났다. 한국파마의 영업이익은 2024년까지 연간 60억원대를 유지했지만, 2025년에는 1분기 8억원, 2분기 1억원, 3분기 5억원으로 감소했다. 상품 매출 확대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와 판관비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체 생산 제품은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지만, 상품 매출은 구조적으로 원가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 얀센 품목 매출이 늘어날수록 외형은 커지지만 수익성 관리 부담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외형 확대와 내실 관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국면이다. 이 같은 배경으로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는 시무식을 통해 내실 강화와 미래 동력 확보를 제시하기도 했다.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는 "제약 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전략적 판단과 실행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전 임직원이 변화의 순간마다 방향을 함께 만들어간다면 어떤 환경 속에서도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파마가 검토 중인 중장기 과제 중 하나는 CNS 치료 영역과 연계 가능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다. 회사는 지난해 8월 디지털 정신건강 진료보조 솔루션 기업 마인드차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11월에는 디지털 치료기기 기업 이모티브와 아동 ADHD 디지털 치료기기 ‘스타러커스’의 국내 도입 및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 한국파마는 향후 아동 ADHD를 시작으로 성인 ADHD, 자폐스펙트럼장애(ASD) 등 다양한 CNS 영역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AI 의료기기 기업 웨이센의 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에 대해서도 국내 유통 및 판촉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회사는 해당 사업들을 단기 성과 중심의 신사업이라기보다, 기존 CNS 치료 경험과 영업 역량을 활용해 사업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파마 관계자는 "CNS 전문성과 영업·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해 제품의 성공적 시장 안착을 지원하고,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6-01-16 12:12:25황병우 기자 -
차바이오, 카카오·LG와 동맹...'3세 경영' 협업 전략 가동[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차바이오텍이 LG CNS를 전략적 투자자(SI)로 끌어들였다. 앞서 카카오헬스케어와 상호 지분투자를 통한 전략적 동맹을 구축한 데 이어 IT·헬스케어 결합 전략을 잇달아 실행에 옮기는 모습이다. 오너 3세 체제가 본격 가동하면서 그룹 전반의 협업형 전략 실행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LG CNS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발행 주식 수는 보통주 77만1664주다. 발행가액은 주당 1만2959원으로 이번 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100억원 규모다. 납입일은 오는 23일, 상장 예정일은 2월 6일이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액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조달 자금 100억원을 향후 2년에 걸쳐 회사 운영과 사업 영위에 필요한 재원으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거래는 단순 재무적 투자 유치를 넘어 전략적 협업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차바이오텍은 공시를 통해 "LG CNS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IT 산업과 헬스케어 산업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발행 주식 전량에 1년간 보호예수가 설정된 점 역시 이번 투자가 중장기 협업을 전제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 성격임을 보여준다. 계약에 따라 LG CNS가 취득한 신주는 일정 기간 매각이 제한된다. LG CNS가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가 아니라 일정 기간 주주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공동 전략을 추진하는 구조라는 얘기다. 단기적으로는 양사는 차바이오그룹 전반의 클라우드 인프라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병원·연구소·제약·의료 서비스 전반에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하는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인프라 혁신 사업을 추진한다. 치료제 생산 시설 인프라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고도화해 생산 공정 최적화에도 나선다. 중장기적으로는 차바이오그룹의 전략 사업인 'AI기반 커넥티드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동 사업화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병원이나 주거 공간, 웨어러블 기기 등에서 수집되는 건강·생활 데이터를 헬스케어 특화 AI가 분석하고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의료진 연결부터 진료 안내, 응급 대응까지 일련의 후속 조치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서비스다. LG CNS의 sLLM(specialized Large Language Model)과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활용해 의료·유전자·생활 데이터를 통합하는 헬스케어 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구현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디지털 기반도 강화한다. 차바이오그룹이 보유한 미국·싱가포르·호주·일본 등 해외 병원네트워크를 활용해 커넥티드 헬스케어 서비스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외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금융 등 헬스케어 유관산업으로 확장 가능성도 모색한다. 차바이오그룹은 최근 사업 협업을 전제로 한 전략적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자금 조달을 넘어 지분 구조와 사업 구조를 함께 설계하는 방식을 통해 파트너십 결속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앞서 차바이오그룹은 지난해 11월 카카오헬스케어와 감자·유상증자·지분 맞교환을 결합한 상호 지분투자 방식으로 전략적 동맹을 구축했다. 세부적으로 카카오는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헬스케어 지분 81.7%를 차바이오그룹 계열사인 차케어스와 차AI헬스케어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차바이오그룹은 카카오헬스케어의 경영권을 확보했고 카카오는 매각 대금 약 700억원을 회수했다. 동시에 카카오는 2차 유상증자에 400억원을 재투자해 카카오헬스케어 지분 30.0%를 확보, 향후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추가적인 투자 수익 가능성도 남겨뒀다. 이와 함께 카카오헬스케어는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총 1000억원 규모 신규 자본을 조달했다. 1차 유상증자에는 차AI헬스케어가 참여해 100억원을 투입했고 이후 2차 유상증자에서는 카카오가 400억원을 출자해 지분 약 30%를 확보했다. 여기에 외부 재무·전략적 투자자(FI·SI)가 500억원을 납입해 약 26.9% 지분을 가져가는 구조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카카오헬스케어 주주구성은 차바이오그룹 43.1%(차케어스 24.2%·차에이아이헬스케어 18.9%), 카카오 30.0%, 외부 투자자 26.9%로 재편된다. 이 같은 거래 구조를 통해 양사는 상호 이해관계를 지분으로 맞물리게 하는 '혈맹형 동맹'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비상장·적자 자회사였던 카카오헬스케어 지분을 상당 부분 정리하면서도, 차바이오텍이라는 상장사 지분을 확보해 자산 유동성과 전략적 영향력을 동시에 챙겼다. 차바이오그룹은 플랫폼·AI 역량을 그룹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과 파트너를 확보했다. 차바이오그룹은 보험 분야에서도 협업 모델을 구축 중이다. 차바이오그룹은 지난달 미국 LA 할리우드 차병원에서 한화손해보험, 한화생명과 의료·바이오·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와 금융·보험을 결합하는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차바이오그룹의 의료·바이오 기술력과 AI·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역량 그리고 한화 금융·보험사의 사업 인프라를 결합해 보험과 헬스케어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신규 사업을 공동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헬스케어와 금융을 연계한 협력체계를 고도화해 생애주기 기반 라이프케어 밸류체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양사는 ▲여성 대상 프리미엄 웰니스·헬스케어 사업 ▲보험고객 대상 건강관리 프로그램 ▲ AI·데이터 기반 질환 조기케어 및 질병 예측 모델 ▲해외 보험-헬스케어 융합 신규 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과제와 실행 방식은 향후 공동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오너 3세 체제가 자리 잡으면서 이 같은 변화가 잇따르고 있다. 차바이오그룹은 지난해 9월 차원태 차 의과학대 전 총장을 차병원·차바이오그룹 부회장 겸 차바이오텍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로 선임됐다. CSO는 기업의 ESG 전략과 지속가능경영을 총괄하는 자리로, 회사의 미래 성장 전략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다. 차 부회장은 차병원 창립자 고(故) 차경섭 명예 이사장의 손자이자 현 사주(社主)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의 1남2녀 중 장남이다. 그는 차 소장 자녀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3세 후계자다. 차 부회장은 미국 듀크대 생물해부학과 졸업 후 예일대에서 공공보건학 석사(MPH),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경영학 석사(MBA), 연세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국 LA 할리우드차병원을 운영하는 차헬스시스템즈의 최고운영책임자(COO), 할리우드차병원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차 의과학대 총장으로 재직해 왔다. 차 부회장은 미국과 싱가포르 법인에서 고위급 임원을 맡으면서 그룹 글로벌 사업 전반도 이끌고 있다. 그는 차헬스시스템즈 COO, CHS 헬스케어매니지먼트 COO, 차 생식의학 관리 그룹(CHA Reproductive Managing Group) 최고경영자(CEO) 등을 겸직 중이다. CHA SMG(호주)와 마티카홀딩스,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 싱가포르 TLW Success 이사진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그룹 계열사 지배구조 최상단에 자리하며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상장사 CMG제약, 차백신연구소를 포함해 차헬스케어, 차메디텍, 차케어스, 서울CRO,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마티카바이오랩스, 마티카홀딩스 등 11개사가 차바이오텍 지배 아래 있다. 이 밖에도 미국(12개사), 호주(27개사), 싱가포르(50개사), 일본(1개사) 등 글로벌 종속기업을 두고 해외 사업을 전개 중이다. 차 부회장이 상장사 핵심 직책을 맡으며 사실상 오너 3세 체제를 공식화한 셈이다. 차 부회장은 최근 차바이오텍 이사회에도 입성했다. 지난 1월 13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다. CSO로서 경영 전략을 총괄하던 역할에서 나아가, 상장사 이사회 일원으로 직접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그룹은 계열 오너 3세를 위한 지분 승계 기반도 확립한 상태다. 작년 9월 말 기준 차바이오텍에 대한 차 부회장 지분율은 3.9%에 그친다. 표면상 지분율은 낮지만 지배구조상 승계를 뒷받침할 지렛대가 이미 마련돼 있다. 같은 시기 차바이오텍 지분 11.0%를 가진 KH그린이 승계 구도를 떠받치고 있다. KH그린은 1995년 6월 설립된 경희산업을 전신(前身)으로 한 부동산 임대업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중구 충무로, 인현동2가 등지와 일산차병원 등 토지와 건물을 보유한 업체로, 2023년 말 기준 자산총액은 2047억원에 달한다. KH그린은 차병원·차바이오그룹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확보한 가족회사다. 차 부회장은 작년 5월 말 기준 KH그린 지분 40.1%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차 소장이 40.0%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으나, 2019년 5월 지분을 차 부회장에게 넘기며 1대주주 자리가 교체됐다. 차 부회장이 직접적 영향권에 둔 차바이오텍 지분이 약 8.3%라는 얘기다. KH그린은 차바이오텍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KH그린은 2021년 4월 보유 중인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차바이오텍의 단일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에도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장내매수 등을 통해 지분율을 높여 왔다. KH그린은 작년 초 차바이오텍이 진행한 유상증자에도 참여, 지분율을 1.5%포인트 끌어올렸다. 오너 3세가 그룹 핵심 의사결정의 키를 쥐면서 차바이오그룹의 전략 실행과 외부 협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주사 역할을 하는 차바이오텍을 중심으로 투자·제휴·사업 재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장기 성장 전략을 둘러싼 의사결정의 일관성과 추진력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2026-01-16 12:12:19차지현 기자 -
안국약품, 임직원 '끝전모으기'로 후원금 기부[데일리팜=황병우 기자]안국약품은 최근 과천시청 복지정책과를 통해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금 300만원을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안국약품 임직원들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급여의 1000원 미만의 끝전을 모아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이번 기부는 지역사회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전달된 기부금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취약계층 지원 등 지역 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소외될 수 있는 이웃들이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지속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과천시청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해 주신 안국약품에 감사드린다”며 “전달된 성금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연계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국약품은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힘쓸 예정이다.2026-01-16 09:57:44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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