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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지방세포와 비만은 '나쁜 친구'인체는 늘 외부로부터 에너지원을 섭취해 궁극적으로는 신체 장기의 동력원 및 성장, 유지를 위한 재료로 각종 생화학적 신진대사를 주체적 또는 보조적으로 조절, 영속시켜 생존을 보장받고 삶을 영위하게 된다. 이런 목적을 매개로 한 재료의 입력과 결과물의 출력은 한 사람의 유전자 정보에 담겨 있는 프로토콜들이 제시하는 공식들로 자동 계산돼 생화학적 변화에 민감한 체내 환경이 생명활동에 위해가 없도록 서로 항상 균형을 유지하게 된다. 이를 소위 에너지 항상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체 본위의 에너지 항상성은 크게 3가지 생리학적 메커니즘들이 트라이앵글을 이루며 상호 견제 및 균형 유지를 하기 때문에 지속성을 갖게 된다. 그러나 에너지원(음식)의 과잉 섭취 및 소비 감소로 인해 발생하는 체내 에너지원 잉여분을 방치 시 앞서 언급한 이상적인 균형이 파괴되면서 지방 저장으로의 치우침이 점점 심해져 그렇지 않아도 민감한 인체는 불안정적인 상황에 더 위기감을 느껴 결국 전신적 건강유지에 위협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즉, 인체는 처리가 곤란한 잉여 에너지원을 가장 안전하고 저장성, 효율이 높은 지방으로 전환해 지방세포에 저장하는 방법을 취하게 된다. 그러나 인위적인 신체 활동 증가로 높아진 에너지 요구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체내 신진 대사율을 증가시키면서 잉여 에너지원의 소모를 가져오거나(백색지방조직), 미토콘드리아 내막의 UCP(uncoupling protein, 짝풀림 단백질)을 통해 열 생성으로 비교적 정상적인 체내 생리환경을 보장하면서 에너지 균형을 충족시킬 수 있다. 즉, 이번 칼럼의 주제인 비만과 각 조직지방세포는, 체내 에너지원 과잉의 해소와 저장을 통한 인체의 생존 항상성 메커니즘들의 결과들이다. 문제는 그 핵심에 지방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결과적인 비정상 상태가 2차적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껄끄럽다는데 있다. 먹거리가 풍족해지고 육체적 활동량이 줄어든 환경조건의 변화를 최근 몇십년간 겪어온 현대 사회에 선진국일수록 비만이 늘어나는 동시에 각종 만성, 난치성 질환의 증가가 일어나는 현실은 과거 기근(영양결핍)과 오염(음식을 매개로한 세균감염)에 따른 식원성 질환들과는 또다른 양상이다. 그리하여 학자들은 관점을 바꿔 그런 새로운 결과들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파헤치게 됐고, 그 상관관계의 핵심으로 밝혀진 지방이 이젠 현대인들의 건강에 대한 핵심 화두에서 늘 빠지지 않고 있다. 또 과거에는 좀처럼 거론되거나 존재하지 않았던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군, 고지방식등 신개념들과 비만, 절식 또는 단식, 지중해식, 채식등 각종 변형된 식이요법들, 먹거리 선정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논란은 헬스 케어 정보 인기 순위의 1위 자리를 늘 차지하게 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보다 더 근원적인 핵심으로 당분이 조명을 받고 있고, 지방 역시 관점의 변화를 겪는 상황이다. 아무튼 당분에 대한 고찰은 보다 원인론적인 측면으로 다른 기회에 정리 및 분석을 해 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에너지 불균형에 의해 초래된 비정상 지방세포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단순 비만 뿐만 아니라 이들이 분비하는 각종 호르몬, 유리지방산, 아디포카인들로 인해 초래되는 인슐린 저항성 발생, 체내 염증 반응 증가, 각 장기의 조직세포 내 산소결핍에 의한 세포의 괴사 및 섬유화, 장기의 기능저하 및 암, 제2형 당뇨병, 대사성 염증 질환, 지방간 및 간경변증, 심뇌혈관 질환의 리스크되는 상황 분석을 다뤄 보기로 한다. 복부비만의 원흉으로 꼽히는 백색지방조직인 내장지방의 경우, 지단백상태인 트리글리세라이드를 분해하여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만드는LPL(Lipoprotein lipase,지단백 분해효소)이 피하지방보다 더 활성화돼 있어 지방분해가 용이하게 일어난다. 그런데 분해된 물질들이 간을 거치지 않고 바로 혈중으로 유입돼 혈중 지질 상승에 따른 2차성 심뇌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된다. 또 나중에 언급할 내용이지만, 내장지방조직세포에서 분비되는 수많은 아디포카인들이 내장지방 과잉에 따른 이상지질혈증 및 동맥경화, 관상동맥질환,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등의 개연성을 높이는 이유가 된다. 이런 고찰은 결국 질환의 예방과 치료 및 개선을 위해 필연적인 만큼 구체적으로는 비정상 지방세포의 형성과 기능을 비만 및 2차성 질환들과 연관하여 2회에 걸쳐 살펴보기로 한다. 지방조직에는 잘 알려진 것처럼 백색지방과 갈색지방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유해성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복부 비만을 주로 구성하는 백색지방은 과잉의 에너지원을 지방의 형태로 저장하고 상황에 따라 필요시 다른 장기에 공급하는 지방저장의 기능을 비교적 소량으로 신체 일부 국소부위(양 견갑골 사이, 신장 주변, 목 뒤부분)에 존재하며, 지방 에너지원을 이용해 발열을 유도해 체온유지에 기여하는 갈색지방은 지방소모의 기능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즉, 과잉의 지방에너지를 해소하는 갈색지방조직의 활성화가 비만해결의 강자로 떠올라 이에 대한 연구가 한창인 이유다. 갈색지방세포는 더욱 풍부한 미토콘드리아의 내막에 UCP-1(uncoupling protein, 짝풀림 단백질)을 특이적으로 발현시켜 이들이 관련된 짝풀림 반응을 거쳐 생체에너지 형태인 ATP대신 열을 발생시켜 에너지원 소모에 기여한다. 이는 임상적으로 해석할 때 전신적으로 추위를 견디기 힘들어 하거나 냉감을 호소하는 사람들, 비정상적인 저체온증이 비만해소가 쉽지 않은 생리적 조건임을 암시하기도 한다. 즉 갈색지방의 조직 형성 규모가 형편없거나 활성화가 저조하여 발열을 통한 에너지원 소모의 효율이 낮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갈색지방조직에는 교감신경이 다수 분포해 있기에 보다 지방분해 및 지방산 산화력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지방저장의 보고인 백색지방세포조직의 갈색지방화가 최근 비만해소를 위한 방법론적 연구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몇가지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들을 살펴보면 NAD-dependant deacetylase인 SirT1과irisin이 대표적이다 SirT1은 당 및 지질대사에 관련된 물질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핵 수용체의 하나인 PPAR-γ 라이신 잔기 일부에 deacetylation을 유도한다. 그러면 변화된 PPAR-γ에 갈색지방세포의 발달을 촉진하는 전사조절인자인 PRDM16이 근접하여 메커니즘을 통해 갈색지방 유전자 발현의 선택적 증가가 유도되고 반면 백색지방 유전자 발현은 억제된다. 그래서 SirT1의 활성화 여부가 갈색지방세포 생성율을 결정하므로 한 개인의 비만체질 가능성을 제시하는 마커가 되면서 동시에 이 효소의 유전자 발현에 대한 후생학적 연구 및 기타 활성화 관련 물질 및 기전의 탐색을 통한, 비만 해소의 방법론적 핵심 키들 중 하나로서 인정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근육에 존재하는 PGC-1α라는 단백질은 운동을 하면 발현이 증가되는데, 이는 막단백질인 FNDC5의 발현을 유도해 결과적으로 FNDC5로부터 irisin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근육으로부터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이라 해 마이오카인(myokine)의 하나인 irisin은 미토콘드리아 내막에 UCPI의 발현을 증가시키고 갈색지방과 유사한 베이지색 지방조직의 형성을 유도해 결과적으로 역시 백색지방의 갈색지방화를 촉진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는 꾸준한 운동이 비만체질을 개선하고 개인의 체질이 비만이 되기 쉬운 쪽임을 알 수 있게 하는 명확한 근거들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으며 게다가 체내 당분의 이상적인 균형유지에 기여하고 있어 역시 관심이 높다. 한편 체내 축적되는 총지방량의 증가는 지방세포 수 변화 또는 자체 용적의 확대를 요구하게 되는데 이 두가지 상황은 어떤 조건의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 일어나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백색지방조직은 실제 지방을 담고 있는 지방세포(adipocyte), 지방전구세포(preadipocyte), 섬유아세포(fibroblast), 콜라겐 기질 (matrix of collagen fiber), 단핵구, 대식세포, 각종 림프구등 면역세포들, 모세혈관, 수분으로 구성되돼 있다. 지방전구세포가 지방세포로 분화되는 과정은 주로 인슐린, 각종 호르몬 및 LPL, 렙틴등 각종 외부 신호들의 자극 또는 PPAR-γ, C/EBP family, ADD1/SREBP1c(지방합성 측)와FAS, AP2(지방분해 측)와 같은 유전자 발현 관련 전사조절인자들을 통해 이뤄진다. 특히 인슐린의 자극을 통한 메커니즘은 주로 대사조절에 의한 것으로, 지방세포의 당분 흡수 및 트리글리세라이드 합성을 촉진하고 LDL을 활성화시켜 혈중 지단백질 유래 지방산들의 지방세포내 유입을 증가시키면서 지방세포의 분화를 유도하게 된다. 또 전사조절인자들은 지방세포 분화과정의 각 단계에서 상황에 따라 발현이 조절되고, 이들의 복합적인 작용들이 결론적으로 지방세포 선택적 유전자 발현의 증감을 결정하고 이에 따라 지방대사 및 지방세포로의 전환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한편 증가된 지방을 수용하기 위해 지방세포 용적이 커지는 것은 인슐린 저항성이 없는 정상인의 경우 지방전구세포들이 빠르게 공급되면서 혈관 생성 및 적절한 세포외 기질을 이용해 지방조직의 전반적인 구조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면서 지방세포의 팽창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 같은 지방세포의 팽창은 장기화시 인슐린 저항성, 염증반응, 산소결핍을 초래하여 대식세포를 매개한 결국 지방세포의 괴사 발생으로 원천적인 한계가 있다. 반면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비정상인은 지방전구세포의 공급이 방해를 받아 기존 지방세포를 매우 크게 팽창시키기만 해 혈관생성이 일어나지 않아 산소결핍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산소결핍은 HIF-1α라는 인자의 생성을 유도해 지방세포의 섬유화를 촉진한다. 이 때 M1-stage 대식세포가 염증을 일으키며, 염증의 만성화시에는 비정상적인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 염증 대사 활성화, 여러 반응매개물질의 증가들이 관찰된다.2017-03-11 06:14:50데일리팜 -
일본의 숨은 1인치, 간사이의 매력[8]간사이 지역을 떠나며 일본 본토의 서쪽 지역(관서~간사이)을 간사이 지역이라 흔히들 말합니다. 간사이 지역은 범위가 넓고 여행지로 매력적인 곳인 곳이 아주 많은 지역입니다. 크게 보면 중심부인 오사카를 기준으로 1000년 고도 교토, 백제가 전해준 문화가 있는 동쪽의 나라, 바다인지 호수인지 헷갈릴 정도로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큰 호수여서 가슴이 탁 트이는 드넓은 비와코 호수가 있는 북동쪽 시가현, 일본 3대 야경과 중화거리의 도시 서쪽의 고베, 일본 종교의 성지 남동쪽의 고야산, 쿠로시오 해류가 흐르는 남쪽의 와카야마 등 생각만해도 즐거운 여행지가 가득찬 곳입니다. 고야산의 경우 최근들어 여행책에 소개되고 있고 시가현과 와카야마의 경우 아직 소개된 여행책이 없을 정도로 조금 생소한 곳이기도 하실겁니다. 특히 사카모토 케이블카를 타고 히에이산을 올라 감상하는 비와코호수의 전경은 간사이 여행의 최고 백미라 할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기본 여행서적과 현지 관광안내소 정보를 기준으로 교통패스를 이용하고 이곳저곳 다니고 있습니다. ◆교토=교토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여행지역이긴 합니다만, 근처에 공항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 입국하여 이동하게 됩니다. 편리한 이동은 역시 철도입니다. 철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2가지가 있습니다. 제일 빠르고 편리한 방법은 간사이 공항에서 특급철도 하루카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이며 교토역으로 도착합니다. JR 웨스트 간사이 와이드패스를 구입하시면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하실수 있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오사카 시내로 들어가서 사철로 갈아타는 방법입니다. 간사이공항에서 난카이 전철을 타고 난바역으로 이동한 다음, 지하철로 요도야바시나 우메다로 이동하여 케이한 전차나 한큐전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케이한 전차는 기온역 등 교토 주요역으로 도착하며 한큐전차는 가와라마치가 종점입니다. 조금 길고 복잡하긴하지만 두 번째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간사이 쓰루 패스라는 만능 교통패스를 이용해 간사이 공항부터 이용할수 있다는 점과 교토내 모든 교통수단이 간사이 쓰루 패스 하나로 무료라는 점입니다. 2일권과 3일권 중 선택해 이용하시면 됩니다. 교토에는 많은 유네스코 문화유산과 볼거리가 있습니다. 특히 단풍이 물들은 가을이면 일본 방문객중 30%이상이 교토를 방문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오전에는 금박과 은박을 입힌 고급스런 사찰인 금각사, 은각사 등을 돌아보거나 토쿠가와 이에야스가 지은 거대한 니조성, 기온 야사카신사, 걸으면서 사색에 잠겨보는 철학의 길 등의 일정을 짜고 교토의 분위기를 느껴봅니다. 혹시 가을 단풍 감상에 매력이 끌리신다면 일본에서 손꼽히는 단풍명소인 도후쿠지절도 괜찮겠지요. 오후쯤 기요미즈테라로 가는곳이 좋은데요, 그 이유중 하나가 해질녘 기요미즈테라에서의 석양감상이 가히 일품이기 때문입니다. 기요미즈테라로 오르는 거리인 산넨자카 니넨자카에서 눈요기를 하면서 기요미즈테라로 오릅니다. 혹 그길이 니넨자카일 경우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일설에 의하면 그 길에서 넘어지면 2년안에 죽는다는 속설도 있는데요, 기요미즈테라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합니다. 가을이면 온갖 자태를 뽐내는 단풍들로 더욱 아름답지요. 해질녘이 되면 서서히 자리를 잡습니다. 손꼽히는 석양 감상을 만끽해 봅시다. 저녁 식사는 기요미즈테라에서 가까운 거리인 야사카신사의 문전마을 기온으로 이동해서 분위기 있게 즐기시면서 일본의 분위기에 빠져봅니다. 식사 후 언제라도 게이샤가 나올 것 같은 신바시 찻집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거나 일본풍으로 정비된 전통 상점거리에서 쇼핑을 즐기시면서 옛 일본의 정서를 느끼시면 되겠습니다. ◆나라=역사 시간에 배운 담징의 금당벽화를 기억하시는지요? 우리의 선조 담징이 문화를 전해준 것이 바로 '나라'입니다. 짧은 기간 일본의 수도였지만 동대사를 비롯한 많은 유적지가 있는 곳입니다. 나라는 특이하게 사슴을 수호신으로 여겨 귀히 여기는 지역이며 유적지 주위를 사람과 함께 돌아다니는 사슴을 보며 많이 놀라실 겁니다. 썬베이라는 사슴과자를 사서 주면 아주 좋아하지요. 저의 경우 오사카를 동쪽 끝에서 조망하기 위해 이코마산을 찾다가 전철에서 졸다가 종점에 도착한 곳이 나라였지만요, 지금은 또 하나의 추억 여행지로 자리매김했으며 특히 나무한포기 없는 나라공원산에서의 사슴들이 풀을 뜯는 풍경은 대단히 목가적입니다. 교토에서 출발하실때는 교토역에서 JR이나 킨테츠철도를 이용하시면 되며 오사카에서 오실때는 난바역에서 킨테츠 철도를 이용하시면 되며 소요시간은 40분정도 됩니다. 킨테츠 나라역에서 나오면 바로 여행지로 연결됩니다. 먼저 공원들을 지나게 되는데 사슴들이 하나둘씩 출몰하지요. 이윽고 왼쪽 찻길 건너로 나라 현청이 보이고 먼저 이곳 옥상에서 전경을 감상합니다. 이후 길을 걸으며 사슴들과 함께 5층석탑을 구경하고 동대사를 관람하면 됩니다. 동대사는 745년에 창건한 일본화엄종의 총본산입니다. 기품있는 목조건물이 품위가 있습니다. 나라에서의 장관은 역시 야산에서의 풀을 뜯으며 한가로이 노는 너무나 부러운(?) 사슴들을 보는 것이 아닐까요. ◆와카야마=동아시아를 인생의 여행 포인트로 두고 있는 저에게도 대학 때 단한번 갔던 유럽이 가끔 그러워 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약국 일정을 어찌 조절하면 갈수도 있겠지만 마음속에 만든 추억이 가끔 떠오르거나 그리울 때 바로 떠날 수 없다는 것은 더 큰 상처로 남을 것 같아 지워버렸습니다. 유럽의 향기(?)를 맡기위해 가끔 가는 곳이 간사이 지역에서는 와카야마란 곳입니다. 오사카 난바역에서 난카이 전철을 타고 직통으로 1시간 가까이 이동하면 됩니다. 와카야마는 사실 그다지 매력적인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바다에 지는 석양을 감상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으며 마리나리조트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낼수 있습니다. 그중 마리나 리조트를 소개해 드립니다. 마리나리조트의 여행 포인트는 크게 3가지입니다. 먼저 포르토유럽에서 골목길을 산책하며 유럽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 쿠로시오 해류에서 솟아난 온천에서 요트들을 바라보며 뜨거운 노천탕에 몸을 담구는 것, 수산시장에서 수산물들을 구경하며 일식요리를 즐기는 것입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2017-03-11 06:14:48데일리팜 -
"약국개설비 걱정 뚝"…양·한방 콜라보"[52] 서울 서대문구 DMC허준약국 "우리 동네엔 허준 약사님이 있어요. 간판보고 신기해 들어 갔다가 단골이 됐지 뭐에요." 최근 서울 가재울뉴타운 주민들이 이용하는 한 커뮤니티에서 특별한 약국 한 곳이 주목받았다. "DMC허준약국, 약국을 찾은 고객은 간판이 신기한데 놀라고, 내부 인테리어에 한번 더 놀란다." 정윤석 약사(44·계명대 약대)는 6년제 약대 출신으로 PEET 1기 졸업생이다. 젊은 약사들은 한약에 대한 관심이 덜하다지만 정 약사는 대학 때부터 한약과 양약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그렇게 고민해 탄생한 게 지금의 약국이다. 이름과 달리 약국 안은 여느 카페 부럽지 않을 만큼 모던하다. 디자인부터 자재까지 인테리어의 모든 것을 직접 고민해 꾸몄다. 도안 만들기만 꼬박 한 달 넘게 걸린 것도 있다. 약국 이름도 정 약사의 수년간 고민이 만들어낸 작품. '허준'이란 이름 앞에 붙은 DMC마저도 단순 약국이 위치한 지역명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를 의미하지 않는다. 'Dual Medicine Cure health pharmacy'의 약자인 DMC, 즉 '양한방 조화로 환자를 케어하는 건강 약국'이란 콘셉트를 이름에 새겨넣었다. 약국 이름 하나까지 약사의 고민이 묻어나 있다. 초기비용 부담 제로…가성비 '갑' 약국 되기까지 약대 입학 전부터 재학시절까지 미래 운영할 약국을 꾸준히 구상해 왔다는 정 약사. 대학에 입학해서도 아내와 함께 전국에 경영 잘한다는 약국은 한 번쯤 다 찾아가 직접 보고 약사들을 만났다. 그러면서 자신의 약국 콘셉트를 잡고, 인테리어, 경영 방식까지 약국 개국 전에 충실히 고민하고 준비했다. 그렇게 해서 생각한 것이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자신의 성격을 살린 지금의 모델이다. 처방전에 의존하기보다 약사가 환자를 상담하고 그에 맞는 책임을 질 수 있는 구조를 기획했다. 처방전에 대한 의존을 버리니 병·의원에 연연할 필요가 없어졌고, 약국 자리를 찾는게 어렵지 않았다. 또 약국 개설 초기비용은 다른 일반 점포들 수준, 하늘보다 높다는 약국 권리금이나 임대료는 그의 개설 지출 리스트에선 깔끔하게 제외됐다. 허준약국이 있는 상가에는 이렇다 할 병·의원 하나 없고, 전방 500m에는 이미 10여개 약국이 포진돼 있었다. 하지만 정 약사는 별다른 걱정 없이 지금의 약국 자리를 택했다. 신규 상가라 점포가 깔끔했고, 집에서도 가까운 자리였다. 주변에선 무모한 시도라며 우려의 눈빛으로 바라봤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초기 비용이 많지 않다보니 약국 운영에도 큰 부담은 없다. 반면 이 약국 '가성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개국 1년이 조금 지났지만 정 약사가 개설 초기 생각했던 매출은 그 이상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단골환자도 계속 늘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굳이 다른 동네에서까지 약국을 찾아오는 고객까지 생겼다. 비교적 젊은층과 어린 아기를 둔 부부들이 많은 뉴타운 특성을 반영한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한약, 양약 어떤 것이든 상담이 가능하단 점이 일부러 찾아오고, 왔다하면 쉬었다 가는 약국으로 자리잡는데 한몫을 했다. "상담석도 일부러 출입구에 두고 환자가 편하게 드실 수 있는 한방차도 준비해 놓았죠. 고객들이 그냥 편하게 와 앉아 이야기도 하고 쉬는 공간이 됐으면 했죠. 아무래도 조제가 거의 없다보니 약사가 환자와 이야기를 나눌 여유도 많고요. 다른 약국에서 처방 조제를 한 후 그 약 들고 저랑 이야기하겠다며 우리 약국에 다시 오시는 환자들도 많으세요." 한약·양약 콜라보, 젊은층에 더 '인기' 나무 소재를 활용해 따뜻한 느낌이 나는 깔끔한 약국 인테리어 한켠으로 이 약국에 들어서면 은은한 한약탕재 냄새가 풍겨난다. 약국을 찾은 고객들이 "이 약국은 들어오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는 말을 하는 것도 그 이유다. 한약사인 아내와 약국을 함께 운영 중이지만 철저히 각자 역할을 분리해 업무를 본다. 한약에 관련된 것은 아내가, 그 외 처방 조제와 매약, 건기식 상담은 정 약사가 전담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환자에 따라 한약과 양약이 동시에 필요한 경우는 상의를 해 그 환자에게 맞는 맞춤 상담과 약을 권하는 방식이다. 처방 조제는 한달 평균 50건 내외. 이마저도 주변에 병원이 없어 보장된 건수는 아니다. 조제는 단골 환자에 대한 정 약사의 배려다. 고정된 처방전이 없다보니 처방전을 받은 후 약을 주문해 조제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환자들도 그런 점을 알고 하루 이틀 여유를 두고 약을 찾아갈 생각으로 조제를 맡기곤 한다. 이 약사는 일반약 고객 하나도 일일이 신경을 쓴다. 하나하나 증상을 묻고 그 증상이 발생한 원인을 환자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찾아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환자와 그렇게 소통하는 과정이 곧 이 약국의 경쟁력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 약국 환자들은 약을 사러 오셨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문자를 보내셔요. 주민과 소통하는 재밌는 약국을 꿈꿨는데, 주민들이 부담없이 들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고 또 저도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 을 보면 어느정도 목표는 달성된 것 같아요. 점점 더 나아질거란 희망이 보이고, 또 계속 그렇게 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습니다."2017-03-07 06:14:59김지은 -
"자동조제기 엄두 못내는 소형약국을 생각했다"비좁은 조제실, 수천만원대 비용때문에 자동조제기계(ATC)는 딴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하던 소형 약국들에게 희망이 생겼다. 국내 자동조제기계 시장 대표 주자인 유비케어가 소형 약국을 위한 '맞춤' 조제기계를 출시했다. 지난달 출시된 컴팩트형 오토팩의 총괄을 맡은 박환영 PM은 소형 약국 약사들을 위한 맞춤 설계를 통해 경영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중소형 약국 약사들이 ATC 도입에 어려움을 느꼈던 공간과 가격에 대한 부담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는 것. 그래서 비좁은 조제실에도 설치할 수 있고, 수천만원대 이르는 기계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했다. "기획 단계부터 약사님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의견을 수렴하려 시장조사를 했어요. 그 과정에서 하루 평균 처방전 75건 미만의 약국들의 조제기계 수요가 계속 올라가는 게 확인됐죠. 하지만 업체 입장에서도 비용과 공간 차지가 문제였는데, 이 부분을 최대한 사용자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한 게 이번 컴팩트형 오토팩입니다." 업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배경에는 꾸준히 높아지는 중소형 약국들의 ATC 수요가 있다.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클린조제 이슈와 상담에 비중을 더 두려고 무리해서라도 조제기계를 들여놓고자 하는 중소형 약국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전체 약국의 자동조제기 보급률은 약 35%, 시장 규모는 320억원대이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 중·대형 약국에서 장기 처방 조제를 위해 대형 기계를 구매하는 게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고객 편의와 클린조제 목적으로 장비를 구매 하는 약사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확실히 소형 약국의 기계 문의가 많아졌어요. 자동조제(장기처방, 반알조제)의 편의성이 알려지고, 경쟁 구도로 판매 가격이 떨어지면서 하루 처방전 75건 미만 약국에서도 기계에 관심을 보이시는 거죠. 관련 문의와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그런 약사님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맞춤 제품 기획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유비케어가 출시한 오토팩 3종(CAP-52FS, CAP-72FS, CAP-92FS)은 소형약국 전용 모델로, 국내 ATC 중 가장 슬림한 크기로 설계됐다. 가로 67Cm, 높이 156Cm, 두께 49Cm로, 약국에서 사용하는 일반 드링크 냉장고보다 작아 설계돼 약장 사이 빌트인 설치가 가능하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이례적으로 업체는 이번 제품에 한해 렌탈 서비스도 도입했다. 초기 비용 부담을 줄여 접근성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다. 렌탈 서비스 사용자는 월 리스료 30~40만원으로 원하는 기간 만큼(3년 또는 4년) 기계를 사용한 후 반납 또는 기계 구매의 선택이 가능하다. 업체는 또 소모품인 약포지도 소형 약국 전용 모델 출시와 함께 구매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품질은 우수하고, 가격은 저렴한 'New셀지'를 출시했다. "오토팩의 장점은 특허출원을 받은 반알조제기능(FSP)인데요. 이번 기계는 내부 구조가 개선된 FSP로 반알, 장기 처방조제 어려움을 해결해드리려 노력했어요. 손으로 만지지 않아도, 반알 및 모든 형태의 약을 자동으로 조제하고 조제 후 남은 약은 자동으로 회수돼 다음 조제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업체는 지속해서 약국 환경, 약사 니즈에 맞춰 기계와 사용자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사실 이번 제품은 기계 제조부터 마케팅 방식까지 파격적인 부분이 많아요. 업체에서도 많은 부분을 사용자인 약사님들에 맞추려고 노력한 측면이 있죠. 그만큼 필요하지만 부담이 돼 사용하지 못했던 약사님들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약사님들의 약국 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계속 발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2017-03-06 06:14:51김지은 -
허특컨설팅, 중소사 불안 식약처가 해소"규모가 작은 제약사일 수록 승패 여부가 불확실한 의약품 특허에 쉽사리 도전하기 어려워요. 허가특허 컨설팅 사업은 중소제약사들이 맘편히 특허소송을 제기하고,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약 특허는 제약사들에게 언제나 핫 이슈다. 제네릭사는 블록버스터 특허만료에 맞춰 생동시험을 진행하고, 오리지널사는 자사 치료제 독점권을 위해 추가 특허장벽 쌓기에 열중하는 게 보편적인 제약시장 풍경이다. 우리나라는 허가특허연계제도가 도입되면서 의약품 특허 비중이 기존 대비 커졌다. '우선판매허가권'으로 불리는 퍼스트제네릭 9개월 시장독점권과 '판매금지' 조항이 실효성을 띠게 됐기 때문이다. 의약품 특허는 이처럼 점점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몸집이 작은 중소제약사들에게 오리지널사를 상대로한 특허도전은 멀게만 보이는 게 현실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식약처가 나섰다. 지난해 식약처는 연매출 1000억원 이하 중소제약사 11곳을 대상으로 의약품 특허 정보를 제공하고 특허소송, '우판권' 등 전략을 짜주는 컨설팅 사업 첫 발을 뗐다. 11개 제약사들은 식약처와 호흡을 맞춰 '우판권' 신청 1건, 신규 제형 특허출원 1건, 특허심판청구 6건이라는 성과를 냈다. 2일 데일리팜은 지난해 특허컨설팅 사업 지원 제약사로 선정된 코아팜바이오 김상욱 연구소장을 만나 식약처 허특컨설팅 사업의 면면을 살펴봤다. 코아팜바이오는 의약품 '염 변경 특허전략'에 강점을 지닌 회사다. 과민성방광치료제 베시케어(솔리페나신·아스텔라스) 물질특허를 염 변경 전략으로 무효화시킨 최초 제약사로, 제약 특허 패러다임 전환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넘기 어려운 장벽으로 평가됐던 원천 물질특허 연장기간을 깰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한 셈. 김 소장은 "덩치 큰 상위 제약사와 왜소한 중소사가 특허전략만으로 공정한 링 위에서 맞붙을 수 있도록 판을 마련해주는 사업"이라고 식약처 특허컨설팅 정책을 설명했다. 그는 별도 특허팀이나 전문인력이 없더라도 의약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와 논리적인 제약특허 아이디어만 있다면 식약처 컨설팅 사업에 선정될 수 있다고 했다. 중소제약사가 찾기 어려운 특허데이터를 볼 수 있도록 식약처가 도와줄 수 있다는 것. 특히 김 소장은 "중소사는 특허소송 자체가 부담이다. 식약처는 컨설팅으로 부담감을 크게 줄여주고 도전의지를 북돋아준다"고 귀띔했다. 코아팜바이오가 식약처 컨설팅 사업을 왜 신청했고, 어떻게 선정됐고, 정부 정책의 개선점은 무엇인지 질문했다. 다음은 김 소장과 일문일답.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식약처 컨설팅 사업, 효과적인가? =매우 효과적이다. 허특연계제도 도입 취지인 '제네릭 의약품 개발 촉진'과 부합하는 사업이다. 중소사들은 경제적 부담감도 줄고 실효성 있는 특허성과까지 낼 확률이 높아졌다. 사실 중소사는 의약품을 개발하고 싶어도 인력이 태부족인 경우가 많다. 개발자가 약을 만들려고 특허에 도전하려고 해도, 투자금이 들기 때문에 회사를 설득해야 한다. 식약처 컨설팅 사업은 이런 고민들을 해결해준다. 정부가 정책·경제적으로 지원해주는 만큼 회사가 믿고 추가 특허비용을 충당해주는 창구가 생긴 셈이다. 특히 중소제약사가 특허도전 실패 시 두려움을 느끼는 불확실성에 대해 식약처가 여력을 주는 제도다. 작은 회사니까 불확실한 의약품 도전은 소극적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컨설팅 사업은 중소사 특허도전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준다. -컨설팅 사업을 왜 신청했고 어떻게 선정됐나 =타사는 모르겠지만 코아팜바이오는 특허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이 거의 짜여진 상태였다. 타깃 의약품과 특허도전 시점, 최종 제품화 시기까지 타임라인이 세워졌기 때문에 1000만원 특허비용을 주는 식약처 사업을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우리 회사는 사업 선정을 위해 최대한 명확하고 세부적인 전략을 세워 신청서에 기술했다. 어떤 품목에 도전할 것이며, 해당 품목 시장성은 어떻고 특허도전 시 파급력은 어느 정도인지, 특허도전 시 허들은 무엇이며 권리범위·무효소송 등 어떤 방식으로 도전할지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어필'했다. 특히 우리는 특허 컨설팅 전문 회사와 함께 짠 전략기획서를 냈다. 별도 컨설팅 전문사를 고르지 않은 제약사들은 식약처가 매칭시켜줬다. 컨설팅사 여부와 상관없이 도전 특허의 적절성과 실질적 성과만 논리적으로 기재하면 선정에 무리없을 것이다. 모르면 어떻게 조사하겠다는 계획을 체계적으로 짜면 된다. -컨설팅 선정으로 특별히 좋았던 점이 있나 =일단 식약처가 주관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선정되면 제약사와 컨설팅사 모두 책임감이 높아진다. 때문에 더 꼼꼼하고 열정적으로 특허 도전이 가능해진다. 또 식약처가 시점마다 해당 특허전략이 계획대로 잘 진행중인지, 어려움은 없는지,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지 등을 세심하게 체크하고 지원해준다. 특히 식약처와 소통할 때 중복업무가 없어서 매우 효율적이었다. 불필요한 업무를 최소화하고 개발사들이 불편을 느낄만한 점을 없애는데 식약처가 신경을 많이 썼다. -제약특허는 경쟁사 간 기밀유지가 관건이다. 식약처의 컨설팅사 정보보안은 철저했나? =식약처 정보보안은 철저했다. 의약품 특허는 자사가 개발중인 중요품목이나 전략품목이 노출되면 경쟁사에게 큰 정보를 주는 셈이라 보안이 매우 중요하다. 식약처는 기본적으로 컨설팅 사업에 참여한 제약사들과 컨설팅사들에게 보안유지 각서를 받았고 최대한 회사 특허전략이 외부 누출되지 않도록 힘썼다. 특허도전 후 최종 결과보고서는 하드카피로 인쇄하지 않고, 식약처와 제약사만 현장에서 파일로 공유·확인했다. -올해도 컨설팅 사업이 진행된다.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특별히 개선돼야 한다거나 미흡한 부분이 있는 점은 느끼지 못했다. 올해부터 컨설팅 기업을 15개로 늘리는 것으로 안다. 이 사업은 제약사 간 특허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허가특허 관심도 증가로 제네릭 개발을 촉진한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다. 최대 지원금 1000만원이라는 액수가 회사에 따라서는 적을 수도 있겠지만, 금액보다 '허특제'를 지원하는 정부트랙이 있다는 자체가 의미다.2017-03-03 06:14:54이정환 -
"0.1% 일탈을 전체 약국 문제로 호도"대형 약국 리베이트부터 가루약 조제거부, 약사 갑질, 사전 단속 정보 유출까지. 지난 한해 굵직한 사건 사고로 광주 지역 약국가는 홍역을 앓았다. 25일 정기총회장에서 만난 광주광역시약사회 정현철 회장은 그간의 일들에 대해 "회원들의 사기가 떨어질까 우려된다"고 심경을 밝혔다. 극소수 약사의 일탈이 전체 약국의 문제로 호도되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다. 연루된 약국은 실제 1~2곳으로, 이 약국의 문제가 마치 광주 지역 모든 약국의 잘못으로 비춰지며 여론의 질타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지역에서 사건이 터질 때마다 하루 평균 30통이 넘는 전화 연락을 받으며 관련 문제들에 대해 설명해야 했다. 정 회장은 "사건이 있을때마다 특정 지역 언론이 보도하고 확대되니 그 언론사에 찾아가 항의도 했다"며 "일부 약국의 지엽적 문제, 약사사회 구조적 문제가 지속 보도되면서 일반인이 읽기에는 전체 약사들의 잘못으로 비춰지고, 약사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지난해 문제가 된 리베이트, 갑질 사건에 연루된 약국은 연매출 20억이 넘는 곳으로 안다"며 "그런 약국이 전체 약국에 몇프로나 되나. 도매상도 놓칠 수 없는 주고객이다보니 그런 문제가 발생한 것인데, 다른 약국들에는 상대적 박탈감을 준다"고도 했다. 정 회장은 특수한 약국의 문제를 제외한 전체 약사들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섰다. 전체 회원 약사들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대형 병원 문전약국들의 가루약 조제 관련 지역 언론 보도 이후에는 도약사회가 나서 해당 약국 약사들을 불러 간담회를 진행하고, 계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근 불거진 보건소 정기 지도감시 단속정보 사전 유출 건과 관련해선 지역 보건소와 구청에서도 별다른 문제의식을 갖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사전 단속정보 유출 건은 한 분회 SNS에서 공유된 것으로 전체 회원들에 공유한 것도 아닐뿐더러 보건소 담당자도 결제를 받아 사전에 공문을 발송한 것"이라며 "부산과는 다른 건으로, 구청과 보건소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일련의 사건들이 해결되기 위해선 특정 약사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책 개선 등을 통한 구조적인 변화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회장은 "소아 희귀약 조제 거부의 경우 무조건 약사들만을 탓할 수는 없다고 본다"며 "현재 수가 체계는 약사의 근무강도, 난이도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소비자 역시 그런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약사 양심으로 구조의 허점을 대신하라 강조하고 있는 꼴"이라며 "언제까지 약사 양심, 서비스에만 기댈 수는 없다. 편중적인 수가 구조를 바로 잡고 가루약 조제, 다제 약제에 대한 현실적 수가가 보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2017-02-27 06:14:51김지은 -
OTC 잘 한다는 약국, 요모조모 뜯어 봤더니…[51]부평 동인당옵티마약국 인천 부평 삼산동의 한 상가 건물. 작은 규모에도 오가는 환자가 끊임 없고 약사는 잠시도 환자에 눈을 뗄 수 없이 바쁘다. 의원 18곳과 약국 10곳이 경쟁하는 약국 밀집지역인데도, 이 약국의 하루 OTC 판매 매출은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동인당옵티마약국을 10년 째 운영하고 있는 지문철 약사(53·영남대 약학대)에게 비결을 묻자 '전산 시스템을 120% 활용하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10년 전부터 POS 사용…"얼리어답터? 전혀 아니다" 지문철 약사는 크고 작은 세미나와 약사 교육에서 POP, 전산 시스템에 대해 강의한 경력이 있다. 그는 10년 전, 중국 학업을 마치고 부평 이 자리에 약국을 오픈할 때부터 POS를 활용했다. "한약을 주로 하는 의약분업 전 약국만 운영하다 중의학을 공부하기 위해 중국에 4년 있는 동안 한국은 의약분업이 됐어요. 개인사정으로 공부를 다 마치지 못하고 돌아와 약국을 열었는데, 겁이 났죠." 의약분업을 지나온 약사들은 기억한다. 온전하지 않은 전산 시스템, 몰려드는 환자, 주민번호도 제대로 검색되지 않는 인터넷 상황. 그 와중에 '그냥 주던대로 약사님이 약을 주면 안되냐'며 항의하는 환자들. 이전에도 한약을 주로 하던 지 약사는 이 과정을 뛰어넘어 '의약분업 이후' 약국을 하려니 겁이 났다. 재고 관리부터 계산을 해준다는 말에 POS부터 들여놨다. 그렇게 전산 시스템에 입문한 뒤 새로 나오는 프로그램과 약국 자동기계는 거의 다 구비했다. 초창기 고가의 자동조제기를 들여놓은 몇 안되는 약사다. 사용하다 보니 관심이 생기고, 관심이 생기니 더 공부하게 됐다. 이제 지 약사는 능수능란하게 약국 기기를 다루고 기능을 응용, 확장해 약국 경영 여러곳에 적용하고 있다. 이제는 의약품, 건기식, 의약외품 등 엄청난 양의 상품 재고 관리와 진열 위치 정리, 명세서 정리는 물론 거래 내역 관리까지 모두 POS에서 하고 있다. "일반약 판매 비결? POS 활용한 시각자료 활용" 여느 약국에 비해 상당한 OTC 판매량의 비결을 묻자 지 약사는 역시 POS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밝은매장 POS 안에 있는 제품 정보들, 회사가 제공하는 이미지 등을 모니터에 띄우고 시각자료로 활용합니다. 환자는 모니터 안 정보를 보며 좀 더 객관적이고 신빙성 있다 느끼고, 약사 역시 손쉽게 원하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거든요." 약국 안 빈 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게첨한 현수막도 비결이다. POS 안 정보를 인쇄해 각종 질환과 제품 정보를 보여주고 있어 환자들이 '저 제품은 효과가 좋으냐'며 먼저 물어온다. 그가 자랑하는 것은 품목별로 약국 적정 재고를 파악해 그날그날 주문 목록을 알려주는 자동주문시스템. 최근 비슷한 제품이 출시되며 화두가 되고 있다. 지 약사는 "약국은 꼭 POS를 써야한다"고 말한다. POS 없이 수백 개가 넘는 의약품, 또 그만큼의 일반약과 건기식, 의약외품까지 관리하려면 눈에 보이는 것만 관리를 하게 되고, 누적되다 보면 불용재고와 유통기한이 지난 값비싼 재고가 쌓인다. "저는 약국을 할 때부터 재고 관리와 주문을 직접 다 했어요. 보통 약국은 직원에게 시키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특히 약은 약사가 관리해야 합니다. 처방이 더이상 나오지 않는 품목, 처방이 가끔 나오는 품목 모두 관리를 해야 약국이 손해가 나지 않아요. 약사 혼자 할 수 없는 규모이기 때문에 POS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약국 전산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지 약사의 궁극적 목적은 약사들의 행복과 만족이다. 팜스웰 공동체를 만들어 약사들을 모은 것도 같은 목적이다. "약사님들이 편해졌으면 좋겠어요. 시스템을 한 번 구축하면 그 다음부터는 손쉬운 관리로도 약국이 잘 돌아갑니다. 남은 시간에 상담 시간을 늘리고 여가를 즐기고 여행을 할 수 있어요. 약사들이 행복하려면 약국이 우선 잘 돼야 합니다. 그래야 이웃약국과의 불화도 없어요. 그 전제는 약국 전산화, 시스템화에요. 약사님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전산 시스템이 필요한 시대입니다."2017-02-24 06:14:59정혜진 -
"약사와 만든 제품…끊임없는 도전 뒤엔"자체 물류센터, 배송 시스템, 취급 품목 8000여 종. 한해 200여 종 새 제품 런칭. 수치만 보면 여느 일반 유통회사가 떠오르지만, 약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한 약국체인 이야기다. 그간 다른 약국체인들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않던 데이팜이 소리없이 강한 면모를 보이며 성장세를 타고 있다. 9년 전 10명의 약사가 의기투합해 만든 데이팜은 그 지역 중심으로 형성되다 최근에는 전국구로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 매년 꾸준히 회원 약국이 늘어 현재는 가맹약국이 전국에 120여 개며 지난해 두자릿수 매출 증가 성과를 보였다. 데이팜 역사 뒤에는 이 회사 창립 멤버이자 수장인 최문범 대표(52·원광대 약대)가 있다. 최 대표는 그동안 약사이자 경영자로서 체인 운영, 제품 개발에 누구보다 많은 공을 들여왔다. 최 대표가 체인을 운영하며 가장 관심을 두는 부분은 회원 약사들이 약국에서 다양한 제품을 취급, 상담, 판매하며 소비자 편의를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한국형 드럭스토어' 체인을 표방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유통사들과 제휴를 맺어 체인 약국에 독점 공급 통로를 마련하는가 하면 자체 개발한 제품도 수백여 종이다. 최근에는 최 대표를 중심으로 가입 약사들이 직접 제품 개발부터 제조, 마케팅 방법까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 "최대한 회원 약사, 회원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 하고있습니다. 최근 몇 개 제품이 그렇게 탄생했는데 무엇보다 참여한 약사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자신이 머리를 맞대 만든 제품이 시중에 나와 직접 판매한다는데 뿌듯할 수 밖에 없는거죠. 앞으로 더 확대할 생각입니다." 최 대표와 가입 약사들의 노력으로 데이팜은 현재 자체 개발 제품을 비롯해 300여개 거래 업체를 통한 수주 제품까지 8000여 개 품목을 보유 중이다. '없는 게 없는' 약국이란 공식이 데이팜 체인 약국들에 적용되는 것도 그 이유다. 제품력으로 승부하던 업체는 최근 한층 더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가입 약사 대상 학술 교육과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성곤 약사를 자문으로 초빙하고 회원 약국에서 실시간으로 고객들에 서비할 수 있는 인터넷 방송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더불어 최 대표가 몇 년간 숙원사업 중 하나로 계획 중에 있는 사회법인 '약손모아' 발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른 약국체인과 경쟁을 넘어 다른 유통업체들과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목표입니다. 약사들도, 고객도 약국의 그런 역할과 기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체인 운영을 통해 알게됐고요.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약사님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더 많은 약사님들의 참여를 기다리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함께 더 좋은 약국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2017-02-23 06:14:49김지은 -
이 약사의 도발? "이렇게 일만 하다간"'어두운 눈을 하고 하루종일 약국에 처박힌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는 일은 그만두자. 웃음도 팔고, 울음도 팔고, 감동도 짜증도 팔자. 다 팔아버리고 껄껄 웃자. 그래서 제가 가진 소중한 것들을 모두 꺼내 약을 짓기 시작했습니다.('이렇게 일만하다가는' 여는글 중에서)' 약사가 지은 '특별한' 여행 에세이집이 출간됐다. 어두운 표정의 흰 가운을 입은 약사의 모습이 앞 표지를 장식한 이 책의 마지막장에는 우주를 품은 밝은 모습의 약사가 담겨있다. 책을 쓴 장성민 약사(43·삼육대)는 현재 의정부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개업 11년 차 약사다. 별다른 홍보도 없이 지난해 출간된 장 약사의 책은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1쇄 완판이라는 인기에 힘입어 최근 독자들과 함께하는 북콘서트도 성황리에 개최됐다. 어릴 때부터 책읽기와 습작을 즐겨하던 장 약사. 그는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여행 서적을 읽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막연한 꿈을 키웠다. 그 꿈은 대학에 들어와 현실이 됐고,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해 번 돈으로 각국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한번 떠나면 한 두달은 그곳에서 생활하며 사람을 만난다. 약사가 된 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요즘도 하루를 꼬박 좁은 약국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고단해질 때면 과감하게 한 두달 여행을 떠난다. 그렇게 대학때부터 최근까지 20여년간 다녀온 나라만 41개국. 그의 여행 속에서 항상 중심이 되는 것은 '사람'이다. 따로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고 첫 목적지만 정하고 떠난다. 그곳에서 만난 여러 나라 여행객들과 새로운 일정을 설계해 가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사람마다 여행 목적은 다를 수 있잖아요. 제 포인트는 '사람'이에요. 계획을 짜고 그것에 맞춰 다녀온 여행은 일종의 프로젝트를 완수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전 타지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소통하면서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 생각을 들으며 영향을 받는 그 자체가 좋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내 자신을 돌아보고 일상으로 돌아올 에너지를 충전해요." 이 책에는 라오스 남부 섬 마을 돈뎃부터 인도 북부 잠무 카슈미르 등 여행객들이 쉽게 가지 않는 나라, 도시에서 그가 만나고, 겪고 느낀 점들이 그만의 문체로 담겨져 있다. 그의 시선을 통해 표현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에 대한 생각과 그의 문체 곳곳에는 장 약사가 평소 즐긴다는 문학적 소양이 그대로 묻어나 읽는 재미를 더한다.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인 동시에 한집의 가장인 그가 매년 한두달 시간을 내 떠날 수 있다는데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장 약사는 그것이 곧 삶의 한 부분이며, 이에 자신의 삶을 맞추다보면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가정에서도, 약국에서도 양해를 구했어요. 여행 때문에 약국도 친한 대학 동기와 동업으로 운영하고 있죠. 아내에게는 제가 한달 여행을 하면 똑같이 한달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줘요. 약국에서도 제가 여행을 간 기간만큼 함께 일하는 동료 약사에게 시간을 내주고요. 그만큼 여행하는 시간은 제게 소중한거죠. 진부할지 모르지만 노력하면 안되는 일은 없더라고요." 장 약사는 어릴때부터 소설을 좋아했고 대학부터 여행을 하며 간간이 습작하다 보니 어느 새 여행에세이 작가가 돼있었다. 좋아서 즐겨하다 그게 자신의 특기이자 이력이 됐다는 것이다. 책이 입소문 나면서 대학에서 요청이 들어와 강단에도 설 기회가 생겼다. 장 약사는 "이 책이 일반 독자들에게는 약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동료, 후배 약사들에게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용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책을 쓴 것도 우연한 기회였어요. 여행도, 문학도 평소 제가 좋아해 계속해 왔던 것인데 이런 결과물이 탄생할 줄 예상 못했죠. 책에 쓴대로 평범하게 살던 제가 어느 순간 바쁜 사람이 돼 있었죠. 이번에 신입 약사들이 탄생했다는데, 후배들도 약국 이외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꾸준히 했으면 해요. 약국이란 공간에서 혼란스럽고 답답함을 느끼는 동료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도 이 책이 잠시 휴식이었으면 합니다."2017-02-22 12:14:56김지은 -
"시민들 '건강 공포마케팅'서 벗어나길"커지는 헬스케어 시장, 범람하는 건강기능식품 마케팅을 우려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던 약사. 이 약사는 공부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했고, 블로그의 핵심적인 내용만 모아 책을 펴냈다. 충북 충주에서 싱싱약국을 운영하는 임영빈(34·조선대) 약사가 쓴 '시니컬한 약사의 약이 되는 독설'이 출간됐다. 책은 지난달 인쇄를 마치고 이달 서점에 유통됐다. 제목부터 '시니컬한 약사'라고 지칭한 건 그의 직설적인 화법과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기 위한 공격적인 논리 때문이다. 그러나 임 약사가 의도한 건 아니다. "다른 약사들도 그렇겠지만, 잘못된 정보에 호도돼 약국을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그게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게 한 두번이 아닐 거에요. 약사 말은 안 듣고 TV에 나온 건 철썩같이 믿으니까요. 인체와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만성질환에 이르기까지 아는 내용을 총망라했습니다." 하루 1500여명이 방문하는 블로그를 눈여겨 본 출판사가 2014년 임 약사에게 책 출간을 의뢰했다. 한번도 전문적으로 글을 써본 적 없어 집필에 애를 먹고 중간에 포기할까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2년 반 만에 책을 완성했다. 그렇게 완성한 책은 '배불리 먹은 한 끼 식사, 몸에서 어떻게 사용될까'와 같은 일상적인 내용부터 스트레스, 호르몬, 면역체계와 같은 인체와 관련한 것, 약과 건강기능식품, 좋은 제품을 고르는 방법, 좋은 병원과 약국 판별법 등 다채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블로그는 질환 메커니즘과 추천 제품 등을 자유롭게 썼는데, 책을 쓰려니 제 의도나 욕심만큼 잘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제 생각의 반 정도밖에 담기지 않은 듯 하지만, 우선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에 대한 의미있는 정보들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둡니다."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한 알로 다 되는 건 없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단다. 임 약사는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어 환자들이 질환을 잘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목적이 있었다"며 "약국에서 자주 접하는 '한 알로 다 되는거 없어요?', '판콜 말고 판피린 주세요' 같은 환자 질문에 답을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체시스템이 대략적으로 봐도 이렇게 복잡하니 한 알만 먹고 다 좋아지는 약이나 건식이 없다는 점, 만성질환 관리는 약(건식) 뿐 아니라 식사, 운동, 생활습관 전부 중요하다는 점, 난립하는 저품질 건식(방판, 홈쇼핑, 저가 약국 건기식)에 대한 경종, 국민들이 천연마케팅, 공포마케팅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점 등을 생각했습니다. 국내 건기식 시장 실태와 제품 선택 기준도 담았습니다." 그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약사가 보기엔 평이하다 느낄 수도 있지만, 건기식 부분은 관심 있는 약사들이라면 참고할 만 하다"며 "대중이나 약사사회에 니즈가 있다면 또 다른 책을 출간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2017-02-20 12:00:00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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