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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부하 · 경영악화…"여약사는 힘들다"주 100시간 노동·처방급감에 경영악화·…"재충전 후 병원약사 도전"서대문구에서 7여년간 약국을 운영해 오던 K약사. 그녀는 건물주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올해 초 약국을 폐업하기로 결심했다. 최근 1~2년 사이 경기가 나빠지면서 수입이 시원치 않아진 것 외에도 그간 약국을 운영해 오면서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쳤기 때문이다.“휴일도 없이 주 7일 동안 저녁 열한시까지 약국을 운영했어요. 약국 경영이 잘되면 힘을 내서 일하겠지만 수입도 점점 떨어지면서 힘이 많이 빠졌죠. 그렇다보니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한계가 온 것 같아요.”운영하던 약국이 15평 남짓한 소규모이고 처방 수도 적어 근무약사를 고용하기에도 한계가 있었다는 K약사. 그녀는 파트타임 근무약사를 고용하려 해도 월 500여만원의 월세를 내기에도 빠듯한 형편에 그들이 원하는 근무 여건을 맞춰주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고 한다.“약국들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 같아요. 대규모 약국들은 체계에 맞게 효율적으로 운영되지만 대부분의 소규모 약국들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처방약과 재고약 처리만으로도 벅찬 것이 사실이죠.”경기가 나빠지면서 처방 수는 줄어드는 반면 병원들은 제약사 영업사원이 한번 드나들 때마다 처방약 종류를 늘리는 통에 항상 한숨이었다는 K약사. 폐업 직전에는 사용되지도 않고 먼지만 쌓여가는 약들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로 위염 증세까지 나타났다.그런 그녀가 약국을 정리한 요즘은 그야말로 ‘꿀 맛 같은’ 휴식에 빠져있다.“그동안 약국을 경영하면서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서인지 지금의 휴식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져요. 한 1년 충분히 쉬고 난 후에는 병원약사로 일하고 싶어요.” 약국경영과 가사·육아 사이 고민…슈퍼우먼보다 좋은엄마 택해금천구에서 11년째 약국을 운영해 오던 J약사는 올해 초 자신의 약국을 포기하고 파트타임 근무약사의 길을 선택했다. 중학생 큰 아들부터 초등학생 딸아이까지, 셋이나 되는 자녀들을 돌보면서 약국을 운영하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매일 저녁 11시까지 약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그야말로 집에서는 0점짜리 주부였죠. 아이들뿐만 아니라 남편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었어요.”아이들이 어릴 때에만 해도 약국 내에서 아이들을 함께 돌보고 숙제를 봐주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그 역시 녹녹치 않았다. 비좁은 약국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랐고 이것은 곧 약국 경영의 차질로 이어졌기 때문이다.“큰 아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엄마 때문에 나쁜 길로 빠지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죠. 그러면서 더는 안 되겠다 싶어 약국을 접기로 결심했어요.”11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되는 야근과 함께 가사까지 챙기는 그야말로 몸이 둘이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현재 파트타임 근무약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J약사는 당시와 지금을 비교한다면 ‘천당과 지옥’이라며 대만족하고 있다.“아침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근무하다 보니 그동안 못했던 주부의 역할을 다할 수 있어 만족해요.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시기인 만큼 현재는 엄마로써의 역할이 먼저라는 생각이에요.”주변의 주부 약사들이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는 그녀는 대한민국에서 여약사로 생활한다는 것은 한계점들이 많다고 말한다.약국경영에 가사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슈퍼우먼’이 되는 길은 너무 험난한 과정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그녀는 아이들이 모두 성장해 자립할 수 있을 시기까지는 당분간은 약국 개국에 대한 생각은 접어둘 계획이라는 말을 덧붙였다.[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2009-05-16 07:29:49영상뉴스팀 -
"심평원 실거래가 조사 기능 부실"의약품 실거래가 위반 및 허위보고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같은 맥락에서 현재 심평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가 수행하는 기능을 재평가해 실거래가 파악 기전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국민건강보험공단 정형근 이사장은 15일 ‘우리나라 약제비 관리체계 현황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한 금요조찬세미나에서 실거래가 사후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정 이사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현행 개별 실거래가 제도를 일본이나 대만처럼 평균 실거래가 제도로 바꿔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왜 실거래가를 제대로 조사하지 못하고 주변에서 빙빙 도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정형근 “약가관리 절차적 결함, 실거래가 조사 부실”정 이사장은 “평균 실거래가 체제에서 정기조사, 추가조사, 수시조사 등을 활용하는 일본처럼 명확한 조사기전이 있어야 한다”면서 “일본의 경우 약을 쓰거나 공급하는 기관이 구매 가격을 정부에 리포트해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정부가 조사하는 체제“라고 말했다.정 이사장은 특히 “현행 심평원의 약가관리 제도는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보험자가 약가결정에서 철저히 배제된 나라가 세계적으로 어디 있는냐”며 “보험자가 해야 할 일을 심평원이 전부 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정 이사장은 특히 “심평원이 급여평가 과정에 공단이 참여할 수 있는 기전이 있어야 한다"며 "심평원이 검토한 상한가격이 제약사에 고스란히 알려지고, 이미 알려진 가격을 가지고 공단이 협상을 하는 구조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정 이사장은 그러면서 “최근 약가 논란을 양 기관의 주도권 다툼으로 보는 시각은 잘못됐다”면서 “보험자의 역할과 법 제도에 맞지 않는 절차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정우진 건강보험정책연구소장도 같은 맥락에서 “심평원의 실거래가 관리 기반이 상당히 미흡하다"며 재평가를 주장했다.정우진 “심평원 운영비, 성과급-사용자부담 체제로"정 소장은 “심평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가 실거래가 관리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도 지적된 바 있다”며 “문제가 있다면 정보센터 기증을 재평가 하고 실거래가 파악 기전을 다시 마련하는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소장은 “(업체가)부정확한 자료를 보고할 경우 처벌을 강화하고 등재목록에서 빼거나 부당보고 차액 환수를 강력하게 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대폭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공단이 심평원의 약제비 관리 성과에 따라 운영비를 지급하는 등 심사평가 기능의 통제 필요성도 언급했다.정 소장은 “약제비 관리에 관한 계획 수립, 재정조달, 지출, 통제 등 약제 관리 행정 중 지출을 제외한 기능 전반을 보험자가 아닌 심평원이 관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약제비 관리를 위한 의사결정을 공단이 책임지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정 소장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심평원의 의사결정 도구를 공단에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며 “또 공단이 심평원과 약제비 관리 계약을 체결해 매년 성과에 따라 관리운영비를 지급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정 소장은 “만약 객관적 평가를 통해 심평원이 제약사와 도매상에 유리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심평원의 관리운영비를 사용자 지불방식(User fee)으로 충당하도록 해 보장성 강화나 수가 적정화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촬영·편집]=영상뉴스팀2009-05-15 10:31:51허현아 -
"식약청-제약사 신뢰회복에 주력"[영상인터뷰] 식약청 첫 행정직 출신 장병원 국장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 분야를 총괄하는 자리에 최초로 약무직이 아닌 행정직 출신 인물이 발탁됐다.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행정직 출신인 장병원 국장이 의약품안전국장을 맡으며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것이다.장병원 국장은 최근 석면탈크 파동 이후 추락한 의약품안전국의 신뢰도 회복을 위한 구원투수가 되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하지만 의약품 분야 경험이 일천하다는 이유로 전문성 약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높은 게 사실이다.이에 장 국장은 “오히려 의약품안전국에 대한 선입견 없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에서 진단, 지금까지 일해왔던 방식 및 시스템의 변화를 줄 수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또한 그는 제약업계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상호간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다음은 장병원 국장과의 일문일답.-최초로 행정직 출신 의약품안전국장을 맡게 된 소감은의약품안전국장의 자리는 전문성과 행정력을 겸비해야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인사개편의 지향점이 보다 열린 조직으로서 각 직렬의 전문성과 장점을 조화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것인 만큼 그간 공직생활의 경험을 의약품안전국 동료와 함께 나누면서 장점을 최대한 살려갈 생각이다.-향후 의약품안전국 운영 방향에 대해 소개한다면부임한지 채 보름도 안된 상태에서 운영방향을 논하는 것 자체가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허가.심사의 국제화, 사전 예방적 안전관리체계 강화, 제약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개발, 정책고객과의 소통강화라는 방향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식약청의 이번 조직개편에 의약품안전국도 큰 폭의 변화를 맞이했다. 소개를 해달라의약품안전국은 종전 의약품평가부, 생약평가부를 포함, 2부 17과 175명에서 의약품심사부를 포함한 1부 10과 129명으로 슬림화됐다. 주요 변화로는 화장품.한약 관련 정책수립 및 사후관리 기능을 신설된 바이오생약국에 이관했으며 생동성 정책을 제외한 임상관리분야를 위해예방정책국으로 이관했다.의약품심사부 및 허가심사조정과 신설로 인해 허가심사 업무를 총괄 전담하는 체계를 구축한 만큼 허가심사 업무의 예측 가능성 및 투명성도 제고됐다. 향후 의약품안전국은 위해요소 분석, 위기관리 대응 등 정책관련 기능의 강화 및 사전GMP 등 품질관리 인력 증원을 통한 안전 및 제약업계 경쟁력 강화를 꾀할 계획이다.-허가심사조정과의 심사부 편입으로 허가심사 일원화가 완성됐다. 이에 대한 의미는 무엇이며 의약품안전정책과와의 업무협조 시스템은 구축돼 있는지허가심사조정과의 정규 직제화는 지난해 4월부터 시범적 성격으로 운영하던 허가심사 TF를 가시화한 것인 만큼 종전에 TF팀이 가졌던 허가심사 업무의 효율성.일관성.통일성 제고하는 방향성은 지속될 것이다.의약품정책과는 의약품 안전, 신약개발 등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개발하고 각종 규제개혁과제의 발굴, 의약품 발전협의체 운영, 업계 건의사항 및 애로사항 수렴 등을 통해 허가심사 업무와 관련된 정책내용을 분석.평가함으로써 허가심사조정과의 업무 합리성 제고 등을 모색하게 된다.-일각에서는 행정직의 의약품안전국 대거 진출로 전문성 약화를 우려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떠한지이번 조직개편이 전문성을 약화시킬 정도의 인사교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 과장보직의 행정직력 보임과 연구직렬의 진입이 있었지만 각자의 핵심역량을 조화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조직 재설계 차원에서 기존 과들의 역할을 재조정하고 평가원의 기능을 새롭게 함에 따라 실무자들의 이동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사무관 이하 실무자들의 이동은 업무연계성을 중심으로 이동했으며 업무 분할과 재조정에 따른 새로운 네트워크가 정상화되는 것은 단시간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최근 석면탈크 파동으로 인해 제약업계에서는 식약청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하락했다. 신뢰도 회복을 위한 대비책이 있다면이번 석면탈크와 관련 제약업계가 고통분담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약업계가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안전관리체계가 최소한의 규범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업에서도 적극적 안전관리 마인드를 중심으로 기업성장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다.기본적으로 신뢰는 상호이해에서 출발하는 것인 만큼 단기적인 조치를 통해 신뢰를 쌓아간다기보다는 앞으로 일을 추진해나가면서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업계의 입장과 애로사항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적어도 2개월에 한 번 정도는 제약업계 관계자들과 정기적인 미팅을 가질 계획이다.-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제약산업 규제개혁 방안에 대한 올해 계획을 소개해달라기존에 발굴된 규제개혁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지속적인 규제개선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제품화기술지원센터를 활용한 신개발 의약품의 신속한 시장진입, GMP 평가기간 단축, 허가심사 시스템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의약품안전국장으로 재임하면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30년간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의약품안전국에 대한 선입견 없이 새로운 시각에서 의약품안전국을 진단해서 가능하면 지금까지 일해왔던 방식을 바꾸고 시스템의 변화를 줄 생각이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의약품이 우리나라에서 생산돼 국민 건강에 이바지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 국내 제약산업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촬영/편집]=영상뉴스팀2009-05-15 06:48:56천승현 -
서울보훈병원 화재…직원대피 '아수라장'서울보훈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병원과 인근 약국가가 아수라장이 됐다.14일 오후 5시경 서울 강동구 둔촌동 보훈병원 신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 10여대와 헬기가 출동하는 등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하지만 의료진, 환자들의 인명 피해를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건물 7층 연구실에서 발생한 화재는 옆 사무실로 옮겨 붙으면서 불길이 커졌다.보훈병원 인근 M약국의 약사는 "환자가 와서 병원에 불이 났는데 소방차가 출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말을 듣고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광진, 중랑구 소속 소방차 10대가 출동했다"며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 오후 6시30분경 진화됐다"고 전했다.병원 관계자는 "화재가 난 곳이 진료실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진료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영상편집]=영상뉴스팀2009-05-14 19:06:58강신국·이현주 -
송파·강남, 개국 증가…동대문, 폐업 속출올해 1분기 서울지역 개국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송파·강남구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8 곳이 증가한 반면 폐업이 많았던 지역은 동대문·중구로 각각 10·2 곳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데일리팜이 서울시 24개 분회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약국 개·폐업·이전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개국 수가 늘어난 지역은 10곳으로 전년 동기대비 평균 3.4% 증가했으며 폐업약국 수는 15개 지역에서 줄어 평균 -0.45% 감소율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송파·강남·영등포구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8·3곳 증가로 최대먼저 송파·강남구 등을 포함한 10개 지역은 전년 동기대비 개국 수가 증가한 반면, 강서·성동구 등 10개 지역에서는 개국 수가 감소한 거으로 나났습니다.개국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송파구로 전년 1분기에 비해 13곳이 늘었으며, 강남·영등포구는 각각 8·3곳이, 동대문구와 마포구도 각각 2곳의 약국이 증가해 그 뒤를 이었습니다.특히 성동·중랑구는 전년 1분기 9곳의 약국이 개국한 데 반해 올해는 3곳이 늘어 마이너스의 증가를 보였고, 성북·구로구도 각각 5·6곳이 늘어 작년보다 3곳이 감소한 양상을 보였습니다.또한 동기대비 동일한 증가세를 보인 지역은 동작·관악·서초구 등으로 각각 5·6·7곳이 증가했습니다.전성한 송파구약사회 사무국장: “송파구 지역은 그동안 재개발로 침체기에 있었던 잠실지역 장지지구 개발이 지난해에 완료됨에 따라 약국들이 입주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약국 개설이 전년도 1사분기 비해 200%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송파 지역은 인접 부근 재개발로 인해 편입되는 회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성동·관악구 등 15개 지역은 작년에 비해 폐업 수 감소성동·관악·노원구를 비롯한 15개 지역의 평균 폐업 감소율은 4%로 전반적으로 폐업약국 수는 작년에 비해 감소한 양상을 보였습니다.하지만 동대문·서초구 등 5개 지역은 폐업이 증가했으며, 용산·양천·금천구 등 4개 지역은 각각 2·5·4곳의 약국이 문을 닫아 전년과 동일한 폐업 증가를 나타냈습니다.이 중 동대문구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한약국 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전년 1분기 10개 약국이 폐업한 데 비해 올해 1분기에는 총 20개의 약국이 폐업해 가장 높은 폐업 증가를 보였습니다.이와 관련해 동대문구약사회 김경오 회장은 “최근 2~3년간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동대문구 내 한약국들의 폐업 수가 급격히 증가해 폐업약국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특히 최다 개국 증가 수를 보인 강남·송파구는 15·10곳의 약국이 문을 닫아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수를 보였으며, 서대문·서초구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3곳의 폐업약국 수가 증가했습니다.강남구 약국 이전 수 최대…종로·중구 등 작년과 동일같은 지역구 내에서의 이전 약국 수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종로·중구·성동구 등 13개 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전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중랑·은평·관악구는 각각 1곳의 약국 이전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특히 강남구는 지난해 1분기 2곳의 약국이 이전한 것에 비해 올해는 6곳 약국이 이전해 가장 높은 이전을 나타냈으며, 동대문구는 2008년 1분기 3개 약국 이전 이후 올해는 1개의 약국이 이전했습니다.한편 동대문·강서·서초·강동구는 각각 2곳의 이전 약국 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데일리팜 뉴스 김지은입니다.[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2009-05-14 12:10:54영상뉴스팀 -
"식약 안전정책 싱크탱크 만들 터"[단박인터뷰] 초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김승희 원장국립독성과학원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평가원은 석면탈크와 같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식품의약품 안전관리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자문을 제공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또한 제품화기술지원센터 및 국가검정센터 등의 신설로 제약업계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제약사들의 든든한 후원자로도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출범에는 김승희 원장이 그 중심에 있다.식약청에서도 최초의 여성 생물의약품국장 타이틀을 달며 주목을 받았던 김승희 원장은 최초의 여성 원장이자 초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김승희 원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평가원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조직개편의 취지에 맞도록 식약청의 정책과 연계된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 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며 “평가원을 세계 일류의 연구기관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김승희 원장과의 일문일답.-초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이자 전신인 독성과학원을 포함하면 최초의 여성 원장이 됐다. 소감은 어떠한가최초의 여성 원장이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성이라는 점보다는 연구조직이 독립기관으로 탄생했을 때 입사한 직원이 조직의 수장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특히 독성과학원이 그동안 많은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평가를 받아왔던 과정을 지켜보면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마음속에 새겨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조직개편의 취지에 맞도록 정책과 연계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대해 소개를 한다면식약청은 정책 기능과 심사평가 및 기준마련 업무 수행을 중점적으로 하고 나머지 식품에 대한 위해평가, 시험검사 업무, 연구, 모니터링, 시험법 개발, 국가검정 업무 등이 평가원으로 이관됐다. 예전에는 독성약리 기능 중심에서 본청을 지원하는 시험검사 업무가 추가된 셈이다. 무엇보다 본청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일대일 대응체계로 조직이 짜여졌다는 게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의미라고 할 수 있다.-이번에 신설된 제품화기술지원센터와 국가검정센터에 대해 소개해달라제품화기술지원센터는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허가 서류를 제출하기 전 단계까지 연구개발자들이 필요한 기술지원과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해주는 역할을 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규정까지 상담해주고 지침서 및 가이드북도 발간하고 있다.국가검정센터는 생물의약품 중 혈액분획제제 및 백신제제에 대한 국가검정을 비롯해 표준품 관리, 표준시험법 개발, WHO의 위탁시험 업무를 전담해서 수행할 예정이다.-조직 개편 이후 기존의 연구 업무 축소 및 인력 재배치로 인한 전문성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해 대한 견해는 어떠한가조직이 개편되면서 인력도 재배치가 됐다. 본청의 경우 식품·의약품·의료기기에 대한 칸막이 문화 해소를 염두에 두고 인력이 서로 교환된 부분은 있지만 평가원은 기존 업무와 인력들의 전공에 맞게 배치를 했기 때문에 전문성 약화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또한 그동안 분산됐던 연구업무가 이번에 평가원으로 이관됨에 따라 오히려 집중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연구업무가 축소됐다기 보다는 국가기관으로서 수행해야 할 R&D 업무에 대해 새롭게 방향설정을 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식약청과의 업무 협조 체계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평가원과 식약청이 일대일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식약청 의약품심사부와 평가원의 의료제품연구부는 카운터 파트가 되는 부서끼리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쟁점사항은 공동으로 협의체를 구성, 해결책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전환된 것이다.지금은 조직개편이 얼마 안돼서 각자의 기능과 역할을 공고히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심사부와 공동으로 회의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평가원의 운영방향 및 향후 목표를 설명해달라지금까지 느꼈던 바로는 미래를 대비하고 사전적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연구와 정책이 연계가 되지 않는다면 실용적인 연구로서의 가치가 없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이러한 부분을 보환할 수 있도록 평가원이 재탄생했다.단기적으로는 R&D에 대한 전면 재조정을 통해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R&D 업무를 재편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는 심사평가부에서 R&D를 같이 수행하다보니 시험연구기능이 많이 축소됐던 게 사실이다. 시험연구기능을 부활시켜 석면탈크외에도 식품과 의약품에 위해물질이 혼입됐을 때 시급하게 시험검사를 함으로써 가동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할 방침이다.장기적으로는 국민 보건과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세계 일류의 식품의약품안전 연구기관으로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정책을 선도하는 시험연구기관으로 거듭나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국민과 함께하는 연구기관을 만드는게 목표다.-제약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식약청과는 달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제품화기술지원센터를 비롯해서 신약개발을 위한 기술적인 지원과 허가와 관련된 Q&A 발간, 자료집 등을 통해 제약업계가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제품의 품질관리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아직은 평가원이 새롭게 발족되면서 구체적인 업무를 잘 모르겠지만 지속적인 홍보와 더불어 제약업계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해 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으로의 역할을 하고 싶다.[촬영·편집]=영상뉴스팀2009-05-14 06:38:42천승현 -
가장 효과적인 복약지도…"쇼를 하라"유머를 가미한 설명과 시각 자료를 적극 활용한 이른바 ‘감성복약지도’가 복약지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오는 26일 서울시 주최로 개최되는 ‘복약지도 활성화 세미나’에서 건강백화점약국 송연화 약사와 식약청 기관계용의약품과 장정윤 연구관, YMCA 청소년상담실 두정효 전문위원은 ‘감성복약지도’를 공통분모로 열띤 토론의 장을 펼칠 예정입니다.우선 ‘복약지도 시 관계형성 5W와 공감’을 주제로 ‘감성복약지도’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역설할 두정효 전문위원은 ▲PT자료와 인체해부도 등 시각자료를 활용한 복약지도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복약지도 요령 등을 발표해 일선 개국약사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겠다는 설명입니다.두정효 전문위원(YMCA 청소년상담실): “약사의 고유권한이라고 할 수 있는 복약지도는 환자들이 최대한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유머러스하고 친근한 어조로 다양한 시각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30초에서 1분 안에 마치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듯이 약물 정보를 응축해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약국 내에서만 행해지던 기존 복약지도를 과감히 탈피한 ‘찾아가는 복약지도’ 역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를 비롯 복지관·노인회관 등을 약사회 차원에서 직접 방문해 복약지도의 외연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이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으로 송연화 약사는 ▲약에 대한 퀴즈 풀이 ▲제형별 경구용 용해 실험 ▲의약품 보관 방법 등을 연령대별 시청각자료를 통해 지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송연화 약사(건강백화점약국): “안전한 의약품 사용과 약물 오남용 예방 및 약국 복약지도 외연 확대를 위해 '찾아가는 복약지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번 저희 프로그램에는 약물 복용법에 대한 실험과 시청각 자료를 이용한 각 대상별 교육이 포함돼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약물 주 사용층인 노인들의 경우 다재복용 중복처방에 대한 위험성이 교육에 함께 담아냈습니다.”‘효과적인 복약지도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에 나설 식약청 장정윤 연구관은 복약지도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요인으로 ▲복약지도에 대한 환자들의 무관심 ▲약사의 대화기술 부족 등을 꼽고 약물의 형태별, 질환별, 환자별 복약지도 수준을 넘어 병력관리시스템 즉 질병예방과 건강상담 등을 통해 광의의 복약지도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장정윤 연구관(식약청 기관계용의약품과): “ 계층별로는 어린이와 노인, 한편으로는 인구 수요도를 대상으로 복약지도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어린이들은 어른의 축소판으로 볼 수 없는 만큼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지켜 투약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어르신들은 일반 성인에 비해 생리적 기능이 많이 저하돼 있어 그에 맞는 투약을 하도록 복약지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어르신들은 여러 가지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골 약국을 정해 중복투약의 최소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복약지도의 중요성과 바람직한 복약지도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세미나가 답보상태에 빠져있는 약국가 복약지도에 얼마만큼의 기폭제 역할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데일리팜뉴스 김지은입니다.영상뉴스팀=노병철·김지은·김판용 기자2009-05-13 12:30:54영상뉴스팀 -
의약계 리더들 주경야독 학구열 '후끈'매주 목요일 저녁 7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8층 대회의실은 의약사를 비롯해 제약사 CEO 등 의약계 인사들의 ‘학구열’로 가득합니다.심평원은 지난 2007년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 최고위자과정을 개설, ‘약제기준’ ‘심사·평가 업무’ 등 이 분야에 대한 전문가들의 강좌와 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5기 최고위과정은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국회, 정부 등 보건복지 관련 고위 관리자와 의약사, 변호사, 제약사 CEO 등 의약계 종사자들 34명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심평원은 무엇보다 이번 과정이 단순한 교육을 넘어 정책을 책임지는 심평원과 현장에서 일하는 보건의료계 인사들 간 의사소통의 장이 되고 있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정형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소장=“단순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과정이라기 보다 심평원의 정책을 설명하고 다양한 보건의약 분야 회원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상호 교환적 수업 진행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비록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여 동안 진행되는 강의지만, ‘주경야독’의 마음가짐으로 강의에 임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에는 진지함과 열정이 배어납니다.특히 매주 부산에서 서울을 왕복하며 강의를 듣고 있다는 부산시약사회 옥태석 회장은 최고위과정을 통해 심사평가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임은 물론 인맥관리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합니다.옥태석 부산시약사회 회장=“다양한 분야의 보건의약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고 관련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매주 강의를 들으면서 보험심사 평가 관련 업무에 대한 궁금했던 부분들을 알아가는 것 같아 만족하고 있습니다.”본격적인 강의가 끝나고 진행된 질의 응답시간은 심평원 최고위과정의 하이라이트.강의 주제였던 요양급여 평가에 대한 문제에서부터 최근 의약계의 이슈가 됐던 석면 탈크 의약품 문제까지, 참가자들의 열띤 토론은 쉽게 끝날 줄을 모릅니다.박종우 한미약품 이사=“현장에서의 여러 가지 궁금했던 점들을 정책 집행자들로부터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수업이 됐습니다. 제약 현장에서 정책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할 부분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제약 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도 더욱 많이 생각하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김성주 김안과병원장=“수강생들 모두 열의를 갖고 참가한 분들이라 단합해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수업시간 후 조촐한 뒷풀이 자리에서는 수업 중 끝내지 못한 토론을 이어가기도 하고 있습니다. 회원들과 다양한 모임을 통해 친분을 쌓고 전 기수 동문들과도 동문회를 결성해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갈 계획입니다.”보험심사·평가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와 의약인간 정보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만들어진 심평원 최고위자 과정이 앞으로 한층 심화·발전된 보건의약계 ‘지식·정보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봅니다.데일리팜 뉴스 김지은입니다.[촬영·편집]=영상뉴스팀2009-05-11 06:48:14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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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공공기능 상실…돈벌이 혈안"보건시민단체가 서울대병원이 돈벌이에 혈안이 됐다며 공공의료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공공노조, 건강연대 등 7개 시민사회·환자단체는 7일 오전 '병원 부당청구·돈벌이 행태 증언대회'를 열고 서울대병원의 공공병원으로써의 역할을 강조했다.이들 단체들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올해 초 상급 병실료를 인상해 2인실 병실료는 현재 다인실 병실료의 12.5배 수준이며, 지속적으로 사회적으로 논란이 돼 온 선택진료비 역시 국립대 병원 중 최고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최근 신축된 시립보라매병원은 다인실 병실 수가 전체 병상 중 30%를 차지해 국내 시립 종합병원 중 최저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단체들은 특히 이날 자리에서 지난 3월 공공노조 의료연대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가 입원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설문에 참여한 환자의 52.5%가 공개진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단체들은 상급병실 입원환자 5명 중 4명은 다인병실로의 이동을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공공노조 의료연대서울지역지부 김애란 지부장은 "서울대 병원은 의료 공공성 확대는 고사하고 병실료를 인상하고 의사성과급 도입, 부대사업 확대 등으로 돈벌이 병원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또한 단체들은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진료비 부당청구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도 높았다.공공노조 사회보험지부 한진찬 정책실장은 "병원의 진료비 부당청구로 이중의 피해를 보고 있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병원의 비급여 부분을 통제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되고 포괄수가제 등의 전면적 지불구조 개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공공병원의 역할과 건강보험의 보장성 확대를 강조하는 퍼포먼스와 투쟁 선포식 등이 이어졌다.[촬영/편집]=영상뉴스팀2009-05-07 12:20:44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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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약물 약사가 막는다"…2차 DUR 개시5월 1일부터 고양시를 대상으로 다른 의료기관 간의 처방을 약국에서 점검해 중복 및 금기약 처방 등을 걸러내는 DUR 2단계 시범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됐다.고양시 약국가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DUR 2단계 시범사업 첫 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일부 약국에서 오류가 발생하거나 청구 프로그램의 속도가 느려졌다는 문제도 제기됐다.DUR 2단계 시범사업, 고양시 대상 본격 실시DUR 2단계 시범사업 시행 첫 날인 5월 1일 오전, 고양시 약국들은 평소와 크게 달리진 모습 없이 환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DUR 2단계는 환자의 처방내역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축적된 후 이를 차후에 발생하는 다른 의료기관의 처방과 비교, 점검하는 시스템으로 현재는 처방내역을 축적하는 단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복지부, 심평원과 고양시약사회 등도 아직은 환자의 처방내역을 축적하는 단계로 당장은 현장에서 다른 의료기관 처방 간의 금기약이나 중복처방 등이 점검되는 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양시약 함삼균 회장이 시민을 대상으로 DUR 2단계 시범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로 인해 고양시 약국가는 DUR 2단계 시스템 탑재에 따른 청구 프로그램의 문제를 점검하고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시행을 홍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었다.특히 당초 우려했던 바와 달리 DUR 2단계 시스템 탑재 및 처방내역의 심평원 전송과 관련한 청구 프로그램의 작동오류 등도 크게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양시 일산서구 S약국은 "청구프로그램에 DUR 2단계 시스템을 탑재하는 과정도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며 "처방내역을 전송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양시약 함삼균 회장도 "DUR 2단계와 관련한 오류가 발생할 경우 직접 보고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그 동안 준비를 철저히 한 만큼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문제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일부 약국, 청구PC 오류·처방내역 전송불가 '당혹'대부분의 약국에서 DUR 2단계 시행과 관련해 무리없이 청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일부 약국에서는 오류로 인해 PC가 정지하면서 긴급히 업체와 연락을 취하는 모습도 포착됐다.또한 B업체의 청구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약국에서는 DUR 2단계 시스템 탑재에도 불구하고 처방내역이 심평원에 전송되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해 업체측이 황급히 재설치에 나설 예정이다.시범사업 시행 전인 29일에는 PM2000을 사용하는 일부 약국에서 DUR 2단계 시스템을 탑재한 후 처방 전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문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PM2000(좌)과 에팜(우)의 DUR 2단계 점검 실제 화면1일 오전 청구용 PC가 다운되는 경험을 한 고양시 O약국은 "오전에 갑작스럽게 오류 메시지가 뜨면서 시스템이 다운돼 당혹스러웠다"며 "청구 프로그램 업체의 도움으로 현재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PM2000을 사용하고 있는 인근의 또 다른 약국은 "DUR 2단계 시스템 연동에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시스템 탑재 후에 청구 프로그램의 화면 전환이 느려졌다"고 불만을 표시했다.고양 시민들 "DUR 2단계 시범사업 모른다"DUR 2단계 시범사업이 정부와 의약계의 관심을 받았던 것과 달리 약국에서 만난 고양시민들은 시범사업 시행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시민 대상 홍보가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환자들이 DUR 2단계 점검에 따른 처방변경, 조제시간 지연 등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 의료기관이나 약국에 불만을 제기하거나 제도 자체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양시 일산서구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그 동안 병의원이나 약국을 많이 이용했지만 DUR 2단계 시범사업이라는 말을 오늘 처음 들었다"며 "주위 사람들도 제도를 모르기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고양시 D약국 약사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아직 DUR 2단계 시범사업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실제 처방변경 등이 발생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이해도를 넓혀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심평원, 근로자의 날 휴무 불구 '비상대기'약국에 부착된 DUR 2단계 시행 안내 포스터(좌)DUR 2단계 시범사업 첫 날을 맞아 심평원의 DUR 사업단도 휴무임에도 불구하고 비상대기를 하며 상황의 예의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다만 심평원도 처방내역 전송 등에 대한 문의는 일부 있었지만 우려했던 시스템 상의 오류나 혼란은 발생하지 않아 문의전화도 예상보다는 적었다는 것이 심평원의 설명이다.현재 복지부와 심평원은 내주부터 고양시 약국가를 직접 방문해 시범사업 시행과 관련한 현장의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의견 등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심평원 DUR 사업단 이연화 차장은 "오전에 처방내역이 심평원으로 제대로 전송되지 않는다는 문의가 있었지만 예상보다는 차분한 분위기"라며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문제에 대비해 비상대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촬영·편집]=영상뉴스팀2009-05-01 13:43:56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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