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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주의 일탈?...전문약 점안액 어디서 구했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편의점에서 전문의약품이 임의 개봉판매된 사태에 대해 제약사와 보건소도 실태 파악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핵심인 '어떻게 편의점으로 뉴히알유니 0.15%가 유통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미궁인 상태다. 유통처가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온갖 가설과 의혹만 무성할 뿐이다. 처방을 받아야만 약국에서 조제·투약이 가능한 점안액이 어떻게 서울 한복판인 강남지역 편의점에서 판매될 수 있었을까? 현재 가장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는 편의점주가 처방받은 약을 본인의 점포에서 되팔았다는 가설이다. 통상 안구건조증에 6박스 등 장기로 처방이 이뤄지는 만큼 사용하다 남은 약을 되팔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넉넉히 처방을 받아 일부는 본인이 사용하고, 일부는 판매했을 가능성도 있다. 진열된 제품의 사용기한이 2024년 11월 27일로 최근 약국에 사입되는 제품이 2025년 6월, 7월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사용기한이 짧다. 여기에 뉴히알유니 0.15%의 상한가격은 0.45mL 관 당 248원으로, 사실상 2+1 행사를 해도 손해가 아니라는 계산이 나온다. 다음 시나리오는 검은 유통망에 대한 가능성이다. 통상 슈퍼마켓에서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다 적발된 과거 사례들을 보면, 지역 도매나 소규모 도매 등이 개입되기도 했었기 때문에 해당 가능성 역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유통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태준제약과 보건소도 나섰다. 태준제약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서울 강남의 한 편의점에서 당사의 '뉴히알유니 0.15%'를 판매하고 있다는 기사 내용은 당사와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며 "당사는 뉴히알유니 0.15%를 포함한 전문의약품 등 모든 의약품을 적법한 유통경로를 통해서만 판매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해당 편의점주에 대한 법적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는 "당사의 의약품이 환자들에게 안전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당사의 의약품이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판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점포의 뉴히알유니 0.15% 판매 사실을 확인하고 어떻게 유통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보건소 역시 현장점검 등 해당 사안과 관련해 조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언제부터, 얼마나 유통됐는지도 대상이 될 전망이다. 조사에 따라서는 경찰 이첩 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현장점검을 포함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조사결과에 따라 추후 대응방안 등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은 7일 성명을 통해 해당 편의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약준모는 "해당 사태는 편의점 약 제도의 문제점을 가장 적나라하게 상징하는 사건"이라며 "편의점에서 의약품을 취급한 후 10여년의 시간 동안 이들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순한 실수에 가까운 규정 위반도 보건소에서 엄격하게 조사하고 징계하는 약국과 달리, 편의점은 약사법상 엄격하게 규정된 다양한 규칙들을 무시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처벌이 없거나 솜방망이에 불과한 경우들이 적지 않다는 것. 약준모는 "전문약이 편의점에서 판매됐다는 것은 공공목적으로 활용돼야 할 건강보험을 악용해 습득한, 일종의 보험사기에 가까운 중범죄"라고 비판했다.2023-12-07 19:42:31강혜경 -
병의원·약국 실손청구 간소화 전산시스템 구축 속도[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정부가 내년 10월부터 병원급 의료기관부터 우선 시행되는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를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낸다. 금융위원회는 7일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TF 회의를 열고 보험업법 개정 공포에 따른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의 원활한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실손 청구 간소화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내년 10월 25일부터, 의원과 약국은 내후년 10월 25일에 시행된다. 보험업법상 보험회사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운영해야 하며, 보험회사는 전산시스템 구축·운영에 관한 업무를 공공성·보안성·전문성 등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한 전송대행기관에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TF는 시행령 개정에는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전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보험금 청구절차, 청구양식 표준화, 정보 송수신 인증·보안방안 등 전산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이해관계자 등과 협의하여 확정하고, 구체적인 전산시스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TF는 아울러 시행령 등 하위규정에서 정할 보험회사-의약계 공동위원회 구성방안, 실손보험 전산 청구 서류 범위 등 주요사항 등은 차기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추진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간 다양한 의견이 개진될 수 있지만 국민의 편의 제고와 의료비 경감을 목표로 적극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TF 산하에는 3개의 기능별 워킹그룹을 구성해 실무사항들을 추진하고, 주요 논의·결정 필요사항을 TF에 보고하게 된다. TF 회의는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열리며 필요시 수시 회의도 가능하다.2023-12-07 19:04:48강신국 -
"비대면 확대 폭탄 맞은 심정...성분명처방 없인 불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이 복지부가 발표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확대 방안을 비판하며, 성분명처방과 공적처방전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참여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최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 발표에 대한 심정과 함께 내년도 회무 방향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권 회장은 “복지부가 시범사업 보완 방안이라고 발표한 것을 듣고 폭탄을 맞은 심정이었다. 긴급 이사회와 긴급 분회장 회의를 거쳐 의견을 모으며 세부 내용을 분석했다. 이건 사설 플랫폼을 살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공개할 순 없지만 공적처방전과 성분명처방이 전제되지 않은 시범사업 확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또 올해 성분명처방 추진에 힘을 실었던 만큼 내년에도 약사들의 목소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권 회장은 “전국 791개 약국이 내가먹는약성분명알기 약봉투를 사용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서서히 스며들어가고 있다”면서 “또 라디오광고를 통해 꾸준히 성분명처방 대국민 홍보를 하면서 하나둘 반응이 오고 있다. 올해는 노수진 총무이사도 TBS 라디오에 출연하면서 약계 이슈에 대해서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얼마나 회원들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알기 때문에 성분명처방에 대한 회원들의 염원을 들어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공적전자처방전에 대한 홍보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회원들의 가장 큰 고충인 품절약에 대해 대처한다. 권 회장은 “국민이 공적전자처방전을 알고 요구해야 된다. 또 아직은 약사들에게도 낯설 수 있다. 더 홍보하도록 하겠다”면서 “최근에는 품절약 해결을 요구하는 회원 민원이 가장 많다. 최근 품절 우려가 있는 58개 품목을 추렸고 서울시의사회에 전달했다. 동일 효능 성분으로 처방을 바꿔주거나, 처방일수를 줄여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했다. 앞으로 개선이 이뤄지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또 권 회장은 “약사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동일성분조제를 활성화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약에 대한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랜 난제로 꼽히는 한약사 문제에 대해서도 의지를 표했다. 권 회장은 “한약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얘기하지만 언저리만 맴돌고 있다. 시약사회도 2주에 한번 회의를 하면서 논의하려고 한다”고 했다.2023-12-07 18:38:09정흥준 -
모두의약국 PC에서도 사용…웹버전 베타서비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모바일 앱에서만 이용할 수 있던 모두의약국(대표 손정민·이걸)을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모두의약국은 사용자 편의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웹 버전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웹 버전에서는 모바일 앱과 동일한 ▲약사 구인·구직 ▲교품·중고거래 ▲학술콘텐츠 ▲약국 매물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웹 버전은 커뮤니티 기능에 집중한 만큼 최근 인기 게시글, 추천 콘텐츠들을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모두의약국은 "모바일 서비스로 이용시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앱 스토어로 다운로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고 PC로 이용할 경우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모두의약국 공식 홈페이지로 접속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의약국이 약사님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잡고 싶다"며 "베타서비스 운영 기간 동안 약사님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능을 보강하고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두의약국은 신규 회원가입 및 지인 약사 초대시 약사 명찰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2023-12-07 18:23:47강혜경 -
2알씩 6개월 적어 1년치로...약국 속 터지는 장기처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일부 종합병원이 하루 두 알씩 6개월 복용하도록 처방전을 발행하고, 환자에게는 360일 복용을 안내하는 경우들이 있어 약사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 종병에서는 동일 의약품을 두 줄로 나눠 처방하는 방식의 배수처방을 하는 사례들도 있다. 문전약국 약사들은 환자 투약 상담 과정에서 180일치로 둔갑한 360일 처방이라는 걸 알게 된다. 장기 처방을 피하는 편법적인 행태인데, 약국은 업무만 가중되고 자칫 오투약의 우려도 있다며 문제 제기하고 있다. 서울 문전 A약국은 “오전 오후로 하루 2알씩 6개월을 복용하라고 적혀있는데 환자랑 얘기하다가 사실 1년 처방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서 “급하게 진료를 봤을 때처럼 하루 한 알 복용할 수 있도록 재안내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약국에서는 1년치 장기 처방을 조제할 경우엔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고, 노동 강도와는 별개로 동일한 조제료를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A약국은 “소모품이나 비용은 더 들어가지만 실제로 조제료는 동일하다. 원내나 지자체에서도 상황은 파악하고 있는데, 외래진료가 많아 이를 전부 소화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환자들에게는 장기처방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자칫 오투약을 할 우려가 잊고 시간이 지나서 약 부족하다며 약국에 컴플레인을 걸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A약국은 “1년치 포장을 하면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 약 자체로 유효기간이 짧은 경우들도 있다”면서 “2~3년 전부터 장기처방은 늘었는데, 최근 들어서도 부쩍 이런 처방전들이 늘어났다”며 장기처방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다. 해외를 가거나 장기출장을 하는 환자들에게 이 같은 행태의 장기처방이 나오는 사례들이 잦은데, 이런 경우엔 약국 조제료를 추가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다른 종병 앞 B약국은 “우리 병원은 자주는 아닌데 간혹 배수처방전이 나올 때가 있다. 하루 최대 용량을 넘기지 않는데, 실제로는 일자를 나눠서 복용하도록 한 것”이라며 “처방과 실제 투약이 다르다면 거짓 청구를 하는 것이니 문제가 있다”고 했다. B약국은 “이건 처방전 리필이나 마찬가지다. 장기처방을 목적으로 180일 짜리 약을 두줄로 360일 처방한다면, 추가된 180일에 대해서는 절반의 조제료라도 지급하는 것이 맞다”고 토로했다.2023-12-07 18:06:31정흥준 -
인천시약, 올 한해 1만9천여명 시민 대상 약물안전교육[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인천광역시약사회(회장 조상일) 소속 약사들이 2023년도 한해 동안 1만9000여명 시민을 대상으로 총 377회의 약물안전사용교육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약사회 약물안전사용교육단(단장 유상현)은 지난 5일 약물안전사용교육단 이사회를 갖고 1년간 진행된 약물안전사용교육을 보고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상현 단장은 이 자리에서 2023년도 한해 377회에 걸쳐 ▲영유아 1423명 ▲청소년 1만6962명 ▲어르신 967명 ▲장애인(지적, 시각, 청각) 230명 ▲아동센터 37명 ▲미혼모센터 25명 ▲이주민센터 13명 등 총 1만9657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됐다고 보고했다. 유상현 단장은 “사명감으로 강의해 임하신 지부, 분회 40여명 약사 강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작년과 비교하면 식약처 교육과 인천시 교육청 교육이 잘 진행됐고 분회 보건소 사업 협력 교육도 점점 증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단장은 “그만큼 강사 수요가 커지고 있고, 교육용 교재 추가 개발도 요구되고 있다”며 “인천시약사회 약물안전사용교육단은 더 노력하고 연구해 약권신장을 이뤄가겠다”고 했다. 이에 조상일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강사 여러분 덕분에 약사의 전문성이 사회에 전파가 되고있다”며 “지역 시민의 교육으로 안전한 약물 사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약사가 인천지역 시민의 건강지킴이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1년 간 수고한 약사 강사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모바일로 소정의 선물을 보내기로 하고, 2024년 인천 약물안전사용교육단 회비는 납부하지 않는 것으로 의결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조상일 회장, 유상현 단장, 안광열, 최선경, 전영빈, 윤종배, 최은경 이사, 나지희 사무국장이 참석했다.2023-12-07 17:58:50김지은 -
강릉시약, 발달장애인 생활시설 애지람에 장학금 전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강원도 강릉시약사회(회장 이기석)는 연말을 맞아 6일 애지람에서 운영 중인 ‘카페 프코의 집’을 방문해 사랑의 장학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시약사회가 후원한 애지람은 만 18세 성인 발달장애인 생활 시설로 프란치스코회 수도사들이 함께하는 복지시설이다. 시약사회는 지난 2014년부터 애지람과 인연을 맺고 10년째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애지람 원장인 신현재 라이문도 수도사는 “약사회에서 애지람에 오랫동안 따뜻한 관심과 후원을 해주셔서 고맙다”며 “발달장애인들의 인권 보호 및 안전한 사회·경제적 자립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기석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발달장애인들이 맞춤형 직무훈련 및 정서적 지원을 통해 자기효능감을 느끼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애지람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격려하며 지속적 후원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전달식에는 이기석 회장, 이예슬 총무이사를 비롯해 애지람 신현재 라이문도 원장, 임선경, 고명숙 직원, ‘카페 프코의 집’에서 직무훈련 중인 애지람 원생들이 참석했다.2023-12-07 17:43:50김지은 -
겉으론 환영해도…약배송 빠진 비대면에 플랫폼 난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사형선고'. 초진이 빠진, 재진 중심 비대면 진료 재편에 플랫폼 업계가 내놨던 반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진료를 이용한 이용자는 1397만명, 진료누적건수는 3661만건으로 안정적인 테스트 베드를 거쳤다는 게 관련 업계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한 이유다. 하지만 정부가 오는 15일부터 비대면 진료 대상자와 지역 등의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제3의 수익모델에 눈을 돌렸던 플랫폼들이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초·재진 구분을 두지 않고 ▲평일 야간(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 ▲주말(토요일 오후 1시~다음 날 오전 9시) ▲공휴일 및 대체 공휴일 종일로 비대면 진료 가능 범위가 확대된 데 대해서는 크게 반기는 바다. 초·재진 구분 대신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대면·비대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 가장 큰 변화라는 것. 하지만 약배달이 빠진 비대면 진료 확대를 놓고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평일야간이나 주말, 공휴일 및 대체 공휴일 등에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는 대상자의 경우, 약이 필요한 경우가 사실상 99.9%라는 것이다. 업계는 이용자들의 불편이 더욱 커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데믹 상황에서는 환자가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고, 약국을 복수로 선택하면 플랫폼이 약국의 조제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조제·배달하는 구조였지만 이번 시범사업안은 약국 방문수령을 원칙으로 하다 보니 이용자가 확대되는 만큼 불만 사항 역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플랫폼 관계자는 "팬데믹 상황에서와 같이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되리라고 보지는 않지만, 현재보다는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대면 진료를 받았는데 약국을 직접 방문해 약을 수령해야 한다면 당연히 환자의 불편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전국 2만4700개 약국 가운데, 평일 8시 이후에도 운영되는 약국이 전국 기준 39%, 수도권은 43%로 '접근도에 크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복지부 주장도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연휴 기간, 공휴일, 야간에는 의료기관 대부분이 문을 닫기 때문에 진료를 받기 어려워 개선 요구가 많았다는 정부 발표대로 공휴일, 야간 시간대 문 연 약국을 찾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라며 "진료 영역 확장과 동일하게 약 배달도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열렸던 비대면 진료 자문회의에서도 플랫폼 업계는 약 배달 전면 허용이 어렵다면, 심야시간대 만이라도 일부 허용해 운영해 보고 문제점을 보완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분 건기식, 병·의원 예약, 지자체 협업 등으로 눈을 돌렸던 플랫폼들은 일차적으로 비대면 진료 확대 공지에 나섰다. 닥터나우는 "여러분들의 꾸준한 관심 덕분에 누구나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이 아플 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서비스가 되겠다"고 공지에 나섰다. 나만의 닥터 역시 "전국 어디서나 누구나 평일야간, 주말, 공휴일 및 대체 공휴일 종일에는 '6개월 이내'라는 것도 따지지 않고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며 "야간, 주말, 공휴일에는 비대면으로 부산에 사는 환자 분이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약류 및 오남용 의약품, 사후피임약을 제외한 감기와 비염, 위염, 다이어트, 탈모, 여드름 등에 대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고 보다 적극적인 안내에 나섰다. 또한 제휴 의원 확대 등을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문수령해 약을 픽업해야 하는 약국의 경우 제휴에 대한 메리트가 크지 않지만, 제휴 의원을 가급적 확대하고, 해당 의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플랫폼을 통해 재진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속적인 사용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가장 많은 제휴 의료기관을 확보하고 있는 닥터나우는 "팬데믹 상황에서 3000개 의료기관이 제휴돼 있었지만, 정부 지침으로 인해 일부 의료기관이 비활성화를 했다. 물론 대상이 확대된 만큼 다시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적극적으로 제휴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비대면 진료·약 배달 서비스를 출시했던 10여개 플랫폼이 비대면 진료 서비스나 사업을 중단했지만 플랫폼 업계는 보다 많은 플랫폼들이 사업을 중단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초기의 경우 디지털 헬스케어가 캐시카우로 굉장히 큰 시장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고, 투자 시장 역시 활성화 돼 있었다. 금리 역시 낮다 보니 대외 경기가 좋았었다. 하지만 입법이 지연되면서 수익이 나지 않는 앱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관례처럼 됐고, 금리 역시 오르는 등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한 명확한 수익 모델이 없는 기업에 대해서는 후속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 상황이 내년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보니 플랫폼 업계 역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대외환경이 변화된 만큼 어떻게 진성 고객을 확보하고 충성도를 높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약 배달이 빠진 비대면 진료 확대에 대한 의약단체와 플랫폼, 이용자들의 평가를 통해 후속 조치가 이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2023-12-07 17:30:56강혜경 -
"약물로 입원한 노인 2명중 1명, 약사중재로 예방 가능"[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물 문제로 병원에 입원하는 65세 이상 환자 2명 중 1명은 약사의 중재와 상담으로 입원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와 노인병내과, 서울대학교 약대 연구팀은 병원약사회지를 통해 ‘노인의료센터 입원 환자 중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의 유병률 및 위험인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0년 8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한 65세 이상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전자의무기록 중 응급초진, 입원초진 중 주호소(chief complaint), 주진단명, 신기능, 간기능, 전해질, 혈액학적 항목 등의 검사 결과를 검토해 약물관련문제 유발 가능 증상을 파악했다. 그 결과 403명 중 약물 관련 문제로 입원한 환자는 106명(26.3%)으로 총 125건이 확인됐다. 세부 유형은 출혈 21건(16.8%), 급성신부전 16건(12.8%), 설사 12건(9.6%), 심부전 악화 11건(8.8%), 저나트륨혈증 10건(6.4%) 순이었다. 또 원인이 된 약제 179건 가운데 항혈전제가 23건(12.8%)으로 가장 많았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21건(11.7%), 레닌-안지오텐신계 작용 약물 20건(11.2%), 당뇨병 치료제 19건(10.6%), 항생제 13건(7.3%) 순이었다. 예방 가능한 약물 관련 문제는 총 69건으로 55.2%를 차지했다. 이 중 ‘부적절한 약물선택 및 중복’이 33건(47.8%), ‘복약순응도’가 17건(24.6%)이었다. 부적절한 약물선택 및 중복 중 ‘노인부적절약물 사용’은 24건으로 전체 예방 가능한 건수의 34.8%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낮은 복약순응도, 10개 이상 다약제 복용, 복용 중인 노인부적절약물 개수가 약물 관련 문제로 인한 입원과 연관성이 있었다. 연구팀은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한 노인 환자 중 4분의 1은 약물 관련 문제로 입원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예방 가능했다”면서 “복약순응도가 낮은 경우, 10개 이상 다약제를 복용하는 경우, 노인부적절약물 수가 많을 경우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과 관련이 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약물관련문제로 인한 입원 예방을 위해 다약제 복용과 노인부적절약물에 대한 약사의 중재, 복약상담 수행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2023-12-07 11:32:30정흥준 -
개원의들 "진료 비대면, 복약지도 대면...코미디하나"[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비대면 진료 확대 시행에 반발하는 개원의사들이 제한적인 조제약 배송에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대한개원의협의회(이하 대개협, 회장 김동석)는 6일 저녁 7시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폐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석 대개협회장은 "진료는 비대면이지만 약은 약국에서 받아야 한다는 것은 코미디"라며 "진료는 비대면이 되고 복약지도는 대면으로만 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환자의 편의성을 위한 정책이라면 약을 받기 위해 약국에 갈 필요 없이 의사가 약을 주는 선택분업을 시행하면 간단히 해결된다"며 "비대면 진료 확대로 전국에 있는 의사가 약을 처방하면 약국은 모든 약을 비치할 수 없다. 결국 대체조제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덧붙여 "만약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한다면 모든 약을 비치할 수 있는 초대형 도매상을 만들어 약을 배달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플랫폼 문제도 지적했다. 김 회장은 "건보 재정이 흔들린다며 적정 수가조차 못 주는 현실에서 중간 유통업자 격인 플랫폼을 만들고 환자와 의사 사이에 제삼자를 개입시키는 비대면 진료 시스템은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간상 개입으로 인한 비용 증가는 불 보듯 뻔하다. 의료 체계의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비대면 진료 플랫폼 회사에서 환자가 접속해 선택할 때 별점이나 광고비용 등 여러 방법으로 상업화 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비대면 진료 확대로 국민의 생명권을 놓고 실험하면 안된다. 의료 접근성이 뛰어난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비대면 진료는 폐기해야 한다"며 "대개협은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국민의 생명권의 위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 되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참여 거부를 선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도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당시 사망한 케이스도 복지부 발표 외에도 많다"며 "소아의 경우 증상이 모호해서 진단이 상당히 어렵다. 특히 증상이 급격히 진행돼 사망에 이르는 시간이 굉장히 짧다"고 비대면진료가 대면진료를 대체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임 회장은 "의료 현장의 전문가를 무시하고 아이들 목숨을 상대로 러시안룰렛을 하고 있는 복지부 장관과 차관은 사망자가 나왔을 때 책임을 지겠다고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재연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은 "비대면 진료 확대 안에도 실제로 비대면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원을 제외하고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운영하기 어려울 것이 분명하다"며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워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대면진료 경험이 있는 의료기관을 1차적으로 선택하지만, 대면진료 경험이 있는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 향후 대면진료로 연계할 수 있도록 거주지 주변의 가까운 의료기관 선택하게 했기 때문이다.이는 정부의 병원급 의료기관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런 식으로 비대면 진료가 확대 시행된다면 대학병원에서 콜센터를 만들어 저렴한 임금으로 의사들을 고용해 비대면 진료를 강요할 수 있다"며 "전국 각지에 당직근무를 통해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분원을 내고 동네 의원들을 '대형마트 앞의 동네 슈퍼마켓'처럼 죄다 말살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정부는 플랫폼을 통해 국내 의료시스템에 비대면 진료를 안착시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며 "9월 1일부터 시행 중이던 시범사업에서는 비대면 진료 시 화상통신·전화 등을 활용하도록 했다. 단순 문자메시지나 메신저만 이용한 비대면 진료는 불가능하고, 화상진료를 원칙으로 하면서 스마트폰이 없는 등의 이유로 화상진료가 불가능한 경우 등은 예외적으로 음성전화를 통한 진료를 허용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하지만 이번 12월 1일 정부 발표 안에는 이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 처방전 위·변조 방지 목적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되면 진료 후 처방전을 팩스, 이 메일 등으로 약국으로 전송하는 것이 금지되고 반드시 비대면 진료 앱을 이용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박근태 내과의사회장도 "비대면 진료의 가장 큰 문제점인 오진으로 인한 의료사고가 급성기 증상에 대한 불충분한 진찰 때문에 발생할 위험성이 제일 높다"며 "국민 편의를 도모하려다가 국민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지 모르는 위험한 정책으로 돌변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동욱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장은 비대면진료 확대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참여한다'는 응답은 3%에 불과했으며,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93%를 넘었다. 김 회장은 공급자와 합의되지 않고 원하지 않는 비대면진료 확대 시행을 밀어붙이는 복지부가 모든 부작용을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한편 복지부는 ▲질환에 관계없이 6개월 이내 대면진료 경험이 있으면 비대면 진료 허용 ▲응급의료 취약지 98곳은 초진, 재진 구분 없이 비대면 진료 허용 ▲휴일, 야간 비대면 진료 허용 대상 전체 연령대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보완방안을 15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2023-12-07 11:24:27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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