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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형 넘어 창고형까지…조제 아닌 매약으로 승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더 크게, 더 싸게’. 고물가 시대 속 일반 공산품에만 적용되던 개념이 약국에도 적용되고 있다. 마트형을 넘어 대형 창고형약국까지 등장하면서 지역 약국가가 들썩이고 있다.일부 약사의 일탈로 여겨지던 대형 약국이 확산되고 거점화 되면서 약국의 새로운 유형이자 트렌드로도 인식되고 있다. 유사한 형태 간판, 인테리어, 판매 체계 등을 바탕으로 체인 형태로도 인식는 상황. 이들 약국을 바라보는 약사들의 시선은 복잡미묘하다. 약국이 대형화되면서 약사사회가 가장 우려하는 지점은 일반의약품 시장의 재편이다. 박리다매를 생존전략으로 내세운 이들 약국의 최대 무기는 일반약, 그중에서도 다빈도 품목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일종의 셀프메디케이션을 표방한 대형 약국이 추세라지만 약사사회에서는 오히려 이같은 형태가 확산될수록 전반적인 지역 약국가의 일반약 시장은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며 우려한다. 약국의 대형화 속 일반약 시장은 어떤 변화를 맞게 될까.온라인·SNS로 소구…마트·창고형 대형 약국은 왜 등장했나수도권을 중심으로 ‘마트형’을 표방한 대형 약국들이 확산되더니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간 ‘창고형약국’이 등장했다. 창고형약국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 등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해당 약국 역시 바잉파워를 무기로 더 많은 제품을 더 싼 가격에 판매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들어 왜 지역 별로 대형 마트형약국이 확산되고 있을까. 약국 경영 전문가들은 개국 시장 포화가 결정적 이유일 것으로 보고 있다. 처방전을 중심으로 천정부지로 오른 진입 비용 대비 그에 따른 경제적 이익은 점점 더 떨어지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약국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그만큼 경쟁은 치열해졌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 필요할 수 밖에 없게 된 것. 이것이 곧 서비스를 높이거나 혹은 가격을 낮추는 등의 새로운 형태 약국 개설을 가져온 것이다. 최근 등장한 마트형 약국들이 일반약 가격을 낮추고 365일, 심야 운영 등의 서비스를 내세우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대형 마트 형태 약국의 등장과 확산 배경에는 온라인, SNS가 일정 부분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전에도 일부 약국이 드럭스토어 형태 대형 약국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하지만 그때와는 시대가 달라졌다는 것이 전반적인 시각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약국도 홍보에 나설 수 있는 시대가 됐고, 그만큼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도 높아진 것. 최근 등장한 마트형 약국들의 경우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에서 어렵지 않게 구매 후기 등의 글을 접할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약국 체인 한 관계자는 “이전에는 특징적인 지역에 한해 난매가 통했다면 이제는 온라인, SNS로 정보 교환이 손쉬워 지면서 지역에 관계 없이 내가 원하는 제품을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시대”라며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 약국을 찾은 고객으로서는 소액 구매에 그치지 않는다. 이것이 곧 약 쇼핑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소비 패턴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박리다매’ 대형 마트형 약국, 일반약 시장에 미칠 여파는박리다매 형태 약국이 확산되고 체인 형태를 뛰며 거점화되면서 약사들이 우려하는 지점은 출혈경쟁이다. 한마디로 이들 약국이 지역 동네 약국들의 일반약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이전에는 종로, 남대문 등 대형 시장 위주로 자리 잡았던 것이 이제 생각지도 못했던 지역으로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지역 약국까지 영향권에 들게 됐기 때문이다.이 같은 현상은 특히 다빈도 품목에서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온라인 발달로 일반약 가격 정보가 쉽게 노출되는 상황에서 약사들로서는 기존에 적정 마진을 책정해 판매하던 제품까지 폭리를 취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약사들로서는 결국 일부 제품의 판매 자체를 포기하거나 시류에 편승해 가격을 조정하는 기로에 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박리다매 약국이 증가하면서 일반약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약업계 관계자들은 오히려 이 같은 트렌드가 오히려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의약품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품목이 인기를 끌면 일반약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부 약국이 해당 품목의 마진을 줄여 가격을 낮추면 전반적인 판매가가 낮아지고 결국 약국에서는 해당 품목에 대한 취급 자체를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며 “대형 약국에서 인기 품목들의 가격을 낮춰 판매하게 되면 이는 전반적인 시장 판매가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일반약 시장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약사들에게는 불편한 시장 변화…“약국 자생력 키울 수 밖에는”문제는 이들 약국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선이다.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더 싼 가격에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데다 365, 심야 운영 등을 내세운 만큼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반면 약사들은 이런 추세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들 약국을 제한하거나 제제 할 뚜렷한 근거는 없다.약사회 관계자는 “이런 형태 약국 개설이 확산되는데 대해서는 심각하게 보고 있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만큼, 현행 법 상에서 약사회가 나서서 제한할 근거는 없다”며 “심지어 365, 심야약국을 표방하며 공백 시간을 채운다는 점을 내세우기도 한다. 지역 약국, 약사회와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율하려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조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들 약국이 오픈 형태이다 보니 약사가 아닌 직원이 의약품 판매에 개입하는 경우가 발견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지역 약사회가 나서서 특정 품목 리스트를 전달하고 해당 품목에 한해서는 적정 가격을 지켜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 최소한의 조치다. 마트형을 넘어 최근에 창고형까지 등장한 만큼 중앙회 차원에서 이들 약국의 동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 방안 등을 논의고 있”고 했다.일각에서는 새로운 흐름에 대해 거부만 할 것이 아니라 개별 약국 차원에서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시대가 변하고 소비자 인식이 바뀌는데 언제까지 약국이 기존 방식만을 고수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일반 약국들이 대형화된 약국들에 가격으로 경쟁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약국, 약사의 브랜드력을 키우는 등 자구책 마련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2025-06-04 18:17:14김지은 -
양천구약 여약사위원회, 워크숍 통해 재충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양천구약사회(회장 여윤정) 여약사위원회(담당부회장 최현정)가 워크숍을 통해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여약사위원회는 화천 백암산에서 워크숍을 갖고 친목을 다졌다.여윤정 회장은 "여약사위원회가 있어 약사회가 빛을 발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며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최현정 부회장도 "약국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기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만큼 회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전했다.2025-06-04 18:11:31강혜경 -
보건의약계 "이 대통령 당선 환영"...요구사항은 제각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그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 약속에 각계각층의 환영 논평과 주문이 줄을 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4일 의사협회, 대한약사회, 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의약품협회, 한의사협회, 간호협회, 환자단체,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등은 일제히 희망과 염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각 협회단체의 메시지는 달랐지만, 장기화된 의정갈등 상황에서 보건의료체계를 바로 잡아달라는 주문만은 상통했다.대한의사협회는 의료위기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달라고 주문했다. 14만 회원을 대변해 의협은 "현재 직면해 있는 의료위기는 국민건강, 국가안보에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며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복귀 문제는 조속히 해결돼야 할 중대한 문제로, 이들이 교육현장과 수련병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언급했다.단순히 의사 인력만 증원하기 보다는 내실있는 교육과 실질적인 수련이 실시돼야 하며, 의료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함에 있어 전문가단체와 충분한 논의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대한약사회는 국민건강권을 위한 약사 역할이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약사회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정치권에 지속적으로 제안했던 약사 정책의 실현을 다시 한번 새 정부에 요청했다.약사회가 제안한 6대 정책은 ▲성분명처방 제도 도입 ▲돌봄통합지원사업 내 약료서비스 정착 ▲의약품 품절 사태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 ▲약사·한약사 면허체계 정립 및 역할 명확화 ▲공적 전자처방전 시스템 구축 ▲병원 약사 인력기준 현실화 등이다.약사회는 “약사에 부여된 사회적 책무는 전문성과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정책이 마련될 때 국민건강을 위해 보다 넓은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면서 “국민 건강이 산업자본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정부는 공공성을 중심에 둬야 한다. 약사 역할이 인정받고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아픈 아이를 품에 안고 울부짖는 부모의 간절함에, 밤새 아이 곁은 지키는 의료진의 책임감과 사명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소아의료의 생존과 발전에 응답해 달라며 "이제 가짜를 버리고 진짜 K-소아의료를 시작해 달라"고 말했다.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의약품 수급불안정과 임신중절의약품 도입을 촉구했다. 건약은 품절사태 해소를 위한 생산시설 지원, 국산원료와제의약품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이 공약에 담겨 있기는 하나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공기반 의약품 공급체계 마련과 제약사의 사회적 책임을 의무화하는 장치 마련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여성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미프진 도입과 국내 제약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마련도 제안에 담겼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연구개발 지원 확대를 주문했다. 2023년 기준 정부의 제약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예산 중 기업 등 산업 현장에 대한 지원 비중은 13.5%로 44.5%의 IT분야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로, 제약바이오강국 실현은 산업계의 부단한 도전과 혁신, 정부의 과감한 지원 등 민관의 역량이 모두 결집될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동시에 예측 가능하고 통합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수익이 다시 연구개발로 선순환되는 구조 마련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역시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혁신,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지원과 산학연이 하나되는 협력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바이오헬스 산업이 인류의 건강한 삶을 이끄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대한한의사협회는 이 대통령이 공약으로 제시한 한의사 주치의제, 재택진료 서비스의 빠른 현실화를 촉구했다. 동시에 현대 진단의료기기 활용, 국공립의료기관 내 한의과 설치, 한의 비급여 실손보험 보장에 대해서도 고려해 줄 것을 요구했다.대한간호협회는 국민 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시스템 혁신을 위한 간호 정책에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신규 간호사 임상실습 강화와 임상간호교수제 도입, 전문간호사의 역할 정립과 보상체계 마련, 지역통합방문간호센터 도입, 생애 말기 간호돌봄 서비스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다.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상처와 고통뿐인 의정갈등을 넘어 환자중심의 보건의료체계 구축에 새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환단연은 "의료공백, 필수의료 붕괴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국가책임 아래 진짜 환자중심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새 정부는 환자의 경험과 환자의 관점을 반영해 환자중심 보건의료 체계에 힘 쏟아야 한다"고 꼬집었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이번 선거를 '민주주의를 파괴해 온 극우 세력에 맞선 역사의 전환점이자, 민주주의 회복을 향한 진정한 첫걸음'이라며 광장에서 울려 퍼진 시민들의 목소리를 단 한 순간도 잊지 말 것을 당부하며, 9.2노정합의 이행에 대한 촉구에 나섰다.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깊고 큰 상처 위에 희망을 꽃피우라는 준엄한 명령과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간절한 염원에 응답해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민생, 경제, 안보, 평화, 민주주의 등 내란으로 무너지고 잃어버린 모든 것들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사회를 만들고,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닌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다시 힘차게 성장 발전하는 나라,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 문화가 꽃피는 나라,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5200만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탁받은 대리인으로서 제21대 대통령에게 주어진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2025-06-04 18:02:55강혜경 -
정다와, 이정건 목사의 '떼레레의 나라 파라과이' 출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도서출판 정다와는 4일 ‘떼레레의 나라 파라과이–37년 선교사가 그려낸 눈물겹고 유쾌한 이야기’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이정건 목사가 1989년 3월 고신교단 소속 선교사로 복음 불모지인 파라과이에 파송돼 사역하면서 겪은 일들과 문화 유적, 풍경 등을 엮은 것이다. 이 목사는 전 대웅제약, 한미약품, 광동제약의 홍보담당을 거쳐 현 광고홍보 대행사 올리브애드 이정백 대표와 쌍둥이 형제이기도 하다.저자인 이정건 목사는 “국내 서점의 여행 가이드북 코너에서 파라과이를 소개하는 책자를 거의 찾을 수 없어 선교사의 은퇴를 앞두고 파라과이에서 살면서 경험했던 것들을 소개하고 싶은 이번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이 책에는 이 목사가 37년 간 선교사로 헌신하며 직접 듣고 경험한 이야기와 파라과이의 산과 강, 도시, 음식 등이 생생하게 담겼다.출판사는 이 책 제목에 나오는 ‘떼레레’는 파라과이 고유의 차 음료로, 차 통에 제르바라는 분말과 각종 약초를 넣고 차가운 얼음물을 부어 빨대를 가지고 돌려가면서 마심으로써 가족과 이웃의 공동체를 확인 하는 전통적인 차 문화라고 설명했다.정다와 측은 “이 책은 기독교인이나 선교를 꿈꾸는 목회자나 물론 신앙과 관계없이 새로운 세상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다”며 “책은 펼치는 순간 파라과이의 숨겨진 아름다운과 그곳에서 일어난 선교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2025-06-04 17:41:14김지은 -
"생존 걱정하는 약대생들, 안정 대신 도전 고민 늘어"[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젊은 약사들뿐만 아니라 예비약사인 약대생들도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그동안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국가고시에만 집중했던 분위기였다면, 최근에는 안정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예비약사들의 시선에서도 약국 과포화에 따른 출혈경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는 올해 처음으로 창업기획단을 신설했다. 약사의 전문성과 면허를 활용해 진로의 가짓수를 새롭게 확대해나가겠다는 의도다. 최근 전국 약대생들을 대상으로 첫 창업네트워킹 행사를 준비하기도 했다.데일리팜은 안석찬 약대협 창업기획단장(30, 전북대 약대 5학년)을 만나 약사 미래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과 새로운 시도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안석찬 약대협 신설 창업기획단 초대 단장. 안 단장은 “창업네트워킹 행사에 예상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지원을 했다. 1~2학년의 비율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5~6학년의 비율이 높았다”면서 “저학년들에게는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크고, 곧 현장으로 나가야 하는 고학년들도 IT, AI에 관심을 갖고 지원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창업 분야에서는 병의원, 약국 관련 서비스에 지원자 40~50%가 관심을 보였다. 나머지는 플랫폼 앱 개발과 디지털 헬스케어, 신약개발, 라이프스타일과 건기식, 펫 시장 등에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보건의료 1차 관문으로서 약국의 기능은 미래에도 달라지지 않겠지만, 약사들의 역할은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안 단장은 “약사로서 가장 오래 활동을 해야 하는 게 약대생들이다. 미래를 이끌어가야 할 사람이기도 하다. 능력 있는 학생들이 많다. 공부에 집중됐던 그들의 열망이 지금은 생존에 대한 걱정과 면허가 주는 안정감으로 뒤섞여 있다”고 말했다.6년제 수능 입학으로 전환 이후 약대에 들어온 학생들은 약국 외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안 단장은 “환자와 가장 접근성이 좋은 보건의료인은 약사라고 생각한다. 그 이점을 극대화해서 역할을 확장해나가야 한다. AI나 IT 기술이 도구가 될 수 있다”면서 “건강관리 분야에서도 약국과 잘 연결한다면 건강관리의 중심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약대생들의 변화가 곧 약사사회의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비약사들의 과감한 시도로 약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 수 있다는 설명이다.안 단장은 “약사가 되고 나서 자신이 속해있는 테두리를 깨는 일은 사실상 어렵다. 하지만 학생들은 다르다. 더 큰 목소리를, 과감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이번 창업네트워킹 행사도 그런 목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이어 “변화하는 사회에서 약사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실질적인 시도를 할 것이다. 학생들이 역량을 기르고 도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이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끝으로 안 단장은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미의 ‘넥스트 웨이브’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꿈꾸는 약대생으로서 약사 진로가 다양한 가지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2025-06-04 17:28:42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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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료위기 해결 국정 최우선 과제로"...이 대통령에 요청[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의사단체가 이명재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의료위기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달라고 주문했다.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4일 "14만 의사회원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전례 없는 의료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는 비단 의료계에만 국한되지 않은, 국민 건강과 국가 안보에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의협은 "무엇보다 현행 의료 위기의 해결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달라"며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복귀 문제는 조속히 해결돼야 할 중대한 문제다. 이들이 교육현장과 수련병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언급했다.덧붙여 "군복무 중이거나 군복무 대기 중인 전공의들의 문제는 더욱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국가의 부름에 응한 청년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어야 하고, 복귀할 방안이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의협은 또한 "젊은 의사들이 좌절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수련환경과,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하는 부실한 교육환경을 개선해 달라"며 "단순히 의사 인력만 증원한다고 미래 의료가 개선되지 않는다. 내실 있는 교육과 실질적인 수련은 세계 최고 수준인 K-의료의 미래를 지키는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의협은 "의사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환자를 돌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며 "의사가 환자에 대해 최선의 판단을 내리지 못하면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의협은 "의료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함에 있어 전문가단체와 충분한 논의를 가져달라"며 "의료현장은 수많은 직역들이 얽혀 유기적으로 기능하고 있는 만큼 이를 다루는 의료정책 역시 유기적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의협은 "의료정책의 경우 탁상공론이 아닌, 의료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들의 경험과 지식을 반영해 수립하고 시행돼야 한다. 협회는 일방적인 밀어붙이기가 아닌, 상호 존중과 소통의 자세로 국민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의료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고민을 정부와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위헌 논란과 함께 그 부작용이 이미 확인된 업무개시명령 제도는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의협은 "이번 의료 위기의 해결을 위해 대통령과 함께 최선의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국민 모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키기 위해 의협과 정부가 힘을 합쳐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2025-06-04 16:44:08강신국 -
한의계 "한의약분야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세워지기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취임에 한의계도 "한의약으로 국민건강을 돌보는 진짜 대한민국을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냈다.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4일 "3만 한의사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며, 모든 국민이 진료 선택권 제한 없이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진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보건의료정책에 각별히 신경써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그간 한의사들은 국민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 써왔으나 한의약 육성·발전을 위한 관련 제도의 미비, 턱없이 부족한 지원, 양방 편향적인 보건의료정책 시행 등 불합리한 정책과 규제로 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것.이들은 "이제 한의약의 무한한 가치와 가능성을 인식하고 이를 보건의료정책에 반영하려는 대통령이 취임한 만큼 국민이 한의의료 서비스를 차별없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계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바로 세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특히 공약으로 노인층 수요도를 고려한 어르신 대상 '한의사 주치의제' 도입과 재활·한방 등 특화된 진료과목의 재택진료 서비스 다양화 추진을 채택해 공표했던 만큼 빠른 시일 내 현실화를 촉구한다는 주장이다.한의협은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SNS를 통해 '실손의료보험에서 한의과 비급여 보장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며, 합리적인 한의 비급여 진료의 실손의료보험 보장 방안 마련으로 국민들의 의료 선택권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치료목적의 한의 비급여에 대한 실손보험 보장을 적극 지지한 바 있다"며 "임기 중에도 한의사의 자유로운 현대 진단의료기기 활용, 국공립의료기관 내 한의과 설치, 한의 비급여 실손보험 보장과 같은 정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이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국가전략 아젠다로 제안한 'K-이니셔티브' 정책을 실현하는데 한의약(K-Medi)이 핵심이 될 수 있음을 밝히며, 한의사 역시 의료인으로서의 소명을 완수해 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2025-06-04 15:21:23강혜경 -
건약 "새로운 나라에는 새 의약품 정책 패러다임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대표 전경림, 이하 건약)가 새로운 나라에는 새 의약품 정책 패러다임이 마련돼야 한다며 '의약품 접근권'을 강조했다.건약은 4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의약품 관련 정책 변화도 기대하는 바"라며 "이 대통령에 대해 ▲의약품 수급불안정, 높아지는 약제비 문제 해결 ▲환자 안전을 도외시하는 산업육성만을 위한 규제완화 지양 ▲미프진 도입을 통한 여성 재생산권 보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첫 번째가 수급불안정이다.공약을 통해 의약품 품절사태 해소를 위해 생산시설 지원, 자급화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국산원료 완제의약품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국가필수의약품을 위한 공공위탁생산 및 유통시스템 구축 공약 등이 담겨있기는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건약의 주장이다.이들은 "지역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의료가 부족한 지역병원에 인센티브를 더 주거나, 의료수가를 더 주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결국 수익성에 기반하지 않는 공공기반의 의약품 공급체계를 마련해야 하며, 제약사의 사회적 책임을 의무화하는 장치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건보재정 안정화와 희귀난치성 질환 등 신약의 고가화 해소에 대한 정책 마련도 제시됐다.한국은 전체 의료비 대비 약제비 비중이 23.6%(2023년 기준)으로 OECD 국가들의 14.2% 보다 훨씬 높은 편으로 불필요한 의약품 남용, 비싼 국내 제네릭의약품 가격, 신약의 초고가화에 기반한다는 것.이들은 경제성 평가 생략제도 개선, 독점권 남용을 막는 특허법 등 관련 법률 개정, 제네릭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경쟁형 약가제도 도입 등을 해결방안으로 꼽았다.신약의 실제 임상적 가치를 충분히 검증하지 않고 급여만을 내세우는 것은 독점에 기반해 엄청난 부를 벌어들이는 다국적 제약사의 요구를 전면 수용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며, 국제적으로 비싸기로 유명한 한국의 제네릭 약값을 유발하는 약가제도를 내버려 두고 약제비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것은 결국 국내 제약기업이 내수시장만을 위한 기업으로 국한하게 만드는 문제를 반복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건약은 국내 제약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마련 필요성도 강조했다.바이오의약품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 바이오시밀러 가이드라인도 최근 개정된 영국·유럽의 사례를 참고해 개정하고, 기업들이 값싸고 질좋은 의약품을 전세계에 공급하기 위한 생산시설의 지원 역시 중요하다는 것.마지막으로 이들은 여성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미프진 도입 필요성도 주장했다.건약은 "건약은 광장에 나와 시민들과 함께 '누구나 아무런 걱정 없이 의약품을 안전하게 적시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를 요구했으며, '과제중심형 지도자'라고 불리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계속 감시할 것"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은 국가전복 세력을 척결하는 것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모든 국민이 건강하게 살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첫 걸음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2025-06-04 14:54:45강혜경 -
간협 "새 정부 출범 환영...간호정책에 관심과 지원을"[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는 4일 논평을 통해 새 정부의 출범을 환영하며, 국민 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시스템 혁신을 위한 간호 정책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간협은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간호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새 정부가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있어 간호정책이 핵심 축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간협은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수 기준의 법제화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급성기 병원 확대를 통해 환자 안전과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간호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며 "신규 간호사 임상실습 강화 및 임상간호교수제 도입, 전문간호사의 역할 정립과 보상체계 마련을 통해 미래 간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간협은 고령사회에 대응한 지역통합방문간호센터 도입, 장기요양 내 방문간호 확대, 생애 말기 간호돌봄 서비스 마련 등을 통해 어르신이 거주지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환경 구축도 과제로 제시했다.간협은 "이 같은 제언은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간절한 외침"이라며 "새 정부가 간호 정책에 귀 기울이고, 국민 건강을 위한 정책 추진에 적극 나서주기를 진심으로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덧붙여 "새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기원하며, 국민 건강을 지키는 동반자로서 그 여정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2025-06-04 13:16:22강신국 -
소아청소년병원협 "진짜 K-소아의료 만들어달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는 소아의료의 위기를 수없이 마주했지만 실질적인 구조개편 없이 보여주기식 대책과 단기수가 인상만 박복해 왔습니다. 그 결과 소청과는 기피과가 됐고, 취약지 병원은 문을 닫고 있으며 아이들은 점점 진료받을 곳을 잃고 있습니다. 이제는 진짜여야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정부가 앞장서 진짜 K-소아의료를 시작해 주십시오."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가 새 정부에 K-소아의료를 당부했다. 미봉책이 아닌 제도와 구조를 전면 개편하는 근본적 전환을 통해 소아의료 정상화에 힘 써 달라는 것이다.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4일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선거기간 내내 '지금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은 저희에게 단순한 슬로건이 아닌 붕괴 직전 소아의료 현실에서 아이들과 의료진이 붙잡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었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소아의료는 진짜가 아니다. 소아의료는 꾸준히 무너져 왔으며 아이들이 아파도 병상이 없고, 응급실을 뺑뺑이 돌며 새벽을 맞고 중증 환아는 상급병원 전원조차 거부당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협회는 "아픈 아이를 품에 안고 울부짖는 부모의 간절함에, 밤새 아이 곁을 지키는 의료진의 책임감과 사명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소아의료의 생존과 발전에 응답해 달라"며 "이제 가짜를 버리고 진짜 K-소아의료를 시작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지금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그 말, 부디 아이들의 의료에서부터 실현해 달라"고 덧붙였다.2025-06-04 12:54:52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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