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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글로벌 성공조건은?…"정부, 3상임상 올인해야"[제약산업 글로벌화 국회 토론회]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다양한 곳에 분산된 정부 투자를 한 곳, 그 중에서도 '3상 임상시험'으로 모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상임컨설턴트인 이민영 박사는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제약산업의 글로벌화, 어떻게 가야 하나'를 주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이 박사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은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고 운을 떼며, 최근 미국에서 주목받는 특수 제약바이오 기업 'SFJ Pharmaceuticals'의 사례를 소개했다.그에 따르면 SFJ는 제약바이오 분야 투자와 CRO의 개념이 혼합된 새로운 형태의 기업이다.SFJ는 미국의 벤처캐피털로부터 매년 4억 달러의 투자를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화이자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와 계약을 맺는다.계약 내용은 글로벌 제약사의 3상 임상시험에 100% 투자하는 것. 동시에 이들은 임상시험을 디자인하고, FDA의 승인을 받는다.임상시험이 성공해 약으로 출시됐을 때 수익의 일정 금액을 돌려받는다. 단, 의약품 특허권은 전적으로 제약사가 갖는다.이 박사는 "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선 해당 약물의 개발에 실패하더라도 손해 볼 것이 전혀 없다"며 "설령 실패해도 그들의 프로필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박사는 "이런 모델을 한국에서도 도입해야 한다"며 "현재 정부는 여러 분야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이를 한 곳으로 모아서 3상 임상시험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임상 1~2단계의 성공률은 5~15%에 그치는 반면, 임상 3상 단계에서의 성공률은 50~70%로 높다"며 "성공했을 때 투자금액의 2~3배 회수는 물론, 이 과정에서 임상3상에 대한 글로벌 전문가도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반대 의견도 있었다. 이어진 토론에서 동아ST 윤태영 연구본부장은 초기 단계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윤 본부장은 "이미 검증된 가설을 토대로 조금 비트는 방식의 약을 개발해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없다"며 "천연물신약이나 개량신약은 글로벌 시장의 본류가 아니다. 그러나 국내에선 제약산업의 본류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이 적다"고 진단했다.그는 "국내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의 후보물질을 비교하면 기술력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기초역량을 키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퍼스트 인 클라스'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위해선 혁신 연구에 대한 관용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9개 후보물질이 사장되더라도 1개가 성공하면 세상이 바뀐다"며 "그러나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과제는 죄다 성공을 요구한다. 이런 분위기에선 기초연구가 활성화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정부는 오픈이노베이션에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나노과 김선기 과장은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는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며 "신약개발 기간이 워낙 길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라도 모든 과정을 혼자서 감당할 수는 없다. 영세한 한국기업은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산자부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의 한 방안으로 준비 중인 시범사업을 소개했다.그는 "중소벤처기업이 이전받은 기술을 발전시킬 때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의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2020년 도입될 것"이라며 "연구실에 있는 좋은 후보물질이 있다면 사장되지 않고 기업에 연결해서 키워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김주영 과장은 정부의 역할이 바뀔 것이라고 예고했다.김 과장은 "아직 미흡한 분야가 있지만, 제약발전 5개년 계획으로 산업의 모양새가 많이 변했다"며 "2차 사업이 마무리되는 5년 후에는 더 많이 바뀌어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과거에는 정부의 직접적인 역할이 중요했지만, 앞으로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간접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더 빠르게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혁신성, 즉 오픈이노베이션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18-11-28 06:13:25김진구 -
슈가논, '트라젠타' 직접비교 임상서 비열등성 입증국산 DPP-4억제제 '슈가논'이 '트라젠타' 비교 임상에서 비슷한 수준의 안전성·유효성을 입증했다.동아에스티(대표이사 엄대식)는 지난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제12차 세계당뇨병연맹 서태평양지역 국제회의 및 제10차 아시아당뇨병학회 학술대회(12th IDF-WPR CONGRESS & 10th AASE Scientific Meeting)에서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에보글립틴)의 '에버그린(EVERGREEN)'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에버그린 임상은 DPP-4억제제인 슈가논의 '제2형 당뇨병 환자 초기치료에서의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당뇨약물 복용 경험이 없는 한국인 제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에보글립틴과 리나글립틴의 유효성과 안전성, 혈당변동폭 개선효과를 비교했다.이번 연구는 당화혈색소(HbA1c)가 7.0%~10.0%이며, 시험 최소 8주 전부터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하지 않은 20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슈가논과 트라젠타 군을 나눠 12주간 투약 결과를 관찰했다. 최종 207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2016년 9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의료기관 19곳에서 진행됐다.그 결과, 1차 유효성 평가결과에서는 12주 투여 후 슈가논군과 트라젠타군의 당화혈색소가 기준 대비 각각 0.85%, 0.75%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2차 유효성 평가결과에서는 당화혈색소 7.0% 미만 도달 반응률이 각각 68.0%와 67.3%, 당화혈색소 6.5% 미만 도달 반응률이 각각 44.0%, 36.5%로 나타났으며, 양 군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안전성 평가결과에서는 중증의 이상반응 없이 두 약물 모두 복용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혈당변동폭 개선효과를 측정한 결과에서는 12주 투여 후 평균혈당변동폭(MAGE: Mean Amplitude of Glycemic Excursions)을 슈가논은 24.6mg/dL, 트라젠타는 16.7mg/dL 각각 감소시켜 두 군 모두 유의한 혈당변동폭 개선효과를 보였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에버그린 임상결과에서 슈가논은 중증의 이상반응 없이도 당화혈색소의 유의한 감소효과 및 혈당변동폭 개선효과가 확인돼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초기 치료에 있어 유용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2018-11-27 11:58:07어윤호 -
다국적사 독점 붕괴시킨 국산약...토종 R&D 성과 주목국내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 성과로 개발한 의약품이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제품을 위협하는 사례가 크게 눈에 띈다. 지속적인 R&D로 프리미엄백신, 희귀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등을 내놓고 다국적제약사가 독점하던 시장을 점차적으로 잠식하고 있다.26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자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는 올해 3분기 누계 2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시판허가를 받은 스카이조스터는 SK바이오사이언스(옛 SK케미칼)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대상포진 예방백신이다.'만 50세 이상 성인에서의 대상포진의 예방' 용도로 승인받았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다가 다시 활성화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SK케미칼이 백신사업을 분할해 설립한 백신 전문 독립법인이다.스카이조스터는 지난 1분기 86억원, 2분기 100억원, 3분기 44억원의 매출을 발생했다. 발매 초기 초도물량이 집중되면서 3분기 판매액이 다소 감소했지만 시장 진입 첫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보내고 있다.분기별 조스타박스 스카이조스터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이에 반해 기존에 시장을 독점하던 MSD의 조스터박스는 하락세다. 조스터박스의 3분기 누계 매출은 4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9% 줄었다. 조스타박스는 지난해 4분기 23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 1분기 161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136억원, 118억원어치 팔리며 지난해에 비해 분기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오랜 R&D 결과물로 내놓은 스카이조스터가 조스타박스의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한 것이다.스카이조스터는 조스타박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업화 단계에 도달한 대상포진 백신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등 8개 임상기관에서 만 50세 이상 총84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조스타박스와 비교해 비열등성을 입증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차세대 기술이 접목된 프리미엄 백신을 핵심 미래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2008년부터 백신 사업 인프라 구축과 R&D에 약 4000억원을 투자했다.경북 안동에 2000억원을 투입해 백신공장 엘하우스(L HOUSE)를 건설했다. 안동 백신공장에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백신 등의 기반기술 및 생산설비를 보유해 대상포진백신을 포함해 국내에서 개발 가능한 대부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GC녹십자가 R&D역량을 집결한 희귀질환치료제 헌터라제도 다국적제약사의 독점구도를 무너뜨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GC녹십자 헌터라제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는 올해 9개월 동안 2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로 분기 매출 80억원대를 기록하며 회사 간판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지난 2012년 국내 허가를 받은 헌터라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헌터증후군 치료제다.'2형 뮤코다당증'으로 불리는 헌터증후군은 남아 10만~15만 명 중 1명의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질환이다.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인 헌터증후군은 골격이상, 지능 저하 등 예측하기 힘든 각종 증상을 보이다가 심할 경우 15세 전후에 조기 사망하는 유전병이다. 국내 환자 수는 70~80명 가량에 불과하다.헌터라제 발매 이전에 국내 판매 현터증후군치료제는 젠자임의 엘라프라제가 유일했다. 지난 2013년 국내 허가를 받은 엘라프라제는 발매 이후 분기 매출 40억원 가량을 기록하다 헌터라제의 시장 진입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은 90억원으로 헌터라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분기별 헌터라제 엘라프라제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엘라프라제의 매출 감소 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헌터라제의 보험상한가는 225만4200원으로 엘라프라제(265만1616원)보다 17.6% 저렴하다. 후발주자가 기존 제품보다 싼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치료제가 비싸 약물 공급을 받지 못하던 환자들도 새롭게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헌터라제는 산학협력으로 발굴한 성과다. 지난 2002년 진동규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헌터증후군치료제 개발에 돌입했다. 헌터증후군은 이두설파제라는 효소가 부족해 생기는데 이 효소를 만들어 주입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진 교수는 전임상시험을 성공한 이후 2008년 GC녹십자에 이 물질의 기술을 이전해 본격적으로 공동연구를 진행했고 상업화 단계에 도달했다.GC녹십자는 헌터라제의 해외시장도 공략 중이다. 현재 중남미와 북아프리카 등에 공급 중인데 지난 3분기에만 21억원의 수출실적을 냈다.다국적제약사의 항체의약품들도 국내개발 바이오시밀러 등장에 따른 약가인하로 시장 영향력이 위축되는 양상이다.로슈의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3분기 누계 매출은 60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계보다 6.2% 줄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21.1% 감소했다. 림프종과 류마티스관절염 등 치료에 사용되는 맙테라는 9개월 동안 234억원어치 팔리며 2년 전에 비해 16.8% 줄었다.바이오시밀러 등장에 따른 약가인하 여파다. 허셉틴150mg의 경우 보험상한가는 51만7618원이었는데 지난해 4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보험등재되면서 약가가 41만4103원으로 20% 인하됐다. 맙테라 역시 지난해 2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등재되면서 보험상한가가 20% 내려갔다.허셉틴과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는 아직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항암제라는 특성상 시장 진입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R&D성과로 빠른 속도로 바이오시밀러를 내놓아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를 떨어뜨려 건강보험재정 절감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신약이 아니라도 R&D노력을 기울인 제품으로 다국적제약사의 독점시장을 깨면 빠른 속도로 영향을 확대할 수 있고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인하로 건강보험 재정절감과 저렴한 약물 공급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2018-11-27 06:20:57천승현 -
유한양행, 굳티셀 항암제 후보물질 기술도입유한양행이 바이오기업으로부터 항암제 후보물질 기술을 도입했다.굳티셀은 조절자 T세포(regulatory T cell = Treg cell)에 특이적인 신규 표면마커인 TregL1을 타깃으로 한 Treg cell의 기능을 저해하는 항체신약(antagonistic mAb) 물질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유한양행은 굳티셀이 연구개발한 새로운 항체신약에 대해 비임상 및 임상개발을 진행하며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한다. 또한 굳티셀과 글로벌 기술이전 수익을 배분하는 윈-윈 모델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술 이전으로 굳티셀은 계약금과 비임상 단계 및 임상 단계 진입마다 기술료(마일스톤)를 받게 되며, 상용화 이후에 경상기술료(로열티)는 순매출액에 따라 별도로 책정된다. 향후 글로벌 기술 이전시 수익의 일정 비율을 유한양행과 나누게 된다. 면역항암제는 내성과 재발률이 높은 기존 화학요법제나 표적치료제와 달리 장기간 동안 약효를 발휘하고 부작용이 적은 게 특징이나, 기존 PD-1의 기능을 저해하는 항체의 경우에도 고형암환자의 약 20-30%정도에만 효과가 있다는 큰 한계점이 있다. 이같은 면역항암제들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굳티셀은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하여 암세포의 면역회피기능에 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Treg 세포에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신규 표면마커를 발견, 이에 대한 항체를 발굴했다. 이러한 Treg 세포 표적 항체는 동물모델에서 Treg 세포의 기능을 억제하여 우수한 항암효과를 나타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Treg 세포는 암조직에 많이 존재하며 항암면역 T세포의 기능을 저해하기 때문에 Treg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키거나 제거하는 것은 면역항암제의 반응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유망한 전략 중 하나이다. 특히 많은 글로벌제약사들은 항암 신약개발에서 PD-1항체가 치료할 수 없는 70%의 고형암 환자들에 대한 차세대 치료제로 Treg 세포를 타겟으로 하는 항체신약을 꼽고 있다 굳티셀의 대표이사인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이상규 교수는 "기존 면역항암제로 치료효과가 크지 않았던 고형암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고 PD-1 항체와 다른 기전이기 때문에 병용요법의 우수한 효과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 최순규 연구소장은 "조절 T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굳티셀의 후보항체는 종양면역미세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며 또한 유한의 다양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과도 상호보완 및 상승작용을 낼 수 있는 약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유한양행은 굳티셀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해 2019년부터 세포주 및 공정개발을 신속히 진행해 순차적으로 전임상시험과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한편 유한은 지난 7월 굳티셀에 50억원을 투자했다.2018-11-26 16:54:07이탁순 -
종근당, 당뇨연맹 학술대회서 '리피로우' 임상결과 발표종근당(대표 김영주)은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2018 세계 당뇨연맹 학술대회(IDF-WPR 2018)'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피로우'의 새로운 임상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제주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고관표 교수는 폐경 후 빈번하게 발생되는 여성 고지혈증 환자에게 리피로우(주성분: 아토르바스타틴)를 투여한 후 지질강하효과와 이상반응에 대해 관찰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임상결과에 따르면 리피로우를 투여한 환자에서 몸에 나쁜 저밀도콜레스테롤(LDL-C) 수치가 평균 45.89% 감소했으며, 총콜레스테롤(TC)과 중성지방(TG), 아포지질단백질B(Apo-B) 등 지질수치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상반응 발생 건수는 전체 환자의 2.7%로 적게 발생했으며, 경증의 이상반응인 소화불량만 발생했다. 또한 약물 투여 후 혈압과 맥박수치, 신체검사 결과에서도 유의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아 장기 복용에도 안전한 것으로 입증됐다.이번 임상은 제주대학교병원, 제일병원, 을지병원 등 3개의 기관에서 실시됐으며, 전문의들이 환자들에게 리피로우를 투약한 후 16주간 지질수치 변화 데이터를 수집·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회사 관계자는 "폐경 후 여성에게는 고지혈증이 빈번하게 발생되는데 그간 임상사례가 부족해 환자들이 약 복용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된 리피로우가 여성 고지혈증 환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치료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세계당뇨연맹 학술대회는 전세계 의료 전문가, 정부 관계자, 유관 단체, 기업 등 160개국 8000여명의 당뇨병 전문가들이 참여해 질환과 치료에 관련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국제 학술대회이다.2018-11-26 10:17:46이탁순 -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미 FDA 판매허가 신청SK바이오팜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세노바메이트 신약 판매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SK바이오팜은 북미·유럽·아시아·중남미 등에서 2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신약허가를 신청했다.부분발작(Partial onset seizure)을 보이는 뇌전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두 번의 다기관, 위약 대조 임상 2상 효능 시험과 대규모 장기 임상 3상 안전성 시험을 진행했다.회사 측은 "국내 기업이 독자 개발한 혁신 신약을 기술 수출하지 않고 FDA에 NDA를 제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라고 자평했다. 세노바메이트가 FDA 판매 허가를 받게 되면 2020년 상반기 내 미국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뇌전증이란 뇌 특정 부위에 있는 신경 세포가 흥분해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지금까지 많은 뇌전증 치료제가 시판됐지만 뇌전증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여전히 발작 증상으로 고통 받고 있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큰 실정이다.SK는 그룹 차원에서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개발에 주력해왔다.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는 신약 개발 조직을 지주회사 직속으로 두고 투자와 연구를 진행했다.SK바이오팜은 16개 신약후보 물질의 임상 시험 승인(IND)을 FDA로부터 확보했으며 지난해 12월 미 재즈사와 공동 개발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FDA가 신약허가신청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중추신경계 및 항암 분야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2018-11-26 08:17:28천승현 -
B형간염 지침 개정...베믈리디·베시보 1차치료제 권고임형준 교수가 24일 대한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B형간염 가이드라인을 발표 중이다. 길리어드의 베믈리디(테노포비르AF)와 일동제약의 베시보(베시포비르)가 새로운 B형간염치료 가이드라인에서 1차치료제로 권고됐다.대한간학회는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만성 B형간염 환자의 관리방안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대한간학회가 2004년 최초 제정한 데 이어 2007년과 2011년, 2015년 총 3차례 전면개정을 거친 4차 개정판이다.학회는 지난 10월 '2018년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 공청회'를 통해 최종 의견수렴을 마치고 학술대회 현장에서 가이드라인 최종본을 공표했다. B형간염 환자의 진료를 담당하는 일선 의료진의 질환 이해를 돕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의학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임형준 가이드라인 개정위원장(고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이 '2018 대한간학회 만성 B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세션에서 직접 발표를 맡았다.◆신약 2종,신기능·골밀도 감소 환자에서 유용= 현재 국내에서 만성 B형간염 성인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는 바라크루드와 같은 엔테카비르 성분 약제와 비리어드 등 테노포비르DF 성분 약제, 테노포비르AF, 베시포비르, 라미부딘, 텔미부딘, 클레부딘, 아데포비르 등 총 8종이다.그 중 내성발현에 대한 유전자 장벽이 높은 엔테카비르와 테노포비르DF, 테노포비르AF, 베시포비르 4종이 B형간염e항원(HBeAg) 양성 및 음성 만성 B형간염 환자의 1차치료제로 권고됐다. 근거수준과 권고등급 모두 A1등급이다.근거수준과 권고등급의 분류이번 가이드라인의 권고등급과 근거수준은 수정된 GRADE(Grading of Recoommendations, Assessnet, Development and Evaluation) 체계를 따랐다. 근거수준 A는 후속연구를 통해 해당 연구에 대한 평가가 바뀔 가능성이 낮아, 근거 수준이 높다는 의미다. 권고등급 1은 연구 결과의 임상적 파급효과와 사회경제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일반화해 적용할 수 있을 만큼 강하게 권고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가이드라인의 모든 권고사항은 근거수준과 권고등급에 따라 근거수준 A~C, 권고등급 1, 2로 분류된다.가이드라인에서 최근 발매된 새로운 약물들이 신기능이나 골밀도가 저하된 환자의 치료약제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아데포비르나 테노포비르DF를 장기간 투여할 경우 신기능저하와 골밀도감소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기저질환 또는 위험인자를 동반했거나 치료 중 악화 소견이 보이면 즉각 치료방침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학회의 의견이다.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신기능감소 또는 골대사질환이 있거나 질환 위험이 있는 경우 초치료 단계에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결정할 때 테노포비르DF보다는 엔테카비르, 테노포비르AF, 베시포비르가 우선 추천된다(B1). 기존에 테노포비르DF를 복용 중인 환자가 신기능 또는 골밀도 감소를 보이거나 위험성이 있는 경우 테노포비르AF, 베시포비르 또는 엔테카비르로 전환할 수 있다(B1).단, 테노포비르AF는 크레아티닌 청소율(CrCl)이 15mL/min 미만인 경우, 베시포비르는 크레아티닌 청소율 50mL/min 미만인 경우, 테노포비르DF는 크레아티닌 청소율 10mL/min 미만이고 신대체요법을 시행하지 않는 경우에 추천되지 않는다(B1).대한간학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B형간염 초치료 환자의 치료/급여 길라잡이( 2018년 9월 1일까지 고시된 요양 급여를 기준) 임 위원장은 "테노포비르DF의 경우 2001년부터 에이즈(HIV) 약제로 사용됐고, 2008년 B형간염 치료제로 승인되면서 장기간 사용경험이 축적됐지만 특정 환자군에서 신기능저하와 골밀도 감소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이미 만성 신부전이 발생했거나 사구체여과율이 낮고, 골밀도 감소 소견을 보이는 고령 환자에서는 테포포비르DF의 사용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임 위원장은 테노포비르AF 성분의 베믈리디에 대해 "기존 테노포비르DF와 같은 기전으로 전신 농도를 90% 이상 낮췄음에도 유사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이고 신장과 뼈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베시포비르에 대해서는 "비록 임상데이터가 많진 않지만 신장과 뼈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테노포비르DF와 유사한 효과를 보인다"는 평가를 내렸다.◆베믈리디, 업그레이드됐지만...장기 데이터 부족= 테노포비르AF와 베시포비르, 2종의 신약은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존 약제에 비해 장기간 효과와 안전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 장기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추가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이다.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간이식 후 항바이러스치료를 받는 환자에게는 바이러스 억제력이 강력하고 약제 내성이 적은 엔테카비르와 테노포비르DF가 권고된다(B1). 만약 약제 내성이 있는 환자라면 약제 내성 가이드라인을 따르라고 명시했다(B1).B형간염표면항원(HbsAg) 양성으로 고형장기 또는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수혜자들에게는 예방적 항바이러스 치료가 시행돼야 하는데, 이 때 엔테카비르나 테노포비르DF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라고 권고한다(B1).임산부 또는 임신을 준비 중인 환자가 항바이러스치료를 시작할 때나 기존에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됐을 때도 치료약제로 테노포비르DF가 권고됐다(B1). 소아청소년 만성 B형간염 환자에게는 엔테카비어, 테노포비르DF 또는 페그인터페론알파2a가 권고된다(A1).대한간학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신질환 동반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치료/급여 길라잡이( 2018년 9월 1일까지 고시된 요양 급여를 기준) 이론상 베시포비르가 테노포비르DF와 같은 기전을 가진 약제로 간세포 내에서 효과적으로 대사돼 적은 용량으로도 유사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이고, 신장과 뼈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고 알려졌지만, 간 등 고형장기와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 임산부, 소아청소년 환자 등에 대한 장기 데이터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이날 세션의 좌장을 맡은 연세의대 이관식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는 "테노포비어AF가 기존 약제의 부작용을 개선한 약이라 환자들에게 많이 사용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간 등 장기이식 환자와 임산부, 비대상성간경변 환자 등에게는 권고되지 않는다"며 "진료현장에서 항바이러스제를 선택할 때 그 부분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내성 관리 강조...모니터링 간격·방법은 달라져= 신약 2종의 추가로 인해 약제 내성 관리전략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치료 중 간기능검사와 혈청 HBV DNA 모니터링을 통해 바이러스반응을 확인할 것을 강조한 점은 기존 가이드라인과 동일하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내성 돌연변이 발생 예방 차원에서 최초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할 때부터 내성 발생 가능성이 적은 약제를 선택해야 하지만, 부득이 바이러스 돌파가 발생했을 때는 환자의 약물 순응도를 확인하고 약제 내성검사를 시행해야 한다(A1).다만 혈청 HBV DNA 모니터링 간격은 기존 1~3개월에서 1~6개월로 소폭 달라졌다.임 위원장은 "신약 등장 이후 내성이 개선되면서 모니터링 기간을 조정했다"며 "간기능검사와 혈청 HBV DNA를 1~6개월 간격으로 검사하고, HBeAg과 anti-HBe는 3~6개월 간격으로 검사할 수 있다. 치료반응 예측과 종료시점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HBsAg 정량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는 내용도 추가했다"고 말했다.바이러스 돌파가 관찰되고 유전자형 내성이 확인될 경우 추가 악화를 막기 위해 가급적 빨리 내성치료를 시작해야 하는데, 이 때 추천되는 약물은 기존 약제에 따라 달라진다.라미부딘, 텔비부딘, 클레부딘 등 뉴클레오시드 유사체 내성이 발생한 만성 B형간염의 경우 테노포비르 단독치료 전환이 권고된다(A1). 엔테카비르 내성이 발생했을 때에는 테노포비르 단독치료로 전환하거나 추가할 수 있다(A1).아데포비르 내성이 발생한 환자는 테노포비르 단독치료로 전환하거나 테노포비르+엔테카비르 병합치료로 전환하도록 권고했다(A1). 만약 테노포비르 제제 복용 중 내성이 발생했다면 엔테카비르 추가가 권고된다(B1).다약제 내성이 발생한 만성 B형간염 환자는 테노포비르+엔테카비르 병합치료 또는 테노포비르 단독치료로 전환하도록 권고했다(A1).그 밖에도 간기능수치 ALT와 AST 2가지 중 ALT 정상화만을 임상적 치료목표로 제시했다는 점이 기존 가이드라인과 중요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ALT 34IU/L, 여성은 30IU/L가 기준이다.임 위원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ALT 목표수치를 설정했다. 상대적으로 근거가 미약한 AST를 치료기준에서 제외하고 ALT만을 기준으로 남겨뒀다"며 "향후 진료 방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거나 새로운 항바이러스제의 개발로 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학회 차원에서 일부 또는 전체 재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2018-11-26 06:15:39안경진 -
3제에서 2제로…GSK, '티비케이' 기반 요법 론칭GSK가 '티비케이' 기반 2제요법을 통해 에이즈 시장 재편을 노린다.이 회사가 설립한 HIV 전문기업 비브 헬스케어(ViiV)는 최근 티비케이(돌루테그라비르)와 '제픽스(라미부딘)' 병용요법과 티비케이에 길리어드의 '트루바다(테노포비르, 엠트리시타빈)'를 더한 3제요법을 비교한 Gemini 연구의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치료전력이 없는 환자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48주차 연구 결과, HIV 관리의 표준이 되는 바이러스학적 억제를 달성한 환자 비율이 각각 91%, 93%로 나타났다. 또한 약물 관련 이상반응 비율은 2제요법 치료군(18%)이 3제요법 치료군(24%)보다 적게 발생하여1, 2제요법이 3제요법과 동일한 효능과 안전성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현재의 HIV는 세계 가이드라인에서 1차치료로 권장하고 있는 3제요법,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요법(HAART)이 표준치료로 자리잡고 있다.HAART는 2가지 뉴글레오사이드역전사효소억제제(NRTI)를 기본으로 비뉴클레오사이드역전사효소억제제(NNRTI, 얀센 '에듀란트' 등), 단백분해효소억제제(PI, 애브비 '칼레트라' 등), 통합효소억제제(INSTI, MSD '이센트레스' 등) 중 1종을 추가해 사용하는 방식을 말한다.이같은 상황에서 INST인 티비케이 기반 2제요법이 표준요법과 동등한 유효성을 입증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GSK는 티비케이 2제요법을 기반으로 현재 HIV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길리어드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길리어드는 '스트리빌드(엘비테그라비르, 코비시스타트,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에 이어 3제 복합제 '빅타비(빅테그라비르,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를 내놓고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GSK 관계자는 "평생동안 치료제에 노출되는 HIV 감염인들이 2제 요법을 통해 잠재적인 약물 독성 발생의 우려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2018-11-24 06:15:42어윤호 -
R&D 정부지원, 녹십자 40억 '최다'...유나이티드 22억녹십자가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올해 정부로부터 가장 많은 연구개발(R&D)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나이티드는 전체 연구개발비의 10%가 넘는 22억원을 정부지원금으로 충당했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이 올해 3분기 누계 R&D 정부보조금은 19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R&D 투자비용 1조1352억원의 1.72%를 차지한다. 코스피·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매출액 상위 30개사를 대상으로 분기보고서에 R&D 비용 지출 항목에 기재된 정부보조금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지난 6월 금융감독원이 상장법인의 사업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 중 정부보조금을 구분하지 않거나 신약개발 연구프로젝트의 향후 계획을 기재하지 않는 등 부실 기재를 지적한 이후 수정사항이 반영된 첫 분기보고서다.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R&D 비용과 정부보조금 현황(단위: 백만원, %, 자료: 금융감독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대웅, 신풍, 대원, 일양, 영진, 하나, 종근당바이오, 대한, 환인제약은 개별. 올해 들어 40억원을 지원받은 녹십자가 정부로부터 최다 R&D 비용을 확보한 기업으로 조사됐다. 녹십자는 지난 9개월동안 매출액의 10.9%인 1078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그 중 3.7%가 정부보조금이다. 녹십자는 주력부문인 혈액제제와 백신을 비롯해 바이오베터, 합성신약 등 수십여 개의 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국내 2상임상 단계인 탄저 백신 GC1109와 1상임상 단계인 결핵 백신 GC3107A 개발에 정부보조금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된다.녹십자는 최근 전략제품의 글로벌화를 위해 최근 전사적으로 자원과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심사를 진행 중인 면역글로불린 'IVIG SN'과 중국에서 3상임상을 진행 중인 A형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 에프', 미국 2상임상 단계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등이 녹십자의 대표적인 글로벌 전략 품목이다.녹십자에 이어 가장 많은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은 회사는 유나이티드제약이다. 유나이티드는 전체 R&D 투자비용 200억원의 11.4%인 22억원을 정부로부터 따냈다. 조사대상 30개사 중 신풍제약 다음으로 R&D 비용에서 정부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유나이티드는 글로벌 개량신약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국책과제로 선정된 호흡기계 레보드로프로피진 제어방출제형 및 아포르모테롤 부데소나이드 흡입제 개발연구가 대표적이다. 중소기업청 국책과제로 복용편의성 증대를 위한 제어방출기술 및 신규제형 복합제 제조기술을 이용한 글로벌개량신약 개발도 진행 중이다.지난 5월에는 PLK1(Polo-Like Kinase 1) 억제 항암제 연구가 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8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신규과제 신약개발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동아에스티, 휴온스, 대웅제약, 신풍제약, 대원제약, 부광약품 등이 3분기까지 10억원 이상의 정부 지원 연구비를 받았다. 휴온스와 신풍제약은 전체 R&D 비용의 10% 이상을 정부지원금으로 충당했다.조사대상에 포함된 30개사 중 종근당, 유한양행, 일동제약,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진제약, 경보제약, 알보젠코리아, 경동제약, 삼천당제약, 대한약품, 환인제약, 셀트리온제약 등 12개사가 정부지원금이 0원이라고 기재했다.JW중외제약, 한독, 메디톡스, 안국약품, JW생명과학, 명문제약, 현대약품 등 7개사는 매출액 기준 상위 30위권 내에 해당하지만 이번 분기보고서에서 정부보조금을 별도 기재하지 않았다. 광동제약은 의약품 외에 식품연구, 건강사업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집계에서 제외했다.2018-11-23 12:20:19안경진 -
콜마-우정바이오-셀비온, 뭉쳤다…신약개발 서비스 제공우정바이오 천병년 대표, ㈜셀비온 김권 대표, ㈜한국콜마 이호경 대표가 비임상 및 임상시험용 원료 및 제품 생산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21일 정밀의학 CRO 기업 ㈜우정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바이오 벤처기업 ㈜셀비온과 함께 '비임상 및 임상시험용 원료 및 제품 생산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3사는 신약개발을 위한 시험용 의약품 제조와 비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신약개발은 오랜 기간과 큰 비용이 소요된다. 새로운 물질을 연구해 개발한 뒤에도 동물시험과 같은 비임상(전임상)시험을 거쳐 임상시험에 진입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비임상시험 기술과 인프라, 시험용 의약품 제조력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또한 시험용 의약품은 다품목 소량생산이 가능한 GMP 승인 업체에서 제조돼야 한다. 많은 국내 제약사들이 이러한 까다로운 요건과 기술 유출 우려 등으로 비임상시험 의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따라서 이번 협약의 목표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해 국내 제약사들이 비임상시험을 믿고 맡길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3사 협력을 통해 해당 프로세스를 최대한 단축한 'One Stop Solution'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우정바이오가 신약개발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고 원료를 생산하면, 다품목 소량생산이 가능한 GMP 시설을 갖추고 있는 한국콜마와 셀비온이 각각 경구용, 주사제 의약품을 생산한다. 이를 바탕으로 우정바이오가 비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이러한 서비스를 통하면 신약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작은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도 쉽고 빠르게 비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어 국내 신약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콜마는 의약품 전 제형 생산이 가능해 향후 신약의 제품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천병년 우정바이오 대표는 "신약물질을 개발해 놓고도 비임상시험이나 시험용 의약품 제조가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는 작은 기업들이 많다"며 "이러한 국내 제약사들의 임상시험 진입에 필요한 기간과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2018-11-21 15:20:17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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