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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형 주도 진통제 시장…게보린 캡슐, 판도 바꿀까[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삼진제약이 야심차게 출시한 '게보린 소프트 연질캡슐'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지 주목된다.국내 일반의약품 진통제 시장 특성상 새로운 제형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기 어려운 만큼 회사는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게보린 소프트 연질캡슐은 기존 정제형이던 '게보린 정'을 액상형으로 바꾼 제품이다. 성분도 다르다.기존 게보린은 아세트아미노펜·이소프로필안티피린·카페인무수물을 복합한 제품인 반면 게보린 소프트 연질캡슐은 이부프로펜에 파마브롬을 더했다.게보린 새 제품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후 올해 2월 26일 정식 출시했다. 현재 직거래 및 도매업체를 통한 유통 투트랙으로 공급된다. 출시 초창기인 만큼 구체적인 매출을 논하긴 힘든 상태다.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게보린 매출은 약 152억원으로 집계된다. 같은기간 '타이레놀' 시리즈 매출은 약 298억원으로 타이레놀 매출이 2배 가까이 높다.종류가 5종 이상인 타이레놀과 달리 게보린은 단일제품이다. 회사는 게보린 출시 41년 만에 새 제형을 선보임으로써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다만 국내 진통제 시장 특성상 제형 변경이 반향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출시가 게보린 브랜드 매출 확대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다.액상형은 정제형보다 체내 흡수율이 높아 효과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제약사들은 액상형의 이러한 장점을 부각하지만 특정 브랜드로 굳어버린 소비자의 선택을 바꾸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진통제는 다른 의약품과 달리 구매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브랜드를 특정해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여러 라인업으로 선택지를 늘린다고 해서 소비자가 쉽게 제품을 바꾸는 경향성이 그리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종근당은 2017년 3월 액상형 제제인 '펜젤 더블유'를 시장에 선보였지만 2년 만에 판매를 접었다. 연간 약 1억원의 매출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액상형 진통제 '원큐' 시리즈도 매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러한 현상은 시장 고착화로 이어졌다. 최근 5년간 매출을 살펴보면 타이레놀군이 270억~300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게보린은 5년간 120억~150억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액상형에 승부를 건 대웅제약의 '이지엔6' 시리즈가 유일하게 시장에 안착했다. 이지엔6 제품 5종의 지난해 매출은 60억원가량이다. 하지만 연 300억원에 달하는 타이레놀과 비교하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높다.또 연질캡슐 제형은 정제형보다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연질캡슐 제형 제조는 진입장벽이 있어 자체 제조가 아닌 대부분 위탁생산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알피코프, 서흥, 동구바이오제약 등 연질캡슐 제형을 제조하는 위탁생산업체도 그리 많지 않다. 삼진제약도 기존 게보린 제품을 자체 제조하고 있지만 이번 연질캡슐 제제 제조는 코스맥스파마에 위탁하고 있다.이에 삼진제약은 게보린 새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마케팅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삼진제약 관계자는 "게보린 소프트 연질캡슐은 여성들을 위한 제품인 만큼 성분과 제형 등이 모두 달라졌다"며 "생리통 진통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0-07-03 06:25:42정새임 -
보령 판권 다발골수종약, 코로나 항바이러스효과 확인[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보령제약은 국내 판권을 보유한 다발골수종 치료제 '아플리딘'(성분명 플리티뎁신)이 '렘데시비르'보다 뛰어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고 2일 밝혔다.보령제약에 따르면 국내 연구기관에 원숭이 신장 세포(Vero cell) 실험을 의뢰한 결과, 아플리딘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수입 승인된 '렘데시비르' 대비 2400~2800배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아플리딘과 렘데시비르의 IC50(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성도를 50% 저해하는 약물농도) 수치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산출한 수치다.아플리딘은 사람 폐세포(Calu-3 cell)에서 '렘데시비르' 대비 80배 높은 항바이러스 활성을 나타냈다. 바이러스를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능력도 '렘데시비르'보다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아플리딘의 성분인 플리티뎁신은 아플리디움 알비칸스(Aplidium albicans)라는 해양천연물에서 기원한 물질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6년 스페인 파마마와 다발골수종 치료제 '아플리딘'의 독점판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아플리딘은 호주에서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한 다발골수종 환자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을 받고 시판 중이다. 미국, 유럽에서는 아직 발매 전이지만 다발성골수종 환자 대상의 3상임상시험을 승인 받아 수백명에게 투약이 이뤄진 바 있다.원개발사인 파마마는 지난 4월 스페인에서 아플리딘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보령제약도 3분기 내에 국내 임상에 착수한다는 목표다. 효능시험에서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하면서 코로나19로 입원치료를 받는 중증 폐렴 환자의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진행을 억제하고,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빠른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삼수 보령제약 사장은 "제약업계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도전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다양한 협력을 통해 높은 가능성을 가진 아플리딘을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2020-07-02 10:28:40안경진 -
히알우로니다아제, 유전자재조합주사제 개발 시급[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히알우로니다아제 동결주사 부작용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이상반응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순수정제액상·유전자재조합주사제 제품 개발에 관심이 모아진다.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히알우로니다아제 동결주사제는 1950년대 개발된 것으로 99% 이상이 이종단백으로 구성돼 있다. 효능효과는 국소마취·피하주입 시 침투력 강화와 체액·혈액의 재흡수 촉진, 수술 후 부종 완화 등이다.때문에 제조업체와 처방의 사이에서도 "히알우로니다아제는 알러지, 아나필락시스반응·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어 새로운 정제기술과 단백질재조합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다.식약처 이상사례 정보조회를 통한 히알우로니다아제의 연도별 부작용 보고건수를 살펴보면, 2014년 9건, 2015년 14건, 2016년 9건, 2017년 30건, 2018년 31건, 2019년 43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이상사례 반응으로는 가려움증·두드러기·발진이 37·31·22건으로 나타났으며, 중증도의 부작용으로 분류된 호흡곤란과 아나필락시스도 7·6건으로 집계됐다.특히 아나필락시스는 항원-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으로 호흡기(저산소증), 순환기(혼수상태), 소화기(오심·구토), 피부(부종·발진) 등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및 글로벌 빅파마에서도 부작용 발현은 감소시키면서도 수율과 효능을 높일 수 있도록 유전자재조합 히알우로니다아제 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쏟고, 일정 부분 성과를 보이고 있다.국내 히알우로니다아제 시장규모는 200억원 정도로 시판허가를 받은 제약사는 JW신약(라니다제), 건일제약(에취라제), 대한뉴팜(리포라제), 한국비엠아이(비엠히루니다제), 서울제약(서포필), 풍림무약(하이다제), 삼성제약(히로나인) 등 20여개사다.이중 일부 제약사는 새로운 정제기술 및 유전자재조합기술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 노력, 상용화와 시장 재편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2020-07-02 06:20:30노병철 -
삼성바이오 등 후속 시밀러 개발속도...8개 출격대기[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후속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자가면역질환과 안과질환, 암 등에 처방되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8종이 글로벌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2종은 임상시험을 마치고 미국과 유럽 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의 특허만료에 맞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는 전략이다.◆셀트리온,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 4종 글로벌 임상가동셀트리온은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의 뒤를 이을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4종을 보유하고 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과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최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등이다.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현황(*20년 7월 기준) 개발 속도는 'CT-P17'이 가장 빠르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유럽의약품청(EMA)에 'CT-P17' 허가신청을 완료했다. 유럽 허가심사 기간이 통상 1년 정도 소요된다는 점에서 내년 초 허가가 유력하다는 예상이다. 유럽 지역은 지난 2018년 10월 오리지널제품인 '휴미라'의 핵심 특허가 만료된 상태여서 최종허가를 받으면 곧장 발매가 가능하다.휴미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항체의약품이다. 지난해 192억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류마티스관절염과 궤양성대장염, 건선 등 오리지널제품이 보유한 모든 적응증에 관한 임상데이터를 갖추면서 'CT-P17'을 차기 간판제품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유럽 특허만료와 동시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와 암젠의 '암제비타', 산도스의 '하이리모즈', 마일란·후지필름쿄와기린의 '훌리오' 등이 출시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제형 차별성을 통해 후발제품의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T-P17'을 아달리무맙 성분 바이오시밀러 최초의 고농도 제형을 개발함으로써 투여량을 기존 제품대비 절반으로 줄이고 주사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염을 제거해 편의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023년 휴미라의 미국 특허만료에 대비해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도 준비하고 있다.'CT-P17'과 함께 자가면역질환 시장을 선도해나갈 차기 후보로는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이 유력시된다. 셀트리온은 2018년 12월부터 'CT-P16'의 글로벌 3상임상을 진행해왔다. 임상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데이터가 취합되는 내년 상반기경에는 EMA 허가신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미국에서는 올해 초 유럽 현지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SC' 관련 2건의 글로벌 3상임상을 가동하고 있다.최근에는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의 글로벌 3상임상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의 1상임상계획을 공개하고 연내 피험자모집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졸레어와 스텔라라는 상대적으로 경쟁제품 개발이 활발하지 않다는 점에서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선점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등 4종 개발 박차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와 '플릭사미', '온트루잔트', '임랄디'에 이어 총 4개의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에이빈시오'와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SB11',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5',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2' 등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현황(*20년 7월 기준) '에이빈시오'는 상업화가 임박했다. 지난달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긍정의견을 받으면서 2~3월 이내 판매허가 가능성이 높아졌다. 에이빈시오의 오리지널 제품인 아바스틴은 전이성대장암과 비소세포폐암, 전이성 유방암 등의 적응증을 보유한다. EMA 최종허가를 받는다면 '온트루잔트'에 이어 2번째 항암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상업화에 성공하는 셈이다.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유럽에서 '에이빈시오'를 발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아바스틴이 지난달 유럽 지역 물질특허가 완료됐지만 아직까지 제품발매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다. 암젠의 '엠바시'와 화이자의 '자이라베브'가 앞서 FDA와 EMA 판매허가를 받고 미국에서 판매 중이지만, 양사 모두 유럽 발매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한 적이 없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에이빈시오'의 허가 직후 발매에 나설 경우 선점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의미다.아바스틴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70억7300만스위스프랑(약 8.5조원)의 매출을 냈다. 그 중 유럽 매출은 17억9400만스위스프랑(약 2.2조원)으로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작년 11월 에이빈시오의 FDA 허가심사절차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미국 판매허가도 머지 않았다는 예상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과 암 외에 안과질환, 희귀질환 등으로 치료영역을 다양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5'의 글로벌 3상임상을 시작하면서 안과질환 치료제가 더욱 풍성해졌다.안과질환 분야 첫 번째 파이프라인인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SB11'은 연내 허가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5월 'SB11'의 글로벌 3상임상 결과를 공개하고, 연내 FDA와 EMA 판매허가신청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작년 11월 미국 파트너사인 바이오젠과 안과질환 치료제 2종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맺으면서 글로벌 시장 마케팅 인프라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등 희귀난치성질환에 처방되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2는 글로벌 3상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종료예상 시점은 내년 10월이다.2020-07-02 06:18:19안경진 -
한미약품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 멕시코 진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한 복합신약 ‘로수젯’이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다.1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MSD는 멕시코 의약당국(COFEPRIS)으로부터 ‘로수젯’의 3가지 용량(10/5mg, 10/10mg, 10/20mg)을 허가받았다. 멕시코 제품명은 ‘낙스잘라’( NAXZALLA)다.한미약품과 MSD는 2016년 로수젯의23개국 글로벌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로수젯은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두 가지 성분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신약이다. 간과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합성 및 흡수를 이중으로 억제해 혈중 LDL-C를 효과적으로 낮추는 약물이다.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말 로수젯을 국내 출시했고, 지난해 81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한미약품과 MSD의 파트너십은 이번이 두 번째다. 양사는 2009년 고혈압치료 복합제 아모잘탄을 ‘코자XQ’라는 브랜드로 50여개 국가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한미약품은 이번 MSD의 로수젯 허가를 비롯해 주력 품목들의 수출 국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산도즈를 통해 전립선비대증치료제 ‘구구’를 일본에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멕시코 실라네스와 고혈압치료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큐’ 2종의 수출 계약을 체결해 내년 현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로수젯은 우수한 제품력과 많은 임상례를 기반으로 국내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로수젯을 비롯해 한미의 우수 제제기술이 함축된 경쟁력 있는 제품들의 수출 국가를 확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0-07-01 10:12:49천승현 -
대원제약 펠루비서방정, 외상 후 동통 적응증 추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대원제약(대표 백승열)은 소염진통제 신약 펠루비서방정이 ‘외상 후 동통’ 적응증을 추가했다고 1일 밝혔다.외상 후 동통 적응증의 추가로 펠루비서방정은 근육 긴장이나 염좌(발목 등 관절을 삐는 증상), 기타 연조직 장애 등에도 처방이 가능해졌다.특히 그동안 염증과 통증을 동반한 만성 질환자에게 주로 처방 되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계열에서는 임상을 통해 급성 진통 효과를 입증한 제품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적응증 추가는 더욱 의미가 있다.펠루비서방정은 국내 최초로 임상을 통해 급성 통증에 대한 효과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이로써 기존의 만성 통증뿐만 아니라 급성 통증에도 처방이 가능해져 사용 범위를 더욱 넓혔다.펠루비는 대원제약이 지난 2007년 선보인 국산 제12호 신약으로, 2019년 약 312억 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NSAIDs 계열 처방량 1위를 달성했다.이번 외상 후 동통 추가로 NSAIDs 제품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추가함으로써 국내 기술로 개발한 NSAIDs 대표 품목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펠루비는 골관절염 진통제로 시작해 류마티스관절염과 요통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했으며, 2015년에는 1일 3회 복용을 2회로 줄인 펠루비서방정을 출시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향상시켰다.2017년에는 펠루비정에 급성 상기도 감염의 해열 적응증을 추가해 감기로 인한 발열 등에도 처방이 가능해짐으로써 호흡기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현재는 월경통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소화불량이나 얼굴 부종 등 NSAIDs 계열 특유의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정제의 크기가 작아 복용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대원제약 관계자는 “NSAIDs 계열의 한계점이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만성 통증과 급성 통증 모두를 동시에 커버할 수 있게 됨으로써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2020-07-01 10:07:29노병철 -
삼성바이오에피스, 아일리아 시밀러 글로벌3상 본격 착수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일 황반변성 치료제인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바이오시밀러(SB15)가 글로벌 임상3상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SB15의 임상3상 계획을 구체화하고, 이를 글로벌 임상시험 정보 웹사이트인 클리니컬 트라이얼스(clinicaltrials.gov)에 공개했다.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은 한국·미국·일본·헝가리·폴란드·체코·크로아티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러시아 등 10개국 42개 기관에서 진행된다.50세 이상의 삼출성 황반변성 환자 446명을 대상으로 SB15와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간 유효성·안전성·약동학·면역원성 등을 비교 연구하는 내용이다.임상시험의 예상 완료날짜는 2022년 2월이다. 이에 앞서 내년 3월쯤엔 임상시험의 윤곽을 가늠할 수 있는 1차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SB15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다양한 영역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여,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Regeneron)이 개발한 블록버스터 안과질환 치료제다. 황반변성·당뇨변성·황반부종 등에 적응증을 갖고 있다. 리제네론 측이 밝힌 아일리아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규모는 75억4160만 달러(약 8조7000억원)에 달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 파이프라인(7월 1일 기준)2020-07-01 09:15:13김진구 -
FDA, 한미약품 바이오신약 소아희귀의약품 지정[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은 희귀질환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 LAPSGLP-2 Analog(HM15912)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희귀 소아 질병 의약품(RPD, Rare Pediatric Disease Designation)으로 추가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한미약품은 LAPSGLP-2 Analog의 개선된 체내 지속성 및 우수한 융모세포 성장 촉진 효과를 바탕으로 월 1회 투여를 목표로 개발중이다.단장증후군은 선천성 또는 생후 외과적 절제술로 인해 전체 소장의 60% 이상이 소실됨으로써 발생하는 흡수 장애로 인해 영양실조를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성장과 생명 유지를 위해 총정맥영양법(영양소를 위장관을 거치지 않고 대정맥이나 말초혈관을 통해 공급하는 방법)과 같은 인위적인 영양보충이 필요하며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현재 한미약품은 단장증후군적응증으로 LAPSGLP-2 Analog의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미국과 유럽 임상 2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LAPSGLP-2 Analog는 2019년 FDA와 유럽 EMA로부터단장증후군 치료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24일 LAPSGlucagon Analog(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 바이오신약)이 RPD로 지정된 바 있다.RPD는 희귀 소아질환을 예방 또는 치료하는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FDA의 특수 프로그램이다. RPD 지정을 받은 적응증으로 해당 후보물질의 시판허가를 받을 경우 향후 다른 제품 개발시 사용할 수 있는 Priority Review Voucher(PRV)를 받을 수 있다. PRV는 FDA의 허가 심사를 6개월 내에 완료할 수 있도록 해주는 권리다. 다른 제품의 시판허가 절차시 사용하거나 회사 간 PRV를 판매 또는 양도할 수 있다.한미약품 측은 “RPD 연속 지정에 따라 30여개에 이르는 자사 혁신신약 파이프라인들이 희귀질환 분야에서 혁신성을 확고히 입증받게 됐다”고 설명했다.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자체개발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파이프라인 등으로희귀약 지정을 받은 사례가 13건에 달하는 등 이 분야에서의 혁신성을 지속 입증해 나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적응증 확대를 통해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유소아를 비롯한 전세계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0-06-30 11:50:55천승현 -
미국서 렘데시비르 가격 책정 '6일치 최대 374만원'렘데시비르 제품사진(사진 BBC)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유일하게 승인받은 렘데시비르의 가격이 책정됐다. 환자 1명 치료에 소요되는 6일간 최저 2340달러(약 280만원)에서 최고 3120달러(약 374만원) 수준이다.3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길리어드사이언스는 미국에서 정부 의료지원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2340달러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하루 한 병씩 6일간 투여받는 치료코스에 매겨진 가격이다. 하루 치료비로 환산하면 390달러(약 47만원) 수준인 셈이다. 정부지원 없이 개인보험에 가입한 경우엔 6일간 3120달러로 가격이 증가한다. 하루 520달러(약 62만원) 꼴이다.앞서 길리어드는 미국 등에 25만명 분의 렘데시비르를 무상 공급한 바 있다. 무상 공급분은 1주일 안에 소진될 것으로 추산된다. 길리어드는 이후 공급분부터 이날 공개된 가격표를 붙일 예정이다.길리어드가 책정한 가격에 미국 내에서 과도하다는 비판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길리어드는 “약의 가치보다는 훨씬 낮은 가격”이라고 항변하고 있다.길리어드 측은 미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렘데시비르로 코로나19 환자의 치료기간이 줄어들 경우 환자 1명당 1만2000달러(약 1437만원)가 절감된다”며 “국가별 가격협상의 필요성을 없애기 위해 고정가격을 매긴 것”이라고 설명했다.길리어드가 렘데시비르에 ‘고정가격’을 책정함에 따라 긴급 도입을 결정한 한국에서도 이 가격에 맞춰 가격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지난달 29일 렘데시비르를 국내에 긴급 도입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정부와 길리어드코리아는 공급량·공급시기 등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가 에볼라치료제로 개발하던 약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제다.글로벌 임상시험에선 중증환자의 회복기간을 30%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감소하는 효과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2020-06-30 09:56:55김진구 -
1년새 임상 4건 착수...스펙트럼, 포지오티닙 상업화 의지한미약품 연구센터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스펙트럼이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새로운 임상시험 진입을 예고했다.기술수출 5년만에 8건의 임상시험에 착수하며 강력한 상업화 의지를 드러냈다. 4건의 임상시험은 최근 1년새 새롭게 시작한 연구다. 스펙트럼은 7개 코호트로 구성된 비소세포폐암 핵심임상을 중심으로 고형암 분야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며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29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시험등록사이트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는 최근 '포지오티닙' 관련 1상임상시험 계획을 신규 등록했다.건강한 성인 남성 8명을 대상으로 방사성동위원소(14C) 100마이크로퀴리(μCi)가 함유된 포지오티닙 8mg 캡슐을 복용하게 하고, 약동학적 특성(PK)을 살펴보는 연구다.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코반스가 연구 대행을 맡아 5월말 피험자 모집을 시작했다. 시험약 복용 후 혈장 최대농도(Cmax)와 약물의 생체흡수율(AUC) 등의 데이터를 취합하고, 다음달 종료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한미약품 관계자는 "미국식품의약품국(FDA) 신약허가신청(NDA) 절차를 밟을 때 서류상 필요한 데이터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라고 설명했다.이번 연구는 스펙트럼이 한미약품과 계약을 통해 포지오티닙을 도입한 이후 8번째로 착수하는 임상시험이다. 스펙트럼은 지난 2015년 2월 한미약품으로부터 pan-HER 저해제 계열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을 도입했다. 한국,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포지오티닙을 개발,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넘겨받는 조건이다.스펙트럼은 2016년 3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의 2상임상시험에 착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년간 포지오티닙 관련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포지오티닙의 약동학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한 1상임상 외에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고악성도 신경교종 등 EGFR 또는 HER2 변이를 동반한 고형암 환자 대상의 2상임상 등 스펙트럼 주도로 진행된 임상시험만 총 7건에 달한다. 작년 4월 조기종료된 '캐싸일라'(T-DM1) 병용임상 1건을 제외하고, 나머지 6건이 활발하게 반응평가를 진행하고 있다.ZENITH20 연구 관련 포지오티닙 반응지속기간 분석 결과(자료: 스펙트럼) 업계에서는 스펙트럼의 적극적인 '포지오티닙' 상업화 의지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부여한다.스펙트럼은 지난 5년간 포지오티닙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총 5834만1000달러(약 700억원)의 비용을 쏟아부었다. 작년 한해동안 포지오티닙 임상개발에 지출한 비용은 2809만2000달러로, 전체 R&D 비용의 절반이 넘는다. EGFR 엑손(exon)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대상으로 포지오티닙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ZENITH20 글로벌 2상임상의 코호트연구를 7개로 확장한 데다 이번 1상임상까지 최근 1년새 4건의 신규 임상을 시작하면서 투자규모가 급증하는 추세다.스펙트럼은 지난해 말 포지오티닙 핵심임상인 ZENITH20 글로벌2상임상연구의 첫 번째 코호트가 일차유효성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60% 이상 하락하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세부분석 결과 여전히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연구 프로토콜을 일부 수정한 다음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스펙트럼 경영진은 지난 5월 투자자 대상의 컨퍼런스콜을 열어 7개 코호트 중 피험자등록을 완료한 3건(코호트1·2·3연구)은 종전대로 진행하고, 나머지 4건(코호트4·5·6·7연구)은 시험약 복용량과 복약스케줄을 수정해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차코호트연구 분석결과 포지오티닙의 객관적반응률(ORR)은 14.8%(95% CI 8.9%-22.6%)로 1차목표(17%)보다 낮았지만, 반응지속기간이 7.4개월(95% CI 3.7-9.7)로 집계되면서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ZENITH20 글로벌 2상임상의 7개 코호트 소개(자료: 스펙트럼) 지난 22일(현지시각) 공개한 IR자료에서는 ZENITH20 글로벌2상임상의 코호트2, 3 연구 결과를 연내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코호트2 연구는 과거 치료경험이 있는 HER2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코호트3 연구는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군 대상이다. 코호트2, 3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경우 연초대비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주가도 어느정도 만회할 수 있으리란 관측이 나온다.한미약품 입장에선 포지오티닙이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파트너사로부터 대규모 기술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양사는 계약 당시 선계약금(upfront fee)을 포함한 포지오티닙 기술수출 관련 총 계약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스펙트럼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FDA 허가 등 포지오티닙 상업화 성과에 따라 한미약품에 최대 3억58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2020-06-30 06:15:45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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