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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신, 균주에 불과...업계 "국가핵심기술 해제돼야"[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법률적 보호 해제 여론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톡신' 자체는 개별 기업의 R&D에 따른 연구 결과물이 아닌 균주의 발견과 법인을 포함한 사인과 사인의 자유로운 영업 판매 계약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국가핵심기술 지정이 해제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보툴리눔 톡신은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약칭:산업기술보호법)에 의거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 다양한 법리적 구속을 받고 있다.해당 법률의 목적은 산업기술의 부정한 유출을 방지하고 산업기술을 보호함으로써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함에 있다.하지만 톡신은 이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사이에서도 영업 계약을 체결하고 일종의 CDMO 방식의 허가·생산·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핵심기술로서의 가치가 퇴색해 있는 게 사실이다.미국 ITC 역시 비교열등성을 충족하고 정식 허가 절차에 의해 등록된 톡신 균주는 보호 가능한 영업비밀로서의 요건을 충족하고 있지 않는다고 판결한 대목도 이 같은 여론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다시 말해 자체 발견이 아니라도 사인과 사인 간 적법한 거래로 인루어진 계약이 체결된 상태라면 자유로운 판매가 가능한 전문의약품의 영역으로 해석한 것이다.또한 향후에도 균주 자체는 통조림 또는 마굿간, 토양 등등에서 유래된 현재 개발된 톡신 제품과 마찬가지로 발견의 다양성은 상존하고 있는 부분도 국가핵심기술 해제의 명분론으로 작용하고 있다.ITC의 이 같은 판단과 관련해 산업기술보호법 제18조(국제협력) ①항에서도 '산업보안기술 및 전문인력의 국제교류, 산업보안기술의 국제표준화 및 국제공동연구개발 등에 관하여 필요한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규정해 이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두고 있다.다만 맹독성 균주임을 감안해 보관·관리에 대한 보건당국의 철저한 감독권 행사에 대해서는 지금과 같은 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일각에서는 톡신 기반 화학무기화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일반 제약바이오기업 연구소에서 이를 실현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학계 중론이다.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관련법 제9조 ①과 ③에 근거해 산업기술보호위원회(위원장 1인을 포함한 25인 이내로 구성) 심의를 거쳐 대상기술의 지정과 해제가 상시적으로 가능하다.이와 관련해 A제약바이오기업 대표는 "보툴리눔 톡신은 신규 균주 허가·등록과 관계없이 국가핵심기술의 분별 요소 격인 독창성과 진보적 우월성과는 연계성이 부족한 측면이 많다. 때문에 보건당국의 기존 관리·감독만으로도 충분한 안전성 확보가 가능해 내수·수출 진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청사진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한편 최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분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 구동을 위한 OLED용 DDI 설계기술), 전기전자(600mAh/g 이상의 초고성능 전극 또는 고체전해질 기반 리튬이차전지 설계, 공정, 제조 및 평가기술), 디스플레이(AMOLED 패널 설계·공정·제조‧구동기술) 등이 있다.2021-11-05 06:22:00노병철 -
'듀피젠트' 이어 '올루미언트', 아토피 급여 확대 논의[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아토피피부염 약물에 대한 보장성 확대를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노피 '듀피젠트(두필루맙)'에 이어 최근 릴리 JAK억제제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가 전문가 의견조회를 진행중이다. 이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기준소위원회 상정 등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5월 신청 이후 약 5개월 만이다.앞서 듀피젠트 역시 급여 확대 신청 7개월 만에 본격 논의가 시작된 바 있다. 따라서 올루미언트의 가세로 향후 아토피피부염 영역의 보장성 확대 논의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올루미언트는 중등도 및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 신약이지만 최근 등재된 아토피피부염 신약 '듀피젠트(두필루맙)' 대비 경제적인 약가로 급여 등재 절차를 진행한다.JAK1과 JAK2를 선택적, 가역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감소시키고 전반적인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이 약은 BREEZE-AD1, BREEZE-AD2, BREEZE-AD7 3건의 임상 연구를 통해 단독 및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 Topical Corticosteroid)와 병용요법으로 중등증에서 중증의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대비 유의미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3건의 임상 연구에서 올루미언트는 환자들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삶을 질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가려움증을 치료 2일차부터 빠르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창욱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는 “특히 환자성과보고(Patient Reported Outcome)에서 올루미언트 치료 후 2일차부터 빠른 증상 개선이 관찰됐다는 점은 그 동안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국내 아토피 환자들에게 희망적이다"라고 말했다.한편 또 하나의 JAK억제제도 아토피 급여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애브비는 '린버크(유파다시티닙)'의 급여 확대 신청을 제출했다. 린버크는 아직 본격 논의가 시작되진 않았다. 린버크는 듀피젠트와 직접 비교 연구인 3b상 Heads Up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2021-11-05 06:20:00어윤호 -
한미약품, 미국에 백혈병신약 기술수출…계약금 150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미국 제약기업에 백혈병 치료 신약을 기술수출했다. 계약금 150억원을 포함해 계약 규모는 최대 5000억원 규모다.한미약품은 급성골수성 백혈병(AML)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FLT3억제제 ‘HM43239’)를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수출했다고 4일 밝혔다.한미약품은 앱토즈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250만달러(약 150억원)를 500만 달러의 현금과 750만 달러 규모의 앱토스 주식으로 나눠 받는다. 이후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단계별 임상, 개발과 허가, 그리고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4억750만달러(약 4850억원)를 수령한다. 판매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받게 된다.앱토즈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혈액질환분야 연구개발 전문 생명공학사로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앱토즈는 재발·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 고위험 골수이형성증후군(MDS) 등 혈액종양치료 신약 후보물질 4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앱토즈는 HM43239의 전세계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HM43239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을 유발하는 FLT3 돌연변이(FMS-like tyrosine kinase 3 ITD 및 TKD)와 SYK를 이중 억제하는 혁신신약이다. 골수성 악성종양의 증식, 분화, 내성등의 치료과정에 관여한다. 한미약품은 기존 약물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 HM43239를 투여해 완전관해를 확인하는 등 난치성 혈액질환 환자에서 내성 극복이 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현재 HM43239는 미국에서 재발·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 대상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며 용량 증량(dose escalation) 연구에서 강력한 항종양 활성화가 입증됐다. HM43239는 2018년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ODD)으로, 2019년 한국 식약처로부터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윌리엄 라이스 앱토즈 회장은 “HM43239은 AML처럼 매우 까다로운 악성 종양에서 검증된 우수한 치료제로,앱토즈의 전략적 목표와 기술적 전문성 및 임상 경험에 매우 적합하다”며 “양사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명확한 개발 및 상업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HM43239는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 발현되는 돌연변이를 표적하고, 기존 치료제의 내성 극복도 가능한 강력한 혈액암 치료제”라며 “혈액종양분야에서 혁신적 경쟁력을 갖춘 앱토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임상개발 속도를 높이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1-11-04 18:03:18천승현 -
해외에서 더 잘나가는 K-희귀질환약 '헌터라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헌터라제’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내수보다 3배 이상 많은 매출을 올리며 국내 개발 희귀질환치료제의 성공 신화를 써나가고 있다.4일 녹십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헌터라제의 매출은 231억원으로 전년대비 77.7% 상승했다. 전분기 110억원보다 2배 이상 치솟았다.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은 472억원으로 전년대비 63.9% 뛰었다. 지난해 1년 동안 기록한 매출 462억원을 넘어서며 연 매출 신기록을 예약했다.지난 2012년 국내 허가를 받은 헌터라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2형 뮤코다당증'으로 불리는 헌터증후군은 남아 10만~15만명 중 1명의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질환이다.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인 헌터증후군은 골격이상, 지능 저하 등 예측하기 힘든 각종 증상을 보이다가 심할 경우 15세 전후에 조기 사망하는 유전병이다. 국내 환자 수는 70~80명 가량에 불과하다. 헌터라제의 최근 가파른 성장세는 해외 시장에서의 높은 상승세를 기반으로 한다. 헌터라제의 3분기 수출 실적은 17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78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전 분기 58억원에서 1분기만에 3배 확대됐다. 헌터라제의 3분기 내수 매출이 57억원으로 전년대비 9.6% 증가했는데 해외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실현한 셈이다. 헌터라제의 3분기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5.3%에 달한다.회사 측은 “해외에서 헌터라제의 사용량이 크게 늘었고 러시아에서 수요가 급증했다”라고 설명했다.헌러라제는 러시아, 이집트, 터키, 브라질 등 해외 14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헌터라제의 경쟁약물이 많지 않을 뿐더러 가격이 비싸고 평생 투여받아야 하는 희귀질환치료제의 특성으로 안정적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헌터라제 등장 이전에 헌터증후군 치료제는 '엘라프라제'가 유일했다.녹십자는 헌터라제의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헌터라제'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초에는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 뇌실 투여 방식의 '헌터라제 ICV' 품목허가를 받았다. '헌터라제 ICV'는 머리에 디바이스를 삽입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신규 제형이다. 약물이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하지 못해 지능 저하 증상을 개선하지 못하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중국 허가품목은 '헌터라제' 정맥주사(IV) 제형인데 이전까지 중국에서 허가받은 헌터증후군 치료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시장선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시장 규모가 큰 중국과 일본 판매를 시작하면서 해외 매출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하리란 전망이 나온다.2021-11-04 12:10:10천승현 -
환자 한명을 위한 맞춤 치료…좋지만 비싼 약 '킴리아'[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한번 맞는 주사 비용이 5억원, 하지만 그 '한번'으로 암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시대.이미 초고가 첨단 신약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다. 그 선두에 이미 꿈의 항암제라 불리는 CAR-T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가 존재한다.킴리아는 지난 3월 첨단재생바이오법 1호 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획득했다. 킴리아는 단 한 번의 치료로 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없던 재발성∙불응성 말기 혈액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개선, 장기 생존 가능성까지 확인하며 항암 치료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한명의 환자마다 필요한 공정 맞춤형 치료의 정수킴리아는 환자의 면역 세포를 활용한 혁신적인 개인 맞춤형 원샷 치료제로, 세포∙유전자∙면역 치료제의 특성을 모두 갖춘 항암제다.기존에 없던 치료제인 만큼 기전과 제조 과정부터 이전 치료제들과 차별화된다. 우선 환자의 면역 세포를 추출한다. 이후 세포 표면에 암세포를 인지하는 수용체를 삽입해 강력한 힘을 가진 세포, 즉 용병(CAR: 키메라 항원 수용체)을 만든 뒤 해당 환자에게 주입한다.완성된 CAR-T 세포를 혈액 내 주입하면, 암세포의 특정 수용체를 표적으로 인식해 결합, 암세포를 파괴한다. 한명의 환자마다 하나의 공정 과정이 필요한 맞춤형 치료제인 셈이다.킴리아의 적응증은 ▲두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DLBCL, Diffuse Large-B-Cell Lymphoma) 성인 환자 치료와 ▲25세 이하의 소아 및 젊은 성인 환자에서의 이식 후 재발 또는 2차 재발 및 이후의 재발 또는 불응성 B세포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B-ALL, B-Acute Lymphoblastic leukemia) 치료다.기존 치료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DLBCL, B-ALL 환자는 국내 약 200여명 내외의 소수로, 킴리아 허가 전까지는 대체 치료 옵션이 없거나 표준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아 기대 여명이 6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었다. 실제 국내에서 2차치료에 실패한 DLBCL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4.73개월 수준이며 2차 치료 실패 환자의 약 70%가 구제항암화학요법을 반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킴리아 허가는 더 이상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또 한 번의 치료 희망과 함께 장기 생존 희망을 선물했다. 재발 또는 불응성 DLBCL 환자 대상 임상에 따르면, 킴리아 투여 환자의 전체 반응률은 53%였으며, 그 중 39.1%가 완전 관해에 도달했다. 또 재발 또는 불응성 B-ALL 환자 대상 임상의 경우, 10명 중 8명 이상(82%)이 완전 관해에 도달했고 관해에 도달한 환자의 98%가 미세잔존질환이 음성으로 나타났다.◆국내서 5건 이상 투여…킴리아 센터 설립킴리아는 아직 비급여고 국내에서 매출이 가시화됐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처방을 위한 준비 작업은 활발하다.특히 빅5 상급종합 병원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빅5 종합병원들은 인체세포 등 관리업 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삼성서울병원은 이미 승인을 완료했다. 이중 서울대병원의 경우 킴리아(티사젠렉류셀)가 4월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고, 삼성서울병원도 5월 랜딩이 이뤄졌다.킴리아 개발사인 노바티스는 종합병원과 킴리아센터를 세우는 방식으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킴리아센터를 오픈했으며 나머지 상급병원들도 이후 센터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판단된다. 센터를 세우려면 신설된 '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라 병원이 인체세포 등 관리업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의료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제반사항 마련에 힘쓰고 있는 셈이다.또한 데일리팜의 확인 결과, 비급여임에도 불구, 이미 5건 이상의 킴리아 투여가 이뤄졌으며 연내 10건의 처방 사례가 쌓일 전망이다. CAR-T의 시대는 분명 시작되고 있다.◆보험급여 등재 절차도 이슈…암질심 통과킴리아의 보험급여 등재 문제는 그야말로 화제다. 워낙 고가 약물이고 기다리는 환자가 많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상황이지만 1개 약물에 대한 관심도가 이정도로 높아지는건 이례적인 일이다.이 약은 지난 3월 허가-급여평가 연계제도를 활용해 식약처 허가와 함께 급여 등재를 절차를 밟아 왔다. 그리고 9월 최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상정됐지만 보류 판정을 받았다. 결과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마자, 백혈병환우회는 성명을 통해 정부와 제약사를 지탄했다. 환우회는 앞서, 킴리아의 암질심 상정 지연 자체를 비난하기도 했다.결국 킴리아는 10월 암질심을 통과했다. 이날은 심평원이 암질심 결과 공개를 실행한 첫날이기도 했다. 그간 신약 등재와 급여 확대 과정에서 통곡의 벽으로 자리잡았던 암질심을 통과한 것은 물론 고무적이지만 워낙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었던 만큼, 킴리아의 통과 이면에는 '부담'이 존재했을 가능성도 적잖다.유철주 세브란스병원 소아혈액종양과 교수는 "국내 재발성∙불응성 ALL 환자는 극히 드물지만 매년 발생하는 이 소수의 어린 환자들은 생명을 두고 사투를 벌이는 만큼 신속한 킴리아 치료가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 제약사, 의료계가 함께 노력해 한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킴리아 등재에서 관건은 노바티스 한국법인의 재정분담안과 본사 설득 의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너무 좋지만 너무 비싼 약, 킴리아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2021-11-04 06:29:00어윤호 -
"적자에도 신약개발 집중"...일동제약의 R&D 승부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일동제약이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적자를 감수하면서 신약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목표다.3일 일동제약은 지난 3분기 영업손실 1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423억원으로 전년보다 2.9%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4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영업손실은 365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고 매출액은 4168억원으로 1.3% 줄었다.일동제약은 지난해 4분기 5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 1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87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최근 4분기 누적 적자 규모는 424억원에 달했다.분기별 일동제약 매출(왼쪽)과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일동제약은 지난 2019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또 다시 영업손실을 낼 전망이다.일동제약은 2019년 4분기 17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실적에서도 적자를 나타냈다. 2019년에는 ‘불순물 파동’이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9년 9월말 항궤양제 ‘라니티딘’ 성분 전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는데 일동제약의 주력 제품인 ‘큐란’이 판매금지와 회수·폐기 대상에 포함되면서 적잖은 손실이 불가피했다. 여기에 일동제약은 비만치료제 ‘벨빅’의 판매중지와 회수·폐기에 따른 비용을 반영하면서 적자 규모는 더욱 커졌다.올해 일동제약의 적자 요인은 R&D투자 확대라는 점에서 2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일동제약의 3분기 R&D 투자비용은 2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2%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R&D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3분기 누계 R&D비용은 65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399억원보다 64.2% 확대했다. 3분기만에 작년 1년간 투입한 R&D비용 602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3분기 기준 매출 대비 R&D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6.8%로 전년동기 10.6%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분기별 일동제약 연구개발비용 투자 금액(단위: 억원, 자료: 일동제약) 일동제약은 제2형당뇨병,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녹내장, 편두통, 고형암 등의 영역에서 10여개의 신약 연구를 진행 중이다.이 중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IDG16177’의 경우 최근 독일의 의약품의료기기관리기관(BfArM)으로부터 임상계획 승인을 취득, 임상 1상에 돌입했다. ‘IDG16177’은 췌장 베타세포의 GPR40(G단백질결합수용체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 GPR40 작용제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로 고혈당 시에 선택적으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약물 투여로 인한 저혈당 발생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NASH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ID119031166’ 또한 개발 진행 상황이 순조롭다. ‘D119031166은 파네소이드 X 수용체(farnesoid X receptor, FXR)와 결합해 해당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FXR 작용제(agonist) 기전의 NASH 치료제로, 내년 1분기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사실 일동제약은 그동안 뚜렷한 신약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지난 2017년 B형간염치료제 '베시보'를 허가받으며 1941년 창립 이후 76년 만에 첫 신약을 배출했지만 LG화학이 개발한 약물이다.지난 2012년 LG화학은 베시보의 임상2상시험까지 완료한 상태에서 일동제약에 판권을 이전했다. 일동제약이 임상3상시험을 수행하고 상업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계 베시보의 외래 처방금액은 14억원에 그쳤다.일동제약은 큰 폭의 적자가 나더라도 동시다발로 신약개발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노림수다.일동제약은 R&D비용 조달을 위해 처음으로 사채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일동제약은 지난 1월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방식이며 사채 발행 대상은 케이비제3호바이오사모투자 합자회사(800억원)와 케이비나우스페셜시츄에이션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200억원) 등 2곳의 사모 투자회사다.일동제약 관계자는 "현재 신약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R&D 투자비용을 크게 늘렸다“라면서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신약 개발 비용을 늘릴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일동제약 주요 비임상 파이프라인(자료: 일동제약)2021-11-04 06:17:35천승현 -
연매출 300억 예약...국산신약 '슈가논' 성공시대 진입[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당뇨치료 신약 ‘슈가논’이 성공시대를 열고 있다. 매출 신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우며 올해 300억원대 진입을 예고했다. 처방시장에서 축적된 신뢰도와 영업력 강화가 시너지를 내면서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슈가논과 슈가메트는 지난 3분기 매출 82억원을 합작했다. 전년동기 58억원보다 41.4% 성장했다. 2019년 3분기 44억원에서 2년만에 2배 가량 상승하며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2분기 매출 57억원을 기록한 이후 5분기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지난 2016년 3월 발매된 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2016년 7월에는 슈가논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슈가메트를 출시하고 경쟁사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중이다. 슈가논시리즈 중 슈가메트의 매출 비중이 60% 가량을 차지한다. 슈가논과 슈가메트는 국내 판매 중인 DPP-4 억제제 9개 제품 가운데 가장 늦게 시장에 진입하면서 발매 초기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발매 3년째인 2018년에도 분기 매출이 20억원대에 머물렀다.하지만 2019년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DPP-4 효소에 대한 선택성이 높고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이 적다는 장점을 적극 어필하고 진료현장 처방경험이 쌓이면서 의료진들의 신뢰도가 높아진 점이 매출상승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HK이노엔이 슈가논 영업에 가세하면서 매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8년부터 슈가논을 HK이노엔과 함께 판매 중이다. GLT-2 억제제 '포시가'를 판매하면서 당뇨병 분야 영업망을 구축해 놓은 HK이노엔을 파트너로 선정하는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슈가논시리즈는 올해 3분기 누계 2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3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슈가논의 해외시장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2012년 12월 인도, 네팔을 시작으로 2014년 브라질, 2015년 중남미 17개국, 2015년 러시아 포함 CIS(독립국가연합) 3개국 등 '슈가논'의 해외 지역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동아에스티는 2019년 인도에서 슈가논을 발매했다. 2015년 러시아 제약사 게로팜과 수출 계약을 맺은 이후 현지 허가를 거쳐 지난해 2월 러시아 지역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8월에는 브라질 규제기관으로부터 슈가논의 신약허가를 받았고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중남미 17개국 중 3개국에서 현지 허가를 거쳐 발매했다.동아에스티는 슈가논의 새로운 시장 개척도 준비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2019년 1월 레드엔비아와 '슈가논'의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치료제 개발 및 판매를 위한 전용실시권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레드엔비아는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의 물질특허와 서울아산병원의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치료제 용도특허를 기술이전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레드엔비아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슈가논'의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현지 2b/3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임상을 준비 중이다. 레드엔비아는 국내에서도 2019년부터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환자 대상의 임상2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임상을 동시 가동하면서 미국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임상연구 자금을 지원받아 제품 상용화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목표다.레드엔비아는 슈가논의 NASH 적응증에도 재도전한다. 슈가논은 지난 2016년 미국 제약사 토비라에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기술수출됐다가 1년 6개월여 만에 반환된 바 있다. 레드엔비아는 NASH 환자의 섬유화를 타깃으로 하는 복합제를 개발하기 위해 슈가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후보물질 발굴을 검토하고 있다.2021-11-03 06:19:07천승현 -
"연속생산 시스템, 새로운 의약품 제조 표준 될 것"[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현재의 의약품 제조방식인 '배치생산'을 대체할 새로운 표준으로 '연속생산(Continuous manufacturing)'이 주목받고 있다.지난 2일 의약품품질연구재단 주최로 온라인 개최된 '혁신제조기술 기반 의약품 개발' 컨퍼런스에선 국내외 전문가들이 연속생산의 장점과 가능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연속생산이란 연속생산이란 원료의약품(API) 투입부터 혼합, 타정까지의 공정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제조방식을 의미한다. '연속제조공정' 또는 '연속공정'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원료의약품 투입과 혼합, 타정 등의 공정이 각각 끊겨서 진행되는 현재의 배치생산 방식과는 대조적이다. 제약업계에선 연속생산의 가장 큰 장점으로 생산성 향상을 꼽는다. 전 공정이 자동으로 진행됨에 따라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수요에 맞춘 생산량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그러면서도 물질의 순도는 기존보다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매의 투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불순물 발생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동시에 친환경적이라는 장점도 있다.특히 의약품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더욱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 일선 제약업체들은 주목하고 있다.지금까지는 문제가 발생한 배치 전체를 폐기해야 했다. 그러나 연속생산에선 실시간 감시 시스템에 의해 문제가 발생한 시점의 의약품만 폐기할 수 있다. 피해규모는 적으면서 빠른 대처가 가능한 것이다.이런 이유로 다국적제약사들은 앞 다퉈 연속생산 시스템을 도입하는 모습이다. 현재 일리아릴리, 얀센, GSK, 에자이 등이 연속생산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등 선진 규제기관에서도 연속 생산의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관련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역시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현재 각국의 의견을 수렴하는 막바지 단계로, 최종 버전은 내년 11월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일본 PMDA의 요시히로 마쓰다 박사는 "연속생산이 글로벌 제약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PMDA도 연속생산의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PMDA에선 일라이릴리·얀센·GSK·에자이·시오노기제약 등이 연속생산 방식으로 제조한 몇몇 품목을 승인한 상태"라며 "PMDA는 원료가 정량 공급되는지, 최종적으로 생산된 정제가 적절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지, 원료약 농도가 관리기준에서 벗어났을 때 자동적으로 제어·배출하는 시스템을 갖췄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연속생산 시스템 도입에 대한 관심이 크다. 다만 관련 논의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상태로 평가된다.식약처는 지난 9월 '실시간 출하시험 적용 의약품 품질심사 민원인 안내서'를 제정했다. 기존에는 없던 연속생산 방식에 대한 자체 규정을 처음 마련한 것이다.규정 마련에는 2019년 일라이릴리의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의 허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연속생산 방식으로 제조된 의약품이 허가받은 첫 사례다.당시 버제니오의 허가 업무를 진행했던 한국릴리 정유진 본부장은 "아무래도 새로운 개념의 생산방식이었기 때문에 식약처 허가를 받는 과정이 쉽진 않았다. 당시엔 근거 규정이나 가이던스가 없던 상황이었다"며 "첫 허가 이후 식약처와 3년간 노력한 끝에 민원인 안내서가 가이던스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한국얀센 민향원 전무는 "내년이면 ICH 가이드라인이 나온다. 그러나 이 가이드라인만으로는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며 "업계와 식약처간 활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21-11-03 06:15:21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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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오피니언 "클론성조혈증, 코로나 중증 위험 2배 높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조혈모세포의 이상 상태인 '클론성조혈증'이 있으면 코로나19의 중증 위험도가 약 2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국내 진단검사 바이오벤처 지놈오피니언은 최근 이같은 연구결과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지에 발표했다.지놈오피니언은 한국과 미국의 클론성조혈증 컨소시엄에 등록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 525명을 대상으로 클론성조혈증과 코로나 감염증의 중증도 위험을 분석했다.그 결과, 클론성조혈증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약 2배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는 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 암센터(MSKCC)와 서울대병원 등 국내 대학병원 4곳에서 진행됐다. 연구진은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NGS 유전자 검사로 클론성조혈증 여부를 확인했다. 또, 이들의 코로나 중증도를 확인했다.MSKCC의 경우 클론성조혈증은 중증 코로나 환자의 51%에서, 비(非)중증 환자의 30%에서 각각 관찰됐다. 국내의 경우 중증 환자의 25%에서, 비중증 환자의 16%에서 클론성조혈증이 발견됐다.두 집단의 데이터를 종합하면 클론성조혈증이 코로나의 중증 악화 위험을 1.85배 높인다는 결과가 나왔다.지놈오피니언은 이번 연구에서 국내 클론성조혈증의 유전정보 분석을 담당했다. 고영일 지놈오피니언 대표(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클론성조혈증은 그간 심혈관질환, 암 등에 대한 바이오마커로 주목받아 왔다"며 "이번 연구로 코로나 중증도와의 상관관계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의 중증 진행 여부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클론성조혈증을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클론성조혈증은 혈액 생성을 담당하는 조혈모세포에 후천적으로 한두 개의 돌연변이가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이러한 돌연변이가 누적되면 암이나 심혈관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데 혈액 검사를 통해 클론성조혈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클론성조혈증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 유해환경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항암치료로 혈액세포에 손상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그 빈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클론성조혈증을 보유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혈액암 발병율이 1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2017년 설립된 지놈오피니언은 클론성조혈증과 관련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와 관련한 진단 검사, 약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2021-11-01 16:59:10김진구 -
유바이오로직스, 자체개발 장티푸스 백신 임상3상 완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유바이오로직스는 자체 개발 중인 장티푸스 접합백신 'EuTCV'의 필리핀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생후 6개월 이상 45세 이하 건강한 사람 444명 대상으로 필리핀에서 EuTCV의 임상3상을 진행했다.유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EuTCV의 항체 양전율은 99% 이상으로 우수한 항체 생성능이 확인됐다.장티푸스 접합백신으로서는 WHO-PQ를 최초로 받은 인도 바라트 바이오텍사의 'Typbar-TCV'를 대조군으로 해 비열등성이 확인됐다. 안전성에서도 전혀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유바이오로직스는 임상3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내로 EuTCV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어 수출허가와 WHO-PQ 승인을 획득, 2023년부터 유니세프와 개별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의 EuTCV 글로벌 임상은 지난 7월 라이트펀드 2021 제품개발연구비 지원사업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국제 비영리단체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의 지원을 받아 실제 수혜국이 될 아프리카 국가인 세네갈, 케냐 등에도 추가 임상을 통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백신엽합(GAVI)은 2022년부터 장티푸스에 대한 대대적인 예방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 생산시설에서 접합백신 플랫폼 기술을 사용하는 만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EuTCV를 제2의 '유비콜'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2021-11-01 15:13:44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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