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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물 제거-유기화합물 커스텀마이징 시장 리딩"[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당시 미국 제약사의 다급한 요청으로 한 달 만에 진단키트 시약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합성 레시피를 만들어냈습니다. 까다로운 의약품 합성도 CS랩이라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구기철 한국CS랩 박사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의 씨그마알드리치(Sigma Aldrich)가 전 세계 두 번째로 설립한 한국CS랩의 구기철 박사는 신약 등 의약품 합성에서 자신감을 내보이며 국내 기업과의 협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씨그마알드리치의 CS랩(Custom Synthesis Lab)은 고객이 원하는 대로 화학물질의 합성을 진행해주는 이른바 '주문합성랩'이다. 본래 씨그마알드리치는 30만개 이상의 시약을 판매하는 최대 시약 전문 회사다.2015년 머크가 생명과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하면서 머크 소속이 됐다. 기존에는 정해진 규격의 시약을 진열하고 고객이 필요한 걸 선택하는 방식이었는데,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 화학물도 만들어내는 '커스텀마이징'에 뛰어들었다.CS랩은 기존에 없던 물질도 새로운 최적화 경로를 찾아내 만들어낼 수 있다. 생산 단위 역시 기존 mg 단위에서 kg 단위로 늘릴 수 있다.케미컬 합성의 경우 실제 원활하게 합성할 수 있는지, 대량공정이 가능한지, 순도가 적합한지 등을 따져야 하는데 새로운 합성물질의 경우 이러한 요소를 모두 따지면서 경로를 찾기가 쉽지 않다.이에 CS랩은 머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신시아(Synthia)'를 적용해 합성 경로 설계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신시아는 유기화학자와 컴퓨터 전문가들이 15년에 걸쳐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방대한 양의 유기 합성 법칙을 코딩해 만든 알고리즘이다. 문헌에 나와있는 합성 경로뿐 아니라 문헌에서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경로를 다양하게 분석한다.인천 송도에 위치한 씨그마알드리치 한국CS랩에는 6명의 석·박사 연구원이 모여있다. 제약뿐 아니라 전자재료, 폴리머, 반도체 등 유기화합물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산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연구원들의 경력도 다채롭다.CS랩이 합성이 필요한 대부분의 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 배경이다. 이들 중에서도 CS랩 헤드(Head) 역할을 하는 구기철 박사는 LG생명과학 의약연구소와 LG화학 첨단소재 재료연구소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2019년 창립부터 CS랩을 꾸려 온 구 박사는 "국내 이슈인 사르탄류 불순물 문제도 다양한 화학적 방법으로 사전에 제거할 수 있다. 불순물처럼 해결이 쉽지 않은 프로젝트를 다룰 때 더 흥미를 느낀다"면서 "합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국내 바이오텍, 제약사와 다양한 협업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다음은 구기철 박사와의 일문일답.한국CS랩 내부(사진: 머크라이프사이언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의 씨그마알드리치 CS랩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달라.=씨그마알드리치는 시약 전문 회사로 과학자 사이에서 굉장히 잘 알려져 있다. 고객들이 30만개의 시약 리스트를 보고 필요한 제품을 구매한다. 하지만 카탈로그에는 고객이 원하는 시약이 없을 수도 있고 있어도 양이 매우 적을 수 있다.산업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새로운 화학물질이 늘어나리라 예상해 주문합성랩(CS랩)을 세웠다. 기존에 없는 시약을 우리를 통해 만들 수 있고, 원하는 만큼 생산량을 늘릴 수도 있다.-한국에 씨그마알드리치 CS랩이 두 번째로 만들어졌다. 다른 글로벌 제약 강국이 많은데 왜 한국을 택했는지 궁금하다.=한국은 케미컬을 굉장히 광범위하게 쓰는 나라 중 하나이고 케미컬 시장도 크다. 이런 한국 시장의 특성을 씨그마알드리치가 높게 평가했다. 이 공간은 2019년 마련됐는데, 당시 송도가 급격하게 바이오 허브로 성장하고 있었고, 정부에서 집중하는 이니셔티브를 머크에서 파악하고 투자에 나섰다.-고객(기업)이 요청하는 대로 모든 합성이 가능한가?=실제 합성이 원활히 되는지 분석을 해야 한다. 합성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예상한 물질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 잘 파악하지만, 바이오텍 등 바이오 부문에 강한 분들은 힘든 구조를 요청할 때가 있다. 이런 구조는 기존 논문에만 의지해서는 합성 경로를 찾기 쉽지 않기 때문에 AI 소프트웨어 신시아로 경로 설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신시아로 루트를 먼저 찾고 숙련된 화학자들의 지식과 경험으로 고합성 경로를 완성하는 것이다.합성이 불가능한 사례라면 소량으로는 제작이 가능하지만 구조가 복잡해 증량을 했을 경우 너무 고비용이 든다거나 프로세스가 가능하지 않은 경우다. 물론 우리는 '안 되는 것도 되게 하자'는 정신으로 어려운 프로젝트에도 도전하고 있다.-실제 안 될 것 같던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나=지난해 미국 고객사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들어갈 시약을 신속히 개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해당 물질은 우리 카탈로그에는 있었지만 소량 스케일의 레시피로 대량 생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대량 생산할 경우 수율이 30%밖에 나오지 않는다. 요리에 비유하면 4인용 가정에 적합한 레시피를 수천명이 먹을 수 있도록 변경해야 하는데, 공정 과정이 복잡해 통상 3~4달, 길게는 6개월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인도 CS랩에서는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다행히 본인이 전 회사에서 양산개발이었고 학위도 전합성을 전공으로 했다. 이 경험을 발휘해 한 달 만에 공정 개발을 끝낼 수 있었다. 한국 CS랩이 높은 강도와 빠른 속도로 일을 진행한 결과다.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이 제품이 많이 팔렸다. 올해 9월에는 일반의약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일반 가정에서 구입하고 있다.또 레시피를 개발하면서 기존과 달리 공기 중에서 변성이 잘 일어나지 않도록 안정화를 시켜 유효기간을 늘렸다. 현재 이 물질이 분해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안정성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만든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분해되지 않고 있다. 빠른 개발과 동시에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한 사례다.-진단시약 외 신약 등 의약품 합성도 진행하는가=그렇다. 미국 제약사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희귀의약품 신약의 원재료를 의뢰받아 진행했다. API 전 출발물질인데, 상업화가 되려면 대량생산의 순도를 맞춰야 한다. 올해 실험과 파일럿 테스트, 양산 테스트 등을 거쳐 공정개발에 성공해 곧 생산에 들어간다. 내년 인허가를 받고 시판이 되면 2023년부터 톤(ton) 단위로 생산될 예정이다.시판이 되면 특허기간인 약 20년간 안정적으로 출발물질을 우리가 공급하게 된다. 한국 CS랩이 A물질을, 인도 CS랩이 B물질을 만들고 미국 사이트에서 A와 B를 섞어 C를 만들어 고객에게 최종적으로 넘기게 된다. 즉, 글로벌 생산 체인의 한 축을 맡는 굉장히 중요한 프로젝트다.-국내사와의 협업 사례도 있나=기존 API를 다른 형태로 바꾸는 협업도 이뤄진다. 예를 들어 특정 질환에서 환자들이 알약을 잘 삼키지 않으려 해 복용이 편하도록 섭취가 쉬운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고객사 자체적으로 실험을 해봤는데 성공하지 못해서 우리가 진행해보기로 했고, 실제 개발에 성공해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다.한국도 바이오텍들이 많아졌는데, 이들은 바이오에서 강한 반면 합성 시설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실제 약을 개발하다보니 합성의 필요성을 느끼는 회사들이 많아진 것 같다.또 최근 사르탄류 불순물 이슈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사전에 화학적 방식으로 불순물을 제거할 수 있다. 실제 불순물 제거를 요청한 업체가 있어 솔루션을 제시한 바 있다. 크로마토그래피, 재결정 등 물리적인 방법 외에도 고혈압 약의 하이드라진 유도체를 제거하는 등 여러 기술을 써볼 수 있다.AI 소프트웨어 '신시아'(사진: 머크라이프사이언스) -합성 경로를 찾는 AI 소프트웨어 '신시아'의 특징은 무엇인가? 기존에 없는 합성 경로를 어떻게 판단 내리는지? =기존의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은 수많은 변수를 모두 고려하는 소프트웨어가 없어 캐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신시아는 화학자가 직접 코딩을 해 정확도가 높다. 단순한 기계적 계산법이 아닌 오랫동안 쌓인 노하우가 활용된다.인간이 합성을 하면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신시아가 고려해 경로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기존 소프트웨어보다 훨씬 성능이 좋고 시간도 단축된다. 바인딩이 잘 되는 구조이지만 합성이 안 될 때 신시아로 루트를 찾아볼 수 있다. 또 새 루트를 개발할 때 규제에 위반되지 않고 좀 더 수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준다. 실제로 작년 기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찾지 못한 루트를 신시아가 찾은 적 있다.이에 일본, 유럽의 대형 제약사들은 신시아를 많이 도입했고, 아예 사내에 신시아를 연구하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들었다. 특히 신시아는 디스커버리 단계에서 이 물질을 어떻게 하면 증량 가능할지를 알아보기 위해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물론 신시아는 레시피를 줄 뿐, 최종 물질을 개발하는 것은 화학자의 실력이다. 같은 레시피로 요리를 만들어도 셰프에 따라 맛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다.-의약품 합성에서 CS랩이 지니는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나?=제약사 자체적으로도 합성을 진행하지만 특정 물질을 대량 생산할 레시피를 개발하는 역량까지 갖추기가 쉽지 않다. 굉장히 다양한 경험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또 머크는 66개국에서 운영되는 기업으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300년 이상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분명한 경쟁력이다. CS랩의 경우 요청을 하면 미국에서 레시피가 오기도 한다. 그만큼 CS랩은 솔루션을 제공할 가능성이 다른 곳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한국CS랩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처음 CS랩이 출범했을 땐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작년 코로나19 진탄키트 시약을 개발하면서 글로벌에서 신용을 얻고, 국내사와도 협업할 기회가 생겼다.개인적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보다 불순물처럼 해결이 쉽지 않은 프로젝트를 다뤘을 때 더 흥미를 느낀다. 합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국내 바이오텍, 제약사와 새롭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많이 하고자 한다. 'CS랩에 맡기면 될 것 같다'는 인식을 통해 우리나라 제약산업에 보탬이 되고 싶다.2021-11-15 06:16:14정새임 -
접종률 80% 육박에도 K-코로나백신 개발 '끝까지 간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 업체들이 최종 단계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제넥신이 국내외에서 임상3상에 착수한 가운데 셀리드가 2b/3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80%에 육박하고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의 등장이 임박하면서 후발 백신의 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가운데, 국내 개발업체들은 저마다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며 개발을 끝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셀리드, 2b/3상 신청…변종 바이러스용 백신 개발 착수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날 셀리드는 'AdCLD-CoV19-1'의 임상2b/3상 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임상 계획이 승인되면 125명을 대상으로 2b상을, 4100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3상에선 바이러스벡터 기반의 코로나 백신과 면역원성을 비교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혹은 얀센 백신 둘 중 하나를 택하는 상황이 유력하다.셀리드는 지난 7월 기존의 후보물질인 'AdCLD-CoV19'에서 바이러스 벡터를 변경한 뒤 새로운 임상에 착수한 바 있다. 바이러스 벡터가 바뀌면서 기존 백신에 비해 생산수율이 개선됐다.셀리드는 이와 별개로 델타변이를 비롯한 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신규 후보물질도 동시에 개발 중이다. 이 신규 후보물질은 현재 동물실험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셀리드는 이르면 내년 변종 바이러스용 백신의 임상1상 돌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때 AdCLD-CoV19-1의 임상2b/3상 진행 경험은 개발 속도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셀리드의 이 같은 투트랙 개발 전략은 국내외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후발 백신의 시장 가치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 전략의 변화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12일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77.6%(완전접종률 기준)다. 연말까지 85%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목표대로 내년 상반기 백신 개발이 완료되더라도 접종대상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등장이 임박하면서 후발 백신의 가치는 더욱 낮게 평가되는 상황이다.◆SK바사, 저개발국 공급계약…제넥신, 부스터샷용 백신 개발앞서 임상3상에 착수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제넥신도 같은 고민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내년 초까지 개발을 마무리한 뒤, 전 세계 저개발국가를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이같은 내용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GBP510의 개발이 완료되고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로 선정되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아프리카·남미·동남아 등 전 세계에 공급하는 내용이다.현재 글로벌 백신 접종률은 51.3% 수준이다. 저개발국의 경우 10% 미만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완 달리 충분한 공급시장이 남은 셈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임상3상에 착수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임상이 마무리, 제품을 허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넥신의 경우 부스터샷 전용으로 백신 개발 전략을 변경했다.지난 8월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GX-19N'의 글로벌 2/3상 임상시험 계획에 대한 변경을 신청했다. 자사의 백신 후보물질을 부스터샷 백신으로 개발하겠다는 게 제넥신의 새 전략이다.중국이 개발한 시노백·시노팜 백신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접종자 1000명을 대상으로 GX-19N의 T세포 방어효능을 확인하는 내용이다. 제넥신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등 글로벌 1만4000명 규모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다른 백신개발 업체와 마찬가지로 기존 후보물질의 시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2021-11-13 06:19:08김진구 -
'키트루다' 약평위 불발…MSD "연내 협상 타결이 목표"[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보험급여 확대 논의가 연내 마무리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MSD의 PD-1저해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어제(11일)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11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상정이 결국 불발됐다.이로써 키트루다의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 1차요법 급여 확대 논의는 12월 약평위를 기다리게 됐다. 약평위를 통과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MSD는 바쁜 걸음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키트루다의 약평위 상정 불발 사유는 심평원의 경제성평가 데이터의 검토가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우여곡절 끝에 통과한 지난 7월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제시한 조건도 어떻게 작용할 지 지켜볼 부분이다.키트루다 급여 확대의 가장 큰 난관은 당시 정부가 면역항암제 보유 제약사들에게 급여 확대 조건으로 내세운 '초기 3주기 투약비용의 제약사 부담'이었다. 후발주자였던 PD-L1저해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의 보유사 한국로슈만 해당 안을 받아 들였고, 키트루다와 '옵디보(니볼루맙)' 등 PD-1저해제 2종은 수용하지 못했다.키트루다는 폐암 1차요법만 놓고 보자면 통산 9번의 암질심에 상정됐고 기간으로 보면 만 4년이 걸렸다. 케빈 피터스 신임 MSD 대표는 "전례 없는 재정분담안"이라고까지 언급하며 7월 암질심을 앞두고 강력한 의사를 내비추기도 했다.케빈 피터스 대표이사하지만 암질심은 키트루다를 통과시키면서, MSD 측에 티쎈트릭과 형평성을 다시 언급, 분담안의 추가적인 수정을 요구했다. 이는 키트루다의 폐암 급여 확대 논의에서 약제급여평가위원회나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MSD의 의지는 여전한 모습이다. 케빈 피터스(Kevin Peters) 한국MSD 대표이사는 데일리팜을 통해 연내 약가협상 타결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케빈 피터스 대표이사는 "회사는 많은 폐암 환자와 의료진이 지난 4년간 키트루다 폐암 1차 치료의 급여를 기다려온 절실함을 중히 헤아리고 있으며, 암질심 이후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내외부 논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조속한 급여화에 대한 정부와 회사의 의지가 그어느 때보다 강한 만큼 빠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연내 협상 타결이 이뤄져 내년 초부터는 국내 환자들이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당사는 신의성실의 자세로 협상에 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2021-11-12 06:20:02어윤호 -
1년만의 희소식...한미약품, 기술료수익 가뭄 해소 기지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잠시 주춤했던 기술료수익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1년 만에 신약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며 100억원대 계약금을 확보했고, 후속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4일 미국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에 급성골수성 백혈병(AML)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FLT3억제제 ‘HM43239’를 기술수출했다.이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앱토즈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250만달러(약 150억원)를 500만 달러의 현금과 750만 달러 규모의 앱토스 주식으로 나눠 받는다. 이후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단계별 임상, 개발과 허가, 그리고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4억750만달러(약 4850억원)를 수령한다. 판매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받게 된다.한미약품은 1년 3개월만에 신약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8월 MSD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치료제를 기술수출했다. 얀센으로부터 권리가 반환된 GLP-1 기반 이중작용제를 1년만에 MSD에 다시 이전했다.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 치료제로, 약효지속시간을 늘리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원천기술이 적용됐다.한미약품의 새로운 기술수출 계약으로 기술료 수익 확대도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앱토즈로부터 현금으로 받은 계약금 500만달러(약 60억원)를 기술료 수익으로 일시 인식할 전망이다.한미약품은 본격적으로 기술수출 성과를 내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기술료 수익이 본격적으로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하지만 기술수출 성과가 뜸해진 최근에는 기술료 수익이 크게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한미약품의 기술료 수익은 2억원에 불과했다. 1분기와 2분기에는 기술료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고 3분기에 2억원이 유입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릴리, 베링거, 사노피, 얀센 등으로부터 받은 계약금으로 총 5125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냈고 매년 100억원 이상을 기술료로 확보했다.한미약품은 2016년 기술료 수익 277억원을 올렸는데 사노피와의 계약 수정으로 일부를 반환한 결과다. 당초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사노피와 당뇨약 3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금 4억유로를 받았다. 이때 한미약품은 2556억원만 회계 장부에 반영했고 나머지는 36개월 동안 분할 인식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2016년 말 한미약품은 일부 과제(지속형인슐린)의 권리를 반환받는 등 계약 수정을 통해 1억9600만유로를 되돌려줬다.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받은 계약금 중 약 1600억원 가량(기반영 수익 2015년 2556억원, 2016년 1~3분기 639억원)을 수익으로 인식하지 않은 상황에서 계약 수정으로 1억9600만유로를 송금했다.한미약품은 2017년 577억원, 2018년 446억원, 2019년 204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올렸다. 이 기간에는 제넨텍으로부터 받은 계약금이 분할 인식됐다.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9월 제넨텍과 RAF표적항암제 ‘HM95573’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8000만달러와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등에 성공할 경우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8억3000만달러를 순차적으로 받는 조건이다. 한미약품은 2016년 12월2일 제넨텍으로부터 계약금 8000만달러를 받았다. 당시 원달러 환율 기준 1173원을 적용하면 938억원이 입금된 것으로 계산된다. 한미약품은 회계 장부상 계약금을 30개월간 분할 인식했고 2019년 4월 계약금 분할인식 시기가 종료됐다.지난해에는 MSD와의 기술수출 계약으로 확보한 계약금 1000만달러를 일시 인식하면서 100억원대의 기술료 수익이 발생했다. 한미약품은 아테넥스에 기술수출한 항암제 ‘오락솔’의 개발에 따른 마일스톤도 추가로 확보했다.한미약품은 기술수출 과제의 개발 경과에 따라 추가 기술료를 확보할 수 있다.제넨텍에 기술이전된 벨바라페닙은 제넨텍과 로슈가 현재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벨바라페닙'은 pan-RAF 저해제 계열 표적항암제다. 세포 내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미토겐활성화단백질(MAP) 키나아제의 일종인 RAF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제넨텍은 벨바라페닙을 기존 승인된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에서도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을 입증했고, NRAS 흑색종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을 확대할 계획이다.로슈는 진행중인 대규모 임상프로젝트인 ‘TAPISTRY’에 벨바라페닙 관련 단독과 병용요법 코호트2개를 추가했다. ‘TAPISTRY’는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고형암환자들 중 특정 변이를 가진 이들에게 맞춤형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한 임상으로 총 9종의 항암제에서 11개 코호트로 진행된다. 이 임상은 로슈의 항암제 부분 핵심 파이프라인들이 총동원된 대형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다.한미약품의 파트너사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스펙트럼은 항암제 '포지오티닙'의 상업화 성과에 따라 한미약품에 최대 3억58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스펙트럼은 이르면 올해 안에 포지오티닙 FDA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가 신청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가 승인을 받으면 한미약품에 1000만달러를 지급한다. 포지오티닙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pan-HER2 항암제다. 2012년 스펙트럼에 기술이전된 롤론티스는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Labscovery) 플랫폼기술이 적용된 바이오신약이다.2021-11-12 06:18:26천승현 -
'레블리미드', RVd 요법 보험급여 확대 여부 주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다발골수종치료제 '레블리미드'가 RVd요법 보험급여 확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한 BMS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의 RVd(레날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요법이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현재 국내에서는 다발골수종 1차요법으로서 조혈모세포 이식 불가능 시 VMP(보르테조밉+멜파란+프레드니솔론)와 Rd(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요법, 조혈모세포 이식 가능 시 VTd(보르테조밉+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등이 표준요법으로 급여권에 포함돼 있다.그러나 현재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여전히 40%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RVD 요법은 미국 NCCN 가이드라인, 유럽 EHA-ESMO 가이드라인에서 다발골수종 1차 치료 시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다.심평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다발골수종(질병코드: C90, 다발골수종 및 악성 형질세포신생물 기준)으로 진료를 받은 국내 환자 중 8929명 중 국내 요양급여 기준상 이식이 불가능한 70세 이상의 환자비율이 47%로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70세 이상의 고령환자는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이 어려워 치료 옵션 범위가 좁은 상황인 만큼, RVd요법의 급여 적용에 대한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김석진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다발골수종은 의학적인 측면은 물론, 환자의 상태, 치료법의 순서, 급여조건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질환이다. 좋은 예후가 기대되는 옵션을 급여조건 제한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면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다발골수종 치료에서 RVd요법,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전 유도요법, 그리고 소포림프종에서 R2 요법에 대한 급여가 확대돼 보다 많은 환자들을 위한 치료에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RVd 요법은 3상 임상을 통해 새롭게 진단받은 이식이 불가능한 환자에서 Rd 요법 대비 유의한 무진행생존기간 및 전체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했다.새롭게 진단받은 이식이 불가능한 환자를 위한 약제들의 상대적인 유효성을 평가한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 RVd 요법은 Rd 요법 대비, Rd 요법은 VMP 요법 대비 유의한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 및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 연장 효능을 입증했다.2021-11-11 06:18:10어윤호 -
위암유발 헬리코박터균 치료...소화기 증상 개선 도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림프종, 위암 등 여러 소화기질환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균)는 검사와 치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유병률이 꾸준히 감소해 왔다.실제 현장에서도 헬리코박터균 감염 검사와 치료에 적극적인 환자들이 많아졌다.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인구의 절반가량은 감염되어 있는 현실이다. 헬리코박터균 인식이 높지 않은 고령층, 항생제 내성, 가격적 부담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대전광역시 속속봄내과 김명희·백민경 원장을 만나 헬리코박터균 치료 경험과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다음은 김명희·백민경 원장과의 일문일답.대전 속속봄내과 김명희(좌)·백민경(우) 원장-국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이 점차 줄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감염돼 있다. 발견과 치료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김명희 원장 : 한국 사람들의 약 50% 이상이 감염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 무증상이고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헬리코박터균이 위험한 가장 큰 요인은 위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각종 논문 등에서도 아시아 위암 유병률이 높은 이유로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1번으로 꼽고 있다. 위암 외에도 자가면역질환, 혈소판 감소증, 빈혈 등과도 연관이 많다.백민경 원장: 다행히 최근에는 감염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져 환자들이 먼저 검사를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경우가 꽤 많아졌다. 급여 조건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100% 본인부담으로도 치료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 가족 중 한명에서 감염이 발견되면 가족이 같이 검사를 받기도 한다.-제균 치료를 할 때 표준 3제요법을 주로 쓰는데 항생제 내성으로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내성 문제는 어떤가=백 원장: 클래리트로마이신 내성이 높다고 하는데, 그래도 3제요법을 2주간 치료하면 생각보다 제균은 잘 되고 있다고 느낀다. 내성이 확인됐는데 클래리트로마이신 처방하는 경우는 없다. 다만 사전에 내성이 있는지 판별하기 쉽지 않다. 며칠간 혈액 검사를 해야 하고 급여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만약 내성이 생기면 메트로니다졸을 열흘간 같이 처방하는 동시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김 원장: 다만 4제 요법은 부작용이 커 환자들이 끝까지 복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심, 구토, 까만변, 식욕저하, 무기력증 등 부작용으로 특히 고령층은 매우 힘들어한다. 제균 치료를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중간에 약을 중단하면 오히려 내성을 만들어버리는 상황이 된다. 환자 히스토리와 상태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초치료로 순차요법은 어떤가=백 원장: 현장에서 순차요법은 잘 쓰지 않는 편이다. 약은 순응도가 가장 중요한데 환자들이 (순차요법을) 따라오기 쉽지 않은 것 같다.-P-CAB 제제도 헬리코박터균 적응증이 있는데 올해 우리나라에서 나온 신규 가이드라인에 포함되지 않았다. PPI 대신 P-CAB 기반의 헬리코박터 제균은 잘 쓰이지 않는 편인가?=김 원장: 실제 대한소화기학회 제균 치료 가이드라인에 표준요법으로 포함되지 않아 써본 적이 없다. 어느 쪽이 낫다고 말하기보다는 환자마다 잘 듣는 약제가 다르다고 볼 수 있겠다. 기능성 위장장애 환자에서는 P-CAB 기반을 쓸 수 있다. 또 PPI를 썼을 때 효과가 없으면 교체 가능하다.백 원장: P-CAB 기반 요법의 효과에 대한 근거가 많이 쌓여 표준요법으로 채택된다면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P-CAB은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 표준요법은 PPI를 식전에 복용하고, 다른 항생제는 식후에 복용해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헬리코박터균 감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검사와 치료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했는데, 현장에서 느끼기에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 좋을 대상이 있다면? =백 원장: 이유없이 복통,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헬리코박터균이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 감염 사실을 파악하고 치료하면 증상 개선이 꽤 좋다. 다만 젊은 환자들 중 내시경을 받은 적이 없고,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끝내는 사람들이 특히 많다. 비슷한 증상을 겪는 환자들은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김 원장: 현재 헬리코박터 환자의 제균 치료는 ▲소화성궤양 ▲저등급 MALT 림프종 ▲조기위암 절제술 후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자반증(ITP)에 한해 급여가 적용돼 있는데, 여기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장상피화생이나 관련 위염이 보이는 환자들이 있다. 이 경우 제균 치료를 하면 효과가 크다. 증상이 있다면 더더욱 치료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치료를 하면 효과가 큰데 100% 본인부담이라 급여 제한에 대한 아쉬움도 있을 것 같다=김 원장: 아무래도 급여 적용 대상이 아니면 검사와 치료를 권하기가 애매하다. 분명 원인을 알겠고, 치료하면 충분히 나아질 것 같은데 본인이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해 조심스러운 경우가 많다.백 원장: 현재 본인부담이 큰 항목에 대해서는 급여가 좀 더 확대되어도 좋을 것 같다.학계에서도 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 환자에서 제균 치료를 하는 것이 이득인지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2021-11-11 06:15:39정새임 -
코로나 치료제 노리던 제넥신 후보물질, 항암제 임상 재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코로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엿보던 제넥신의 항암신약 후보물질 'GX-I7'이 항암제 임상에 새로 착수한다.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재발성 교모세포종에서 베바시주맙과 제넥신 GX-I7의 병용요법 임상2상을 승인했다. 베바시주맙은 로슈의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의 성분명이다.GX-I7은 제넥신이 항암신약으로 개발 중인 물질이다. 2017년 전이성·재발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b상에 착수하며 본격적으로 항암신약 개발에 착수했다.이후 2018년 고형암에서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와 병용요법 1b상, 재발성·불응성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와 병요요법 1b/2상, 2019년 교모세포종에서 테모졸로마이드(테모람)와 병용요법 1/2상 등에 착수하며 항암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로는 코로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엿봤다. 2020년 8월 경증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1b상을 승인받았다. 미국에서도 제넥신의 미국 관계사인 네오이뮨텍을 통해 지난해 11월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에 착수한 바 있다.다만 코로나 임상의 경우 당초 기대보다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국내 임상은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진행키로 했는데, 임상 승인 7개월 만인 지난 3월에 첫 환자를 모집한 뒤 여전히 환자모집이 완료되지 않았다. 30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 임상 역시 여전히 환자를 모집 중이다.이런 상황에서 제넥신이 GX-I7의 항암제 임상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실제 제넥신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최근 항암제 임상을 새로 승인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달 네오이뮨텍은 비소세포폐암에서 'NT-I7(GX-I7의 미국 개발명)'의 아테졸리주맙(티쎈트릭)과 병용요법 임상2상에 착수했다.이에 앞서 올해 1월엔 위암·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니볼루맙(옵디보)과 병용요법 임상2상을 승인받았다. 8월엔 재발성·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b상에 착수하기도 했다.제넥신은 GX-I7 외에 'GX-19N'을 코로나 백신으로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 임상1/2a상이 마무리됐으며, 현재 인도네시아·아르헨티나·터키 등에서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제넥신은 내년 상반기에 GX-19N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2021-11-10 12:10:43김진구 -
노안 관리의 새바람…애브비, '뷰티' 추가 데이터 공개[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노안 개선에 대한 획기적인 기대감을 받고 있는 애브비의 '뷰티(VIUTY)'가 유효성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애브비는 오는 12~15일 열리는 미국안과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자사의 안과 치료제들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를 발표한다고 밝혔다.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노안치료제 뷰티(필로카트린 1.25%)의 새로운 종합 사후 분석 데이터와 환자 보고 치료 결과(PRO, Patient-reported outcome)와 '듀리스타'의 추가 분석, 녹내장 환자 치료여정의 리얼월드 데이터 등이 포함된다.뷰티는 연령 관련 근거리 시야 흐림으로 알려진 성인의 노안 치료를 목적으로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안약으로, 원거리 시력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근거리나 중간 시력을 개선하는 치료제이다.애브비는 뷰티 FDA 허가의 기반이 된 2건의 3상 GEMINI 1, GEMINI 2 연구의 종합 사후 분석을 14일 발표하고, 13일 환자 보고 치료 결과 분석을 포스터로 발표한다.기존에 알려진 GEMINI 1, GEMINI 2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료 20일차에 위약 대비 근거리 시력 개선이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해 1차 평가 변수를 충족했다. 치료 효과는 15분 후부터 나타나 6시간 동안 지속됐다.공개된 초록에는 두 연구의 종합분석 결과가 담겼다. 치료 30일차, 3시간 및 6시간에 원거리 교정 근거리 시력(DCNVA)을 평가한 내용이 1차 및 2차 평가 변수였다. 이 외에 2차 평가 변수는 베이스라인과 30일차, 3시간, 6시간 차의 변화, 그리고 30일차, 1시간, 3시간차에 DCNVA가 개선됐거나 20/40을 달성한 임상 참여자의 비율 등이었다.한편 애브비는 자사의 녹내장치료제인 듀리스타의 효능과 기간을 평가한 3상 ARTEMIS 연구의 24개월 연장 데이터도 학회 기간 중 발표할 예정이다.듀리스타는 지난 2020년 3월 FDA로부터 개방각 녹내장 또는 높은 안압 환자의 안압을 감소시키는 치료제로 승인됐다.2021-11-10 11:10:37어윤호 -
유영제약 '레시노원주'...3상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유영제약(대표 유우평)은 무릎관절용 히알루론산주사제 신약인 ‘레시노원주’의 임상3상결과가SCI급 국제학술지 ‘Clinical Therapeutics'에 게재됐다고10일밝혔다.이번 연구는 무릎골관절염환자를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으로 진행된3상 임 상시험으로, 국내16개 기관에서 무릎골관절염 환자184명을 대상으로 시판 중인BDDE cross-linked Hyaluronate 주사제(이하대조군) 대비 레시노원주 투여군(이하시험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했다.연구결과에 따르면 투여12주째 무릎통증의 감소효과(Weight bearing VAS pain)가 시험군-31.76 mm, 대조군-29.74 mm로 나타나 대조군 대비 비열등성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특히 투여 후 2주 시점에서 여러 유효성평가방법(KOOS, WOMAC score, 구제약복용량)을 통해 대조약 대비 환자들이 느끼는 통증 및 기능개선을 비교해 본 결과, 레시노원 투여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난 개선 효과를 확인하였다.또한 동일연구에서 첫 투여 후 6개월 시점에 재투여한 후9개월 시점(재투여후12주경과시점)의 유효성과 안전성도 함께 평가하여 레시노원주의 재투여시에도 지속적인 통증조절효과가 있음을 입증하였다.약물 이상반응에서도 시험군과 대조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아 안전성 또한 입증되었다.레시노원주는 DVS cross-linked Hyaluronate Hydrogel과 Hyaluronate Fluid가 혼합되어 있는 주사제로써 히알루론산용액이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내며, 가교된 히알루론산겔은 지속적인 효과에 기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연구진은 고찰하였다.유영제약 관계자는 “레시노원주가 조기통증 감소 및 기능개선에 탁월할뿐아니라 지속적인 통증조절 효과가 있음을 성공적으로 입증한 임상시험으로 본 연구를 통해서 무릎골관절염 환자에게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레시노원주는 유영제약이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취득한 후, 2022년 상반기에 발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021-11-10 10:25:15노병철 -
엔지켐, EC-18 FDA 혁신신약지정 신청[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엔지켐생명과학(대표이사 회장 손기영)은 개발중인 경구용 구강점막염(CRIOM) 치료제 'EC-18'의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FDA에 혁신신약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엔지켐생명과학은 미국 21개 병원에서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치료를 받는 구강점막염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EC-18의 임상 2상을 진행하였으며, 지난 10월 19일 임상 결과를 공시했다.임상 2상에서 1차 평가지표인 중증 구강점막염 지속기간은 위약군 13.5일 대비 투약군 0일(중앙값)로 100% 감소, 2차 평가지표인 중증 구강점막염 발생률은 위약군 70% 대비 투약군 45.5%로 35%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임상 2상은 시스플라틴 화학방사선요법을 받은 편평 세포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EC-18을 평가했으며, 독립적 데이터 안전 모니터링위원회(Data Safety Monitoring Board)이 선정한 환자에게 최대 허용 용량(2000mg) 투약군과 위약군을 1:1로 무작위 배정했다.FDA의 혁신신약지정은 허가된 치료제가 없는 질병에 대한 약물의 개발과 심사를 촉진하기 위해 기존 치료법보다 효과가 좋은 치료제와 부작용이 현격히 감소한 치료제를 대상으로 특별히 고안된 제도이다.혁신신약지정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중증 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초기 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법과 대비하여 임상적 유효성이 현저하게 개선된 치료제를 대상으로 하는 제도로, 이 약물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평가변수가 기존 치료제보다 상당한 개선을 나타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혁신신약지정은 신속심사 프로그램(Fast Track Program) 기능과 효율적인 약물 개발을 위한 집중적인 FDA 가이드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적합한 경우 우선 검토(priority review)를 받는 등 FDA로부터 허가 과정까지 지속적인 지원이 제공된다.이에 앞서 엔지켐생명과학의 구강점막염 치료제는 2018년 미국 FDA로부터 신속심사 지정(Fast Track Designation)을 획득한 바 있다. 하버드 대학 Stephen Sonis 교수는 인터뷰에서 "중증 구강점막염은 두경부암에 대한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동반하기 때문에 환자의 75%가 최적의 치료를 받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준다. 그리고 구강점막염은 환자와 보호자의 큰 부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출시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임상 2상 결과는 EC-18이 효과적인 구강점막염 치료제인 것을 입증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엔지켐생명과학 손기영 회장은 "EC-18을 CRIOM 치료제로 FDA 혁신신약지정을 신청하게 되어 FDA와 임상 3상 디자인에 대해 긴밀히 협력할 수 있게 되었다. 혁신신약으로 지정되면 EC-18이 현재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항암화학방사선 요법을 받는 CRIOM 환자들에게 유일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구강점막염은 항암화학방사선 요법의 부작용으로 구강에 궤양, 출혈이 발생하는 질병이며, 두경부 암이 발병한 환자가 항암화학방사선 요법을 받은 뒤 75%가 구강점막염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중증 구강점막염 환자는 큰 고통으로 인해 음식의 섭취가 어려워 마약성 진통제의 투약이 필요하고 치료의 중단으로 이어지기 쉬우나, 구강점막염은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의료적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다.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개발 성공 시 시장 규모가 최대 50억 달러가 될 것이라 추산하고 있다.엔지켐생명과학의 박갑주 박사는 "성공적인 임상결과와 더불어 글로벌 제약회사와 대규모 라이선싱을 추진중이다. 현재 라이선싱 계약을 준비하기 위해 글로벌 라이선싱 전담팀이 계약조건 및 마일스톤 설정 작업에 착수하였으며, 2022년 상반기에는 FDA와의 임상 2상 종료미팅을 진행하여 임상 3상에 필요한 프로토콜을 디자인한 후 글로벌 제약회사와 공동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IND(임상시험계획승인)를 신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엔지켐생명과학은 글로벌 백신 제약사인 Zydus Cadila와의 세계최초 pDNA 백신인 '자이코브-디'(ZyCoV-D)의 글로벌 백신 생산·공급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엔지켐생명과학의 EC-18은 녹용의 약리 성분을 화학적으로 합성한 지질 기반의 면역조절제로 인체 내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PETA기전을 가졌으며, 구강점막염 외에도 급성방사선증후군(ARS),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 COVID-19 치료제 등으로 개발중이다.2021-11-10 09:57:34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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