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라맥스 매출 폭등... 다른 말라리아 치료제들엔 '유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신풍제약 피라맥스정이 코로나19 치료제 비급여 오프라벨 처방에 따라 매출이 폭등하면서 국내 말라리아 치료제 시장과 복약지도가 새삼 관심을 끌고있다.국내 유통 말라리아 치료제는 신풍제약 피라맥스정(피로나리딘인산염·알테수네이트), DKSH코리아 라리암정250mg(염산메플로퀸), GSK 말라론정(염산프로구아닐·아토바쿠온), 명인제약 비바퀸정(프리마퀸인산염) 등이 대표적이다.수출용 제품으로는 초당약품 마렉신정120mg(디히드로아르테미시닌)과 동구바이오제약 말라리정(프리마퀸인산염) 등이 있다.현재 글로벌 임상3상을 계획 중인 피라맥스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유의미한 효과 추정' 입소문이 퍼지면서 약 70만% 매출 증가 기현상을 빚었다.이 약물은 2017~2019년 20만원~50만원 내외 실적을 보이다 2020년 27억9000만원 오프라벨 처방을 기록했다.말라리아 적응증을 가진 이 약물의 1정 당 보험급여가격은 3208원이며, 코로나19에 대한 오프라벨 비급여 가격은 3만원 정도로 파악된다.피라맥스는 1일 1회 연속 3일 경구 투여하며, 음식물과 관계없이 복용 가능하다.첫 복용 후 30분 이내 구토한 경우에는 같은 용량을 다시 복용하고, 만약 또 구토를 한다면 다른 항말라리아제를 투여받아야 한다.6년 동안 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판 후 조사 결과, 인과관계와 상관없는 이상사례가 2명에서 7건 보고됐다.이상사례는 피로, 두통, 두통악화, 복통, 소화불량, 어지러움이었다. 중대한 이상사례는 없었으며, 예상하지 못한 이상사례나 인과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 약물이상반응은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1·2위를 수성한 제품은 GSK 말라론정과 DKSH코리아 라리암정250mg이다.이 두 약물은 2019년 9억5000만원·5억1000만원의 실적을 유지했지만 팬데믹 이후 피라맥스의 브랜드 확장으로 지난해 각각 1억1000만원·7300만원으로 매출이 급락했다.라리암·말라론정의 보험급여가는 2417원·2828원으로 등재돼 있다.원가보전 퇴장방지의약품으로 허가받은 명인제약 비바퀸정은 400만~800만원 밴딩의 실적을 나타내고 있으며 급여가는 309원이다.외신 등에 따르면 FDA는 2000년 중반 라리암 주성분인 염산메플로퀸 표시기재 사항으로 불안증, 환각, 우울증, 정신병적 행동 등의 중증 정신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또한 우울증이 있었거나, 다른 정신과 질환 및 전간이 있는 환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지시하고 있다.이에 대해 제조사인 로슈 측은 "라리암은 과거 2004년 이전부터 19년 간 250만명의 말라리아환자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임상에서 안전하고 내약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입장이다.GSK 말라론은 간성분열체단계와 혈액감염담계에 모두 작용하는 제품으로 두 제제가 복합돼 내성 발현율이 낮다는 것이 특징이다.이에 따라 최근 미국 질병관리센터는 말라론을 기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메플로퀸 내성지역에 1차 예방약으로 권고한 바 있다.말라론은 임상에서 기존 약제인 메플로퀸과 비교해 전체 부작용 빈도가 낮고 예방요법으로 투여 시 위약 투여군과 유사한 비율로 이상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프리마퀸 성분제제인 명인제약 비바퀸은 허가사항에 임부 금기와 피임권고 경고사항이 최근 추가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7년 FDA 안전성 정보와 관련해, 국내외 허가 현황 등을 토대로 이 같은 의약품 품목허가사항 변경지시를 계획하고 사전예고 했다.이 약으로 치료한 동물과 세균을 대상으로 한 비임상 데이터에서 프리마퀸 성분을 임신한 동물에게 투여했을 때 유전자 변이와 염색체·DNA 손상, 기형 발생, 배아 손상과 그 증거가 나타났다. 환자에게 이 약의 치료와 관련된 유전적, 생식적 부작용 가능성을 알려야 한다는 경고 문구도 포함된다.따라서 가임 여성은 이 약으로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임신 테스트를 해야 하며 치료 중 임신을 피하라는 권고도 함께 추가됐다.2022-03-08 06:25:29노병철 -
급여와 함께 적응증도…'키트루다', 식도암 승인 임박[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식도암에도 처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한국MSD의 PD-1저해 기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절제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암, 위식도접합부암 1차에서 백금 기반 항암제 병용요법에 대한 적응증 확대 승인을 위한 최종 검토에 돌입했다. 이르면 2분기 내 허가가 점쳐진다.지난해 6월 대장암, 7월 삼중음성유방암에 이어 빠르게 적응증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키트루다의 식도암과 위식도접합부암 적응증은 지난해 3월 미국 FDA, 6월 유럽 EMA의 승인을 획득했다.식도암에서 키트루다의 유효성은 3상 임상 KEYNOTE-590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키트루다와 5-플루오로우라실(5-FU)+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은 모든 사전 지정된 연구 집단에서 5-FU+시스플라틴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전체생존기간(OS) 및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키트루다와 5-FU+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은 5-FU+시스플라틴에 비해 사망 위험을 27%가량 감소시켰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35%가량 감소시켰다.PD-L1 발현율 10 이상인 환자군에서는 키트루다와 5-FU+시스플라틴이 5-FU+시스플라틴에 비해 사망 위험을 38%,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9%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키트루다와 5-FU+시스플라틴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은 51.1%이며 이 가운데 완전 반응(CR) 비율은 5.9%, 부분 반응(PR) 비율은 45.2%로 집계됐다.한편 키트루다는 이달부터 ▲PD-L1 발현 양성(TPS≥50%)이면서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진행성(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항암화학요법 병용)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항암화학요법 병용) ▲자가조혈모세포이식에 실패하거나,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치료 옵션이 아닌 경우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이전 요법에 실패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인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성인 및 2세 이상의 소아 환자에 대한 보험급여가 확대 적용됐다.2022-03-08 06:10:36어윤호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췌장암 신약 전임상 결과 발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췌장암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신약 'PBP1510'의 전임상 결과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유럽종양학회는 미국암학회(AACR),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함께 세계적인 권위의 학술대회로 꼽힌다. 올해 학술대회는 '표적항암요법'을 주제로 온라인 개최됐다.이번 학술대회에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췌장암 대부분에서 발견되는 PAUF(Pancreatic Adenocarcinoma Up-regulated Factor) 단백질을 중화하는 항체신약 PBP1510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실제 췌장암과 가장 유사한 모델인 환자유래 췌장암세포를 마우스의 췌장에 이식한 동물모델에서 PBP1510 투여군은 기존 화학항암치료제인 젬시타빈 투여군과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종양감소 효과를 나타냈다.일반독성시험에서도 PBP1510을 투여한 실험군 전체에서 면역원성에 의해 발생하는 '항-약물 항체(Anti-Drug Antibody)'가 발견되지 않았다.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는 "프랑스·스페인에서 진행 중인 임상1상에서 젬시타빈과의 병용요법을 위한 PBP1510의 권장용량을 찾아낼 것"이라며 "2a상에서는 해당 권장용량의 임상효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 대표는 "생존률이 낮은 췌장암에 대해 부작용은 적으면서도 치료효과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표적항체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입증된 PBP1510의 개발 가속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2022-03-07 11:00:33김진구 -
신풍제약, 코로나19 치료제 영국 임상3상 승인(사진=신풍제약) [데일리팜=지용준 기자] 신풍제약이 영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임상3상을 진행한다.신풍제약은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으로부터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피라맥스의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해당 임상은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에게서 피라맥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이다.신풍제약은 한국을 포함해 영국, 폴란드, 칠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6개국에서 1420명의 환자를 모집할 계획이다.신풍제약은 지난 1일 폴란드 규제 당국에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지난달에는 칠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의 규제당국에 임상시험계획서 제출을 완료했다. 신풍제약은 각 국가마다 보완 요청이 없을 경우 이달 내 임상시험을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예측했다.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이 승인됐고 같은해 10월 첫 환자 등록을 시작으로 총 26개 임상시험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다.2022-03-04 12:25:59지용준 -
지놈앤컴퍼니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담도암·위암 공략"서영진 지놈앤컴퍼니 부사장이 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GEN-001의 개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데일리팜=지용준 기자] 지놈앤컴퍼니가 미국 MSD와 함께 담도암 공략에 나선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과 MSD의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해 담도암 환자에게서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서영진 지놈앤컴퍼니 부사장은 "키트루다는 전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면역항암제"라며 "미충족 수요가 높은 담도암을 대상 병용파트너로 선정된 만큼 시장확대와 개발을 가속화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지놈앤컴퍼니는 4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MSD와 담도암에 대한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CTCSA) 체결과 관련 시사점과 올해 GEN-001의 임상 계획을 발표했다.지놈앤컴퍼니는 MSD와 CTCSA 계약에 따라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GEN-001과의 병용요법에 따른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계약은 지놈앤컴퍼니가 스폰서로서 임상 2상을 총괄하고 MSD는 임상 치료에 사용하는 키트루다를 무상 공급하는 구조다.GEN-001은 지놈앤컴퍼니가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다.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 분리 동정한 마이크로바이옴의 단일 균주를 주성분으로 한 경구용 치료제다. 앞서 진행한 전임상에서 'GEN-001'은 면역관문억제제 민감성과 내성 종양 모델의 성장 억제 효과를 보여 병용파트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서영진 부사장은 "담도암 영역은 환자의 생존율이 5~15%대로 예후가 나쁨에도 풀피리녹스 등 3제 화학요법만 존재해 미충족 수요가 크다"며 "임상에선 담도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를 투여받지 않는 환자와 투여한 환자 모두에게서 치료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지놈앤컴퍼니는 올해 독일 머크·화이자의 바벤시오와 GEN-001의 병용요법으로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에 돌입한다. 위암 관련 임상은 면역항암제를 투여하지 않은 PD-L1 양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GEN-001은 기존 독일 머크·화이자와 진행하고 있는 기존 고형암 대상 임상 1상과 올해 돌입할 위암 대상 임상 2상 등 총 3건의 항암치료 임상을 가동하게 된다. 지놈앤컴퍼니는 2019년 독일 머크·화이자와 공동 연구개발을 체결한 바 있다.서 부사장은 "GEN-001의 항암대상 임상2상 진입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써 연구가 성과를 올린 것"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연구 중인 외국 바이오 벤처회사보다 후발주자로 진입했지만 신약 개발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지놈앤컴퍼니가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이번 임상시험협력을 통해 GEN-001과 키트루다가 담도암 환자들에 유용한 치료요법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2022-03-04 11:15:49지용준 -
RSA 1호 약물 '얼비툭스', 올해 두번째 재평가 받는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굵직한 항암제들의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만료 시점이 또 한번 다가오고 있다.특히 올해는 RSA 1호 약제인 머크의 '얼비툭스(세툭시맙)'을 시작으로 재평가를 받는 약제들이 2023년까지 즐비한 상황이다.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장암치료제 얼비툭스의 경우 오는 6월 RSA 계약이 만료된다.또한 아스텔라스의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 암젠의 '키프롤리스(카르필조밉)', 릴리의 '사이람자(라무시루맙)', 얀센의 '다잘렉스(다라투무맙)', 바이오젠의 '스핀라자(뉴시너센)', 사노피의 '듀피젠트(두필루맙)' 등 약물들의 만료 시점 역시 다가오고 있다.이에 따라 이들 항암제의 재계약 성사 여부를 놓고, 이해 당사자들(정부, 제약사, 환자)의 각기 다른 우려도 뒤섞이고 있다. 특히 얼비툭스는 이번이 두번째 재평가다.즉, 이들 약제 모두 가격이 깎여야 하는데, 정부와 접점을 찾고 재계약을 성사 시킬 수 일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물론 아직까지 재계약 실패 사례는 없다. 다만 재평가는 진행될 수록, 가격이 하락할 수 밖에 없는 기전인 만큼 매번 긴장감이 맴돈다.우리나라에서 RSA 약제는 약품경제성평가를 통해 비용효과성을 입증한 일반 약제와는 달리 계약 기간만료 때마다 추가적으로 임상적 유용성 및 비용효과성을 평가받도록 돼 있다.비용효과성 평가는 평가시점의 대체약제의 가격에 의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위험분담 계약이후 5년동안 대체약제 또한 다양한 사후관리 기전(제네릭 등재로 인한 오리지널 약가 인하, 사용량-약가 연동제, 급여기준 확대에 따른 상한금액 인하 등)을 통해 가격이 인하된다.여기에 2020년 고시 개정으로 인해 RSA 후발약제 진입이 허용되면서 이제 후발약제의 가격까지 선발약제의 비용효과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전부터 업계의 RSA 재계약에 대한 불만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인하 기전이 더 추가된 셈이다.하지만 RSA 후발약제 진입 허용은 업계의 오랜 염원이었고 정부가 논의를 거쳐, 혜택을 넓힌 제도이다. 정확히 동일한 적응증이 아니라 하더라도, 같은 기전의 약물이 등재돼 있는 경우 대체약제가 조정되는 것 역시 모순이라 보긴 어렵다.한 다국적제약 관계자는 "재평가를 앞둔 모든 업체는 걱정이 많을 것이다. 재평가의 시기를 재설정하거나 재평가 자료 제출요건을 간소화하는 등 운신의 폭을 넓혀 준다면 접점을 모색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당장 계약이 종료되고 이들 약제가 비급여로 전환되면 혼란은 진료현장과 환자에게 전해진다. 고가약 등재의 핵심인 RSA는 이제 제도 유지를 위한 장치 마련이 필요한 때다"고 덧붙였다.2022-03-04 06:08:11어윤호 -
보령 관계사 바이젠셀 "연내 면역항암제 2종 임상 진입"[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령제약의 관계사 바이젠셀이 올해 안에 면역항암제 2종을 임상 단계로 추가 진입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2종의 후보물질이 추가로 임상 궤도에 진입할 경우, 바이젠셀의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개수는 총 5개로 늘어나게 된다.바이젠셀은 지난 2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IR행사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바이젠셀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총 9개다. 혈액암을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4종과 고형암 타깃 면역항암제 3종, 아토피피부염 등을 타깃으로 하는 면역억제제 2종 등이다.이 가운데 임상이 개시된 후보물질은 혈액암 타깃 면역항암제 2종과 이식편대숙주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면역억제제 1종이다.가장 개발속도가 빠른 물질은 NT/K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VT-EBV-N'이다. NT/K세포 림프종은 비호지킨 림프종의 일종으로, 국내 환자는 약 350명으로 추정된다.바이젠셀은 현재 국내 48명을 대상으로 VT-EBV-N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1상에선 5년간의 장기관찰 결과 무재발생존율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엔 'ViTier(바이티어)'라는 이름의 바이젠셀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 바이티어는 혈액에서 채취한 T세포를 '항원 특이적 살해 T세포(CTL)'로 분화·배양시키는 기술이다.자료 바이젠셀 바이젠셀은 VT-EBV-N의 임상2상이 완료될 경우 조기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이젠셀이 전망한 임상완료 시점은 내년이다. 이어 2024년엔 조건부허가를 통해 품목허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바이젠셀은 이에 앞서 올해 2분기까지 임상2상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3분기엔 중국에 기술을 이전해 공동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로 개발 중인 'VT-Tri(1)-A'라는 물질은 현재 임상1상이 진행 중이다. 전임상에선 무재발생존율이 71%, 2년 내 재발율이 0%로 나타났다. 여기에도 마찬가지로 바이티어 기술이 적용됐다.바이젠셀은 올해 안에 VT-Tri(1)-A 임상시험 환자모집을 마무리하고 중간결과까지 발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자료 바이젠셀 여기에 추가로 2종의 혈액암 타깃 면역항암제를 올해 안에 임상 궤도에 진입시킨다는 게 바이젠셀의 계획이다.하나는 EBV 양성 림프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VT-EBV-L'이다. EBV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 Barr Virus)의 줄임말이다. EBV는 다양한 암의 발생원인 중 하나다. 타액을 통해 흔히 전파되며, 감염될 경우 평생 잠복감염 상태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다른 물질은 교모세포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VT-Tri(2)-G'이다. 바이젠셀은 2분기 안에 VT-Tri(2)-G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고, 3분기부터 임상1상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VM-GD'의 경우 임상1/2a상을 승인받은 상태다. 현재 임상시험용 시약 생산에 돌입했다. 올해 4분기 임상에 본격 돌입해 내년까지 2a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VM-AD'는 해외임상에 먼저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앞서 전임상결과를 오는 5월 미국 면역학회(AAI)에서 구두·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3분기 내에 해외에서 IND을 신청, 내년까지 임상1/2a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바이젠셀은 밝혔다.2022-03-03 14:11:05김진구 -
BRAF저해제 '비라토비', 빅5 종합병원 처방권 입성[데일리팜=어윤호 기자] BRAF저해제 '비라토비'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 보험급여 절차 진행과 함께 발빠르게 처방 연계를 노리는 모습이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오노약품공업의 직결장암(대장암)치료제 비라토비(엔코라페닙)가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빅5 상급의료기관을 포함, 고대안암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비라토비는 이전 치료 경험이 있으면서 BRAF V600E 변이가 확인된 직결장암 성인 환자에게 한국머크의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와 병용요법으로 쓸 수 있다.이 약은 현재 급여 등재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데, 지난 1월 올해 첫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상태다.등재가 이뤄질 경우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BRAF V600E 변이가 확인된 전이성 대장암에 처방 가능한 최초 약물이 된다.비라토비 병용요법은 1차치료 또는 2차치료 후 BRAF V600E 변이를 보이는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직결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BEACON CRC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연구에서 비라토비-세툭시맙 병용요법은 대조군인 이리노테칸-세툭시맙 기반 병용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O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장(HR 0.60, p=0.0003)을 보였다. OS 중앙값은 비라토비군 8.4개월, 대조군 5.4개월로 나타났다.독립중앙심사(BICR)에 따른 객관적반응률(ORR)에서도 비라토비-세툭시맙 병용요법은 20%로 대조군의 2%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비라토비-세툭시맙 병용요법이 4.2개월, 대조군이 1.5개월이었다. 해당 연구에서 비라토비-세툭시맙 병용요법의 예상치 못한 독성은 없었다.한편 한국에서 BRAF V600E 유전자 변이 양성은 직결장암 환자의 4.7%에서 나타난다. BRAF V600E 변이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RAF 유전자 변이가 있는 직결장암에서의 효능 및 효과를 기반으로 승인된 약제가 없어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2022-03-03 06:15:51어윤호 -
'엔트레스토', 심부전 영역서 '초기' 치료제 자리매김[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심부전치료제 '엔트레스토'가 1차요법까지 보험급여 적용을 받게 됐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의 만성심부전치료제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가 1일부터 급성 비보상성 심부전으로 입원 후 혈역학적으로 안정화 된 환자의 경우 ACE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 미투여자에서도 급여가 확대 적용된다.엔트레스토는 지난달 14일 좌심실 수축 기능이 정상보다 낮은 만성 심부전 환자에 대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 감소' 적응증을 추가하기도 했다.이번 엔트레스토 입원 환자 대상 급여 범위 확대는 교과서 및 심부전 국내외 가이드라인, 학회 의견 등과 해당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PIONEER-HF 연구를 근거로 이뤄졌다.PIONEER-HF 연구 결과에서 NT-proBNP의 유의한 감소는 치료 시작 1주 후부터 확인됐으며 엔트레스토의 임상적 유용성은 심부전을 새로 진단 받은 환자, RASi 복용력이 없는 환자 등 다양한 환자군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또한 2019년 JAMA Cardiology에 발표된 PIONEER-HF의 12주 open-label extension 결과, 12주 시점에서도 엔트레스토의 일관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두 치료군에서 8주 사이에 발생한 재입원 등 차이가 4주간 좁혀지지 않았으며 이를 통해 엔트레스토의 초기 사용의 임상적 필요성을 확인했다.엔트레스토는 현재 국내외 심부전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표준 치료로 권고되고 있다.유럽심장학회와 미국심장학회는 엔트레스토를 1차 치료 옵션으로 권고하고 2021년 1월, 미국심장학회(ACC,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전문가 합의 의사 결정 지침은 기존에 심부전 기본 치료제로 사용되던 ARB 혹은 ACE 억제제보다도 우선 고려할 수 있도록 개정됐다.2021년 8월 개정된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ESC) 심부전 가이드라인에서도 ARNI계열(엔트레스토) 등 심부전 사망률을 낮추는 4가지 필수 약제를 동시에 시작하는 복합적 치료 전략을 강조했다.한편 엔트레스토는 국내 최초의 안지오텐신 수용체-네프릴리신 억제제(ARNI) 계열 치료제이자 심장에 직접 작용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두가지 경로로 심장 신경 호르몬에 작용하며, 이는 심혈관계에 이로운 NP 신경 호르몬은 활성화하는 동시에 심혈관계에 해로운 RAAS는 억제한다.2022-03-02 15:38:10어윤호 -
LSK글로벌PS, 암 권위자 김삼용 교수 교육 센터장으로 영입[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harma Services Co., Ltd.; 이하 LSK Global PS, 대표 이영작)는 김삼용 교수를 LSK Education Center 원장으로 임명하고 교육과 채용을 결합한 인턴십 교육 프로그램을 신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LSK Global PS는 글로벌 수준의 임상시험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2016년 7월 LSK Education Center를 발족했다. LSK Education Center는 신규자 교육부터 심화, 보수 교육까지 커리큘럼을 갖춰 2021년 기준5663명의 교육생을 배출해왔다.LSK Education Center는 보다 전문적인 인력 양성과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확장을 위해 올해 1월 김삼용 교수를 원장으로 임명했다. 김삼용 원장은 대한임상암학회 회장을 역임한 국내 암 분야 권위자로, 2017년부터 LSK Global PS의 항암 연구 고문 겸 메디컬 모니터 업무를 담당해왔다.LSK Education Center는 36년의 진료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김 원장의 리더십과 넓은 스펙트럼의 내·외부 강사진을 통해 임상시험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에 더해, 올해부터는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CRO 영역에 입문하는 인턴사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턴십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턴사원들은 1개월의 임상시험 코어교육과 2개월의 현장실습 등 총 3개월간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이후 종합시험과 2차 인터뷰를 거쳐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다. 교육과 채용이 합쳐진 해당 프로그램은 2월말 합격한 인턴사원들을 대상으로 3월 2일 개강하며, 1년에 최대 3번까지 진행될 예정이다.LSK Education Center의 인턴십 교육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진의 교육과 더불어 실습을 통해 현장 업무도 경험할 수 있는 만큼, 지식과 실무를 함께 체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문의들이 직접 강의하는 질환교육도 포함되어 전공자 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들도 빠르게 임상시험 업무를 위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LSK Education Center 김삼용 원장은 "그간 임상시험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전문교육기관마저 없어, 인력 양성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기존 임상시험 종사자들의 교육을 담당했던 LSK Education Center의 교육 프로그램을 CRO 영역에 첫 발을 내딛는 인턴사원까지 확장하여 체계적으로 글로벌 수준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임직원의 역량이 곧 임상시험 품질로 이어지는 만큼 인재 양성에 최선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2022-03-02 10:37:01이탁순
오늘의 TOP 10
- 1"약가인하, 산업 붕괴 초래"...제약업계 설득·호소 통할까
- 2"사전 제공은 됐지만"…약가인하 파일 혼재에 현장 혼란
- 3"약국, 주문 서둘러야겠네"...연말 제약사, 셧다운 공지
- 4마트형약국, 일반약 할인 이벤트 중단...현수막도 철거
- 5파마리서치, 약국과 상생 시대 연다…리쥬비-에스 출시
- 6비대면진료 의료법, 정부 공포 초읽기…내년 12월 시행
- 7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급여 적응증 확대에 담긴 의미는?
- 8위고비 경구제 FDA 허가…GLP-1 투약방식 전환 신호탄
- 9[단독] 크라목신듀오시럽 회수…소아 항생제 수급난 예상
- 10셀트리온, '옴리클로' 펜 제형 추가…졸레어와 본격 경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