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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제공은 됐지만"…달랐던 약가인하 파일, 현장은 혼란

  • 김지은 기자
  • 2025-12-23 06:00:50
  • 내년 1월 실거래가 인하 대비 사전 파일 두차례 걸쳐 제공 돼
  • 일부 품목 누락·추가 확인… 스티바가정40mg 포함 여부 엇갈려
  • 일부 업체 전산 반영 후 재수정 불가피, 약국·유통 현장 혼선
약국 재고 반품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내년 1월 1일자로 시행되는 실거래가 조사에 따른 약가 인하를 앞두고 현장에 제공된 사전 약가인하 파일로 인해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내용이 다른 파일이 제공됐고, 대상 품목 역시 일부만 공개되면서 약국·유통·제약 현장에서 이중 작업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다.

23일 약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심평원 제공 자료로 추정되는 사전 약가인하 대상 품목 파일이 대한약사회에 제공됐고, 19일에는 ‘적용 약가 파일 사전 제공’이라는 명칭으로 제약·유통협회 등에 사전 파일이 제공됐다.  

문제는 19일에 제공된 파일과 20일 현장에 제공된 파일 간 일부 차이가 확인됐다는 점이다. 

도매업계에 따르면 바이엘의 항암제 스티바가정 40mg의 경우 19일 제공된 파일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20일 제공된 파일에는 포함돼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한 도매업체에서 관련 제약사에 문의했지만 제약사에서도 이를 인지하지 못했었으며, 이후 복지부 확인 결과 해당 품목의 경우 이번 약가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만약 약국 청구 프로그램 업체나 도매업체들이 사용하는 자체 프로그램에서 19일에 제공된 사전 자료를 기준으로 업데이트 했다면 1월 1일 시행 이후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인 것.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업계에서는 정부가 제공한 자료임에도 이번 사전 파일을 신뢰할 수 있냐는 말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전 파일이 이중으로 제공된 것도 문제인데 파일 사이 차이가 발생한 건 이해되지 않는다”며 “관련 사실이 확인된 후 사전 제공 파일을 신뢰할 수 없어 업데이트를 멈췄다. 이렇게 되면 사전 파일 제공의 의미가 퇴색된다”고 말했다. 

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18일, 19일에 제공된 파일 간 포함 품목에도 일부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19일 제공 리스트에는 주사제가 제외됐지만, 주사제 중 약국에서 취급하는 인슐린 제제도 포함돼 있어 관련 대비는 불가한 상황이다. 

도매업체 한 관계자는 “18일 제공 파일에는 내복약 2268개, 외용제 320개, 기타 1개, 주사제 1475개 품목으로 됐지만, 19일 도매협회 등에 제공된 파일에는 주사제는 제외된 내복약 2206개, 외용제 319개 기타 1개 품목이 포함됐다”며 “내복약의 경우 62개 품목, 외용제는 1개 품목이 차이가 있다. 더불어 19일 제공 파일에는 주사제가 제외됐는데 확인해 보니 주사제 중 인슐린 제제가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전 대비 차원에서 고시 전 리스트가 제공됐지만 두차례에 걸쳐 다른 파일이 제공되면서 정작 현장에서는 혼선이 빚어지는 상황이 됐다”면서 “사전 파일 기중으로 전산을 반영했다 다시 수정해야 할 상황이 됐다. 이렇게 되면 결국 약국이나 유통 업체들로서는 이중작업을 해야 할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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