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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기업들,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신약 개발 속도뇌장축이론(두뇌와 소화기관은 신경·면역학적으로 상호연결)과 장내 서식하는 다양한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을 이미지화 한 모습(사진 왼쪽부터).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기업들이 케미칼·바이오의약품과 대등한 수준의 항암·희귀·난치성질환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마이크로바이옴에서 유래한 치료제 형태는 건강한 성체에서 추출된 대변이식법(FMT)부터 미생물대사 저분자물질, 펩타이드, 생균·사균 치료제 등 다양한 영역의 제품을 포함하고 있다.해외에서는 이미 30년 전부터, 전문기업들이 R&D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국내는 10여 개의 관련기업들이 임상을 진행 중이다.먼저 쎌바이오텍은 올해 초 대장암 신약 후보물질 PP-P8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상업화에 도전하고 있다.PP-P8은 쎌바이오텍의 특허균주 'CBT-LR5(Lactobacillus Rhamnosus CBT-LR5, KCTC 12202BP)' 유래 항암 단백질 P8을 대량 복제 생산하는 'CBT-SL4(Pediococcus Pentosaceus CBT-SL4, KCTC 10297BP)'의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이다.즉, 유전자 조작기술을 활용, 대장암세포를 죽이는 항암 단백질 P8을 자연 상태보다 약 100배 이상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쎌바이오텍 R&D센터는 2023년, 대장암세포 내로 침투한 P8이 대장암 증식에 관여하는 세포의 주기정지 표적 GSK3β 단백질에 결합하고, 성장촉진 단백질을 파괴해 대장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 작용기전(MOA)을 규명했다.P8은 대장암세포뿐 아니라 세포의 핵 속에도 침투해 GSK3β DNA에 직접 결합하기도 했다.또한 PP-P8이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바로잡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 연구 결과를 SCI급 국제 학술지 중에서도 최고 권위지 중 하나인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IF=15.5)’에 게재했다.지놈앤컴퍼니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GEN-001은 MoA(약물작용기전)와 PoC(개념증명)를 증명한 몇 안되는 후보물질로 평가받고 있다.GEN-001은 건강한 사람에서 분리 동정한 락토코커스 락티스 단일균주를 주성분으로 한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물질이다.암환자의 면역력 활성화를 통한 면역항암 효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GEN-001은 아벨루맙 병용 임상2상에서 객관적반응률 16.7%롤 기존 아벨루맙 단독요법의 OPR 6.7% 대비 개선된 수치를 나타냈다.전체 생존기간도 단독요법(4.6개월) 대비 병용요법이 7.9개월로 향상되면서 치료효과를 증명했다.리비옴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리비옴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생균치료제로서의 성격과 유전자치료제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어 '미생물유전자치료제'라고 불린다.미생물유전자치료제는 원하는 기전에 따라 미생물을 설계, 제작해 효과와 약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리비옴은 현재 유전자재조합 eLBP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한 염증성장질환 파이프라인 LIV001의 글로벌 임상이 진행 중이며, 2023년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신규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균(사진제공=엔테로바이옴). 엔테로바이옴은 극혐기성·난배양성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활용해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체내에서 다양한 면역 및 대사질환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대표적인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와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Faecalibacterium prausnitzii) 균주를 활용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을 위한 파마바이오틱스(pharmabiotics)로 연구 개발 중에 있다.국내외 연구에 의하면 아토피, 암과 같은 면역질환 환자와 비만, 비알콜성 간질환(NASH)과 같은 대사질환 환자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에서 아커만시아와 피칼리박테리움이 정상인에 비해 확연히 감소한 모습을 보였고, 두 균종을 환자에 투여했을 때 해당 질병의 치료 효과를 보였다.엔테로바이옴은 현재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EB-AMDK19 균주를 활용해 아토피성 피부염을 타깃으로 임상에 도전 중이다.고바이오랩은 2021년 중국 신이(SPH Sine Pharmaceutical Laboratories)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KBL697와 KBL693의 중화권 지역 권리 이전 기술수출 계약(약 1450억)을 체결하며, K-마이크로바이옴의 가능성을 증명했다.이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기술수출 사례다.KBL697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 후보물질로 뛰어난 안전성 및 내약성이 검증된 고기능성 생균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엔비피헬스케어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NASH(비알콜성지방간염)치료 후보물질 NVP-LC2767 임상이 순항 중이다.NVP-LC2767은 지방간 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2건의 임상에서 장-간 축 조절을 통해 ALT, AST, γGPT 등 지방간 염증 수치를 유의적으로 개선시키는 효능이 확인됐다.특히 마이크로바이옴 조절을 통해 지방간을 유발하는 장내 독소를 감소시켜 간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메커니즘을 규명했으며, 기존 NASH 치료제 후보물질들과 비교해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근본적인 원인 치료가 가능한 새로운 치료전략으로 대두되고 있다.한편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가 타깃으로 하는 주요 질환 대상은 위장관·감염·암·면역·내분비대사질환에 집중돼 있으나, 점차 뇌신경·피부질환 등 보다 다양한 질환으로의 적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국내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은 아직까지 연구개발 단계지만 미국 시장의 급속한 우상향 곡선을 놓고 볼 때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미국의 경우 관련 치료제 분야에서 2020~203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시장규모는 2022년 1200억원에서 2030년 1조원까지 전망된다.2025-08-27 06:11:51노병철 -
표적치료제·항체신약 임상 진입 활발…췌장암 정복 시동[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난치성 암종으로 꼽히는 췌장암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압타머사이언스 등이 차례로 임상에 착수하며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다. 업계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표적항암제, 항체 신약 등 다양한 기전을 앞세워 상용화 가능성을 시험한다는 계획이다.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예후가 불량해 5년 생존율이 12.6%에 불과하다. 10대 암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치료제 개발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신약 개발이 절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온코닉, 국내 임상2상 진입 추진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항암 신약후보물질 네수파립의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네수파립은 다중 ADP-리보스 중합효소(PARP)와 탄키라제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 기전을 가진 신약후보물질로 췌장암·자궁내막암·위암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단독,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는 췌장암과 위암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진행성/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b상을 통해 최대내약용량(MTD)과 권장2상용량(RP2D)을 확정했다.이 다기관, 공개, 1b상 용량 탐색 연구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최대 48명을 모집했다. 임상은 A군인 네수파립+폴피리요법(옥살리플라틴·류코보린·이리노테칸·플루오로우라실), B군 네수파립+젬시타빈+알부민결합 파클리탁셀로 나눠졌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1b상 임상시험 결과는 고무적이라며 추후 글로벌 주요 암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항체 신약개발 활발…병용요법 가능성도 열어놔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항체약물접합체, 항체 신약 등 다양한 신약후보물질을 통해 이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압타머사이언스는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후보물질 ‘AST-203’의 전임상 결과를 소개했다. AST-203은 유방암·췌장암·위암·폐암 등에서 주로 발현되는 단백질 TROP2를 표적으로 한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TROP2-양성 종양에 선택적으로 결합 후 세포 내로 침투해 세포분열 억제약물인 미세소관 저해제(MMAE)를 방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AST-203은 항 TROP2를 타깃하는 항체에 미세소관 저해기전 페이로드 MMAE를 링커 'VC-PAB'로 결합한 구조다. MMAE는 아스텔라스와 씨젠이 개발한 ADC 신약 파드셉에 적용된 약물이다.ADC 항암제 '다트로웨이'TROP2는 세포 내 칼슘 신호 변환기로 세포 증식과 생존에 관여한다. TROP2를 타깃하는 신약 중 상용화된 제품은 길리어드의 ADC 트로델비와 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의 다트로웨이 두가지다. 두 제품은 모두 유방암 적응증만 확보한 상황이다.TROP2는 주로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췌장암 등에서 주로 확인되고 있어 후발주자들은 주요 고형암을 타깃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압타머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ADC 플랫폼 기술인 ‘압타머’를 활용해 기존 ADC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압타머는 항체보다 크기가 10분의 1 수준으로 작아 종양 조직 깊숙이 침투할 수 있고, 빠르게 표적 세포에 도달하여 약효를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전임상에서 압타머사이언스는 종양스페로이드(3차원으로 배양된 세포의 원형 집합체) 모델에서 AST-203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AST-203은 기존 트로델비 대비 6.7배 높은 종양 침투율을 보였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항체 신약후보물질 PBP1510의 미국 임상에 진입했다. PBP1510은 췌장암 치료 표적인 췌관선암 과발현 인자 PAUF 단백질을 중화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임상1상을 통해 PBP1510와 젬시타빈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할 계획이다.네오이뮨텍의 NT-I7은 올해 췌장암 영역에서 FDA 희귀의약품에 지정됐다. NT-I7은 T세포 발달과 기능을 조직하는 인터루킨(IL)-7을 타깃하는 항암 신약후보물질로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한다.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이 신약후보물질은 이번 췌장암 외에도 CD4 림프구감소증(2019년), 다발초점성 백질뇌병증(2020년), 교모세포종(2023년) 영역에서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에 지정된 바 있다.네오이뮨텍은 현재 NT-I7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 이전 치료 전력이 있는 전이성 대장암 50명, 췌장암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NT-I7과 키트루다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다.현재까지 공개된 임상 결과, 췌장암 48명 중 3명에게서 부분반응(PR)이 나타났다.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1.1개월로 나타났다.2025-08-26 12:00:56손형민 -
CAR-T에 ADC도 장착…종근당, 차세대 항암신약 정조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종근당이 항암 신약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종근당은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자체 파이프라인 임상과 더불어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암백신, 표적치료제 등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며 항암 신약 상용화를 노리고 있다.항암신약 상용화 가속…판권 도입 신약 후기 임상 진입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이 국내 판권을 확보한 표적치료제 나모데노손의 임상 2상 환자 등록 수가 최근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종근당은 지난 2016년 이스라엘 캔파이트바이오파마와 나모데노손의 국내 독점 공급·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나모데노손은 선택적 A3 아데노신 수용체(A3AR) 작용제로, 섬유화 진행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전임상 췌장암 모델에서 안전성과 항종양 활성을 확인했다.이번 임상 2a상은 기존 치료를 받은 뒤 병이 진행된 진행성 췌장 선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기관 공개 라벨 시험으로, 나모데노손의 안전성과 약동학(PK) 활성을 평가하고 있다. 환자들은 25mg을 하루 2회, 28일 주기로 나모데노손을 경구 투여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양호한 안전성 결과를 보였다.현재 나모데노손은 간세포암 3상,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2b상, 췌장암 2a상 임상에서 연구 중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으며, 간세포암종 2차 치료제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에도 올랐다. 또 결장암, 전립선암, 흑색종 등 다양한 암에 대한 가능성도 확인됐다. 또 종근당은 CAR-T 신약후보물질 판권도 확보했다. 종근당은 지난 6월 국내 바이오기업 앱클론에 122억원을 투자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지분 7.33%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됐다. 100억원 이상 규모 외부 투자 사례는 종근당 역사상 처음이다.앱클론은 2010년 한국과 스웨덴 연구진이 공동 설립한 항체 신약 개발 기업으로, 201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위암·대장암·전립선암·혈액암 등을 대상으로 HER2 표적 항체치료제(AC101),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AM105), CAR-T 치료제(AT101)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종근당은 앱클론이 개발 중인 혈액암 CAR-T 치료제 ‘AT101’의 국내 판매 우선권을 확보했으며, 향후 CAR-T 및 이중항체 신약 공동개발과 상업화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AT101은 2025년 신속허가 신청을 목표로 임상 2상에 돌입해 있다. 양사는 HER2 표적 CAR-T(AT501)와 PSMA, CD30, 4-1BB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암백신 분야에서도 종근당은 기대를 걸고 있다. 종근당이 판권을 확보한 항암백신 ‘테도피’의 임상 3상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2019년 프랑스 OSE 이뮤노테라퓨틱스로부터 테도피의 국내 판권을 도입했다.테도피는 면역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위한 암백신으로, 이전 치료가 실패한 진행성·전이성 폐암 환자 대상 연구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41% 낮췄다. 현재 확증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췌장암 환자 대상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자체개발 항암신약 임상도 활발종근당은 신약 판권 확보와 더불어 중장기적으로는 자체개발 중인 항암신약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네덜란드 시나픽스(Synaffix)와 ADC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플랫폼 기술 3종 사용권을 확보, ADC 항암제 개발에 나섰다.최근에는 ADC의 임상 진입도 성공했다. FDA는 지난달 종근당의 ADC 신약후보물질 ‘CKD-703’의 임상1/2a상 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CKD-703은 암세포에서 과발현되는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타깃으로 하며,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CKD-703이 타깃하는 c-MET은 상피간엽이행(MET) 유전자에 의해 발현된 단백질이다. c-MET은 세포에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 중 하나로 대표적인 암 유발 유전자로 꼽히며 비소세포폐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위암, 간암 등 각종 고형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6%에서 c-MET 변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를 필두로 아스텔라스의 ‘파드셉’, 길리어드의 '트로델비' 등 후속 제품 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뒤늦게 임상 진입을 본격화하며 후발주자로서 상용화 가능성을 점검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기술 수출을 통한 글로벌 공동개발 기회 확보와 함께, 일부 기업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임상에 착수하며 경쟁력을 검증하고 있다.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서 종근당은 독성 관리, 치료 반응률 등에서 차별화를 꾀하며 상업화 가능성을 검증받겠다는 계획이다.작년 4월엔 RNAi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 큐리진과 이중 특이적 shRNA가 탑재된 후보물질 'CA102'의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 종근당은 큐리진의 항암제 후보물질 'CA102'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확보해 표재성 방광암을 첫번째 적응증으로 독점적인 연구개발과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2025-08-26 06:18:21손형민 -
키스칼리, 조기 유방암 보조요법으로 적응증 확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노바티스(대표이사 사장 유병재)는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DK 4/6 억제제 ‘키스칼리’가 재발 위험이 높은 HR+(호르몬 수용체 양성)/HER2-(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 음성) 2기 및 3기 조기 유방암(eBC) 환자의 보조요법에 대한 새로운 적응증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키스칼리는 기존의 진행성, 전이성 유방암에 이어, 조기 유방암 치료 영역까지 적응증을 확장하며 치료 옵션의 폭을 넓히게 됐다.이번 적응증 확대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 NATALEE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NATALEE 연구는 전 세계 20개국에서 총 5101명의 HR+/HER2-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 다기관, 오픈라벨 임상시험이다. 키스칼리 병용요법군과 내분비요법 단독군을 비교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임상 결과, 1차 평가변수인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iDFS)은 4년 시점에서 키스칼리 병용요법이 88.5%, 내분비요법 단독군이 83.6%로 각각 나타나 4.9%p의 절대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앞서 3년 시점에서는 각각 90.8%, 88.1%로 2.7%p 차이를 보이며, 시간 경과에 따라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또 키스칼리 병용요법군의 침습적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은 내분비요법 단독군보다 2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림프절 전이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된 효과가 관찰됐다.박연희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HR+/HER2- 조기 유방암 환자들은 기존 치료를 유지하더라도 여전히 재발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특히 재발 시 원격 전이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된다”며 “NATALEE 연구를 통해 키스칼리가 림프절 전이 유무와 관계없이 광범위한 환자군에서 재발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보였고, 저용량 설계를 통한 우수한 내약성까지 함께 확인된 점은 임상 현장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말했다.유병재 한국노바티스 대표이사 사장은 “키스칼리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서 생존율 개선을 입증한 혁신적인 약제이다. 이번 국내 조기 유방암 적응증 확대를 통해 재발 위험에 대한 환자들의 부담을 덜고,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노바티스는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혁신을 이어가며 국내 유방암 치료의 전 여정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키스칼리는 2019년 10월 식약처로부터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폐경 전, 폐경 이행기 또는 폐경 후 여성에서 1차 내분비요법으로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병용, ▲폐경 후 여성에서 1차 내분비요법 또는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경우 풀베스트란트와 병용하는 보조요법으로 허가 받았다.2025-08-25 13:37:13손형민 -
ADC신약 추가 등장 예고…경쟁 가열·치료 옵션 확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 글로벌 신약이 잇따라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다이이찌산쿄가 ADC 항암제 ‘다트로웨이’의 국내 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한국애브비 역시 난소암 표적 ADC ‘엘라히어’의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업계는 두 신약이 상용화될 경우 국내 ADC 경쟁 구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다이이찌산쿄는 ADC 항암제 다트로웨이에 대한 국내 허가 신청을 완료하고 승인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적응증은 호르몬수용체(HR) 양성,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2형(HER2) 음성 유방암이다. 회사는 내년 초 허가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ADC 항암제 '다트로웨이'다트로웨이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ADC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이이찌산쿄와 HER2 표적 ADC '엔허투'를 상용화한 경험이 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이이찌산쿄와 총 69억달러(8조4180억원) 계약을 맺고 엔허투 개발·판매권을 확보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20년 다이이찌산쿄로부터 다트로웨이 개발 권리를 얻기 위해 계약금으로만 10억달러(1조2200억원)를 지급했다. 개발 단계와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까지 포함한 총 계약 금액은 60억달러(7조3200억원)에 달한다.다트로웨이가 타깃하는 TROP2는 글로벌 ADC 타깃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TROP2 단백질은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다양한 암종에서 과발현되며, 다트로웨이는 해당 단백질에 결합한 뒤 세포독성 약물을 암세포 내에 전달해 사멸을 유도한다.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의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정상 세포 손상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현재 기전 신약으로 가장 먼저 상용화 된 건 길리어드의 트로델비다. 트로델비가는 국내를 비롯한 미국, 유럽 등에서 TROP2 타깃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됐다. 이후 다트로웨이가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추가하며 시장에 등장했다.다트로웨이는 TROPION-BREAST01 임상3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이전에 치료받은 수술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HR+/HER2- 유방암 환자에서 다트로웨이군과 연구자가 선택한 항암화학요법군(에리불린, 비노렐빈, 카페시타빈 혹은 젬시타빈)을 1대 1로 비교한 임상이다.연구에는 723명의 환자가 포함됐으며, 환자 평균 연령은 56세(중앙값)였다. 이중 평가변수에는 RECIST 1.1 버전에 따라 독립적중앙맹검평가(BICR)를 통해 평가한 암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한 기간인 무진행생존기간(PFS)과 환자가 치료를 시작해서 사망하기까지 기간인 전체생존기간(OS)이 포함됐다.임상 결과, 다트로웨이군의 PFS 중앙값은 6.9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항암화학요법군 4.9개월 대비 긴 수치였다. OS 데이터는 미성숙했지만 다트로웨이에 유리한 경향성이 관찰됐다.애브비 첫 ADC ‘엘라히어’ 국내 상용화 임박ADC 항암제 '엘라히어' 애브비 역시 새로운 ADC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애브비는 난소암 적응증 확보를 목표로 ‘엘라히어’의 국내 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애브비는 지난 2023년 11월 미국 생명공학회사 이뮤노젠(Immunogen)을 101억 달러(약 13조 1000억원)에 인수하며 엘라히어를 확보한 바 있다.엘라히어는 FRα(엽산 수용체 알파)를 발현하는 난소암을 겨냥한 ADC로, 강력한 세포독성 약물 DM4를 암세포 내로 전달해 종양을 사멸시키는 기전이다. 특히 백금계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난소암 환자군에서 새로운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치료제는 올해 1월 국내에서 희귀의약품에 지정되기도 했다.난소암의 90%를 차지하는 상피성 난소암에서는 파클리탁셀 등 탁산 계열 약물과 카보플라틴, 시스플라틴 등 백금계열 항암제가 주로 사용된다. 다만 백금계 약물에 저항성이 있는 재발성 난소암의 경우 기존의 표준요법인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반응률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나 생존율 개선에 많은 제한이 있었다.엘라히어는 백금 저항성 난소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 MIRASOL 연구를 통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확증 임상3상인 MIRASOL 연구에는 453명의 백금 저항성 상피성 난소암 환자가 참여했다. 임상은 엘라히어 투여군과 표준 항암화학요법 투여군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임상 결과 추적관찰 기간 30.5개월 시점에서, 엘라히어는 PFS 중앙값 5.59개월로 표준치료요법군 3.98개월 대비 개선을 보였다. 이는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7% 낮춘 결과였다.일정 기간 동안 종양 크기가 감소된 비율인 객관적반응률(ORR)도 엘라히어 투여군이 41.9%로, 표준치료요법군 15.9%보다 높았다. OS 역시 엘라히어가 16.85개월을 기록해 표준치료요법군 13.34개월 대비 32% 사망 위험을 줄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눈 관련 이상반응과 피로, 복통 등이 보고됐으나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엘라히어는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정식 승인이 됐으며, 같은해 11월 유럽에서도 허가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2025-08-25 12:00:22손형민 -
후천성 혈우병A치료제 오비주르, 새 치료옵션 각광[데일리팜=황병우 기자] 100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초희귀 출혈 질환이 있다. 건강하던 사람이 이유 없이 전신에 멍이 들고 심각한 출혈을 일으키는 후천성 혈우병A가 그것이다.최근까지도 응급상황에서 쓸 수 있는 치료제가 제한적이라 의료진이 지혈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성인 후천성 혈우병A 치료제로 국내 처음 도입된 '오비주르(서스옥토코그알파, 혈액응고 8인자 제제)'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치료 환경에 변화가 찾아왔다.실제 임상 현장에서 오비주르 도입이 가져온 변화와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김진석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와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원인 없는 자가면역성 출혈…조기진단 지연되면 치명적김진석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선천성 혈우병이 유전적 요인에 따른 출혈성 질환이라면, 후천성 혈우병A는 자가면역 반응으로 혈액응고 8인자(Factor VIII)에 대한 항체가 생겨 발생한다. 이 자가항체가 8인자의 기능을 마비시켜 출혈을 유발하는 희귀 질환으로, 겉보기 증상은 선천성 혈우병처럼 멍이나 출혈로 나타난다.김 교수는 "후천성 혈우병은 악성 종양, 자가면역질환, 약물, 임신 등과 연관된 2차성 사례도 있지만, 전체의 약 50%는 명확한 원인 없이 특발성(idiopathic)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드물고 생소한 질환인 만큼 환자로서는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일부는 중증 출혈로 진행돼 응급치료가 필요한 때도 있어 빠른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서구권 통계를 보면 인구 100만 명당 1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나라 인구에 비추어 연간 약 50명 정도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실제 국내에서 보고되는 환자는 그보다 훨씬 적어 연간 20명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김 교수는 "후천성 혈우병A가 워낙 희귀질환이다 보니 일반 의료진의 인지도가 낮아 초기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며 "원인 불명의 전신 출혈 환자나 비전형적 출혈 양상을 보이는 환자를 진료할 때는 혈액내과에 적극적으로 협진을 의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후천성 혈우병A 치료의 기본 목표는 치명적인 출혈을 신속히 지혈하는 동시에 항체를 제거해 재발을 막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혈 치료와 면역억제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까다롭다.김 교수는 "후천성 혈우병A는 단순 지혈뿐만 아니라 자가항체 제거를 위한 면역억제요법이 반드시 병행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치료가 복잡하고 위험할 수 있다"며 "항체를 제거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나 사이클로포스파미드 같은 강력한 면역억제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고령 환자에서는 폐렴, 패혈증 같은 중증 감염의 위험이 커 치료 도중 감염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밝혔다.오비주르 등장, 후천성 혈우병A 치료 패러다임 전환 지혈을 위한 응급치료제 선택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오비주르가 나오기 전까지는 후천성 혈우병A의 표준 지혈치료제로 우회인자 제제(bypassing agents)가 사용됐다.인체에서 부족한 8인자를 우회하여 다른 경로로 피브린 혈전을 만들도록 돕는 약제들인데, 국내에서는 주로 재조합 활성화 7인자(rFVIIa, 에프타코그 알파) 제제가 1차 치료로 쓰였다. rFVIIa는 짧은 시간 혈액응고 인자들을 활성화해 일시적으로 지혈을 유도하지만, 약효 지속시간(반감기)이 약 2시간으로 매우 짧다는 한계가 존재한다.김 교수는 "반감기가 2시간으로 매우 짧은데다 약가 부담과 보험 급여 제한으로 권장 투여 간격(2시간)을 지키기 어려워 지혈이 충분하지 않거나 출혈이 재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언급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급여가 적용된 오비주르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오비주르는 인간 VIII인자에 대한 자가항체와 교차 반응하지 않도록 개발된 돼지 유래 VIII인자(rpFVIII) 제제로, VIII인자를 대체하여 지혈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며, 반감기도 10시간 내외로 길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혈 관리가 가능하다.김 교수는 "오비주르가 도입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아직 임상 경험이 축적되고 있는 단계지만, 현장에서는 의료진들이 분명히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며 "기존 우회 치료제들과 비교해 지혈 효과와 효능은 동등한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치료 반응을 보다 객관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차별점"이라고 말했다.기존 우회치료제의 경우 용량 감량이나 치료 종료 시점을 환자의 임상적 출혈 소견에만 의존해 판단해야 했는데, 오비주르는 혈중 VIII인자 활성도를 측정하면서 객관적으로 치료 용량과 기간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그는 "출혈이 잡히면 수치로 확인해 치료를 조기에 종료할 수 있고, 반대로 충분히 오르지 않으면 추가 투여하는 방식으로 맞춤치료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과투여를 줄여 혈전증 등 부작용 위험을 낮추고, 환자별 최적 용량만 사용하니 치료 비용 부담도 경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여전히 급여 기준은 한계…"임상적 판단 고려돼야"후천성 혈우병A 치료 환경은 오비주르 도입으로 확연히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현실적인 제약과 남은 과제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다.현재 국내 보험 기준상 선천성 혈우병 환자와 동일하게 '항체 역가 5BU 이상'일 때에만 우회인자 제제나 오비주르를 급여 인정하고 있다.하지만 항체가에 따라 약제를 선택하는 현행 기준은 항체가와 출혈의 중증도 간 연관성이 낮은 후천성 혈우병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김 교수는 "현 급여 기준으로 인해 치료 시작 전 항체 역가를 확인하고 보험 적용 여부를 판단해야 하므로, 치료가 지연되거나 행정적 번거로움 등이 발생한다"며 "국내외 어느 치료 지침에도 없는 5BU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후천성 혈우병은 항체 역가가 낮더라도 중증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검사 수치가 유사하더라도 임상 양상은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정량적 기준보다 환자의 출혈 양상과 임상적 판단을 중심으로 보험 적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김 교수는 질환 인식 개선 등을 통해 신속한 조기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좋은 치료제가 존재하더라도 진단이 지연되면 예후는 나빠질 수밖에 없고, 결국 치료의 성패는 '진단까지 걸리는 시간'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려 있다"며 "후천성 혈우병이 희귀질환이다 보니 일반 의료진의 인지도가 낮아 초기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 심각한 출혈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질환 인식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25-08-25 06:00:30황병우 -
K-바이오, 면역항암제 경쟁력 확대…글로벌 빅딜 정조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면역항암제 개발에 속속 뛰어들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빅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차세대 면역관문 단백질을 겨냥한 신약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에이프로젠이 파멥신의 항체 후보물질을 확보하며 VISTA 타깃 분야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한양행, 한미약품, 이뮨온시아, 에스티큐브 등도 새로운 타깃 기반 면역항암제를 앞세워 차별화된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에이프로젠, 파멥신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확보…’키트루다 무상 공급’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은 최근 파멥신과의 계약을 통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PMC-309의 연구·개발·상업화에 대한 독점 실시권과 제조·생산 권리를 확보했다. 총 계약 규모는 파멥신의 지난해 연결 기준 자기자본 477억원의 10% 이상에 해당하며, 세부 조건은 비공개다. 계약 기간은 2025년 8월 18일부터 라이선스 특허의 마지막 유효 청구 만료일까지다.PMC-309는 면역T세포 표면의 VISTA를 차단해 T세포 활성을 높이고 골수유래 억제세포(MDSC)의 면역억제 기능을 감소시켜 종양 미세환경을 정상화하는 기전을 갖는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파멥신의 완전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HuPhage’를 통해 자체 발굴됐으며 면역항암의 차세대 타깃으로 떠오른 VISTA를 정조준한다.현재 PMC-309는 호주에서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다. 임상1a상에서는 저용량에서 고용량까지 단독 투여해 안전성과 약동학을 평가하고, 1b상에서는 MSD의 ‘키트루다’와 병용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MSD는 파멥신과 2021년 키트루다에 대한 무상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이번 임상에서도 효력은 이어진다.환자 등록 목표는 67명으로, 지난 2023년 11월 첫 투여가 진행됐다. 예상 종료 시점은 2028년이다.에이프로젠은 저용량 단계에서 이미 종양 축소 신호가 관찰되기 시작했으며, 중간 용량에서 항암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간 용량에서 목표 신호가 확인되면 키트루다 병용 1b상를 신속히 개시하고 병용에서 우수한 효능이 입증될 경우 MSD에 조기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게 에이프로젠의 계획이다. 면역항암제 시장 대거 참전…기술이전 총력국내 기업들의 면역항암제 개발 전략은 ‘신호’, ‘속도’, ‘딜 성사’로 요약된다. 임상 초기에 의미 있는 반응률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사와 조기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는 구조다. 국내 기업들이 기 상용화된 면역항암제나 항체약물접합체(ADC) 병용을 추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번 에이프로젠-파멥신 기술이전 건 역시 MSD와의 협력 구도 속에서 진행돼 글로벌제약사와의 조기 기술이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향후 임상 반응률, 반응 지속기간, 독성 프로파일이 공개되는 시점에 따라 대형 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현재 에이프로젠과 파멥신뿐만 아니라 유한양행, 한미약품, 에스티큐브,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이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섰다.유한양행은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32364’의 임상1/2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YH32364은 지난 2018년 유한양행이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신약후보물질이다.이번 연구는 YH32364를 사람 대상으로 첫 투여하는 임상이다. 유한양행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과발현이 확인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YH32364를 투여한 후 안전성·내약성·약동학·항종양 활성을 평가할 예정이다.YH32364은 EGFR과 4-1BB를 동시 타깃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EGFR은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등 주요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바이오마커다. EGFR과 T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4-1BB를 동시 타깃해 항종양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게 유한양행의 계획이다.한미약품은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BH3120'의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BH3120은 PD-L1과 4-1BB를 동시 타깃한다. PD-L1은 키트루다, 옵디보 등 면역항암제들이 효과를 증명한 타깃으로 한미약품은 4-1BB 단백질 타깃을 더해 효과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2’의 미국 임상1/2상을 엔허투와의 병용요법을 확인하는 연구로 변경했다.GI-102는 CD80과 인터루킨(IL-2)을 타깃해 종양과 면역세포를 표적하며 엔지니어링을 통해 GI-101A 대비 알파 수용체 결합력을 더욱 떨어뜨린 파이프라인이다. 알파 수용체 결합력이 높으면 조절 T세포가 증가해 항암효과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I-102는 정맥주사(IV)뿐만 아니라 피하주사(SC) 제형으로도 개발되고 있다.GI-102는 단독요법 임상에서도 가능성이 확인됐다. 최근 회사가 공개한 임상 1/2상 데이터에 따르면 GI-102를 흑색종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객관적반응률(ORR)이 43%로 나타났다. 또 GI-102 투여 시 림프구 증식이 원활히 이뤄졌으며 안전성 측면에선 심각한 약물의 독성은 확인되지 않았다.항체약물접합체 항암신약 '엔허투'이에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엔허투와 병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GI-102와 용량을 줄인 엔허투와의 병용을 통해 엔허투에서 발생하는 간질성폐질환(ILD)과 같은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에스티큐브는 새로운 바이오마커인 BTN1A1을 타깃하는 ‘넬마스토바트’의 임상결과를 공개한다. BTN1A1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이다.이 바이오마커는 정상세포에서 발현되지 않는 반면 암세포에서 강하게 발현되고 PD-L1과는 상호 배타적으로 발현한다. 에스티큐브는 BTN1A1을 타깃해 난치성 암에서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현재 에스티큐브는 재발·불응성 확장기 소세포폐암(ES-SCLC) 환자를 대상으로 넬마스토바트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미국, 한국 임상 1b/2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전이성 대장암 3차 이상 치료제로 넬마스토바트와 카페시타빈 병용요법의 가능성도 확인 중이다.티움바이오는 최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TU2218'과 미국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2상 결과를 공개했다.TU2218은 면역항암제 활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형질전환성장인자(TGF-ß)와 VEGF의 경로를 동시에 차단한다. 이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극대화한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은 두경부암과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코호트 초기 결과다.임상 결과, TU2218+키트루다 병용요법은 두경부암 환자 11명 중 7명에서 부분관해(PR)가 관찰됐으며, 1명은 안정병변(SD)이 나타났다. 또 담도암 코호트에서는 23명 중 4명이 PR을, 7명이 SD를 보였다.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MC-002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IMC-002는 암세포 내 CD47과 대식세포의 신호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최근 공개된 임상은 간세포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1b상의 초기 결과다.임상은 IMC-002와 간세포암 치료제로 활용되는 렌비마 병용요법을 투여해 내약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효능 평가가 가능한 10명의 환자 중 ORR은 30%, DCR은 70%였다. 종양 진행 기간(TTP)의 중앙값은 8.3개월이었다.2025-08-23 06:20:04손형민 -
팜젠사이언스, 거대고리형간특이 MRI 조영제 브라질 특허[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팜젠사이언스(대표 박희덕, 김혜연)는 혁신 신약 후보물질인 거대고리형간특이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RD1303)에 대해 브라질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RD1303은 가돌리늄(Gd) 기반 거대고리 구조를 활용해 개발 중인 차세대 조영제로, 간세포막 내 특정 수송체를 통해 선택적으로 간세포에 흡수된다.이를 통해 병변과정상 간조직 간 탁월한 조영 대비(signal-to-noise ratio, SNR)를 제공, 조기 간암(HCC) 등 정밀 진단에 유리하다.특히, 거대고리 구조는 가돌리늄 이온의 체내 잔류 위험을 줄이고 체외 배설을 원활하게 해, 기존 선형 조영제 대비 안전성과 차별성을 확보했다.팜젠사이언스는 RD1303의 우수한 화학적 안정성과간세포 특이성 구조를 기반으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유럽, 호주, 캐나다, 브라질까지 7개국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번 브라질 등록을 포함해 현재까지 한국•호주•일본•중국 등 5개국에서 등록을 완료했다.팜젠사이언스의 거대고리형간특이 MRI 조영제(RD1303)는 2022년과 2024년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에 연속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비임상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규모의 의료 시장 중 하나로, 이번 특허 등록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RD1303이 글로벌 조영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혁신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상용화 준비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2025-08-22 14:55:25노병철 -
루게릭병 표적옵션 등장…제약사들, '질환 원인' 정조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루게릭병 치료제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승인된 ‘칼소디’가 최근 국내 허가 문턱을 넘어서면서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그간 치료제들이 증상 완화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최근 등장한 신약과 파이프라인은 질환의 근본 원인을 겨냥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 역시 차세대 신약후보물질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 ALS) 치료제 ‘칼소디’를 국내 허가했다. 이번 조건부 허가는 미국, 캐나다, 유럽에 이어 이뤄진 결정으로, 향후 확증 임상 결과에 따라 정식 허가 여부가 판가름 난다.루게릭병 치료제 '칼소디'칼소디는 과산화 디스뮤타아제1(SOD1)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환자를 대상으로 독성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표적 치료제다. 척수강 내 주사 방식으로 투여되며,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운동신경세포 손상을 완화하는 것이 특징이다.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파괴되는 질환으로, 대뇌 겉질의 위운동신경세포와 뇌간·척수의 아래운동신경세포가 모두 손상된다. 임상 증상은 사지 위약·위축으로 시작해 결국 호흡근 마비로 이어지며 수년 내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 경과를 보인다.이번 허가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 ‘VALOR’와 연장연구 데이터를 토대로 이뤄졌다.초기 VALOR 임상에서 칼소디는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질병 진행 지연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장기 추적에서 조기 치료군은 질환 진행 속도가 늦춰지고 사망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능 저하와 근력 약화 속도도 완화됐다는 분석이다.특히 칼소디 투여군은 신경손상 지표로 활용되는 신경필라멘트 경쇄(NfL) 수치가 치료 초기에 떨어진 환자군에서 임상 악화 속도가 뚜렷하게 늦춰졌다.바이오젠은 현재 증상 발현 전 SOD1 변이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ATLAS’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연구는 2027년 종료 예정이며, 결과는 칼소디의 정식 허가 전환을 좌우할 핵심 근거가 될 전망이다.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루게릭병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은 ▲사노피의 리루텍(릴루졸) ▲미쓰비시다나베의 라디컷(에다라본) ▲아밀릭스 파마슈티컬스의 렐리브리오 ▲바이오젠의 칼소디(토퍼슨) 등 네 가지다.루게릭병 치료제 '렐리브리오'이 중 렐리브리오는 2022년 9월 FDA 허가를 받았으나, 임상 3상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결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리루텍과 라디컷 역시 뚜렷한 근본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고 질환 지연에 머물러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국내에서는 리루텍과 라디컷이 처방되고 있으며, 코아스템켐온이 2014년 조건부 허가를 받은 줄기세포 치료제 ‘뉴로나타-알’을 400명 이상 환자에게 공급했지만,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시장 확산에는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국내서도 개발 도전장...질환 근본원인 타깃후발주자들은 질환 근본 원인을 겨냥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제닉스큐어는 인공지능(AI)으로 개량한 아데노바이러스(AAV) 벡터 플랫폼을 활용해 루게릭병 유전자치료제 ‘GXC-303’을 개발 중이다. 운동신경세포 내 축삭 재성장을 확인했으며, STMN2 단백질 발현 회복을 목표로 하는 기전을 내세운다.기존 AAV 벡터는 무차별적으로 작용했으나, 제닉스큐어는 자체 AI 프로그램 '인사이트 마이너'를 통해 아미노산 서열을 삽입, 개량된 AAV 벡터를 개발할 수 있었다. 이에 신경세포나 근육 세포 등 특정 부위에서만 작용해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을 줄인 AAV 벡터 개발에 성공해냈다.루게릭병 환자의 80%에서는 STMN2 단백질 발현이 감소돼 있는데, 유전자치료로 이를 개선하겠다는 게 제닉스큐어의 목표다. 제닉스큐어는 현재 GXC-303의 세포실험을 통해 운동신경세포에서 정상 신경세포 수준의 축삭 재성장을 확인한 바 있다.비보존제약은 다중 타깃 저분자 화합물 ‘VVZ-3416’으로 루게릭병을 포함한 퇴행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에 도전한다.VVZ-3416은 파킨슨병과 루게릭병, 노인성 치매 등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를 목표로 하는 다중 타깃 저분자 화합물이다. 모노아민 산화효소-B(MAO-B), 메타보트로픽 글루타메이트 수용체5(mGluR5),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6(HDAC6) 등 세 가지 타깃에 동시에 작용해 질환의 진행 억제와 부작용 예방, 근본적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다.이 신약후보물질은 기존 MAO-B 억제제인 셀레길린이나 라사길린과 유사한 기전을 갖고 있다. mGluR5 억제를 통해 도파민 전구체 레보도파(L-Dopa)와 병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신경독성과 운동이상증을 예방할 것으로 비보존제약은 기대하고 있다.피알지에스앤텍은 올해 1월 SOD1 단백질을 겨냥한 신약후보물질 ‘아미소딘(PRG-A-05)’으로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획득했다. 회사는 전임상 단계에서 근력과 운동신경세포 생존율 개선을 확인했으며, 향후 기술이전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2025-08-22 12:00:06손형민 -
동아ST·그래디언트, 신약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정재훈)는 지난 21일 동아에스티 용인 연구단지에서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대표이사 이진근)와 AI기반 오가노이드 및 유전체 분석을 활용한 신약개발 초기 단계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양사의 기술력과 연구 역량을 결합해 예측 한계, 높은 비용, 장기 개발 기간 등 기존 신약개발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고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마련됐다.협약에 따라 양사는 ▲AI 기반 오가노이드 및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규 타깃 발굴 및 신약개발 ▲PDO(Patient-Derived Organoid,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다양한 암종의 약물 반응 분석 및 정밀의료 기반 약물 스크리닝 ▲hiPSC(human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역분화 줄기세포) 기반 뇌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알츠하이머병, 타우병증 등 난치성 뇌질환 후보물질 유효성 검증을 위해 협력한다.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임직원의 약 80% 이상이 연구진으로 구성된 기업으로 약1,000 종의 PDO와 유전체 정보(NGS) 데이터 기반의 오가노이드 뱅킹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독자적인 AI 플랫폼과 오가노이드 및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 기술을 통해 신규 항암 타깃을 발굴하며, iPSC(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오가노이드 구축 및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 등의 핵심 플랫폼을 보유한 오가노이드 기반 타깃 발굴 전문 기업이다.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이진근 대표는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의 오가노이드 플랫폼과 동아에스티의 신약개발 역량이 만나, 신약개발 초기 단계의 정밀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력과 자원을 결합해 신약개발을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동아에스티 김미경 연구본부장은 “양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연구 역량이 결합되면 독자적인 약물 타깃 발굴과 효과적인 후보물질 선정이 가능해질 것이다”며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와 긴밀히 협력해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글로벌 신약개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5-08-22 09:44:08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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