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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 안구건조증 신약, 3상 1차지표 달성 실패[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한올바이오파마는 신약 후보물질 '탄파너셉트(개발명 HL036)'의 안구건조증 미국 3상 임상 결과 1차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19일 공시했다.해당 임상은 안구건조증 환자 260명을 대상으로 탄파너셉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2차 3상 임상시험이다. 1차 유효성 평가지표로는 ▲각막중앙부손상(CCSS) ▲안구건조감지수(EDS)가 설정됐다. 8주간 탄파너셉트와 위약을 각각 투여해 두 지표에 대한 개선 효과가 베이스라인 대비 우월함을 검증하고자 했다.결과적으로 탄파너셉트는 위약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이지 못했다. 탄파너셉트군의 각막중앙부손상 개선 효과는 -0.84로 위약군 -0.8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p=0.744). 안구건조감지수 역시 탄파너셉트군 -16.9로 위약군 -19.79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144).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임상(VELOS-1, VELOS-2)과 이번 VELOS-3 임상 결과 분석을 토대로 전문가 및 규제기관과 협의해 다음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23-05-19 12:35:40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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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고혈압 환자, 복합제로 치료 시작 긍정적"[데일리팜=황진중 기자] 고위험 고혈압 환자 치료를 시작할 때 단일제 보다 복합제(SPC·Single Pill Combination)를 처방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정미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 데일리팜).정미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1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고혈압 초진환자에 대한 접근법 세션을 통해 "2기 고혈압 환자 치료를 시작할 때 복합제를 처방하는 것이 단일제 처방보다 더 긍정적이다"면서 "혈압조절이 용이하고 임상적 개선을 확인하기 좋다"고 발표했다.대한고혈압학회가 발간한 '2022년 고혈압 진료지침'에 따르면 2기 고혈압 환자는 수축기 혈압 160, 이완기혈압 100(160/100) 수준으로 측정되는 환자다. 10년 간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15%가량으로 높은 고위험군 환자다.2기 고혈압 환자에 대해서는 동반 위험인자가 없더라도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치료방침이다. 대부분의 무작위 임상연구와 메타분석 등에 따르면 2기 고혈압 환자군에서는 약물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므로 생활요법과 함께 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된다.고혈압 환자 치료 지침(사진 데일리팜). 정미향 교수는 "2기 고혈압 환자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으로 빠르고 강력한 혈압강하가 필요한 환자"라면서 "약물치료를 바로 시작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2가지 이상 약제 성분을 단일제형으로 만든 복합제는 치료 지속성을 향상시키고 단일약제 병용요법에 비해 치료결과를 얻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발표된 치료 사례를 보면 한 55세 여성은 위내시경 검사를 앞두고 혈압이 높게 측정돼 병원에 방문했다. 평소 수축기 혈압 140, 이완기 혈압 80대를 나타냈다. 고혈압으로 치료받은 적은 없었다. 진료실에서 측정한 혈압은 168/96이었다. 이후 24시간 혈압 모니터링 검사를 통해 2기 고혈압으로 진단됐다.정 교수는 "해당 환자는 다양한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상당하다고 판단됐다"면서 "처음부터 텔미사르탄 40mg와 암로디핀 5mg 복합제로 치료를 시작했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이어 "치료 시작 후 혈압이 잘 조절됐다"면서 "1개월 이후 혈압은 127/83을 나타내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고혈압 치료에 있어 복합제가 권고되는 이유로는 고혈압 유발에 여러가지 요소가 관여한다는 점이 제기됐다.정 교수는 "고혈압에는 여러 요소가 관여하므로 한 가지 요소만 조절해서는 관리가 어렵다"면서 "단일제를 쓴 후에도 혈압조절이 용이하지 않을 땐 용량을 높이는 것보다 다른 약제를 더하는 것이 5배 이상 혈압강하를 잘 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 교수는 이어 "예를 들어 암로디핀 5mg 하나를 활용해서 혈압강하가 안 된다면 10mg로 용량을 늘리는 것보다 다른 약제를 병용하는 것이 더 좋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정 교수는 다만 고령환자를 대상으로는 단일제 처방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표했다.정 교수는 "고령환자의 혈압을 지나치게 떨어트리면 장기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낙상을 유발해 치명적인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단일제 용량을 증량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23-05-19 12:07:33황진중 -
"CDK4/6 '입랜스' 전이성 유방암 신약 파트너로 급부상"[데일리팜=정새임 기자] CDK4/6 억제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가 오랜 기간 축적한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전이성 유방암 신약 개발사들의 병용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용량을 높여도 부작용 우려가 적어 다양한 병용 약제로 활용되리란 기대다.입랜스는 화이자가 개발한 최초의 CDK4/6 억제제로 2016년 4분기 국내 출시했다. 아로마타제 억제제 등 항호르몬제를 쓰거나 이로도 관리되지 않으면 항암화학요법을 써야 했던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했다.5년 간 CDK4/6 시장 1위를 차지했던 입랜스는 작년 처음으로 하락기를 맞았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다르면 입랜스 매출은 2021년 656억원에서 작년 562억원으로 14% 감소했다. 후발약제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입랜스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버제니오·키스칼리 등 후발 약제들은 보다 정교한 임상과 새로운 영역 개척으로 입랜스의 독주체제를 허물고 있다.특히 후발 약제들이 조기 유방암으로 영역을 넓히는 상황에서 전이성 유방암으로 한정된 입랜스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이런 상황에서 입랜스는 전이성 유방암 내 신약 병용 파트너로 떠오르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손주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경구용 SERD를 아로마타제 억제제 대신 사용하려면 CDK4/6와 병용해야 하는데 입랜스가 콤비네이션 약제로 많이 채택되고 있다"며 "그만큼 입랜스가 안정적이고 표준치료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최근 유방암에선 CDK4/6 억제제 병용요법으로 경구용 SERD(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 개발이 한창이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메나리니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다수 뛰어들었다. 빅파마들은 경구용 SERD 단독요법뿐 아니라 CDK4/6 억제제와의 병용요법 연구도 한창인데, 병용약제로 대부분 입랜스를 선택했다.손 교수는 입랜스가 병용 약제로 많은 러브콜을 받는 이유가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약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입랜스의 강점은 CDK4/6 억제제 중 가장 오랜 기간 치료 경험을 축적해 안정적이라는 점"이라며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하고, 타 약제 대비 독성이 상대적으로 덜해 우선 고려하게 된다"고 했다.손주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이 같은 평가는 리얼월드 데이터로 증명됐다. 화이자가 실시한 입랜스 P-REALITY X 연구는 2015년 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등록된 총 2888명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대규모 리얼월드 연구다. 1차 치료 옵션으로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을 쓴 환자들을 레트로졸 단일요법 환자들과 비교했다.두 군의 기저 특징을 비슷하게 맞춰 분석한 결과, 입랜스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49.1개월로 레트로졸 단일군 43.2개월 대비 유의하게 연장해 사망 위험을 24% 감소했다.독성이 덜해 고령 환자에서도 부담없이 쓸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환자에서 입랜스와 레트로졸 병용요법을 살펴본 하위 분석 결과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30.6개월로 대조군 19.1개월 대비 연장된 결과를 확인했다.손 교수는 "최근 80세 고령 환자에게 입랜스를 항호르몬제와 병용하도록 처방했다. 치료가 잘 돼 주변으로부터 '고령에 항암 치료까지 받는데 어떻게 이렇게 정정하냐'는 말도 들으셨다고 한다. 의료진으로서 고령 환자에 대한 약제 처방이 늘 걱정인데 입랜스는 그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고 덧붙였다.2023-05-19 06:17:04정새임 -
국내 약가 담당자 90% "신약 가치인정 불만족"[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우리나라 약가담당자의 약 90%가 신약의 가치 인정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최근 의과학저널 스프링거 온라인판(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43441-023-00531-3)에는 '신약 등재제도 미충족수요 조사(An Industry Survey on Unmet Needs in South Korea’s New Drug Listing System)'라는 연구가 게재됐다. 해당 연구에는 이종혁 중앙대약대 교수, 김성주 법무법인광장 전문위원 등 6명이 저자로 참여했다.연구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3개 협회 협조를 통해 회원사 보험 약가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응답자는 56명이었으며 이중 국내사가 34%, 다국적사가 66% 포함됐다.서베이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현 보험제도에 대한 만족도, 신약의 보험 등재제도의 핵심인 경제성평가, 경제성평가 면제, 위험분담제에서의 개선 요구도로 구성했으며, 국내 미도입 제도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결과를 살펴보면 신약의 환자 접근성과 가치 인정에 대해서는 각각 64.3%, 89.3%가 불만족하다고 응답했고, 희귀질환에 대한 제도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41.1%로 나타났다. 경제성평가와 관련해서는 92.9%가 ICER 임계값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위험분담제에서는 급여기준 확대 제도(91.1%), 경평면제는 대상 질환 확대(89.3%)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또한 항암제 등재에 관해서는 83.9%가 급여기준을 결정하는 암질환심의위원회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 일반약제의 경우 약가협상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흥미로운 점은 새로운 제도 도입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적응증별 약가제도 마련 필요성에 대해서 한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해서는 질환의 중증도와 무관하게 모든 질환을 대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선등재 후평가의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국한해 도입하자는 소수 의견도 제시됐다.김성주 위원은 "이번 연구로 현 약가제도에 대한 낮은 만족도와 개선의 필요성이 크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향후 제도 개선 시 이해관계자 중 하나인 공급자의 다양한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렴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2023-05-19 06:00:00어윤호 -
개량신약 리딩기업 '유나이티드제약' 세계무대 도전장정원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부사장.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개량신약 리딩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내수는 물론 글로벌 수출·라이선스 아웃 중장기 전략을 구축, 외형 확장을 실현하고 있어 주목된다.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전체 외형 2600억원 중 개량신약 매출 비중이 50%(1300억원)를 상회하고 있고, 향후 케미칼 혁신신약·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올해 3000억원 실적을 돌파할 계획이다.주요 제품군으로는 실로스탄CR, 가스티인CR, 아트맥콤비젤, 클란자CR, 오메틸큐틸렛, 라베듀오, 레보틱스CR, 클라빅신듀오캡슐, 칼로민정, 유니그릴CR, 로민콤프시럽 등 20여개 개량신약을 보유하고 있다.정원태 유나이티드제약 부사장은 "안전·유효성의 증대와 더불어 환자 복용 편의성 개선을 위해 서방성제제, 복합제, 염변경, 적응증 확대·생체이용율 증가 등 여러 분야의 개량신약을 활발히 연구하며, 핵심동력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의약품 전달 장치(device)·제조 기술과의 융복합을 바탕으로 기존 제형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제·제형연구와 더불어 제조설비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흡입제·서방성주사제·3층정·핵정 등 다양한 특수제형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유나이티드제약은 세계 40여 개국에 항암제·항생제·개량신약·비타민제 등의 의약품을 수출하며, 세계무대에서 글로벌 빅파마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지사와 베트남 현지 공장 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국 지사는 물론 40여 수출 국가의 에이전트를 통해 전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 구축은 유나이티드제약의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1년 테바와 계약을 맺은 클란자CR은 유나이티드제약 라이선스 아웃 1호 사례로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에 공급, 남미 시장 개척도 준비 중이다.최근에는 서울대 유엔에스바이오와 함께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P-CAP 분야 리딩 후보물질을 포함해 10여 종의 가능성 있는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다.다음은 정원태 유나이티드제약 글로벌개발본부 부사장과의 일문일답.-경력 소개는=중앙대학교 약학대학 학·석·박사를 거쳐 일본 국립공중위생원(NIPH) 포스트닥 과정, 시즈오카 보건대학원을 수료했다. 1983년 국제약품에 입사해 일양약품 중앙연구소 수석연구원, 한미약품 개발실 상무이사를 거쳐 현재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글로벌개발본부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다.신약(NME) 일라프라졸(ilaprazole)의 R&D, 염 변경, 용법·투여경로 개선, 개량신약(IMD)등을 개발해 오면서 개발기획, 전략, 제제연구, CMC, 전임상 및 임상연구, RA 등을 담당했다. Solvay, Uriach, Eurodrug, TAKEDA, Abott, TEVA, JJK 등 다국적사와의 라이선스 인-아웃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다.과학기술평가원(KISTEP), 과학재단(KOSEF), 보건복지부, 경기과학기술진흥원(GSTEP), 대한약사회(KPA), 제약협회(KPMA)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 리딩제약사로 분류된다. 개량신약 개발에 적극적인 이유는=제네릭 체제로 갔으면 규모의 생산과 가격경쟁이 치열했을 것으로 사료된다. 개량신약은 남이 갖지 못한 제품,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으로 자리를 옮긴 후 첫번째 개발 제품은 클란자CR이다. 제품력이 있다 보니 종합병원 DC위원회 통과와 처방 유도가 상대적으로 용이했다는 평가다.국내 제약사의 살길은 연구개발인데, 혁신신약(New molecular entity) 개발은 10년 이상이라는 긴 시간과 1000억 이상의 개발비용이 소요된다. 중견기업인 유나이티드제약은 남이 갖지 못한 제품을 보유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이 신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소요되는 개량신약(incrementally modified drug)에 주목해 14년 간 이 분야에 매진하여 왔고, 현재는 서울대학교와 조인트벤처기업인 U&S bio를 설립해 신물질 탐색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현재 보유 중인 개량신약 현황은=14종의 개량신약을 출시, 함량별 증감으로 따지면 약 20여개 제품을 발매했다.주요 제품군으로는 실로스탄CR, 가스티인CR, 아트맥콤비젤, 클란자CR, 오메틸큐틸렛, 라베듀오, 레보틱스CR, 클라빅신듀오캡슐, 칼로민정, 유니그릴CR, 로민콤프시럽 등이 있다.-전체 매출과 개량신약 매출 비중은=지난해 외형은 2700억원 정도인데, 개량신약 매출이 60%에 달한다. 2013년에 개발된 실로스탄CR정은 이미 400억대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으며, 특히 2021년 최초로 복합지질이상혈증치료제로 개발한 아트맥 콤비젤은 2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300억 매출에 근접해 있다.-개발 중인 개량신약 종류는=30여종의 개량신약을 개발 중에 있으며 심혈관계, 소화기계, 내분비계 등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치료영역 뿐만 아니라 호흡기계 dry powder inhaler 타입의 약물 개발을 위해 국내 신제형 GMP를 획득, 조만간 임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최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13% 수준이며, 100여명의 약사 및 석박사로 구성된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국내외 제제관련 특허도 100여건 상당을 출원·획득하고 있다.-케미칼 혁신신약 및 바이오의약품 개발 현황은=최근 1년 동안 서울대 유엔에스바이오와 함께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고, P-CAP 분야 리딩 후보물질을 포함해 10여 종의 가능성 있는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다.-개량신약 수출·라이선스 현황은=2011년경 테바와 계약을 맺은 클란자CR이 라이선스 아웃 1호 사례다. 테바를 통해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에 공급되고 있으며, 남미 시장 개척도 준비 중이다.글로벌 빅파마 테바와 함께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아시아 지역 등 더 많은 라이선스 파트너를 찾고 있다.아울러 종근당, 한미약품 등 굴지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코마케팅 계약 등을 통해 관련 분야 외형 확장하고 있다.-보유 특허에 대한 설명은=출시 3년 만에 300억 실적을 달성한 천식치료제를 비롯해, 다양한 제형·포뮬러·코팅에 대한 특허 등을 확보하고 있다.그간 controlled release제제, fixed dose combination제제, new salt, new dosage form, Bioavailability enhancement, new indication 등 수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아트맥에 적용된 combigel 기술이 특히 주목된다. 이는 국내 최초로 오일상과 고체 잣의 약물을 복합 투여해 만든 제제다.보기에는 단순한 아이디어이지만 제제화를 위해서는 많은 특허기술들이 적용된다.-개발부서, 연구소 등의 인적 구성은=개발부서에 약 30명의 약사인력이, 제제연구는 약 60명의 연구인력이, 20여명의 CRO 전문 인력이 임상 분석에 종사하고 있다.-개량신약 개발을 위한 부서 간 상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은=연구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를 잘 갖추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2개의 제제연구, 합성, 임상, supac 등이 긴밀하게 협력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정기적인 개발회의를 통해 목표 달성을 위한 소통과 수정작업 등을 끊임없이 진행 하고 있다.-개량신약 활성화를 위한 보건당국의 역할은=현재 개량신약 허가와 관련된 보건당국의 제도 및 정책은 상당히 수준급으로 업그레이드 된 상태라고 평가된다. 다만, 개량신약에 대한 합리적인 약가정책이 요구된다. 맹목적인 약가우대가 아닌 합리적인 시스템 구축을 말하는 것이다. 특히 생체이용률을 개선한 제품, 예를 들어 100mg을 투여해야 하는데 50mg만 투여해도 되는 제제의 경우 임상 유용성이 더 높아지고 환자의 복약 순응도와 부작용이 개선되는 데도 불구하고 기존 약가의 함량산식 미흡으로 불합리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또 호흡기계 약물 dry powder inhaler의 경우는 다국적사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사이트가 5개소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약물의 제조뿐 아니라 투여하는 디바이스의 개발이 필요한 일종의 융복합 제품이다.국내 시장에서 이런 약물은 완제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조속히 자급화 해 역으로 우리가 세계로 수출하는 기회가 열리길 기대한다. 지나치게 까다로운 허가 조건과 규제는 오히려 기회 요인을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균형 감각이 필요해 보인다.-연구개발 총괄 리더로서 향후 비전은=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은 시장경쟁 즉 약가인하·제네릭 출시 등을 통해 누구나 혜택이 돌아가야 하고, 미래에 출시될 약물은 오늘 보다 더 좋은 약을 개발해야 된다는 철학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국산 제네릭은 우리나라 건보재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물질특허가 만료되면 대략 150개 품목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현실은 제약산업 발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40년 간 연구개발 분야에 몸담아 오면서 느낀 점은 차별화된 제품을 단계에 맞게 보유해야 한다는 부분이었다. 국내 제약바이오 생태계의 특수적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내수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세계 무대에서 다국적제약사와 정정당당한 경쟁을 펼치며, 외형을 확장해야 K-바이오의 장밋빛 미래를 그릴 수 있다.개량신약을 발판으로 충분한 캐시카우와 연구개발 내공을 충실히 다져, 향후 혁신신약과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완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2023-05-18 06:00:30노병철 -
대화·삼진, 항혈전제 신약개발 공동연구 계약 체결(사진 왼쪽부터)이명철 대화제약 연구개발 본부장,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대화제약(대표 노병태, 김은석)과 삼진제약(대표이사 최용주)은 이달 16일 ‘신규 항혈전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대화제약에서 선정한 타깃에 대해 삼진제약은 연구센터 내 운영 중인 ‘인 실리코(in silico) 팀의 인공지능 신약개발 역량과 의약합성연구실의 저분자화합물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보물질을 발굴 및 최적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대화제약은 후보물질에 대한 약효 및 독성 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도출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지적재산권은 양사 공동 소유하게 된다.이명철 대화제약 연구개발 본부장은 “이번 공동연구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제약사 간 신약개발 공동연구”라며 “양사의 연구 개발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화제약의 신약개발에 대한 열정 및 투자와 삼진제약의 저분자 화합물 개발 노하우를 더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은 “삼진제약은 국내 최초로 ‘고용량 항혈전제(플래리스 300mg)’를 출시할 만큼 항혈전제 제조 및 개발에 있어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라며 “이러한 순환기 영역의 R&D 역량을 기반으로 기존 항혈전제보다 더욱 우수한 효능을 지닌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혁신형 제약기업인 대화제약은 생명존중의 철학과 환경을 생각하는 자연친화적 기업이자 제약기술과 창약정신을 바탕으로 한 의약품 전문 기업이다.DH-LASED(DaeHwa-Lipid bAsed Self-Emulsifying Drug delivery system)라는 독자적 플랫폼 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세계 최초 경구용 파클리탁셀(리포락셀액)을 개발한 바 있다.2023-05-17 11:45:57노병철 -
혈우병약 '헴리브라' 급여 확대...글로벌 성공 이어갈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JW중외제약이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를 대형 제품으로 육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급여 확대로 보다 많은 환자들에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처방 증가에 따른 매출 증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헴리브라는 이달부터 만 1세 이상의 제8인자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A형 혈우병 환자에도 급여가 적용된다.헴리브라 제품 사진. 헴리브라는 혈액응고 제8인자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A형 혈우병의 일상적 예방요법제다. 혈액응고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특이항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기존 혈액응고인자 8인자 제제와 달리 최초의 비응고인자 제제로 피하주사로 최대 4주 1회 투여할 수 있는 약물이다. 헴리브라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 일본 주가이제약이 개발했다. JW중외제약은 2017년 헴리브라의 국내 개발 및 판권을 확보하고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헴리브라는 2020년 5월 중증 A형 혈우병 항체 환자에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고 이달부터 비항체 환자들에게도 급여가 확대됐다.JW중외제약에 따르면 국내 A형 혈우병 환자는 1746명이다. 이중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는 1259명으로 72%에 달한다.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중 항체 환자는 27명, 비항체 환자는 1171명에 이른다. JW중외제약 측은 “국내 A형 혈우병 환자의 60% 이상이 헴리브라 급여 대상에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JW중외제약은 헴리브라가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입증한 유효성과 안전성으로 기반으로 환자들에 큰 치료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항체환자를 대상으로한 HAVEN1 임상시험에서 기존 우회치료제 예방요법대비 헴리브라 예방요법이 ABR(연간 출혈률) 3.3회로 약 79%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비항체 환자를 대상으로 한 HAVEN3 임상에서 8번 응고인자 예방요법대비 ABR(연간 출혈률) 1.5회로 약 68%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연구에서 항체환자와 비항체 환자를 나눠서 헴리브라의 효과를 비교해본 결과 모두 비슷한 효과를 보였고 장기간의 유효성도 확인됐다. 혈우병 환자의 표준치료로 예방요법(유지요법)의 목적은 환자의 8번 혈액응고인자 활성도를 일정수준 유지하면서 평상시 출혈을 예방하는 것인데 헴리브라는 혈중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헴리브라는 임상결과 안전성도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AVEN 1~4 임상 결과 헴리브라를 투여받은 환자 중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미한 주사부위 발현으로 나타났다.회사 측은 “헴리브라는 28일의 긴 반감기를 갖고 있어 기존 예방요법을 하려면 주 2~3회 투여하는 것에 반해 최대 4주 1회 투여 횟수를 줄여 환자의 편의성이 높아진다”라면서 “응고인자들이 정맥주사 투여를 해야 하는 것에 반해 피하주사가 가능해 정맥주사가 어려운 환자나 소아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분기별 헴리브라 매출(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헴리브라의 급여 확대는 매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헴리브라는 지난해 매출 76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급여 적용 첫해 21억원을 올렸고 2021년 72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분기별 매출을 보면 작년 4분기 22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 2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3년 간 헴리브라의 누적 매출은 170억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급여 적용 대상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사용량도 급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지난해 헴리브라의 글로벌 매출은 38억2300만 스위스프랑(약 5조7000억원)으로 전년(30억2200만 스위스프랑) 대비 27% 증가했다. 현재 전세계 144개국에서 2만명이 넘는 환자가 헴리브라를 사용하고 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헴리브라는 투약 편의성과 우수한 약효로 혈우병 환자의 삶의 질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 신약”이라며 “이번 급여 기준 신설로 혈우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과 의료진의 약제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3-05-17 06:17:47천승현 -
'36조 정조준'...K-제약바이오, NASH 신약개발에 속도한미약품이 비만을 동반한 비알코올성지방간(NAFLD) 환자 대상 임상 1상시험에서 자기공명영상-양자밀도 지방비율 검사로 확인한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지방 감소 효과(사진 한미약품).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진행 중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임상시험이 순항하고 있다. NASH는 아직 상용화된 치료제가 없어 의료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 중 하나다. NASH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9년 36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블루오션 시장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독립적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는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 중인 NASH 신약 후보물질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글로벌 임상 2상시험을 계획 변경 없이 계속 진행하라고 15일 권고했다.NASH는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과 달리 간에서 염증과 섬유화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 질환이다. NASH 환자 중에서 20%가량이 간경화를 앓은 후 간암까지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IDMC의 평가 목적은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 NASH 대상 임상 2상에서 평가 중인 3개 용량 중 유효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용량군을 제외하는 것이었다. IDMC는 중간결과를 보고 무용성 기준에 포함되는 용량군이 없어 특정 용량군을 제외하지 말고 임상을 계속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IDMC는 진행 중인 임상에서 환자의 안전과 약물 효능 등을 독립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무작위, 이중맹검 등으로 이뤄지는 임상에서 안전성과 과학적 타당성 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객관성을 보유한 독립위원회로 임상 지속, 환자 모집 연기, 임상 디자인 수정, 임상 중단 등을 임상 주체에 권고한다.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인슐린 분비,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촉진과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의 바이오의약품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신약 후보물질이다.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지난 2020년 비알코올성지방간(NAFLD) 환자 대상 임상 1상을 통해 3개월 이내 30% 이상 지방간이 감소한다는 효과가 확인됐다. NAFLD는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상태로 심해지면 NASH로 발전할 수 있다.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NASH 치료를 위한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원발 담즙성 담관염(PCB)와 원발 경화성 담관염(PSC),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 목록에도 이름을 올린 후보물질이다.한미약품은 또 2020년 8월 글로벌 제약사 MSD에 1조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랩스 듀얼 아고니스트'도 NASH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MSD는 최근 랩스 듀얼 아고니스트의 글로벌 2a상을 종료했다. 내달 6월 열리는 유럽간학회(EASL)에서 해당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LG화학, HK이노엔, 일동제약 등 주요 제약사와 올릭스, 디엔디파마텍, JD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기업들이 NASH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동아에스티는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NASH 신약 후보물질 'DA-1241'을 개발 중이다. 최근 FDA로부터 임상 2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DA-1241은 GPR119 작용제다. 동아에스티는 전임상에서 DA-1241 투여 후 간경화, 염증, 섬유화, 지질대사·포도당 조절 등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뉴로보는 DA-1241 미국 임상을 올해 3분기 내 개시할 예정이다. 예상 연구 종료일은 2024년 하반기다.동아에스티는 또 비만·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의 임상 1상시험계획을 올해 하반기에 신청할 예정이다. DA-1726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면서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후보물질이다.유한양행은 2019년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길리어드에 각각 NASH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했다. 베링거인겔하임으로 이전된 후보물질 'YH25724'는 유럽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YH25724는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후보물질이다. 바이오기업 제넥신의 항체 융합 단백질 플랫폼 기술 '하이브리드 FC'(Hybrid FC·Hy Fc)를 접목한 융합단백질이다. 길리어드에 이전된 후보물질은 2종이다. 유한양행과 길리어드가 전임상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길리어드가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LG화학은 'LG303174'과 'LG203003'을 개발하고 있다. LG303174는 임상 1상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LG화학생명과학혁신센터를 통해서는 LG203003을 개발하고 있다. LG203003은 지난해 3월 FDA로부터 임상 1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같은 해 7월 건강한 성인과 NASH 환자 88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간 내 지방량 변화 등을 관찰하는 1상을 개시했다.HK이노엔은 바이오기업 퓨처메디신으로부터 NASH 신약 후보물질 'FM101(IN-A010)'을 도입해 공동개발하고 있다. 퓨처메디신은 2021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NASH를 대상으로 임상 2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올해 2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시험 계획을 허가받았다.일동제약은 지난해 7월 FDA로부터 NASH 신약 후보물질 'ID119031166M' 임상 1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LA지역에서 임상 1상에 착수했다. ID119031166M은 파네소이드 X 수용체(FXR)에 작용해 간 지방 축적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되는 후보물질이다. 염증과 섬유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담즙산의 대사도 조절한다.일동제약의 R&D 자회사 아이리드비엠에스가 지난해 11월 미국간학회(AASLD)에서 발표한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ID119031166M은 시험관연구(in vitro) 등에서 효력과 표적 선택성이 우수하게 나타났다.JD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부터 호주에서 NASH 적응증 대상 'GM-60106'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건강한 성인과 NASH 지표가 높은 성인 총 96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등을 관찰하고 있다. 예상 연구 완료일은 올해 6월이다.올릭스는 NASH 신약 후보물질 'OLX702A'를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 NASH 마우스 모델에서 간 지방 함량과 섬유화를 감소시키는 효능을 확인했다. NASH 영장류 모델에서도 간 지방함량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올릭스는 OLX702A를 올해 임상에 진입시킬 계획이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NASH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유로는 의료 미충족수요가 높다는 점과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라는 점이 제기된다. 전세계에서 아직 상용화된 NASH 치료제는 없다. 미국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가 지난해 12월 NASH 신약 후보물질 '레스메티롬'의 임상 3상(MAESTRO-NASH·NCT03900429)에서 긍정적인 탑 라인 결과를 확인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아직 치료제가 출시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치료제 시장 성장성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NASH 치료제 시장은 2019년 1억4440만 달러에서 오는 2029년 272억 달러로 연평균 68.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2023-05-16 06:18:24황진중 -
펩타이드 '제네릭 허가' FDA 규정 준용 여론 고조[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펩타이드·유전자재조합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임상·허가 규제가 FDA·EMA에 비해 과도하게 높아 시급한 개선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FDA는 재조합단백질·합성펩타이드의 경우 40개 이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바이오의약품 등은 'FD&C Act' 규정 섹션505(b)에 따라 신약 신청(NDA)이 아니라 섹션505(j)를 적용해 ANDA(약식신약허가신청)로 제출 할 수 있다.하지만 우라나라 식약처는 아미노산 결합구조·개수와 상관없이 이들 바이오의약품을 시밀러로 개발할 경우 신약에 준하는 전임상·임상1·2·3상 과정을 모두 진행해야 한다고 강제하고 있어 최소 5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때문에 동등성만 확보하면 출시가 가능한 미국·유럽계 다국적사 보다 4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해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다만, 40개 이하의 아미노산이 결합된 펩타이드·유전자재조합의약품을 합성의약품으로 개발할 경우에 한해서는 동일성 입증 시, 자료제출의약품으로 분류해 안전·유효성 확인으로 갈음하고 있지만 바이오의약품 대비 합성의약품이라는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FDA 가이드라인에 따른 임상 1상 약식허가 절차 적용 물질은 저혈당 적응증을 가진 글루카곤(Glucagon·글루카젠), 비만·당뇨치료 성분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삭센다), 단장증후군 테두글루타이드(Teduglutide·가텍스), 골다공증 테리파라타이드(Teriparatide·포스테오·테리본), 급성심부전 네시리타이드(Nesiritide·나트레코) 등이 있다. 주목되는 부분은 시장 수성을 위해 리라글루타이드에 대한 후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약식 임상이 아닌 표준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2017년 미국 식약당국에 청원을 낸 노보노디스크 의견을 FDA가 거절한 부분이다.FDA와 EMA의 이와 관련한 강력한 의지 등을 감안하고, 우리나라 식약처 역시 이들 선진 규제기관에 대한 방향성을 적극 준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40개 이하 아미노산이 결합된 펩타이드·유전자재조합의약품에 대한 약식임상 적용은 시대에 부응한 판단으로 분석된다.더욱이 현 정부 역시 제약바이오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인식, K-바이오의 글로벌 진출 경쟁력 확보에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포지티브 정책·제도 마련과 규제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FDA·EMA 규정 도입 당위성과 명분은 충분하다.현재 글로벌 빅파마들은 삭센다 이후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의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위고비(비만치료제)·오젬픽(당뇨치료제) 등이 향후 10년 내 물질특허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이들 제품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앞장서며 외형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하지만 R&D 능력을 충분히 갖춘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규제 장벽에 막혀 개발은 커녕 제대로 된 경쟁한번도 펼쳐도 못 보고, 관련 시장을 고스란히 다국적제약사에 넘겨줄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FDA는 '프로틴·펩타이드 분류'에 따라 유효성분 동일성 증명·불순물 비교 분석·정성·정량적 동일성을 확보한 자료만 구비된다면 생물학적 동등성 자료를 면제하고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제네릭'에 대한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ANDA의 최대 장점은 안전·유효성이 확보된 제네릭에 대한 불필요한 임상기간과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권이 만료되는 즉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어 보험재정 절감과 의사·환자의 의약품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리라글루타이드 등 FDA 가이드라인 약식허가 제품군의 글로벌 마켓은 3~5조원대 외형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국내 식약처의 제도 개선이 이뤄질 경우 최대 2000~3000억원에 달하는 내수 신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2023-05-16 06:00:23노병철 -
윤정부 1호 신속등재 신약 '크리스비타' 첫 처방 기대[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윤석열 정부의 신속등재 1호 약물 '크리스비타'가 처방권에 입성했다.이 약은 최근 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한국쿄와기린의 저인산혈증성(XLH) 구루병 치료제 크리스비타는 동등한 약 또는 치료법이 없는 질환 분야에서 임상적으로 효과를 입증한 소아 대상 치료제다. 정부의 경제성평가 면제제도 개정안을 통해 신속한 논의가 진행, 이달(5월)부터 보험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다만 급여 처방을 위해서는 사전승인이 필요한 약제인 만큼, 첫 처방이 나올 때까지는 시간이 더 소모될 것으로 판단된다.크리스비타의 급여기준은 기존 치료제(활성형 비타민 D 제제 등)를 6개월 이상 지속 투여했는데도 조절되지 않는 만 1세∼만 12세 X염색체 연관 저인산혈증성(XLH) 구루병 환자다.성장지연이나 치아이상, 하지골변형, 두개골 조기융합, 두개골 내 압력 상승 등의 증상이 확인되고 'RSS(방사선학적 검사) 수치가 2점 이상, 저인산혈증(3.0mg/dL 미만)과 신장 인 소실(TmP/GFR 참고치 미만) 등이 입증돼야 한다.소아 XLH 구루병은 크리스비타 등재 전까지 인산염과 비타민D를 다량 투여하는 치료법이 일반적이었지만 하루 4~6차례 투여 받아야 하고 대략 30% 정도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강희경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부족한 인산염을 직접 투여하는 기존 치료 방식은 'FGG23'를 더욱 활성화해 인산염 재흡수 정도를 더 떨어트리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크리스비타는 인산염을 추가하는 방식이 아닌 FGG23를 억제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라고 말했다.2023-05-16 06:00:05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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