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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고혈압 환자, 복합제로 치료 시작 긍정적"

  • 황진중
  • 2023-05-19 12:07:33
  • 혈압강하 효과 높아...임상적 개선 확인 용이
  • 고령환자 대상 사용 시에는 주의 필요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고위험 고혈압 환자 치료를 시작할 때 단일제 보다 복합제(SPC·Single Pill Combination)를 처방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정미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 데일리팜).
정미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1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고혈압 초진환자에 대한 접근법 세션을 통해 "2기 고혈압 환자 치료를 시작할 때 복합제를 처방하는 것이 단일제 처방보다 더 긍정적이다"면서 "혈압조절이 용이하고 임상적 개선을 확인하기 좋다"고 발표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발간한 '2022년 고혈압 진료지침'에 따르면 2기 고혈압 환자는 수축기 혈압 160, 이완기혈압 100(160/100) 수준으로 측정되는 환자다. 10년 간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15%가량으로 높은 고위험군 환자다.

2기 고혈압 환자에 대해서는 동반 위험인자가 없더라도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치료방침이다. 대부분의 무작위 임상연구와 메타분석 등에 따르면 2기 고혈압 환자군에서는 약물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므로 생활요법과 함께 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고혈압 환자 치료 지침(사진 데일리팜).
정미향 교수는 "2기 고혈압 환자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으로 빠르고 강력한 혈압강하가 필요한 환자"라면서 "약물치료를 바로 시작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2가지 이상 약제 성분을 단일제형으로 만든 복합제는 치료 지속성을 향상시키고 단일약제 병용요법에 비해 치료결과를 얻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된 치료 사례를 보면 한 55세 여성은 위내시경 검사를 앞두고 혈압이 높게 측정돼 병원에 방문했다. 평소 수축기 혈압 140, 이완기 혈압 80대를 나타냈다. 고혈압으로 치료받은 적은 없었다. 진료실에서 측정한 혈압은 168/96이었다. 이후 24시간 혈압 모니터링 검사를 통해 2기 고혈압으로 진단됐다.

정 교수는 "해당 환자는 다양한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상당하다고 판단됐다"면서 "처음부터 텔미사르탄 40mg와 암로디핀 5mg 복합제로 치료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치료 시작 후 혈압이 잘 조절됐다"면서 "1개월 이후 혈압은 127/83을 나타내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고혈압 치료에 있어 복합제가 권고되는 이유로는 고혈압 유발에 여러가지 요소가 관여한다는 점이 제기됐다.

정 교수는 "고혈압에는 여러 요소가 관여하므로 한 가지 요소만 조절해서는 관리가 어렵다"면서 "단일제를 쓴 후에도 혈압조절이 용이하지 않을 땐 용량을 높이는 것보다 다른 약제를 더하는 것이 5배 이상 혈압강하를 잘 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어 "예를 들어 암로디핀 5mg 하나를 활용해서 혈압강하가 안 된다면 10mg로 용량을 늘리는 것보다 다른 약제를 병용하는 것이 더 좋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다만 고령환자를 대상으로는 단일제 처방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정 교수는 "고령환자의 혈압을 지나치게 떨어트리면 장기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낙상을 유발해 치명적인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단일제 용량을 증량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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