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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BMS와 씁쓸한 길리어드, 밝은 애브비질환 가이드라인은 제약사에게 중요하다. 나온지 얼마 안 된 약일수록 더 그렇다.사실 가이드라인은 엄연히 권장사항일 뿐이다. 면허와 처방권을 가진 의사들은 자신의 전문가 적 판단으로 얼마든지 지침과 다른 처방을 낼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강제력은 없어도 수많은 의사들에게 가이드라인은 참고사항이 되며 약가 등재 작업에서 가이드라인 포함 유무와 약제 권고등급, 주의사항이 거론되기 때문이다.최근 대한간학회 공청회를 통해 발표된 C형간염 가이드라인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견이 없는 경우 학회는 이대로 가이드라인을 확정, 오는 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공식 발표하게 된다.특히 가장 관심이 쏠린 대목은 단연 유전자 1형 환자에서 신규 경구용 바이러스직접작용제제(DAA, Direct Acting Antivirals) 권고사항이다.참고로 한국인 C형간염 환자는 1b형과 2a형이 거의 절반씩 차지하는데, 신약들이 고가인데다, 이제 막 국내 진입이 시작된 영역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공청회 이후, 관련된 3개사의 표정은 각기 달랐다.◆BMS '닥순'의 아쉬움=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를 기반으로 한 닥순요법(24주)은 1b형에서 최고 등급(A1)을 받았다.단, 치료전 반드시 내성변이 관련 검사를 시행하고 변이가 검출될 경우 약제 변경이 권고됐다. 여기서 BMS는 아쉽다.닥순요법은 이미 약가를 받았다. 그것도 초저가로 국내 공급을 결정했다. 즉 약가협상에 대한 부담은 없다. 때문에 BMS의 초점은 가이드라인 내 내성검사에 대한 명시 유무였다.기본적으로 닥순요법의 국내 허가사항에는 내성검사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보다 앞서 허가된 일본에서 닥순요법의 리얼월드 추적 분석을 통해 Y93과 L31 유전다형성을 보이는 환자에서 효능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리고 가이드라인에 이 내용을 반영했다.그러나 BMS 입장에서는 리얼월드 데이터는 실질적인 근거로 인정되는 임상연구가 아니고 한국의 경우 C형간염 환자 수 자체가 적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에서 굳이 '내성검사'가 명시되지 않길 기대했던 것이다.공청회 당일 참석한 BMS 관계자는 "일본 외 국가에서 내성 검사를 명시하고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 내성에 대한 주의사항은 참고문헌 정도로 삽입될 수 없겠느냐"고 질의했지만 학회 측은 단호했다.정숙향 간학회 가이드라인개정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은 "약제의 효능에 관한 것이고, 실제 처방 사례가 있었다. 내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려면 BMS가 관련 근거를 제시하길 바란다"고 답했다.◆길리어드 '하보니'와 8주요법=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에게 있어 최고등급은 문제가 아니다. 당연한 결과다.이 약은 치료 경력 및 유전자형 1a, 1b 여부와 상관없이 12주 요법이 최상위 권고등급(A1)을 받았다. 길리어드의 씁쓸함은 최근 허가된 8주요법이 권고사항에서 빠졌다는 점이다.아직 소발디(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는 급여 등재 절차를 진행중인데, 기존 치료제의 가격 영향을 받는 구조인 현행 국내 약가 제도 하에서 BMS의 초저가 약가 등재로 당황스러운 상황이다.때문에 정부와의 협상에 내놓을 카드 1장이 아쉬운 상황이다. 만약 8주요법의 가이드라인에 포함됐다면 12주에서 8주로 치료 스케쥴이 완료되는 환자들에게서 비롯되는 비용적 혜택을 강조, 일정 수준 약가의 타당성 논리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된다.길리어드 관계자 역시 당연히 "미국 등 국가에서 8주요법이 옵션으로 인정 받았는데, 가이드라인에서 제외된 이유를 알고 싶다"고 물었지만 학회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정숙향 교수는 "아직까지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정했다. 더욱이 하보니는 고가 약제인데, 8주에서 치료를 중단하고 완치에 실패할 경우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처방 경험이 쌓이면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애브비 '3제' 요법, 일단 Thank You=애브비는 그야말로 일단 땡큐다.이 회사의 '옴비타스비르, 파리타프레비르, 리토나비르' 요법(12주, 이하 애브비요법)은 치료경력과 무관하게 1b형에서 A1 등급을 획득했다.애브비 요법에 사용되는 약제들은 국내 미허가 의약품이다. 학회는 아직 승인도 이뤄지지 않은 애브비 요법을 신규 DAA 옵션으로 인정, 가이드라인에 반영한 것이다.유관학회가 가이드라인을 개정할때는 당연히 기허가 약제가 중심이 된다. 실제 미허가 약물에 대한 가이드라인 언급 사례는 많지 않다.이와 관련 애브비 관계자는 "한국 C형간염 환자 치료를 위해 글로벌 가이드라인과 연구 결과를 반영한 이번 간학회의 조치를 환영한다. 애브비 요법의 국내 허가와 도입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2015-11-04 06:14:57어윤호 -
한미, BI 기술이전 폐암신약 글로벌2상 개시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 된 한미약품의 3세대 EGFR TKI인 내성표적 폐암신약 HM61713의 글로벌 2상이 본격화된다.한미약품과 베링거인겔하임(이하 BI)은 기존 EGFR TKI에 내성을 보인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HM61713을 투여하는 글로벌 2상을 위한 첫 환자등록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한미약품이 개발한 HM61713은 지난 7월 BI에 7억30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됐으며, BI는 한국과 중국, 홍콩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BI는 2017년 허가를 목표로 HM61713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HM61713은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EGFR 돌연변이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며 기존 치료제 투약후 나타나는 내성 및 부작용을 극복한 3세대 내성표적 폐암신약으로, 이번 글로벌 2상을 통해 약물 반응률(ORR) 등 다양한 변수를 평가할 예정이다.임상시험조정자인 박근칠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의료원 혈액종양내과)는 "3세대 EGFR TKI는기존 EGFR 돌연변이 내성폐암 환자들에 중요한 치료대안이 될 것"이라며 "이번 임상을 통해 후속 표적약물을 개발하고환자에 부담이 되는화학요법 사용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BI 항암분야 메디칼책임자인 메히디샤히디 박사는 "BI는 폐암환자 치료를 위한 혁신신약 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며, HM61713의 도입은 이러한 BI의 의지를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글로벌 2상 임상의 개시는 글로벌 3상을 포함해 향후 진행될 다양한 임상에 중요한 마일스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HM61713의 안전성 및 우수한 종양감소 효과에 대한 1/2상 중간결과는 지난 5월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식 발표됐다.2015-11-03 17:49:46이탁순 -
건보공단 '재난적 의료비 지원 시스템' 특허 취득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건강보험 정보시스템 중 '재난적 의료비 지원 시스템'이 특허(제10-1561811호)를 취득했다고 밝혔다.이번에 특허를 받은 '재난적 의료비 지원 시스템'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실시한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다.과도한 의료비로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는 저소득층 중증질환자 가구에 최대 20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하여, 가계 파탄을 방지하고 국민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 운영 시스템이다.공단은 그동안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공적보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단이 개발·보유·운영하고 있는 정보시스템들에 대한 특허출원을 추진해 왔다.송선엽 정보관리본부장은 "앞으로 건강보험 해외 수출 시 제도운영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이고 지적재산권 등을 보호하기 위해 공단의 정보시스템에 대한 특허 출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보험자로서 국민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2015-11-03 17:18:54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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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면역치료제 '리아백스주' 처방개시젬백스&카엘이 개발한 췌장암 면역 치료제 리아백스주가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시작으로 췌장암 환자에게 본격 처방이 이뤄졌다고 3일 회사 측은 밝혔다.회사 측은 그동안 메르스 사태 등 출시 일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많은 췌장암 환자들이 리아백스주 처방을 애타게 기다려 왔던 만큼 금번 처방을 시작으로 시판이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리아백스주는 지난 4월 시판 허가 이후로 젬백스&카엘 계열회사인 삼성제약을 통해 생산과 병원 유통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 해왔으며 금번 처방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판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국의 16개 병원에서 임상시험 연구 시작과 동시에 시판이 진행된다. 리아백스주는 췌장암 환자의 자기 면역을 극대화 시켜 부작용이 거의 없이 암세포를 파괴하고, 기존 화학치료제와 병용 투약 시 암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 시키는 신개념 항암 치료제이다.특히 바이오마커인 이오탁신(eotaxin) 수치가 높은 환자에게는 임상 결과 약 15개월까지의 생존 연장을 확인해, 평균 수명이 짧고 생존율이 극히 낮은 췌장암 환자에게서 부작용 없이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리아백스주 신약사업 본부장은 "신약 개발은 연구 개발만 십수년이 넘게 소요되는 매우 힘든 과정이다. 리아백스주도 출시까지 약 20년 이상 걸렸다"며 "리아백스주의 빠른 출시를 위해 다국적 제약사 출신 신약 인허가 및 유통 전문 인력들로 팀을 구성했다. 전문 인력은 전국 대형병원들간의 학문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경험을 공유하며, 앞으로 췌장암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시영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리아백스주에 대해 "췌장암은 인류 암 중에 가장 예후가 불량한 난치암이지만 면역치료제인 리아백스주를 통해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또다른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게 됐다"면서 "국내 임상연구를 통해 영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효능이 입증될 수 있다면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젬백스&카엘은 현재 의료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치료제로서의 GV1001 적응증 확대와 리아백스주의 해외 진출을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2015-11-03 16:10:21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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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제약, 경구용 파클리탁셀 임상3상 종료대화제약은 DHP107의 위암환자 대상 임상3상을 종료했다고 3일 공시했다. 대화제약이 자체 개발한 DHP107은 세계 최초 경구용 파클리탁셀(oral paclitaxel)이다.이번 임상은 수술 불가능한 재발성 또는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DHP107과 탁솔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 무작위 배정·공개·다기관 제3상 임상시험이다. 연구 1차 목적인 DHP107과 탁솔 간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 PFS) 비교평가 결과 DHP107의 비열등함이 입증됐다.2차 목적인 종양반응율(ORR)과 생존기간(OS) 비교에서도 탁솔군 대비 비열등함이 확인됐다.DHP107군과 탁솔군 모두에서 이상반응의 보고가 유사한 정도로 나타나 안전성을 입증하였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시험 결과 DHP107이 위암에서 국내·세계최초로 개발된 효과적이고 안전한 약물임을 증명했다"며 "국내·세계최초 경구용 파클리탁셀 임상 종료로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회사는 오는 12월 국내 시판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2015-11-03 15:51:28이정환 -
암젠, 국내법인 출범 맞춰 신약 첫 시판 승인받아암젠코리아가 한국법인 공식 출범에 맞춰 국내에서 시판할 첫번째 신약을 허가받았다.급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제인 '블린사이토(성분명 블리나투모맙)'가 그것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오후 유전자재조합 의약품인 '블린사이토주 35mg'의 시판을 승인했다.다만, 암젠 한국법인 설립 이전부터 허가 절차가 진행돼 국내 허가 업체는 허가대행사인 '사이넥스'로 결정됐다.암젠 코리아는 앞으로 사이넥스로부터 블린사이토 양도 양수를 거친 후 국내 출시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블린사이토의 적응증은 '필라델피아 염색체 음성인 재발 또는 불응성 전구 B세포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이다. 체내 세포독성 T세포가 종양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전으로 질환을 치료한다.블린사이토는 단일클론항체 CD3와 결합해 T세포를 활성화시키고, CD19를 발현하는 B림프종세포와 T세포를 끌어당기게 만들어 림프종의 세포사를 유도한다.한편 블린사이토는 지난해 12월 미국 FDA 승인에 이어 지난 9월 EU보건당국으로 부터 조건부 시판 승인을 받았다.2015-11-03 14:37:16이정환 -
국내 오리지널사, 위임형제네릭 전략 일반화 추세대웅바이오의 라비수D(왼쪽)는 계열사인 대웅제약이 판매하하고 있는 알비스의 위임형 제네릭약물이다. 펜믹스가 제조하고, 제일약품이 판매하고 있는 시코(오른쪽) 역시 펜믹스의 모회사인 건일제약의 오마코 위임형 제네릭이다. 자사 오리지널약품의 특허만료에 대비하기 위해 자회사를 통한 제네릭약물 출시가 일반화되는 추세다.대웅제약이 알비스 위임형 제네릭을 자회사를 통해 출시, 시장에 안착한 것처럼 다른 제약사들도 같은 방법을 쓰고 있다.오리지널사 입장에서는 물밀듯이 쏟아지는 제네릭에 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전략이다. 반면 제네릭사들은 위임형 제네릭들이 오리지널 명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반칙성으로 느껴진다.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신약은 최근 실로도신 성분의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큐어패스'를 허가받았다.실로도신 성분의 오리지널약품은 계열사인 JW중외제약이 판매하고 있는 '트루패스'다. JW중외제약은 트루패스의 신제형으로 정제와 구강붕해정을 선보였는데, JW중외신약 큐어패스도 정제와 구강붕해정으로 구성돼 있다.트루패스가 내년 1월 특허만료로 제네릭약물 진입이 예상되는만큼 이를 상쇄하면서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계열사 제네릭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자회사 또는 계열사를 통한 위임형 제네릭 발매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대웅제약이다. 보유하고 있는 오리지널약품이 많아서인지 위임형제네릭도 제법 숫자가 많다.대웅제약이 판매하고 있는 항궤양제 알비스의 위임형 제네릭은 지주사인 (주)대웅, 계열사인 대웅바이오, 알피코프를 통해 출시했다. 올초부터 열린 제네릭 시장에서 이들 위임형 제네릭은 선두권에 형성되며 방어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이뿐만이 아니다. 치매치료제 글리아티린의 위임형 제네릭이라 할 수 있는 글리아타민도 대웅바이오가 판매하고 있다. 글리아타민은 올해 출시돼 3분기까지 34억원의 적지 않은 처방액(유비스트)을 올리고 있다.지주사인 (주)대웅에서는 올메텍의 위임형제네릭인 대웅올메사탄정과 대웅올메사탄플러스정의 허가권도 보유하고 있다. 작년말과 올초 허가받았다.보령제약은 자회사인 보령바이오파마를 통해 아스트릭스와 같은 약물인 '보령바이오아스트릭스캡슐'을 선보였다. 작년 출시된 이 약은 아스트릭스와 바통 터치했다.보령바이오아스트릭스캡슐은 이미 지난 2009년 허가를 받은 약물이다. 이 약을 통해 바이엘 아스피린프로텍트와 같은 약가를 받을 수 있었다. 중견 제약사도 계열사를 활용한다. 건일제약은 자사 고지혈증치료제 '오마코'가 특허만료로 제네릭 경쟁에 직면하자 자회사인 펜믹스가 생산하는 '시코'를 제일약품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펜믹스에는 건일제약사의 대표품목인 아모크라와 동일제제인 '펜크라'도 있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자회사 한국바이오켐제약은 모회사가 개발한 소염진통 개량신약 '클란자CR'과 동일한 '클로켐CR'을 보유하고 있다. 클란자CR이 제네릭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이 약은 작년 허가받고 대기중이다.자회사 또는 계열사를 통한 위임형 제네릭 전략은 해외 빅파마에서도 많이 활용된다. 다만 해외 제약사들은 오리지널 제제의 특허만료 이전 출시해 시장선점에 활용하지만, 국내에서는 약가인하 문제로 일반 제네릭과 똑같은 시기 출시한다.따라서 영업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위임형 제네릭의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국내 제약사들이 자회사·계열사 위임형 제네릭을 선호하는 까닭은 마땅한 대비책이 없기 때문이다.제약업계 한 개발담당 임원은 "국내 제약사의 오리지널 약물은 해외에서 도입된 케이스가 많아 후속약물로 대체한다든지 등의 뚜렷한 특허만료 대비책이 없다"며 "자회사나 계열사를 통한 위임형 제네릭이 경쟁사에는 부담일지 몰라도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어 국내 오리지널사들이 특허만료 대비책으로 가장 많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2015-11-03 12:30:42이탁순 -
세계 1위 바이오사 '암젠코리아' 공식 출범노상경 암젠코리아 대표세계 1위 바이오제약사 암젠의 한국 법인 암젠코리아가 공식 출범했다.암젠코리아는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식 출범과 함께 향후 국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의약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암젠은 국내 시장의 성공적 진입을 위한 세가지 목표를 제시했다.바로 ▲국내 임상 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골질환, 심혈관계 질환, 혈액·종양 및 류마티스 질환 치료제를 포함한 신약 출시 ▲긍정적 의료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과 동반성장이다.실제 암젠은 현재 18건의 임상을 국내에서 진행중이며 다발골수종치료제 '키프롤리스(카필조밉)'과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치료제 '블린사이토(빌리나투모맙)'의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또한 암젠은 지난 5년간 국내 임상시험에 250억원을 투자해 왔으며 전국 171개 임상센터와 1200여명의 환자가 암젠의 임상에 참여해 왔다는 설명이다.노상경 암젠코리아 대표는 "생명공학 분야의 선구자로서 향후 암젠코리아는 우수한 의약품을 통해 환자의 삶과 건강을 개선시키고 의료진에게 치료대안을 제공해 '환자를 위한다'는 기업 미션을 실천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한편 암젠은 길리어드와 함께 미국의 최고 바이오사로 꼽히고 있다. 이 회사는 12개 가량의 FDA승인 약을 보유하고 있고 연간 $15B(약 17조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국내에서 화이자가 공급중인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 쿄와하코기린과 제일약품이 코프로모션 활동을 벌이고 있는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뉴라스타(페그필그라스팀)', 적혈구감소증치료제 '에포젠(에포에틴알파)' 등이 암젠이 개발한 대표 품목들이다.2015-11-03 11:48:29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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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한번 투약 고함량 항우울제 푸로작90mg '굿바이'릴리 항우울제 푸로작 20mg(왼쪽)과 서방형캡슐90mg한국릴리의 항우울제 푸로작(플루옥세틴) 고용량 제품인 '푸로작위클리서방캡슐90mg'이 시장에서 철수한다.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푸로작 90mg의 허가를 지난달 자진 취하했다.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장수요가 미미해 본사 차원에서 생산 중단 결정한 게 이번 자진 취하 배경이었다.이로써 릴리는 푸로작확산정20mg과 푸로작캡슐20mg 등 저용량 제품만 보유하게 됐다.푸로작은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 최초 항우울제 신약이었다. 1999년 국내 허가 이후 시장을 이끌어 왔고, 2002년 고용량 제품인 푸로작 위클리서방정90mg을 출시해 주목받았다.체내 서서히 분해되는 약물 입자를 캡슐에 담은 푸로작 90mg은 주 1회 복용으로 우울증 치료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하지만 처방 지속은 만만치 않았다.저용량 푸로작 20mg에 효과가 있는 환자에 한정해 유지·지속·연장 치료 시 투여가 권장되는 등 푸로작 90mg 처방이 필요한 환자 수요가 적었기 때문이다.또 SSRI 계열의 다른 신약과 최근 개발된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억제제(SNRI) 계열 신약들이 잇따라 진입하면서 시장이 쪼개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국내 우울증치료제 사용량 증가폭 대비 경쟁 약제 증가율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푸로작의 시장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진 것이다.결국 릴리는 환자 수요가 미미한 푸로작 위클리서방캡슐 90mg의 생산 중단을 결정했고, 이에따라 자연스레 자진취하로 이어졌다는 게 한국릴리 측 설명이다.또 지난해 9월 한국릴리와 한국다케다제약이 푸로작 전 품목에 대한 국내 제휴를 제결함에 따라 이번 허가 취하 역시 양사 간 협의로 이뤄졌다.회사 관계자는 "90mg 제품 공급이 중단된다고 해도 우울증 환자들은 푸로작 20mg 1일 1회 투여법으로 질환 치료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릴리는 다케다제약과 푸로작 위클리서방캡슐 90mg에 대한 국내 재고량 및 최종 수입분의 유효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허가 취하했다"고 덧붙였다.2015-11-03 06:14:52이정환 -
혈우병치료제 고용량 잇따라 도입, 편의성 개선'진타(위쪽)'와 '베네픽스'기존에 없던 혈우병치료제 고용량이 최근 잇따라 국내 도입되고 있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혈우병B치료제 '베네픽스(노나코그 알파)'와 혈우병A치료제 '진타(모록토코그알파)'의 최고 용량 3000IU가 각각 10월에 허가, 11월에 국내 출시됐다.두 제품은 지금까지 모두 250IU부터 500IU, 1000IU, 2000IU까지 공급돼 왔다.혈우병 치료 방법에 있어 정기적으로 부족한 혈액응고인자를 투여해 출혈 빈도를 줄이는 '유지요법'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혈우병 치료의 표준이 되고 있다.필요할때 투약하는 '보충요법'보다 혈우병성 관절병증의 발생빈도가 낮아져 비교적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학교나 사회활동 참여 기회가 증가하기 때문이다.유지요법을 할 때 고려돼야 할 요소 중 하나가 치료제 투여 편의성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출시된 혈우병 치료제 대부분은 저용량이기 때문에 고용량이 필요한 환자들은 저용량 제품을 여러 번 투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아울러 환자들이 집에 보관해야 하는 바이알(주사용제)의 숫자를 줄일 수 있고 보관도 더 용이하게 해 약제 보관의 편의성이나 과대 혹은 과소 용량에 대한 우려도 덜 수 있다.김효철 김효철내과의원의 원장(아주의대 명예교수)은 "혈우병 환자의 출혈은 대부분 관절과 근육에서 일어나는데, 응급 출혈시 신속한 응고인자제제 투여는 장시간 출혈 및 출혈로 인한 합병증 예방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세드릭 헤르만스 벨기에 UCL대학병원 혈우병센터 혈액학 책임자는 "고용량 제제의 공급은 성인들의 유지요법에 있어서 추가적인 밸류(value)를 제공한다. 일단 환자들이 집에 보관해야 하는 바이알의 숫자가 줄어들고 바이알 보관도 더 용이해진다"고 설명했다.2015-11-03 06:14:51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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