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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덱실란트DR 후발업체 상업화 차단 '잰걸음'항궤양제 덱실란트DR의 다케다가 국내 제조업체의 후발의약품 상업화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유한양행이 특허소송에서 패소해 후발의약품의 조기 출시가 막힌 가운데 이번에는 다케다가 한국프라임제약 등 4개사의 개발 시도를 무력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다케다는 덱실란트DR '제어 방출 제제(2023년 10월 15일 만료예정)' 특허를 회피한 한국프라임제약, 구주제약, 바이넥스, 한국휴텍스제약에 심결취소 소송을 청구했다. 특허심판원의 회피 심결에 불복해 특허법원에 항소한 것이다.사실 이 특허는 앞서 유한양행도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통해 회피에 성공한 바 있다. 다케다는 유한에 항소하지 않았고, 이에 유한의 특허회피는 최종 확정됐다.다만 유한은 2024년 7월 7일 만료되는 다른 '제어 방출 제제' 특허 회피 심판에 패소해 조기 출시가 가로막힌 상황.프라임 등 4개사는 유한이 실패한 제제특허 회피까지 성공해 후발의약품의 조기 출시를 처음으로 성공하겠다는 시나리오다.이에 2023년 10월 만료 제제특허는 특허심판원을 통해 회피 심결을 받았고, 2024년 7월 만료 제제특허는 현재 심판을 진행 중이다.다케다는 이들 도전에 유한 케이스보다 더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유한과 달리 2023년 10월 만료 제제특허 회피 심결에 불복해 특허법원에서 다시 다투기로 했다.2024년 7월 만료 제제특허 심판을 방어하면 그만이지만,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2023년 10월 만료 제제특허도 계속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원개발사 다케다의 강력한 특허보호에 덱실란트DR은 2024년 7월까지 후발의약품의 진입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이번에도 과연 다케다가 후발업체 차단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2019-03-19 06:21:22이탁순 -
계단형 약가제 부활 유력..."시장선점 경쟁 가열 우려"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에는 2012년 폐지된 계단형 약가제도를 다시 도입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주자 진입을 최대한 억제해 제네릭 개수를 줄이겠다는 의도다.제약업계에서는 제네릭 상한가를 큰 폭으로 낮추는데다 또 다시 약가를 떨어뜨리는 이중 장치를 두면 상당수 업체들은 수익성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을 우려한다.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더욱 가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조만간 발표하는 약가제도 개편안에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수행, 완제의약품 직접 생산, 원료의약품 등록(DMF) 등 3가지 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제네릭 상한가를 차등 부여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제네릭의 보험상한가는 특허 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의 53.55%를 받을 수 있는데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53.55% 상한가 책정이 유력하다.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지 못한 제네릭은 30% 안팎의 상한가만 부여하는 안이 검토 중이다.여기에 복지부는 계단형 약가제도라는 새로운 장치의 신설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이전에 시행한 계단형 약가제도는 제네릭 진입 시기가 늦을 수록 한달 단위로 상한가 기준이 10%씩 떨어지는 내용이 핵심이다.복지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에는 특정 성분 시장에 20개 이상 제네릭이 등재될 경우 신규 등재 품목의 상한가는 기존 최저가의 90%까지 받을 수 있는 계단형 약가제도가 담기는 방안이 유력하다.예를 들어 A성분에 20개 제네릭이 등재된 상황에서 최저가 제네릭이 100원일 경우 21번째 제네릭의 상한가는 90원으로 책정된다는 의미다. 이후에 진입한 제네릭은 81원, 73원, 66원 등으로 순차적으로 상한가 기준이 낮아지는 구조다.계단형 약가제도의 부활은 뒤늦게 제네릭 시장에 무차별적으로 진입하는 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2012년 약가제도 개편으로 계단형 약가제도가 폐지되면서 시장에 뒤늦게 진입한 제네릭도 최고가격(특허 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의 53.55%)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과거에는 제약사들이 뒤늦게 제네릭을 발매할수록 낮은 가격을 받기 때문에 지금처럼 후발주자들이 제네릭 시장에 진입하려는 시도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약가제도 개편 이후 제약사들은 특허가 만료된지 한참 지난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제네릭을 발매하는 현상이 확산됐다.계단형 약가제도가 다시 시행되면 후발주자들의 제네릭 진입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미 특허만료 이후 일정기간이 지난 제네릭 시장의 경우 상한가가 퍼스트제네릭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형성돼 제약사 입장에선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시장 진입을 주저할 수 밖에 없다.제약업계에서는 "복지부 개편안이 시행되면 상당수 제네릭의 상한가가 기존보다 떨어진 상황에서 계단형 약가제도라는 이중 장치로 후발 제네릭의 약가는 더욱 낮아지며 이는 제약사들의 수익성 하락으로 연결된다"라고 우려했다.지난 2017년 기준 생동성시험 1건당 5.7개의 제네릭이 허가받았다. 2017년 허가받은 전체 제네릭 중 82.4%는 생동성시험을 직접 수행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위탁 제네릭은 생동성시험, 직접 생산, DMF 등록 등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기는 힘들어 보인다. 대다수의 제네릭 시장은 최저가가 30%선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이 경우 이미 제네릭이 발매된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하는 제네릭의 상한가는 27%를 넘을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후발주자 입장에선 2012년 시행한 계단형 약가제도와 비교해도 상한가 기준이 대폭 낮아지는 것으로 계산된다.2012년 이전에는 최초 등재되는 퍼스트제네릭은 특허 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의 68%를 받고, 이후에는 한달 단위로 10%씩 깎이는 구조가 기본 골격이었다.다만 첫 번째 제네릭이 동시에 여러 개 등재되면 퍼스트제네릭의 보험약가도 떨어지는데, 13개 이상이 동시에 등재되면 제네릭 최고가는 54.4%로 책정된다. 당시에도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면 제네릭 제품이 동시다발로 진입하는 패턴이 보편화함에 따라 사실상 제네릭 상한가 최고가는 54.4%로 인식됐다.후발주자의 경우 2012년에는 54.4%에서 순차적으로 약가가 내려갔는데 향후에는 절반 수준인 30%가 계단형 약가제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미 제네릭 시장에 진입한 업체들은 계단형 약가제도의 타격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뒤늦게 다양한 영역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은 전략을 변경해야 하는 처지다.업계에서는 최대한 상한가를 높게 받기 위해 제네릭 진출 전략이 시장선점으로 무게중심을 둘 것으로 관측하는 시각도 있다.최근에는 제약사들이 특허 정보를 공유하면서 적극적인 특허분쟁을 통해 동시다발로 우선품목판매허가를 받는 경향이 뚜렷해진 터라 퍼스트제네릭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허가·특허연계제도 시행으로 도입된 우선판매품목허가는 특허도전에 성공한 제네릭에 부여하는 혜택이다. 가장 먼저 특허도전에서 승소한 제네릭은 9개월 동안 제네릭의 진입 없이 해당시장에 오리지널 의약품과 1대1로 경쟁하는 혜택을 받는다.업계 한 관계자는 "계단형 약가제도가 부활되면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입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시장 진입 시기가 늦을수록 약가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제네릭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가열될 수도 있다"라고 꼬집었다.2019-03-19 06:20:14천승현 -
'안플원' 제네릭 출시 초읽기…특허회피·허가신청 완성대표적 사포그릴레이트 서방제제 만성 동맥폐쇄증 치료에 빈번하게 사용되는 사포그릴레이트 서방제제의 후발의약품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오리지널약품의 PMS 만료로 다수업체들이 허가를 신청한데다 최근 이들이 특허회피도 성공하면서 출시 조건을 완성했기 때문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특허심판원은 신일제약 등 23개사들이 제기한 사포디필SR(알보젠코리아)의 '방출 제어형 사포그릴레이트 염산염 함유 다층 정제' 특허회피 청구를 받아들였다.이들이 제기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청구 성립 심결을 내린 것이다. 이번에 특허회피에 성공한 제약사는 초당약품공업, 현대약품, 테라젠이텍스, 신일제약, 중헌제약, 제일약품, 휴온스, 구주제약, 대한뉴팜, 한국글로벌제약, 크리스탈생명과학, 이든파마, 콜마파마, 이니스트바이오제약, 한국피엠지제약, 한국파마, 일양약품, 안국약품, 한국파비스제약, 오스틴제약, 동국제약, 일화, 마더스제약 등이다.사포그릴레이트 서방제제는 드림파마에 개발된 제제로, 현재 특허권은 드림파마를 인수한 알보젠코리아가 갖고 있다.이번에 특허를 회피한 제약사 대부분이 지난 1월 23일 제일 먼저 후발의약품 허가를 신청했다.이에 최초 허가신청·특허회피 성공 조건을 완성해 후발의약품의 조기 출시, 나아가 9개월간 제네릭 독점권을 부여하는 우선판매품목허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앞서 최초 허가신청 업체 중 하나인 국제약품은 지난달 25일 이미 특허회피에 성공한 바 있다. 이제 식약처의 허가신청 승인만 떨어진다면 허가신청-특허회피 제약사들은 제품 조기출시가 가능해진다.사포그릴레이트 서방제제는 국내 시장규모가 600억원 이상을 보이고 있어 올해 제네릭약물의 최대어로 꼽힌다.대표적 제품인 안플원(대웅제약)은 작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 158억원을 기록했으며, 안플레이드(씨제이헬스케어)로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다만 이번에 후발의약품이 공동생동-위탁생산을 통해 무더기로 출시되는데다 선발품목들의 두터운 장벽을 치고 있어 단일품목의 블록버스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2019-03-18 12:20:39이탁순 -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 특허 무효·회피 성공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등록된 허셉틴주(트라스트주맙)의 특허를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했다.이로써 지난해 출시 이후 대웅제약이 마케팅하고 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은 특허침해 부담없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수 있게 됐다.17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지난 14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허셉틴주 조성물특허(이온 교환 크로마토그래피에 의한 단백질 정제 방법)에 제기한 특허무효 및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 청구 모두 성립된다고 심결했다.해당 특허는 국내 등록된 허셉틴주의 마지막 남은 특허라 할 수 있다. 기존 특허들은 만료됐거나 바이오시밀러 선발주자인 셀트리온에 의해 무효화됐기 때문이다.더구나 오는 5월 3일 존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시장 허가 및 발매를 앞두고 지난 2016년 9월과 2017년 7월 소극적 권리범위확임 심판을 잇따라 청구했다.삼성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은 지난 2017년 11월 국내 품목허가돼 작년 3월 대웅제약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는 2017년 11월 허가를 받고, 작년 3월부터 MSD를 통해 출시됐다.미국에서는 지난 1월 FDA로부터 승인을 받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작년 국내 출시된 삼페넷은 그러나 아직 판매액은 높지 않다. 아이큐비아 기준 삼페넷의 작년 판매액은 557만원에 그치고 있다.반면 2017년 9월 먼저 출시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는 77억원의 판매액으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오리지널 로슈의 '허셉틴'의 판매액은 800억원으로 전년대비 4.3% 하락했다.허셉틴은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에 사용되는데, 특허 HER2 유전자에 의한 유방암 표적치료제로 알려지며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실적이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의약품이다. 세계 시장 규모는 8조원이 넘는다.2019-03-18 06:22:33이탁순 -
"제네릭 약가에 원료 등록 반영...사실상 일괄약가인하"정부가 원료의약품 생산 여부를 제네릭 상한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제약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최근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업체간 분업이 정착된 상황에서 대다수 제네릭 약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제약사들이 높은 약가를 받기 위해 무분별하게 원료의약품 사업에 뛰어들면서 사회적 비용 낭비를 부추길 것이란 성토마저 쏟아진다.17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현재 제네릭 난립 대책 일환으로 검토 중인 약가제도 개편 작업을 마무리 중이다. 이르면 이번주 중 세부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복지부는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수행, 완제의약품 직접 생산, 원료의약품 등록(DMF) 등 3가지 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제네릭 상한가를 차등 부여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제네릭의 보험상한가는 특허 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의 53.55%를 받을 수 있다.예를 들어 생동성시험, 직접 생산, DMF 등록 등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53.55%를 받는 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가지 요건만 갖추면 40%대, 1가지 요건만 충족하면 30%대, 모두 미충족시 더욱 낮은 상한가를 받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제네릭 개발을 위한 노력 여부에 따라 약가를 차등으로 책정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제약업체들은 예상보다 강력한 제네릭 약가 규제에 큰 우려를 표한다. 특히 DMF 등록 여부를 제네릭 약가에 반영하겠다는 구상에 대해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제약업계는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구분되는 분업 현상이 뚜렷하다”면서 “원료의약품 생산 여부를 완제의약품 약가에 반영하는 것은 현실과 괴리가 크다”라고 지적했다.제네릭 개발을 위해 직접 생동성시험을 수행하고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상당수 원료의약품 전문 기업으로부터 원료를 구매하는 방식이 보편화한 추세다.대형제약사들도 그룹내 원료의약품 전문 기업을 별도로 두는 경우가 많다. 한미정밀화학, 유한화학, 경보제약, 대웅바이오 등이 별도 법인이 그룹내에서 원료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방식이다. 기업별로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효율적인 사업구조를 정착시키려는 전략이다.만약 DMF 등록 여부를 제네릭 약가에 반영하면 대다수 제네릭은 높은 약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주요 다빈도 성분 제네릭 등재 업체 수와 원료의약품 등록 업체 수(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데일리팜 재가공) 실제로 국내 판매 중인 제네릭 제품 중 극히 일부만이 원료의약품을 직접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팜은 발사르탄,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클로피도그렐 등 제네릭 등재 개수가 많은 단일제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된 제네릭 중 DMF 등록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봤다.발사르탄의 경우 지난 1일 기준 67개사가 제네릭을 등재했는데 이중 식약처에 원료의약품을 직접 생산한다고 등록된 업체는 경동제약, 대웅바이오, 동아에스티, 신풍제약, CJ헬스케어, 일동제약, 하나제약 등 7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60개사는 다른 업체로부터 원료의약품을 구매한다는 얘기다.물론 완제의약품 취급 업체 중 위탁 생산으로 제네릭을 허가받았다면 원료의약품을 등록했더라도 다른 업체의 원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모두 보유했더라도 상한가 최고가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식약처에 아토르바스타틴 원료의약품 DMF를 직접 등록한 업체는 29곳으로 집계됐다. 아토르바스타틴은 총 120개 업체가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제네릭을 등재했는데, 이중 8곳만이 DMF 등록 명단에 포함됐다. 제네릭 10개 중 원료의약품도 함께 취급하는 업체는 10%에도 못 미친다는 얘기다.클로피도그렐 성분 제네릭 업체 111곳 중 8곳만이 원료의약품을 함께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0% 이상이 다른 기업으로부터 원료의약품을 조달받는 셈이다.로수바스타틴 성분 제네릭 등재 업체 119곳 중 원료의약품도 취급하는 업체는 일동제약과 삼진제약 2곳에 그쳤다. 만약 정부가 검토 중인 약가 개편안이 도입된다면 산술적으로 117개 업체 제네릭의 상한가는 떨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복지부는 기존에 허가를 받고 판매 중인 제네릭이 대해 개편안을 소급 적용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제약업체들이 DMF 등록 여부를 상한가 기준에 포함하는 방안을 두고 “사실상 제네릭 일괄 약가인하나 다름없다”라며 불만을 쏟아내는 이유다.특히 원료의약품 생산 여부를 완제의약품 약가에 반영하는 방안은 ‘기업별 특화영역 집중’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도 역행한다는 비판이 쏟아진다.만약 해당 방안이 시행되면 자본 여력이 있는 업체들은 원료의약품도 직접 취급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될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기업간 중복투자로 인한 사회적 비용 낭비가 불가피하다. 소규모 원료의약품 업체들의 줄도산 가능성도 발생한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생동성시험과 같은 제네릭 개발에 직접적인 노력을 잣대로 약가를 차등 부여하는 방안은 납득할 수 있지만 원료의약품 생산 여부를 약가에 반영하려는 정책은 단지 약가인하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시장 질서를 오히려 어지럽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주요 다빈도 성분 제네릭 등재 업체와 원료의약품 등록 업체(파란색) 비중(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데일리팜 재가공)2019-03-18 06:20:03천승현 -
MSD '키트루다' 유럽서 4번째 폐암 적응증 확보MSD의 키트루다MSD가 유럽에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폐암 시장확대를 예고했다.MSD는 유럽집행위원회(EC)가 키트루다와 카보플라틴, 파클리탁셀 또는 냅-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전이성 편평형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일차치료제로 승인했다고 14일(현지시각) 밝혔다. 새 적응증은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에 적용된다.유럽 보건당국이 편평형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면역항암제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투여하도록 허가한 첫 사례다.위원회는 KEYNOTE-407 글로벌 3상임상 결과를 토대로 키트루다 적응증 확대 결정을 내렸다. 분석 결과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은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전이성 편평형 비소세포폐암으로 진단받은 성인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을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보다 유의하게 연장시켰다. 사망 위험과 질병진행 위험을 각각 36%, 44%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된다.스페인 도세드옥투브레 대학병원 소속 루이즈 파즈아레스(Luis Paz-Ares) 교수는 "폐암은 유럽의 주요한 암사망 원인이다. 폐암 중에서도 치료가 어려운 유형으로 분류되는 편평형 비소세포폐암 분야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평가했다.MSD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폐암 사망자수는 38만8000명으로 집계된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가량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이다. 그 중 약 25~30%가 편평형 비소세포폐암으로 분류된다.이로써 키트루다는 유럽에서 비소세포폐암 분야 4번째 적응증을 확보했다. 앞서 ▲전이성 비편평형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치료제로 페메트렉시드(pemetrexed), 플래티넘계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투여 ▲PD-L1 발현율(TPS≥50%)이 높은 전이성 편평형 또는 비편평형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 ▲PD-L1 발현 양성 소견(TPS ≥1%)을 보이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치료제 등 3가지 적응증을 허가받았다.항암제 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폐암 분야 사용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시장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키트루다는 이미 MSD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88% 증가하면서 72억달러를 기록했다. MSD 역시 키트루다 적응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후기 임상개발 프로그램 20건 중 절반이 키트루다 관련 임상이다.2019-03-16 06:15:33안경진 -
후발 면역항암제 티쎈트릭 차별화 전략 '병용요법'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적응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항암제와 병용요법을 앞세워 폐암, 난치성유방암 시장 진출권을 따냈다. 면역항암제 후발주자로서 시장에서 차별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8일(현지시각) 로슈는 PD-L1 항체 티쎈트릭 병용요법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비편평형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일차치료제로 허가 받았다고 밝혔다.표적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탁솔(파클리탁셀), 카보플란틴 등 세포독성항암제아 티쎈트릭을 병용투여하는 전략이다. EGFR 또는 ALK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표적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경우에 한해 아바스틴, 탁솔, 카보플라틴과 티쎈트릭 병용투여가 허용된다.EMA는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항압화학요법 병용투여군과 아바스틴, 항암화학요법 병용투여군을 비교한 IMpower150 3상임상 결과를 토대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연구 결과 티쎈트릭을 병용한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OS)은 19.8개월로 티쎈트릭을 투여받지 않은 환자들(14.9개월)보다 생존기간이 5개월가량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식품의약국(FDA) 역시 동일한 데이터를 근거로 작년 12월 티쎈트릭 병용요법을 전이성 비편평형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치료제로 사용하도록 허가한 바 있다.로슈는 티쎈트릭 병용요법의 사용범위를 다양한 암종으로 넓히려는 시도를 적극 지원하고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난치성유방암 환자에서도 성과를 냈다.11일(현지시각) 로슈는 세포독성항암제 아브락산(파클리탁센)과 티쎈트릭 병용요법이 FDA로부터 난치성 유방암 환자에 대한 사용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수술이 불가능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TNBC) 환자 중 PD-L1 양성 소견을 보이는 성인 환자가 투여대상이다. 면역항암제가 유방암 분야 적응증을 확보한 첫 사례에 해당한다.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호르몬수용체(HR)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모두 종양 표면에 발현되지 않는 유방암을 의미한다. 표식자가 없어 표적항암제 개발이 어려운 데다 유방암 중 가장 공격적인 유형으로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유방암 환자들 가운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비율은 약 15~25%로 집계된다.허가근거가 된 IMpassiona130 3상임상에 따르면 티쎈트릭과 아브락산 병용투여군은 아브락산 단독투여군 대비 질병진행 또는 사망 환자비율이 40%가량 감소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은 7.4개월로 아브락산 단독투여군(4.8)보다 높았다.2019-03-15 06:15:32안경진 -
파마리서치, 핵산 이용 골이식재 조성물 특허 등록파마리서치프로덕트(대표 정상수, 안원준)는 핵산을 이용한 골이식재 조성물 특허를 등록했다고 14일 밝혔다.해당 특허는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PDRN/PN 원료의 기능성 확장 플랫폼 기술인 'NPNP®'를 활용한 연구 중 하나의 결과물로, 골결손부에서의 고정성을 증가시켜 골재생을 촉진하고, 응집력이 우수해 시술 시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회사 관계자는 "골이식재가 분산되지 않도록 조성된 응집체는 시술자가 원하는 부위 및 형태에 맞춰 적용이 가능하며, 외부 충격 및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시켜 시술의 성공률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다"며 "특허 기술은 치과 시술, 골절 질환, 뼈 조직 내 공간 충진 등의 뼈 손실 또는 손상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해당 특허를 활용한 기술은 수평골이 부족한 전치부뿐만 아니라 수직 골재생에 있어서도 응집력을 강화, 골조직이 차오르는 공간을 유지 가능케해 임플란트 시술을 더욱 용이하게 해 줄 것이다"라며 "해당 기술은 골이식재의 시술성과 효능을 크게 개선한 기술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2019-03-14 09:53:12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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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만료 D-3개월'...화이자, 미 허셉틴 시장 합류화이자가 미국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한다. 오리지널 허셉틴의 물질특허 만료를 3개월 남겨둔 가운데 미국 시장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마일란·바이오콘,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과 바이오시밀러 4파전이 예고됐다. 11일(현지시각)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로부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트라지메라'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FDA로부터 자료보완 요구를 받은지 11개월만이다. 보완자료가 재접수됐다고 밝힌지 5개월만에 최종허가를 따냈다.◆허셉틴 6월 물질특허 만료...시밀러 경쟁 4파전 예고로슈의 허셉틴허셉틴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8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HER2(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2) 유전자 양성 소견을 보이는 초기, 전이성 유방암과 위암 환자에게 처방된다. 미국 시장은 약 3조원 규모를 형성한다고 알려졌다.화이자에 앞서 마일란·바이오콘과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3개사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허가를 받았다. 아직 시판 중인 품목은 없다.실제 시장에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어떤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FDA 허가를 획득한 업체가 모두 시장발매에 나설 경우 4파전이 예상되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발매시기 등 구체적인 합의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허셉틴의 미국 물질특허가 오는 6월 만료된다는 점에서 로슈와 합의를 마친 3개 업체는 6월 바이오시밀러 발매가 유력하다.마일란·바이오콘은 2017년 12월 가장 먼저 '오기브리' 허가를 받고, 로슈와 라이선스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허쥬마'의 FDA 허가를 받은 다음 로슈와 특허분쟁을 종결지었다. 현지 판매는 테바가 담당하게 된다. 화이자 역시 작년 12월 로슈와 특허분쟁을 타결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한 바 있다. 유럽에선 이미 트라지메라 발매에 나섰다.FDA 허가를 받고도 여전히 특허소송을 진행 중인 업체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일하다. 화이자의 합류로 바이오시밀러 3개 품목의 발매가 예고되면서 특허문제를 하루빨리 매듭짓지 못할 경우, 발매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부담이 남았다.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오리지널사와 바이오시밀러 업체간 승부 결과다. 오리지널 개발사인 로슈는 최근 허셉틴 피하주사제 제형 '허셉틴 하이렉타(Herceptin Hylecta)'의 FDA 허가를 받았다. 기존 정맥주사 제형과 달리, 2~5분 이내 피하투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춘 바이오베터다.◆화이자, 미국서 바이오시밀러 4종 상업화트라지메라 허가로 화이자는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4종의 상업화에 성공했다.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익시피'(2017년 12월)와 에포젠 바이오시밀러 '레타크리트'(2018년 5월), 뉴포젠 바이오시밀러 '니베스팀'(2018년 7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트라지메라'가 FDA 허가를 받고 시장진입 채비를 마쳤다.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자이라베브' 역시 FDA 허가신청을 완료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단계다.2019-03-12 12:15:35안경진 -
휴메딕스, 1회제형 골관절염치료제 '휴미아주' 허가휴메딕스는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회제형 골관절염치료제 '휴미아주'의 품목 허가를 취득했다고 11일 밝혔다.휴미아주는 휴메딕스의 독자적인 생체 고분자 응용 바이오 기술에 고순도 히알루론산 생산 기술을 접목, 정상인의 관절 활액 물성과 유사한 골관절염치료제로 1회 투여만으로 6개월간 약효가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기존 동일 제제의 치료제들이 1주 1회씩, 3회 또는 5회를 투여해야만 지속되었던 약효를 1회 투여로 줄여, 환자들이 여러 차례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했던 불편함을 대폭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휴메딕스는 올 상반기 내에 휴미아주의 보험 약가를 획득하고 국내 출시를 추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휴온스, 신풍제약과 라이선스 및 공급·판매 계약체결을 완료하는 등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휴온스는 '하이히알원스', 신풍제약은 '하이알원샷'이라는 품목명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휴메딕스는 휴온스와 신풍제약의 견고한 유통 및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시장에서 공고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다.해외에서도 지난 2015년 중국 하이빈社와 체결한 기술 이전 계약을 구체적으로 진행시키는 동시에 베트남, 멕시코 등 동남아시아와 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휴미아주'의 임상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보여온 미국, 유럽, 중동 등 해외 다수 국가의 유력 제약사들과의 협의도 지속적으로 더욱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정구완 휴메딕스 대표는 "휴메딕스의 생체 고분자 응용 바이오 기술이 집약된 '휴미아주'의 국내 출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2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전세계 히알루론산 제제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에 진출해 시장 리딩 품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2019-03-11 16:25:42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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