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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경구용 독감바이러스 치료제 제형 특허대화제약은 경구용 독감바이러스 치료제 'DHP23007'에 대한 국내 특허(특허명: 자나미비르를 포함하는 안정한 약제학적 조성물)를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이 특허는 독감바이러스 치료제 중 하나인 자나미비르를 흡입기구 없이 경구용 시럽제형으로 변경하는 기술로 생체 내 흡수 및 효력까지 입증한 새로운 제형기술이다.이는 대화제약의 핵심기반기술인 DH-LASED(DaeHwa-Lipid bAsed Self-Emulsifying Drug delivery technology)의 응용기술로 환자 복용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형이다.DHP23007은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비임상 독성시험 및 효력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비임상 시험이 완료 되는 대로 임상시험을 위한 IND를 식약처에 신청할 예정이다.김은석 대화제약 대표는 "이 제제에 대한 임상시험 성공 시 타미플루가 독점 하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 치료제 시장 상당 부분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러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구용 독감바이러스 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19-06-17 14:30:01노병철 -
중견제약 5곳, 우울증치료제 프리스틱 염특허 첫 회피화이자의 우울증치료제 '프리스틱(데스벤라팍신숙신산염일수화물)'이 국내 후발주자들과의 경쟁에 직면했다. 국내 제약사들의 특허회피 성공으로 내년 제네릭 시장 개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환인제약, 명인제약, 한림제약, 삼진제약, 넥스팜코리아가 우울증치료제 프리스틱 염특허(O-데스메틸-벤라팍신의 신규한 석시네이트 염, 2022년 10월 7일 만료예정)에 제기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 청구를 인용했다.이로써 이들 5개사는 개발중인 후발품목이 특허를 회피하게 됨으로써 시장에 조기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프리스틱은 지난 2014년 국내 허가받은 항우울증 신약이다. SNRI(Serotonin-Noradrenaline Reuptake Inhibitor,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계열 약물로, 작년부터는 동화약품이 화이자와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통해 공동 판매를 하고 있다.작년 아이큐비아 기준 판매액은 57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71.9% 성장했다.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약물을 출시하려면 허가-특허 연계제도에 의해 해당 염특허를 무효 또는 회피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사들이 제기한 무효 또는 존속기간 연장 무효 심판청구는 대부분 기각됐다.다만 지난 7일 인트로바이오파마가 청구한 무효심판이 일부성립·일부각하 심결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뒤바뀐 상황이다. 최종적으로 특허무효가 확정되면 모든 제네릭품목이 특허 허들없이 시장판매를 할 수 있다.하지만 특허무효 확정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국내사들은 보다 안전한 특허회피 전략을 사용한다. 주로 염을 변경해 특허를 회피하는 방식이다.이번에 특허를 회피한 넥스팜코리아도 염을 바꿔 올해 생동시험계획서를 승인받았다. 넥스팜코리아는 오리지널약물의 숙신산염이 아닌 벤조산염으로 바꿔 개발중이다.제네릭약물은 프리스틱의 PMS가 만료되는 내년 2월 5일 이후 허가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특허회피에 성공한 5개사는 내년 2월 이후 후발의약품 시장 진입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중인 것으로 파악된다.특히 이번 회피그룹에 속한 제약사들은 CNS(정신신경계) 약물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퍼스트제네릭 시장을 선점한다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2019-06-17 06:19:59이탁순 -
암젠·엘러간,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FDA 허가...경쟁심화허셉틴 제품사진로슈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허셉틴'이 미국에서 새로운 경쟁자를 맞이했다. 암젠과 엘러간이 공동판권을 보유한 '칸진티'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바이오시밀러 5종 경쟁체제를 예고했다.13일(현지시각) 암젠과 엘러간은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형인 '칸진티(트라스투주맙-anns)'가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HER2 양성 소견을 나타내는 전이성 유방암과 위암, 위식도접합부 선암 등 오리지널 허셉틴이 보유한 모든 적응증에 사용 가능하다.허셉틴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8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유럽 지역은 지난해 특허만료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암젠 등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면서 매출감소가 가시화했다. 로슈는 지난해 허셉틴의 유럽 매출이 바이오시밀러 여파로 16%가량 줄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미국 역시 바이오시밀러 발매 이후 매출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FDA 허가를 받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5종이다. 앞서 마일란·바이오콘 '오기브리'와 셀트리온 '허쥬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트루잔트', 화이자의 '트라지메라' 등 4개 제품이 FDA 허가를 받았다.화이자와 마일란·바이오콘, 셀트리온·테바 등 다수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들은 로슈와 허셉틴 관련 라이선스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특허소송에 소요되는 비용과 론칭시기에 관한 불확실성을 배제하고, 하루라도 빨리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다만 계약조건을 비공개에 부치면서 바이오시밀러 발매시기는 예측하기 어렵다. 암젠 역시 발매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미국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올해 하반기에 본격 개막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내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제형을 허가받은 후 오리지널사와 특허분쟁을 지속 중이다.암젠과 엘러간은 칸진티가 오리지널 허셉틴과 고도의 생물학적 유사성을 입증받은 바이오시밀러 제형이라는 메시지를 내세운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 유일하게 임상진행 중 스위칭(처방전환) 과정이 포함됐다는 점에서다.암젠의 데이비드 리즈(David M. Reese) 연구개발 담당 부회장은 "이번 허가를 계기로 암젠은 총 3가지 암종에서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하게 됐다"며 "오리지널에서 바이오시밀러로 한차례 처방을 변경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면역원성 측면의 유사성을 입증한 바이오시밀러는 칸진티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2019-06-15 06:15:55안경진 -
특허법원, 엘리퀴스 제제특허 무효…제네릭사 승소특허법원이 항응고제 '엘리퀴스' 제제특허가 무효라고 심판을 청구한 제네릭사들의 손을 들어줬다.이에따라 이달 출시한 제네릭품목은 특허침해 위험성에서 벗어났고,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제네릭사들도 제품 판매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특허법원은 13일 엘리퀴스 제제특허(아픽사반 제제, 2031년 2월 24일 만료예정) 무효 심결에 불복해 BMS가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이로써 특허무효를 주장한 종근당과 휴온스, 알보젠코리아, 인트로바이오파마(유한양행에 제품 양수)는 제네릭품목을 판매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이들은 제제특허 소송에서도 승소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제품 출시를 강행했다.이미 4개사들은 지난 2월 특허법원의 엘리퀴스 물질특허 무효 판결에 힘입어 이달 1일부터 제네릭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종근당 '리퀴시아', 휴온스 '아피퀴스', 유한양행 '유한아픽사반', 알보젠코리아 '아픽사젠'은 오리지널보다 절반 낮은 가격으로 건강보험에 등재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이번 판결로 소송에 참여하지 않는 제네릭사들도 제품 출시 위험성이 줄어들었다. BMS가 상고해 대법원에서 계속 다툴 여지가 있지만, 일단 법원이 특허를 무효 선언했기 때문이다.현재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복수의 회사가 3월 급여를 신청해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국내 제약업체 한 관계자는 "엘리퀴스같은 신규 항응고 경구제(NOAC)가 시장을 휩쓸고 있기 때문에 국내사들이 제네릭약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엘리퀴스 제네릭이 국내사로는 첫 NOAC이기 때문에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의원을 향한 마케팅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2019-06-14 06:20:26이탁순 -
하나제약, 한독테바 '펜토라박칼정' 특허회피 성공한독테바의 암환자 통증치료제 하나제약이 한독테바가 국내 판매하고 있는 암환자 통증치료제 '펜토라박칼정(펜타닐시트르산염)' 특허회피에 성공했다.이로써 하나제약은 국내에서 펜토라박칼정과 동일한 성분과 제형의 퍼스트제네릭 품목을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이 회사는 독일 헬름AG사로부터 펜토라박칼정과 성분과 제형이 같은 '페타닐박칼정'을 도입하기로 하고, 현재 상업화 절차를 밟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지난 11일 하나제약이 지난 2월 펜토라박칼정 제제특허에 대해 제기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 청구를 인용했다.해당 제제특허는 발명명 '일반적인 선형 발포성 경구 펜타닐 투약 제형 및 투여 방법(2024년 12월 30일 만료예정)'과 '발포성 경구 오피에이트 투약 제형(2024년 12월 30일 만료예정)'이다.국내에서 특허회피를 제기하고 성공한 제약사는 하나제약이 유일하다.약을 입에 넣고 빰 안쪽으로 녹여 구강 점막으로 흡수하는 박칼정은 흡수가 빠르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이에 기존 암환자 통증치료제로 사용되는 붙이는 패치제보다 펜토라박칼정은 빠른 진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작년 아이큐비아 기준 판매액은 68억원이다. 하나제약은 국내 진정·마취제와 통증치료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1분기에는 마약·마취제 분야로 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25억원을 기록한 하나구연산펜타닐주가 간판 품목이다.지난해 11월 하나제약은 독일 헬름AG사와 펜타닐박칼정의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금액은 20만 유로. 이 제품은 이번에 특허회피에 성공한 펜토라박칼정과 성분 및 제형이 동일하다.회사 측은 특허심판 승소 이후 임상시험을 진행해 2020년에서 2021년도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2019-06-13 06:18:49이탁순 -
에볼루스 "EMA, 나보타 추가자료 요구...유럽허가 지연"미국에 출시된 주보 제품사진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의 유럽 진출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지난 10일(현지시각) 대웅제약의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누시바(나보타의 유럽제품명)'의 허가신청(MAA) 관련 보완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며 "최종 허가 여부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지난 4월 26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미간주름 적응증에 대한 허가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밝힌지 2개월 여만의 업데이트다. CHMP는 통상 허가권고 이후 90일 이내 최종허가 여부를 결정하는데, 보완자료 검토로 인해 사실상 7월 이내 허가는 불가능해졌다.에볼루스 측은 이번 결정이 누시바의 유럽 허가불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일축했다.에볼루스의 루이 아벨라(Rui Avelar) 에볼루스 최고의학부책임자(CMO)는 "CHMP는 허가권고 의견을 내기 전에 철저한 검토를 실시한다, 유럽 규제당국의 입장을 명확히 확인하고 승인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강조했다.에볼루스는 나보타의 북미, 유럽 지역 판권을 보유한다. 미국에서는 '주보'란 제품명으로 허가를 받아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에볼루스는 공식석상에서 3개월 내 EMA 허가획득을 자신하면서 유럽 시장의 성공적인 발매를 위해 현지 파트너사를 물색 중이라고 언급해 왔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유럽에 보툴리눔독소제제를 출시함으로써 매출발생과 브랜드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에볼루스의 로렌 실버네일(Lauren Silvernail)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말 투자자들 대상의 콘퍼런스콜에서 "온타리오주 소재의 클라리온 메디컬(Clarion Medical)과 캐나다 지역 판매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유럽에서도 적절한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 중이다"라며 "까다로운 기준을 가지고 회사와 어울리는 계약상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결정으로 대웅제약의 마일스톤 수령시기도 미뤄지게 됐다. 에볼루스에 따르면 누시바가 EMA 최종허가를 획득할 경우 파트너사 대웅제약에 1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2019-06-11 11:03:57안경진 -
엘리퀴스 제제특허 소송 13일 판결…'무임승차' 결정엘리퀴스 제네릭 4개 품목이 물질특허 소송에서 승소하며 제품을 출시한 가운데 13일에는 제제특허 소송 선고가 잡혀있어 관심이 모아진다.제네릭사들이 1심격인 특허심판원에서 승소해 유리한 상황인데, 이 판결을 계기로 타 제네릭사도 시장 진입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특허법원은 엘리퀴스 제제특허 관련 재판에서 판결을 선고한다.이 재판은 특허권자인 BMS가 특허심판원 심결에 불복하면서 진행됐다. 상대방은 무효심판에서 이긴 종근당, 휴온스, 알보젠코리아, 인트로바이오파마와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에서 승소한 종근당이다.이들 중 종근당, 휴온스, 알보젠코리아가 자기 제품을 출시했으며, 인트로바이오파마는 허가권을 유한양행에 양도·양수한 상태다. 모두 물질특허 무효소송에서 승소한 당사자이기도 하다.이미 제네릭품목을 출시한 배경에 비춰볼 때 제네릭사들은 제제특허 소송도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이들보다는 오히려 재판에 참가하지 않은 제네릭사들이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제제특허에도 무효 판결이 나오면 제네릭 출시 '무임승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현재 특허소송에 참여하지 않고 제품허가만 받은 업체는 무려 23개나 된다. 이들 중 다수가 물질특허 승소 판결이 나오고 다음달인 지난 3월에 급여를 신청해 내달 등재될 것으로 알려졌다.엘리퀴스 제네릭은 선발 제품의 우판권 기간도 지난터라 제품 출시에 장애물이 없다. 업계 일각에서는 엘리퀴스 제네릭이 무더기로 나온다면 출혈 경쟁이 예상된다며 우려를 하고 있다.2019-06-11 06:25:33이탁순 -
허가신청 빨랐는데...위임제네릭 판매금지된 사연오리지널 의약품의 상표명만 바꾼 위임제네릭이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 신청 제네릭보다 허가 신청서를 먼저 내고도 판매가 금지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우판권 신청이 접수됐을 때 허가심사 중인 위임제네릭도 판매금지 대상에 포함된다고 식약처는 해석했다.업계에서는 우판권과 판매금지 제네릭 규정의 사각지대가 발생하면서 혼선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온다.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사르포그릴레이트300mg’ 성분의 제네릭 의약품 43개가 허가받았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알보젠코리아의 '사포디필SR'이다. 만성 동맥폐색증에 의한 궤양, 통증 및 냉감 등의 허혈성 증상 개선 용도로 사용된다.사포디필SR 제네릭 43개 중 22개는 우판권을 받고 내년 2월28일까지 우선적으로 판매가 가능해졌다. 우판권을 획득한 제네릭은 신일제약과 국제약품이 생산한 제품으로 특허회피를 위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청구성립 심결을 받고 다른 제네릭보다 시장에 먼저 진입하는 기회를 확보했다.5월28일 허가된 사르포그릴레이트300mg’ 제네릭 의약품(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우판권은 허가특허연계제도 시행 이후 특허도전에 성공한 제네릭에 부여하는 혜택이다. 9개월 동안 다른 제네릭보다 시장에 먼저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우선품목판매허가를 받으려면 ‘최초 특허심판 청구’와 ‘최초 허가신청’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특허심판의 경우 최초 심판으로부터 14일 이내에 청구하는 제네릭은 모두 가장 먼저 청구한 것으로 간주된다.이번에 허가받은 사포디필SR 제네릭 43개 중 21개는 우판권을 부여받지 못해 판매금지 대상으로 분류됐다.이중 오리지널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자료로 허가받은 위임제네릭 9개도 판매금지 대상으로 포함된 점이 이채롭다. 위임제네릭(Authorized Generic)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포장만 바꾼 제품을 말한다. 오리지널 보유 업체가 제네릭으로부터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구사하는 전략이다.오리지널 의약품 업체가 시장 방어용으로 허가받은 위임제네릭이 우판권 획득 제네릭에 밀려 판매금지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사연은 복잡하다. 위임제네릭 업체들은 지난 1월 사포디필SR의 재심사(PMS) 기간 만료를 1주일 가량 앞두고 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특허 소송에서 이긴 제네릭 업체들이 위임제네릭보다 다소 늦게 우판권 신청을 포함한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위임제네릭의 허가심사 절차에서 보완 지적사항이 나오면서 우판권 제네릭과 같은 날 허가됐다.일부 업계에서는 특허 문제도 없는데다, 허가를 먼저 신청한 위임제네릭의 판매금지 결정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우판권 허가가 신청되기 전에 위임제네릭의 허가심사가 시작됐다는 이유에서다.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을 보면 ‘식약처장은 판매금지기간을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은 의약품과 동일의약품에 대한 품목허가 또는 변경허가를 신청한 자에게 알려야 한다’라고 규정됐다.이 규정을 우판권을 먼저 받아야만 다른 제네릭보다 우선 판매 기회를 준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사포디필SR의 위임제네릭은 우판권 제네릭보다 같은 날에 허가받았기 때문에 판매금지 대상이 아니라는 불만이 나오는 배경이다.우판권 제네릭과 비슷한 시기에 허가받은 위임제네릭의 판매금지 기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실정이다.그러나 식약처는 관련 규정을 면밀히 검토한 이후 우판권 제네릭과 같은 날 허가받은 위임제네릭의 판매금지를 결정했다.우선 약사법을 보면 ‘등재의약품의 안전성 ·유효성에 관한 자료를 근거로 품목허가 또는 변경허가를 신청하는 의약품 중 등재의약품과 유효성분이 동일한 의약품을 우선해 우판권을 신청할 수 있다'라고 명시됐다. 식약처는 위임제네릭도 등재의약품의 자료를 근거로 허가받았기 때문에 우판권에 따른 판매금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식약처가 지난해 11월 발간한 ‘의약품 허가특허연계제도 해설서’에는 ‘위임형 후발의약품이거나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은 자로부터 공동 마케팅 등의 목적으로 판매에 관한 동의를 받은 후발의약품이라 하더라도 우선판매품목허가에 의한 판매금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내용이 있다.광범위하게 적용하면 기존에 판매 중인 위임제네릭도 이후 우판권 획득 제네릭이 등장하면 판매가 금지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공교롭게도 이미 대웅제약, SK케미칼, 제일약품 등 5개 업체가 2015년 사포디필SR의 위임제네릭을 허가받고 판매 중이다.그러나 식약처는 몇 년 동안 판매중인 위임제네릭에도 판매금지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우판권 제네릭과 비슷한 시기에 허가를 받거나 허가를 신청한 위임제네릭에 한해 판매금지를 결정했다.식약처 관계자는 “과거 허가받은 위임제네릭은 추후 우판권 부여 여부를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허가를 받았지만 이번에 허가받은 위임제네릭은 허가심사 과정에서 우판권이 이미 예상됐다"라고 설명했다.우판권 신청 당시 허가심사가 진행 중인 위임제네릭은 판매금지 대상으로 분류된다는 유권해석이다. 특허도전에 성공한 제네릭에 독점판매 권한을 부여하는 허가특허 연계제도 취지에 부합하는 판단이라는 게 식약처 측 설명이다.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변수에 따라 동일한 우판권과 판매금지 규정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식약처가 개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2019-06-05 06:20:04천승현 -
알보젠코리아, 바스티난MR서방정 특허무효 성공알보젠코리아가 '바스티난엠알서방정' 특허무효 심판에서 국내사로는 처음으로 승소했다.이에 따라 회사는 후발의약품 출시에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4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지난달 29일 알보젠코리아가 제기한 바스티난엠알서방정 제제특허(경구투여 후 트리메트아지딘의 지속적 방출을 가능케 하는 매트릭스 정제, 2020년 12월 15일 만료예정) 무효심판에서 청구가 성립한다는 심결을 내렸다.이 제품 특허에 무효심판을 제기한 건 알보젠코리아가 유일하다.프랑스의 다국적 제약사 세르비에의 바스티난엠알서방정(성분명 : 트리메타지딘)은 1일 2회 복용하는 협심증치료제다. 기존 속효정이 1일 3회 복용하는 데 반해 서방제제는 복용횟수를 줄여 환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한국세르비에가 지난 2003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국내 제약사 중에는 현재 트리메타지딘 성분의 서방제제를 허가받은 곳은 없다. 하지만 노바티스 계열의 외국계 제약사인 한국산도스가 지난 2017년 8월 '이메지드엠알서방정'이라는 허가를 받고, 같은해 11월 급여 출시했다.알보젠코리아는 트리메타지딘 성분의 속효제제의 수출용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서방제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8월에는 식약처로부터 바스티난엠알서방정과의 생물학적동등성을 평가하는 생동성시험계획서를 승인받았다.알보젠코리아가 품목허가를 받는다면 국내사로는 처음으로 트리메타지딘 성분의 서방제제를 보유하게 된다. 또한 이번 특허무효로 곧바로 시장 판매가 가능하다.한편 바스티난엠알서방정은 작년 아이큐비아 기준 81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2019-06-04 12:20:08이탁순 -
'적응증 최대 10개'...보툴리눔제제, 경쟁력 강화 속도전국내 판매 중인 보툴리눔독소제제의 사용 범위가 확산되는 추세다. 후발주자인 국내기업들을 중심으로 적응증을 추가로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모습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자체 개발 보툴리눔독소제 ‘메디톡신’의 외안각주름(눈가주름)의 적응증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획득했다. 만 20세 이상 65세 이하의 중등 및 중증의 눈가주름 개선 목적으로 메디톡신의 사용을 승인받았다.메디톡신은 국내 기업이 가장 먼저 내놓은 보툴리눔독소제제로, 기존에는 눈꺼풀경련, 첨족기형, 미간주름, 근육 경직 등 4개 적응증을 보유했다. 이번에 새로운 적응증을 장착하면서 국내 개발 보툴리눔독소제제 중 가장 많은 5개 사용범위를 인정받았다.보툴리눔독소제제는 보툴리눔 독소(Botulinum toxin)라는 혐기성 세균인 보툴리눔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신경독소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방출을 억제함으로써 근육을 이완시키는 역할을 한다. 보툴리눔 독소는 8종류(A, B, C1, C2, C2, D, E, F, G)의 혈청형으로 구분되며 현재 A형과 B형만 의약품으로 개발됐다. 국내에는 A형만 시판 중이다.보툴리눔독소제제는 미용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지만 사용 범위가 넓을수록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는다.국내 허가 보툴리눔독소제제 적응증 현황(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에는 총 8개의 국내외 제약사들이 보툴리눔독소제제를 허가받았는데, 오리지널격인 엘러간의 보톡스가 가장 많은 적응증을 보유 중이다. 엘러간은 1995년 국내 시장에 보톡스를 출시했다.보톡스는 용량에 따라 50단위와 100단위로 구성됐는데 각각 8개 적응증을 보유 중이다. 서로 다른 적응증을 종합하면 사시 및 눈꺼풀경련, 첨족기형, 경부근긴장이상, 겨드랑이다한증, 뇌졸중 관련 상지 경직, 미간주름, 편투통완화, 방광기능장애, 눈가주름과 미간주름 동시치료 등 10개의 치료영역을 인정받았다.수입 보툴리눔독소제제 입센의 디스포트와 멀츠의 제오민은 각각 5개, 3개의 적응증을 확보한 상태다.국내 개발 보툴리눔독소제제 중 휴젤의 보툴렉스가 4개 적응증을 인정받았다. 보툴렉스는 눈꺼풀경련, 미간주름, 근유경직, 소아마비 환자 첨족기형 등의 용도 사용을 승인받았다.대웅제약의 나보타는 미간주름, 근육경직, 외안각 주름 등의 3개 적응증을 보유 중이다. 이 중 외안각 주름은 나보타50단위에만 승인된 적응증이다.휴온스글로벌은 지난 2016년 10월 휴톡스라는 상품명으로 보툴리눔독소제제를 허가받은 이후 지난 4월 리즈톡스라는 제품명으로 공식 허가를 받았다. 적응증은 미간주름 1개다. 파마리서치바이오는 지난 2월 미간주름 적응증으로 리엔톡스의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국내 개발 보툴리눔독소제제의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시험도 한창이다. 메디톡신은 경부근긴장이상, 특발성 과민성방광, 만성 편두통, 발한 억제, 양성교근비대, 겨드랑이다한증 등 영역에서 임상시험이 전개 중이다.휴젤은 보툴렉스의 외안각주름, 과민성방광, 경부 근긴장이상 등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적응증을 눈꺼풀경련, 외안각 및 미간주름, 양성교근비대증 등으로 확대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한 상태다.2019-06-04 06:15:27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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