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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후원할 줄 아는 약사는 아름답습니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우리 약사들은 매일 동네 이웃들과 만납니다. 때로는 가족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웃고 울곤 합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우리는 더욱 주민들과 함께 하며 보건의 최전방에서 우리 이웃들의 건강을 위해 힘써야 함을 느끼게 됐습니다. 약사들의 굳은 마음가짐과 태도는 코로나 사태가 아닐 때에도 계속 돼왔습니다. 약의 전문가로서 질병이나 보건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약사가 필요한 곳이라면 무슨 일이든 봉사하며 국민 건강을 위해, 넓은 의미로는 신 거버넌스의 주요한 구축과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왔습니다. 우리는 국민 건강을 위해, 안전한 사회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약사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약사로서의 고충이나, 개선이 필요한 업무환경, 실질적인 이윤요구 등에 대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소극적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대한약사회나 시도지부 약사회, 각구분회 약사회가 끊임없이 우리 회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약사들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후배 약사들의 앞길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회원 개개인의 생각이 사회 운영에 더욱 반영돼야 하며, 만족스럽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야 합니다. 이는 약사들이 주민들의 아픔에 더욱 귀 기울이고, 온전히 국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아리스토 텔레스와 플라톤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 동시에 정치적 동물이고, 정치적 무관심에 대한 벌은 “자기보다 못하는 사람에게 통치를 당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 약사들은 이제부터라도 업권을 지키기 위해 조금이라도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급하게 결정돼야 할 의약정책, 국민들의 보건향상을 위해 생활밀착형으로 잘 파악하고 있는 우리 약사들의 뜻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야 합니다. 창구는 바로 입법 활동을 하는 국회의원들입니다. 법은 국회에서 만듭니다. 우리 업권을 지키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약사들이 직접 국회의원에 많이 당선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차선책이 필요합니다. 함께 힘을 합쳐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확성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 확성기가 바로 ‘한 명의 약사 당 한 명의 국회의원을 후원하는 것’ 입니다. 우리가 직접 뽑은 대표에게 우리의 뜻을 직접 전달하는 것입니다. 국민으로서, 약사로서 국가의 관련 정책에 대해 의견을 표출하고, 우리의 권리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합법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임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give and take’ 라 생각합니다. ‘give’가 바로 후원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국의 23,000개의 약국들이 매년 10만원씩만 후원을 한다면 매년 23억 원이나 되는 엄청난 후원금 입니다. 날로 어려워져만 가는 우리 약사회가 새로운 동력을 얻어 그 어떤 국면에도 대처할 수 있고 공적 네트워크 조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합법적 방법의 모색’ 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사회는 그 어떤 집단 보다도 충분한 네트워크가 잘 돼있고, 충분한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천을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약사들만을 위한 편협 된 정책을 수립하라는 의미가 아니란 것도 아시리라 생각 합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한 정의의 회초리를 우리 약사 개개인이 들 수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약사회는 잠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반드시 후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만들어가야 미래가 보입니다. 연수 교육이나 총회 때도 왜 약사 개인이 후원을 해야 하는지를 일깨워 줘야 합니다. 국회의원 1인당 1년에 10만원 후원하면 소득세 신고시 조세특례 제한법에 따라 110분의 100을 세액공제 받게 됩니다. 즉 모두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잠시 빌려줬다 되돌려 받는다고 생각 하면 됩니다. 우리 약사들이 모두 참여해야 합니다. 약사회는 앞으로 미해결 과제를 하나씩 풀어 나아가야 합니다. 성분명 처방, 슈퍼 의약품 판매금지, 불법편법 약국개설금지, 약국·한약국 명칭과 업무범위 명확화, 온라인 불법판매 차단, 약사 폭행방지 처벌강화, 마약류 반품 양도 승인절차 폐지 등등 수많은 난제들이 쌓여 있습니다. 이 난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반드시 후원이 필요합니다. 약사회는 약사 관련 정책이나 현안들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해야 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코로나 사태로 국가의 재난에 함께 참여했지만 마스크가 면세가 되지 않으면 소득세 신고 시 세금 폭탄이 올 것입니다. 국회에서 논의중에 있다고는 하지만 얼마만큼 반영이 될지도 미지수입니다. 우리의 수장인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회장단과 함께, 한동주 서울시 약사회장은 분회장들과 함께, 기획재정위원회, 보건복지 위원회 그리고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방문해 열심히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수장들만으로도 다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의 수장들은 앞에서 끌고 민초 약사들은 뒤에서 밀어 힘을 합칠 때만이 목적 달성이 가능합니다. 민초 약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후원입니다. 후원을 하면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는데 안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후원이 처음이어서, 방법을 몰라서, 환급이 안 될까봐, 누구한테 어떻게 할까 등의 이유로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약사 국회의원님들한테 반드시 해야 하고, 국회 보건복지부 의원들, 기획재정부 의원들에게 후원해야 합니다. 또는 자기가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그 외에 국회의원들에게 해야합니다. 후원하고자 하는 국회의원의 계좌에 10만원 송금하고 후원회에 전화를 걸어, 인적사항(성명& 8231;생년월일& 8231;연락처& 8231;주소)을 불러주고 꼭 약국이름이 들어가도록 약국 주소를 불러줘야 합니다. 그래야 약사들이 후원한 줄 알게 됩니다. 이번 21대엔 약사 국회의원이 4명이나 당선 됐습니다. 김상희 4선 의원(이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부천소사 지역구(의원실 02-784-4174 후원계좌 농협 036-01-139141), 전혜숙 3선의원(영남대)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갑 지역구(의원실 02-784-8341 후원계좌 농협301-4568-2579-91), 서영석 초선의원(성대) 더불어 민주당 경기 부천을 지역구(의원실 02-784-9671 후원계좌 농협 355-0067-3042-03), 서정숙 초선의원(이대) 미래통합당 비례대표(의원실 02-784-1255 후원계좌 농협 301-0274-0006-91) 등입니다. 동대문구약사회에서는 회장이 100만원을 내고, 그 이하 전 임원과 일부 회원 20여명이 1차적으로 10만원씩 국회의원 후원에 참여했습니다. 벌써 약사들에게 감사하다는 전화가 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약사 출신 국회의원에게 모두 후원을 했고, 매년 500만원 이상 후원을 합니다. 올해에도 여러 국회의원들에게 830만원을 후원했습니다. 우리가 뽑은 정치인에게 후원을 해야 국가정책이나 국민의 삶의질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또 우리의 현안을 좀 더 관심을 갖고 생각하고 이해하며 애정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의 큰 과제 중 하나는 선거법에 위배 되지 않는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대한약사회, 시도지부, 분회가 단결하고,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회원들이 자발적 후원을 하는 풍토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저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국가 재난이 또다시 발생해도 약사와 정부와 국민들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고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협력적 네트워크의 일원이고자 합니다. 날로 어려워져 가는 약업 환경 속에서 약사의 위상과 현실, 미래를 내다보면서 우리 자신은 물론 후배 약사들에게도 떳떳한 선배 약사로 남고 싶습니다.2020-08-19 10:00:39윤종일 동대문분회장 -
[기고] 공적마스크 판매와 약국의 허탈감코로나19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세계가 패닉에 빠졌다. 코로나 초기에 마스크를 구하기 위한 온 국민의 치열한 행렬은 정부의 초기 대응에 대한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불만스러웠던 민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짠한 현실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를 현장에서 지켜보는 개국약사들의 안타까움과 답답함은 물론, 마스크 품귀로 인해 국민들이 토해내는 불만을 오롯이 욕받이(?)로 감내해야만 했다. 오죽하면 일부 여약사들이 울음을 터트리고 업무를 못 할 지경이 됐는가 하면 공적 마스크 판매를 포기하기도 했을까? 여기에 더해 마스크 개별포장을 위해 약국 문을 닫고서도 소분작업을 해야 했고, 잦은 판매방식의 변경은 약국의 고충 따위는 아랑곳하지도 않은 채 수시로 변경됐다. 약국은 그 내용을 매스컴을 통해서 알거나 또는 구매자를 통해서 인지했다. 정작 약사회로부터는 사후에 메시지를 받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제 공적마스크 판매는 공식적으로 끝났다. 우리는 최소한의 고충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대부분 개국약사들은 코로나19의 국난으로부터 국민과 고통을 같이하고, 빠른 시간내에 극복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약사로서의 사명감으로 이를 감내해 왔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으로 약국의 부담이 끝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최근 대부분 약국들이 부가가치체를 신고 납부를 하는 중이다. 약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마스크로 인해 대략 약국당 200만원(1일 300장 판매시 기준) 내외의 부가세, 소득세 등 관련 세금이 부과될 것으로 관련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물론 법상으로 따지며 상품을 판매했으니 관련 세금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냐는 교과서적 반론이 있다면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다. 부가세는 물론이고 향후 소득세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약 그것도 그냥 감내하라고 한다면 어떨까. 약사회는 공적마스크 판매를 시작할 때 약국의 현실적 부담과 문제를 예측하지 못했단 말인가? 게다가 대통령께서 약국에 보낸 메시지는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십시오. 바로바로 개선하겠습니다. 국가 재난 대응을 위해 온 힘을 다해 협조해 주시는 약사님들의 노고를 기억하겠습니다. 함께 이겨냅시다.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습니다.’였다. 이에 기반해 약국에 주어진 정책적 배려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우리가 고통과 위험을 감내하고 성공적으로 동참한 업무에 대해 보상 차원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약국이 느끼는 애로사항 및 세금에 관한 정책적 배려를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일에서 기여한 자가 요구하는 건 마땅하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공감한다면 최소한 약사회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만 한다. 약사회를 비롯한 관련 정부당국은 말없는 대다수 개국약사들이 이러한 문제들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언제나 국가적 어려움에서라면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약국에게 허탈감만은 주지 않았으면 한다. 아울러 모든 국민이 하루 빨리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개국약사의 한사람으로 간절히 기원해본다.2020-07-27 20:24:15이영민 약사 -
[기고]약국에서 하는 고객 맞춤형 눈건강관리법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는 우리 삶을 지배한지 오래다. 한 조사에 따르면 현대인의 60%가 잠을 잘 때도 스마트폰을 소지한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러한 디지털 기기의 과다한 사용은 우리 몸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 특히 약국에서 호소하는 주된 증상은 바로 눈과 관련된 것이 많다. 실제 상담을 해보면 눈의 피로감, 건조감, 이른 나이에 노안 현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좀 더 적극적으로 눈을 보호해야 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눈의 피로, 건조감, 침침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점안액과 같은 간단한 방법으로 증상을 해결해 보고자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한다. 이런 경우 약국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상담에 임하여 적절한 눈 영양제를 추천해 줄 수 있다면, 100세 시대에 더없이 소중한 눈을 지켜주는 보람된 일이 될 것이다. 필자의 경우, 눈이 침침하고 피곤하면서 육체 피로까지 함께 호소하는 고객에게 (이런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비타민B군, 비타민C 영양제와 눈 영양제를 함께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과로, 스트레스로 인해 에너지 대사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눈의 피로가 오게 되는데, 비타민B군은 전반적인 에너지 대사와 신경 기능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C는 부신, 뇌하수체에 이어 인체에서 3번째로 높은 농도로 망막에 존재하는 비타민이다. 안구 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 오메가3를 추천한다, 오메가3는 망막의 구성 성분이기도 하고, 오메가3를 섭취하면 마이봄샘에서 좋은 기름을 분비하여, 눈물샘의 기름층이 건강하게 바뀌어 안구 건조증에 도움이 된다. 강력한 스트레스와 함께 심한 안구 건조증이 있는 경우, 오메가3와 레시틴을 함께 추천한다. 레시틴은 지나치게 항진된 교감신경 톤을 내리고 부교감신경 톤을 올려, 눈물샘에서의 선 분비 양이 증가되어 안구 건조증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오랜 콘텍트렌즈 착용과 극심한 스트레스와 과로로 각막 손상과 함께 심각한 안구 건조증으로 고생하던 젊은 여성 고객에게 오메가3, 레시틴, 비타민A와 루테인이 함유된 눈 영양제를 추천하여 2~3개월 안에 놀랍도록 눈 상태가 개선된 사례도 있었다. 최근 약국을 방문한 40대 초반의 직장인은 잦은 야근, 장시간의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을 통한 업무 처리, 수면 부족 등으로 눈이 침침하고 건조하며 최근 노안이 찾아온 것 같다고 호소하였다. 실제로 스마트폰과 PC에서 방출되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이 망막과 황반에 도달하면 안구 세포를 손상시키며 시신경에 피로감을 줄 수 있다. 이 외에 장시간의 집중과 응시만으로 눈 깜박임이 줄어들어 눈물이 마를 수 있고, 수면 시간 부족과 스트레스로 인한 교감신경 항진은 전반적인 선 분비를 저하시켜 눈물 분비량이 줄어들 수 있으며 눈으로 가는 혈관의 혈액 흐름이 줄어들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눈의 피로감과 건조감, 시력 저하를 유발하였다고 볼 수 있겠다. 청색광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는 루테인 성분의 눈 영양제와 비타민B군, 비타민C를 우선 복용해 볼 것을 추천하였고, 약 한달 뒤에 눈의 피로감이 많이 개선되었다는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다. 사례별로 추천되는 영양제는 조금씩 다르지만, 최근에는 스마트기기를 통해서 들어오는 블루라이트에 의한 망막 손상을 막기 위해 루테인 성분이 들어가 있는 눈 영양제를 함께 추천한다. 그 중 루테인지아잔틴 복합 추출물은 국내 개별 인정형 건강 기능 식품 원료로 많이 권하게 된다. 황반의 구성물질인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30대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하지만, 루테인의 경우 인체 내부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이나 기능성 식품으로 보충이 필요하다. 루테인 섭취 시 주의할 점은 용량이다. 하루 권장량 20mg 이상 복용 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약국에서 환자가 호소하는 눈과 관련된 증상은 위에 서술한 것과 같이 그 원인과 개개인의 생활습관에 따라 다양하다. 이 때문에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근거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약사의 상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비자가 의약품과 건강기능 식품, 일반 식품의 구분없이 온라인 상에 있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여 증상 개선을 기대하거나, 기존에 복용하는 약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건강기능식품의 섭취는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약국에 출시된 유한양행의 루테인지아잔틴플러스는 이러한 점들을 세심히 고려하여 만든 약국 상담용 눈 영양제라고 할 수 있다. 황반 색소 밀도를 증가시키는 인체 적용 시험 결과를 가진 개별 인정형 원료를 사용하였고, (24주 복용시 황반 밀도 44.9%증가) 노근을 첨가한 제품이다. 실제 실험결과 일정량 이상의 노근과 저용량의 루테인과 병용 시 루테인의 상승작용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기존의 루테인 함유 눈 영양제와는 약간 다른 배합으로 스마트 기기 노출과 스트레스로 인한 현대인의 눈의 피로와 기능 저하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존의 루테인 영양제로 만족하지 못한 고객에게 새롭게 추천해 볼 만하다. 눈의 피로 때문에 점안액을 찾는 고객들에게 한마디 던져 보자! 당신의 눈이 왜 피곤할 수 밖에 없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고 계신지?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오래도록 소중히 간직해야 할 눈, 지금부터 적극 관리하심이 어떠신지?2020-07-14 23:35:33김시연 약사 -
[기고] "시원섭섭한 공적마스크, 이제 추억속으로"[데일리팜=원주헌 약사 기자] ‘COVID-19‘는 2019년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되어 둑 터진 강물처럼 순식간에 한국으로 밀려들어왔다. 2020년 1월 반복되는 일상 속 단비와 같은 설날 연휴가 다가오고 있었다. 고대하고 고대하던 설날이 오기 며칠 전, 세상 돌아가는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 2019년이 끝나가고 새로운 2020년이 다가오던 그 설레던 때, 중국 우한시에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리고 겉잡을 수 없이 주변 국가로 퍼져나가고 있단 소식까지 함께. 설날이 오기 전까지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국내 확진자는 없었고, 그저 외국에서 바이러스가 창궐 했을뿐이었으니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쌩뚱맞았을 뿐이다. 그러나 이상한 촉이 등줄기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육감이라고 했던가. 몇 년 전 메르스 사태를 겪어 본 약사님들 모두 느꼈을 것이다. 일부 발 빠른 약사님들은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비축하기 시작했다. 아뿔싸! 설날 연휴 동안 우한에서 상하이를 거쳐 한국으로 입국한 국내 첫 COVID-19환자가 발생하였다. 명절이 끝나자마자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는 가뭄 속 들불처럼 순식간에 번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마스크 대란이 시작되엇다. 마찬가지로 도매상에서의 전화도 빗발쳤다. 약국에서 설 전에 발 빠르게 도매상에서 주문했던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대부분이 출하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취소되었다. 대다수 온라인 도매상들은 마스크 실물을 보유한 게 아니란 걸 이 때 처음 알았다. 돈 냄새를 맡은 사람들의 매점매석과 중국 보따리상의 수출로 인해 마스크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기 시작했다. 약국을 10군데를 넘게 돌아도 마스크 한 장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 심지어 약국 내에서 직원이 써아 할 물량도 부족했다. 이제 마스크는 금보다 귀하게 되었다. 마스크 유통을 자유시장에 맞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정부는 직접적으로 개입을 시작했다. 공적 마스크 제도를 통한 수출금지와 매점매석 금지를 법으로 지정하였고, 조달청의 일괄 구입 후 약국 DUR시스템을 이용해 배급제를 시작했다. 아주 똑똑한 생각이었다. 한국 약국에는 DUR이라는 주민번호 조회 시스템이 기존에 있었기에, 빠른 속도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다. 또한 빨리빨리의 민족답게 똑똑하고 유능하고 애국심 가득 한 사람들이 밤을 새워 프로그램의 부족한 점을 수정해주었다. 지금도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이때부터 약국은 마스크와 애환이 시작되었다. 동네 할머니들은 새벽부터 돗자리나 신문지를 깔고 약국 문 앞에서 몇 시간을 기다려 마스크 한 장을 사가기도 했다. 성치도 않으신 몸으로 얼마나 힘들고 고된 일인가. 그마저도 사간 마스크는 자식과 손주들에게 그 몫이 돌아가듯 했다. 한참을 그렇게 힘들게 기다려 손에 잡은 마스크 한 장.. 당연히 불만이 봇물터지듯 밀려들어왔다. 1장만 더 달라.. 집에 아픈 사람이 있다.. 직장 나간 며느리, 자식들 것도 달라.. 온갖 불만과 애로사항이 접수되었다. 약사와 약국직원은 앵무새가 되었다. "언제들어오는지 몰라요. 어떤 제품이 들어오는지 몰라요. 진짜 없어요. 정말없어요. 숨겨둔거 없어요. 거짓말 아니예요!" 국가적 패닉 상태의 상황에서 사람들은 겁에 질려 잔뜩 예민해지고, 민감해졌다. 쉬고 싶은 일요일! 평소와는 달리 약국을 나갔다. 약국이 문도 열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벌써 쭈욱 줄 지어서 내가 문 여는거를 쳐다본다. 줄을 일렬로 세우고, 서로간의 일정 거리를 유지시켰다. 안에서는 바쁘게 컴퓨터를 키고 주민번호를 입력하고 마스크를 2장씩 정신없이 팔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면 마스크가 금새 동이나버린다. 충분하지 못해 한참을 기다린 손님들께 미안하다. 국가 재난 상황에 준하여 봉사하는 마음으로, 힘들고 욕먹어도 책임감 있게 그 역할을 이행하였다. 뿌듯함과 보람이 있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수고로움을 인정하였고, 마스크를 사가시며 젊은 분들은 진심이 가득 담긴 감사를 표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집에서 가져 온 정성과 마음이 담긴 간식들을 주신다. 됐다고 한사코 거절하고 마음은 받는다 극구 사양을 하여도, 내던지듯 올려놓고 홀랑 도망가버리신다. 수줍은 그 마음과 감사함을 어찌 다 갚으리. 돕고 사는 훈훈한 세상이다. 약사는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국민들은 수줍으면서도 대담하고 감사를 표시한다. 마스크를 공평하게 분배하는 과정에서 약사들은 때론 욕받이가 되기도 했다. 불안함에 조급해진 마음에 때로는 약국을 비방하고 시기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마스크 팔아 때 돈을 번다.‘ ’도둑놈들.‘ ’지네 가족, 친척들 줄라고 잔뜩 빼돌린다.‘ ’단골만 따로 챙겨준다‘는 등등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불만과 질시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실제로 마스크 문제로 약국과 손님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여 경찰이 출동 한 경우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며 코로나의 직접적인 위험에 노출 된 직원과 약사들은 이러한 감정싸움에 점점 지쳐갔다. 이 때 마스크로 치이고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평택 시청의 공무원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인력을 지원해주기도 하고, 재난문자를 통해 공적마스크제도를 헷갈려 하시는 분들에게 올바른 길을 안내해주셨다. 길 건널목마다 '약사님 고맙습니다' 라는 플랜카드가 걸렸고, 파릇파릇 생명력이 넘치는 화분도 약국마다 배달해 주시며 감사함을 표했다. 그동안의 지치고 힘든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 보람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5월이 넘어가자 마스크는 이제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고, 약국에서 꼭 공적마스크를 취급해야하냐는 회의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마스크는 이윤이 거의 남지 않았고, 약국 상황에 따라서는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많았다. 사실상 마스크를 판매하느라 일반 보건 업무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처방과 매약 손님만으로도 정신없이 바쁘고 빠듯한 약국들은 사실상 더 이상 공적마스크를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마스크 매출 증가에 따른 다음 해의 종합소득세 증가분에 대한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 여름이 다가오자 이제 마스크의 공급이 충분히 늘어나고, 저렴한 비말 마스크가 나오기 시작하자하며 수요가 크게 줄자 약국에서는 공적마스크를 지속할 명분이 없어졌다. 7월12일부로 장장 5개월간의 우여곡절 많았던 공적마스크의 끝이 다가온 것이다. 시원섭섭한 이 기분을 뭘까. 정신없이 바쁘고 긴급하게 돌아갔던 수 많은 일들도 이제 추억이 되었구나. 코로나가 현재진행형이고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치료제와 백신은 확실하지않고, 올 가을 대유행할 가능성 또한 높다. 뉴스에서는 대규모 감염에 따라 변종바이러스와 외국에서 더더욱 지독한 바이러스가 나타났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그러나 예전 1월보다 안심인 것은 든든한 마스크가 예전보다 안정적으로 있는 까닭이다. 이제 약국은 공적마스크의 역할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공포의 상황에서 마스크와 소독제가 여유롭게 넘쳐나는 지금의 상황까지 이끌어낸 것이 뿌듯하다. 긴 여정을 끝내며 그동안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과 약사님들께 감사함을 돌린다.2020-07-12 19:44:36원주헌 약사 -
[기고] 공적마스크를 마무리하며 쓴 약사의 편지몇달 째 이어지는 코로나와의 전쟁, 이 끝은 언제일까? 과연 코로나19는 종식되는 걸까? 최첨단 무기와 과학, 의학을 앞세운 인류가 위대 하다고는 하지만, 급속도로 퍼져 나가는 이 작은 바이러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 되고 있습니다. 백신, 면역, 바이러스, 변형체 등등의 학술 용어들이 이젠 일상 용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의 마스크 착용이 최우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실상 국가재난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부가 이례적으로 공적마스크 판매처를 사단법인 대한약사회를 믿고 선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우리 약사들은 힘들고 어려울거라 짐작했지만, 국가 재난 극복에 앞장서고 정부에 신뢰받는 집단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민에게는 믿음과 봉사정신으로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반드시 좋은 성과를 이루어 내야 한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임했습니다. 약국의 하루는 오늘 판매할 마스크 수량 체크 하는 일로 시작했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간절한 바람이 된 오늘, 이 무더운 날씨에도 우리 약사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민감염 예방과 확산을 막고자 열심히 피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경제 활동, 최소한 학업을 위한 등교, 최소한 체면을 위한 방문. 마스크는 이제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또 타인을 배려하기 위한 필수품이 됐습니다. 돌이켜보면 한 장의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수십 군데 약국과 편의점을 돌아다녀야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공적 마스크 5부제'를 시작한 것은 1인당 구매 수를 제한하고 공급망을 일원화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공평하게 방역 용품을 나누자는 목적이었습니다. 처음 마스크 대란이 시작되었을 땐 약사로서 매번 안타까운 순간들을 마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공급량도 그리 많지 않았고, 판매 절차도 복잡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약국 앞에 신분증을 들고 줄을 서 계시고, 최대한 많은 마스크를 사기 위해 온 가족이 총출동해야 하는 진풍경들이 펼쳐졌습니다. 그러나 차차 공급량이 늘면서 상황은 점점 나아져, 매주 마스크를 두 장씩이나마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미리 준비하셨던 손님들은 마스크가 정말 필요한 다른 분들에게 양보를 하시기도 했습니다. 처음 1인당 2매에서 시작해 지금은 10매까지 살 수 있고, 5부제가 폐지되고 편리한 날에 살 수 있고, 또 가족 대리 구매도 한층 수월해졌습니다. 한편으로는 마스크 덕분에 이웃 분들의 얼굴을 자주 뵐 수 있었고, 다양한 건강 상담도 해드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창기에 마스크 부족으로 아우성일 때 우리 약사회는 구청, 경찰서, 노인정, 어린이집, 차상위계층 등에게 마스크와 소독제를 공급해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것도 보람이었습니다. 지난 4개월 간 저희 약사들은 국가재난에 준한 감염병을 이겨내기 위해 공적 마스크를 공급 하는데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때로는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문을 여는 약국이 많았고, 이를 통해 코로나19 예방과 국민 보건의식 향상에 도움이 됐다면 그것으로 보람 있다고 여겨집니다. 최근 수도권에서 끊임없이 늘어나는 확진자 수로 불안감은 계속되지만, 이젠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마스크 공급량과 다양화 된 마스크 종류 및 판매 경로, 가격 안정화, 무엇보다도 까다로운 판매 규칙을 잘 지켜주신 국민 덕분에 우리 약사들은 공적 마스크 공급에 대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적 마스크는 7월 11일까지만 여러분의 이웃인 약국으로 공급됩니다. 전국의 약사들은 한편으로는 기다렸다는 듯이 추억이 되어버린 공적 마스크와 이별을 반기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못내 아쉬움이 남는 시원섭섭한 마음 그대로입니다. 그간 보여주신 국민 여러분의 단합과 양보, 따뜻한 말씀에 깊은 감동을 받으며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 덕분에 우리 약사들도 힘들고 어려운 날들을 버텨 왔고, 개인적인 보람과 약사로서 사명감도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마스크는 충분히 공급되는데 점진적인 코로나 확산이 계속 불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엄청난 코로나가 세계 인류의 삶을 덮쳤고, 우리의 생활 속에 경제는 더욱 어려워 져가고, 풍속은 물론 식사 문화와 사회 전반적인 생활을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조금 더 방역당국의 노력과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씻기,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 등등 방역수칙 지키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세계의 재앙 속에 우리나라는 방역당국의 철처한 대처와 저력이 있는 우리 국민들의 높은 의식수준과 약사는 물론 의료인들의 희생과 봉사로 세계에서 모범사례로 꼽혀 선진국이 된 우리나라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우리 약사회는 공적 마스크와 이별을 고하면서 풀어야할 숙제들만 남아 있습니다. 정부가 공적 마스크 판매처로 약국을 지정하였고, 처음에는 공급처로 지오영 1곳을 지정했습니다. 이에 전국 유통망이 없는 지오영 한곳에 독점 지정한 것에 대한 의욕이 난무했습니다. 대한약사회의 상황 설명이 없는 것에 서울시 분회장 회의에서도 불만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저 또한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대한약사회에 성의있는 답변을 기대합니다. 공적 마스크 비과세나 또는 그와 유사한 세법계산이 잘되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과세 폭탄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그래도 국회에서 논의 중이니 기대해 볼만 합니다. 이번 공적 마스크의 약사회 참여가 약사들은 상당히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국가가 약사회를 신뢰하고 함께하는 파트너로 지정하여 임무를 맡겨준 이상 이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국가의 재난 사항이 닥쳐올 때 약국이 참여 할 수 있도록 반드시 제도화 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국의 수 만명 약사들이 흘린 땀과 눈물과 희생이 한 때의 사건으로 묻히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도 대한약사회의 몫이 아닐까요? 분회와 시·도 지부와는 달리 정책을 다루는 대한 약사회는 공적마스크 대란 속에서 5개월 동안 회원들을 전쟁터에 밀어 넣고, 회원들을 위해 무엇을 했습니까? 마스크가 2장에서 5장으로 5장에서 10장으로 바뀔 때마다 언론을 통에서 먼저 보고 실행했고 5부제가 없어질 때도 언론에서 보고 해지했습니다. 나중에 대한약사회나 서울시 약사회에서 날아오는 문자는 뒷북치는 격이였습니다. 우리는 어미 잃은 어린새 처럼 허둥지둥 하며 하루하루 주민들과 사투를 버렸습니다. 이때 대한 약사회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물론 대한 약사회도 나름대로 노력하셨겠지만, 마음대로 안돼는 고충은 이해합니다. 일선 약사들의 바램은 대한약사회가 속시원하게 약사들을 대변해 주고 정부와 긴밀한 협조 하에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고, 적극적이고 위풍당당한 자세가 필요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정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민초 약사들이 박수를 쳐주고 고생한 보람을 느끼며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적 마스크 마무리도 멋지게 유종의 미를 거두면 좋으련만 정부의 일방적인 통보로 이 상태에서 공적 마스크와 아름다운 이별도 아니지 않습니까? 앞으로 대한약사회는 좀 더 적극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정책으로 일선 약사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어 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는 코로나 사태가 하루빨리 바이러스 감염의 두려움 없이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함께 노력하며 힘을 냅시다.2020-07-02 13:22:15윤종일 약사 -
약사가 바라보는 은행엽 추출물의 의미얼마 전 친구와 동네 단골 순댓국집에 갔다. 10평 남짓 되는 가게 한편에는 영업시간이 긴 가게들이 으레 그러하듯 사장님이 자주 쓰시는 물건들이 한쪽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 역시나 여러 물건 중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평소 복용 혹은 사용하시는 것으로 보이는 약통들이었다. 아아, 그렇지. 이제 이분들 연세가 되면 그들의 생활에서 ‘약’이란 존재를 빼놓고 살 수는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던 차에 사장님께서 “아차 깜빡했네!” 라고 하시며 선반에 있던 약상자에서 하나를 꺼내셨다. 직업병 탓일까. 무슨 약을 드시는지 궁금해서 살짝 보니 모 회사의 은행엽 추출물 제제였다. “사장님 그거 왜 드시는 거예요?” 라고 나도 모르게 묻고 말았다. “아니 내가 요새 자꾸 깜빡깜빡 해서, 이러다가 치매 올 것 같아 약국에 갔더니 이걸 먹으면 좋다고 추천해주더라고.” “아 그렇구나, 네 맞아요. 그거 꾸준히 잘 드시면 좋으니까 잊지 말고 잘 챙겨 드세요.” 그렇다. 보통 요즘 깜빡깜빡 한다며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시는 분들이 약국을 방문하시면 약사들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은행엽(Ginkgo Biloba) 추출물 제제’일 것이다. 은행엽(Ginkgo Biloba)는 1950년대 처음으로 에탄올 추출에 의한 플라보노이드 분리에 성공한 이후, 1965년 독일 연구진에 의해 뇌 및 말초 순환 개선 효과가 입증되어 이후 Tebonin이란 이름으로 의약품으로 발매된 이래 그 효능과 효과에 관해 여러 연구를 거듭하며 오늘날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의 경우 SK케미칼에서 발매된 기넥신F가 지난 1991년 국산 은행엽 제제로는 최초로 독일, 미국, 아르헨티나 등 3개국에 진출하였으며, 당시 세계 최초로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를 개발한 독일에 역수출해 약효를 인정받으면서 화제가 된 의약품이기도 하다. 이러한 Ginkgo biloba는 크게 Free radical scavenging 효능을 가진 Ginkgoflavone glycosides와 Anticoagulation, Antioxidants 및 Anti-ischemic 역할을 하는 Terpenoids인 Ginkgolides와 Bilobalides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Hemodynamic improvement에 초점이 맞추어졌던 개발 초기와는 달리,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여러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최근에는 은행엽 제제가 임상적으로 좀 더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열린 제6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콜린 알포세레이트 성분 제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항목이 축소됨이 발표되었는데, 그동안 이 성분은 「치매 증상」을 비롯하여 「감정 행동 변화」 「노인성 가성우울증」 등의 증상에 대한 급여 혜택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에 심평원은 콜린 알포세레이트가 경도인지장애를 개선한다는 학술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재평가 이슈를 금번에 확정 지었다. 그에 따라 가장 눈여겨 볼만한 것은 Ginkgoflavone glycosides의 Free radical scavenger 효과이다. 약국에서 은행엽 제제를 ‘스스로’ 찾으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기억력 감퇴에 대한 효과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러한 Ginkgoflavone glycosides의 작용은 세포내 metabolism 및 신경계를 보호하는 작용으로 이어져, 기억력 감퇴 및 집중력 장애, 인지기능 저하 등 기질성 뇌 기능 장애에 효과적이므로, 이러한 부분의 개선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은행엽 제제는 동맥확장 작용 및 혈관 탄력성을 개선시키고, 혈소판 응집 억제와 더불어 말초 혈액순환을 개선해 현기증, 어지러움 및 두통, 청력 개선과 이명 증상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 최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이명, 어지러움 등으로 약국을 찾으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은행엽 제제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좋은 recommendation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은행엽 추출물의 경우 현재 우리나라에서 건강기능식품 분류상 ‘기억력 개선 및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그 기능성 내용을 표기 가능하다. 이에 기능성 원재료 및 부재료로 은행엽 추출물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이 2020년 6월 현재 7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많은 제품이 난립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안전성 및 안정성이 입증되지 못한 제품이 시장에 유통되기도 하는 등 오히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서 그들에게 정확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약국’이야말로 은행엽 제제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기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보면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수도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효능 효과가 확실히 검증된 은행엽 추출물 성분의 일반의약품을 통해 환자의 불편을 해소해 준다면, 신뢰감 상승과 동시에 약사와의 rapport 형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2020-06-24 05:56:57이현정 약사 -
[기고] 400년 전 이명의 흔적 "소 떼가 우는 소리"[데일리팜=이재근약사 기자] “처음에는 가을 벌레가 떼 지어 우는 것 같더니 지금은 소 떼가 싸우며 우는 소리 같습니다.” 광해 7년(1615년), 영의정 기자헌이 임금에게 사직을 청하며 그 이유로 자신의 고통스러운 ‘이명증(耳鳴症, 귀울림)’을 묘사한 내용이다. 하지만 광해군은 윤허하지 않았고, ‘몸조리하며 일하라’는 말로 기자헌을 돌려보냈다. 기자헌은 이후에도 꾸준히 사직서를 올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광해군일기에 따르면 무려 다섯 번이나 말이다. 이처럼 이명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을 괴롭혀온 증상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명은 여전히 약국은 물론 병원, 한의원에서도 치료가 까다로운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고, 아직 완전한 치료법 또한 정립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고령층뿐 아니라 필자 또래의 젊은 층에서도 이명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더더욱 마음이 쓰인다. 이들 환자를 대하며 우선 고려하는 것은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응급질환은 아닌지, 증상의 경중은 어떤지 등 전반적인 상태를 살피는 일이다. 내이를 손상할 수 있는 이독성(耳毒性) 약물의 부작용은 아닌지도 검토한다. 이독성 약물은 아미노글리코시드 계열 항생제, 고용량 아스피린, 진통소염제 등으로 제법 많은 편이다. 그간 어떤 약을 먹었는지도 중요한 요소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중에도 실비도, 은행잎제제처럼 이명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들이 있다. 하지만 각각의 주성분이 다르고 용량, 용법, 약물 상호작용, 부작용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하므로 약사의 전문적인 상담이 동반돼야만 적절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 무엇보다 이명 환자의 괴로움에 공감하고, 정신적인 힘겨움을 함께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필자가 이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도 한 환자에게서 들었던 “당신은 내가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는 체념한 듯한 말이 여운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타인은 듣지 못하고, 증상을 쉽사리 이해하기도 어려운 이명의 특성이 그 환자를 더 외롭고 힘들게 했던 것이다. 이후로는 약사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언제나 환자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곤 한다. 광해군에게는 기자헌이 그러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기자헌은 선조가 세자 광해군을 폐하고 영창대군을 후사로 삼으려 하자 적극 반대해 광해군이 즉위하는 데 공헌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왕세자 시절 광해군에게 맹자를 가르쳤던 것도 그였다고 한다. 기자헌의 다섯 번째 사직서를 본 광해군이 이를 반려하며 “나와 현재의 어려움을 구제하라”고 말한 것은 이러한 두터운 신뢰에서 나왔을 것이다. 상투적으로 보일지라도 필자는 때로는 어떤 약보다 공감에서 우러난 따뜻한 말 한마디가 환자에게 기운을 불어넣는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명을 겪는 지인이 있다면 살갑게 말을 건네며 잠깐이나마 이명의 불쾌한 소리를 잊도록 도와보는 건 어떨까? 적어도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걸 알려주면서 말이다. 공교롭게도 선조 또한 이명증 때문에 치료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는 걸 보며 이명 환자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할 지 광해군은 알고 있었을까 궁금하기만 하다.2020-06-04 09:15:32이재근약사 -
[기고] 임상시험 실패의 원인은 무엇인가국내 모 바이오텍(biotech)사가 2019년 미국 3상의 실패원인을 임상시험수탁기관(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이하 CRO)의 과실로 분석하고 세계 굴지의 CRO를 선정하여 후속 3상 임상시험을 계획하면서 CRO의 잘못으로 임상시험이 실패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경제지 보도가 있었다. CRO의 잘못으로 실패를 하면서 CRO의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부연했다. 해외에서 임상시험에 실패를 경험한 스폰서(sponsor)들 가운데 CRO를 탓하는 경우가 더 있을 것 같다. "국내 제약사들은 글로벌 CRO를 통제하고 결과를 분석해 정확하게 요구할 만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임상 3상에서 번번이 좌절하는 사례가 나온다.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CRO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최근 모 주요 언론지가 보도하였다. 국내 언론과 바이오 제약업계가 CRO에 관심을 갖는 것은 국내 선도 CRO의 하나인 LSK Global PS로서는 고마운 일이지만 해외 임상시험의 실패의 원인을 CRO에서 찾고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을 위하여 CRO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은 다시 살펴 보아야 한다. LSK Global PS는 선진국 CRO들과 많은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예를 들자면 LSK Global PS 초창기에 PRA Health Science (당시에는 PRA International이라 하였다)를 통해 많은 글로벌 임상시험의 기회를 얻었다. PRA 한국 지사가 LSK Global PS 사무실에서 시작하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분할되어 여타 CRO에 합병된 MDS Pharma Services도 LSK Global PS에게 다국적 임상시험의 기회를 열어주었고 코반스 코리아(Covance Korea)도 초창기에 LSK Global PS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다수의 프로젝트들을 진행했다. 그 외에도 여러 선진국 CRO들, 제약사, 바이오텍사들의 임상시험 업무를 수행하였다. 많은 경우 실패로 끝났다. 수개월 전에도 미국 바이오텍사로부터 수주한 항암 임상시험이 중간에 중단되었다. 모 글로벌 제약사의 항암 임상시험을 LSK Global PS가 수주하여 진행한 다국적 임상시험의 안전성 유효성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유효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짓고 개발을 중단했다. 위에 언급한 최근 중단된 미국 바이오텍 경우 임상시험도 마찬가지였다. 그 외에도 글로벌 임상시험이 중단되거나 결과가 부정적인 경우가 많았지만 LSK Global PS에서 원인을 찾는 일은 없었다. 임상시험은 10개 중 9개가 실패하고 항암제의 경우에는 20개 중 19개가 실패한다는 말은 우리에게 익숙한 사실(fact)이다. 그러나 국내 스폰서의 임상시험 결과가 부정적이면 수주를 받은 CRO는 전전긍긍한다. 임상시험의 실패는 다반사(茶飯事)임에도 불구하고 CRO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시각이 업계에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작년 한국 바이오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임상시험 실패사례를 보자.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Invossa), 신라젠의 펙사벡(Pexa-vec),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Rivoceranib), 헬릭스미스의 VM202가 대표적일 것이다. 위의 네 '실패'는 모두 다르다. 임상시험의 실패인 경우도 있고 IP(Investigational Product)의 실패인 경우도 있어 보인다. 신약 임상시험의 실패는 끝이 아니다. 비딜(BiDil)이라는 심장질환 치료제는 실패하였지만 흑인에게서 특출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돌아왔다. 아마도 가장 극적인 예가 세툭시맙(Cetuximab)으로 판매되는 임클론(ImClone)의 얼비툭스(Erbitux)일 것이다. 임클론이 임상시험의 설계 잘못으로 실패했지만 우수한 약물이었기 때문에 결국 임상시험을 반복하여 화려하게 성공한 것이다. 반면 임상시험에 성공하고 신약허가까지 받았지만 부작용으로 퇴출되는 의약품도 부지기수다. 신약의 실패-성공과 임상시험의 실패-성공은 구분되어야 한다. 필자의 짧지 않은 경험에 의하면 임상시험은 다양한 이유로 실패한다. 가장 흔한 실패는 (1) 부적절한 임상시험 샘플 사이즈(sample size), (2) 잘못 선택된 가설, (3) 잘못 선택된 평가변수, (4) 잘못 선정된 타깃 환자군(target patient), (5) 의료환경의 변화, (6) IP 포장 문제, (7) 잘못된 데이터관리(data management), (8) 부적절한 데이터 분석, (9) 환자모집 실패, (10) 끝으로 IP 실패 등이다. 임상시험이 실패하면 원인을 분석해 보아야 한다. 임상시험 과정에서 문제를 찾을 수 없다면 이는 의약품의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의약품의 실패는 안전성 문제 또는 유효성 문제로 대부분 귀결된다. 흔치는 않지만 IP 제조과정에서 실패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SK Global PS는 실패하는 임상시험을 십 수 차례 구제한 경험이 있다. 해외 임상시험도 있고 국내 임상시험도 있다. 총체적으로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가장 흔한 실패는 데이터관리에서 발생한다. 국내 CRO 뿐만이 아니고 세계 굴지의 CRO도 실패한다. 모 일본 제약사의 다국적 임상시험의 데이터관리에 세계적인 CRO가 실패하면서 LSK Global PS가 구제한 임상시험과제(study)도 있다. 굴지의 글로벌 CRO도 실패한다면 LSK Global PS를 비롯한 어떤 CRO도 실패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요한 것은 실패의 징후를 조속히 찾아내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CRO는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임상시험 원천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50% 가량의 임상시험은 자체적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나머지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하여 CRO와 우선협상파트너십(preferred partnership)을 맺고 아웃소싱(outsourcing)한다. ICH(International Council for Harmonisation of Technical Requirements for Pharmaceuticals for Human Use)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CRO는 스폰서와 명문화된 계약에 따라서 계약된 업무만을 진행하고 모든 책임은 스폰서가 진다. 미국 CRO 또는 스폰서와 수주하는 경우 업무범위와 내용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다. 이 범위에 속하지 않는 업무는 반드시 스폰서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이런 이유로 선진국의 경우 임상시험의 실패 원인을 스폰서에서 찾지 CRO의 책임에서 찾는 경우를 보지 못하였다. 코로나19 대확산(Coronavirus pandemic) 이후의 임상시험에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이미 많은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임상시험은 클리니컬 사이언스(clinical science)에서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로 변화 할 것이다. 데이터 사이언스의 발전은 비대면 임상시험 또는 가상임상시험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임상시험모니터요원(Clinical Research Associate, CRA)이 임상시험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할 필요도 최소화될 것이고 환자가 임상시험 병원에 가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이런 변화를 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데이터 사이언스 중심의 임상시험은 규제기관부터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원격진료를 반대하는 의사들은 우리나라 임상시험 기술발전의 기회에 문을 닫는다. 가상 임상시험에서는 식약처가 실태조사(inspection)할 임상시험 병원도 없을 것이고 병원에는 데이터도 없을 것이다. 국내에서 가상 임상시험이 불가능해지면 더욱 많은 임상시험이 해외로 유출될 것이고 해외 CRO의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다. 국내 시장규모로는 제약산업의 발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사의 대부분은 규모 때문에 독자적으로 데이터 사이언스 중심의 임상시험 인프라를 갖추기 어려울 것이다. 미래를 위하여 또 해외 진출을 위하여 국내 CRO와 손을 잡고 데이터 사이언스 중심의 신약개발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스폰서는 '갑', CRO는 '을'이라는 시각을 버리고 스폰서와 CRO는 동반자라는 시각은 필수조건이다.2020-05-27 12:55:43이영작 대표 -
[기고]갱년기 여성의 건강지킴이 '유산균 YT1'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생활에 깊이 영향을 미친 지 어느덧 2달이 훌쩍 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회사의 회식이나 친구사이의 약속 등은 대부분 뒤로 미뤄지고 많은 회사에서는 재택근무까지 도입되어 남편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 학원을 보내기도 어려워졌고 개학은 미뤄졌으며 그렇다고 바이러스를 부모님께 옮기게 될까 걱정이 되어, 연세 드신 부모님께도 맡기기 힘든 상황이다. 매일매일 식구들 식사 준비하는게 보통일이 아니고 청소할 것도 늘어나고, 이래저래 늘어난 가사노동이 많은 대한민국 여자들에게 여간 버거운 것이 아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 생리까지 끊어지면서 작은 일에도 화가 치밀고 밤에 잠도 잘 오지 않고 피곤하기만 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같은 질환을 이겨내는 데에는 면역력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가사노동, 가족관계로 인한 스트레스와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저하로 인해 급격히 면역력이 떨어져 혹시라도 크게 탈이 나는 건 아닌지 40-60대 여성분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 몸의 면역력이 각종 질환의 예방이나 치료에 중요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에는 우리 몸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이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이들 미생물들에 대한 각종 연구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여성의 질에 사는 미생물과 이들이 여성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인구 노령화와 맞물려 중요한 관심 연구 분야가 되고 있다. 과거의 연구가 주로 여성의 질내 세균과 임신, 출산, 질염 및 성매개 감염질환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 주로 초점이 맞춰졌다면 근래의 연구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질내 세균 분포가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 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아래에 갱년기 대표 증상과 유산균의 관계에 대해 몇가지 연구를 통해 간략히 짚어 보고자 한다. 폐경 여성에서 호르몬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을 꼽으라고 한다면 안면홍조와 골다공증을 들 수 있다. 여성호르몬의 감소가 이러한 갱년기 합병증의 근본 원인이지만 호르몬 대체 요법에 따른 유방암 증가 등의 합병증을 우려해서 많은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유산균이 이들 증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안면홍조는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대표적 증상이다. 흐르는 땀에 외출도 불편하고, 밤에는 잠도 자기 어렵고, 수시로 짜증은 치밀어 오르고, 한창 일할 나이에 여간 고생스러운 것이 아니다. 최근 덴마트 연구진이 안면홍조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폐경 여성에서 유산균과 콩의 일종인 레드클로버 추출물을 12주간 투여해서 하룻동안에 안면홍조의 발생횟수를 4회 정도 감소시키고, 안면홍조의 강도 역시 개선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70-80대 골절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골다공증 역시 폐경 여성에서는 관심을 가져야할 질환이다. 골다공증과 관련해서는 스웨덴의 연구팀이 249명의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유산균과 골다공증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서 다기관 무작위 전향적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12개월간 유산균 및 위약을 각각 무작위로 투여하여 골밀도의 변화를 추적관찰 했고 그 결과 위약을 복용한 여성은 요추에서 1년동안 약 0.7%의 골소실이 관찰된 반면 유산균을 복용한 환자에서는 골소실 없이 골밀도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폐경과 함께 여성의 질내 세균분포에도 변화가 생긴다. 폐경이 되면 여성의 질내 글리코겐 농도가 낮아지고 이에 따라 유산균도 감소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서 갱년기 여성에서 생기는 대표적인 증상이 질건조증, 성기능장애와 같은 비뇨생식기 증상이며 전체 폐경환자의 약 50-60%에서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심한 환자일수록 질내에 유산균의 수는 적고 대신에 다른 다양한 세균이 질내 유산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에 오스트리아 연구진이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를 통해 폐경으로 비뇨생식기 증상의 치료를 요하는 환자들에서 경구로 유산균을 투여해서 질내 유산균이 회복되고 질건조증이나 성기능 장애 역시 개선되는 것을 증명해 유럽산부인과학회지에 보고했다. 잦은 방광염 역시 폐경 여성에서는 매우 괴로운 질병이다. 특히 방광염은 폐경 이후에 그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며 30-50%의 여성에서 치료 이후에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지만 잦은 항생제의 복용은 자칫 항생제 내성균이 자라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질내 유산균은 비뇨생식기계통에서 젖산과 과산화수소 등을 생산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나쁜 균들이 비뇨생식기 표면에 붙는 것을 억제하며 우리 면역계를 자극하여 항균 작용을 하게 된다. 실제 일본 연구진에 의한 연구에서 재발성 방광염 환자에서 질정을 이용한 질내 유산균 투여를 통해 별도의 부작용 없이 방광염의 재발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지금까지 폐경된 여성에서 유산균의 효능을 요약해서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런 효능과 관련된 연구들이 대부분 외국에서 시행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여성건강을 위한 유산균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국내 유일의 식품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유산균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유익균인 Lactobacillus acidophilus를 이용한 균주인 YT1을 개발했다. L. acidophilus의 경우 국내외에서 치즈나 요거트와 같은 발효가 필요한 식품에서 발효균으로 사용되며 오랫동안 섭취해 온 균주로 그 안정성이 보장된 균주이다. 이번에 개발된 YT1은 효과면에 있어서도 폐경 유발 동물 모델을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골밀도의 개선 및 우울증 관련 행동의 개선을 확인했으며 국내의 갱년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시험에서 12주간의 해당 유산균 투여를 통해서 안면홍조, 불면증, 우울증과 같은 갱년기 대표증상을 많게는 50%까지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여줬다. YT1은 국내에서 갱년기 환자의 임상증상 및 각종 합병증을 개선하는 것을 증명한 여성을 위한 가장 대표적인 유산균이다. 2018년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수명이 85세를 넘어섰다. 평균 폐경 연령이 약 50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그마치 35년을 여성호르몬의 도움 없이 살아야 한다. 오래 사는 것이 행복하려면 갱년기의 고통을 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며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작용 없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약이라면 금상첨화라고 하겠다. 여성의 갱년기 건강을 지키면서도 부작용 없는 여성을 위한 유산균이야 말로 진정한 여성의 건강지킴이가 아닐까 싶다.2020-04-16 10:15:31정용욱 차병원 교수 -
[기고] 마스크에 울고 웃는 날, 그래도 뿌듯한 이유홈쇼핑 특급 쇼호스트도 아닌 내가 오늘은 매일 완판이다. 요즘 제일 핫한 아이템인 '마스크!' 아침에 판매를 시작하면 한 두시간이 못 가 완판이다. 덕분에 종일 "죄송해요. 오늘 판매는 끝났습니다"만 반복하게 된다. 얼마 전 기사에도 났던 '없무새'가 된다. 나라가 생긴 이래 이렇게 전국민이 약국을 찾고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던가! 생긴 지 20년이 넘은 약국을 찾아 "언제 약국이 생겼어요? 나 이 동네서 몇 년을 살아도 여기 약국 있는지 몰랐네"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새삼스레 "어! 약국이 바뀌었네?!"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하루 종일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느라 퇴근할 때면 목이 칼칼해진다. 마스크를 팔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서 마스크를 팔고 평소보다 늦게 퇴근하느라 독감 유행시기에도 끄떡 없던 내가 급기야 대상포진에 걸릴 정도이니 마스크 대란은 마스크를 구매하는 분들에게도 판매하는 사람에게도 힘든 일임에는 분명하다. 상가 1층에 위치한 약국인 탓에 다른 가게 오픈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 평소보다 일찍 약국을 오픈하고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손님들이 일찍 오시기에 나도 조금씩 일찍 나오다보니 평소보다 30분 이상 일찍 나와서 마스크를 판매하니 추운 날씨에 기다리시다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아침에 빨리 살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해주신다. 가뜩이나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많은 동네라 새벽부터 나와 기다리시다가 다른 편찮은데가 생기시지 않을까 걱정되서 한마디 건내면 "나보다 약사님이 이것 때문에 힘들어서 어째요", "우리는 괜찮아 이렇게 살 수 있게 해주니 고맙지"라고 해주시는 분들 덕에 힘이 난다. 초반에는 너무도 힘들어서 공적마스크 판매를 중단할까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있다. 그렇지만 인구 밀도 높은 아파트 촌에서 나 편하자고 마스크 판매를 중단하면 안될 것 같아 내가 편한 방법을 찾다 보니 나도 만족스럽고 환자도 만족스러워지는 것 같다. 잔머리든 아이디어든 내 몸 좀 더 편해볼까 고민하면서 판매 하다 보니 "이번주는 지난주보다 나은거 같네", "똑부러지게 하니까 좋아"라는 긍적적인 평가도 이어진다. 요즘에는 처방은 반토막이고 팔리는 것은 마스크 뿐이라 다음 달 카드값은 어찌 메우나 시름이 깊어지지만 마스크 사고 나가셨다 불쑥 들어오신 손님이 "이거 먹고 힘내"라며 쥐어주시는 음료수 하나에, "요즘 보니 얼굴이 반쪽이야"라며 슬쩍 건네주고 가시는 간식거리에 웃음이 나고 "똑 같은 질문 수백 번 들을 텐데 짜증 안 내고 맨날 생글거려서 내가 감동했어"라며 처방전 내미시는 손길에 힘이 난다. 마스크 판매가 너무도 힘이 든 것은 사실이다. 다시 나에게 선택하라고 하면 아마 쉽게 마스크를 팔겠다고 선택 못 할 수도 있다. 체력짱 긍정여왕인 나에게도 우리 딸 키우는 것보다 힘든 것은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힘에 부치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나는 이번 마스크 판매로 대상포진과 함께 동네 주민의 인심은 얻은 것 같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 열심히 하자 했던 내 마음을 오시는 분들도 알아주시는 것 같아 뿌듯하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사태가 끝나고 나면 모든 약사님들이 '고생했지만 뿌듯했다', '마스크 판매하길 잘한 것 같다'고 평가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비록 오늘은 마스크 한 장에 울고 웃을 지라도.2020-03-27 09:38:08현고은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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