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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후원할 줄 아는 약사는 아름답습니다

  • 윤종일 동대문분회장
  • 2020-08-19 10:00:39
  • 윤종일 동대문구약사회장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우리 약사들은 매일 동네 이웃들과 만납니다. 때로는 가족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웃고 울곤 합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우리는 더욱 주민들과 함께 하며 보건의 최전방에서 우리 이웃들의 건강을 위해 힘써야 함을 느끼게 됐습니다.

약사들의 굳은 마음가짐과 태도는 코로나 사태가 아닐 때에도 계속 돼왔습니다. 약의 전문가로서 질병이나 보건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약사가 필요한 곳이라면 무슨 일이든 봉사하며 국민 건강을 위해, 넓은 의미로는 신 거버넌스의 주요한 구축과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왔습니다. 우리는 국민 건강을 위해, 안전한 사회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약사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약사로서의 고충이나, 개선이 필요한 업무환경, 실질적인 이윤요구 등에 대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소극적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대한약사회나 시도지부 약사회, 각구분회 약사회가 끊임없이 우리 회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약사들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후배 약사들의 앞길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회원 개개인의 생각이 사회 운영에 더욱 반영돼야 하며, 만족스럽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야 합니다. 이는 약사들이 주민들의 아픔에 더욱 귀 기울이고, 온전히 국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아리스토 텔레스와 플라톤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 동시에 정치적 동물이고, 정치적 무관심에 대한 벌은 “자기보다 못하는 사람에게 통치를 당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 약사들은 이제부터라도 업권을 지키기 위해 조금이라도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급하게 결정돼야 할 의약정책, 국민들의 보건향상을 위해 생활밀착형으로 잘 파악하고 있는 우리 약사들의 뜻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야 합니다. 창구는 바로 입법 활동을 하는 국회의원들입니다. 법은 국회에서 만듭니다. 우리 업권을 지키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약사들이 직접 국회의원에 많이 당선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차선책이 필요합니다.

함께 힘을 합쳐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확성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 확성기가 바로 ‘한 명의 약사 당 한 명의 국회의원을 후원하는 것’ 입니다. 우리가 직접 뽑은 대표에게 우리의 뜻을 직접 전달하는 것입니다. 국민으로서, 약사로서 국가의 관련 정책에 대해 의견을 표출하고, 우리의 권리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합법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임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give and take’ 라 생각합니다. ‘give’가 바로 후원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국의 23,000개의 약국들이 매년 10만원씩만 후원을 한다면 매년 23억 원이나 되는 엄청난 후원금 입니다. 날로 어려워져만 가는 우리 약사회가 새로운 동력을 얻어 그 어떤 국면에도 대처할 수 있고 공적 네트워크 조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합법적 방법의 모색’ 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사회는 그 어떤 집단 보다도 충분한 네트워크가 잘 돼있고, 충분한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천을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약사들만을 위한 편협 된 정책을 수립하라는 의미가 아니란 것도 아시리라 생각 합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한 정의의 회초리를 우리 약사 개개인이 들 수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약사회는 잠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반드시 후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만들어가야 미래가 보입니다. 연수 교육이나 총회 때도 왜 약사 개인이 후원을 해야 하는지를 일깨워 줘야 합니다. 국회의원 1인당 1년에 10만원 후원하면 소득세 신고시 조세특례 제한법에 따라 110분의 100을 세액공제 받게 됩니다. 즉 모두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잠시 빌려줬다 되돌려 받는다고 생각 하면 됩니다. 우리 약사들이 모두 참여해야 합니다.

약사회는 앞으로 미해결 과제를 하나씩 풀어 나아가야 합니다. 성분명 처방, 슈퍼 의약품 판매금지, 불법편법 약국개설금지, 약국·한약국 명칭과 업무범위 명확화, 온라인 불법판매 차단, 약사 폭행방지 처벌강화, 마약류 반품 양도 승인절차 폐지 등등 수많은 난제들이 쌓여 있습니다. 이 난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반드시 후원이 필요합니다. 약사회는 약사 관련 정책이나 현안들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해야 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코로나 사태로 국가의 재난에 함께 참여했지만 마스크가 면세가 되지 않으면 소득세 신고 시 세금 폭탄이 올 것입니다. 국회에서 논의중에 있다고는 하지만 얼마만큼 반영이 될지도 미지수입니다.

우리의 수장인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회장단과 함께, 한동주 서울시 약사회장은 분회장들과 함께, 기획재정위원회, 보건복지 위원회 그리고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방문해 열심히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수장들만으로도 다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의 수장들은 앞에서 끌고 민초 약사들은 뒤에서 밀어 힘을 합칠 때만이 목적 달성이 가능합니다. 민초 약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후원입니다. 후원을 하면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는데 안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후원이 처음이어서, 방법을 몰라서, 환급이 안 될까봐, 누구한테 어떻게 할까 등의 이유로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약사 국회의원님들한테 반드시 해야 하고, 국회 보건복지부 의원들, 기획재정부 의원들에게 후원해야 합니다. 또는 자기가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그 외에 국회의원들에게 해야합니다. 후원하고자 하는 국회의원의 계좌에 10만원 송금하고 후원회에 전화를 걸어, 인적사항(성명‧생년월일‧연락처‧주소)을 불러주고 꼭 약국이름이 들어가도록 약국 주소를 불러줘야 합니다. 그래야 약사들이 후원한 줄 알게 됩니다.

이번 21대엔 약사 국회의원이 4명이나 당선 됐습니다. 김상희 4선 의원(이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부천소사 지역구(의원실 02-784-4174 후원계좌 농협 036-01-139141), 전혜숙 3선의원(영남대)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갑 지역구(의원실 02-784-8341 후원계좌 농협301-4568-2579-91), 서영석 초선의원(성대) 더불어 민주당 경기 부천을 지역구(의원실 02-784-9671 후원계좌 농협 355-0067-3042-03), 서정숙 초선의원(이대) 미래통합당 비례대표(의원실 02-784-1255 후원계좌 농협 301-0274-0006-91) 등입니다.

동대문구약사회에서는 회장이 100만원을 내고, 그 이하 전 임원과 일부 회원 20여명이 1차적으로 10만원씩 국회의원 후원에 참여했습니다. 벌써 약사들에게 감사하다는 전화가 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약사 출신 국회의원에게 모두 후원을 했고, 매년 500만원 이상 후원을 합니다. 올해에도 여러 국회의원들에게 830만원을 후원했습니다.

우리가 뽑은 정치인에게 후원을 해야 국가정책이나 국민의 삶의질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또 우리의 현안을 좀 더 관심을 갖고 생각하고 이해하며 애정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의 큰 과제 중 하나는 선거법에 위배 되지 않는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대한약사회, 시도지부, 분회가 단결하고,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회원들이 자발적 후원을 하는 풍토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저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국가 재난이 또다시 발생해도 약사와 정부와 국민들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고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협력적 네트워크의 일원이고자 합니다.

날로 어려워져 가는 약업 환경 속에서 약사의 위상과 현실, 미래를 내다보면서 우리 자신은 물론 후배 약사들에게도 떳떳한 선배 약사로 남고 싶습니다.

서울 동대문구약사회 윤종일 회장 약력

*조선대학교 약학대학 졸업(1979) *경희대학교 언론정보 대학원 수료(1983) *전국 청년약사회장(1994) *서울시의회 의원(1996) *전국미아실종 가족찾기 후원회장(2015~) *사단법인 한국장례문화협회 회장(2016~) *한국 특허전략 개발원이사(특허청)2018 *파도소리 색소폰 동호회 회장(2010~) *동대문구 약사회장(2019~) *동대문 문화원장(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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