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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약산업 맨얼굴은 '복지부의 결과물'"얼굴이 화끈거리더라구요. 나이 지긋한 제약사 사장님이 발언하시는데 '많이 들은 이야기'라며 중간에 매몰차게 말을 잘라 버리는지…. 무슨 말만하면 '에이 리베이트 하시잖아요'라고도 했는데 유머인지, 비아냥인지. 교장선생님 앞에서 훈시를 듣는 것같은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약가인하 정책과 관련해 제약산업 현장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듣겠다며 지난 달 11일 워크숍 '1박2일'을 진행했다. 여기에 참석했던 복수의 제약사 관계자들은 그날 분위기를 이렇게 전하며 "복지부가 참 감정적으로 대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복지부 태도를 비판했다. 정부 입장에서 보면 약가정책에 대해 조건없이 수용하지 않고 또박또박 이견을 밝히는 제약업계 태도에 기분이 상할법도 하다. 복지부 한 관계자는 8일 대한약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해 "제약업계가 땅짚고 헤엄치는 부분이 있다" "제약산업은 평균 14% 이상 오랫동안 성장했다" "매출 1000억원 이상 제약사가 35개에 불과할 만큼 영세하다" "고용불안이 해고사태로 이어지지 않았다" "참조가격제가 있다" "동아제약 매출이 1조가 안된다"고 잘근잘근 질타했다. 이같은 발언은 현상적으로는 대부분 맞는 말이다. 복지부가 입에 달고 있는 리베이트 원죄론도 같은 맥락이다. 제약업계가 복지부의 질타를 달게 받아야 할 내용이 적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런데, 복지부가 잊고 있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오늘 날 제약산업의 맨얼굴이 에누리없는 정부 정책의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제약산업은 이윤 따라 움직이는 기업계다. 다시말해 정책의 가이드라인 대로 오늘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건강보험 등재 의약품의 경우만 해도 복지부가 구매자다. 영락없는 슈퍼갑이 정부다. 의약분업 조기정착을 위한 생동시험 확대, 인센티브 부여, 관리 미흡에 따른 생동성조작 파동, 국산 제네릭에 대한 대책없는 불신 등은 어떤가. 한마디로 대표적인 규제당국의 품에서 제약산업은 울고, 웃어왔다. 다른 산업군과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동아제약과 아모레퍼시픽은 그래서 비교할 수 없는 존재적 차이가 확연하다. 화장품은 의약품처럼 비싼 돈 들여 임상시험을 하지 않아도 허가된다. 경제성 평가도 받지 않는다. 사용량이 많다고 가격을 깎지도 않는다. 더구나 화장품 회사를 문제 집단인것처럼 대외적으로 비난하는 일도 없다. 극단적 표현이지만, 부모가 대놓고 내자식 바보요, 문제가 많아요 , 이걸 가만둬서야 되겠습니까 하지도 않는다. 원초적 애정 때문만은 아니다. 누워서 침 뱉는 격이 되는 것도 자식을 감싸는 한 요소다. 그리고 공부 못한다는 약점하나로 '무조건 내말들으라'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복지부는 공동 책임이 있는 부분에서 조차 철저하게 자신을 객관화시켜 모든 책임을 제약산업계의 무능으로 치부하고 있는 것같다. 지금까지 약가가 높았다고 복지부는 말한다. 말꼬리 잡으려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그 높은 약가 누가 책정했다는 것인가. 물론 공무원이다. 그게 문제라면 당시 정책 입안 공무원을 청문회장에 세워야 옳다. 당연히 그 제도가 필요했던 시대적 요구가 있었을 것이다. 당시 공무원의 능력이 지금의 공무원보다 못했을리 만무하지 않은가. 의약분업 이후 리베이트가 창궐했다고도 한다. 그러면 분업 10년동안 뭘하다 쌍벌제를 2010년에서야 만들었나. 약품비도 마찬가지다. 약품비는 '약가X사용량'이다. 사용량(처방에 기인한) 부분의 통제장치는 왜 순하고, 약가 정책은 유독 쓴가. 제약업계의 원죄가 크기 때문일까? 아니면 만만하기 때문일까. 복지부도 글로벌 신약 하나 만드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지, 또 리스크가 큰지 잘 알것이다. 그런데도 약값을 반값으로 하는 것은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고 강변한다. 국내 제약회사들이 언제까지 작은 내수에서 복짝거리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노마드 정신을 바탕으로 푸른초장으로 나가도록 하겠다는 복지부의 정책 방향과 그 깊은 고충과 고뇌는 충분히 납득이 간다. 이같은 고뇌 위에서 만들어진 정책적, 정치적 선택은 정부 권한으로 존중돼야 옳을 것이다. 관건은 정부와 제약업계가 건보재정 지출 효율화와 연구개발 중심의 제약산업 재편이라는 정책 목표를 함께 성공적으로 달성하는데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충격요법만 고수할 것이 아니다. 그동안 정책을 돌아본다면 실거래가 상환제가 보여주듯 완전 무오류 정책은 없다. 그러니 귀를 열어 업계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말한 공생발전의 실천적 태도이자, 협치의 출발점이라고 본다. 세월이 흘러 '이산이 아닌가벼'라고 후회할 때는 너무 늦다.2011-11-09 12:24:58조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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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장외 집회, 면피용이면 접어라한국제약협회가 오늘(9일) 제약인 총궐기대회의 향로를 최종 결정한다. 개최 여부부터, 개최하는 경우 규모와 방식까지 이사장단이 결단하게된다. 결론부터 말해 등 떠밀리는 심경으로 궐기대회를 열 요량이라면 아예 접는 것이 현명하다. 마지 못해 시늉을 하려다 부작용만 키우게 된다. 제약인 8만명을 운운해온 업계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1만명이나 모일지…'라며 말끝이 흐릿해 지고 있다. 애매모호한 협회의 리더십 탓이다. 당초 약가정책과 관련해 결기에 차 부당성을 호소했던 제약인들의 목소리마저 '세월의 세례속에 반음이상 플랫'돼 버린 현실이다. 순종으로 점철된 제약업계 110년 역사상 최초로 열리는 집회라면 대내외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먼저 대외적으로는 그동안 제약업계의 주장처럼 '약가 일괄인하 정책'이 제약산업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예리하게 설명하는 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 급진적 정책으로 인한 고용불안정 문제라든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신약개발 연구의 위축같은 내재적 문제를 모두 꺼내 큰 목소리를 논리적으로 내야 한다. 진실한 호소일 때 국민들도 납득해 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회는 국민들에게 새겨진 나쁜 기억도 지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 '속깊은 이야기'가 있다해도 국민들은 불법 리베이트 문제를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만큼 '반 리베이트'를 대외적으로 천명해야 한다. 8만 제약인이 한자리에 모인다면, 반 리베이트에 대해 제약인 스스로를 각성시키고, 마음 속 변화를 일으켜 공명 작용을 할 것이다.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해야 한다. 신약개발에 나선지 20여년 만에 자체 신약 17개를 개발하고 회사마다 쌓여있는 파이프 라인의 성과, 글로벌 시장에 바짝 다가선 성취 같은 것 말이다. 국민에게서 국내 제약산업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되찾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8만 제약인은 집단적 패배감과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다. CEO든 영업현장의 영업사원이든 누구를 만나도 '말하기 싫다'며 일그러진 얼굴을 펴지 못한다. 심지어는 삶에 대한 의욕마저 잃었다는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내뱉고 있다. 약사들은 슈퍼판매 문제로 화병에 걸렸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이같은 제약인들의 우울 모드를, 긍정의 모드로 전환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함축하고 있다. 그런만큼 이번 대회는 개최된다면 성공적으로 진행돼 제약인들의 에너지를 응축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애시당초 지리멸렬할 것 같으면 아예 접는 것이 마땅하다. 자칫 8만 제약인들의 마지막 기대감마저 증발될 때 제약산업은 더 큰 위기를 맞게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족하나. 제약인 대회가 열린다면 철저하게 준법 위에 있어야 한다.2011-11-09 06:44:55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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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안전성 무너진 자리에 '돈꽃'이…재계가 국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의약품 소매점 판매와 관련한 약사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라는 주문이다. 한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는 6일 계류중인 주요 경제 관련 법률안과 관련해 경제계의 이름으로 국회에 의견을 냈다. '국민생활 불편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주장에도 명분이 앞세워 진다지만 경제 5단체의 '국민불편 해소'라는 주장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누가 보아도 새 돈벌이에 대한 충만한 기대감일 터인데 이를 국민불편 해소인양 화장하니 국민들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경제 5단체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법안 62건에 대해선 입법 유보를 주장했다. 당당한가, 치졸한가.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머리 아픈데 진통제도 못 사먹느냐' '한밤중에 체했는데 문 닫은 약국만 바라봐야 하느냐'면서 '간단한 약은 슈퍼에서 팔아야 한다'는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경제 5단체의 주장을 보면 정말 국민 불편해소를 위한 슈퍼판매 주장인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각자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의약품 안전성을 깔아 뭉개 놓은 자리에 스멀스멀 돈꽃이 올라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약품 전문가라고 자임하는 약사들이라면 마지막 순간까지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담보하기 위해 전심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는 돈으로부터 국민건강을 지켜내는 성스러운 투쟁이 될 것이다. 이미 기울어진 것 아니냐는 패배의식을 털어내고 다시한번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비슷한 시기에 불거진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사들의 심각한 일탈이나,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판매 같은 '사건'에 대해 약사 사회가 자정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병부를 잘라내야 몸통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2011-11-07 12:16:48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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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제약인 절규에 동문서답한 정책보건복지부가 내년 4월부터 '반값 약가 정책'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한데 대해 국내 제약업계가 헌법소원 등 모든 법적 대응과 함께 생산중단이나 대규모 장외집회까지 벌이겠다고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도 성명을 내어 "재검토 하라"고 촉구했다. 제약업계의 반발은 '약가인하를 단계적으로 시행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는 8만 제약인들의 절규를 복지부가 끝내 외면하고 '동문서답식 대책'을 내놓은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지난 31일 새 약가제도 개편 방안 설명을 통해 내년 4월부터 7500여품목에 대해 약가를 일괄적으로 깎아 1조7000억원의 건보재정을 절감(제약산업 입장에서는 매출손실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형제약기업의 제네릭, 원료합성 제네릭, 개량신약 등 약가를 우대하겠다고도 했다. 이같은 내용은 8월 새 약가제도 발표 때 8700여 품목, 2조1천억원 절감과 견줘 1200여품목 4000억원이 경감된 것이기는 하나 기업의 존망이 걸린 제약업계 입장에서는 여전히 수용하기 힘든 완화책에 불과할 것이다. 제약업계는 경제통이라는 신임 임채민 장관에게 새 약가정책이 산업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들지 않고 연착륙되려면 단계적 약가인하가 필요하다고 요청하면서 큰 기대를 걸어왔다. 그러나 복지부는 골격은 수용하지 않았고 부분적으로 손을 봤다. 그 대신 제약산업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리베이트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불법적으로 리베이트를 하다 걸리면 해당 품목을 보험급여에서 삭제,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이 제도는 제약업계가 단계적 약가인하를 전제로 복지부에 제시한 것인데 복지부는 전제 조건은 무시하고 제안만 받아들였다. 일괄사표를 조장한 후 선별수리하는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영상장비'처럼 정책 정당성 법정서 가려질 듯 복지부는 원래 새 약가정책 개편안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기등재 목록평가(재정절감액 7800억원)를 마친 후 제약산업계의 충격해소를 위해 3년에 걸쳐 7, 7, 6%씩 모두 20%를 인하하려했었다. 그러다 갑자기 일괄인하로 가닥을 잡고 몰아치고 있다. 그동안 복지부 안에 무슨 일이라도 일어났던 것인가. 현 상황에서 보면 반값약가 일괄인하 문제는 결국 영상장비 수가인하 소송처럼 법정에서 그 정당성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복지부는 그에 앞서 지금이라도 다시한번 오류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지금 국회에서는 한미 FTA 논쟁이 뜨겁다. 제약산업도 허가-특허로부터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제네릭 하나를 마음대로 낼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의 아이콘이자 부러움의 상징인 다국적 제약회사들 조차 신약개발의 한계점에 이르자 제네릭 개발에 박차를 가해 국내 시장을 넘보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제약기업들에게 '신약으로 먹고 살라'고 주문하고 회초리를 드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아무리 보아도 새 약가개편안은 '건보재정 지출효율화와 연구중심 제약산업 재편'이라는 두 가지 정책 목표 중 건보재정에 헌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당장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연구개발이 살 길'이라는 것은 말의 성찬처럼 공허할 뿐이다.2011-11-01 06:44:53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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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약가인하 도입못할 이유 뭔가국내 제약업계가 사실상 백기투항했다. 정부가 반값약가 정책을 줄기차게 밀어 붙이자 모든 옷을 스스로 벗고 알몸을 드러냈다. 약값일괄인하 정책은 존중하지만 단계적으로 시행해 달라고 읍소하는 지경이다. 이같은 제약업계 행위를 진정성으로 받아들일지, 쇼로 치부할지는 민원인과 견줘 힘이 센 행정권력의 선택이다. '이유 있는 주장'으로 판단하면 정부는 업계 주장대로 단계적 시행을 수용할 것이다. 반면 '엄살 아니냐는 고정관념'에 갇히면 내년부터 반값약가를 시행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행정권력의 선택에 따라 국내 제약산업의 존망도 결정된다는 '무겁고 두려운 현실'이다. 제약업계는 최근 반값약가 정책의 단계적 시행을 전제로 정부에 폭탄 제안을 했다. 리베이트 행위로 적발된 품목은 단 한번으로 급여목록에서 삭제시켜도 좋다는 배수진이다. 그야말로 자충수에 가까운 극약 카드가 아닐 수 없다. 건강보험 시스템 아래서 급여목록은 '생명부'나 마찬가지다. 전문의약품이 급여목록에서 삭제되는 것은 사망판정을 받는 것과 다르지 않다. 예컨대 연간 300억원 규모 의약품이 리베이트 품목으로 적발된다고 가정하면 해당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매출 300억원이 그대로 증발되는 것이다. 업계는 한 술 더 떠 불법 리베이트를 한 기업의 이름을 언론에 공개해도 좋다고 허락했다. '불법 리베이트 관련 품목 원아웃(One-Out)제'는 판매관리비 내역 제출과 같은 맥락에 있다. 일시적 반값약가 시행으로 매출이 2조1000억원(정부추계) 감소하면 영업이익을 내기 어렵고, 2만명 가까운 인력 해고를 부르며, R&D 진행도 어렵다는 제약업계의 주장을 정부가 백안시하자 제약업계는 판매관리비 내역을 정부에 제출했다. 판관비 안에 리베이트 자원이 들어있다고 보는 정부의 의심을 풀어보겠다는 눈물겨운 노력이다. 이는 스스로 지갑을 열고, 모아둔 영수증을 타인에게 보여주며 정당성을 주장하는 행위다. 그동안 제약업계가 각종 정책과 관련해 과도하게 엄살을 피워 온 것은 사실이다. 물론 정부도 시장에 일관된 시그널을 보내지는 못했다. 어쨌든 이같은 엄살의 축적은 '늘 다 죽는다고 했지만 누가 죽었느냐'는 식의 오늘 날 정부의 굳건한 관점을 형성키고야 말았다. '이제는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위험'을 제약업계 스스로 자초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솝우화의 양치기 소년이 떠오른다. 그래서 정부나 사회는 딜레마에 빠질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양치기 소년의 마지막 절규'를 귀담아 들을지, 흘려 들을지 말이다. 현재 신약 등 연구개발 국내외 환경은 썩 좋지 않다. 신약이 나오는 속도가 크게 떨어졌고, 그나마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데 들어가는 연구개발비도 규모가 커졌다. '고비용 저효율 체제'인 셈이다. 국내 제약산업의 좌표도 신통하지 않은 지점에 있다. 솔직히 세계 시장을 호령할 글리벡 같은 혁신신약은 현시점에서 역부족이다. 세계 시장을 마케팅 영역으로 삼는 것도 한동안 불가능하다. 연구중간(임상2b)정도에서 라이센싱 아웃하는게 최상의 전략이라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 원료산업은 중국과 인도에게 자리를 내주었고, 완제품 수출 역시 의약선진국 시장엔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이게 대한민국 제약산업의 맨얼굴이다. 다만, 의약선진국을 겨냥할 만큼 연구개발 분야서 가능성을 빠르게 키워가는 정도가 위안거리다. 반값약가 정책을 통해 건보재정의 효율적인 지출과 연구중심의 제약산업 재편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지만 여러가지 환경을 종합적으로 살펴 판단해야 할 것이다. 소위 '5.3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일환으로 기등재 목록정비를 단행, 2014년까지 매년 7,7,6%로 약가 인하(총 9000억원 규모)를 진행중이던 정부가 왜 내년부터 갑작스럽게 반값약가를 시행하려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반값약가를 통해 내년에 확보해야하는 재원이 2조1000억원(정부추계 매출 감소분)이라도 된다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앞서 '5년 단위의 단계적, 기계적 약가인하'를 제안했었다. 5년동안 매년 인하율을 정해 놓고 53.55%가 될때까지 기계적으로 깎아나가자는 제안이었다. 정권이나 향후 변수와 무관하게 건보재정 안정과 연구중심 제약산업 재편이라는 목표가 달성되도록 국민 앞에서 '새 사회계약을 쓰자'고도 했다. 이는 사회적 약속을 통해 정책시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안전장치의 역할을 할 것이다. 이 때 기왕에 제약업계가 밝힌 불법리베이트 원아웃제도 공식화하면 일거양득이 될 수 있다. 정부의 정책 목표가 선한 것이라면, 내년에 모든 의약품의 가격을 반값으로 만들어 제약산업을 송두리째 휘청거리도록 할 이유는 전혀 없다. 5년 정도 단계적으로 시행해도 궁극적으로 그 선한 목표에 도달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반드시 정책을 밝힌지 5개월 만에 반값약가를 만들어야 한다면, 정부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타당한 이유를 먼저 제시해야 한다. '내년에 2조1000억원이 무엇 무엇 때문에 필요하다'와 같은 구체적 이유가 필요하다는 뜻이다.2011-10-25 06:45:00데일리팜 -
복지부, 리베이트 한마디면 다 인가국내 제약산업계가 오늘 경영분석자료를 복지부에 낼 예정이다. 판매관리비 안에 리베이트가 숨어있지 않음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복지부는 그동안 제약회사 매출 중 '20% 가량'은 리베이트라고 추정해 왔다. 약값 인하로 제약업계 매출이 2조1천억원 정도가 줄어든다해도 판관비만 줄이면 무난하게 감당할 수 있다는 주장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산업계가 자발적으로 판매관리비 내역을 결코 까발리지 않는다는 점에서보면 제약업계의 이번 경영분석자료 제출은 매우 이례적이다. 정부의 제약산업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두터운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제약업계는 이른바 '반값약가 정책'으로 요약되는 정부의 '8.12 정책'에 대해 '자의반 타의반' 수긍하는 입장이다. 건강보험지출 효율화와 연구중심의 제약산업 선진화 혹은 재편에 대한 방향성을 존중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100원짜리 약을 내년부터 53.55원까지 깎게되면 충격이 너무 커 감당할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그래서 정부가 이같은 정책을 고수해야한다면 '단계적, 순차적으로 해달라'고 애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권 초기 '기업 프렌들리 정책'에 열광했던 제약업계가 1일 생산중단이나, 궐기대회를 하겠다고 나선 것도 약가인하의 심각성이 그 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그러나 복지부는 반값약가라는 기본 구도는 조금도 손댈 수 없음을 직간접 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제약업계가 순진하리만큼 큰 기대를 걸었던 '1박2일 대토론'에서도 정부 관계자들은 일관되게 '원구도 유지속 부분 보완'이라는 기본틀을 시사하며 판 굳히기를 시도했다. "원안대로라면, 최소 매출 2조원 이상 감소에 영업이익을 낼 수 없는 상황으로 2만명 가까운 감원과 함께 R&D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제약업계의 하소연에도 복지부는 태연자약하다. 바로 '리베이트' 때문이다. (리베이트) 죄가 없다면 정책을 반박해보라는 식이며, 반박할 수 없다면 정책은 100% 옳은 것이어서 조건없이 따라오라는 주문이나 다름없다. 리베이트, 정책 목표와 수단에 혼용하면 곤란 복지부는 지금 '리베이트'를 전방위적으로 쓰고 있다. 리베이트라는 말을 약가정책의 목표와 수단으로 편리하게 활용하고 있다. 목표달성을 이끄는 강력한 수단으로서 리베이트라는 말을 끌어다 쓰고, 리베이트 때문에 약가정책을 편다는 식으로 약가정책의 목표인양 제시하기도 한다. 제약업계는 실망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경제관료 출신 임채민 장관의 속마음'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경제를 아는 분의 인식과 판단이라면 뭔가 다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장관이 '판관비=불법 리베이트 덩어리'라는 식으로는 바라보지 않을 것으로 제약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의약품을 사 주는 조건으로 요양기관이나 의료인에게 금품을 전달하거나 용역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위 불법 리베이트는 뇌물이다. 어떤 경우에도 의법조치 돼야 한다. 리베이트 쌍벌제에 따라 공여자는 물론 수수자까지 법에 따라 처분돼야 한다. 또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에 따라 해당 약품의 가격도 깎여야 옳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마케팅 활동 역시 보장돼야 한다. 그동안 불법적 리베이트 행태가 있었다면 '합법적 마케팅'으로 이행돼야 기업이 숨을 쉴 수 있다. 정부 말을 곧이 곧대로 인용, 20%가 리베이트라고 가정한다해도 이중 최소 10%는 합법적 마케팅의 영역으로 이행돼야 학회 활동이 살아나고, 전문 정보들이 물처럼 흐를 수 있다. 만약, 정부 관점대로 20%를 깔끔하게 없애고 나면 극단적으로 말해 제약시장에서는 '주문과 배송' 혹은 '배급'이라는 형태 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혁신적인 정책을 완성시키려면 정부가, 공무원이 정책의 정의와 가치에 대한 신념을 갖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다. 하지만, 그 신념은 추정에 기초한 예단이 아니라 정확한 현실위에서 확립돼야 할것이다. '제약산업의 운명'이라는 말은 아주 거창해 보이지만, 바로 지금 정책관계자의 판단 여부에 따라 그 모습은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관계자들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2011-10-18 06:45:00데일리팜 -
5년동안 기계적 약가인하…'새 사회계약' 맺기를정부와 제약업계가 약가제도 개편을 놓고 실시한 '1박2일 끝장토론'도 끝났다. 임채민 장관은 이제 '건보재정 효율화와 제약산업 육성의 균형점'에서 약가개편안에 최종 서명하게 된다. 대한민국 제약산업의 명운이 모두 임 장관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다 우리는 복지부의 약가개편 방안을 원론적으로 찬성한다. 건보재정 안정과 제약산업 선진화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인구 고령화만 해도 총 진료비를 상승시키는 건보재정 위협 요인으로 부상했다. 반면 일부 제약회사들이 분발 기미를 보이고 있다지만, 대부분은 현행 내수중심형 시스템에 안주하고 있다. 국부창출보다 단순 소비재 생산기업의 양태까지 보이고 있다. 2012년까지 보험약가를 53.55%까지 내리고, 연구중심 제약계로 생태 환경을 변화시키겠다는 정책은 그래서 충분히 이해된다. 관건은 현실과 정책 취지의 조화로움이다. 우리는 '5년동안 단계적, 기계적 인하 방안'을 제안한다. 5년동안 약가인하율을 정해 놓고, 매년 기계적으로 깎아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정부는 정책 목표 달성기간이 5년간 늦춰진다는 부담이 생기지만, 궁극적으로는 건보재정 지출 효율화와 연구중심 제약산업 재편을 이루게 될 것이다. 제약업계는 고통스럽게 약가인하를 받아들여야 하지만 현실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여유를 갖게될 것이다. 이렇게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신뢰의 확보다. 약속이 흔들림 없이 이행된다는 약속의 보장 말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제약업계는 국민 앞에서 새로운 '사회계약'을 맺어야 한다. 국민 앞에서 5년동안 진행될 정책을 구체적으로 나열한 계약서에 국내 제약회사들이 서명하는 것이다. 향후 어떤 변수도 개입될 소지를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 새로운 사회계약에는 '불법적 리베이트 근절'에 대한 약속도 반드시 포함돼야 할 것이다. 시장 친화적 R&D 정책도 고려돼야 정부 약가개편 정책의 취약점은 여러 연구개발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개량신약이나 신약 모두 이윤동기가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책은 '투 트랙'으로 나뉘어 실행돼야 한다. 투 트랙의 골격은 개량신약 및 신약과 단순 제네릭이다. 무엇보다 연구력이 투입된 개량신약과 신약에는 개발동기를 과감하게 부여해 한다. 그래서 연구하면 돈이 된다는 시장친화적 연구개발 환경을 만들어 보여줘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정책 취지대로 국내 제약산업 생태지도를 변화시키는 근본책이다. 이와 함께 현재 복잡하게 얽혀있는 약가정책을 정비하는 것도 절실하다. 신약의 가치를 원천적으로 디스카운트하는 사용량 약가 연동제나, 병원이라는 슈퍼갑에게 특혜를 부여하지만 유통환경을 왜곡시키는 시장형 실거래가제도는 정비돼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신약 허가기간 등 절차는 초선진국인 반면 병목적 양태를 보이는 약가협상 기간의 혁신적 단축도 필요하다는 것이 제약산업계의 오래된 입장이다. 1박2일 소통, 산업발전으로 승화돼야 정부가 정책을 놓고 산업계와 1박2일간 대토론을 벌인 것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사건'이다. '요식행위가 아니냐'는 일각의 까칠한 지적도 있지만, 불과 두 달전만 해도 1박2일 합숙 대토론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복지부로 찾아갔던 제약회사 CEO 30여명이 버스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문전박대 당했던 그 사건만 떠올려도 달라진 정부의 소통 자세를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정부는 정부대로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건보재정으로부터 극심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 역시 전 세계적으로 신약개발이 더뎌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약값인하 정책으로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특허-허가연계로 쓸만한 제네릭을 내기도 어렵게 된다. 정부와 산업 모두 헤쳐나가야 할 각자의 짐이 가볍지 않은 것이다. 소통의 마당을 펼친 임 장관은 건보재정 지출의 효율화를 이루면서 제약산업 선진화도 이룰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2011-10-13 06:45:00데일리팜 -
보편적 편의성 정책, 약 오남용 촉발이명박 대통령은 10일 국무총리가 대독한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국회가 처리해 달라고 협조 요청했다. 국회를 중심으로 안전한 의약품 사용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적지 않은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의사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약을 슈퍼마켓에서도 살 수 있도록 약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개정이 완료되면 의약품 가격 거품이 빠져 국민의 의료비 부담이 줄 뿐 아니라 심야나 공휴일에도 약 구입이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편의성 측면 만을 크게 본 것이다. 다시말해 위험요소를 소홀하게 바라보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약의 속성을 들여다보면, 의사 처방이 없는 약이라고 해서 곧 안전한 의약품이라는 등식은 성립 불가능하다. 안전성을 강조할 때 안전하게 쓰이는 법이다. 또 슈퍼마켓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면 소비자 구매 가격이 싸진다는 증거는 희박하다. 실제 박카스가 일반약이었을 때 구멍가게는 병당 600원, 약국은 500원 혹은 그 이하로 판매했다. 이윤에 관한한 일반 상점이 더 보수적 양태를 보여왔다. 의약품은 식상한 표현으로 유익성과 위험성이 반반인 양날의 칼이다. 극단적으로 효능·효과는 한줄인 반면 사용상 주의사항은 100줄도 넘는다. 따라서 의약품은 약국을 중심축으로 매우 보수적으로 관리돼야 옳다. 변변찮은 사회보장 시스템을 갖춘 미국의 사례를 왜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지 납득하기 힘들다. 약을 풀어놓음으로써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도록하는 '보편적 편의성'은 결국 의약품 오남용을 부추기게 될 것이다.2011-10-10 12:24:48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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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제약계 1박2일 '결실'의 조건최고경영자부터 평사원까지 제약산업계가 패닉 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통큰 결정을 해 주목된다. '8.12 약가 일괄 인하' 정책이 산업계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이 무엇인지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것이다. 무려 1박 2일이다. 그동안 정부가 정책을 발표하고, 플로어에서 몇가지 질문을 받던 절차적 관행을 넘어서는 소통법이다. "정책 이해관계자 50%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임 장관의 취임사가 수사만은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매우 바람직한 자세로 높이 평가할만하다. 그간 일방통행식 소통에 목말랐던 제약산업계는 모처럼 말할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무조건 웃을 수 있는 일방적 기회 만은 아니다. 제약계에 주어진 절체절명의 마지막 기회라는 뜻이기도하다. 어떤 컨텐츠를 제시해야 정부를 설득시킬 수 있는지 산업계는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이미 몇 조원 손실이나, 2만 명 해고 사태같은 말들은 그 진실성에 관계없이 식상해진 측면이 있다. 이 같은 주장을 하더라도 매우 구체적고 논리적이어서 공무원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어야 소통의 장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제약산업계는 이런 점에서 전향적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리베이트 단절에 대한 확고한 자세를 당국에 각인시켜야 한다. 어떤 유혹도 견뎌내겠다는 비장한 각오 말이다. 또한 연구개발(R&D)에 관한 약속도 필요하다. 예컨대 언제까지 매출액 대비 R&D 비율을 얼마까지 높이겠다는 구체적 약속 말이다. 이런 연후에 그러니 언제까지 기회를 달라든지, 단계적 접근법으로 충격을 완화시켜달라고 해야 소위 말발이 선다. 정부가 끌고가려는 연구개발 중심의 제약산업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어려움만 호소하는 것으로는 정부의 생각을 단 1센티도 옮겨 놓기 어려울 것이다. 정부 역시 소통의 장을 마련한 만큼 산업계의 이야기를 '큰 귀'로 들어야 할 것이다. 그 만큼 '8.12 정책'은 제약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산업계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자리로 여기거나, 정책의 당위성만을 설파하는 자리로 본래 취지를 흐려서는 안된다. 미래 제약산업 정책에 관한 확고한 시그널을 전하면서도 산업계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수용해 최종 정책결정에 참고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건보재정 안정화기반도 마련하고, 동시에 해외에서 돈을 벌어오는 국부창출 산업으로 제약산업을 키우는 묘책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2011-10-06 06:44:54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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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깨끗한 손 내밀고 악수를…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단계지만, 약가 일괄 인하정책에 새 국면이 조성됐다. 최근 취임한 임채민 복지부 장관이 전향적 자세로 이 문제를 들여다 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임 장관과 제약협회 인사들은 90분 가량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객관적 자료'의 토대위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약값을 내려 건보재정 안정화를 꾀하면서 동시에 의약품 거래와 관련한 불법적 리베이트의 원천을 제로 베이스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정책적 시도는 당위성을 확보하고 있다. 제약산업계를 연구개발 중심으로 재편,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도록 하겠다는 발상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현실이다. 문제는 방법론이다. 너무 급진적이어서 제약업계가 그 충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정부가 의도한 정책적 취지를 달성하기도 전 제약산업이 붕괴될 개연성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정부가 의도하는 결과가 아닐 것이다. 현재로서는 객관적 자료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대략 두가지 정도로 추정된다. 하나는 제약산업계와 개별 제약회사들이 약가정책으로 얼마나 피해를 받게되며, 궁극적으로 제약회사별 R&D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논리적으로, 수치적으로 설명하는 자료로 추정된다. '엄청난 피해' '몇 조 손실' 하는 식의 추상적 개념을 넘어 서야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리베이트 개선 현황으로 추정된다. 복지부가 이 정책을 꺼내든데는 리베이트 여력을 없애 리베이트를 근원적으로 척결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국정감사에서 임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한 것처럼 당국의 눈에는 여전히 리베이트가 상존한다고 비춰지고 있다. 반면 제약업계는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쌍벌제와 리베이트 약가 연동제 후 어떻게 개선됐는지 정부도 수치적으로 확인해보고 싶을 것이다. 리베이트가 수면 위로 부상하는 상황이라면 복지부의 정책적 선택 범위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의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까지 진입한 리베이트 문제와 관련, 제약업계는 당국을 비롯한 대내외에 리베이트를 합법적 마케팅으로 전환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시야 한다. 동시에 대국민 근절 약속도 밝혀야 한다. 연구개발 강화에 대한 명실상부한 의지도 제시해야 한다. 이렇게 했을 때 협상력도 높아질 수 있다. 정부 역시 '우리는 늘 옳다는 예단'을 접고 차근차근 국익 위에서 정책의 득실을 따져 봐야한다. 그래서 건보재정 창고도 지키고, 국내 제약산업도 생존을 모색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찾아 내야할 것이다.2011-10-04 06:44:55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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