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안전성 무너진 자리에 '돈꽃'이…
- 데일리팜
- 2011-11-07 12: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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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국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의약품 소매점 판매와 관련한 약사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라는 주문이다. 한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는 6일 계류중인 주요 경제 관련 법률안과 관련해 경제계의 이름으로 국회에 의견을 냈다. '국민생활 불편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주장에도 명분이 앞세워 진다지만 경제 5단체의 '국민불편 해소'라는 주장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누가 보아도 새 돈벌이에 대한 충만한 기대감일 터인데 이를 국민불편 해소인양 화장하니 국민들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경제 5단체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법안 62건에 대해선 입법 유보를 주장했다. 당당한가, 치졸한가.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머리 아픈데 진통제도 못 사먹느냐' '한밤중에 체했는데 문 닫은 약국만 바라봐야 하느냐'면서 '간단한 약은 슈퍼에서 팔아야 한다'는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경제 5단체의 주장을 보면 정말 국민 불편해소를 위한 슈퍼판매 주장인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각자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의약품 안전성을 깔아 뭉개 놓은 자리에 스멀스멀 돈꽃이 올라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약품 전문가라고 자임하는 약사들이라면 마지막 순간까지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담보하기 위해 전심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는 돈으로부터 국민건강을 지켜내는 성스러운 투쟁이 될 것이다. 이미 기울어진 것 아니냐는 패배의식을 털어내고 다시한번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연인지, 필연인지 비슷한 시기에 불거진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사들의 심각한 일탈이나,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판매 같은 '사건'에 대해 약사 사회가 자정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병부를 잘라내야 몸통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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