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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괄약가인하'와 '일괄소송'은 동격오는 4월부터 시행 예정인 정부의 일괄약가인하 정책에 맞서, 제약업계가 3월초 어느 같은 날 일제히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데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이는 행정권한을 앞세운 정부의 일방적인 일괄약가인하에 대응해, 민간이 일괄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매우 이례적인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제약업계는 그동안 '1000원짜리 약을 535원까지 급격하게 반토막 낼' 경우 사실상 영업이익을 낼 수 없어 제약산업 종사자 2만명 이상이 거리로 내몰리게 되는 것은 물론 신약 등 연구개발 투자능력 저하로 제약산업 자체가 몰락의 길로 접어든다면서 다양한 경로와 방식으로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이같은 제약업계의 지속적이고 공통된 주장을 '리베이트'를 방패삼아 모두 물리쳤다. 최근들어서는 한발 더 나가 일괄약가인하 못지 않게 폭발력을 가진 고강도 참조가격제를 복지부 관료들이 운운하고, 외곽 기관인 건강보험공단마저 공공제약사 설립을 이야기하는 지경이다. 제약은 산업이 아니라 '피자의 도우'처럼 건강보험을 떠받치는 밑돌이 돼야한다는 시각의 발로로 밖에 볼 수 없다. 이같은 맥락에서 보면, 개별 제약회사들의 법적 대응은 당연한 수순이다. 막강 행정권력에 대응해 민간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민주적 소구 절차가 법적 다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제약회사들은 '행정권력은 결코 가만 두고보지 않았다'는 트라우마에 갇혀 소송여부를 망설이다 결국 '일괄소송'으로 부담을 나눠지기로 했다. 제약업계의 의기투합이 실제 법정으로 간다면, 복지부와 제약업계는 치열하게 다퉈야 한다. 이것은 복지부와 제약업계간 반목일 수 없다. 반드시 이같은 과정을 거치고 난 후라야 정부와 제약업계가 새롭게 손잡고 글로벌로 나갈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이 마련될 것이기 때문이다. 불신을 남겨둔 채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는 없다. 결코 그렇지 않겠으나 정부도 소송 자체를 회피하기 위한 부적절한 어떤 시도도 해서는 안될 것이다.2012-02-22 06:44:50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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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약사들이여! 통쾌하게 복수하라약사법이 제정된지 58년 만에 약국 밖에서 의약품이 팔리게 생겼다. 바로 안전상비의약품이다. 돌발변수가 없는 한 국회 본회의 통과는 기정사실이 됐다. 약국 밖에서 의약품이 판매되는 것을 단 한번도 상상조차하지 않았던 약사들에게 이 사실은 청천벽력이다. 약사가 아닌 사람들이 상처받은 약사들의 내면을 헤아리기는 불가능하다. '그나마 다행이다, 어쩔수 없지 않았느냐' '약사들의 대승적 결단에 감사한다' 따위의 이야기는 위로보다 모욕을 안겨줄지 모른다. 뉘라서 58년 규범이 하루 아침에 바뀌는 상황을 눈 앞에 두고 '잘 알겠습니다'고만 할 수 있을까. 복지부가 '안전상비의약품'이라는 용어를 급조해 낸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의약품 약국외 판매 논의 과정에서 반세기 이상 이 사회가 지켜온 '안전한 의약품 사용'이라는 가치는 무너져 내렸다. 대통령 후보시절 전국 약사대회에 참석해 '어떻게 약국 밖에서 의약품이 팔릴 수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던 이명박 대통령. 이 대통령이 진수희 전 복지부 장관에게 했다는 '그 유명한 감기약 발언'때부터 의약품 안전성은 '슈퍼마켓 진열대의 라면'이 돼버렸다. 주말이나 야간에 열이나고 배가 아픈데 '간단한 의약품, 안전한 의약품'을 왜 살 수없냐고 언론이 묻고, 역시 의약품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는 일부 의사들이 '괜찮다'고 훈수를 두기 시작했을 때 의약품은 졸지에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물건으로 둔갑했다. 안전한 물건으로 둔갑하면서 약사들의 안전에 관한 주장은 '밥그릇'이 돼버렸다. 소중한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정부라면 열이나고 속이 더부룩 한 소비자들에게 편의점에서 각자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기전 공공의료시스템을 먼저 연구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자세가 필요했다. 매일 아침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라디오에 나와 국민연금의 가치를 줄기차게 홍보하듯 편의점에서 약을 팔 수있도록 하기 전 상비약 정도는 미리미리 갖추라고 캠페인을 전개했어야 옳았다. 국가가 면허로 인정한 약사가 의약품을 독점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박카스를 왜 약국이 독점하느냐'고 자주 따져 물었던 전 기획재정부장관이 진정 국민편의성만을 생각했던 것인지 지금도 석연치 않다. 약사들 앞에서 걱정말라고 했던 진수희 장관의 표변도 여전히 당혹스럽다. 급박하게 1년을 달군 지리한 논란은 진정 국민편의성 만을 위한 것이었을까? 의문이 든다. 안전상비의약품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는 약사들은 김구 회장도 믿지 않지만 모법에 20개 품목 이내로 규정하고, 최소포장으로 한정하며, 신규품목 진입 속도를 미국 OTC 모노그래프라는 제도를 차용해 늦춘다는 개정약사법도 믿지 못한다. 그러면서 결국 더 많은 의약품이 슈퍼로 나가게 될 것이라며 우려한다. 당연히 공감할 수 있는 걱정이다. 국회의원들이 "이번 약사법 개정안 통과가 매우 예외적인 만큼 복지부가 안전대책을 철저히 세우라"고 했지만, 이 역시 오랫동안 작동할 수 있는 안전장치는 될 수 없다. 58년 약사법이 뒤집어지는 마당이니 말이다. 엄밀히 말해 약사법(藥事法)은 약사(藥師)만을 위한 법은 아니다. 그런 만큼 언제든 개정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계속해 '국민들이 원하는 바'로 채워져 갈 것이다. 현실은 현실이다. 약사법 개정안이 통과돼 공포되면 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고통스럽지만 약사들도 현실은 수긍해야 할 시점이다. 대신 법으로도 어쩌지 못하는 사회적 인식을 곧게 세우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바로 옆 편의점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든 말든 평정심을 잃지 않고 '의약품의 실효적 지배'에 나서야 한다. '편의점은 어쩔 수 없을 때만 들른다'는 소비자 인식을 만들어야 한다. '약국 3.0시대'다. 의약분업 이전 약국을 '1.0 버전'이라고 할 때 의약분업 이후 약국은 '2.0 버전'이다. 약국 3.0 버전은 '모든 약국에서 알찬 복약지도'가 강물처럼 흘러나는 것이 핵심이다. 약사가 약사로 불릴 수 있는 유일무이한 무기다. '환자가 듣기 싫어해요' 따위의 변명은 던져 버려야 한다. 대신 도망치려는 환자를 불러세워야 한다. 약사로서 신념을 건 참으로 힘겨운 투쟁이 될 것이다. 향후 3년내 정착된다면 편의점 품목확대 같은 것은 걱정거리도 못된다. '이왕이면 약국간다'는 말이 나오는 순간 편의점 약 판매는 끝이다. 약사들이 신념을 건 스스로의 전쟁을 통해 안전불감증 사회에 똥침을 놓기를 기대해 본다.2012-02-15 12:24:53조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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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게 좋다? 다음 번엔 참조가격제국내 제약산업계가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한번 만나고 와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일괄 약가인하 소송을 계속해 진행하는 것이 이로운지, 아니면 손해인지를 두고 또 다시 깊은 고민에 빠져 들었다는 것이다. 고민의 출발점은 임 장관의 복선이 깔린듯한 딱 한마디다. 임 장관은 9일 제약업계 수뇌부이자 앞서 약가인하 소송 참여를 결의한 제약협회 이사장단사 11곳을 초청, 조찬 간담을 가졌다. 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가운데 '정부와 업계가 반목해서는 안된다'고 원론적 수준의 한마디를 던졌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물론 대개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임 장관의 원론적 한마디를 '소송을 계속하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심지어 어떤 참석자는 '소송을 계속한다면…'이라는 '조건절'로 임 장관의 발언을 확대 해석하기도 했다. 제약업계가 행정권력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두려워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정부 정책과 이로부터 100%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업계가 정당한 소구절차로서 소송을 선택한 것을 반목으로 바라보는 임 장관의 시각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안타까운 현상은 지레, 스스로, 과도하게 겁부터 집어먹는 업계의 나약함이다. 행정권력으로부터 낙인찍힐까 두려워하는 것은 과거 경험에 비춰 이해할 수 있지만 다음 닥쳐올 태풍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약가일괄인하만으로도 산업계가 뿌리채 흔들리는 상황을 매일 매일 몸으로 겪는 개별제약회사들이 '나만은 괜찮지 않을까'하거나 밉보이지 않으려 움츠려들 때 정부가 준비해온 참조가격제는 외마디 비명도 지를 사이 없이 도입돼 산업계를 압박하게 될 것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각종 세미나 등에 참석해 참조가격제를 보험약 가격정책의 종착지라고 밝혀오고 있다. 애초 제약업계가 소송을 제기하려 했던 것은 약가인하제도가 그 자체로 부당하다는 것을 밝히고, 이 소송을 계기로 정부의 일방적 정책 관행에 '과속방지턱'이라도 마련해보려는 것 아니었던가. 그렇다면 간담하자고 연락왔을 때 '혹시 좋은 소식'하는 안일하고 허약한 모습을 버리고 강한 신념으로 재무장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해왔던 약가인하로 제약산업이 고사하게 생겼다는 주장이 엄살이 아니라면 말이다.2012-02-13 06:44:51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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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의 시대, 데일리팜 먼저 혁신보건의료계는 물론 관련 산업계 전반이 '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고령화시대 건강보험재정 안정이 최우선 정책 과제로 떠오르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약가가 인하됐습니다. 오래된 관행의 이름으로 본체만체했던 보건의약계 리베이트도 연중 공격받고 있습니다. 일반약 문제는 어떤가요. '의약품 안전성이라는 갑옷'도 소비자들의 줄기찬 편의성 주장과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한 정부 의지대로 단추가 하나 둘 풀리고 있습니다. 전문약과 일반약 분류도 마찬가지이지요. 예전 같으면 건드리기 조차 힘들었던 문제들이 논쟁 테이블에 거침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면, 그 기저에는 전문가들이 독점해 온 권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 소비자들의 사회적 요구를 정책 관철에 적절하게 활용하려는 정부가 있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적 환경에서 우월적 위치에 있었던 '의약사들의 배타적 권리'를 상대적으로 열등의 위치에 있는 다수 소비자들에게 배분하는 방식을 통해 정부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려 합니다. 예전 이익단체의 주장을 경청했던 정부가 이젠 국민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이익단체의 주장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전환기입니다. 약값은 제약기업들에게 생존을 위한 혈액이지만, 몇 푼이라도 주머니가 가벼워지는 소비자들은 굳이 기업들을 이해할 필요가 없으며 그렇게 하지도 않습니다. 리베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약사들의 주머니에 흘러드는 돈 때문에 결국 소비자 부담이 증가한다는 한마디는 관행의 속사정 따위는 백안시하게 만듭니다. 늦은 밤 소화제를 한 번도 밖으로 사러 나간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추상적 개념의 안전성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편의성을 선호합니다. 정부 정책의 표면적 목표는 늘 '소비자가 원하는 쪽'으로 포장되고, 이를 통해 정부는 효율적으로 전문가 집단의 독점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전환기, 데일리팜과 기자들의 자세도 달라져야 하고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의약전문인터넷신문으로 국민건강, 신약강국, 의약존중을 사시로 삼아 나름 보건의약산업발전을 선도하려 노력해 왔다고는 하나 스스로도 턱없이 부족한 점을 느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데일리팜과 기자들은 따라서 전문언론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기본으로 돌아갈 것임을 독자 제위 앞에서 엄숙하게 밝히고 약속합니다. 독자 알권리와 사시 위에서 우리 스스로 정한 보도원칙과 기자 윤리강령을 몸소 실천하면서 '전환의 시대' 전문언론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정론 확립의 장애물이 되는 사안들은 기자 윤리강령을 철두철미하게 지킴으로써 하나 하나 제거해 나가겠습니다. 독자 제위께서도 데일리팜 기자들이 윤리강령에 충실한지 늘 지켜봐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2012-02-07 06:44:49데일리팜 -
[칼럼] 비대위구성, 본질 사라지고 정치 그림자뿐요즘 약사사회를 보노라면 '개그콘서트의 비상대책위원회'가 떠오른다. 테러범이 곧 건물을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하지만 경찰과 군 관계자는 우왕좌왕 대책이 없다. '시간이 없다'고만 호들갑을 떤다. 경찰 관계자는 테러를 막을 수 없는 이유를 '100가지'도 넘게 주절거린다. 군 관계자는 뚱단지를 대책이랍시고 내놓다 면박 당하면 '사람을 불러야겠지?'라며 얼버무린다. 개그콘서트는 형식에 갇힌 우리 사회 전반을 풍자하는 코미디다. 그런데 요즘 약사 사회가 개그콘서트와 별반다르지 않다. 전체 약사들은 달(상비약 약국외 판매 반대를 통한 의약품 안전성 확보)을 가리켰는데, 리더라는 사람들은 손가락 끝을 바라보며 티격태격이다.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 단계부터 삐걱대고 있다. 상비약 편의점 판매를 저지해달라는 대개 약사들의 염원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정치 공방만 무성하다. 김구 회장이 민병림 서울시지부장과 김현태 경기지부장에게 구원투수가 되어 달라고 요청하며 2선 후퇴를 선언했지만 두 지부장은 심사숙고 끝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김 지부장은 복지부와 협의에 참여했던 대약 임원 사퇴, 예산 및 인사권, 대약 회장 선거전까지 비대위 존속, 상임이사회 소집권 등 4대 조건을 내걸었다. 김 구 회장은 이에 임원사퇴만 제외하고 사실상 요구를 수용하는 양보안을 냈다. 민 지부장은 대약 자문위원에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권을 넘겼다. 비상대책위를 이끌어 달라는 요청에 개별적으로 대응했던 두 지부장은 3일 답했다. 협의 참여 임원 사퇴없이는 비대위를 구성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쯤되면 임원사퇴가 목표인지, 비대위 구성이 목표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민병림 지부장과 김현태 지부장이 싫든 좋든 비대위 구성의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은 '시대적 소명'이나 '운명'에 가깝다. 두 지부장이 상비약 판매와 관련해 대한약사회 정책에 동조하지 않고 비판한데 대해 대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약사들이 박수를 보탠 결과물이 '비대위 구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사들의 요구는 간명하다. 지금까지 김구 회장을 비롯한 대한약사회 집행부를 더는 믿지 못하겠으니, 신속하게 비대위를 구성해 상비약 약국외 판매 반대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해 달라는 것이다. 동시에 전국 약사들의 힘을 결집해 저항선을 만들라는 주문이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모습은 '목적과 목표가 전도'된 양상이다. 비대위 구성은 '상비약 판매 반대'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1차적으로 필요한 '목표 혹은 수단'에 불과한데도 작금의 대약과 두 지부장간 정치공방은 비대위 구성이 목적인양 대립으로 만 치닫고 있다.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약사들은 속이 터진다고 말하고 있다. 이달 임시국회에 상비약 약국외 판매 관련 약사법이 상정될 것인지 여부를 지금으로서는 속단하기 힘들다. 그러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면 약사회의 모습은 영락없는 어부지리(漁夫之利) 형국이다. 도요새와 무명조개가 싸우는 틈에 어부가 둘 다 잡아 이익을 챙기게 생겼다는 것이다. 상비약 문제는 설사 이번 임시국회를 넘겨 18대 국회에서 한숨 돌린다해서 끝날 사안도 아니다. 의약품 안전성과 편의성 대립은 진행형이다. 따라서 전국의 약사들은 비대위를 서둘러 구성, 당장 현안을 수습하고 19대 국회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준비하기를 약사들은 기다리고 있다. 두 지부장이 놓치고 있는 것은 이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는 전체 약사들의 간절한 마음이다.2012-02-04 08:13:48조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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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없는 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대한약사회 리더십이 구심점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김 구 회장이 지난 26일 열린 임시총회 결과를 수용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2선 후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상비약 약국외 판매와 관련해 반대론을 펼쳐왔던 민병림·김현태 두 지부장에게 대외적 권한을 모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지부장은 '우리에게 독배를 넘기려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품고 일단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동시에 더 생각해 보겠다며 판단을 유보한 상태다. 이같은 사실을 목도하고 있는 일선약사들은 정당 정치 놀음같은 행태에 좌절하며 제대로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미 복지부가 2월 국회에 상비약 약국외 판매 법안을 제출해 통과시키기로 확고한 방향을 세웠는데도 약사회가 견제든, 협의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물 상태에서 그저 방관만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임총부터 상황이 묘해지면서 상비약 약국외 판매 반대나, 피해 최소화 협의같은 본질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김구 회장 퇴진론만이 더 분분해진 상황이됐다. 약사사회가 무중력, 무기력 상태에 빠진 것이다. 그렇지만 가만히 임시총회 결과(반대표 141, 찬성표 107)를 들여다보면 김구 회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피해 최소화 협의론'은 일선 약사들로부터 배척당한 것이 사실이다. 형식적으로야 아무런 결론이 없었던 임총의 모습이었지만 내용적으로는 김구 회장 등 협의론자들이 내상을 크게 입었다. 여기서 바로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야 한다. 회원들의 의사를 받드는 것 역시 리더의 책무라고 한다면, 굳이 두 지부장도 김구 회장이 포기한 권한을 두고 고민할 이유가 없다. 개인적으로 독배로 판단하겠지만 그동안 민의를 반영해 반대론을 주장했던 만큼 민의가 요구하는 바를 외면할 수 없는 국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약사법 제정이래 58년만에 처음겪는 상비약 약국외 판매 문제로 분노하는 약사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상태에서 더이상 협의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상비약을 지켜내기 위한 비장한 각오와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다. 약사들이 그야말로 대동단결하고도 쓰디쓴 참패를 맛보았던 1990년대 초중반 한약파동을 떠올린다면 단결의 강도 또한 '사즉생'을 넘어서야 할 것이다. 그러기위해서는 새로운 구심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새 리더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고 신속하게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대안을 찾으며, 미래 소비자들의 요구까지 예비할 수 있는 자구책을 제시해야 한다. 상비약 약국외 판매 문제의 좌표는 '약사들의 감성결집'만으로 사태를 되돌리기 쉽지 않은 불가역적 영역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2012-01-31 12:24:48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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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집단지성, 맹렬히 토론한 후엔1954년 이 땅에 약사법이 제정된 이래 58년 만에 약사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 대격돌한다. 58년간 단 한차례도 법적으로 시행된 적이 없는 '가정 상비약 약국외 판매' 문제의 향로를 결정하기 위한 대한약사회 임시총회가 오늘(26일) 개최된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일선 약사들을 비롯해 복지부 관계자, 일간 언론, 시민단체, 의약계 종사자들의 모든 시선은 오후 2시 열리는 임총에 쏠릴 것이 자명하다. 결과에 상관없이 임총의 최종 결정은 이후 적지 않은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후폭풍을 견디려면 맹렬한 토론과 깨끗한 결과 승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오늘 임총의 성격이 그렇다. 일부 구멍가게의 생계형 불법 판매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 특수장소의 합법적 판매를 제외하고 나면 지난 58년간 법적으로 단 한번도 약국 밖에서 의약품이 판매된 적이 없었던 터라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간 '가정 상비약 약국외 판매 협의'는 약사들에게 무엇과 비견할 수 없는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임총 현장에서는 일부 가정상비약을 약국외에서 판매함으로써 사회적 요구와 압력을 줄이자는 '대약 집행부의 현실론'과 약국외 의약품 판매는 어떠한 경우라도 안된다는 '약사 자존심이 깔린 원칙론'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놓고 벌이는 약사들간의 치열한 토론은 필수적인 과정이다. 서로의 주장에 의심 가는 점이 있다면 면도날처럼 예리하게 지적하고 해명을 들어야 한다. 그러나 임총은 토론이어야지 정치적 공방으로 흘러서는 약사 미래에 결코 바람직하지 못할 것이다. 전국에서 모인 대의원 355명도 동문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관계없이 약사의 미래를 걸고, 아니 자신의 미래를 걸고 독자적인 판단을 해야한다. 오늘 임총은 선배나 후배의 앞날을 위한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약사회 최고 의결기구인 총회의 결과는 누구라도 조건없이 승복하고 결정 사항을 한목소리로 지지해야 한다. 오늘 임총은 약사 집단지성에 대한 시금석이기도 하다.2012-01-26 10:32:10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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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약 임시총회, 정치판 돼선 안된다약사 미래가 걸린 대한약사회 임시총회가 소위 '꾼들의 정치판'으로 변질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나름 권력의 맛을 보았던 몇몇 인사들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26일 임시총회를 이용하려 한다는 우려가 이곳 저곳서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멸공봉사(滅公奉私)의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약사라면 누구나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이번 임시총회는 약사직능의 미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대 사안을 결정해야 한다. '대한약사회가 복지부와 협의했다'는 일부 가정상비약의 약국외 판매 협의안을 계속 추진할 것인지, 아니면 중단할 것인지를 결단하는 장이다. 따라서 몇몇 인사들의 불순한 의도로 인해 임총의 결과가 왜곡된다면 약사직능의 미래도 굴절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대의원 355명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총회는 대한약사회의 최종의결기구인 만큼 한번 결정된 사항은 번복하기가 아주 어렵다. 이 때문에 355명은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에 따라서만 움직이고 판단해야 할것이다. 대의원은 나라로 치자면 국회의원의 역할이다. 따라서 대의원들은 지역 약사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고, 대한약사회 협상팀이 임총에서 밝힐 협상 내용까지 선입견 없이 들은 후 최종 결정을 해야 한다. 6만 약사들도 계속 추진이든, 중단이든 임총 결과에 조건없이 승복해야 한다. 협의안 추진이 가결되면 현행 김구 집행부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 협의안이 중단된다면 김구 집행부를 비토해온 민병림 서울약사회장과 김현태 경기약사회장 중심으로 마음을 모아 후폭풍을 견뎌내야한다. 우리가 약사회 임총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약사 전문직능이 왕성하게 작동할때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확고해 진다는 믿음 때문이다.2012-01-20 06:44:50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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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회장, 민초약사와 소통후 결단을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가 협의했다는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논란이 시군구 약사회 총회를 계기로 증폭되고 있다. 복지부와 대약 사이의 협의 사실이 알려진 후 들끓었던 약사 여론은 '6개품목 한정설'로 다소 누그러지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다가 다시 복지부가 민주통합당에 30품목을 언급하면서 약사 여론은 걷잡 수 없는 양태로 번지고 있다. 애초부터 '일부 가정상비약 약국외 판매'라는 복지부와 대약 간 협의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약사들은 '협의안'이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다소 유보적 태도를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가 복지부와 대약이 협의안과 관련 '핑퐁게임'하듯 '6품목이네' '30품목이네' 서로 다른 소리를 내자 협의동기부터 과정, 협의안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의구심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협의안 실체는 무엇인지, 이번 협의안으로 슈퍼논란이 아예 종식되는 것인지 등 모든 사안에 하나하나 물음표를 붙이고 나서는 것이다. 6만 약사를 대표하는 김구 집행부가 오래된 논란을 복지부와 협의로 풀어보겠다며 나선 것은, 권한을 위임받은 '리더그룹'으로서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사안이자 권한 범위일 것이다. 리더에게는 회원 뜻을 받드는 것도 중요한 덕목이지만, 약사직능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회원들의 뜻과 배치되더라도 새로운 길을 결행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중차대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김구 회장 역시 약사들의 반발을 예상하면서 수도없이 되뇌이고 고독하게 선택을 했을 것이다. 그 심경이 누구보다 진지했을 것이라는 점을 의심할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김구 집행부는 '엄청난 파장을 내포한 결단'을 결행하면서 민초 약사들과 소통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약은 시군구 총회 현장을 통해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금 돌아가는 정황으로 보자면 협의 내용은 시도지부장 선에서 더이상 아래로 확산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약이 금명간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시군구 약사회장 등에게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점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김구 회장 등 집행부가 리더로서 어려운 결정을 했다면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타당한 이유와 약사직능에 대한 비전도 뚜렷하게 있을 것이다. 이 소신과 비전으로 약사 사회를 적극 설득해야 한다. 그야말로 진인사 대천명이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약사들이 복지부와 협의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김구 회장 집행부는 다른 각도의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리더가 결단을 내려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 있지만, 조직원 대다수가 '노'라고 할 때 리더는 조직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역할도 해야하기 때문이다.2012-01-16 12:16:48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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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느새 '반려의약품' 된 발기부전치료제삶의 질 개선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비아그라와 그외 발기부전치료제들의 복음은 어디까지 전파됐을까? 보건복지부의 최근 발표를 보면 그 경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복지부가 서울과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500명을 대상으로 성생활 실태를 조사해보니 응답자 100명 중 66명꼴로 성생활을 한다 답변했다. 성생활을 하고 있다는 노인 331명 중 168명은 발기부전치료제를 구입한 적이 있었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이제 '반려의약품'으로 불러도 어색하지 않다.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고혈압이나 당뇨치료제 못지 않게 희락추구의 존재로서 인간이 충만한 삶을 영위하는데 발기부전치료제는 더 이상 사치품목일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은 잊은 채 인생 대부분을 집한 채 마련하고 양육하며 가정을 책임졌던 어르신들에게 1만원에 달하는 반려의약품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경제적 부담이다. 또 성이 가벼워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드러내놓고 처방받고 구입하기도 쉽지 않다. 공식 루트인 병의원과 약국에서 발기부전 이야기를 하는데 여전히 어르신들이 민망해 하시는 것같다고 한 약사는 말한다. 복지부 조사 결과를 보면 그렇다. 약국에서 정품 발기부전치료제를 구입한 경우는 미약했다. 86명 만이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매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르신들은 성인용품점과 노점판매상, 전단지를 통한 구매에 눈을 돌렸다. 비아그라를 시발점으로 발기부전치료제가 속속 상륙했을 때 한 성의학 교수는 "세상에는 두 종류가 있다. 발기부전약을(무상) 구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웃자고 한 말이지만 발기부전약에는 경제적 장벽이 높다.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관리도 까다롭다. 비아그라 특허 만료가 임박하자 국내 제약회사들이 제네릭 개발에 나섰다. 혀 위에서 샤르르 녹는다는 필름형, 껌처럼 씹어먹는 츄형, 흡수가 빠르다는 세립형 등 20여개 제약사가 뛰어들었다. 다양한 제형 개발이 노린 점은 '파트너 모르게' '더 빠른 효과'다. 그렇더라도 제약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가격인하로 이어진다면, 건강한 성생활을 희구하는 어르신들에게 낙수효과를 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당국도 어르신들이 좀더 간편하고 저렴하게 정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정책 개발을 하면 더 좋지 않을까? 복지차원에서 말이다.2012-01-12 12:22:50조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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