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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회장, 민초약사와 소통후 결단을

  • 데일리팜
  • 2012-01-16 12:16:48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가 협의했다는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논란이 시군구 약사회 총회를 계기로 증폭되고 있다. 복지부와 대약 사이의 협의 사실이 알려진 후 들끓었던 약사 여론은 '6개품목 한정설'로 다소 누그러지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다가 다시 복지부가 민주통합당에 30품목을 언급하면서 약사 여론은 걷잡 수 없는 양태로 번지고 있다.

애초부터 '일부 가정상비약 약국외 판매'라는 복지부와 대약 간 협의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약사들은 '협의안'이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다소 유보적 태도를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가 복지부와 대약이 협의안과 관련 '핑퐁게임'하듯 '6품목이네' '30품목이네' 서로 다른 소리를 내자 협의동기부터 과정, 협의안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의구심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협의안 실체는 무엇인지, 이번 협의안으로 슈퍼논란이 아예 종식되는 것인지 등 모든 사안에 하나하나 물음표를 붙이고 나서는 것이다.

6만 약사를 대표하는 김구 집행부가 오래된 논란을 복지부와 협의로 풀어보겠다며 나선 것은, 권한을 위임받은 '리더그룹'으로서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사안이자 권한 범위일 것이다. 리더에게는 회원 뜻을 받드는 것도 중요한 덕목이지만, 약사직능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회원들의 뜻과 배치되더라도 새로운 길을 결행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중차대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김구 회장 역시 약사들의 반발을 예상하면서 수도없이 되뇌이고 고독하게 선택을 했을 것이다. 그 심경이 누구보다 진지했을 것이라는 점을 의심할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김구 집행부는 '엄청난 파장을 내포한 결단'을 결행하면서 민초 약사들과 소통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약은 시군구 총회 현장을 통해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금 돌아가는 정황으로 보자면 협의 내용은 시도지부장 선에서 더이상 아래로 확산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약이 금명간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시군구 약사회장 등에게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점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김구 회장 등 집행부가 리더로서 어려운 결정을 했다면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타당한 이유와 약사직능에 대한 비전도 뚜렷하게 있을 것이다. 이 소신과 비전으로 약사 사회를 적극 설득해야 한다. 그야말로 진인사 대천명이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약사들이 복지부와 협의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김구 회장 집행부는 다른 각도의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리더가 결단을 내려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 있지만, 조직원 대다수가 '노'라고 할 때 리더는 조직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역할도 해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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