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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청정지역 제주…"리더십 빛났다"제주지역 약국가에서 사실상 ‘카운터(무자격자 약 판매)’가 척결되고 있어 그 원인과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제주도 소재 약국 수는 약 230여 곳에 이르며, 현재 카운터를 고용한 약국은 5곳 미만인 것으로 추정·집계되고 있습니다.70여 곳의 약국에서 카운터가 난립하던 지난 2010년 이전과 비교하면 괄목할 수준의 자정운동 성과입니다.카운터 척결 성공 제1 요인은 제주도약사회 차원의 강도 높은 자정운동 결과입니다.다시 말해 보건소 단속에 있어 더 이상 약사회가 카운터 고용약국의 방패 역할이 아닌 적극적인 계도단체로 거듭났기 때문입니다.여기에 더해 선후배로 구성된 직능모임의 한계를 초월, ‘전문약사’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집행부의 리더십도 빛났습니다.[인터뷰]오원식 약사(제주시 메디칼약국): “현재 제주도약사회 임원분들이 적극적인 노력과 행동을 취했기 때문에 눈에 띄게 무자격자가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젊은 약사분들도 무자격자는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자격자 고용 약국들이 줄 것으로 보고 종국에는 척결될 거라고 봅니다.”이처럼 제주도 내 카운터 척결운동이 성공적인 결과를 거둠에 따라 약사로서의 위상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입니다.[인터뷰]강윤정 약사(제주시 유한약국): “최근 카운터가 많이 근절돼서 전문약사로서의 위상이 강화됐고, 긍지와 자족감도 향상됐다고 봅니다.”제주도약사회의 카운터 척결운동 성공사례가 전국 시도지부로까지 확산되길 기대해 봅니다.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2011-06-23 12:25:56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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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영업사원은 왜 스스로 목숨 끊었나젊은 영업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보니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국내 한 중소제약회사에 다녔던 서른 두살의 영업사원이 지난 주 새벽 서울의 모 아파트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습니다.사고 나기 직전 들렀던 약국에서는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인터뷰 : 거래처 약국 약사] "특별한 징후는 보이지 않았어요. 근데 승진 앞두고 영업에 대한 실적 부담이 있었다는 얘기가 좀 있었어요."그를 가까이서 지켜본 동료들은 실적부담이 자살의 직접적 원인은 아닐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함께 근무했던 한 동료는 ""소속된 팀과 해당 직원의 실적이 상위권이었다"며 "사고 전날에도 정상근무를 하고 퇴근 했다"고 말했습니다.젊고 유능한 직원을 잃은 회사측도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회사 관계자는 "결혼과 승진을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자살 동기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2011-06-23 06:49:56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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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억원 되찾겠다" 의약품관리료 소송복지부의 의약품관리료 인하 방침이 결국 법정다툼으로 비화됐다.22일 오후 4시 서울 24개 구약사회 회장들은 복지부의 의약품관리료 인하 고시에 맞서 서울 행정법원에 '의약품관리료 인하 고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및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하루 전인 21일 복지부는 기존 의약품관리료를 1~5일분은 현행을 유지하고 6일분 이상은 올해 수가를 기준으로 일괄 760원으로 적용하는 '건강보험 행위 급여·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를 고시한 바 있다.복지부 고시가 내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될 경우 일선 약국들은 한해 총 916억원의 의약품관리료가 삭감되는 사태에 직면해야 한다.이에 구약사회장들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우선적으로 의약품관리료 인하가 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것을 저지하고 본안 소송을 통해 복지부 고시 취소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특히 이들은 이번 소송이 단순히 약사들의 불만을 전달하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 실제 고시 취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소송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법무법인 지후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정했다.서울시약 분회장협의회 최두주 회장(강서구약사회장)은 "복지부가 약사들의 권익을 일방적으로 침해한 것"이라며 "고시가 무효화될 수 있도록 합심해서 소송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법무법인 지후 하성원 대표 변호사도 "의약품관리료는 수입이 아니라 실제 의약품 관리 등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한 원가보전의 개념"이라며 "이를 인하하려면 최소한 합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 지역 구약사회장들은 의약품관리료 관련 소송 진행과 함께 복지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소장 접수와 함께 이들 구약사회장들은 서울시약사회 분회장협의회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고 복지부를 상대로 성분명처방 등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구약사회장들은 "이번 의약품관리료 인하는 약사들에게 일방적인 고통분담을 강요하는 졸속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절규와 분노를 잠재울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이들은 "복지부가 진정으로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성분명처방, 당뇨·혈압약 등의 처방전 리필제,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을 즉각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2011-06-22 17:41:44박동준 -
슈퍼판매에 붉은띠 흰띠로 약심 분열[스토리가 있는 영상]약사사회가 '슈퍼판매' 외풍에 사분오열하고 있습니다.지난 18일 전국 약사 임원 및 분회장이 모인 궐기대회 날 '국민건강 사수'라는 붉은띠와 '김구 퇴진'이라는 흰띠가 각각 등장했습니다.약사회 집행부와 임원들은 붉은띠를 머리에 둘렀지만 젊은 약사들은 흰띠를 동여매고 나온 것입니다.위기 때마다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던 약사사회의 모습은 이날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김구 회장의 삭발과 단식, 그리고 사죄의 절을 바라보는 시각은 띠의 색깔 만큼 확연하게 달랐습니다.'더 이상은 믿지 못하겠다'는 젊은 약사들의 울분을 회장접견실에 마련된 단식장에서 김구 회장을 아무 대답 없이 듣기만 해야 했습니다.'슈퍼판매' 이슈는 외적으로는 약사와 의사협회, 복지부, 경실련, 일부 시민단체라는 복수와의 싸움입니다.내적으로는 약사와 약사의 싸움입니다. 상대가 수적으로 적지만 '나와 나의 싸움'이기 때문에 어렵습니다.회장직을 걸며 '단 한 톨의 약도 약국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던 지난 1월 김구 회장의 발언은 '집행부는 백의종군하라'라는 메아리로 돌아 왔습니다.혼란은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때마다 새로운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얼굴 비침은 반복 됐기 때문입니다.'위기는 기회'라는 말은 슈퍼판매 문제만을 두고 한 것은 아닙니다. 내년 약사회 선거를 염두에 둔 말이기도 합니다.일선 약사들은 이 복잡한 약사회의 방정식을 잘 이해하고 있을까요?2011-06-22 12:29:42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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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에 의사는 선후배 "우린 달라"'제주도 제약영업 필살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고도의 감성마케팅 활용입니다.여기에 더해 이 지역 출신 토박이로 구성된 30대 중후반 백전노장 영업사원 비율이 50%에 달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입니다.먼저 감성 마케팅의 핵심은 학연관계를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다시 말해 제주지역 상당수 의사들이 이 지역 명문고로 알려진 제주오현고와 제주일고 출신인 점을 감안, 영업사원 선발 시 이 고교 출신을 우대하고 있습니다.제주지역 제약영업에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이 고교 출신 영업사원 비율은 40%에 달합니다.(제주 근무)영업사원들에 따르면 제주도는 미개척지로 가능성과 기회의 땅이지만 제약사별로 과감한 투자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상당수의 상장 제약사들이(코스피·코스닥) 제주도에 지점을 두고 있지만 대부분 1~2명 내외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이외 제약사들은 제주지역 '상황 발생' 시 광주·전남·대전지점에서 출장·파견 형태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특히 토박이 출신 영업사원이 많다 보니 이른바 지역을 점프한 이직율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특징도 있습니다.때문에 제주지역 내 A제약사 지점에서 B제약사 지점, C제약사 지점에서 D제약사 지점 형태의 이직과 스카우트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지금까지 제약 영업 미개척지로 평가받아 온 제주. 하지만 독특한 감성마케팅을 기반으로 제약사들의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가능성과 기회의 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2011-06-22 06:49:56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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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여자]여자의 또다른 이름[오프닝멘트]데일리팜뉴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의사수필가 김애양(은혜산부인과의원)입니다.최근 들어서 우리나라 소설들이 외국어로도 많이 번역돼 출간하곤 하는데요,그중에는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는 작품도 많습니다.바로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인데요,오늘날처럼 자꾸 가정이 해체·붕괴되는 이때에 어머니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작품 ‘엄마를 부탁해’, 함께 읽어 볼까요?[북-리딩]"저기, 내가 태어난 어두운 집마루에 엄마가 앉아 있네.엄마가 얼굴을 보고 나를 보네. 엄마가 파란 슬리퍼에 움푹 파인 내 발등을 들어다 보네.내 발등은 푹 파인 상처 속으로 뼈가 드러나 보이네. 엄마의 얼굴이 슬픔으로 일그러지네.저 얼굴은 내가 죽은 아이를 낳았을 때 장롱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네. 내 새끼. 엄마가 양팔을 벌리네.엄마가 방금 죽은 아이를 품에 안듯이 나의 겨드랑이에 팔을 집어넣네. 내 발에서 파란 슬리퍼를 벗기고 나의 두발을 엄마의 무릎으로 끌러 올리네.엄마는 웃지 않네. 울지도 않네. 엄마는 알고 있었을까. 나에게도 평생 엄마가 필요했다는 것을."[작가 및 작품해설]신경숙 작가의 문체 특징은 존재의 내면을 파고드는 섬세함과 삶의 시련·고통 속에서 길어낸 정교함에 있다.이 소설은 가족들의 내면에 자리잡은 엄마의 모습, ‘어머니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엄마에 대한 슬프고도 아름다운 에피소드들은 우리 모두의 엄마를 떠올리게 한다.2011-06-21 12:24:56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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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석학들 "리베이트 수사, 난센스"해외 저명한 석학들은 우리나라 정부의 강도 높은 리베이트 수사를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을까요?결론부터 말하면 관주도의 리베이트 근절이 아닌 의약업계 자율 정화권 부여를 통한 근본적 유통문화 개선입니다.데일리팜은 A국제학회에 참가한 북미·호주 출신 의대교수와 의약인 10여명을 상대로 ‘한국 제약업계의 올바른 유통문화 정착’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우선 인터뷰에 응한 의대교수 모두는 리베이트 문제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 개입은 시장경제 원리에 반한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다시 말해 그동안 리베이트가 행해질 수밖에 없었던 원인에 대한 보다 근본적 문제해결과 개선유도가 수사와 처벌에 앞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입니다.이와 관련해 미 텍사스 휴스턴 입체뇌과학연구소 필립 길덴버그(Philip L. Gildenberg) 교수는 “미국 또한 리베이트 문제에 100%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병원·학회에 대한 제약업계의 투명한 기부금 문화 정착으로 이를 자연스럽게 근절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예를 들어 설명하면 A제약사는 주정부 허용범위의 기부금을 B병원재단에 기탁할 수 있고 병원은 이를 의료진 교육 등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제약사가 병원·학회 관계자들을 개별적으로 접대하거나 금품을 상납하는 등의 행위는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호주 역시 미국과 유사한 제약유통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특히 호주는 제약·의료기기산업 공정경쟁협회(MTAA)에서 규약위반에 대한 자체 징계·처벌권을 부여받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이와 관련해 호주 A다국적 의료기기업체 이스트번(Eastburn) 팀장은 “지금과 같은 한국식 리베이트의 형태는 분명 개선돼야할 부분이지만 이런 구조를 띌 수밖에 없던 원인을 간과한 수사와 처벌은 또 다른 문제를 양산할 것”이라고 염려했습니다.미국 등 제약 선진국에서 조차도 올곧은 유통문화 창달을 백년의 과제로 삼고 있지만 우리와 가장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정부와 업계 간 신뢰와 소통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2011-06-21 06:49:56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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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수수료, 조제료의 6배 '약국이 운다'부산에서 문전약국을 운영하는 서광교 약사는 고가약을 조제할 때마다 고민입니다.카드회사가 챙겨가는 수수료가 약국 조제료보다 몇배나 많아 그대로 손해를 감수하기 때문입니다.[인터뷰 : 서광교 약사(메디팜백약국)] "환자들이 믿고 찾아오잖아요. 그런데 환자들에게 몇백만원 되는 약제비를 현금으로 달라고 하는 게 불가능하거든요. 거의 대부분 카드로 결제합니다."문전약국의 실제 손해액은 예상보다 컸습니다.최근 환자 김 모씨가 조제해 간 내역입니다. 항암제를 하루에 두 알씩 60일치를 조제하면 환자부담금이 289만원입니다.약사가 받는 조제료는 1만3260원인데 여기에 붙는 카드수수료가 7만8125원입니다.조제료는 고사하고 약국은 6만4865원을 손해 보게 되어 있습니다.문제는 카드수수료에 그치지 않습니다. 복잡한 처방일수록 약봉투 등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비품비용도 적잖은 부담입니다.[인터뷰 : 서광교 약사(메디팜백약국)] "조제료에 대해 수수료를 무는 건 이해가 가요. 근데 우리하고 상관 없는 약제비 전체에 카드수수료를 무는 것은 부당 하잖아요. 제약회사나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서 약사처럼 대부분의 문전약국은 고가약 조제환자를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입니다.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2011-06-20 12:25:00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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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약사 딸, 한국서 약과 꿈을 팔다“모국에서 아시아학을 전공하며 한국에 대한 동경을 가졌고 약사로 일하는 어머니를 보며 약과 관련한 일을 하고자 하는 꿈을 키웠어요.”지난해 말 대웅제약 글로벌사업팀에 입사한 러시아인 타티아나 비쉐노바(25) 씨.모국의 대학에서 아시아학을 전공한 그는 아시아의 여러 국가 중에서도 짧은 시간 안에 눈부신 성장을 이룬 한국이라는 나라의 ‘가능성’을 항상 동경해 왔다.그런 그가 졸업 후 한국 대학의 경영학과에 편입하면서 국내에서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꿈도 함께 시작됐다.마케팅 인력으로 활동할 수 있는 수 많은 분야 중에서도 그가 선택한 것은 바로 ‘제약’ 파트.어릴 때부터 러시아에서 약사로 일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아왔던 터라 그에게 약은 항상 친근한 분야였다.특히 2년 전부터는 지난 20여년간의 약국 경영을 접고 다국적제약사의 마케팅 디렉터로의 활동을 시작한 어머니의 모습은 그녀에게 큰 영감으로 다가왔다.그럴 때 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대웅제약의 외국인 인턴채용 공고였고 그렇게 한국에서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다.“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통해 사람들의 건강과 약, 그리고 그것을 다루는 제약회사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 면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의 가능성을 갖고 있는 대웅제약에의 입사는 제 꿈과 맞아 떨어졌던 것이죠.”그는 현재 대웅제약 내 글로벌사업팀에서 러시아와 동유럽 CIS 6개 국가의 사업개발을 담당하고 있다.담당 국가 현지 제약회사들과 접촉하며 제품을 소개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무엇보다 러시아에 우리회사의 좋은 제품을 소개하고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뿌듯한 부분이에요.”그가 한국 제약회사에 입사하고 접한 약사사회 중 가장 의아했던 점을 꼽으라면 바로 ‘제품명 처방’의 체계.러시아는 현재까지 성분명 처방이 이뤄지고 있어 비교적 약사들이 약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고 정보도 많아 제약회사에서 마케팅 분야 역시 대부분이 약사들이 맡고 있는 상황이다.그에 반해 한국 약사들은 상대적으로 약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이라고.하지만 한국 의약품의 안전성과 효과는 외부에 알려진 것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 그를 또 한번 놀라게 하고 있는 부분이다.러시아 현지에서는 여전히 중국이나 인도 등의 제네릭 의약품들이 싼 가격에 수입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향후 러시아에 한국 약품들의 우수한 안정성과 효과를 알려는 나가는 것이 그의 꿈이 됐다.“내 국가이자 어머니가 약사로 일하고 계신 러시아에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한국 제약기업 약들의 우수한 약효를 널리 알려 나가는 것이 저의 꿈이자 목표입니다.”한국 제약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세계적인 제약 마케터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는 타티아나 디쉐노바시.그의 한국에서의 열정과 꿈이 러시아에서의 의약품 ‘한류’의 밑바탕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2011-06-20 06:49:56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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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환자' 금연전도 의사의 호소흡연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결심하는 금연. 하지만 언제나 작심삼일로 끝나버리기 일쑤다.흡연자를 금연의 길로 전도하기 위해 20년을 보낸 사람이 있다.국립암센터 책임의사이자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서홍관 박사.그는 1987년 레지던트 시절 담배에 대한 공부를 하던 중 흡연의 심각한 유해성을 깨닫고 10여년간 피워오던 담배를 과감히 끊었다.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자신만 금연을 한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의사라는 직업정신 때문이었을까. 자신이 집도하는 환자들 역시 흡연이라는 잘못된 길을 걷게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었던 것이다.“제가 만나는 환자들부터 금연을 권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제 뜻대로 잘 되지 않더라고요. 그런 환자들을 어떻게 하면 금연을 하게 만들까 고민하고 공부하던 것이 지금의 금연운동으로까지 이어지게 됐어요.”최근에 그는 현재 2천원대인 담배 값을 8천원대 이상으로 올리고 일반 가정과 사람들이 밀집된 실외지역 일부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수많은 흡연자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하지만 그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당장 올리라는 것이 아니라 몇 년의 기간을 두고 서서히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담배값은 매년 제자리이니 오히려 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담배의 중독에 빠진 흡연자도, 그러한 흡연자로 인해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흡연자도 모두 피해자라고 서 회장은 오늘도 외친다.“지구상에 사랑하는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담배는 끊어야한다”고.다음은 서홍관 회장과의 일문일답.-의사로서 금연운동을 시작한 계기는.=내 자신이 원래 흡연자였다. 레지던트 당시 담배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흡연이 얼마나 인체에 해로운 것인가를 깨닫게 됐다.금연을 시작하면서 저 혼자만이 아닌 진료 중에 있는 환자들도 담배를 끊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런데 이들 중 일부는 의지를 갖고 끊겠다고 결심하는 환자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환자들도 많았다.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을 금연으로 이끌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공부하던 것이 지금의 금연운동가의 길을 가게 한 계기였던 것 같다. -국내 흡연 인구 동향은.=현재 남한 인구가 5천만명인데 그 중 흡연인구가 1천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따라서 4천만명의 인구는 간접흡연의 피해자이고 1천만명은 흡연의 피해자라고 말할 수 있겠다.-흡연자들이 쉽게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는.=흡연이라는 것은 곧 니코틴 중독이다. 중독이라는 것은 의지대로 쉽게 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금단 증상이 있기 때문이다.흡연자들이 금연을 하고자 할 때 1년 뒤까지 금연을 하고 있을 확률은 5%밖에 되지 않는다.중독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신체적 중독과 심리적 중독이다.특히 청소년시기부터 담배를 피기 시작한 사람들은 이 두가지 중독에 노출돼 있을 확률이 높다.특히 10대부터 흡연을 시작한 인구는 심리적 중독이 강하기 때문에 금연을 하고 싶어도 끊지를 못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흡연과 폐암 유발율의 상관관계는.=담배를 피운다고 해서 누구나 다 폐암이 걸린다고는 말 할 수 없다.하지만 담배를 피우게 되면 비흡여자에 비해 10배정도 폐암에 걸릴 확률이 생기는 것이다.심지어는 간접흡연만으로도 폐암에 걸리게 될 확률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곧 확률의 문제인 것이다.이것은 어디까지나 확률이지만 유전적인 차이로 담배의 발암물질을 어떻게 빨리 분해하느냐가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예를 들면 음주운전을 많이 하는 사람은 교통사고의 확률이 높아지지만 누구나 다 사고가 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음주운전을 많이 하는 만큼 사고가 날 확률이 높아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흡연을 하는 사람들은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폐암뿐만 아니라 10가지 이상의 암에 노출될 수 있고 뇌혈관이나 심혈관질환, 폐의 질환이 있기 때문에 흡연을 한다면 암에 걸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온갖 건강적인 문제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가족 중 흡연자가 있나.=저희 아이들이 남자아이가 두명이 있는데 어릴 때부터 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그래서인지 담배 연기에 대해 아주 큰 거부반응을 보이고 담배가 정말 나쁜 것이라고 인식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부터 금연교육을 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됐다.따라서 유치원 때부터 금연에 대한 교육을 시킨다면 청소년기에도 자연히 흡연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담배 값의 대폭적인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데.=우리나라에서 담배값은 2005년 500원 인상 후 6년 간 한번도 인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물가는 상승하는데 반해 담배값은 인상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담배값은 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할 수 있다.최근 서울대 보건대학원의 조상이 교수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 남성 흡연자들의 흡연율을 30%대로 낮추기 위해서는 담배값을 8500원 선으로 낮춰야한다는 결과가 나왔다.이것을 한꺼번에 인상하기가 부담스럽다면 단계적으로 10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점진적으로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금연을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담배를 왜 끊어야 하는지의 동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니코틴 중독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워낙 힘든 부분이기 때문에 동기가 약해서는 절대 금연의 길을 갈 수 없다.자신이 폐암이나 후두암에 걸려서 당장 목소리를 잃게되는 상황이 발생하더도 여한이 없는지, 그리고 내가 이렇게 될 수 경우의 가족들의 모습을 생각해 봐야 한다.이러한 생각으로 굳은 결심을 해야 하고 혼자의 힘으로 힘들다면 먹는 약들 중에도 효과적인 것들이 많은 만큼 약을 먹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한다.이렇게 될 경우 금연 성공률이 3배 가량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금연운동과 관련한 향후 계획은.=현재 금연 진료 등이 보험혜택에 적용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이것에 보험혜택이 적용되서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고자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이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또 간접흡연이 앞으로는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적용되서 버스 정류장 등도 모두 금연구역으로 선포해야 할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밀집된 장소는 실외라 하더라도 담배 연기에 노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러한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국회 등과 논의를 해 나갈 계획이다.2011-06-17 12:25:00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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