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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약개발 유전자 가져 …변화 두려워 말아야""우리나라 제약산업은 신약개발의 유전자를 지녔습니다. 우리에겐 충분한 역량이 있고, 그만큼 제약산업은 미래가 밝다고 확신합니다."제약·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정책의 선봉에 있어온 현직 공무원이 이 분야를 총망라한 서적을 냈다.김주영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동국대한의대·전 보건산업진흥과장)이 지난 10년에 걸쳐 완성한 '알기 쉬운 보건의료산업정책'을 출간한 것이 그것이다.단순한 행정·정책을 소개한 '맛보기' 책자가 아닌, 십수년에 걸친 정부 정책과 미래 비전에 대한 방대한 내용을 담은 최초의 서적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김 과장은 2003년부터 한의약 R&D, 한방산업을 담당하고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대통령 직속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에서 우리나라 의료산업을 첨단산업으로 육성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제약·의료기기·의료서비스 전문가 200여명과 함께 일했던 경험을 살려 이 책을 펴냈다.그는 2016년에 보건산업진흥과장으로 부임해 2017년에 제약·의료기기 분야 전문가 150여명과 함께 제2차 제약산업 5개년 종합발전계획과 의료기기·화장품산업 종합계획 등을 수립하면서 체득한 다양한 정보를 요약해서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이 책은 현직 공무원이 그간의 행정 경험을 살려 정책 설명과 정부의 방향, 함의점을 담았다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내용은 보건의료산업 정책 중에서 제약·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책으로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제1장인 '보건의료산업의 개념'에는 보건의료산업이 무엇인지와 발전 역사, 산업적 중요성 등이, 제2장 '제약산업'에는 손상된 세포를 재생하는 세포치료제, 비정상 유전자를 정상으로 교체하는 유전자치료제, 암 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표적치료제와 면역기능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 병원균 등의 유전자를 복제해 만든 DNA백신, 약 성분과 I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신약, 필수재인 백신산업 등의 특성이 담겨 있다.여기에는 신약이 새롭게 연구개발 돼 실제로 진료에 처방되는 모든 과정(R&D → 임상시험 → 품목 인허가 → 건강보험 등재→ 의약품 유통)을 단계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제3장 '의료기기산업'에는 인체 내부를 돌아다니며 질병을 치료하는 마이크로 의료로봇, 치매환자 등과 함께 생활하며 감정을 치유하는 스마트케어 로봇, 수술이 필요 없는 첨단 진단·치료기기, 3D 프린트를 활용해서 만드는 인공 심장·신장 등 다양한 첨단 의료기기의 종류와 특성, 사용되는 주요 핵심기술과 함께 새로운 의료기기가 연구개발 돼 실제로 진료에 사용되는 모든 행정과정을 단계별로 설명됐다.제4장 '보건의료산업 정책 수립에 활용되는 이론적 배경'에는 보건의료 산업정책을 올바르게 수립·집행하기 위해 필요한 산업정책, 정책론, 행정론과 행정법, 규제론, 지식재산권, 국제통상론, 연구개발론, 성과 평가를 위한 경제적·정책적 타당성 분석 등이 담겼다.이어 제5장 '보건의료산업 정책'에는 제약·의료기기 산업 정책에서 중요한 핵심현안을 중심으로 2017년 12월 20일에 발표된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과 '의료기기산업 종합계획'의 주요 내용이 요약돼 있다.김 과장은 "저서를 통해 보건의료산업의 고부가가치와 의미, 연구개발 이전부터 필요한 분석·검색, 산업적인 생존경쟁과 상생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그는 "벤처·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먹고 먹히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발전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더 큰 이익이 되기 때문에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빨리 조성해야 한다"며 "신약·첨단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연구자, 연구개발 등 보건의료산업 업무 담당자, 제약·의료기기 분야에 투자하려는 투자자 등에게 올바른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실제로 김 과장은 보건의료산업 분야를 총괄한 이 서적을 10년 전부터 구성해 자료를 수집한 뒤 2017년 본격 집필을 시작했다. 714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에 객관성과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1200여개의 각주를 달 정도로 공을 들였다.김 과장은 특히 우리 제약의 가능성은 우리 안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아스피린이 1897년에 시판됐습니다. 같은 해 우리나라에선 활명수가 개발됐어요. 우리는 신약개발의 유전자를 가진 충분한 능력과 역량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능력을 스스로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십여년의 관련 전문행정 노하우와 향후 정책 방향, 그간의 성과들을 깊이 있고 통찰력 있게 체험한 현직 공무원으로서의 자신감과 애정이 묻어난 말이다.김 과장은 지금 우리 제약산업이 과도기적 행보를 걷고 있어, 분명한 것은 앞으로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제약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 의지가 분명한 만큼,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길 바란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2019-06-27 06:19:39김정주 -
써티칸정, 약가인하 소송에 가격유지 연장 장기화정부와 약가인하 소송이 장기화 되고 있는 노바티스 면역억제제 서티칸정(에베로리무스)의 약가인하 단행이 연거푸 한시 중단되고 있다. 기존 약가가 계속 유지된다는 의미다. 이번에는 판결 선고 후 30일까지로 정해졌다.서울고등법원은 써티칸정 함량별 4품목에 대해 판결 선고 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가격을 유지할 것을 26일 결정했다.현재 노바티스 측은 국내 단독 제네릭 출시와 함께 보험약제 상한가격의 30% 인하가 결정된 데 대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이 제품 함량별 4품목에 대해 오는 28일까지 고시 집행정지 효력을 연장한 바 있다. 즉, 정부의 약가인하 전 기존 가격을 그대로 해당 시한까지 유지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집행정지 기간이 연장돼 복지부 또한 이를 수용해 가격을 법원이 정산 시한까지 다시 유지하게 된 것이다. 이 다툼은 오리지널 약제는 써티칸정에 맞서 단독 제네릭인 종근당 써티로벨정이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을 획득해 함량별로 출시되면서 비롯됐다. 단독 제네릭 출시에 따라 오리지널 약제의 가격이 자동 약가인하 되는 원칙 때문이다.당시 복지부는 지난 2월 1일자로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를 개정해 이 약제 보험약가 인하를 계획했었고 업체가 이에 문제를 제기하며 법정다툼이 발발한 것이다.서울행법은 업체의 의견을 받아들여 법원의 최종 판결이 있을 때까지 일단 약제 상한가격을 종전대로 유지하기로 했고, 현재 서울고법이 판결 선고 후 30일이 되는 날로 다시 약가 유지 시점을 지정했다.이에 따라 약국 등 요양기관에서는 당분간 변동없이 기존 가격대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복지부는 "이 사건은 진행 중인 건으로서 효력정지 종료일은 현재 확정된 게 아니다"라며 "향후 종료일 확정 등 변동사항에 대해 추가로 예고할 것"이라고 밝혔다.2019-06-27 06:18:26김정주 -
수그러들지 않는 인보사 사태 "식약처 못 믿겠다"인보사 사태 발발 후 약 3달이 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주의 품목허가 취소 결정을 내리고 처장은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 모양이다.시민사회단체들은 26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인보사 사태 해결과 의약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키로 했다. 여기엔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건강세상네트워크,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보건의료단체연합 등이 참여했다.이들은 우선 인보사의 안전성에 대한 정부차원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44일간이 지나며 사멸하는 세포"라고 밝힌 상태다.그러나 인보사는 인체에 직접 투여되었으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이다.이들은 "실험실 내 세포사멸시험으로 환자 인체에 직접 투여된 인보사의 사멸을 주장하며 인보사가 환자들에게 결과적으로 유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는 것은 인보사 안전성을 과대 포장해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이어 "변명과 책임 면피에 급급해 안전보다 기업의 입장을 더 끔찍하게 대변하고 있는 식약처를 더는 신뢰하기가 어렵다"며 "보건복지부를 비롯, 정부 차원에서 환자 3700명에 투여된 인보사의 안전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나아가 이들은 인보사의 주성분으로 알려진 신장세포293의 확인과 공개를 촉구했다.이들은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은 STR 검사를 통해 인체에 주입된 세포의 정체가 연골세포유래가 아닌 신장세포유래세포란 것뿐"이라며 "세포의 주성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실제 인체 내(in-vivo) 투입된 이 세포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단언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특히 관련 연구를 주도했던 이관희 전 인하의대 교수에 대해서도 비난했다.이들은 "이관희 전 교수는 애초부터 이 세포는 연골세포도 아니고 293 신장세포도 아닌 제3의 세포라고 터무니없이 주장한다"며 "인보사 사태 해결의 첫 단추는 환자에게 직접 투여된 2액 세포주의 정체에 대해서 조사하고 그 내용을 정확히 밝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시민단체에 따르면 이관희 전 교수는 최근 한 언론을 통해 자신은 애초부터 연골세포가 아니란 걸 알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이들은 "이같은 주장은 비윤리적이고 파렴치하다"며 "애초에 코오롱이 의도적으로 그리고 관련 연구 논문을 조직적으로 조작하기 위해 연구자들을 매수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도 했다.이어 "가짜 세포를 이용한 연구에 대해 의학계의 철저한 내부 점검과 확인 과정이 존재했더라면 환자 3700명의 생명과 안전에 이런 위해가 가해지는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며 "수십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 정부도, 연구를 초기에 책임진 대학도, 관련 학계에서도 해당 연구결과를 검증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문제는 이런 관행이 2005년 황우석 사건으로 국가적으로 세계적인 망신을 거치면서도 여전히 개혁되지 않고 암묵적으로 용인되어 왔다는 사실"이라며 "연구 내용이 가짜라는 것이 공공연히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관희 전 교수와 논문들에 이름을 올린 공동저자 중 한 사람도 아무런 해명을 하고 있지 않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마지막으로 이들은 "인보사 연구에 관련된 모든 학술 연구 논문의 진위 여부는 재검증돼야 한다. 그리고 부정행위가 있었다면 해당 논문은 모두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들은 인보사 피해 환자를 대리하는 변호인단을 꾸리기로 했다.변호인단은 제약사(코오롱생명과학)와 관련 임직원, 임상시험을 진행한 병원과 해당 의사, 식약처 등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19-06-26 14:35:15김진구 -
멀츠 보톡스 '제오민' 수입금지 1개월 행정처분멀츠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제오민주(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독소 A형)'가 오는 7월 2일부터 한 달 간 수입이 금지된다.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오민주 국가출하 승인 신청 기간을 넘긴 멀츠에 오는 7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 해당 품목 수입금지 1개월 행정처분을 공고했다.식약처 행정처분 공고에 따르면 수입의약품 등 관리규정에 따라 국가출하승인 의약품을 수입할 때는 통관 후 3일 내로 제조번호별 승인 신청서를 식약처에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멀츠는 통관한 지 3일이 지나서 국가출하승인 신청서를 냈다.한편 한국MSD도 스토크린정600mg(에파비렌즈)의 허가사항 변경 지시 사항을 첨부 문서에 반영하지 않고 수입·출하한 사실이 적발됐다.식약처는 MSD에 스토크린정600mg 품목판매업부정지 7일을 처분했다. 처분 기간은 오는 7월 9일부터 7월 15일까지다.2019-06-25 15:13:29김민건 -
인보사 피해환자 소송전 본격화…대책기구 출범인보사 사태로 인한 피해 환자들이 집단소송을 예고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해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기구를 출범한다.이들은 피해 환자들에 대한 의료지원과 역학조사, 손해배상 소송과 더불어 허가당국을 포함한 검찰 수사, 관련 논문 재검증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건강과대안, 건강세상네트워크, 경실련, 민교협, 민변 환경보건위, 보건의료단체연합, 참여연대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보사 사태 해결과 의약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민대책위'를 출범한다고 밝혔다.인보사 사태는 연구 개발부터 시판 허가까지 국내 의약품 안전성과 관리체계에 대한 총제적 문제를 제기한다. 사태 두 달 만에 시민사회의 고소 고발과 피해 환자들의 손해 배상 요구 등으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지만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대응은 전무한 상황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게다가 인보사 시민대책위는 인보사 사태를 만든 장본인 중 하나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피해를 입은 공공기관처럼 자처하면서 책임추궁을 회피하고 있거나, 피해 환자 관리와 재발방지 명목으로 기관의 덩치 키우기에 이용하려 하는 현 사태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시민대책위는 출범 기자회견을 통해 인보사 사태 진실 규명을 위해 검찰 수사 대상과 내용이 더 확대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또한 사태를 만든 식약처의 인보사 허가 과정의 문제점과 정부 보조금 지원 과정 등에서의 빠짐없는 정보 공개와 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인보사 전임상·임상시험에 관여한 연구자와 의료인들에 대한 조사와 논문의 진위 여부 등도 재검증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이들 시민대책위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복지부가 인보사 피해 환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지원과 지지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의료·학술·법 제도적 자문을 통해 피해 환자들에 대한 지원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아울러 이들은 피해 당사자들에 대한 지원 지지 활동은 공개적인 손해배상 소송과 환자들에 대한 역학조사와 그 결과 발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 또한 밝히고, 과장된 임상시험의 결과와 시판 이후 벌어진 과대광고, 의사들의 성급한 새로운 치료제 주사치료시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다.시판 후 3400명의 환자들에게 가짜약을 투여하게 된 의학적 이유와 동의과정에 대해서 검증하고, 시판 후 부작용과 효과에 대한 식약처 자료를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이들 연대는 "인보사케이주 주식 상당량이 당시 이 주사를 투여하는 정형외과 의사들에게 판매되었고, 치료세포가 가짜였음에도 불구하고 임상연구논문이 여러 학술지에 게재되고 발표됐다"며 "이는 의학계 내 의료연구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환자 치료를 위한 의약품 연구개발 과정과 임상시험 안전성이 훼손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시민대책위는 인보사 임상과 관련된 연구논문과 그 진위 여부 등이 제대로 재검증되는 절차를 요구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병원 내 기술지주회사 설립이나 첨단재생의료법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있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2019-06-25 14:27:41김정주 -
엘리퀴스·리큅피디 30% 약가인하…자디앙정 4%↓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정의 보험약가가 함량별로 각각 4% 인하된다. GSK 리큅피디정과 한국BMS제약 엘리퀴스정은 정부 직권조정으로 30%씩 떨어진다.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약제급여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고시 일부개정을 24일 확정했다. 이들 약제의 약가는 오는 7월 1일자로 적용된다.품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사용량-약가연동 협상으로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정10mg이 689원에서 660원으로 4.2% 떨어진다. 25mg 함량은 892원에서 855원으로 4.1% 인하된다.제네릭 등재로 최조 등재제품, 또 이들과 투여경로·성분·제형이 같은 제품의 상한가가 30% 직권조정되는 품목은 5개다.GSK 리큅피디정 2mg 함량은 912원에서 638원으로, 4mg 함량은 1388원에서 971원, 8mg 함량은 1977원에서 1384원으로 각각 30%씩 떨어진다. 한국BMS제약 엘리퀴스정 2.5mg과 5mg 함량도 같은 사유로 인해 1185원에서 830원으로 30%씩 인하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취하로 총 34품목이 비급여로 빠진다.이 중 자진취하 등 철수하는 품목은 한국노바티스 비노지트정500mg, LG화학 프로슈어300주, 넥사졸캡슐20mg과 40mg 함량, 초당약품공업의 탈로마캡슐50mg, 종근당 애니포지정5/80mg, 5/160mg, 10/160mg 함량, 한국파마 카포짓정50/25mg 등이다.유효기간 만료로 신풍제약 듈로타캡슐30mg과 60mg 함량도 품목허가가 취소된다.이 밖에 업체 자진인하에 의해 약가가 인하되는 품목도 15품목에 달했다. 이 중 한미약품 올로타딘점안액0.7%은 1만3524원에서 8900원으로, 종근당 코프리그렐캡슐은 1209원에서 980원으로, 유한양행 유한아픽사반정 2.5mg과 5mg 함량은 660원에서 630원으로 떨어진다.2019-06-25 06:20:52김정주 -
해외 인기 글로벌 컨설팅 전문가, 이제 한국서 본다국내에서 인기 있는 해외의 글로벌 진출 컨설팅 도우미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24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오는 9월 중 해외 GPKOL 위원을 국내로 초빙하는 'GPKOL 온사이트 컨설팅(On-Site Consulting)'을 운영한다고 밝혔다.GPKOL은 '세계 제약시장 핵심 리더(Global Pharma Key Opinion Leader)'의 약자다. 복지부가 국내 기업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 역량 강화를 위해 온라인 자문 제공 위촉 계약을 체결한 해외 제약 전문가를 뜻한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수요가 많았던 해외 GPKOL 위원을 국내로 초빙하는 자리다.GPKOL은 국내 전문가가 전문성을 심사해 선발한다. 올해 현재 총 29개국에서 239명이 위촉받아 활동 중이다.진흥원은 "위원 수가 많은 만큼 전문적인 자문이 가능한 분야와 지역의 폭이 넓어 매년 컨설팅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지난 4월에는 기술마케팅 분야 전문성을 가진 GPKOL 10명이 'GPKOL 국제 심포지엄' 연사로 초청돼 해외 주요 시장별 기술마케팅 협상 전략을 논의하고 국내 기업들과 1:1 비즈니스 미팅을 가진 바 있다.이때 추가적인 컨설팅 수요가 가장 많았던 3명의 GPKOL 위원도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단 김용수 단장은 "온라인으로만 GPKOL 컨설팅이 진행돼 GPKOL과 국내 기업 간의 상호 이해와 신뢰가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며 "국내 기업 수요가 많은 GPKOL을 국내로 단기 초빙해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질 높은 컨설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2019-06-24 16:59:20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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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 빗장 풀어헤치는 베트남 제약시장베트남 제약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베트남 1~3위 제약사가 잇따라 외국인지분 한도(Foreign Ownership Limit) 철폐에 나선 것이다.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 전략에도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해석이다.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베트남 제약산업' 동향 보고서를 공개했다.한국은 지난해 베트남의 변화를 크게 실감한 바 있다. 이른바 '베트남 쇼크'다. 베트남 식약당국이 의약품 입찰기준을 변경하면서, 당초 2등급이던 한국은 6등급으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자국 제약산업을 키우기 위한 베트남 정부의 조치였다. 결과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등의 성과로 한국기업은 2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다.그러나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제약시장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이려는 베트남 정부의 분명한 의지는 확인됐다.작년 對베트남 의약품 수출액 1481억원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對) 베트남 완제의약품 수출액은 1억2783만 달러(약 1481억원) 수준이다. 미국·독일·터키·헝가리·중국·일본·크로아티아에 이은 8위다.베트남의 의약품 수입국가 순위로는 6위에 해당한다. 프랑스(11.4%), 독일(11%), 인도(9.3%), 스위스(6.7%), 이탈리아(6.7%)에 이어 점유율 5.8%로 6위를 차지하고 있다.2018년 완제의약품 수출 상위국가 현황 전통적으로 베트남 의약품 시장은 외국기업에게 진입이 매우 까다로운 시장으로 분류된다.베트남 정부는 의약품 유통을 국민 건강·안보와 직결돼 있다고 판단, 외국 기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베트남 내 의약품 유통·판매를 불허하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외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의약품을 유통·판매하려면 반드시 현지 에이전트나 유통대리인을 거쳐야 한다.또한, 과거 공산정권이었던 영향으로 공공의료가 발달해 있는데, 제네릭·특허약·동양전통의약 등 3개 제품군에서 '입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베트남 공공의료시설 입찰 절차 베트남 1~3위 제약사, 외국인지분 상한선 철폐이런 상황에서 최근 베트남 제약사들은 수입약 유입 증가에 대비해 기술개발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여기에는 CPTT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발효와 EU-베트남 FTA 체결이 크게 작용했다.베트남의 의약품 수입이 늘어나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제약사들은 외국인 지분의 상한선을 잇달아 없애는 모습이다.베트남 최대 제약사인 DHG(Hau Giang Pharmaceutical)는 지난해 7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인 지분 한도를 100%까지 허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2위 제약사인 트라파코(Traphaco) 역시 외국인지분한도를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3위 제약사로 평가받는 Domesco(DMC)는 이미 칠레의 Abbott Laboratories(미국 Abbott사 자회사)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베트남 주요 제약사들이 외국인지분한도를 철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외자유치를 통해 R&D 투자를 늘리고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그 결과로, DHG의 경우 지난 4월 일본 제약사 Taisho그룹으로부터 지분 인수를 조건으로 1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트라파코의 경우 우리나라 대웅제약이 지분 투자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유통·판매·영업·입찰 참여 등 다방면에서 협력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유통·소매도 대변모 중…'빈그룹'의 약국체인 진출소매약 유통 시장도 눈여겨볼만하다. 베트남 약국이 점차 현대 유통채널로 변하는 모습이다.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베트남 내 약국은 약 5만7000개로, 대부분이 가족 단위의 소규모 형태로 운영된다. 현대적 약국은 전체의 1.5% 수준에 불과하다.특히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Vin) 그룹'은 지난해 4월 제약산업 진출을 발표하고, 같은 해 11월 하노이에 약국 체인인 'VinFa'를 출범한 바 있다. 또,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VinFa Drug Research and Production Center를 설립했다.베트남 유명 전자기기 유통업체인 모바일 월드(Mobile World)와 FPT 리테일(FPT Retail) 역시 지분 인수 방식을 통해 제약 시장에 진출했다. 모바일 월드는 현지 약국 체인점 Phuc An Khang 지분 40%를 인수했다.베트남 주요 드럭스토어 중 하나인 Pharmacity는 호치민·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 도시로 유통망을 확장하여 2019년 6월 기준 매장 수를 196개까지 늘려 베트남에서 가장 큰 약국 체인점 중 하나로 성장했다. "한국 제약사, 현지기업 지분 인수로 진출 활로 모색"보고서는 SWOT 분석을 통해 베트남 제약시장을 분석했다.우선 강점으로는 베트남의 도시화가 가속되고, 인구 증가에 따라 성장잠재력이 풍부하다는 점을 꼽았다. 또, 베트남 정부가 의료와 헬스케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반면, 약점은 1인당 의약품 지출이 낮고, 아직 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점이다. 제네릭을 제외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고, 의약품 품질이 전반적으로 낮으며, 현지 제약사의 연구개발 능력과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약점이다.이런 약점은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트남 당국의 지속적인 규제 개혁과 외국인 지분 한도 완화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지속되는 점이 기회요인 중 하나다.다만, 특허 등 지식재산권 관련 규정이 아직 국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위협 요인으로 분류됐다.이를 토대로 보고서는 "최근 베트남 제약산업에서 M&A 논의가 활발하다"며 "베트남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제약사는 현지기업 지분 인수를 통해 진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이어 "이미 일본·유럽·미국 제약사는 지분 투자로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현지 제약사화 업무 협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베트남 제약사는 연구개발 능력과 자본적 여력이 매우 낮아 제너릭 개발에 집중돼 있다"며 "전문의약품 등 의사 처방 약품 시장에서 수입의약품의 비중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한국 기업들은 시장경쟁이 제네릭 시장보다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제품력을 강화함으로써 대베트남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2019-06-24 12:32:11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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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페질 등 89품목 내달 21일부터 일부 처방 제한(왼쪽)도네페질 성분인 대웅제약 아리셉트정과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인 한미약품 카니틸정내달부터 치매 치료에 처방하는 도네페질염산염 성분은 혈관성 치매 증상 개선 목적으로, 아세틸엘카르니틴은 일차적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사용하던 것이 금지된다.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오는 7월 21일 자로 임상재평가에 참여했던 대웅제약 아리셉트정 등 도네페질염 성분 49품목과 동아에스티 동아니세틸정 등 아세틸엘카르니틴 40품목의 일부 적응증이 허가사항에서 삭제된다.이에 따라 도네페질 제제는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에 사용할 수 있지만 혈관성 치매와 관련해 처방·조제를 할 수 없다.아세틸엘카르니틴은 이와 반대로 혈관성 치매 등 뇌혈관 질환으로 발생한 이차적 퇴행성 질환에는 처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노화에 따른 치매 치료제로 쓸 수 없다. 즉,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등에 처방할 수 없단 얘기다.이번 조치는 두 약제의 임상재평가 결과에 따라 내려진 식약처의 최종적인 행정지시다.앞선 지난 5월 식약처는 임상평가 결과를 토대로 적응증 삭제를 결정했다. 먼저 문헌재평가로 적응증 근거를 살펴봤던 식약처가 효능·효과를 유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 추가로 임상평가를 지시한 것이다.이때만 해도 도네페질 제제는 ▲알츠하이머형 치매 증상 치료 ▲혈관성 치매 증상 개선을 허가사항으로 가졌다. 아세틸엘카르니틴은 ▲일차적 퇴행성 뇌질환과 뇌혈관 질환에 의한 이차적 퇴행성 질환을 적응증으로 했다.효능 입증을 목적으로 이뤄진 임상에서 도네페질 성분은 '혈관성 치매(뇌혈관 질환을 동반한 치매) 증상 개선'을, 아세틸엘카르니틴은 '일차적 퇴행성 질환'을 평가 대상으로 했다.그러나 결국 두 약제는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식약처의 적응증 삭제 결정에는 식약처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4월 30일 임상평가 결과를 심의하기 위해 모인 중앙약심은 "유효성 입증을 하지 못 했다면 적응증 삭제가 타당하다"고 자문했다.한편 업계에서는 아세틸엘카르니틴 시장에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사람은 노화가 진행하면서 파킨슨병(만성 퇴행성)과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질환을 겪는다. 미국에선 전체 치매 환자 절반이 알츠하이머라는 보고가 있다. 대한치매학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치매 환자 60~70%가 알츠하이머다.반면 뇌졸중 등 뇌혈관 손상으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는 국내 치매 환자의 20~30%만 차지한다.도네페질이 알츠하이머 적응증은 유지하는 반면 아세틸엘카르니틴은 주요 처방 시장의 70% 이상을 잃게 된다.아세틸엘카르니틴 시장은 한 번 더 재편 가능성이 있다. 오는 2021년 1월까지 혈관성 치매 등 뇌혈관 질환으로 발생하는 이차적 퇴행성 적응증도 임상평가 결과를 보고해야 하기 때문이다.도네페질 성분 49품목 현황아세틸엘카르니틴 40품목 현황2019-06-24 06:18:50김민건 -
EMA는 키트루다·옵디보에 RWE 어떻게 적용했을까최근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주목을 받는 '임상현장근거(RWE)'는 해외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미국 FDA와 유럽 EMA의 RWE 활용 사례가 정리된 '바이오의약품의 RWD·RWE 국외 활용 정보집'이 최근 발간됐다.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발간한 이 정보집에선 총 10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각각 ▲솔리리스 ▲바벤시오 ▲블린사이토 ▲잘목시스 ▲ 키트루다 ▲옵디보 ▲항TNF제제 ▲허셉틴 ▲악템라 ▲건선 환자의 바이오의약품 치료 등이다.이 가운데 6개 사례가 시판 후 안전관리에 RWE를 활용했다. 신규 시판허가 과정에서 사용한 사례를 총 3개였고, 나머지 하나는 치료대상 환자 확대 허가변경에 활용한 사례였다. 급여 약가 조정과 관련한 사례는 없다.◆시판 후 안전관리(키트루다) = EMA는 2018년 키트루다의 시판 후 안전관리에 RWE를 활용했다. 유럽에서 키트루다가 허가를 획득한 2015년 7월 이후 약 3년 만이었다.구체적으로는 피부 관련 이상반응의 빈도와 키트루다의 연관성, 치료반응률과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임상2상 시험에 참여했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코호트 연구가 쓰였다.해당 연구에선 투약 일정에 따라 환자군을 3개로 나눴으며, 모든 그룹에서 피부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간 알레르기 과거력, 종양 종류, 병기, 과거 치료이력 등이 비슷한 수준이었다.또, 모든 군에서 피부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길게 나타났다. 치료받는 중에 종양이 커질 경우 피부 부작용을 경험할 확률이 줄어든다는 해석이다.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EMA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EMA는 '키트루다 사용에 따른 다양한 치부 부작용은 늦게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 중단 후에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시판 후 안전관리(옵디보) = 또 다른 면역항암제인 옵디보의 경우 영국의 의약품 규제기관인 MHPR가 지난해 RWE를 시판 후 안전관리에 활용한 것으로 확인된다.당시 옵디보는 고형 장기이식 거부 반응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던 시점이었다.이에 영국 MHPR은 2016년 11월까지 접수된 모든 사례를 평가하고, 옵디보와 키트루다로 치료받은 후 이식 거부 반응이 확인된 환자 9명을 확인했다.그 결과, 실제 옵디보 투여 시 이식 거부 반응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결국 MHPR은 '옵디보 투여 시 면역억제 요법을 방해하고 이식 거부 반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신규 시판허가(블린사이토) = 그런가하면 신규 시판허가 과정에서 RWE가 활용된 사례도 있다. 암젠의 블린사이토 사례가 대표적이다.암젠은 블린사이토의 허가를 위해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환자 18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2상 결과를 2014년 9월과 10월, 미국 FDA와 유럽 EMA에 각각 제출했다.신규 허가를 위해 허가신청자인 암젠은 전형적·약물공개·단일군으로 연구를 설계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2010~2014년 등록된 ALL 환자 18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블린사이토 임상2상 결과를 2014년 9월 FDA에, 2014년 10월 EMA에 제출했다.여기에 한 가지 연구를 추가로 제출했다. 'Study 2012031'이란 이름의 전통적 비교(historical comparator) 연구였다. RWD를 활용한 이 연구를 통해 암젠은 서로 다른 환자집단에서 연구결과의 왜곡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그 결과, ALL 환자가 젊을수록, 재발까지 시간이 길수록, 조혈모세포 이식치료를 적게 받을수록 관해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블린사이토로 치료받은 경우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기존 치료군에 비해 관해율과 전체생존기간이 약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두 연구결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블린사이토의 임상적 유효성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미국 FDA는 2014년 12월에 임상3상 시험결과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판매를 허가했다. EMA 역시 2015년 11월 마찬가지로 조건부 판매를 승인했다.◆적응증 확대(솔리리스) = 드물지만 적응증 확대에 RWE가 활용된 사례도 있다. 희귀난치성질환인 야간혈색뇨증(PNH) 치료제인 솔리리스다.솔리리스는 유럽에서 2007년 6월 승인됐다. 최초 승인 시에는 임상시험을 근거로 수혈 이력이 있는 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된 약물이었다.그러나 승인 이후 축적된 RWD로부터 수혈 이력과 관계없이 용혈이 감소하고 PNH 관련 증상이 완화되는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됐다.PNH 환자 1547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수혈 이력이 없는 환자 중 솔리리스를 투여한 그룹이 투여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용혈 정도를 나타내는 SDH 수치가 더 많이 개선됐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이를 근거로 EMA는 2015년 2월 수혈 이력과 관계없이 PNH 환자에게 솔리리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확대했다.2019-06-22 06:18:39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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