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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보건용 마스크 하루 생산량 1000만개 이상[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내에서 하루동안 약 1000만개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가 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긴급수급조정조치가 시행된 12일(수)부터 16일(일)까지 보건용 마스크 생산·출고 등 신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일 기준 1000만 개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자는 긴급수급조정조치 시행에 따라 2월 12일부터 당일 생산·출고량 등을 다음날 낮 12시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해야 한다. 이로 인해 마스크 생산업체의 생산·출고량 등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평일 중 가장 최근인 2월 14일 하루 기준으로 생산업체가 신고한 보건용 마스크 생산량은 1266만개, 출고량은 1555만개로 파악됐다.식약처는 2월 4일 이후 보건용 마스크 12개 제조업체가 새로 허가됨에 따라 해당 업체가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할 경우 마스크 생산량이 늘어나 수급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긴급수급조정조치 시행 후 마스크 생산업체의 신고율은 97%(해당 기간 평균)로 대부분 성실하게 신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식약처는 신고 내역을 분석해 고의적 허위·누락 신고 등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위반이 의심되는 경우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2020-02-18 15:18:29이탁순 -
작년 3분기 의약품산업 규모 5.6조…전년비 18% 증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작년 3분기 의약품 산업은 두자리수 성장률을 달성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은 다른 제조업에 비해 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은 18일 2019년 3분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상장기업의 경영성과를 발표했다.해당자료는 진흥원이 보건산업 상장기업(198개사)의 개별 공시자료를 이용해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경영 지표를 분석한 결과다.2019년 3분기 보건산업 상장기업의 경영실적은 전체 제조업과 비교해 다음과 같이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성장성 = 전체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 성장률(-3.8%)을 기록한 반면, 보건산업은 +9.8%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특히 의약품 산업은 5조원에서 5.6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7% 증가했다.의약품 산업의 성장률도 두드러졌다. 의약품 산업의 매출액 증가률은 8.1%에서 11.7%로 전년동기대비 크게 확대됐다. 다만 총자산증가율의 경우 의약품산업은 2.3%에서 1.1%로 감소했다.◆수익성 = 보건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및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전체 제조업(4.5%, 5.0%) 대비 약 2배(9.9%, 11.5%) 이상 높은 성과를 보였다.다만 의약품 산업의 영업이익률은 9.0%에서 8.5%로 하락했다. 다만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7.3%에서 8.8% 증가했다. ◆안정성 = 보건산업 및 전체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모두 100% 미만으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보건산업(44.2%)의 부채비율은 전체 제조업(64.9%) 대비 약 20%p 낮아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더욱 건전한 것으로 분석되었다.의약품 산업의 부채비율은 48.8%에서 47.8%로 감소했다. 차입금의존도의 경우 의약품 산업은 전기 14.9%에서 14.8%로 약간 하락했다.진흥원 산업통계팀 관계자는 "보건산업 상장기업은 매출액 증가로 외형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체 제조업대비 성장성과 수익성이 확대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진흥원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국내 보건산업기업의 경영실태를 파악하여 정부의 정책수립 및 산업체의 경영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2020-02-18 13:39:10이탁순 -
정부-소비자단체, 마스크 매점매석 신고센터 공동 운영[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보건용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등 신고센터'를 18일부터 공동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이에 앞으로는 보건용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매점매석 행위가 의심될 경우 소비자상담센터(1372)로도 신고할 수 있다. 이번 매점매석 행위 등 신고센터와 소비자상담센터(1372) 연계 방안은 지난 13일 '소비자단체·식약처 간담회' 논의를 통해 마련했다.보건용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신고대상은 ▲매점매석 의심이 있는 신고사항 ▲가격을 5배 이상 높게 판매하는 신고사항 ▲온라인 몰 주문을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취소한 신고사항 ▲온라인 몰 주문에 대해 판매자가 장기간 배송을 지연하는 신고사항 등이다. '매점매석 신고센터' 공동 운영에 따라 신속한 신고·접수와 더불어 소비자단체의 광범위한 채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소비자단체는 일반 신고의 경우 유선(1372) 또는 온라인(http://www.ccn.go.kr)을 통해 접수하고, 정부합동 점검 대상으로 선별된 시급한 제보는 식약처 신고센터로 즉시 제공할 예정이다.식약처 신고접수 매뉴얼 등을 활용해 소비자상담센터(1372) 상담사들을 교육하고 단속에 필요한 제보를 선별해 의심 업체를 보다 신속하게 단속할 계획이다.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은 매점매석 행위 신고와 관련해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 신고 접수되는 사항 등을 매일 식약처와 공유하고, 공정거래위원회는 1372를 통한 신고 접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이의경 식약처장은 "매점매석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고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 품귀현상에 편승해 411만개를 사재기한 업체를 현장 조사해 적발할 수 있었다"며 "소비자단체와 정부가 협력해 신고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시장교란 행위를 차단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의 조속한 진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2020-02-18 09:34:01이탁순 -
홍삼·밀크씨슬·클로렐라 등 건기식 원료 12종 재평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홍삼을 포함해 클로렐라·밀크씨슬추출물 등 기능성 원료 총 12종을 올해 재평가한다고 18일 밝혔다.2020년 건강기능식품 재평가 계획에 따라 올해는 홍삼, 인삼, 클로렐라 등 고시형 원료 8종과 루테인지아잔틴복합추출물 등 개별인정형 원료 4종에 대해 안전성 및 기능성을 재평가하고, 2020년 12월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고시형 원료 8종은 홍삼, 인삼, 클로렐라,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알로에겔, 엠에스엠, 밀크씨슬추출물, 마리골드꽃추출물이다.개별인정형 원료 4종은 APIC 대두배아열수추출물 등 복합물, 리프리놀-초록입홍합추출물오일, 피브로인추출물 BF-7, 루테인지아잔틴복합추출물 등 마리골드꽃추출물 관련 원료다. 건강기능식품 재평가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후 10년이 경과한 원료 ▲새로운 안전성·기능성 관련 정보 등이 있는 기능성 원료를 중심으로 실시하며, 재평가 대상은 건강기능식품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선정된 기능성 원료에 대해서는 안전성 및 기능성을 재평가하고, 재평가 결과를 근거로 인정 사항의 유지·변경 또는 취소 등의 조치가 취해지게 된다.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 및 기능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20-02-18 09:27:37이탁순 -
GC녹십자, 위탁업체 변경해 고혈압복합제 재허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GC녹십자가 암로디핀-칸데사르탄 고혈압복합제에 대해 기존 품목은 취하하고, 신규 품목을 허가받았다. 위탁제조업체도 변경됐는데, 결과적으로 의약품의 적응증도 늘어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4일 녹십자의 '칸데디핀정' 8/5mg, 16/5mg, 16/10mg 등 3개 품목을 허가 승인했다.이 제품은 CCB 계열 암로디핀베실산염과 ARB 계열 칸데사르탄실렉세틸 성분의 고혈압 복합제다. 현재 암로디핀-칸데사르탄 복합제는 신풍제약, 씨제이헬스케어, 종근당, 한올바이오파마, 녹십자 등 5개사가 허가를 받고 시장에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그런데 녹십자는 종전에도 동일성분의 약물을 갖고 있었다. 지난 2017년 12월 허가받은 다비로드정이 그 주인공. 다비로드정은 한올바이오파마에 위탁해 공급받는 약물이다. 녹십자는 2017년 12월 다비로드정16/10mg을 허가받은 후 2018년 1월에는 다비로드정16/5mg도 허가받았다.녹십자는 칸데디핀이 허가받은 날, 다비로드의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했다.녹십자의 이같은 선택은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칸데디핀은 종근당이 수탁 생산하는 제품인데, 기존 다비로드보다 적응증이 하나 더 있다.다비로드의 경우 칸데사르탄실렉세틸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은 본태성 고혈압에만 사용되지만, 칸데디핀은 칸데사르탄실렉세틸뿐만 아니라 암로디핀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에도 사용된다.다비로드의 경우, 수탁생산업체인 한올바이오파마가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암로디핀에 반응하지 않는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 검증을 하지 않았다.이에 동일성분을 먼저 허가받은 신풍제약, 씨제이헬스케어, 종근당보다 적응증 하나가 빠졌다.종근당 역시 처음에는 암로디핀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은 본태성 고혈압에는 사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추후 암로디핀 비반응자에 대한 적응증 추가에 성공했고, 이번에 녹십자에 공급하는 제품 역시 동일하다.적응증 차이는 시장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두가지 적응증이 있는 제품의 경우 2019년 유비스트 기준으로 마하칸(씨제이헬스케어)이 94억원, 칸데암로(신풍제약) 53억원, 칸타벨 52억원을 기록한 반면 한가지 적응증만 있는 노바칸(한올바이오파마), 다비로드(녹십자)는 실적이 없었다.이런 영향 탓에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제품을 위탁 공급받았던 동광제약도 관련 제품(칸스타엑스정) 허가를 지난 2018년 10월 취하했다. 이번 녹십자의 취하로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제약사는 없어졌다.한올바이오파마 생산 제품이 RMP(위해성관리계획)에 지정된 것도 부담 요소였다. RMP는 안전성 검토항목에 대해 제약사 스스로 감시계획을 세워 위해성 완화 조치방법을 강구해야 하는데, 신규 복합제의 경우 2016년 7월 허가신청분부터 적용했다.한올바이오파마 생산 제품의 경우 허가신청 시기가 이에 해당돼 의약품 재심사와 별도로 RMP 관리도 해야하는 부담이 있었다. 반면 씨제이헬스케어, 신풍제약, 종근당은 2016년 7월 이전 허가신청된 제품으로 RMP 대상이 아니었다. 다만 이번에 허가받은 녹십자 칸데디핀도 규정대로 RMP 대상에 지정됐다.녹십자는 칸데사르탄 제제에 인연이 깊다. 지난 2011년부터 작년까지 오리지널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단일제 '아타칸'을 코프로모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일제에다 관련 복합제를 더할 경우 영업에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계약종료로 아타칸은 올해부터 아스트라제네카가 직접 판매하고 있어 이런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워졌다.그럼에도 녹십자가 아타칸 판매 경험이 있는데다 이번에 허가받은 복합제는 기존보다 적응증도 확대됐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매출상승에 기대를 가질 요소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칸데사르탄-로수바스타틴 결합의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로타칸'이 작년 유비스트 기준 28억원으로 선전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2020-02-17 16:27:34이탁순 -
마스크 '뻥튀기' 판매 꼼수…품절 위장 후 가격 폭리[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온라인 업체의 마스크 판매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업체에서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가 적발됐다.공정위는 소비자 불만이 집중 제기되고 있는 4개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현장점검을 지난 4일과 6일에 이어, 주문취소율이 높고 소비자 민원이 빈번한 14개 입점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지난 7일부터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현재까지 15개 마스크 판매 관련 업체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됐으며, 이를 위해 약 60명 규모의 조사인력을 투입했다는 설명이다.이번 조사에서는 마스크 재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 등 부당한 이득을 취하기 위해 소비자의 주문을 취소하는 등 소비자 기만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현재까지 점검한 결과, 3개 판매 업체가 마스크 재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품절을 이유로 소비자의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후 가격을 인상해 다시 판매한 것으로 판단되는 사례를 적발했다.A업체는 G마켓에서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4일 기간 중 총 11만9450개(추정, 마스크 개수 기준)의 마스크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후, 가격을 인상해 다른 소비자에게 판매했다.이에 대해 공정위는 전자상거래법 등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법 위반 확인 시 시정명령 등 엄중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이런 행위가 발생되지 않도록 주요 온라인 쇼핑몰과 협조하고 민원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등 점검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또한 공정위는 민원 다발 7개 온라인 쇼핑몰을 대상으로 공문을 발송해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입점 판매업체 계도 및 내부 정책 마련 등 자율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2020-02-17 12:00:01이탁순 -
식약처 '벨빅' 허가 당시 FDA 아닌 EMA 따랐더라면식욕억제제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식약처가 지난 14일 판매금지를 내린 식욕억제제 '벨빅'(성분명 로카세린, 일동제약)을 놓고 허가 당시 유럽EMA의 결정을 따라 불승인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유럽EMA는 동물실험 등에서 나타난 부작용을 이유로 승인 반대 의견을 내면서 개발사가 허가신청을 자진 철회했기 때문이다.반면 미국FDA는 심혈관 위험성 등에 대한 시판후조사를 조건으로 지난 2012년 6월 승인했다.벨빅은 국내에서 지난 2015년 2월 수입사인 일동제약을 통해 품목허가 됐다. 이어 작년 4월에는 서방정인 '벨빅엑스알정'이 추가 승인됐다.벨빅은 국내 허가 당시 재심사 대상에 지정돼 2015년 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6년간 시판후조사를 명령 받았다.미국 아레나 제약이 개발한 이 약은 미국 판권은 에자이가, 유럽 및 아시아 지역 판권은 아레나가 소유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2년 일동제약이 아레나와의 계약을 통해 판권을 획득했다.식약처는 지난 15일 로카세린 제제에 대한 미국FDA의 철수명령을 참고해 국내에서도 판매중지 및 회수명령을 내렸다. 미국 판매사인 에자이는 미국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국내 판매사인 일동제약도 허가 반납을 통해 시장에서 철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중 유통되는 품목은 전량 회수한다는 방침이다.벨빅이 문제가 된 건 암 발병 위험성 때문이다. 미국FDA는 에자이가 진행한 임상시험 'CAMELLIA-TIMI 61'을 검토한 결과, 치료기간이 증가할수록 위약 투여군 대비 암 발생률의 차이가 증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지난 5년간 과체중 또는 비만환자 중 심혈관계 고위험 환자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로카세린 투여군 462명(7.7%)에서 520건, 위약 투여군 423명(7.1%)에서 470건의 원발암이 진단됐다. 특히 위약 투여군에 비해 로카세린 투여군에서 췌장암, 대장암, 폐암 등 일부 암 종류의 발생률이 높았고, 로카세린 치료 기간이 증가할수록 위약 투여군 대비 암 발생률의 차이가 증가했다.사실 벨빅의 부작용 쟁점은 심혈관계 질환에서 안전하냐는 것이었다. 그전 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 제제가 '심혈관계' 질환 부작용으로 시장에서 퇴출됐기 때문이다.미국 판매사 에자이 역시 심혈관계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시판 후 조사를 진행했다. 'CAMELLIA-TIMI 61' 임상시험 결과, 심혈관계 사건(MACE) 연간 발생률의 경우 벨빅 투여군(로카세린 10mg, 1일 2회 투약)이 2.0%, 위약 투여군이 2.1%로 나타나 벨빅이 심혈관계 위험성이 적다는 결론을 내렸다.하지만 예상하지 않았던 암 발병이 결국 발목을 잡게 된 것이다.이에앞서 유럽EMA는 지난 2013년 1월말 동물시험에서 종양 유발, 심장판막 장애, 정신질환 분야 부작용 등을 이유로 벨빅 승인을 반대했다.지난 1월 16일 FDA에서 암발병 문제를 검토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식약처도 안전성 서한을 배포해 국내외 허가현황과 사용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물실험에서 암 발생률이 증가했다는 정보는 허가사항에 반영돼 있고, 현재까지 인체와의 관련성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하지만 동물실험에서 암 발생률이 증가했다는 정보는 2015년 2월 허가받은 벨빅 허가사항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작년 허가받은 '벨빅엑스알정'에 포함돼 있다.만약 식약처가 미국FDA가 아닌 유럽EMA 결정을 귀 기울여 허가심사 했었더라면 위험 가능성 약물이 환자에게 사용되지 않았을 것이다.벨빅은 국내에서 2015년 1분기 출시돼 그해 아이큐비아 기준 136억원, 2016년 150억원, 2017년 122억원, 2018년 98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500억원 이상 판매할 동안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조치는 없었다.2020-02-17 11:32:33이탁순 -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비짐프로' 국내 시판승인[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비짐프로'가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 약은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오트립'과 같은 2세대 표적항암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짐프로정(성분명 다코미티닙수화물) 15mg, 30mg, 45mg 등 3품목을 허가 승인했다.이 약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사용된다. 해당 적응증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도 갖고 있다.EGFR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70% 이상에서 과발현되는데, 암세포 증식, 전이에 영향을 미친다. 세포 내에서 EGFR을 차단하기 위해 이를 방해하는 분자를 사용하는데, 이런 기전을 가진 약물을 통틀어 EGFR TKI(Tyrosine Kinase Inhibitors) 표적치료제라고 부른다.EGFR TKI는 초기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하면서 현재 3세대 약물까지 나온 상황이다. 1세대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게피티닙), 로슈의 타쎄바(엘로티닙)이 있으며, 2세대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오트립(아파티닙), 3세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이 있다. 유한양행이 개발하고 있는 '레이저티닙'도 3세대 EGFR TKI 약물이다.이번에 허가받은 화이자의 비짐프로는 지오트립과 같은 2세대 약물에 위치한다. 하지만 타그리소와 적응증이 동일한만큼 타그리소와도 직접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타그리소는 1차 치료제로 아직 급여 적용이 되지는 않았다.비짐프로는 45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가 임상시험에서 게피티닙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무진행생존기간 향상이 입증됐다. 아시아안에서 이 약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6.5개월이었고, 게피티닙군에서는 9.3개월이었다.제약업계는 비짐프로가 EGFR TKI 약물 가운데 후발주자인 만큼 저렴한 약가를 책정해 시장에 연착륙하는 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짐프로는 지난 2018년 9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2020-02-15 16:39:34이탁순 -
식약처 "암발병 우려 식욕억제제 '로카세린' 판매중지"암 발병 우려로 판매가 금지된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내 식약처가 미국 FDA로부터 자진회수 명령이 떨어진 식욕억제제 '로카세린'(브랜드명 벨빅(일동제약))을 판매중지하고, 회수·폐기하기로 결정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욕억제 목적으로 사용하는 '로카세린' 성분의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판매중지 및 회수·폐기하기로 했다며 의약전문가에게 처방·조제를 중단할 것을 14일 요청했다.대상은 '로카세린' 성분 함유 의약품인 일동제약의 '벨빅정' 및 '벨빅엑스알정' 2개 품목이다.이번 조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보사항과 조치내용을 참고해 결정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이날 '로카세린' 성분 의약품의 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시험에서 위약 대비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제조사에 자발적 시장 철수를 요청한 바 있다. 미국 FDA 임상시험 평가 결과에 따르면, 5년간 약 1만2000명 환자(과체중 또는 비만환자 중 심혈관계 고위험 환자 대상) 대상 임상시험에서 위약 투여군에 비해 로카세린 투여군에서 더 많은 환자가 암을 진단받았다.로카세린 투여 환자(5995명) 중 462명(7.7%), 위약 투여 환자(5992명) 중 423명(7.1%)에서 원발암이 진단됐고, 로카세린 투여군에서 췌장암, 대장암, 폐암 등 일부 암 종류의 발생률이 높았다.또한 로카세린 치료 기간이 증가할수록 위약 대비 암 발생률의 차이가 증가했다. 미국FDA는 로카세린 성분 의약품 복용자에 대해 특별한 암 선별검사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식약처는 해당 의약품의 위해성(암 발생 위험 증가)이 유익성(체중조절 보조)을 상회하는 것으로 판단돼 판매중지 및 회수·폐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식약처는 해당 의약품이 병·의원, 약국에서 처방·조제되지 않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DUR)을 통해 처방·조제를 차단했고, 마약류취급자(약 5만여 명)에게 문자메시지로 관련 정보를 직접 전달했다고 전했다.또한 의약전문가에게는 '로카세린' 성분 의약품의 처방 및 조제를 중단하고, 암 발생 위험과 복용 중지에 대해 환자에게 안내할 것을 요청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로카세린' 성분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복용을 중단하고, 의약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로카세린' 성분제제 안전성 정보 □ 정보원 & 10061;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은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로카세린’ 성분제제의 암 발생 위험에 따른 조치내용을 발표함□ 주요내용 & 10061; 미국 FDA는 ‘로카세린’ 성분제제의 제조사에 자발적인 시장 철수를 요청하였음- 이는 '로카세린' 성분제제의 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시험 결과 위약 대비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임 & 10061; 이와 관련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허가권자인 일동제약(주)에게 ‘로카세린’ 성분제제에 대한 판매중지 및 회수·폐기를 권고하였음 & 10061;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전문가 및 환자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안전성 속보를 배포함□ 대상품목 현황 & 10061; 일동제약(주), 벨빅정(로카세린염산염수화물) 및 벨빅엑스알정(로카세린염산염수화물) 2품목□ 전문가를 위한 정보 & 10061; '로카세린' 성분제제의 처방 및 조제를 중단하시기 바람 & 10061; 현재 '로카세린' 성분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게 암 발생 위험 정보와 복용중단을 안내하고 대체치료법을 논의하시기 바람 & 10061; 해당 업체의 회수 조치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람& 10061; 미국 FDA는 '로카세린' 성분제제를 복용한 환자에 대해 특별한 암 선별검사는 권장하지 않음 & 10061; 미국 FDA의 임상시험 평가 결과에 따르면- 5년간 약 12,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위약 투여군에 비해 로카세린 투여군에서 더 많은 환자가 암을 진단 받았음 * 과체중 또는 비만환자 중 심혈관계 고위험 환자- 로카세린 투여군 462명(7.7%)에서 520건, 위약 투여군 423명(7.1%)에서 470건의 원발암이 진단되었음- 위약 투여군에 비해 로카세린 투여군에서 췌장암, 대장암, 폐암 등 일부 암 종류의 발생률이 높았음- 로카세린 치료 기간이 증가할수록 위약 투여군 대비 암 발생률의 차이가 증가하였음 □ 환자를 위한 권고사항 & 10061; 로카세린 성분제제를 복용 중인 경우 복용을 중단하고 대체 치료법에 대하여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람2020-02-14 16:03:25이탁순 -
식약처 국·과장급 인사 '윤곽'…이달 중 발령날 듯[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과장급 인사가 이달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마약안전기획관에 김유미(55·사시45회) 부이사관이 유력하고,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는 홍헌우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이 거론되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의 국·과장급 인사발령이 이달 내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코로나19 유행으로 식약처가 보건용 마스크·손소독제 유통관리에 주력하고 있어 인사발령 시기가 불투명하지만, 대체로 이달말을 넘기진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또한 지난 10일자로 바이오생약국장에 김상봉 국장이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마약안전기획관 자리도 오랫동안 비워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전 강석연 바이오생약국장은 국방대학원 안보과정 교육에 파견된 상황이다.마약안전기획관은 국립외교원 교육파견에서 돌아온 김유미 부이시관의 승진 발령이 유력시되고 있다.전임자의 명예퇴임으로 공석이 된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 대한 인사발령도 이달 말 예상된다. 의약품 제조업체들이 많이 몰려있는 대전청의 경우 홍헌우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손수정 바이오생약심사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일각에서는 전임 김나경 청장처럼 연구직 고위공무원 임명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한편 과장급도 조만간 연쇄적으로 이동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남희 바이오의약품정책과장이 17일부로 국립외교부 교육파견이 결정돼 있어 이에 따른 인사이동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이남희 과장 후임에는 신준수 부이사관이 유력 시되고 있다.2020-02-14 15:14:30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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