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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유통협 강북분회, 일련번호 등 대책 논의서울의약품유통협회(회장 임맹호) 강북분회(분회장 김준현, 총무 공인영)는 22일 관내 음식점에서 회원사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회를 열고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 제도 시행, 퇴장방지약 마진 감소 대책 등을 다뤘다.분회는 시급한 문제로 요양기관의 중요성 인식 부족과 준비가 미비한 일련번호 제도 시행을 꼽았다.또 달라지는 퇴장방지약 가격 제도에 대해 부피와 무게가 커 관리비용이 높은 품목을 퇴방약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이밖에 회원사들은 제약사들의 마진인하로 인한 도매 경쟁력 약화, 의약품 반품 법제화, 국산약 살리기 운동 동참, 도도매업체 거래 관계에 분회가 중간 허브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김준현 분회장은 "2017년 신년회를 맞아 신규 회원사 외에도 처음 참석해준 회원사들이 많아 분회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올해도 회원사 이익과 분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공인영 총무는 "회원사들에게 힘이 될 수있도록 서울유통협회와 중앙회와 공조해 제도개선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강북분회 회원사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2017-02-23 06:00:05정혜진 -
전북유통협 "회원 확보·관리에 만전 기하겠다"전북의약품유통협회(회장 김수환)가 제28차 정기총회를 21일 전주 소재 음식점에서 개최했다.김수환 회장은 "국가 전반적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상태이고, 우리 의약품유통업계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여러 가지 유통업계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낸다면 반드시 좋은 시기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유통업계의 업권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 금년에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업권 수호를 위하여 전 회원이 단결하자"고 당부했다.이날 지회는 회원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하고, 회원사 확보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안건에서는 이와 관련 회원 자격 및 관리와 관련한 회칙에 대해 논의 하고, 향후 지회 운영에 효율성을 기하기로 했다.아울러 이날 지회는 ▲7월 일련번호 제도 시행과 관련한 문제 ▲위 수탁시 약사고용 1인 이상 의무화 ▲퇴장방지의약품 마진 제한 ▲의료기관 약값대금 문제 등에 대해 중앙회의 회무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한편 총회에서는 부총무에 세기사 김문철 대표를 추가로 선임했다. 또한 전년도 사업실적 및 결산 안, 금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을 원안대로 승인했다.*수상자 명단◆중앙회모범업소패= 하재관(미래약품) ◆전주시장표창= 오영석(태전약품) ◆지회장표창(폐의약품)= 이양진(백제약품), 박형남(태전약품) ,류태성(태전약품), 허영진(예일약품), 김미주(예일약품)2017-02-22 18:18:22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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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광주에서 마이보라 약사대상 심포지엄동아제약(대표 최호진)은 지난 21일 광주에 위치한 조선대학교 약학대학 대강당에서 약사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이보라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2017년을 맞아 처음 열린 마이보라 심포지엄은 경구 피임약의 효능과 작용기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약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복약상담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심포지엄 첫 강연은 이화베일러산부인과 정호진 원장이 맡았다. '경구 피임제의 오해와 진실&올바른 복용'을 주제로 세대별 피임약의 발전 양상과 함께 피임약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정호진 원장은 "피임약은 제대로 사용한다면 많은 장점을 가진 의약품이다"며, "피임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이를 상담에 활용하면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두 번째 강연은 수원 우리약국 정지윤 약사가 실제 약국을 운영하며 경험했던 피임약 관련 환자 상담사례를 소개 하며 약사의 올바른 복약지도에 대해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약국을 방문하는 여성의 상황에 맞는 피임제를 소개해 약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정지윤 약사는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정해진 용법대로 복용할 수 있도록 약사의 세심한 지도가 중요하다"며, "점상출혈, 월경불순이 나타날 경우에는 에스트로겐 함량이 높은 피임제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동아제약 마케팅팀 박영대 약사가 '일반의약품 경구피임제 A to Z'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박영대 약사는 현재 피임약 종류 및 시장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Q&A 시간을 통해 피임약에 대한 약사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줬다.동아제약 관계자는 "마이보라 심포지엄으로 경구 피임약의 올바른 사용법과 효능이 약사를 통해 소비자에게도 전파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피임약에 대한 올바른 인식 고취를 위해 심포지엄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동아제약은 지난 2015년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등 전국을 돌며 약사 대상 학술 심포지엄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는 광주를 시작으로 대전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2017-02-22 16:08:07이탁순 -
유명 OTC 실적 명암 엇갈려…임팩타민 고성장작년 주요 OTC 제품들이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 품목은 역성장 했다.양호한 실적의 기반은 제약사들이 약가인하 리스크에 노출된 처방약 대안으로 OTC 마케팅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일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한 OTC 제품들은 웬만해선 판매실적이 떨어지지는 않는 경향이 2016년에도 반영됐다.22일 IMS헬스데이터를 통해 2016년 주요 OTC(박카스는 의약외품, 나머지는 일반의약품) 제품의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100억 이상 OTC 품목의 총 매출이 전년대비 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주요 OTC품목 2016년 판매액 현황(IMS, 원, %, 박카스D는 의약외품, 나머지는 일반의약품)IMS헬스데이터는 도매유통 기반 자료로 실적을 예측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발표한 매출액과 다소 차이가 있다. 또 일부 품목은 데이터에서 빠져 있기도 하다.의약외품인 박카스D(동아제약)가 850억원으로 여전히 맨 꼭대기 자리에 있다. 다만 판매액은 작년보다 4.6% 하락했다.의약품 역시 아로나민골드(일동제약), 까스활명수큐(동화약품)로 이어지는 순위는 예상했던 대로다. 두 제품은 300억원의 매출로 의약품 부문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이어 우황청심원(광동제약)이 299억, 판피린큐(동아제약) 275억, 케토톱(한독) 26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케토톱은 전년대비 26% 오르며 상위권약물 지각변동의 핵으로 떠올랐다.가장 많은 성장률을 기록한 약물은 인사돌플러스(동국제약). 동국제약이 인사돌의 효능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새롭게 내놓은 인사돌 후속작으로, 작년에는 전년대비 83.2% 오른 196억원으로 인사돌(248억) 못지 않은 실적을 냈다.인사돌과 인사돌플러스가 동시에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국제약의 후속제품 론칭을 통한 이미지 쇄신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대중광고없이 대박을 터뜨린 고용량 종합비타민제 '임팩타민프리미엄(대웅제약)'은 작년 129억원을 기록해 100억 블록버스터 기준을 넘어섰다. 전년대비 50% 성장하며 최근 약국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고용량 비타민의 기세를 이어갔다.동국제약이 지난 2012년 출시한 센시아는 출시 4년만에 1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대비 21.8% 오른 112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지사제 스멕타도 103억원을 기록해 블록버스터에 등극했다.2017-02-22 12:15:00이탁순 -
JW바이오사이언스, 美힐롬 수술실 솔루션 독점판매JW바이오사이언스가 수술실 솔루션 사업인프라를 강화한다.JW메디칼 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진환)은 미국 힐롬(Hill-rom)社와 수술실 솔루션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JW바이오사이언스는 힐롬社의 수술대, 무영등, 펜던트 등을 비롯해 수술실에서 필요한 다양한 장비와 소모품 등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게 됐다.대표 의료기기인 'TruSystem'는 고급 전동식 수술대 시리즈로 100% 전기·전자식 모터를 적용해 수술 부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특히 상위모델인 'TS-7000dv'는 세계 최초로 인튜이티브서지컬社의 다빈치 로봇수술기와 연동하는 ITM(Integrated Table Motion) 플랫폼을 지원해 집도의가 가장 이상적인 자세로 로봇 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ITM은 로봇수술기가 실시간으로 수술대의 각도와 위치 등을 파악해 로봇 팔을 조정하는 시스템이다.또한 한국에 첫 선을 보이는 무영등인 iLED7는 높이와 상관없이 수술 부위에 광원을 자동적으로 집중시켜 최적의 수술환경을 제공한다.JW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종합병원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김진환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힐롬사의 첨단 의료기기 도입으로 기존 국내 생산 제품과 함께 보다 다양한 수술실 솔루션을 구축하게 됐다"며 "각 의료 현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연간 50억 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3월 JW홀딩스의 자회사인 JW메디칼에서 분사한 회사로 진단시약, 의료기기 분야의 R&D와 관련 사업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2017-02-22 09:19:42이탁순 -
유한, 원료수출 2000억 돌파…약품사업 15% 증가유한양행이 작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3207억원으로 국내 제약기업 역사상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당연히 업계 1위의 성적이다. 유한은 한미를 제치고 업계 선두자리를 되찾아왔다.유한의 1위 탈환은 당연했다. 원료수출 실적은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고, 내수시장에서는 자체개발이나 도입약할 것 없이 고른 성장으로 외형확대에 기여했다.21일 실적발표 직후 공개한 IR 자료에서 유한은 작년 해외 원료의약품 수출실적이 2464억원으로 전년대비 31.6% 증가했다고 밝혔다.약품사업은 총 952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5.1% 증가했다. 비처방약(OTC)은 매출 1069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천억 고지를 넘어섰다. 전년대비 15.5% 늘어난 수치.자체개발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이 158억원으로 OTC 리딩품목 지위를 이어갔다. 이어 피임약 머시론이 111억원, 영양제 삐콤씨가 105억원으로, 총 3개의 OTC 블록버스터 품목을 육성했다. 안티푸라민, 머시론, 삐콤씨는 전년대비 각각 21.9%, 13.2%, 10.9% 증가했다.유한양행 2016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백만원)가장 성장률이 높았던 제품은 고함량 비타민 제품인 메가트루로, 전년대비 104% 오른 87억원을 기록했다. TV 광고모델에 이세돌을 기용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이 주효했다.ETC(처방약)에서는 비리어드, 트라젠타, 트윈스타 등 도입품목 삼형제가 3196억원을 올려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가 단일품목으로 139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6.6% 성장했고,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는 973억원으로 14.7% 상승했다. 트윈스타도 지난해 하반기 독점권 만료 따른 제네릭 진입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0% 오른 831억원으로 건재함을 보여줬다.이밖에 길리어드로부터 도입한 HIV치료제 스트리빌드가 전년대비 54.9% 오른 263억원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감기약 코푸시럽/정은 228억원으로 전년대비 23.4% 성장했다.유한양행 주요품목 2016년 판매실적(백만원)약품사업 성장과 함께 원료 해외수출 증가도 업계 1위 탈환의 원동력이었다.유한은 자회사 유한화학에서 생산한 오리지널 에이즈치료제, C형간염치료제 등을 해외 오리지널사에 판매하고 있다. 2016년 수출실적은 2464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31.6% 증가했다. 원료의약품 수출실적이 2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작년 경기 화성에 준공한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신약 파이프라인 가운데는 기능성소화불량 YH12852가 임상2상 단계로 가장 빠르고, 항암제 YH25448이 임상1상, 또다른 항암제 YH24931이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작년 개발이 중단된 퇴행성디스크치료제 후보가 빠지면서 기술수출을 목표로 한 초기단계 신약후보들이 파이프라인을 다시 채우고 있다.2017-02-22 06:14:58이탁순 -
"신약과 백신, 그리고 글로벌에 답 있다"[2017년 최고경영자에게 듣는다 ⑪일양약품]김동연 일양약품 대표가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2016년 일양약품은 연결기준 2616억원 실적을 올렸다. 해외로 나간 신약 놀텍과 슈펙트 판매가 본격화되면 올해 300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일양약품은 소화위장약 노루모로 시작해 자양강장제 원비디, 영비천 등 OTC 전문기업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그러나 의약분업 이후 ETC기업으로 방향을 돌린다. 항궤양제 놀텍과 만성골수성백혈병 슈펙트 개발로 체질 바꾸기에 성공한다.신약부터 백신, 바이오의약품까지 R&D 연구를 확대하고 OTC사업분야는 온라인몰 등으로 가지를 뻗어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ETC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김동연 일양약품 대표는 "장기적으로 바이오신약도 보지만 합성의약품은 아직도 가능성이 많다. 저분자물질 개발을 계속하는 만큼 단기적 중점은 빠른 시일 내에 출시 가능한 합성의약품, 백신, 항바이러스제와 여기에서 파생되는 의약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일양약품은 최근 몇 년 간 OTC에서 ETC 사업 전환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올해 더욱 박차를 가한다. 국산 신약 놀텍과 슈펙트 해외수출, 4가 독감백신 적응증 확대, 개량신약과 항바이러스 개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하이트린 처방 증대 등이다.OTC로 성장한 만큼 일반의약품도 중점품목 라인업 강화와 점유 증대, 차별화 마케팅 전략을 통한 거래처 유대 개선을 목표로 한다. 소비자 홍보 등 브랜드 파워 강화와 함께 신규 거래선 증대를 위해 OTC영업사원도 늘린다.최우수 영업사원에게 벤츠를 주는 정책도 대상자를 1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국산신약 14호 놀텍(왼쪽)과 18호 슈펙트는 해외수출 핵심 품목이다.무엇보다 신약인 놀텍과 슈펙트를 제외하고는 일양의 전문의약품 사업을 얘기할 수 없다. 국내가 아닌 해외를 정조준 하고 있다. 2017년 해외수출 500억원, 가까운 시일에 1000억원을 노린다.일양약품의 신약개발은 1987년으로 거슬러 간다. OTC제품 위장약 노루모로 성장한 회사답게 첫 신약도 항궤양제로 선택한다. 놀텍은 1149번째 실험 물질에서 나왔다.김 대표는 "신약에서 이정도는 보통이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당시 신약개발에 들어갔던 회사들 중 많은 수가 예상치 못한 문제로 중단했다"며 "우리도 중간에 독성 문제로 고비를 넘기는 등 운도 따랐다"며 회상했다.87년 개발하기 시작했지만 놀텍 특허는 2027년까지 10년이 남아있다. 독자적으로 시장판도를 바꾸거나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놀텍에 헬리코박터 제균요법을 추가해 해외수출에 나선다.놀텍은 처음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 국내에서는 위궤양 환자가 많았지만 서양은 역류성 식도염이 많았다. 현재 국내 위궤양, 역류성식도염 환자 비율이 2대8로 역전된 만큼 미래 시장을 본 것이다. 아울러 당시 최고 약물로 평가받던 아스트라제네카 제품과 일대일 비교연구를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놀텍 샘플을 제공하는 등 기존 의약품과 차별화를 위해 노력했다. 자신감은 덤이었다.김 대표는 한 마디로 "공짜가 아니다. 오랜 시간 노력과 열정이 만들어 낸 신약이다"고 표현했다.일양약품 6년 간 매출(일양약품 공시 개별기준, 단위:백만, 2016년 4월부터 결산월 12월로 변경)2011년 중국 립죤 제약사에 놀텍을 기술수출 했다. 큰 공장이라는 스펙에 집중했던 중국 시장에서 '신약 개념'을 가진 제약사를 김 대표가 발품을 팔아 찾아낸 성과다. 그는 매년 중국에서 열리는 CPHI 행사에는 꼭 참석한다. 갈 때면 수행 직원들이 먼저 지칠 정도로 '신약'에 대한 집념을 보인다고 한다.중국 정부에서도 놀텍을 높게 보고 있다. 중국 회사가 신청한 합성의약품 신약 중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졌기에 화제가 됐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약가는 높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하루 약값이 7000원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로부터 과학기술상을 받기도 했다.슈펙트는 세계에서 4번째, 아시아 최초 만성골수성백혈병 신약이다. 글로벌 시장 틈새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 제품이다.김 대표는 "세계적인 학회에 가면 오리지널과 비교해 낮은 약가, 동등한 효능과 부작용을 높이 평가한다. 선진국부터 개도국까지 언제 론칭하냐는 문의가 빗발친다"며 해외에서 기대감을 밝혔다.일양은 ETC기업으로서 R&D, 영업 등 시스템이 안정화 됐다고 보고있다. 김 대표는 3~4년 후를 예상하며 "매출 1조원 금방 이룬다. 놀텍과 슈펙트를 30개국과 논의 중이니 로열티, 성과급 등 완제품 수출을 시작하면 매출 급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올해 핵심 중점은 두 신약의 안정적인 시장진입이다. 슈펙트는 중국 3상과 러시아 임상 준비에 들어간다. 놀텍은 에콰도르와 동남아에서는 약가협상 단계에 있다. 2014년부터 이뤄진 해외수출 계약 이후 허가승인이 올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일양약품 백신R&D컨트롤 타워 '음성 백신공장'새롭게 진입한 백신사업은 지난해 WHO 사전승인(PQ) 실사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 승인 이후에는 본격적 백신 해외수출길이 열린다. 4가 독감백신은 소아까지 대상을 확대한다.또 항바이러스제 IY7640 해외 1상 승인신청과 타미플루 제네릭 출시에 이어 표적항암제 R&D에 들어간다. 바이오의약품에서는 관절·피부질환 대상으로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한다.김 대표는 일양약품의 미래를 오픈이노베이션에서 봤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접근하지 않은, 세계적인 기전을 가진 신약, 퍼스트인클래스로 가야 한다"며 "아이디어만 좋으면 누구나 돈을 벌 수 있고, 아이디어만으로도 큰 산업이 된다"며 "바이오벤처부터 다국적사까지 기회는 오픈이노베이션에 있다"고 강조했다.2017-02-22 06:14:55김민건 -
'옥연형님'의 리더십 비결…"열린 소통"[2017년 다국적사 최고경영자와 만남-②얀센] 한국얀센 김옥연 대표(50세)에겐 유독 '최초'란 타이틀이 많이 따라다닌다. 1983년 한국얀센이 설립된 이래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최초의 한국인 여성, 바로 김 대표다. 상위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 중에서도 여성 대표 선출은 파격적인 인사였다. 김 대표는 그때부터 5년째 얀센북아시아 지부와 한국얀센 사장을 겸임해오고 있다.화려한 경력 만큼 그간의 행보도 인상적인데, 서울약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립안전연구원에서 1년 남짓 연구원 생활을 보낸 기간을 제외하면 줄곧 얀센에만 머물렀다. 1996년 입사 4년차 때 얀센벨기에 국제전략 마케팅(International Strategic Marketing) 부서 발령을 시작으로 아태지역 본부와 말레이시아, 중국 지사 등을 두루 거친 다음 한국사장직에 부임한 것이다. 근무지는 달라졌어도 '얀센인'으로 지낸지 20년이 넘었으니, "얀센과 결혼했다"는 외부 평가가 무리만은 아닌 듯 하다.2015년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KRPIA) 회장을 맡은 뒤에는 3년 연속 연임하면서 '최초의 여성 회장' 겸 '3년 연임 회장'이란 기록까지 세웠다.인생사 자체가 '혁신'에 가까운 김 대표에게 한국얀센의 비전을 물으니, "혁신있고 책임있는 기업(Innovative and Responsible)"이란 답변이 돌아왔다. 제약사에게 혁신적인 의약품과 서비스 공급은 기본 의무고 환자, 사회에 대한 책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직원들로부터 '옥연형님' 혹은 '옥사장, 옥연낭자'라 불린다며 웃는 김 대표가 스스로 꼽은 리더십의 핵심은 '열린 소통'이다. "다양한 의견을 한 데 모았을 때 진정한 리더십이 나온다고 믿는다"는 자칭 '옥 사장'과 만나, 한국얀센의 현주소와 미래를 들여다봤다. - 2016년도 성과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다.회사가 2015년에 10%, 16년에는 7%가량 성장했다. 2015년에는 제약업계 전체가 어렵지 않았나. 그럼에도 업계를 웃도는 성과를 거뒀고, 지난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비슷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수치적인 부분보다 회사가 의미를 두는 것은 전략적인 성공이다. 대표적으로 희귀혈액암 치료제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가 발매됐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약물인 '콘서타(메틸페니데이트)'가 성인 환자로 급여범위가 확대됐다. 1년에 4번만 투여하는 조현병 장기지속형 주사제 '인베가 트린자(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가 지난해 말 발매된 것도 회사 전략 차원에서 의미가 컸다. 특히 한국법인은 아태지역의 대표 시장으로서 여러 분야에서 수상하며 인정을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법인의 어떤 면이 인정 받고 있나?가령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심퍼니(골리무맙)'를 발매하는 과정에서 질환의 진단 자체가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관련 학회와 함께 류마티스관절염 진단기준을 연구하고, 교육을 확대해 더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왔고,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현병 분야도 유사하다. 수년 전 '인베가 서스티나'를 출시하고 지난해 '인베가 트린자'까지 발매됐지만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사용빈도가 여전히 낮지 않나. 환자들의 삶의 질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를 학회나 정부관계자들과 함께 고민했다. 오랜 기간 유지돼 왔던 보험장벽을 완화시킨 것도 그 일환이었다. 환자와 의료진, 학계, 미디어 등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정책입안자들에게 전달했기 때문에 그 같은 성과가 가능했다고 본다.- 2017년에는 어떤 품목에 주력할 계획인가?올해는 최근 론칭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자는 게 목표다. 마약성 진통제 분야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제품 '뉴신타(염산타펜타돌)'를 중심으로 임브루비카, 인베가 트린자 등이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다. 얀센의 중요한 성장동력인 바이오의약품 분야도 계속해서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심퍼니(골리무맙),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맵)' 등이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품목별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있다. 인베가 트린자의 경우 급여기준은 확대됐지만 환자의 치료목표에 대한 눈높이 차이가 크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갖는다. 과거에는 급성 증상만 없애줘도 충분하다고 봤지만 지금은 조현병 환자들을 사회로 복귀시키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폭넓은 시각이 존재하지 않나. 치료목표를 사회복귀에 맞출 경우 유일한 대안은 장기지속형 주사제다. 물론 심리치료나 재활치료도 병행돼야 한다. 이러한 당위성이 학회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정부 관계자들에게 확산되고 있고, 최근에는 정신보건법 개정이 논의되는 등 제도적 발판이 마련되어 가는 듯 하다. 올해 매출보다는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자는 데 큰 목표를 두고 있다.임브루비카의 경우 워낙 혁신성이 높은 약이라 가급적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이 제공되도록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신약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뉴신타 역시 마약성진통제 분야에서 25년만에 처음으로 발굴된 물질로 소화기계 이상반응을 현저하게 줄였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발매 초기 단계여서 처방 가능한 병원을 확대하고자 힘쓰는 중이다.- 바이오시밀러가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다. 그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레미케이드가 워낙 얀센의 대표 품목으로 잘 알려져 있다보니 그런 질문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물론 본사 입장에서는 미국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출시됐으니 영향을 받으리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단기효과일 것이다. 얀센은 전체 매출의 20%를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혁신성을 인정받으면서 예상보다 빨리 허가, 발매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중장기적 성장전망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 않나. 비단 바이오시밀러만의 영향은 아닐 것이다. 때문에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의식해서 사업을 축소한다던지 어떻게 싸워서 이길 것인지를 고민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그보다는 환자들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우면서 시장 전체를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얀센에 근무하셨던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 사장님을 '옥연형님'이라고 부르던데, 본인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생각하시는지?글쎄 형님보다는 '옥사장, 옥연낭자'라고 불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웃음). 업계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는 대다수의 사람이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란 보편타당성의 오류를 자주 범했던 것 같다. 25년 여 기간 동안 회사생활을 하면서 얻게 된 가장 큰 깨달음은 매우 다양한 관점과 경험, 사고방식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나 혼자 잘났다고 착각함으로 인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하나도 없다. 다양한 의견들을 한 데 모으고 단결된 힘으로 발전시켰을 때 비로소 진정한 힘이 나온다고 느꼈다. 그래서 판단을 보류한 채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길 강조하는 편이다.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결정의 질이 향상될 수밖에 없다.-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얀센만의 문화가 있나?재작년부터 'LT(Leadership Team) 체크인'이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돌아가면서 팀 단위로 회사에 대한 의견을 내고, 사전조사를 통해 궁금한 내용을 질문한 다음 답변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 정해진 3~4시간 동안 소통한 뒤에는 회식 자리를 갖기도 한다. 'MD(Managing Data) 다이알로그'라고 해서 차부장급 임원들과 직접 대화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장소는 사무실로 국한하지 않고 까페나 우리집에 가기도 하는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려 한다. 올해는 시무식 때 매주 월요일 점심에는 무조건 직원들과 식사하겠다고 공언해서 스케줄을 비워두고 있다. 직책을 떠나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는 어떤 조직보다 잘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필을 보면 놀랍다. 다른 회사에 이직할 생각은 없었나?딱 두 번 정도 다른 회사에 가볼까 생각한 적이 있다. 25년 동안 2번이면 적은 편 아닌가(웃음). 남들처럼 회사를 떠날까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았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회사가 추구하는 기업 철학과 개인의 가치가 잘 맞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표면상 내놓은 철학이나 가치가 일상에서 실천되지 않으면 허상이나 다름 없는데, 얀센은 일상에서 기업의 비전이나 가치를 풀어나가려는 노력이 보이는 회사다.- 공정경쟁규약이 강화되고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영업환경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 그에 대한 얀센의 기조는 어떠한가?지금은 제약업계에서 치열하지 않은 질환 분야가 없다. 브랜드 간 차별화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현재의 규제조건 아래서 차별화를 강조하다보면 불필요한 형태의 경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따라서 브랜드 차별화 보다는 의료진들이 환자를 치료할 때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을 우리가 가진 제품과 서비스로 해결하려는 데 주목해야 한다. 가령 의사들에게 세미나를 지원하는 활동 자체를 떠나 진료에 도움이 되는 정보나 제품, 서비스를 연결하는 솔루션 쪽으로 대화가 진행된다면 그들 스스로 가치를 느끼게 될 것이다. 즉 해당 분야에 관한 전문성이 선행이 돼야 한다. 단지 제품을 파는 존재가 아니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로서 위상을 높이다 보면 규제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희소질환이나 암질환에 관한 개별 펀드 운영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약가제도와 펀드 운영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환영하는 바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가 제안한 보고서에 일부 포함된 내용이기도 했다. 정부가 4대 중증질환에 관한 보장성 강화 정책을 펴면서 나아진 부분도 많지만 그럼에도 통계상으론 보건의료비 변화가 없다. 전체적인 의료비가 올라가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기도 할텐데, 혁신성이 올라가면서 의료비용은 자연히 높아지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 제한된 건강보험 재정 안에서 소수의 환자들이 지나치게 많은 혜택을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한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반대로 다수가 앓고 있는 질환에 대한 보편타당성에 관한 고민도 필요할 것이다. 암을 포함해 특수질환에 대한 기금운영은 이미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보험재정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도 재난적 질환을 앓고 있는 소수의 환자들에게 사회적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KRPIA 회장직과 북아시아 지역, 한국법인을 맡고 있어 책임이 무겁지 않나. 개인적인 포부도 궁금하다.북아시아 지역 안에서 한국은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대만의 경우 지난 4~5년간 아태지역 전체를 통틀어 성과가 뛰어났고, 홍콩은 마침 한국인 사장이 계셔서 충분히 잘하고 있다. 한국얀센도 임원진들이 자율적으로 맡은 바 역할을 잘 해주고 계셔서 협회 일을 포함한 외부 활동에 힘쓰고 있다. 결국 회사에도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주변분들이 "바쁘시죠?"라고 물으면 "별로 바쁘지 않아요"라고 대답한다(웃음).다양성이 강조되는 시대가 아닌가. 누가 많이 아느냐 보다는 다양한 경험으로부터 연결 포인트를 찾아내는 능력이 리더십이나 역량의 차이를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존슨앤존슨 그룹 내에서 제약 부문 외에 다른 사업부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제안은 전혀 없었고 혼자만의 생각이다. 미래보다 현재에 충실하는 스타일이기에 미래에 대한 고민은 별로 하지 않고 있다.2017-02-22 06:14:53안경진 -
안국약품 영업익 44억원...대폭 감소지난해 안국약품(대표 어진) 영업익과 순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매출도 11% 줄었다.안국약품은 21일 2016년 매출액이 1743억원, 영업손실 85억원, 순손실 7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매출액은 234억원이 줄어 1743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영업손실이 막대했다. 전년 129억원에서 65% 감소한 44억원으로 나타났다.순손실도 전년 88억원에서 87%나 줄어든 11억원으로 77억원이 증발했다.안국약품은 이같은 적전에 대해 "코마케팅 만료로 상품매출이 감소했으며 웰빙시장 성장감소로 매출이 줄며 영업손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한편 안국약품은 다음달 24일 정기주총을 개최하고 1주당 220원의 현금·현물배당을 결정한다.천세영 안국약품 전무 사내이사 재선임과 반성환 한미약품 마케팅 총괄 부사장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 손건익 국민대 석좌교수 감사위원 재선임 건도 상정한다고 공시했다.2017-02-21 14:57:19김민건 -
위기의 길리어드…'유한양행 이펙트'는 언제까지?미국계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유한양행의 파트너십은 코프로모션을 통한 '윈윈 사례'의 대표격이라 평가될만 하다. 현재 유한양행은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를 제치고 B형간염 치료시장 1위에 등극한 '비리어드(테노포비르)'와 HIV(에이즈) 치료제 '트루바다(테노포비르/엠트리시타빈)', '스트리빌드(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엠트리시타빈/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 등 길리어드 주력품목 판매를 전담하고 있다.이달 초 스트리빌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길리어드가 야심차게 출시한 ' 젠보야(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엘비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코비스타트)'의 영업, 마케팅도 결국 유한양행이 맡게 됐다.바이러스간염과 함께 길리어드 사업부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HIV 치료제를 완전히 라인업한 셈이다.13일 길리어드와 유한양행이 진행한 비리어드가 국내 출시된지 3년만에 처방액 1000억원대를 돌파할 수 있었던 데는 최대 경쟁품목인 바라크루드의 특허만료와 함께 비리어드의 단독처방 급여기준 완화라는 운이 작용했다. 하지만 유한양행과 코프로모션이 경쟁력 강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을 부인할 이는 없을 것이다.초고가약물인 C형간염 치료제 '하보니(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와 '소발디(소포스부비르)'마저 급여확대되면서 길리어드 한국법인은 지난 한해동안 552억원(유비스트 기준)에 이르는 처방약 매출을 기록했다.하지만 이 같은 태평성대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진 장담키 어렵다. 글로벌 본사의 경우 만성 C형간염과 HIV 치료제를 아우르는 항바이러스제 부문의 매출이 급감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유한양행과 길리어드의 코프로모션 품목 처방현황(출처: 유비스트)이달 초 글로벌 홈페이지에 공개된 길리어드의 2016년도 4/4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길리어드의 총매출은 73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84억 900만 달러) 13.9% 감소됐다. 순이익 역시 31억 800만 달러로 46억 8300만 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3%가량 줄었음을 알 수 있다.실제 매출부진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항바이러스제의 4/4분기 매출은 66억 달러로 전년 동기(79억 달러)의 84% 수준에 그쳤다.문제는 이 같은 하락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데 있다. 2016년 한해 실적을 따져보면, 지난 한해 동안 집계된 글로벌 총매출은 303억 900만 달러로 2015년(326억 3900만 달러)보다 8%가량 감소됐다.가령 2014년 10월경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던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는 글로벌 연매출이 40억 달러로 전년도(52억 7600만 달러)와 비교할 때 3분의1가량이 날아가고 말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지난해 6월 FDA에서 허가된 C형간염 신약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파타스비르)'가 17억 5200만 달러의 판매고를 올렸다는 사실이다.HIV 부문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은데, 트루바다의 경우 4/4분기 매출이 8억 6800만 달러로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스트리빌드는 3억 8700만 달러로 지난해 매출(5억 1100만 달러)의 80%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그나마 FDA 허가된지 1년이 갓 지난 젠보야가 4/4분기 5억 6300만 달러의 매출로 공백을 메꿨지만, 기존 품목들의 발자취를 고려할 때 '반짝' 효과가 아니라고 장담하기 힘들다는 얘기다.7일 글로벌 홈페이지에 공개된 길리어드의 2016년도 경영실적이와 관련 퀸타일즈IMS 연구소(QuintilesIMS Institute)의 최신 보고서는 C형간염 치료시장이 이미 포화되어 가격경쟁이 심화된 데다, HIV 제네릭 출시 여파 등으로 길리어드의 매출 순위가 10년 내 급감하게 된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길리어드의 매출을 상당부분 책임지고 있는 감염질환이 처방약 시장에서 쇠퇴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외신들에 따르면 길리어드의 존 밀리건(John Milligan)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혁신적인 후보물질을 확보하기 위해 M&A가 필수적"이라고 발언했다는 후문. 몇년째 투자자들로부터 인수합병(M&A) 압박을 받아오면서도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인수합병이 불필요하다"던 입장을 고수해 왔던 것과는 사뭇 대조된다.물론 나라마다 시장상황이 다르기에 국내 상황이 언제, 어떻게 바뀔 것이라 단언할 순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전 세계 시장동향을 따라가게 되는 건 시간문제가 아닐까.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위기에 처한 길리어드에게 유한양행이 언제까지 시간을 벌어줄 수 있을지, 국내 제약업계에는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듯하다.2017-02-21 12:14:58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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