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설치해 주세요"…제약사 판매대 찾는 약사들
- 김지은
- 2017-04-01 06: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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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도 상승, 디스플레이 효과…업체 "단순진열 넘어 POG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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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특정 제품 매대 설치를 희망하는 약국이 늘면서, 진열대를 활용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약사들이 제약사 진열대를 선호하는 이유로 크게 디스플레이, 매출을 꼽을 수 있다. 약국 내 진열장 이외에 스탠드형 제품 진열대를 설치하면 디스플레이 공간 확보가 가능한 동시에 소비자의 자가선택을 통한 매출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
실제 서울 성북구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A약사는 최근 인테리어를 하며 약국 벽면 한 공간을 제약사 매대를 모아 설치하기 위해 비워놓았다.
그 자리에는 10여개의 제품 매대를 크기와 모양 등을 고려해 배치해 놓았다. 제약사 진열대들을 한 대 모아놓은 것이 그 자체로 약국 디스플레이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 약사는 "제약사가 제공하는 제품 매대는 그 자체가 곧 제품 마케팅의 핵심"이라며 "제품 전문가들이 매대 안에 제품이 가장 잘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여러 홍보 장치와 마케팅 기법을 고민해 집약한 것이 판매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또 "특정 제품 매대에 그 제품만 진열하지 않고 연관 제품을 함께 배치하고 관련 POP도 제작해 놓으면 반응이 더 좋다"면서 "스탠드형은 물론 투약대에 올려놓을 수 있는 소형 제품 매대까지 최대한 제약사에 요청해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약사들의 이 같은 니즈를 반영한 제약사들의 영업, 마케팅도 눈에 띈다.
기존의 획일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눈에 띄면서도 제품이 부각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진열대를 제작해 약국에 배포하는가 하면 일부는 약국 크기를 고려해 진열대 크기를 다양하게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마케팅 용어인 POG는 제품의 진열 위치 등을 정해 놓은 양식으로, 우리말로는 표준상품배치도다. 업체가 약국에 자사 제품 진열대를 설치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제품이 가장 효과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진열 방법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한 국내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약국에서 스탠드형 제품 진열대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고, 일부는 제품보다 진열대에 관심을 더 보이는 약사들도 있다"면서 "요즘은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들도 경쟁적으로 진열대 디자인부터 약국 크기에 맞는 진열대 사이즈까지 다각도로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진열대 위치도 고려하지만 그 진열대 안에 어떤 제품을 어떻게 배치하냐가 소비자 접근도와 직접적인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의약외품 진열대에서 '약국전용' 제품을 소비자 시선이 가장 잘 닿는 진열대 3단에 배치하는 방법을 조언하는 것이다. 약국, 유통 업체 모두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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