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성 잡는 슈퍼항생제 '저박사', 종합병원 처방권 진입다제내성 그람음성균의 대안으로 꼽히는 '저박사'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SD의 항생제 저박사(세프톨로잔·타조박탐)가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ee)를 통과했다.항녹농균 효과를 보이는 새로운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세프톨로잔'과 베타락탐 분해효소 저해제 '타조박탐' 복합제인 저박사는, 성인 환자에서 유효 균종에 의한 복잡성 요로 감염 치료와 복잡성 복강내 감염의 메트로니다졸 병용요법에 사용이 가능하다.무엇보다 치료제 확보가 시급한 3대 슈퍼박테리아로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카바페넴 내성 및 3세대 세팔로스포린 내성 장내세균이 지목되는 상황에서, 첫 대안옵션 진입으로 이목이 쏠린다.3가지 계열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 감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신규 항생제의 처방권 진입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그러나 저박사는 아직까지 비급여로만 처방이 가능하다. 2017년 국내 허가를 획득 이후 지난 5월 비급여 출시됐다. 사실상 올드드럭인 기등재 약물들과 약가를 비교해야 하는 만큼, 비용효과성 입증 등 등재 작업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한편 카바페넴의 새 치료대안 확보는 세계보건기구가 공표한 세계적 보건이슈이다. 다제내성 그람음성균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여 최근 의료관련 감염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세계보건기구는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을 새로운 항생제 연구 개발이 필요한 최우선 순위 병원균 중 하나로 지정했다.카바페넴에 대한 국내 녹농균 내성률은 30.6%로 조사 국가 중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ESBL(Extended-spectrum beta-lactamases) 생성 장내세균들도 광범위한 그람음성균에 효과적인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고 있다.2018-08-30 06:05:29어윤호 -
유통협회, 재활환아 돕기 바자회 참여업체 추가모집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오는 9월 17일부터 4일간 상암동 MBC광장서 진행되는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함께하는)헬스케어 마켓에 참가할 업체를 이달 말까지 추가 모집한다고 밝혔다.협회는 이와 관련, 현재 다수의 제약업체 및 의약품유통업체에서 참가 의사를 밝히고 접수를 하고 있으나, '헬스케어 마켓'의 취지에 걸맞게 소비자들이 더욱 다양한 제품군을 접하고 구매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약 및 유통업체는 물론, 건강기능 식품업체, 가정용 의료기기 업체와 기타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식품 등 제품을 취급하는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추가 접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제약사의 경우 일반의약품이 주요 제품이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가 불가능하므로, 다양한 이벤트나 홍보 활동만 하는 형태로도 참가가 가능하다.협회 측은 "행사 장소는 대부분의 방송국이 밀집한 지역으로 20-50대 직장인과 인근 거주자, 방송국 관람자 등 20여만 명 이상의 유동인구를 확보한 지역으로, 소액의 비용으로 그 이상의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수익금 일부를 기부함으로써 참가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고, 다양한 건강 제품을 가진 업체들의 많은 참가를 당부했다.아울러 추가 접수여서 일정상 다소 빠듯하지만 이달 말까지 참가 여부만 접수하면, 참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참가를 원하는 업체와 자세한 문의는 오는 31일 오전까지, 한국의약품유통협회(02-522-2921)로 연락하면 된다.2018-08-29 13:52:55이탁순
-
환자 4명 중 3명 "오리지널∙제네릭 구분 못해"우리나라 국민 4명 중 3명은 오리지널의약품과 제네릭의약품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의약품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의약품 선택권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 자신이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29일 바이엘코리아는 국내 리서치 기업인 오픈서베이를 통해 40~60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본인이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에 대한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그 결과 응답자의 75.5%(755명)는 ‘오리지널의약품’과 ‘제네릭의약품’의 의미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했다. ‘본인이 복용하고 있는 약이 '오리지널의약품'인지 '제네릭의약품'인지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1.5%(367명)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환자 4명 중 3명이 ’오리지널의약품’과 ‘제네릭의약품’의 의미는 물론, 현재 본인이 복용하고 있는 약이 어떤 쪽에 속하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리지널의약품은 동일한 성분& 8729;제형& 8729;함량의 제품이 없는 상태에서 최초로 등재된 의약품을, 제네릭의약품은 오리지널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된 이후 오리지널의약품과 동일한 성분, 제형, 함량으로 만들어진 복제약을 의미한다.그 외 ‘평소 의약품을 선택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540명)가 ‘의사 또는 약사의 권고’를 꼽았으며, ‘효능·효과’(27.3%), ‘약의 안전성’(11.6%)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아주대병원 약제총괄팀장 이영희 약사는 "오리지널의약품과 제네릭의약품은 동일한 주성분, 제형, 함량을 갖지만, 가격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오재원 교수는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듯 40~60대는 만성질환으로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이 많다.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약의 효능·효과 뿐만 아니라 투여방법 및 횟수, 이상반응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2018-08-29 10:05:58안경진 -
제약, 상품매출 의존도 낮아져...외형성장 '제품'이 주도올 상반기에는 제약사들의 상품매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매출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추세에서 벗어나면서 전체 매출에서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소폭 감소했다. '남의 제품'보다는 '자사 생산 제품'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주요 코스피 상장제약사 15곳의 매출액은 총 4조8655억원으로 집계됐다. 4조1025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15개 기업의 상반기 상품매출은 총 1조772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869억원)보다 소폭 늘었다.상품매출이란 소비자에게 판매할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다른 회사로부터 재고자산을 매입한 뒤 일정 마진을 붙여 되파는 매출 형태를 뜻한다. 외국계 제약사와 계약을 통해 도입한 약을 되파는 경우가 대표적이다.전체 매출에서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6%로 지난해 상반기(41.4%)보다 0.8% 포인트 감소했다. 상품매출 증가율이 5.1%로 매출성장률(6.4%)에 미치지 못하면서 상품매출 비중이 줄었다.코스피 상장사 15곳의 2018년 상반기 매출, 상품매출 현황(단위: 백만원, %, 출처: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 1년 전과 비교할 때 이들 기업의 매출 증가액은 2630억원, 상품매출 증가액은 852억원이다. 상품매출을 제외하고도 1778억원(67.6%)이 증가했다. 매출 증가분 가운데 제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품매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올해 상반기 상위 제약사들의 외형 성장은 상품매출보다는 자기제품이 주도했다는 분석이다.전반적으로 제약사들의 상품매출 의존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유한양행의 경우 올 상반기 상품매출이 5069억원으로 전체 매출(7195억원)의 70.5%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상품매출 규모가 0.5%(약 2400억원),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2.1% 포인트 줄었다.한미약품의 상반기 상품매출은 6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약 1800억원) 감소했다. 상품매출의 비중은 18.1%에서 16.6%로 1.5% 포인트 줄었다.같은 기간 동아에스티는 상품매출 8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약 3500억원) 줄었고,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4.8%에서 30.9%로 3.9% 포인트 줄어들었다.반면 종근당과 보령제약, 동화약품은 상품매출이 대폭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종근당은 올 상반기 상품매출이 168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1%(약 208억원)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2%에서 37%로 1.8% 포인트 높아졌다.보령제약의 올 상반기 상품매출은 8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2%(124억원) 늘었다. 이 회사의 상품매출 비중은 35.6%로 전년(32.6%)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동화약품의 올 상반기 상품매출은 702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64.3%에 이른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9%로 지난해보다 11.4% 포인트 증가했다.한편 기업분할로 상품매출 비교가 어려운 제일약품과 상품매출 가운데 생수 영업의 비중(매출액의 29.4%)이 높은 광동제약은 이번 집계대상에서 제외됐다. 반기보고서에 상품매출을 공개하지 않은 일양약품과 삼진제약도 집계에서 빠졌다.2018-08-29 06:30:21안경진 -
오마프원페리 117% 성장…영양수액 시장 토종 강세CJ헬스케어 영양수액제 영양수액 주사제 시장에서 국내 제품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JW중외제약 '위너프페리'가 2014년 출시 이후 1위에 올라서고 나서 토종 제품이 상승세다. 2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영양수액제들이 올해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CJ헬스케어의 '오마프원페리'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오마프원페리는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17.9% 오른 46억원으로, 영양수액제 제품 가운데 6위에 랭크됐다.오마프원페리는 2015년 처음 출시된 이후 점차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서울대병원 입성에 성공하며 대형병원에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영양수액은 지질성분, 포도당, 아미노산 등이 포함돼 있어 환자가 빨리 회복하도록 돕는다. 2005년 엠지가 국산 영양수액 출시 이전에는수입 제품만 있었으나, 그 이후에는 JW중외제약 '위너프', CJ헬스케어 '오마프원' 등 토종제품이 나오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주요 영양수액 주사제 2018년 상반기 판매액 현황(아이큐비아, 원, %) 엠지TNA페리도 59억원으로 이 시장 3위에 랭크돼 있다. 이 제품은 유한양행과 코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토종 제품의 선전으로 위너프페리와 선두를 다퉜던 프레지니우스카비의 '스모프카비엔페리페랄'은 올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0.6% 하락한 47억원으로 5위로 내려앉았다.수입 제품도 그러나 국내 제약사와 코프로모션을 통해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스모크파비벤페리페랄은 대원제약과, 비브라운의 뉴트리플렉스리피드페리주는 종근당이, 박스터의 페리올리멜엔4이주는 한미약품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현재 페리올리멜엔4이주는 70억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이처럼 영양수액 시장은 토종 제품과 코프로모션을 통한 대형 제약사의 진입으로 국내사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CJ헬스케어의 오마프원페리가 무서운 속도로 상위권을 위협하는 가운데 위너프페리를 잇는 2, 3위 싸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2018-08-29 06:09:24이탁순 -
한국 의약품 전시장에서 확인된 '중국 제약'의 힘판다 조형물로 눈길을 끈 중국 제약업체 세계적인 제약 전시회인 CPhI Korea가 28일 코엑스에서 개막됐다.2014년부터 올해 5회째 열리고 있는 CPhI Korea는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와 글로벌 전시회사인 유비엠코퍼레이션한국(주)이 공동개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충북테크노파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안전성평가평구소가 후원한다.28일 오전 문을 연 전시장에는 18개국에 참여한 총 190개 부스가 관람객들을 붙잡았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스는 중국 업체들이었다.중국업체 부스는 총 67개로, 한국(81개)에 이어 가장 많았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들리는 중국어는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모를만큼 귀를 크게 자극했다.CPhI Korea 박람회는 의약품 원료와 완제의약품 전시회인 CPhI를 비롯해 각종 의약품 서비스 제공 관련 ICSE, 의약품 장비 전시회인 P-MEC, 바이오의약품 관련 BioPh, 의약품 제형 관련 FDF, 건강기능식품 등을 다루는 Hi까지 제약 산업 전반을 다룬다.중국 업체는 이 가운데 원료 전시회에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발암우려 물질이 함유된 고혈압 원료 발사르탄 파동으로 중국산에 대한 불신이 커졌지만, 전세계 시장에서 중국 의약품 원료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이 가장 높다.우리나라에서도 수입 원료의약품 중 중국산은 2017년 기준으로 점유율 30.5%로, 일본, 인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중국 원료의 영향력은 이번 전시회 참가 부스 숫자에도 고스란히 나타난 것이다. 전세계 시장에서 중국과 원료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 업체는 이번 전시회에 5개 업체만이 부스에 참가했고, 일본업체도 6개에 그쳤다.더욱이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의약보건품수출입상회(CCCMHPIE),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등 중국 정부기관들도 참여하며 자국 업체들을 측면 지원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앞으로 제약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CPhI 코리아 코엑스 전시장 전경 컨퍼런스에도 중국 바이로직스 제품,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 섹션을 별도로 열며 중국 제약산업 홍보전이 펼쳐진다.주최 측 관계자는 "CPhI 전시회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분야별로 다양한 업체들이 있지만, 특히 원료업체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한편 국내 기업으로는 CJ헬스케어, 한국콜마, 이니스트, 대원제약, 휴온스 등이 전시장 전면에 부스를 설치하며 해외 바이어에게 자사 제품 및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2018-08-28 12:29:15이탁순 -
후발품목 '아일리아', 시력손상 시장서 '루센티스' 압도황반변성치료제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아일리아'가 '루센티스'를 압도하고 있다.2014년 보험급여권 진입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2016년 하반기에 루센티스(라니비주맙)를 따라잡은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가 매출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일리아는 올해 상반기 의약품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16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2016년 반기 대비 90% 가량 증가한 수치다. 반면 루센티스는 90억원대에 그쳤다.애초 아일리아가 비교약제인 루센티스와의 경쟁에서 효능이 아닌 '편의성'을 내세웠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두 약물은 현재 루센티스는 습성황반변성(AMD), 당뇨병성황반부종(DME)으로 인한 시력손상, 망막중심정맥폐쇄성(CRVO) 및 망막분지정맥폐쇄성(BRVO) 황반부종, 근시성 맥락막 신생혈관(CNV) 등 적응증 차이가 없다.바이엘이 강조해 온 아일리아의 강점은 2개월에 1회 투여하는 편의성에 있다. 단 첫 3개월 간은 매달 투여한다. 루센티스가 월 1회 투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편의성과 경제성 면에서 아일리아가 장점을 갖는다는 것.다만 개인별 맞춤 치료법(PRN)에 관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얘기는 달라지기 때문에 두 약물의 편의성 우위를 놓고는 이견도 존재했다.2018년 상반기 황반변성치료제 매출 현황(단위:백만원,%)아일리아의 선전 원인으로 편의성보다 무게감이 쏠리는 것은 교차투약이다. 두 약물은 2014년 11월부터 상호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 '교체 투여'에 대한 급여가 인정됐다. 또 10회까지 인정되던 투약횟수 역시 14회까지 늘어났다.급여기준은 공평했지만 상황이 달랐다. 루센티스는 2009년부터 이미 급여 처방이 가능했던 약이다. 즉, 이미 루센티스를 맞았던 환자들 중 치료 실패로 판단되는 환자들에게 아일리아라는 옵션이 추가된 셈이다.물론 2014년 급여 출시된 아일리아에 반응이 없는 환자에게 루센티스를 투약할 수도 있지만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출시 시기로 인한 격차는 어느순간 해소될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에 향후 두 약물의 판도는 지켜 볼 부분이다.여기에 삼성을 비롯한 국내외 업체들이 두 약물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시력손상 영역에서 약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판단된다.처방량으로만 따지자면 해당 시장은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바스틴은 황반변성에 대한 적응증이 없다.급여제한과 100만원을 상회하는 약가 문제로 인해 오프라벨 처방이 '치료제' 처방보다 더 많은 기이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비쥬다인(베르테포르핀)'이라는 광감각 물질이 있는데, 이는 레이저 치료와 병행되는 보조요법 수준이고 이 역시 노바티스의 제품이다.망막학회 관계자는 "가격 이슈 뿐 아니라, 제형의 다양화를 통한 편의성 문제 등 아직 황반변성의 치료에는 미해결 난제가 많다. 바이오시밀러가 진입한다면 다양한 방면에서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2018-08-28 06:11:08어윤호 -
항체의약품·면역항암제 약진...특허만료 신약 건재국내 의약품 시장 판도가 크게 요동쳤다. 항체의약품과 면역항암제 등 비싸지만 효과 좋은 신약 제품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순위 상위권에 포진했다. 다국적제약사의 특허만료 의약품들도 국내 기업과의 판매 제휴를 통해 효과적으로 시장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항체의약품·면역항암제 등 두각...보험급여 적용 이후 가파른 상승세26일 의약품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의 상반기 품목별 상위권 매출 자료를 보면, 항체의약품과 면역항암제의 선전이 돋보였다.2018년 상반기 품목별 의약품 매출 순위(단위: 백만원, %, 자료: 아이큐비아) 로슈의 ‘아바스틴’과 ‘허셉틴’, 애브비의 ‘휴미라’ 등 항체의약품 3종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항체의약품은 화학적인 합성이 아닌 유전자공학 기술을 적용해 만든 항체를 활용, 질병의 원인물질만을 표적으로 치료하는 의약품을 말한다. 고가의 비용에도 불구하고 질병 원인물질에만 반응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가 우수한 장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급증하는 약물이다.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에 사용되는 아바스틴은 상반기 514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13.4% 상승하며 전체 순위 3위에 올랐다. 지난 2007년 국내 허가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 돌파를 예약했다.허셉틴은 417억원어치 팔리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8.6% 줄었지만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허셉틴은 유방암과 위암에 사용하도록 허가받은 항암제다. 허셉틴의 매출 하락세는 바이오시밀러 진입에 따른 약가인하가 가장 큰 요인이다.허셉틴150mg의 경우 보험상한가는 51만7618원이었는데 지난해 4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보험등재되면서 약가가 41만4103원으로 20% 인하됐다. 허셉틴은 2016년 1034억원, 지난해 836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약가인하를 고려하면 판매량은 줄지 않았다는 계산이 나온다.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8.0% 증가한 403억원의 매출을 올해 상반기에 기록하며 항체의약품의 선전을 이끌었다. 휴미라는 종양괴사 인자(TNF-α)가 발현되는 것을 억제하는 TNF-알파 억제제다. 휴미라가 TNF-알파 억제제 중 가장 많은 14개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매력에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휴미라는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방사선학적으로 강직성 척추염이 확인되지 않는 중증 축성 척추관절염, 건선, 건선성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18세이상), 소아 크론병(6세~17세),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2 - 17세), 베체트 장염, 화농성 한선염, 소아 판상 건선, 소아 골부착부위염 관련 관절염, 비감염성 포도막염 등 처방영역이 광범위하다.‘키트루다’와 ‘옵디보’, ‘타그리소’ 등 새롭게 등장한 항암제의 선전도 두드러졌다.MSD의 ‘키트루다’는 상반기에 283억원어치 팔리며 지난해보다 547.2% 성장했다. 이미 지난해 매출 122억원을 2배 이상 넘어섰다. 오노약품의 ‘옵디보’는 상반기에만 258억원의 매출로 477.5%의 성장률을 보였다. 옵디보 역시 작년 매출(125억원)의 2배 이상을 상반기에 기록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 흐름을 나타냈다.키트루다와 옵디보는 면역세포 T세포 표면에 'PD-1' 단백질을 억제해 PD-L1 수용체와 결합을 막아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통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두 제품 지난해 8월부터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로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빠른 속도로 사용량이 늘고 있다.아스트라제네카의 3세대 표적항암제 타그리소는 상반기에 276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보다 10배 가량 증가했다. 타그리소는 이전에 EGFR-TKI로 치료 받은 적이 있는 T790M 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사용된다. 타그리소도 면역항암제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말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타그리소의 경쟁 약물로 꼽히던 한미약품의 '올리타'가 개발 중단을 결정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타그리소의 입지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리피토·비리어드·플라빅스 등 특허만료 의약품 건재 과시특허만료 의약품들이 제네릭 제품의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시장을 방어하는 모습이다.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는 상반기에 667억원의 매출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2% 상승했다. 지난 1999년 국내 발매된 리피토가 전체 처방실적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2009년 특허만료 이후 100여개의 제네릭 제품이 진입했고 특허만료 전에 비해 보험약가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길리어드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가 6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했지만 2위에 랭크됐다. 비리어드도 이미 후발의약품들이 무더기로 침투했다. 지난해 말 종근당,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등 국내 기업 25개사가 비리어드의 부속 성분인 ‘염’을 변경한 제네릭을 발매했다. ‘염’ 성분은 유효성분의 안정성과 용해도를 높여주는 성분이다.리피토와 비리어드 뿐만 아니라 대웅제약의 치매증상치료제 ‘아리셉트’,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 노바티스의 고혈압복합제 ‘엑스포지’, 아스텔라스의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하루날디’ 등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들이 동반 상승했다.아리셉트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1.3% 증가한 3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플라빅스는 7.1% 상승했다. 엑스포지와 하루날디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3.2%, 6.1% 늘었다.특허만료 의약품의 상승세는 오랜 기간 사용으로 구축된 신뢰도를 기반으로 한다. 리피토의 경우 화이자가 최근에도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임상연구를 연이어 발표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리피토에 대한 충성도를 결집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여기에 국내제약사들이 특허만료 의약품의 영업에 가세하면서 시장 방어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피토와 비리어드는 각각 제일약품과 유한양행이 공동 판매 중이다. 아리셉트(종근당), 플라빅스(동화약품), 하루날디(보령제약) 등도 국내기업이 판매에 가담한 상태다.한편 매출 상위권 의약품 중 MSD의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가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매출은 297억원으로 전년보다 20.7% 줄었다. 지난해 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스카이조스터’가 등장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스카이조스터는 상반기에만 187억원어치 팔리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2018-08-27 12:30:42천승현 -
사전피임약, 야즈·머시론 양강체제 견고...점유율 65%사전피임약 시장의 제품별 순위가 좀처럼 변하지 않고 있다. 야즈(바이엘)와 머시론(알보젠코리아)이 시장의 65%를 차지하며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현대약품 등 후발주자들이 신제품을 내놓았지만, 순위에 영향을 미치기엔 역부족이다.2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를 통해 2018년 상반기 사전피임약 실적을 살펴본 결과, 야즈가 64억원으로 전년동기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야즈는 전년동기대비 18.9% 성장률로 다른 피임약을 압도하고 있다. 야즈는 여성호르몬 함량을 낮춘 4세대 약물이다. 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호르몬이 함유돼 생리주기를 조절하고, 배란을 억제한다.이러한 여성호르몬은 함량이 높을수록 부작용도 늘어나는데, 특히 프로게스테론 함량이 높으면 여드름, 체모 증가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사전피임약 최근 유통판매액 현황(아이큐비아, 원, %)세대가 높을수록 프로게스테론 함량이 낮아 여드름 방지에 유용하다. 특히 4세대는 프로게스테론이 적고, 반대로 안드로젠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강해 여드름 치료에 사용되기도 한다.다만 4세대는 최근 나온 신약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관리돼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 2, 3세대 사전피임약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그럼에도 사전피임약 시장은 4세대 야즈가 점점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야즈는 종전 3세대 머시론이 주도하던 시장을 단숨에 가로챘다.하지만 머시론도 실적이 나쁘지 않다. 머시론은 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3세대 피임약 가운데 프로게스테론 성분이 유일한 데소게스트렐로, 함량도 낮아 비교적 여드름 등 부작용에서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다만 올초 현대약품이 제네릭약물인 '보니타'를 출시, 동일성분 경쟁자가 생겼다는 점은 앞으로 실적 유지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보니타는 하지만 상반기 1억1546만원으로 머시론과 큰 격차를 보인다.야즈와 머시론은 합계 113억원으로, 전체 피임약 시장의 65%를 차지했다. 이렇게 사전피임약 시장이 순위가 굳어진 가운데 하위권 약물들은 실적 감소세를 보인다.올해와 작년 출시된 현대약품의 보니타, 라니아를 제외하곤, 6위 이하 하위권 약물 모두 실적이 떨어졌다. 센스리베(광동제약)가 12.4% 감소한 5억7667만원을 기록했고, 멜리안(동아제약)도 28.4% 실적이 감소했다.녹십자 디어미도 -3.2%, 일동제약 미뉴렛 -31.2%, 동아제약 트리퀼라 -21.1%, 크라운제약 쎄스콘도 -22.1%로 부진하다.2018-08-27 06:20:00이탁순 -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 유력의약품 일련번호 제도가 행정처분 유예조치가 만료되는 내년 1월 예정대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제도 시행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그동안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던 의약품 유통업계도 이제는 시행을 불가피하다고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일련번호 묶음번호 시범사업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지난 1차 묶음번호 시범사업이 끝난 후 전 제약사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2차 시범사업 결과, 묶음번호 부착률은 30%에서 50%로 상향됐다. 이에 복지부는 2차 시범사업 결과가 8월 중 도출되면 가이드라인 개정 등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예정으로 알려졌다.유통업계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제도개선 회의도 본회의 1차례, 실무협의체 7차례 진행되면서 제도 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6월말 7차 회의를 개최한 이후 발사르탄 사태 등 현안들이 겹치면서 실무협의체가 진행이 되지 않고 있는데 조만간 후속 회의를 열어 묶음번호 시범사업 결과를 비롯한 논의를 다시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시범사업 성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유통업계와 실무협의체도 꾸준히 개최하며 문제를 개선해 나가고 있는 만큼 내년 1월에는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의약품 유통업계도 아직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면서도 이제는 불가피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일련번호 제도 시행에 대해 회의적이고 반대를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예전에 비해 반발의 강도가 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정부의 행정처분 유예조치까지 끌어내고 시범사업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뚜렷한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면 제도 시행을 막을 수 있는 별다른 방법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2018-08-27 06:02:01이탁순
오늘의 TOP 10
- 1'또 창고형' 광주 2곳 개설 움직임…대형마트에도 입점
- 2환자 6% 줄었는데 진료건수 60% 증가...소청과의 역설
- 3보령, 6개월새 5배 뛴 바이젠셀 지분 절반 매각
- 4연말 절세 전략만으론 부족…약국 세무조사 리스크 커진다
- 5충북 국립소방병원 진료 시작...약국은 2곳 개업
- 6위탁 제네릭 5년새 94%↓...규제 강화에 진입 억제
- 7에임드, 상장 3주 만에 몸값 6배↑…유한 평가액 1천억 돌파
- 8동아ST, 로봇수술 '베르시우스' 허가 신청…중소병원 공략 시동
- 9PNH 신약 속속 추가…기전·투여 편의성 경쟁구도 확대
- 10강남구약, 2025년도 최종이사회…작년 사업 결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