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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건강 '락토핏' 3Q 매출 545억...연 2천억 보인다락토핏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종근당건강의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락토핏'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올해 9개월 동안만 1500억원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회사 효자제품 노릇을 톡톡히 했다. 모회사의 실적 호조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종근당건강의 유산균 누계매출은 1470억원으로 전년동기 604억원보다 143.6% 늘었다. 최근 홈쇼핑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락토핏 판매실적이다. 락토핏은 지난 1분기 매출 447억원과 2분기 47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545억원어치 팔리며 분기매출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현 추세라면 올해 연매출 2000억원 돌파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락토핏의 매출은 단일 품목 기준 종근당 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사가 판매 중인 제품 중에서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국내 일반의약품 시장 1위를 고수 중인 일동제약의 '아로나민'의 지난해 매출은 781억원으로 집계됐다.종근당건강의 락토핏 분기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락토핏은 베베, 키즈, 뷰티, 코어, 골드 등 생애 주기와 성별에 따라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지난 2016년 발매 직후 홈쇼핑과 온라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이면서 시장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발매 1년만인 2017년 3분기에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3분기 200억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지난해 매출 900억원을 기록했다.종근당 건강 관계자는 "소비자 관점에서 각 연령과 성별 장내 환경에서 유산균이 해야 할 역할을 고민하고 그게 맞는 제품을 제시하면서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랏토핏의 선전으로 모회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3분기 기준 락토핏 매출 1470억원 종근당 그룹 내 건강기능식품 부문을 담당하는 종근당건강 전체 매출의 90.9%를 차지하는 규모다.같은 기간 모회사인 종근당홀딩스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5308억원으로 전년동기 3892억원보다 36.4% 늘었다. 영업이익은 738억원으로 79.6% 증가했다.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건강의 최대 주주로 지분 51.0%를 보유한다. 3분기 기준 락토핏 매출은 종근당홀딩스 전체 매출의 27.7% 비중을 차지했다.2019-11-15 11:15:31안경진 -
한국노바티스, 엑셀론 등 5종 판권 정리한다엑셀론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국노바티스가 치매약 '엑셀론' 등 일부 중추신경계(CNS) 의약품 판권 정리를 추진 중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는 전문의약품 사업부에서 판매 중인 CNS 제품 일부 품목 판권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품목을 정리하고, 신제품 등 회사주력 제품에 영업마케팅 활동을 집중한다는 취지다.치매, 간질, 파킨슨병 치료제 등 CNS 제품을 담당하는 부서 폐지는 이미 기정사실화한 단계로, 공식 발표만 남았다.노바티스가 오리지널 판권을 보유한 제품은 국내 제약사에 매각하고, 오리지널 판권을 보유하지 않은 제품은 원개발사에 반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노바티스가 품목허가권은 유지하면서 제품 공급을 지속하지만 제품 프로모션과 판매인력 운영 등 영업활동 전반은 국내 제약사에 양도하는 형태다. 아직 계약상대는 확정되지 않았다.한국노바티스 CNS 제품 5종의 연도별 원외처방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CNS 부서에서 판매 중인 품목은 항전간제 '트리렙탈'과 '테그레톨', 파킨슨병 치료제 '스타레보'와 '콤탄',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엑셀론' 등 5개 제품이다. 이 중 파킨슨병 치료제 '스타레보'와 '콤탄' 2개 품목은 노바티스가 오리지널 판권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제품으로,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원개발사에 판권을 반환할 확률이 높다.판권 매각이 추진 중인 제품들은 리베이트 급여 정지 처분 이후 뚜렷한 매출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18년 '엑셀론' 원외처방액은 17억원으로 급여정지 처분이 내려지기 전인 2016년보다 86.7% 줄었다. 엑셀론을 포함해 CNS 부서 소속 5개 제품의 매출합계는 2013년 507억원에서 2018년 216억원으로 57.3% 감소했다.이와 관련 한국노바티스는 의료인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돼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로부터 9개 품목에 대한 6개월(2017.8.24~2018.2.23) 보험급여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CNS 제품 중 엑셀론캡슐 4개 용량과 엑셀론패치 3개 용량 제품이 포함되면서 매출손실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한국노바티스 측은 CNS 포트폴리오를 최적화 하려는 취지일 뿐 리베이트사건과는 무관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래된 제품에 대한 활동을 축소하고 신약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일부 품목의 국내 영업마케팅 활동을 축소하는 것으로 신경정신과 사업부 자체를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2019-11-14 13:26:31안경진 -
검찰 '백신 담합' 수사…제약사·유통업체 압수수색[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정부에 백신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담합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3일 관련 제약·유통업체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GC녹십자, 광동제약, 보령제약 한국백신 등의 제약사와 우인메디텍, 팜월드 등 의약품 유통업체가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이들 업체들은 조달청을 통해 보건소 등 국가의료기관을 상대로 백신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입찰가격을 담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가격 담합뿐 아니라 일부 업체의 경우 백신 부작용을 인지하고서도 납품을 강행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실제 검찰은 지난 13일 오후 이들 업체에 검사·수사관을 파견, 백신의 입찰·납품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지난 2005~2009년에도 보령바이오파마, SK케미칼, 녹십자, CJ 등 7개 제약사가 백신가격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된 바 있다. 이들에게는 과징금과 법원의 벌금형이 내려졌다.2019-11-14 12:01:55김진구 -
보령컨슈머, 5Why브랜드 초미세먼지 황사마스크 발매5Why 초미세먼지 황사마스크 KF99 제품사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보령컨슈머(대표 김수경)가 '5Why' 브랜드에서 새로운 초미세먼지 황사마스크 제품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에 발매된 '5Why 초미세먼지 황사마스크 KF99'는 식약처 허가를 받은 KF99 제품이다. 초미세먼지를 99% 차단하고, 방어력이 우수한 고성능 저차압의 5중 구조 필터로 미세먼지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한다. 전면 노즈와이어, 안면부 스폰지 노즈패드가 있어 김서림과 누설을 방지하고 착용감이 우수하다는 특징을 갖는다.또한 미국 NIOSH(National Institute for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기준에 적합하게 생산된 고성능 배기밸브가 장착되어 있다. 배기밸브는 일방향 밸브시스템(One-Way valve system)으로 유해물질이 마스크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날숨은 통과시켜 편안한 호흡을 제공한다. 100% 국산 원단을 사용한 제품으로 화이트 색상은 자외선을 98.2%, 블랙 색상은 자외선을 99.9%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보령컨슈머는 겔포스 용각산 등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 등의 제조 및 유통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다섯 번 묻고, 다섯 번 생각한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5WHY' 브랜드를 통해 현대인의 건강관리에 필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2019-11-14 10:20:21안경진 -
DPP-4 당뇨약 시장 복합제 강세...자누메트 '독주'[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경구용 당뇨치료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DPP-4 억제제 시장에서 복합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전체 시장의 3분의 2 가량을 복합제가 점유했다. 단일 제품 처방실적으로는 MSD의 DPP-4·메트포르민 복합제 자누메트가 다른 제품들을 압도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가 단일제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했다.13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DPP-억제계열 당뇨치료제의 원외 처방실적은 단일제와 복합제를 포함해 총 39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했다.DPP-4억제제 원외 처방실적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지난 2008년 MSD의 자누비아를 시작으로 총 9개 제품이 출시된 DPP-4 억제제는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갖는 당뇨치료제다. 국내 경구용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면서 기존 제품에 비해 저혈당, 체중증가와 같은 부작용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DPP-4 억제제와 또 다른 당뇨치료제 메트포르민, 피오글리타존 등을 결합한 복합제도 판매 중이다.국내 출시된 DPP-4 억제제 9개 제품 중 6개는 2개 업체가 공동으로 판매를 담당할 정도로 시장 쟁탈전이 뜨겁다.◆자누비아·자누메트, 점유율 1위 수성...테넬리아·슈가논 약진제품군별로 살펴보면 자누비아와 자누메트가 3분기 누계 1174억원의 처방금액으로 전체 선두를 지켰다. 전년대비 3.0% 증가한 금액이다. 자누비아군은 MSD와 종근당이 공동으로 판매 중이다.베링거인겔하임과 유한양행이 공동으로 판매 중인 트라젠타와 트라젠타듀오는 3분기 누적 처방실적이 874억원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자누비아군보다 다소 못 미치지만 더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LG화학의 제미글로·제미메트가 3분기까지 713억원의 처방금액으로 전년대비 13.0% 상승했다. LG화학은 2012년 제미글로의 발매와 함께 사노피와 공동으로 제미글로를 판매했지만 2016년부터 대웅제약과 손잡았다. 대웅제약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첫 DPP-4 억제제 ‘자누비아’를 판매해온 영업 노하우를 제미글로 판매에 접목하면서 제미글로의 최근 상승세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후발주자로 뛰어든 테넬리아와 슈가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한독의 테텔리아는 테넬리아엠과 함께 지난 9월까지 259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냈다. 전년보다 18.9% 상승했다. 동아에스티의 슈가논과 슈가메트는 전년보다 62.0% 증가한 109억원을 합작했다.노바티스의 가브스와 가브스메트가 DPP-4 억제계열 제품 중 전년대비 처방실적이 하락세를 나타냈다◆자누메트, 복합제 시장서 독주...단일제는 트라젠타 1위DPP-4 억제제의 단일제와 복합제로 구분하면 복합제의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DPP-4 억제제 단일제의 3분기 누계 처방액은 144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1% 늘었다. DPP-4 억제제에 메트포르민 또는 피오글리타존을 결합한 복합제는 2546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전년보다 8.4% 증가했다. 복합제가 단일제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전체 시장의 63.9%를 차지했다.DPP-4 복합제 시장에선 자누메트와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자누메트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나타냈다. 자누메트와 자누메트알은 3분기 누계 849억원의 처방액으로 전체 복합제 시장의 33.0%를 차지했다. 제미메트가 464억원의 처방실적으로 트라젠타듀오를 제치고 복합제 중 2위를 차지했다.단일제 시장에선 양상이 달랐다. 트라젠타가 3분기 누계 439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자누비아(326억원)을 크게 따돌리며 단일제 1위를 기록했다. 트라젠타는 복합제 시장에선 3위에 불과했지만 단일제 시장에서 강세를 지속 중이다.가브스는 복합제 시장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단일제 시장에서는 테넬리아, 네시나 등 후발주자에도 밀리며 6위에 랭크됐다.2019-11-14 06:20:18천승현 -
사업부 정리 2주 남았는데...한국머크, 노사합의 난항민주제약노조 한국머크 지부가 출근시간대 피켓시위를 진행 중이다. 한국머크가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제 2종 판권 매각을 완료하면서 1개월 여만에 제너럴메디신(GM) 사업정리를 일단락했다. 반면 노사갈등은 심화하는 모습이다. 해당 품목을 담당하던 대다수 영업사원들이 희망퇴직(ERP) 신청을 거부하면서 '찍퇴' 논란도 불거졌다.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의 GM 사업부 정리를 둘러싸고 노사갈등이 심화하고 있다.한국머크는 지난달 11일 GC녹십자와 당뇨병 치료제 '글루코파지'의 판매계약을 체결하면서 11월 30일 GM 사업부를 정리한다고 공식화했다. 이달 5일에는 대웅제약과 고혈압 치료제 '콩코르'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GC녹십자와 대웅제약이 내년 1월 1일부터 각 제품의 프로모션과 판매인력 운영 등 영업활동을 전담하고 한국머크 바이오파마가 품목허가권을 유지하는 조건이다.자베드 알람(Javad Alam)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바이오파마사업부 제너럴 매니저는 "종양학, 난임, 신경학 스페셜티케어 분야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본사 방침에 따른 결정이다"라며 "GC녹십자와 대웅제약을 통해 의약품 공급을 지속함으로써 한국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회사가 예고한 GM 사업부 정리시점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노사간 긴장감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과반수 직원들이 회사 측이 제시한 ERP 프로그램 지원을 거부한 가운데 전환배치 등 구체적인 대안은 마련되지 않았다.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한국머크지부에 따르면 사측은 GM 사업부 직원들에게 ERP 보상액으로 근속연수X2개월+8개월치 급여를 제시했다. MBA 등 석사학위 과정 비용으로 2년간 연 2000만원씩 지원받거나 일시금 2000만원을 추가 지급받는 조건이다.예를 들어 근속년수 5년인 직원이 ERP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퇴직금 이외 18개월치 월급과 학자금을 수령한다는 의미다. 월급여가 300만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5400만원과 일시금 2000만원 또는 2년간 4000만원의 학비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GM 사업부 소속 직원 35명 중 관리직 5명을 포함한 9명이 1차 ERP 프로그램 개설 당시 해당 조원을 받아들이면서 퇴사절차를 밟았다.하지만 나머지 직원 26명은 선택지가 묘연하다. 이들 중 절반가량은 광주, 대전, 대구, 부산 등 지방 영업소 소속이다. 사측이 전국 영업소를 철수한다는 이유로 10명이 넘는 지방 근무자들을 30일 이후 서울지사로 발령내면서 사실상 대기발령 아니냐는 내부 비난이 속출하고 있다.일반적인 회사들이 전 직원 대상으로 ERP 신청을 받는 것과 달리 지원자를 GM 사업부 직원들로 제한하면서 찍퇴(특정 직원을 찍어서 퇴직을 권고하는 것), 권고사직이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한국머크 노조는 ERP 프로그램 신청자를 전사 직원들로 확대하고, 퇴사를 원치 않는 GM 사업부 직원들에게 전환배치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직원들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퇴사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주장을 피력하기 위해 9월 30일 사업부정리 반대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고, 매일 아침 출근시간대에 맞춰 피켓시위를 지속하고 있다.조영석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한국머크지부장은 "사업부 정리가 불가피하다면 1년만이라도 판권계약을 연기하고 직원들에게 구직활동이나 전환배치를 준비할 시간을 달라고 제의했다. 하지만 본사 지시사항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조 지부장은 "제품을 정리한다는 이유로 직원들마저 내모는 상황이 허탈하다"며 "지방 근무자들에게 사무실 자리도 없는 서울 본사로 출근하라는 건 사실상 대기발령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회사 측은 원활한 사업 전환을 위해 ERP 지원대상 확대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한국머크 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영업소 철수과정에서 지방 근무자들을 서울 지사로 발령낸 것은 맞다. 출근할 장소가 없어지니 본사에서 함께 논의하자는 취지일 뿐 압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며 "현재로선 기존 GM 사업부 소속 외에 ERP 신청대상을 확대하거나 전환배치가 가능한 인원을 특정할 수 없는 단계다. 판권이 이관된 국내 제약사나 사내 다른 부서 지원 등 다양한 기회를 열어놓고 대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말했다.2019-11-14 06:15:37안경진 -
도매 "인건비 지출 급증...최저임금 상승·일련번호 여파"[데일리팜=정혜진 기자] 도매업체들이 지난해 대비 올해 인건비 지출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수치로 보면 지난해 대비 많게는 30%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13일 다수 유통업체들이 올해 3분기까지 영업성과를 정리한 결과 인건비가 특히 증가했다고 밝혔다.A도매업체는 1~3분기 인건비 지출액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B도매업체는 구체적인 분석결과는 아직이지만 어림잡아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A도매업체 관계자는 "영업실적을 분석해보고 인건비가 너무 올라 깜짝 놀랐다.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고 해도 인건비 상승폭이 워낙 커서 인건비 지출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도매업계는 ▲지속적인 최저임금 상승 ▲주52시간제 시행 ▲일련번호 제도 본격화에 따른 추가 인력 고용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최저시급 1만원'을 목표로 내건 정부 정책에 따라, 2016년 6030원이었던 최저시급은 2018년 7530원, 2019년 8350원으로 크게 인상됐다. 2년 사이 38.5% 가량 상승한 수치다.도매업체 직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물류센터 근무 직원들 중 많은 인력이 최저시급 수준의 임금을 받는 현실을 감안하면, 최저시급 상승은 물류센터 유지를 위한 인건비 증가를 뜻한다. 게다가 말단 직원의 임금이 높아지면서 연차와 직급에 따라 그 위의 직급들도 순차적으로 임금이 높아졌다.무엇보다 업체들이 지적하는 원인은 일련번호 제도를 위해 추가 투입한 인력이다.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 시행을 위해 도매업체들은 컨베이어벨트와 바코드 리딩 시스템 등 시설투자가 불가피했다.또 의약품 입고와 출하보고 모든 과정에 바코드와 RFID를 읽기 위해 사람이 모두 리더기를 들고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시설비은 물론 인건비도 추가로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제도 발표 단계부터 도매업계는 업체 투자비가 너무 과도하다고 의견을 제기해왔다"며 "그런데 이제 보니, 시설은 처음 한번 투자하면 되지만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계속 지출되는 것으로, 앞으로 인건비가 더 부담스러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어 "도매업체의 주 수익인 제약사 마진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10%도 되지 않는 의약품 마진으로 시설 투자와 인건비 부담, 늘어나는 물류비와 시설 유지비를 감당할 수는 어림도 없다"며 "특단의 활로를 찾지 않는 한 도매업계 전체가 구조적인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2019-11-14 06:15:23정혜진 -
수능 끝나면 수요 몰리는 '안연고' 연이어 품절[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안연고 대표 품목들이 생산 중단되거나 품절되면서 유통업체와 약국이 '안연고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해당 제약사들이 제품 재공급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원료 수급이나 공장 생산일정 조정에 어려움이 있어 당분간 기근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유통과 약국은 성형수술이 많은 겨울철 안연고가 꼭 필요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대체할 제제 찾기에 분주하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눈에 바를 수 있는 항생제 연고가 대거 수급불균형을 겪고 있다.11월 현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안연고는 한국화이자제약의 '테라마이신'과 삼일엘러간의 '오큐라신 ' 등이다. 각각 옥시테트라사이클린염산염과 토브라마이신을 주 성분으로 하는 항생제로, 눈 뿐만 아니라 귀, 치과, 구강에도 무리없이 쓸 수 있어 처방 선호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특히 테라마이신은 대체제가 없고 가격이 385원에 불과해 품절이 되면 의원과 약국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한국화이자는 '생산일정 지연에 따른 품절' 외에 특별한 원인을 밝히지 않았다. 테라마이신은 2016년에도 18개월 간 장기품절되면서 품절 의약품의 대표 명사로 거론되기도 했다.반면 오큐라신은 경쟁품목의 생산 중단에 따른 쏠림현상으로 품절된 경우다. 태준제약은 최근 '토라빈안연고' 생산을 중단했는데,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업계는 토라빈 안연고를 위탁생산해오던 국내제약사가 생산을 포기한 탓으로 보고 있다. 토라빈은 지난 2012년에도 위탁생산·유통 중이었는데, 품질부적합을 이유로 회수된 적이 있다. 토브라마이신 성분 안연고 중 많이 처방되던 토라빈 공급이 돌연 중단되면서 처방이 같은 성분인 삼일엘러간의 오큐라신로 몰렸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토라빈 처방실적은 7억2000여 만원. 삼일엘러간의 오큐라신 실적이 2억원에 불과해 토라빈의 빈자리를 오큐라신이 당장 채운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삼일제약 관계자는 "수요가 약 2배 가량 늘었고, 자체 생산량을 최대로 늘려 전보다 2배 이상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데도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라며 "생산시설과 원료수급량 등을 조절해 최대한 수요물량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대표 안연고제들이 줄줄이 품절되면서 수요는 다른 안연고로 확산되는 추세다. 주요 의약품 온라인몰에서는 씨제이제일제당 '코리마이신티안연고', 태준제약 '타리비드안연고' 등도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연고제 품절이 잇따르고 있다.안연고를 포함한 안과 제제가 통상 여름철에 처방액이 크다. 가을철 수요가 달리는 계절인데도 공급이 달릴 만큼 수요가 많다는 점에 대해 약국가는 성형수술 트렌드를 원인으로 꼽는다.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부터 3월 학교 입학 시즌까지 성형수술 환자가 급증한다. 성형수술 여러부위에 부담없이 처방할 수 있는 안연고 수요가 겨울에도 결코 적지 않아 성형외과 주변 약국에게 안연고 품절은 시급한 문제다.서울 강남구의 한 약국 약사는 "성형수술 후 안연고는 성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상처부위를 도포해 침습을 막는 용도로 사용한다"며 "특정 성분의 안연고가 품절되면 재고가 있는 다른 안연고를 대체조제할 수 있어 오큐라신과 테라마이신 수요가 쉽게 다른 성분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삼일제약 관계자는 "오큐라신 재공급 시기를 12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 그 전에라도 제품을 조기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화이자 관계자는 테라마이신 배송과 품절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며 "제품 재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2019-11-13 12:15:09정혜진 -
향남공장 이전에 얀센 제품 주문 서두르는 약국들[데일리팜=정혜진 기자] 한국얀센의 향남공장 운영 종료에 따른 의약품 공급 부족 가능성에 약국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그간 국내에서 생산해온 품목을 이탈리아 공장에 생산으로 이전, 허가를 새로 받는 과정에서 장기간 공급 중단이 불가피해지자 품절에 예민해진 약국들이 사재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13일 한국얀센에 따르면 '인베가서방정', '저니스타서방정', '토파맥스스프링클캡슐' 등 향남공장이 생산하던 품목의 약국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이들 품목은 향남공장에서 이탈리아 공장으로 생산처를 옮기면서 수입품으로 전환되고, 이에 다른 수입품목허가도 새로 받아야 한다. 이밖의 추가적인 행정절차와 허가를 고려하면 2020년 1월부터 5월까지 약 5개월 간 국내에 공급이 중단될 수 밖에 없다.이에 대해 한국얀센은 일찌감치 거래도매업체에 공문을 발송해 5개월 간 공급 공백기를 대비해 미리 재고를 확보해놓도록 협조를 요청했다.한국얀센 측은 "2020년 1월부터 5월까지 인베가서방정 등을 요양기관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일정정도의 재고 확보를 통해 환자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한국얀센의 의도는 도매업체가 약 5개월치의 재고를 미리 확보하면 병원과 약국 등 요양기관은 공급 공백기에도 차질 없이 제품을 공급받는다는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공급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품절을 대비해 약국들이 미리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주문하기 시작한 것이다.한국얀센 관계자는 "약국의 주문 폭주로 당장 해당 품목들 처리에 얀센과 도매업체들이 모두 애를 먹고 있다"며 "미리 품절을 염려하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약국 입장에서는 공급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음에도 불필요한 주문이 계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한국얀센은 이번 공지가 약국이 아닌 도매업체 대응을 위한 것으로, 이를 위해 도매업체에 일정부분 금융·결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혜택에 약국은 해당되지 않으므로, 미리 과도한 재고를 주문하는 건 약국이 과도한 재고와 결제 부담으로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약국이 우려하는 품절대란은 없을 것"이라며 "약국들이 평상시처럼 정상 재고를 주문해달라"고 요청했다.2019-11-13 12:15:07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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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칼리' 급여 경쟁 가세…'파슬로덱스' 병용 노린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입랜스', '버제니오'에 이어 세번째 CDK4/6억제제 '키스칼리'가 보험급여권 진입을 노린다.한국노바티스는 지난달 30일 키스칼리(리보시클립)의 식약처 승인 이후 최근 급여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이에 따라 현재 '파슬로덱스(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을 놓고 보험급여 절차를 진행중인 입랜스와 버제니오의 경쟁에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하게 됐다.화이자의 입랜스(팔보시클립)와 릴리의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는 모두 파슬로덱스 병용요법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키스칼리가 가세하면서 3개 제약사는 아직까지 등재된 약물이 없는 적응증인 '2차요법에서 파슬로덱스 병용요법'을 두고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해당 급여에 대한 세 인산화효소(CDK4/6)억제제의 출발점은 같다. 그러나 상황은 다르다.입랜스는 2017년 11월 이미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환급형을 통해 1차요법(레트로졸 병용)으로 등재가 이뤄진 상태에서 급여 확대 절차를 진행한다.버제니오의 경우 신규 등재를 노린다. 이 약은 2차요법 뿐 아니라, 아로마타제억제제와 병용하는 1차요법에 대한 급여 역시 동시에 신청했다. 정황상, 갓 상용화가 이뤄진 버제니오도 선택지는 RSA밖에 없다.후발약제의 RSA 진입이 현재로썬 불가능하고 적응증을 보더라도 폐경 상태와 관계 없이 이전에 치료를 했음에도 진행된 환자, 즉 파슬로덱스 병용요법 대상 환자수가 많기 때문에 릴리는 아직 등재된 약이 없는 '2차요법' 적응증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이는 키스칼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한편 키스칼리의 승인은 키스칼리의 유의미한 무진행생존기간(PFS) 연장 등의 임상적 효능을 입증한 임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3상 임상연구인 MONALEESA-7에서 폐경 전 또는 폐경 이행기 HR+/HER2-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기존 내분비요법의 단독 투여 대비 키스칼리·내분비요법(난소 기능 억제제와 아로마타제억제제 병용) 투여가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한다는 것을 입증했다.또한 폐경 후 여성의 경우 MONALEESA-3 3상 임상연구를 통해 진행성∙전이성 유방암의 1차치료제로서 또는 내분비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경우 기존 내분비요법 단독 투여 대비 키스칼리·풀베스트란트 병용 투여 시 치료 효과가 높다는 것과 생존기간의 연장을 입증했다.2019-11-12 17:29:50어윤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