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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철분 함유 건강기능식품 '헤모화이트' 출시헤모화이트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현대약품은 건강기능식품 '헤모화이트'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헤모화이트'는 철분, 엽산, 비타민B12 등 3가지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이다. 1포당 철분 함유량은 9mg으로, 안전하고 위장장애가 적은 환원철을 사용했다는 특징을 갖는다. 달콤한 딸기향과 자일리톨 등을 첨가해 철분 특유의 비린 맛에 대한 거부감을 최소화했고, 임산부를 비롯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복용 가능하다.현대약품 관계자는 "헤모화이트는 달콤한 맛으로 누구나 섭취하기 쉬운 제품이다"라며 "바쁜 현대 사회에서 간편하게 건강을 챙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추천한다"라고 말했다2020-09-21 15:16:53안경진 -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처방의약품 시장 훈풍[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재확산 상황에서도 외래 처방 의약품 시장은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강화두기가 2단계로 격상돼 영업활동이 위축됐는데도 지난달 전체 처방약 규모는 성장세를 기록했다.20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원외 처방금액은 1조24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처방액이 전년보다 4.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예년의 처방약 시장 성장세를 지속한 셈이다.월별 원외 처방금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지난달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상황이었다. 지난달 14일 신규 확진자 103명을 기록한 이후 신규 감염이 확산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말에는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로 확대됐다.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기도 했다.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화로 외부활동이 감소했지만 처방약 시장은 타격을 받지 않은 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제약사들은 재택 근무를 다시 확산하고 있다. 영업사원들의 의료기관 방문도 최소화하면서 정상적인 영업활동도 위축된 상태다.올해 들어 처방약 시장은 들쭉날쭉한 행보를 지속하며 큰 기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처방액은 전년보다 4.4% 감소했지만 2월에는 13.0% 증가했다. 올해 설 연휴가 예년보다 이른 1월로 당겨지면서 영업일수 증감에 따라 1·2월 처방액 증감률이 편차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4월과 5월 처방실적이 전년보다 각각 8.7%, 9.4% 감소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4·5월의 처방약 시장 부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석한다. 만성질환자들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방문을 꺼려하는 환자들이 필요한 의약품을 사전에 대량으로 처방받으면서 2분기 들어 적잖은 처방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코로나19 환자 수가 급증했을 때 3~6개월 분량 처방을 미리 받는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월별 원외 처방금액 전년동기대비 증감률(단위: %, 자료: 유비스트) 실제로 6월부터 처방약 시장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 6월 처방규모는 1조266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7% 뛰었고, 7월에는 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노인인구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의약품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감염병과 같은 단기간의 이슈로 산업 전체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을 내놓는다. 코로나 사태 이후 극심한 위기에 빠진 관광·문화산업과는 달리 의약품 산업은 외부 환경보다는 환자들의 수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침체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달까지 전체 누적 처방금액은 9조88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했다. 작년 8월까지 누적 처방액 상승률 6.7%보다 주춤했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 처방약 시장은 선방했다는 평가다.2020-09-21 06:20:11천승현 -
무좀약 '주블리아' 누적매출 500억...'틈새 전략 주효'주블리아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동아에스티의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가 발매 3년 여만에 누적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유일의 바르는 제형이라는 편의성과 경구제 수준의 효능을 갖춘 전문의약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시장 리딩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18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주블리아'의 올해 누계매출은 165억원으로 전년동기 138억원대비 19.6% 늘었다. 9월 중순 회사 자체 출하량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지난해에 이어 연매출 신기록 경신이 유력시된다. 발매 이후 올해 9월까지 누계매출은 505억원을 기록했다.'주블리아'는 지난 2014년 일본 카켄제약이 개발한 에피코나졸 성분의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 신약이다. 동아에스티는 2016년 카켄제약으로부터 '주블리아'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이듬해 6월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국내 유일의 바르는 전문의약품 손발톱무좀 치료제라는 차별성을 앞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주블리아'는 발매 첫해 39억으로 출발해 이듬해 연매출 120억원을 돌파하면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했다. 발매 2년 여만인 2019년 11월까지 300억원의 누적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손발톱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주블리아'의 시장점유율은 59.7%로 집계됐다.주블리아의 분기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동아에스티) 회사 측은 '주블리아'가 제형과 효능, 2가지 측면에서 기존 손발톱무좀 치료제와 차별성을 갖춘 덕분에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진단한다. 일반적으로 손발톱무좀 치료에 사용되던 경구용 항진균제가 치료효과는 우수한 반면 간독성과 소화기계 부작용, 약물상호작용 등의 우려가 높았다. 국소도포용 항진균제는 체내 약물대사를 거치지 않아 부작용이 낮지만 치료 효과가 부족하다고 알려졌다.'주블리아'는 국소도포제로서 부작용이 낮음에도 뛰어난 약물 침투력으로 경구제형에 뒤지지 않는 효과를 갖췄다. 2018년 대한의진균학회 손발톱무좀 가이드라인에서 1차 선택약제로 선정될 만큼 높은 치료효과를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용 전 사포질이 필요 없고, 본체와 브러시가 일체형으로 디자인돼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주블리아가 6월과 7월, 2개월 연속 30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유비스트 자료 기준으로 1월부터 8월까지 손발톱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59.7%의 점유율을 보였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 데이터를 축척해 주블리아가 손발톱무좀에 독보적인 치료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2020-09-18 09:39:03안경진 -
개원가 "독감백신 빨리달라"…영업사원도 '진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정부가 국내 인구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독감 백신 물량을 확보했지만 개원가 현장에서는 백신 수급 어려움에 따른 항의와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사적시장에 배정된 물량이 적어진 데다 접종 초창기부터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심리가 '수급난'을 낳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확보된 독감 백신은 전 국민 대비 57%로 약 2950만 도즈다. 지난해 2467만 도즈 대비 약 20% 늘어난 셈이다.정부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접종자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각 기업에게 생산을 늘려달라고 주문했다.전체 생산량으로 보면 올해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선 병·의원에선 독감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서울 소재 A의원 원장은 "모든 제약사 담당자에게 전화를 돌렸지만 독감 백신 물량이 없다는 답변만 계속 들었다. 보건소에서 받은 수량도 얼마 안돼 벌써 걱정이 크다"라며 "계속 담당자에게 물량을 확보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부 의약품 온라인몰에서도 독감 백신을 주문할 수 있는데, 인당 구매 가능 수량을 100개로 제한했음에도 재고가 풀리기 무섭게 품절됐다.독감 백신을 담당하는 제약사 영업 직원들의 휴대폰은 주문을 요청하는 병원들의 전화로 불티난다. 그들은 지난해 8월 중순 프라이빗 시장에 풀리기 시작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넘치는 발주 요청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독감 백신 담당자인 영업직원 B씨는 "담당 지역 병원에서 점심, 저녁, 주말 가릴 것 없이 주문 넣을 수 있냐는 전화가 쏟아진다. 재고가 없어 죄송하다는 말을 몇번이고 한다"면서 "배정된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못 드리는 병원이 많다"고 말했다. 생산량이 늘었는데도 현장에서 독감 백신을 확보하지 못하는 이유는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대상자가 늘어나면서 프라이빗 시장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무료접종 대상자는 약 1900만명으로 전년보다 519만명 늘어난 규모다.무료 접종용은 입찰을 통해 선정된 도매업체가 제약사로부터 해당 수량을 받아 유통하므로 자연스럽게 프라이빗 시장에 배분되는 물량이 이전보다 줄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프라이빗으로 운용 가능한 수량은 전년 대비 7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생후 6개월~만 12세 무료 접종을 담당하는 소아과의 경우 상황이 더 어렵다. 다른 무료 접종 대상 물량은 보건소로부터 예상 수량을 신청해 받는 반면, 생후 6개월~만 12세 대상 물량은 병·의원이 개별적으로 도매업체나 제약사로부터 수량을 받아 접종 후 비용을 보전받는 형식이다.그런데 NIP 가격과 프라이빗 시장간 두 배 가까운 가격 차이로 개별적으로 조달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게 됐다. 제약사 입장에선 가뜩이나 부족한 물량을 일반인 대상 병의원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소아과는 의사회 차원에서 제약사로부터 독감 백신을 공동 구매하는 방안도 모색했지만, 실제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더불어 코로나19라는 펜데믹으로 올해 유독 초창기 주문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독감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증상이 유사해 혼선을 빚지 않기 위해선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접종 환자가 몰릴 것을 대비한 병·의원들이 미리 충분한 수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심리에 백신이 출하되자마자 최대한 많은 주문을 넣고 있는 것.이러한 상황 속 독감 백신 판매처와 거래가 없거나 제한적이어서 수량을 확보할 길이 없는 병·의원들이 다른 제약사 직원을 통해 재고를 문의하는 경우도 빗발친다.심지어 일부 병원은 독감 백신을 구할 수 없게 되자 난동을 벌이기도 했다. 담당 영업직원이 재고가 없다고 하자 인맥을 활용, 해당 제약사 고위 임원에게 전화해 담당자를 해고하라거나 재고를 달라고 화를 내는 사례들도 보고되고 있다.9월 11일 기준 독감 백신 국가출하승인 현황(자료: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다만 이러한 혼란은 조만간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생산된 백신이 빠른 속도로 출하승인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7월 22일부터 현재까지 총 2055만명 분량의 독감 백신이 출하 승인됐다. 이는 올해 총 생산량의 7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독감 백신 제조업체 관계자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미리 물량을 확보하고 싶어하는 병원이 많아 일부 혼선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아직 백신 공급 초창기이고 매주 물량이 출하되고 있기 때문에 품귀 현상은 조만간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0-09-17 12:16:24정새임 -
마더스팜, '솔표 브랜드' 총판 계약...실적 개선 과제는[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마더스팜이 '조선무약-솔표' 브랜드 3개 제품에 대한 총판을 담당하면서 한방 일반약 시장 외형 확대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1925년 창립된 조선무약은 다양한 한방의약품을 선보이며 성장해 오다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맞으며 쇠퇴 일로를 거듭, 2017년 광동제약이 조선무약 솔표 제품에 대한 모든 상표권을 30~50억원 상당에 인수했다.80~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조선무약은 한방 소화·감기약 분야 2위에 랭크될 만큼 저력과 역동성을 보여왔다.마더스팜은 지난해 9월 액상소화제 솔표 위청수 공동판촉을 시작으로 올해 6월경 감기약 솔표 쌍감탕, 솔표 우황청심원에 대한 전국 독점총판계약을 체결했다.마더스팜의 위청수 누적 매출은 3억원, 쌍감탕·청심원은 월 1000만원 이하의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마더스팜이 확보한 약국 유통망은 2000여 곳이며, 총판 계약 기간은 3년이다.당초 광동제약이 솔표 브랜드를 인수한 주요 이유는 시장 지배력 강화로 분석된다.다시 말해 액상 한방 감기약 시장에서 순위권을 확보한 광동 쌍화탕을 비롯해 액상소화제 생록천, 우황청심원 등과 더불어 시너지를 발휘해 경쟁우위를 공고히 할 공산으로 인수를 결정했을 것으로 해석된다.하지만 일선 약국 담당 영업사원 입장에서는 광동제약 브랜드와 솔표 브랜드의 이원화 마케팅 전략이 오히려 분산효과를 초래해 선택과 집중에 혼선을 유발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말 그대로 옥동자로 성장시키겠다는 초창기 의지와 노력 그리고 예측이 계륵의 결과를 가져 온 것으로 평가된다.마더스팜 역시 한방제제 라인업 확장을 통한 외형 확대를 목표로 총판 계약을 진행했지만 현재의 실적대로라면 낙관 일로의 상황은 아니다.90년대까지만도 상당한 명성을 쌓아 온 솔표 브랜드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국민적 관심과 인지도가 낮아진 것은 분명해 속칭 아류를 일류로 재창출해야 하는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마더스팜 관계자는 "사업 초창기라 실적이 부진할 수 있지만 꾸준한 판로 개척으로 우상향 매출 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위청수, 쌍감탕, 우황청심원 등 모두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고, 두터운 마니아층 소비자가 확보된 만큼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2020-09-17 06:20:51노병철 -
'독감백신 무료접종' 확대될까...제약업계, 예의주시질병관리청의 2020년도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독감백신 무료접종 확대'를 반영하자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구체화되면서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제약사들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전반적으로는 무료접종 확대에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다. 올겨울 생산량이 정해진 상황에서 무료접종이 늘어날수록 민간수요가 줄어들 게 되고, 그만큼 기대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계산에서다.◆‘전국민 독감백신 무료접종’서 ‘1100만명 무료’로 절충17일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힘이 요구한 독감 무료접종 확대 요구를 받아들일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전국민 독감 무료예방접종 예산을 추경안에 편성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야당의 주장은 1100만명분 추가 무료접종으로 절충된 상태다.앞서 당정은 전국민 통신비 2만원 지급이 포함된 4차 추경안을 편성한 바 있다. 그러나 야당이 통신비 2만원 지급에 반대하면서 대신 '전국민 독감 무료접종' 카드를 들고 나왔다.이 주장은 현실적인 이유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정부와 국회의 공통된 예상이다.확보된 백신 물량이 부족한 데다, 갑작스럽게 생산량을 늘리는 것도 불가능하며, 백신확보 경쟁이 벌어질 경우 정작 접종이 필요한 사람이 맞지 못하는 역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한 편으로는 정부와 여당이 추석 전에 추경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야당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여당 일부에선 지난 이틀간 무료접종 주장을 절충해 수용하자는 목소리가 제기됐다.절충안은 이렇다. 현재 정부가 확보한 독감백신의 물량은 2950만명분으로, 이 가운데 올해 무료접종대상은 1900만명 규모다. 이때 나머지 1100만명분가량을 무료접종으로 돌리자는 것이 절충안의 골자다.다만, 무료접종을 확대할 경우 필요한 예산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백신을 어떻게 확보할지도 미지수다. 또, 무료접종을 확대할 경우 어떤 기준으로 누구에게 백신을 우선 제공할지도 문제로 남는다.◆"일단 지켜보겠지만"…백신업계, 무료접종 확대 난색정치권의 이같은 움직임에 백신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료접종이 늘어날수록 기대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백신업계에 따르면 독감백신 시장에서 제약사의 수익은 대부분 1900만명분 무료접종이 아닌, 1100만명분의 민간시장 공급용에서 나온다.현재 1900만명분 무료접종은 8790원에 공급하기로 낙찰된 상태다. 반면 나머지 1100만명분 민간시장용 백신은 1만4000~1만5000원 선에서 공급된다. 차액은 5000~6000원 수준이다.만약 국회가 무료접종 확대에 합의하고 정부가 확대분의 가격을 기존 낙찰가로 결정한다면, 이에 따른 기대이익의 손실은 최대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제약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민간공급분과 NIP공급분의 차액에 1100만명을 곱해서 나온 금액이다.그렇다고 민간시장 공급용 백신을 당장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유정란 방식이든 세포배양 방식이든 마찬가지다. 유정란 방식은 추가 생산에 걸리는 시간이 6개월, 세포배양 방식은 3~4개월이 걸린다. 당장 내일부터 추가 생산에 들어가더라도 연말까지인 접종시즌이 지난 뒤에야 추가생산분이 공급되는 셈이다.2020년도 국내 유통 예정인 독감백신 현황. 한 백신업체 관계자 A씨는 "백신 생산 총량이 이미 정해진 상황에서 추가생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무료접종을 확대할 경우 가격을 균일하게 결정할 텐데, 이땐 기존 공급가격인 8790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 한 마디로 민간시장에서의 이익창출이 사라지는 셈"이라고 말했다.A씨는 "국회와 정부가 결정을 내린다면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국민건강을 위해 대승적으로 결정을 따를 것"이라면서도 "당장은 국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백신업체 관계자 B씨는 "무료접종용 백신은 생산·유통·관리 비용을 제했을 때 사실상 마진이 거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공급가격을 기존 낙찰가와 비슷하게 책정할 경우 기대이익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B씨는 이어 "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혹시 무료접종 확대가 결정됐을 때 정부가 가격을 얼마로 책정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늘 10시부터 전체회의를 열고 독감 무료접종 확대를 비롯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 회의에서 독감 무료접종 확대안의 운명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2020-09-17 06:18:15김진구 -
'집에서 코로나19 신속진단'...피씨엘, 美 시장 공략 채비김소연 피씨엘 대표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체외진단기기 업체 피씨엘이 집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의 미국 상업화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피씨엘은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관련 진단시스템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피씨엘은 2008년 면역진단용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제조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바이오벤처다. 지난 2017년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백억원 규모의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따내면서 실적개선과 주가상승을 이룬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피씨엘은 의료진의 도움없이 일반인 스스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키트의 미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분자진단(RT-PCR) 검사를 위해 핵산(RNA)을 추출하는 고민감도 제품이다. RNA 추출 과정을 리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줄임으로써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10분 내외로 단축시켰다.간담회에 참석한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출시하기 위해 미국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 절차를 밟고 있다. 일반인 대상의 제품인 만큼 약국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라며 "현지 평가기관 2곳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피씨엘의 코로나19 진단시스템(자료: 피씨엘)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약국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판매하는 데 법적 제한이 없는 데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미국 출시를 서두르게 된 배경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 중 신속진단이 가능한 제품은 14종으로 집계된다. 다만 아직까지 검사대상자 스스로 항체 생성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은 없다. 10분 이내 코로나19 자가진단이 가능한 제품의 미국 첫 상업화에 도전하는 셈이다. 회사 측은 FDA가 민감도 기준으로 제시한 90%를 충족한 만큼 긴급사용승인을 낙관하고 있다.피씨엘은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외에도 다양한 기전의 코로나19 진단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인체 인후두 검체에서 A형 독감, B형 독감과 코로나19 항원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다중항원진단키트는 상업화가 임박했다. 이 제품은 개발을 마치고 현재 FDA 긴급사용승인과 유럽 CE 인증,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경 유럽 인증을 획득하고 현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인체 손 끝에서 채취한 혈액에서 IgG과 IgM 항체를 검출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항체 현장진단 키트는 이미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헝가리 , 폴란드,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콜롬비아 등 해외 3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김 대표는 "FDA 평가 결과 피씨엘의 신속 항체진단키트는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타사 제품 대비 민감도와 특이도, 양성예측도(PPV), 음성예측도(NPV) 등의 측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았다"라며 "차별화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하루빨리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2020-09-16 18:10:11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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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계속되는 구충제 열풍...상반기 매출 3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일반의약품 구충제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생충 감염 치료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에도 시장 규모가 3배 가량 늘었다.15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구충제 시장 규모는 34억원으로 전년동기 9억원보다 197.4% 가량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분기별 구충제 시장 규모는 10억원 안팎을 형성했다. 지난해 4분기 21억원으로 치솟았고 올해에도 상승세를 지속했다.분기별 구충제 시장 규모(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검증되지 않은 구충제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 동물용 구충제가 암 치료에 좋다는 소문이 확산된데 이어 알벤다졸 성분의 구충제도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빠른 속도로 퍼졌다. 급기야 약국마다 알벤다졸 성분의 구충제가 품절되는 소동도 일었다.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월 알벤다졸을 기생충 감염 치료 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약국을 발길이 뜸해졌지만 구충제 수요는 오히려 크게 늘고 있는 셈이다.일부 업체들은 구충제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품목별 구충제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종근당의 ‘젤콤’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 9억원에서 올해는 17억원으로 2배 가량 상승했다. 젤콤은 분기마다 3억~5억대 매출을 형성했지만 지난해 4분기 7억원으로 상승했고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젤콤은 알벤다졸이 아닌 플루벤다졸 성분 제품이지만 알벤다졸 열풍에 수요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일양약품의 '알콤‘은 작년 상반기 매출이 1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0억원으로 치솟았다. 알콤 역시 플루벤다졸 성분 구충제다.대웅제약의 ‘대웅알벤다졸’, 유한양행의 ‘젠텔’, 태극제약의 ‘알나졸’ 등 알벤다졸 성분의 구충제 제품들도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2020-09-16 06:15:45천승현 -
대웅제약, 지사제 '스멕타' 11월부터 잠정 생산중단스멕타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사제로 주로 쓰이는 대웅제약의 일반의약품 '스멕타'가 오는 11월부터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원개발사가 원료공급을 중단한다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일선 도매상과 병원을 대상으로 스멕타의 잠정적인 생산중단을 결정했다는 공문을 배포했다.대웅제약이 밝힌 사유는 '원개발사의 원료 공급중단'이다. 원개발사는 프랑스계 제약사 입센이다. 대웅제약 스멕타와 대웅바이오 디옥타가 입센으로부터 원료를 받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대웅제약은 현재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인 11월부터 생산·공급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다만 극적인 반전 가능성도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재 입센과 원료 공급재개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내달쯤엔 입센과의 논의가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결정된 것은 11월부터 생산이 잠정적으로 중단된다는 것 뿐"이라며 "새로운 원료공급처 확보 등 계획도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입센코리아 관계자는 "대웅제약과 입센 본사간 계약에 따라 원료공급이 중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웅제약과 입센 본사간 직접 대화가 오가고 있어 입센코리아도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것 외에는 정확히 아는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지사제 대표품목인 스멕타의 생산중단 위기에 약국가에선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스멕타의 주성분인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는 설사 증상에 가장 흔히 쓰이는 성분이다. 특히 소아(2세 이상)의 급성설사에도 사용할 수 있어 소아청소년과 및 주변 약국에서 높은 매출을 올린다.현재 국내에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성분 의약품으로는 13개 품목이 허가돼 있으며, 원료약과 수출용을 제외하면 ▲대웅제약 '스멕타' ▲대원제약 '포타겔' ▲대웅바이오 '디옥타' ▲삼아제약 '다이톱' 등 4개가 전부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성분 치료제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185억원에 달한다(수출용·원료약 제외). 이 가운데 스멕타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스멕타의 작년 생산실적은 134억원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한다.여기에 대웅제약이 위탁제조 하는 대웅바이오 디옥타(11억원)를 더하면 78%로 늘어난다. 당장 시장의 78%를 차지하는 두 품목이 사라질 경우 현장에서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다.2020-09-15 16:24:00김진구 -
의약품 무역수지 석 달만에 또 흑자…역대 두 번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의약품 무역수지가 석 달 만에 다시 흑자를 기록했다.한국의 의약품 무역수지는 작년까지 한 번도 적자를 벗어난 적이 없었는데, 올해 들어서만 월별통계를 기준으로 두 번이나 흑자를 냈다. 독일·인도로의 수출액 증가가 흑자의 배경으로 분석된다.15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 한국의 의약품 수출은 5억3829만 달러(약 6353억원), 수입은 5억3202만 달러(약 6279원)이었다. 이에 따른 의약품 무역수지(수출-수입)는 628만 달러(약 7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의약품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이다. 지난 5월엔 4038만 달러(약 477원)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한국의 의약품 무역수지 변화(단위 천 달러, 자료 관세청). 꾸준히 적자를 기록해오다가 올해 들어 두 번째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의약품 무역수지는 5월 이전까지 한 번도 적자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 흑자를 기록했다.의약품 무역수지 흑자는 수입액 감소가 아닌, 수출액 증가가 견인했다. 지난 8월 의약품 수출액은 5월(5억8842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이 한국의 의약품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국가별로는 독일과 인도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8월 독일로의 수출액은 1억6429만 달러로, 지난해 월 평균 수출액 4344만 달러보다 4배가량 많았다. 역대 월별 수출액 기록으론 세 번째다.인도로의 수출액은 5244만 달러로, 지난해 월 평균 수출액 314만 달러보다 17배나 늘었다. 월별 수출액 기록으로 역대 최고액이다.인도로의 수출은 지난 6월 이후 급증하는 모습이다. 5월까지 254만 달러에 그치던 인도향 수출액은 6월 2025만 달러, 7월 4361만 달러, 8월 5244만 달러 등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국가별 수출액 순위에서도 인도는 10위(작년 8월 기준)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독일(좌)과 인도로의 의약품 수출액 변화(단위 천 달러, 자료 관세청). 두 국가로의 수출액은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된다. 8월 기준 주요 국가별 수출액 순위를 살피면, 독일·인도·미국·네덜란드·일본·중국·헝가리·브라질·베트남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 독일·인도·네덜란드·일본·중국 등으로의 수출은 늘어난 반면, 미국·브라질 등으로의 수출액은 감소했다.2020-09-15 12:12:01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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