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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손잡을 걸"…경쟁사 공동판매 시너지 확대[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제약업계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업체간 공동판매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과거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 제약사와 손잡고 부족한 영업력을 보완하는 제휴 형태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유사한 강점을 지닌 국내 업체간 손을 잡는 실속형 제휴도 많아졌다. 야심차게 선보이는 신제품을 대형 품목으로 키우거나 성장정체에 접어든 품목을 전성기 실적으로 되돌리면서 윈윈하려는 전략이다.◆동아ST-일동, '모티리톤' 공동판매 효과...전성기실적 재현 제품사진4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동아에스티의 '모티리톤' 외래처방액은 74억원으로 전년동기 67억원보다 10.8% 올랐다. 2년 전인 2018년 3분기 54억원보다는 외래처방 규모가 37.1% 확대했다.'모티리톤'은 현호색과 견우자에서 얻은 천연물 성분을 약제화한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다. 위 배출 촉진과 같은 소화 기능 개선과 위순응장애 개선, 위팽창 과민 억제 등의 기능을 나타낸다.'모티리톤'은 2011년 발매 이후 한해 200억원 이상의 처방을 내는 대형품목으로 성장했지만, 2016년 이후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작년 2월 동아에스티가 일동제약과 코프로모션 협약을 맺은 이후 처방액이 반등세로 돌아섰다.'모티리톤'의 월처방액 추이를 살펴보면 코프로모션 계약 전후로 차이가 뚜렷하다. 20억원을 밑돌던 '모티리톤' 처방액은 공동판매를 시작한지 5개월 여만에 22억~25억원 규모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면 영업 마케팅활동에 차질이 생겼지만 월평균 22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처방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모티리톤'의 올해 3분기 누계 처방액은 2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늘었다. 현 추세를 지속할 경우 지난해 달성한 260억원의 외래처방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과 의 월별 외래처방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업계에서는 동아에스티가 '큐란'(성분명 라니티딘) 등으로 소화성궤양 치료제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온 일동제약과 손잡고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활동을 펼친 점이 처방상승세에 주효했다고 바라본다. 양사의 계약은 동일 품목에 대해 공동으로 영업마케팅을 펼치는 더블 히트 코프로모션 형태다. 회사 측은 거래처를 종합병원과 의원급으로 나눠 각각 공략하는 대신,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신규 거래처와 진료과 확산에 가장 큰 비중을 두는 전략이 실질적인 처방액 증가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진단을 내놨다.동아에스티는 작년 10월부터 일동제약과 소화성궤양 치료제 '가스터' 공동판촉에도 나섰다. 지난 3분기 '동아 가스터'의 외래처방액은 전년동기 6억원보다 3.8배 상승한 28억원이다. 올해 3분기 누계처방액은 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5% 오르면서 H2수용체길항제 처방 2위 품목으로 등극했다.'동아 가스터'의 처방액이 급증한 데는 공동판매 요인보다는 불순물 사태 영향이 컸다. 지난해 9월말 H2 수용체길항제 계열 항궤양제 중 처방 비중이 가장 높았던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이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초과검출 사유로 판매중지 처분을 받으면서 '가스터'를 포함한 파모티딘 성분으로 처방층이 이동했다.다만 코프로모션 계약 체결 직후 불순물 파동이 터지면서 일동제약이 기존 '큐란'의 영업인력이 집중 투입된 점이 반사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동제약 입장에선 적기에 동아에스티와 공동판매 제휴를 확대하면서 예기치 못한 '큐란'의 공백을 일정 부분 만회하게 된 셈이다.◆DPP-4 억제제 후발주자 '슈가논', HK이노엔 투입 이후 처방 수직상승동아에스티는 품목이 겹치지 않는 국내 기업과 적극적인 제휴를 펼치면서 전문의약품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슈가메트'를 에이치케이이노엔과 공동판매하면서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려놓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제품사진 유비스트에 따르면 '슈가논'과 '슈가메트' 2종은 올해 3분기 누계기준 176억원의 외래처방액을 합작했다. 전년동기 116억원대비 51.9% 상승한 규모다.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이 77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전년동기보다 47.2% 증가하고, 슈가논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슈가메트'가 99억원으로 55.8%의 성장률을 과시했다.'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동아에스티는 2016년 3월 '슈가논'을 발매하면서 국내 DPP-4 억제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5월에는 슈가논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슈가메트'를 출시했다. 2종의 월별 외래처방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슈가논'과 '슈가메트'는 국내 판매 중인 DPP-4 억제제 9개 제품 중 가장 늦게 시장에 진입하면서 발매 초기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발매 2년차인 2017년 '슈가논' 외래처방액은 38억원, '슈가메트'는 37억원에 불과했다.하지만 2018년 5월 에이치케이이노엔(옛 CJ헬스케어)와 손잡으면서 처방상승세가 가팔라졌다. 2018년까지 '슈가논'과 '슈가메트'의 외래처방액은 월평균 3억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6월부터 나란히 4억원대로 올라섰다. 지난해부턴 복합제인 '슈가메트' 처방액이 '슈가논'을 훌쩍 뛰어넘고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매월 처방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에이치케이이노엔과 공동판매를 시작하고 한국인 대상의 임상 데이터를 적극 어필하면서 영업 마케팅활동을 강화하는 전략 외에 '슈가메트'의 크기를 줄여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점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SGLT-2 억제제 '포시가'를 판매하면서 당뇨병 분야 영업망을 구축해 놓은 에이치케이이노엔을 파트너로 선정하는 전략도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LG화학 '제미글로' 시리즈, 파트너사 교체 이후 고공행진 제품사진경쟁이 치열한 시장일수록 판매제휴 효과는 두드러진다. LG화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 패밀리의 약진은 궁합이 맞는 파트너사 선택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대표적인 사례다.LG화학(옛 LG생명과학)은 2015년까지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와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를 공동 판매하다 2016년부터 대웅제약과 손 잡았다. LG화학은 사노피가 계약상 정해진 판촉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쌓이면서 새로운 파트너사가 필요했고, 대웅제약은 같은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판권을 종근당에 뺏기면서 양사의 니즈가 맞아떨어졌다.양사는 계약 체결 4년 여만에 '제미글로' 1000억원대 품목으로 키웠다. '제미글로' 단일제의 올해 3분기 외래처방액은 92억원으로 전년동기 86억원보다 6.4% 증가했다. 2015년 4분기 46억원보다는 2배 증가한 액수다. 지난 9개월 동안 단일 품목으로만 270억원의 누계처방실적을 냈다. 시리즈의 월별 외래처방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제미글로와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제미메트'는 '제미글로'를 크게 상회하는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제미메트'의 3분기 누계 처방액은 593억원으로 전년대비 상승률이 27.3%에 달한다. 제미글로에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제미로우'는 전년대비 11.5% 오른 3억원가량의 분기처방액을 기록했다. '제미글로' 기반 단일제와 복합제 3종을 포함한 '제미글로' 시리즈의 올해 누계 처방실적은 866억원이다. 전년동기 746억원보다 20.1% 오르면서 월처방액 100억원을 넘보기에 이르렀다.'제미글로' 시리즈의 성공 배경을 두고는 양사가 각자 역량을 발휘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LG화학은 '제미글로' 출시 이후에도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면서 우수한 혈당강하효과와 안전성, 편의성 등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다. 대웅제약은 차별화된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과 우수한 영업력을 기반으로 LG화학의 영업마케팅 역량과 시너지를 내며 시장 확대를 이뤄냈다. 양사는 최근 '제미글로' 시리즈 관련 파트너십을 2030년까지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LG화학이 대웅제약에 '제미글로' 관련 협력관계 종료를 통보하면서 결별 위기에 놓였지만, 수개월간 협상 끝에 협력관계를 유지하자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각 사의 해외법인 및 지사의 판매망을 활용해 양사가 개발한 신약에 대한 해외사업 상호 협력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에이치케이이노엔 '케이캡', 흥행돌풍...종근당과 공동판매 시너지공동판매 성과에 대한 학습효과가 쌓이면서 발매 단계부터 공동판매를 펼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 사례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케이캡'은 지난 3분기 200억원의 외래처방액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76억원대비 164.1% 오른 규모다. 올해 누계처방액은 508억원에 이른다. 발매 첫해 300억원에 육박하는 처방실적을 올리면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올해도 자체 기록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개발 신약 중 발매 첫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제품은 케이캡이 유일하다.의 월별 외래처방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케이캡'은 에이치케이이노엔(옛 CJ헬스케어)이 지난해 3월 발매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항궤양제다.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첫 적응증으로 위식도역류질환을 확보하고 작년 7월 위궤양 치료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업계에서는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대비 약효발현이 빠르고, 야간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약물 자체의 차별성 외에 종근당과 공동판매를 '케이캡' 흥행요인으로 꼽는다. 에이치케이이노엔(옛 CJ헬스케어)은 지난해 1월 종근당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케이캡 발매 준비에 나섰다. 국내 종합병원과 병·의원 등 전 부문에서 '케이캡'의 국내 영업, 마케팅 활동을 함께 진행하는 조건이다. 소화기계 분야 강한 영업력을 지닌 종근당과 일찌감치 손을 잡고 발매 초기 영업 마케팅 역량을 집중시킨 점이 시너지를 냈다고 평가받는다.2020-11-05 06:20:56안경진 -
동화약품, 활력드링크 '천하장사 생생톤업' 출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동화약품(대표 박기환)은 활력 드링크 ‘생생톤업’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생생톤업은 동화약품의 기존 드링크제품인 ‘생생톤’에 에너지원의 기초가 되는 포도당 성분을 추가해 리뉴얼 출시된 제품이다.타우린, 비타민 3종과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이자 활력 충전을 돕는 포도당이 추가되었으며, 용량도 120ml로 늘어났다.또한 파인애플, 사과 맛을 더해 깔끔하고 산뜻한 맛을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이번 제품의 패키지는 진주햄의 소시지 브랜드 ‘천하장사’와의 특별한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됐다.천하장사는 1985년 첫 출시된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 간식 브랜드이다.병 라벨에는 힘을 상징하는 천하장사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꼬마 씨름 선수가 그려져 있어, 지친 일상에 활력을 더해주는 컨셉이 재치 있게 표현되었다.동화약품 관계자는 “천하장사와의 협업을 통해 젊은 층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기획했다”며, “성분이 강화된 이번 제품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생한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2020-11-04 10:10:03노병철 -
애엽 55%↑·레바미피드 25%↑...위장약 시장 지각변동[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라니티딘’의 퇴출은 프로톤펌프억제제(PPI) 뿐만 아니라 ‘애엽’과 ‘레바미피드’ 등 또 다른 위장약 시장의 팽창으로 이어졌다. 동아에스티의 ‘스티렌’이 오리지널 제품인 애엽 시장은 1년새 시장 규모가 50% 이상 뛰었다. 레바미피드의 처방액도 25% 치솟았다.◆스티렌시장, 라니티딘 판매금지 직후 처방 급증...고용량 제품 70% ↑3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계 애엽 성분 위염치료제 외래 처방금액은 98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5.4% 증가했다.애엽 성분 의약품은 쑥을 기반으로 만드는 천연물의약품이다. 동아에스티의 ‘스티렌’이 오리지널 제품이다.분기별 애엽 성분 의약품 원외 처방금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애엽 성분 시장은 지난해 9월 라니티딘의 퇴출 직후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애엽 성분의 처방 규모는 21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6% 상승했다. 그러나 작년 4분기 처방액은 339억원으로 전년보다 51.7% 치솟았다. 전 분기보다 61.3% 증가하며 라니티딘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애엽 성분 의약품은 위산과다, 속쓰림, 위십이지장궤양, 역류성식도염 등에 사용되는 라니티딘과 처방영역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일부 위염 치료 영역은 활발하게 처방 대체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애엽 시장은 올해 들어서도 1분기 326억원, 2분기 325억원, 3분기 334억원 등 꾸준한 시장 규모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라니티딘 퇴출에 따른 처방 급증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전체 시장 규모의 확대로 이어진 셈이다. 3분기 처방액은 전년대비 상승률이 58.8%에 이른다.애엽 성분 위염치료제는 표준용량(60mg)과 고용량(90mg) 2종이 있다. 고용량 제품 시장의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분기별 애엽 성분 의약품 용량별 원외 처방금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애엽60mg의 3분기 누계 처방규모는 551억원으로 전년보다 46.1% 늘었다. 애엽60mg 처방규모는 분기별 120억~130억원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180억~19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애엽90mg은 3분기 누계 433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전년동기대비 69.2% 확대됐다. 고용량 제품은 1일 3회 복용하는 주 성분의 용량을 60mg에서 90mg으로 늘려 1일 2회 복용하도록 고안한 약물이다. 복용 편의성이 높아 점차적으로 고용량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3분기 애엽90mg의 처방금액은 15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무려 70.1% 신장했다.품목별 애엽 성분 제품의 처방추이를 보면 동아에스티의 ‘스티렌투엑스’가 3분기 누계 처방액이 110억원으로 전년보다 18.4% 증가했다. 대원제약의 ‘오티렌F'는 지난해보다 15.8% 증가한 83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제일약품의 ’넥실렌에스‘는 8.7% 증가한 70억원의 처방액으로 뒤를 이었다.◆레바미피드도 라니티딘 반사이익...제네릭 처방 수직상승소화성궤양치료제 ‘레바미피드’ 성분 시장도 라니티딘 퇴출 이후 크게 확대됐다. 레바미피드는 위점막의 혈류를 증가시켜 점막을 보호하는 소화성 궤양 치료제다. 위궤양, 위점막병변 개선 등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올해 3분기 누계 레바미피드 성분의 처방금액은 83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4.6% 늘었다. 작년 3분기 누계 레바미피드 처방액이 전년보다 0.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라니티딘 공백으로 갑작스러운 처방 증가현상이 나타냈다.분기별 레바미피드 성분 의약품 원외 처방금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레비미피드는 국내 허가받은지 30년 가량 지났고 2003년 제네릭 제품의 판매가 시작돼 시장 변동이 크지 않은 시장이다.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된 제네릭은 129개에 달한다.레바미피드는 분기마다 200억원 안팎을 형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29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7.8% 상승했고 올해에도 분기마다 300억원에 근접한 처방액을 기록 중이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처방액은 전년보다 각각 27.2%, 17.0% 늘었다. 3분기 처방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7% 확대됐다.라니티딘이 불순물 검출로 전 제품 판매중지 조치를 받으면서 사용 영역이 유사한 레바미피드도 H2수용체길항제, PPI계열, 애엽 등과 함께 반사이익을 누린 셈이다.분기별 주요 레바미피드 성분 제네릭 의약품 원외 처방금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품목별 처방금액을 보면 제네릭 제품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오리지널 제품인 오츠카의 무코스타는 3분기 누계 처방실적은 131억원으로 전년보다 3.1% 감소했다. 제네릭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삼진제약의 바메딘은 지난해 3분기 누계 35억원에서 올해 36억원으로 2.6% 증가하는데 그쳤다.반면 휴온스의 ‘뮤코라민’은 지난 9월까지 처방액 32억원으로 전년보다 94.8% 확대됐다. 경동제약의 ‘레바미드’는 3분기 누계 29억원으로 21.6%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의 ‘레바트’와 씨엠지제약의 ‘레미피드’는 각각 42.7%, 19.2% 상승률을 나타냈다.2020-11-04 06:20:48천승현 -
서카딘 제네릭, 약가 공세...오리지널 실적 하락 불가피[데일리팜=노병철 기자] 70억원 외형을 자랑하는 건일제약 수면유도제 서카딘(멜리토닌 2mg)의 내년도 영업·마케팅 전략 수립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원인은 지난 6월, 서카딘 PMS 종료에 따른 본격적인 제네릭 출시와 일명 '반값 약가'에 기인한다.건일제약은 시장 수성을 위해 올해 2월부터 제일약품·한림제약·CMG제약과 손잡고 이른바 서카딘 위임형제네릭 공급계약을 맺고, 3월~5월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SK케미칼, 영진약품, 대웅바이오, 안국약품, 한화제약 등을 비롯한 10개 이상의 서카딘 제네릭 판매사들은 마더스제약과 이니스트바이오를 통해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업계에 따른면 비급여 전문의약품 서카딘 제네릭의 1정당 가격은 270원에서 320원 정도로 형성돼 있는 반면 건일제약 오리지널 서카딘은 1200원에서 1300원 사이서 처방되고 있다.건일제약 관계자는 "서카딘 제네릭이 이달부터 본격 론칭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울러 공격적인 약가인하 정책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는 것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오리지널 특성상 가격을 제네릭과 동일하게 맞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정확히 공급가를 책정하지는 않았지만 600원 이하로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 뉴림(NEURIM)사가 개발한 서카딘서방정은 지난 2014년 6월 품목허가를 획득, 스위스 'SwissCo Services AG사'에서 수입완제로 국내 유통되고 있다.약가인하에 따른 오리지널 제품 매출 하락과 전체적인 시장 교란도 문제지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약물 오남용이다.서카딘 적응증은 허가상 '수면의 질이 저하된 55세 이상의 불면증 환자의 단기치료'로 명시돼 있다.55세 이하 임상군에서는 그 유효성을 입증받지 못했다.부작용례는 두통, 신경과민 등 다소 경미한 약물 부작용이 있지만 내인성 호르몬제제라는 점을 적극 감안할 때, 복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약물로 평가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네릭사들은 처방의들에게 콜린알포세레이트 복용 전체 환자군을 타깃으로 서카딘 처방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때문에 이처럼 환자 안전성은 배제된채, 과당경쟁에 따른 사회적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점은 보건당국의 면밀한 관리감독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된다.2020-11-04 06:19:00노병철 -
한국메나리니 노조 출범...'고용안정 확보' 취지[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은 한국메나리니가 최근 사내 노조를 출범하고, 신생 지부로 가입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0월 28일 노조 설립 신고를 완료하고 공식 활동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다.한국메나리니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기업이다. 2005년 11월 의약품 판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된 인비다코리아가 전신으로, 2013년 2월 한국메나리니 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메나리니 아시아태평양법인이 주식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올해 초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메나리니지부 임직원수는 122명이다. 11월 3일 기준 노조가입이 가능한 직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51명의 직원이 노조가입을 신청했다.김태우 민주제약노조 한국메나리니지부장은 "회사경영과 영업 방침 변화로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증가하고 고용 안정이 훼손되어 왔다. 회사의 재량범위가 무분별하게 확대되면서 직원들의 워라벨이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노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노사간 협의를 통해 고용 안정을 쟁취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겠다는 포부다.민주제약노조는 지난 2012년 12월 제약산업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출범한 산업별 노동조합이다. 현재 한국다케다제약지부, 한국BMS제약지부, 한국페링제약지부, 박스터지부, 쥴릭파마코리아지부, 한국엘러간지부,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지부, 한국애브비지부, 한국아스텔라스지부, 코오롱제약지부, 한국MSD지부,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코리아지부, 한국먼디파마지부, 갈더마코리아지부, 쥴릭파마솔루션즈서비스코리아지부, 한국룬드벡지부, 자노벡스코리아지부, 메드트로닉코리아지부를 산하에 두고 있다. 이번에 한국메나리니지부 설립으로 19개로 늘어났다.2020-11-03 19:30:13안경진 -
"노조간부 3명 대기발령 부당"...쥴릭파마 노조, 사측 고발쥴릭파마솔루션즈서비스코리아 노조가 대표이사 자택 앞에서 집회를 진행 중이다(자료: 민주제약노조)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쥴릭파마코리아 계열사인 쥴릭파마솔루션즈코리아의 노사갈등 수위가 심화하는 모습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은 최근 쥴릭파마솔루션즈서비스코리아가 노동조합 간부 3명에게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에 제출했다. 올해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진행이 원활하지 않자 노동조합을 무력화하기 위해 노조 간부 3명을 대기발령했다는 사유다.민주제약노조에 따르면 쥴릭파마솔루션즈서비스코리아와 쥴릭파마솔루션즈서비스코리아지부는 지난달까지 총 8차례에 걸쳐 2020년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조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파업 가능성을 나타내자 지난달 15일 양희진 쥴릭파마솔루션즈서비스코리아지부장을 대기발령 시켰다는 주장이다.민주제약노조는 쥴릭파마솔루션즈서비스코리아지부 관계자는 "교섭이 결렬된 직후 조정이 들어간 시점에 갑작스럽게 지부장을 대기발령했다. 직장내 괴롭힘이 접수됐다는 이유 외에는 구체적인 사유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민주제약노조 쥴릭파마솔루션즈서비스코리아지부는 지난달 26일 서울지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쟁의권을 획득한 상태다. 하지만 사측은 동일한 이유를 들어 쥴릭파마솔루션즈서비스코리아지부 사무국장과 간부 1인을 추가 대기발령조치했다. 보름새 지부장을 포함해 노조 간부 3명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린 것이다.민주제약노조 조국현 법규국장은 "지난 5월 회사와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이 체결한 단체협약 제97조에는 직장내괴롭힘 조사에 노동조합과 회사가 공동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쟁의 기간 중에는 어떠한 징계나 전출 등의 인사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내용의 제117조 제2항에도 위배되는 행위다"라고 말했다. 근로기준법 제76조의 2에서 금지하는 직장내괴롭힘을 노동조합을 탄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사측은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쥴릭파마솔루션즈코리아는 쥴릭파마의 계열사로서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마케팅대행업체다. 작년 3월 사내 노조를 설립하고 민주제약노조 신생지부로 가입했다.노조는 법률 투쟁과 더불어 단체행동에도 돌입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조합원 전원의 하업을 진행했고,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1차 파업에 돌입한다. 3일 오전부턴 쥴릭파마솔루션즈서비스코리아의 실질적 대표를 맡고 있는 어완 뷜프 쥴릭파마코리아 대표의 자택 앞에서도 쟁의행위를 시작했다.쥴릭파마솔루션즈서비스코리아 지부 관계자는 "회사기 대형로펌을 등에 업고 노동관계법과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비정상적인 절차로 무리하게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라며 "그들의 위법행위는 곧 전말이 드러날 것이다. 정상적이고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이 인정받을 때까지 싸워 나가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2020-11-03 12:11:29안경진 -
H2길항제 처방액 60% 급감...보령·동아 등 반사이익(왼쪽부터) 동아가스터, 스토가, 한미파모티딘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때 국내 항궤양제 시장을 주름잡았던 H2수용체길항제 처방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불순물 검출로 라니티딘 성분 전 제품과 니자티딘 성분 일부 제품이 판매금지 처분을 받으면서 1년새 처방액의 60% 가량이 증발했다.H2수용체길항제 중 가장 압도적인 처방 비중을 차지하던 라니티딘 성분의 빈 자리는 라푸티딘과 파모티딘이 채웠다. 라푸티딘 성분의 '스토가'를 필두로 파모티딘 성분의 '가스터'와 '한미파모티딘' 등의 처방액이 작년 10월 이후 급증하면서 H2수용체길항제 처방 상위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H2 수용체길항제 3Q 누계처방액 63%↓...라니티딘 퇴출 여파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H2수용체길항제의 외래처방액은 349억원으로 전년동기 865억원대비 59.7% 줄었다.H2 수용체길항제 처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이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초과검출 사유로 판매중지 처분을 받은 데 따른 여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을 수거·검사하고 지난해 9월 26일자로 '라니티딘'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 전품목을 판매중지했다. 한달 뒤에는 동일 사유로 '니자티딘'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 13종에 대해서도 판매중지 처분을 내렸다.2019-2020년 H2수용체길항제의 분기별 외래처방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고혈압 치료제 '발사르탄' 사태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NDMA 함유 원료의약품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국내 항궤양제 처방판도가 요동쳤다. 특히 대형품목이 퇴출된 H2 수용체길항제 시장의 타격은 컸다.H2 수용체길항제의 월별 처방액 추이를 살펴보면 변화가 뚜렷하다. 작년 8월까지 H2 수용체길항제의 처방액은 월평균 300억원 내외 수준을 유지했지만, 9월 들어 262억원으로 내려앉았고 10월 이후에는 100억원 규모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6월 이후 소폭 회복세를 보이면서 110억원대의 월처방액을 유지 중이다.H2 수용체길항제의 3분기 누계 처방액은 9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9% 빠졌다. 1년새 처방량의 3분의 2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프로톤펌프억제제(PPI)가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4652억원의 처방실적으로 1년새 26.0% 확대한 것과 대비된다. 라니티딘 성분을 함유한 복합제까지 고려할 경우 불순물 사태가 처방시장에 끼친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H2수용체길항제 처방판도 재편...'파모티딘·라푸티딘' 수요 급증라니티딘이 빠진 H2수용체길항제의 처방판도는 빠른 속도로 재편됐다. 작년 9월을 기점으로 파모티딘, 라푸티딘, 시메티딘, 록사티딘, 니자티딘 등 라니티딘을 제외한 H2수용체길항제 5개 성분의 외래처방액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기존 라니티딘 제제 처방의 상당수가 다른 성분의 H2수용체길항제로 넘어간 것으로 평가된다.2018-2020년 주요 H2수용체길항제 성분의 월별 외래처방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단일제 기준 '파모티딘'과 '라푸티딘' 성분의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올해 3분기 '파모티딘' 성분의 외래처방액은 144억원으로 전년동기 33억원대비 4.3배 증가했다. '파모티딘' 제제는 불순물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해 9월 13억원의 처방실적을 내면서 상승 조짐을 보였고, 판매중지 처분이 내려진 10월 이후 처방규모가 30억원, 40억원 등으로 질주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증가흐름을 지속하면서 지난 9월 49억원으로 처방신기록을 세웠다. 사실상 '라니티딘' 판매중지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성분인 셈이다. 올해 3분기 누계 처방액은 3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가량 뛰었다.'라푸티딘' 성분 단일제의 올해 3분기 처방액은 89억원으로 전년동기 44억원보다 2.1배 증가했다. '라푸티딘' 제제는 작년 9월 처방액 16억원을 시작으로 12월 30억원을 찍었다. 올해 들어서는 26억원~28억원 수준의 처방실적을 유지하다 지난 9월 31억원으로 차제 최고처방액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누계 처방액은 2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배 늘었다.'록사티딘' 성분 단일제의 올해 3분기 처방액은 전년동기 7억원보다 1.8배 오른 12억원이다. 3분기 누계처방액은 37억원으로 1년새 1.9배 확대했다.'니자티딘' 성분 단일제의 올해 3분기 처방액은 94억원으로 전년동기 74억원대비 26.6% 늘었다. 올해 3분기 누계처방액은 15.6% 오른 250억원이다. '니자티딘' 제제는 작년 10월 외래처방액이 36억원까지 치솟았지만 한달만에 24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작년 10월 22일 식약처가 NDMA 기준치 초과 검출 사유로 니자티딘 제제 13개 품목의 판매를 중지하면서 처방 기피 현상이 나타난 데 따른 여파다. 하지만 올해 2월 이후 처방회복세를 보였고 5월부턴 '파모티딘' 처방액을 넘어섰다.반면 '시메티딘' 제제는 NDMA 초과검출 사례가 없었음에도 '라니티딘' 판매금지 이후 처방실적이 도리어 줄었다. '시메티딘' 성분 단일제의 올해 3분기 외래처방액은 9억원이다. 전년동기 36억원보다 74.2% 감소했다. '라니티딘'을 제외한 H2수용체길항제 성분 중 유일하게 처방규모가 줄어든 성분이다.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처방액의 55.4%가 증발했다. 원료의약품 공급 차질로 주요 완제품의 품절이 장기화하면서 처방 감소로 이어졌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큐란' 퇴장 이후 보령 '스토가' 처방선두...동아ST·한미 반사이익라니티딘 불순물 사태로 항궤양제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라니티딘 성분 대형 품목을 보유하던 일동제약과 대웅제약은 처방공백으로 실적부진을 겪었다.일동제약 '큐란'은 라니티딘 성분 제네릭의약품이다. 판매중지 처분이 내려지기 전까지 라니티딘 성분 오리지널 제품인 '잔탁'은 물론, H2 수용체길항제 계열 성분 중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했지만 불순물 초과검출로 시장에서 사라졌다. '큐란'의 작년 3분기 누계 처방액은 152억원으로 '잔탁' 처방 규모(10억원)를 압도했다.대웅제약은 간판제품이던 '알비스'와 '알비스디' 2종이 판매중지 처분을 받으면서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알비스'와 '알비스디'는 산 분비를 억제하는 '라니티딘'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억제하는 '비스무스', 점막보호작용을 하는 '수크랄페이트' 등 3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다. 2개 제품의 지난해 3분기 누계처방액은 각각 320억원과 163억원에 달했다.2019-2020년 H2수용체길항제 계열 주요 품목의 3분기 누계처방액 변화(단위:억원, 자료: 유비스트) 반면 보령제약과 동아에스티, 한미약품 등은 경쟁약 퇴출로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다.보령제약의 '스토가'는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150억원의 외래처방액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95억원대비 처방규모가 58.1% 상승하면서 H2수용체길항제 단일제 중 처방 선두자리를 지켰다. '스토가'는 라푸티딘 성분의 소화성궤양 치료제로 H2수용체길항제 중 가장 먼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pylori) 제균 적응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보령제약은 정부의 '라니티딘' 판매 중지 조치가 내려진 직후 NDMA 등 4종의 니트로소아민류에 대한 자체 검사를 실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한 액체크로마토그래프-질량 분석기(LC-MS/MS) 외에 가스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기(GC-MS/MS)를 통해 추가 검증을 진행한 결과 두 방법 모두에서 발암가능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제품의 안전성을 적극 어필했다.분기당 30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스토가'의 처방액은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의 판매중지 조치가 내려진 작년 4분기 55억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는 50억원 내외의 분기 처방실적을 유지 중이다.동아에스티 '동아 가스터'는 올해 9개월동안 81억원어치 처방됐다. 전년동기 23억원보다 254.5% 오르면서 H2수용체길항제 처방 2위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파모티딘 성분의 동아가스터는 위십이지장궤양과 문합부궤양, 상부소화관출혈, 역류성식도염, 졸링거-엘리슨증후군과 급성위염 외에 만성위염의 급성악화에 따른 위점막 병변 개선 등을 주효능으로 허가받았다. 동아에스티는 라니티딘 불순물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 일동제약과 '가스터'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일동제약이 라니티딘 단일제 '큐란'의 판매중지 이후 영업력을 집중 투입하면서 시너지효과가 극대화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동제약 입장에선 큐란의 판매중지에 따른 매출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고도 볼 수 있다.파모티딘 성분 중 한미약품 '한미 파모티딘'과 휴텍스제약의 '휴텍스 파모티딘' 등은 불순물 파동 이후 처방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궤양제 처방 상위권에 진입했다. '한미 파모티딘'과 '휴텍스 파모티딘'의 올해 3분기 누계 처방액은 각각 48억원과 38억원이다. 1년새 처방규모가 각각 5.9배와 6.3배 확대했다.2020-11-03 06:20:51안경진 -
에자이, 파리에트 영업 강화…유한양행과 협업 확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한국에자이가 PPI 제제 '파리에트(성분명 라베프라졸나트륨)' 외형 확대를 위해 국내사와의 협업을 강화했다. 유한양행과 저용량(5mg) 제품에 이어 10·20mg 품목까지 공동판매 범위를 확대했다.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한국에자이와 파리에트10·20mg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해당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병·의원은 유한양행이 주력하고, 종합·대학병원은 양사가 공동으로 코프로모션을 펼치게 된다.앞서 한국에자이는 신규 출시한 파리에트 저용량(5mg) 판매를 위해 올초 유한양행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국내사와의 첫 코프로모션이다. 이후 양사는 파리에트 전 제품으로 계약을 확대했다.파리에트는 에자이가 개발해 2000년 국내 출시한 PPI 대표 품목이다. 당시 높은 점유율로 PPI 시장을 리딩했지만 다른 성분의 PPI 제제와 제네릭 등 경쟁 심화로 최근 몇 년간 실적이 주춤했다.유비스트 기준 파리에트의 원외처방액은 2015년 63억원, 2016년 80억원, 2017년 124억원으로 매년 전년대비 두자릿 수 성장률을 보였다. 실적 정체는 2018년부터 시작됐다. 2018년 130억원으로 전년대비 5.2% 성장에 그쳤고 2019년은 13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파리에트 원외처방액(자료: 유비스트) 올해는 코로나19 여파가 더해졌다. 3분기까지 누적 처방액은 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20% 하락했다.2015년 얀센과 공동판매계약을 종료하고 단독 판매를 해왔던 에자이는 매출 증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해 파리에트 라인업을 강화한 데 이어 올해 유한양행과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었다.지난해 9월에는 국내 최초로 저용량 버전 파리에트5mg를 선보였다. 파리에트5mg는 국내 출시된 PPI 및 라베프라졸 성분 치료제 중 가장 낮은 용량이다. 장기 처방 등으로 PPI 고용량이 부담스러운 의료진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에자이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보유한 강력한 영업력이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분명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코프로모션 계약 직후 코로나19 사태로 활발한 영업을 펼치진 못했지만, 향후 파리에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2020-11-03 06:15:16정새임 -
코로나 악재에도...SK '수노시' 美 매출 2분기 연속 100억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신약 '수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미국에서 2분기 연속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미국 내 민간 보험적용 환자가 90%를 넘어섰고, 유럽 판매를 시작하면서 매출 증가세가 본격화했다는 평가다.2일(현지시각) 재즈파마슈티컬즈(Jazz Pharmaceuticals)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는 지난 2분기 911만6000달러(약 1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첫 매출이 발생한 전년동기 98만7000달러보다 9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전분기 857만8000달러보다는 6.3% 오르면서 자체 최고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누계매출은 1961만8000달러(약 223억원)로 집계된다. 회사 측은 "3분기말 기준 사보험에 가입한 미국 환자의 90% 이상이 '수노시' 처방에 대한 보험적용을 받게 됐다. 3분기 처방건수는 지난 2분기대비 7%가량 증가했다"라고 소개했다.수노시의 분기별 매출 추이(단위: 천달러, 자료: 재즈파마슈티컬즈) '수노시'는 SK바이오팜이 지난 2011년 미국 소재 바이오벤처 에어리얼바이오파마(Aerial Biopharma)에 기술수출한 솔리암페톨의 미국 상품명이다. 재즈는 2014년 에어리얼바이오파마로부터 솔리암페톨을 미국, 유럽 등 나머지 국가에서 개발, 제조, 상업화하는 권한을 넘겨받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12개국 판권은 SK바이오팜이 소유한다. 재즈는 지난해 3월 수노시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작년 7월 중순부터 75mg과 150mg 2가지 제형의 판매를 시작했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미국에서 '수노시'에 대한 보험 적용을 받는 환자 비율은 90%를 넘어섰다. 뇌전증 치료제 처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민간보험사와 계약체결을 서두르는 전략을 펼친 결과 코로나19 혼란 정국에도 처방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재즈는 지난 5월 이후 '수노시'의 유럽 판매에도 나섰다. 유럽 첫 진출 국가인 독일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지난 10월에는 덴마크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향후 18개월에 걸쳐 유럽 지역 나머지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SK바이오팜은 '수노시'가 미국에 이어 유럽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부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바이오팜은 계약조건에 따라 재즈로부터 '수노시'의 순매출에 따른 판매 마일스톤과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취득하게 된다. 재즈는 '수노시' 관련 기술료와 로열티를 에어리얼과 SK바이오팜에 나눠 지급하는데, 구체적인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2020-11-02 22:14:20안경진 -
'점유율 8%'...한미·종근당, '베타미가' 제네릭 침투 시동베타미가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과 종근당이 과민성방광 치료제 '베타미가(성분명 미라베그론)' 제네릭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두 회사는 지난 3분기 합산 처방실적은 14억원이다. 이 기간 미라베그론 성분 치료제 시장에서 7.8%를 차지한다. 출시 후 첫 분기실적이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2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 '미라벡'은 올 3분기 9억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냈다. 종근당의 '셀레베타'는 5억원을 기록했다.한미약품은 올해 6월에, 종근당은 7월에 각각 베타미가 제네릭을 발매한 바 있다. 발매 이후 사실상 첫 분기실적이다. 3분기 미라베그론 성분 치료제 시장규모는 175억원으로, 두 제품의 합산 처방액은 7.8%를 차지한다.아직 오리지널이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 상황이지만, 두 업체는 과민성방광 치료제 처방이 증가하는 겨울시즌 동안 시장침투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같은 기간 오리지널인 베타미가는 161억원이 처방됐다. 전년동기 159억원 대비 1.4% 늘었지만, 직전분기인 올해 2분기 164억원보다는 1.4% 감소했다.매년 2분기보다 3분기 처방실적이 높게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직전분기 대비 처방실적의 감소는 제네릭 출시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아스텔라스 측은 제네릭 출시에 따른 약가인하 처분을 소송제기를 통해 미뤄둔 상태다.미라베그론 성분 치료제의 분기별 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우판권을 획득한 다른 제네릭의 사례와 비교해도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낳다.데일리팜이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판권 제도도입 후 현재까지 140개 품목이 출시됐는데 이들의 1개 품목당 우판기간(9개월) 평균 처방액은 4억2000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실적으로 보면 1억4000만원 수준이다.시간이 흐를수록 처방액도 조금씩 늘어나는 모습이다. 미라벡의 처방액은 출시 첫 달 1억3000만원에서 3개월 만에 3억9000만원으로 3배 증가했다. 셀레베타의 경우 마찬가지로 1억3000만원으로 시작해 2개월 만에 1억8000만원으로 늘었다.두 회사의 우판권 획득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현재 베타미가 제네릭으로 출시된 제품은 미라벡과 셀레베타뿐이다. 한미약품과 종근당 두 곳만 지난 5월 4일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를 획득했다. 우판기간은 내년 2월 3일까지다.베타미가는 2015년 10월 출시 직후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처방실적은 650억원에 달한다.출시 직후부터 국내사들의 특허도전이 거세게 이어졌다. 특허도전에 나선 업체만 40여곳에 달한다. 2015년 이후 물질특허·제제특허·결정형특허·용도특허 등에 무효심판과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전방위적으로 청구했다.결과적으로 11개 업체가 물질특허를 제외한 제제특허·결정형특허·용도특허의 극복에 성공했다. 한미약품, 종근당, JW중외제약, 대웅제약, 일동제약, 인트로바이오파마, 알보젠코리아, 경동제약, 신일제약, 한화제약, 신풍제약이다.두 회사는 베타미가 특허회피에 성공한 뒤 최초로 후발의약품 품목허가 신청까지 완료하면서, 지난 5월 4일자로 우판권을 획득한 바 있다. 함께 특허를 회피한 다른 제약사들은 한미약품·종근당보다 생동성시험 완료에 있어 한 발 늦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내년 2월 이후로는 제네릭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경동제약·신풍제약 등이 생동성시험을 완료하며 출격 채비를 마쳤다. 특허회피에 성공한 다른 업체들도 경쟁합류를 예고하고 있다.2020-11-02 12:10:55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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