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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부 주도 마스크 세일…비말 490원, KF94 690원[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추석을 앞두고 정부 주도의 마스크 할인판매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약국 등 소매점의 반발이 예상된다.정부는 10일 8차 비상경제대책 회의를 열고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확정했다. 대책에는 국민 안전을 위한 마스크 3종 세트정책이 포함됐다.먼저 마스크 접근성 제고를 위해 전국 기차역(코레일 운영), 공영홈쇼핑 등에서 마스크 할인 판매가 진행된다.추석 민생안정 대책 중 마스크 할인판매 계획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추석 연휴기간 중 기차역에 입점한 전국 282개 StoryWay 편의점에서 마스크 전품목을 평균 30% 할인 판매한다. 할인율은 16.7%에서 44.9%까지 품목별로 정해진다.공영홈쇼핑에서는 마스크 판매 정규편성을 이달 중 주 1~2회에서 주 5~6회로 확대하고 시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가격은 KF-AD 490원, KF94 690원이다.이에 보건용 마스크를 취급하는 약국, 소매점 등은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주도로 보건용 마스크를 소매 공급가 수준에서 판매하면, 시장가격 질서가 붕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약국에서 KF94 판매가격은 1500원대 형성돼 있다.또한 정부는 보건 취약계층인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사회복지시설 거주자를 대상으로 9월중 마스크 2000만장을 집중 보급한다.아울러 명절기간 마스크 수요 증가에 대응해 매점매석 금지고시에 따라 마스크, 손소독제 등 매점매석행위에 대한 단속도 진행된다.2020-09-10 15:35:54강신국 -
입소문 탄 해충약 '신기패'...약국 마케팅 강화[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과 온라인 등을 통해 유통되는 바퀴벌레, 초파리 잡는 해충약 ‘신기패’가 SNS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국내 총판을 맡은 메디미플러스는 10일 쏟아지는 구매 후기를 통해 많은 사랑을 확인하고 있다며, 사측은 소비자약국보내기 홍보를 지속하는 중이라고 밝혔다.신기패는 주로 바퀴벌레와 초파리, 개미 등을 잡는 해충약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벌레가 앉는 곳에 긋거나 뿌려두면 수일안에 날벌레들이 사라진다는 후기가 네이버에만 약 8000여개에 달한다.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약국의 경우엔 직접주문을 통해 취급 및 판매를 할 수 있다.2020-09-10 14:10:32정흥준 -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약"…약사들, 의사들에 일격[데일리팜=김민건 기자]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 법안이 의약계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의약사들이 남긴 찬반 댓글이 입법예고 게시판을 뒤덮은 한편 일부 약사가 제작한 카드뉴스는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다. 이날 오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카드뉴스 10일 오전 민주당 서영석 의원(부천시정)이 대표발의한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를 골자로 한 약사법 일부개정안에 의-약사들이 남긴 찬반 의견이 1만여개를 넘었다. 조회수는 9만회를 넘어섰다.이 법안은 대체조제 용어를 동일성분조제로 변경하고, 처방 병원 외에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도 통보할 수 있도록 해 환자 편의성을 높이자는 내용이 핵심이다.그러나 이를 반대하는 의사들은 "동일한 성분이어도 효능·부작용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약사들은 "같은 공장에서 동일 원료로 만든 제품인데 무엇이 다르냐"며 날이 갈수록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전문직능간 찬반 대립이 심화하자 일부 약사들은 대체조제 간소화 반대 의견을 반박하는 카드뉴스를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해당 법안이 의사와 약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에 만든 것으로 보인다.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되고 있는 카드뉴스 이날 오전 인터넷 한 커뮤니티를 통해 일부 제약사가 출시한 항생제 세파클러캡슐 중 제일 좋은 효능이 무엇인지 묻는 카드뉴스가 퍼졌다.익명의 약사가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이 카드뉴스에는 "똑같은 성분, 똑같은 용량인데 어떻게 고를까요. 위탁제조로 같은 공장에서 동일한 성분, 부형제, 제조방식으로 모양만 다르게 하고 여러 제약사가 출시하는 것이다. 제품명은 다르지만 모두 같은 약"이라는 내용이 실렸다.10일 오전 국회입법예고시스템에 올라온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 법안에 1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같은 날 페이스북에도 익명의 약사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카드뉴스가 공유되고 있다. 가스모틴SR(대웅제약)과 모사피드SR(동화약품) 모푸렌SR(삼천당제약)간 차이를 묻고 있다. 성분을 제외한 제품명과 제약사가 제각각인 의약품들이다. 카드뉴스는 모두 동일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동일 성분 의약품이 제약사마다 약효 차이가 난다"는 반대 측 주장을 반박했다.이러한 카드뉴스를 본 누리꾼들은 "정답은 리베이트냐"며 "같은 공장에서 만드는 건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2020-09-10 12:03:03김민건 -
확진자 방문 소독 받은 약국, 간이 소명시 10만원 지급방역을 하는 경기 한 약국의 모습.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 확진자 방문으로 폐쇄& 8231;소독명령을 받았던 약국은 간이 소명으로 1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 보상지원팀이 약국과 의료기관, 일반영업장 등에 대한 간이& 8231;정액지급절차를 마련했다.소독과 환기 등의 명령으로 영업장의 폐쇄 조치기간이 짧은 경우 이 절차를 통해 간편 보상을 받을 수 있다.약국의 소독 및 휴업시간이 4시간 이내로 짧은 경우에도 지자체가 소독 및 휴업명령을 했다면 0.5일 휴업으로 계산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에는 매출증빙자료 등을 준비해야하고, 전년도 영업이익과 고정비용 등을 산정해야 하는 등 지급절차가 복잡했다. 또한 지급까지 장시간 소요됨에 따라 보상 청구를 하지 않는 약국들도 많았다.하지만 서울에서만 확진자 방문약국이 약 1000곳이고, 전국적으로 피해약국 숫자는 지속적인 증가세다.일반지급절차에는 10여종의 서류와 3개월 소요 등의 불편함이 있어, 간이& 8231;정액지급 등을 선택할 수 있다.간이 청구에는 ▲손실보상청구서(간이정액지급절차 동의서) ▲입금계좌 통장사본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된다.폐쇄 소독기간을 지자체에 확인하고 10만원이 지급된다. 따로 심사절차를 생략해 한 달 이내 지급이 이뤄질 예정이다.일반지급절차의 경우 소독기간이 짧고 전년 매출증빙이 적을 경우, 실제 보상금은 적게 될 수 있어 간이정액지급 절차가 용이할 수 있다.기존 접수된 청구건에 대해서는 최종 손실보상금이 10만원보다 적을 경우, 10만원이 지급될 계획이다.2020-09-10 11:10:00정흥준 -
한옥밀집지역 서울 북촌에 의원·약국 개설 허용[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서울의 대표적인 한옥밀집지역인 북촌에도 의원과 약국을 개설할 수 있게 됐다.서울시는 최근 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종로구 가회동, 삼청동, 안국동 등 북촌일대(112만 8372㎡)에 대한 북촌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과 건축자산진흥구역 지정 및 관리계획 수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북촌 일대는 고유의 경관적 특성유지를 위한 기존 지구단위계획의 강력한 규제인 층수 및 건축물 용도제한에 대해 완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편의시설 개업이 허용된 북촌지역 이에 북촌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에서는 지역 주민의 일상에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편의시설인 세탁소, 소매점, 약국 개설 등이 가능하도록 하고, 지역의 정체성 강화와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화랑 등 문화 및 집회시설과 전통관련 휴게음식점 등이 허용됐다.아울러 주민공감대가 필요한 한정식집 등은 주민협정을 통해 허용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일부 수용했다. 다만 층수 완화는 반영되지 않았다.허용된 편의시설은 소매점, 이용원, 미용원, 세탁소, 의원, 한의원, 약국, 서점, 사진관, 학원, 독서실 등이며 문화 및 집회시설은 화랑(갤러리), 문화관, 체험관 등이다. 또한 북촌 고유의 건축문화 보존·진흥 및 한옥 등 건축자산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건축자산진흥구역으로 지정하고, 건축특례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구역 내 한옥 및 건축자산에 대해서는 특례를 적용해 건폐율(90%), 건축선 후퇴, 건축선에 따른 건축제한, 대지안의 공지, 주차장 설치기준 등이 완화된다.한편 송현동 부지는 구 미대사관직원숙소 특별계획구역으로 북촌지구단위계획 재정비와 별도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 입안을 추진 중이며, 대한항공과의 협의에 따라 감정평가 등 서울시 매입 방법 검토를 위해 이번 상정을 보류하고 10월초 심의할 예정이다.북촌일대는 한양도성 중심으로 역사,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나 주변에 와룡공원, 삼청공원 등 근린공원만 위치하여 송현동 부지를 그 장소성과 상징성에 적합한 문화공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 북촌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이 통과로 세탁소, 약국, 소매점 등 주민편의시설 용도가 일부 허용돼 주민불편사항이 다소나마 해소되고, 관련법에 저촉돼 수리비를 지원받지 못했던 한옥들이 건축자산진흥구역의 지정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2020-09-10 10:06:49강신국 -
"의사 위협하는 것도, 약사 위한 것도 아닌데..."정수연 대한약사회 정책이사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 법안으로 의사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수연 대한약사회 정책이사가 의사들의 반대에 일침을 가했다.8일 약사회 임원이 된 정 이사는 자신의 SNS에 멀리 병원에서 처방한 약이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야 했다는 경험담과 함께 '대체조제'라는 용어가 일선 약국 조제 업무에 가장 큰 장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정 이사는 "용어 하나 바꾸자는 법안인데 논란이 뜨겁다. 약국에 없는 약이 적힌 처방전을 먼 병원에서부터 동네약국까지 들고 오신 어르신에게 '동일성분 약으로 조제해드려도 되는지와 대체조제 해드려도 되는지 등 두 문장은 너무나 다르게 들린다"며 "해당 병원 근처 약국으로 돌려보내거나 이분 말고는 쓰지도 않을 약을 불용재고 부담을 져가며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정 이사는 데일리팜과 통화에서 SNS에 글을 올린 이유가 "현장에서 약사들이 첫 번째로 부딪치는 가장 큰 장벽이 '대체조제' 용어 자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체조제라는 단어가 주는 분위기 때문에 환자들이 내용을 끝까지 듣지 않고 거부 반응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정 이사는 "대체조제와 동일성분조제 중 어떤 용어가 제도 취지를 잘 반영한 것 같냐"고 물으면서 "서 의원 발의 개정안은 의사를 위협하거나 약사를 위하는 법도 아니다. 불필요한 재정 낭비를 조금이라도 줄이자는 법안이다"고 했다. 그는 현장 약사들은 '동일성분 약으로 조제합니다'라는 말로 환자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시하고 싶다고 했다.특허가 풀린 오리지널(대조약) 제품 1개를 놓고 생동성시험을 통해 허가받은 제네릭은 100여개가 넘는 현실이다. 의사는 동일 성분 약을 제약사별로 처방하지만, 약국이 처방전마다 약을 갖추기는 불가능하다. 환자들도 병원 근처 약국이 아니면 의사가 처방한 약을 받기 힘들다. 약국 쇼핑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된 이유다.이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지역의약품 처방목록을 의사회와 약사회가 정하기로 했지만 의료계는 미적되고 있다. 결국 환자 편의와 건보재정 낭비를 막기 위해 대체조제 제도도 뒀지만 활성활되지 않고 있다. 환자에게 대체조제는 다른 약으로 바꾼다는 얘기로 들릴 수 있어서다. 약사에게는 용어 자체가 큰 장벽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 이사는 저가약 대체조제 인센티브가 제도 취지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환자본인부담금에서 제외되면서 오리지널이 제네릭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정 이사는 "3종류의 혈압약을 3개월치 먹는 환자가 있다. 저가약으로 대체했더니 본인부담금은 1만원, 건보료는 2만원이 저렴해졌다. 전체 건보재정으로 보자면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돈이다"고 말했다.약사가 저가약으로 바꿨다고 해서 더 많은 수익이 생기지도 않는다. 의약분업 이후 약사는 조제·투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위 수가로 보상받고 있기 때문이다. 주성분과 안전성, 효능, 품질, 약효작용 원리, 복용법이 동일하지만 가격은 다른 약가제도 시스템에서 저가약 대체조제 효과를 경험한 것이다.정 이사는 "일부 의사가 주장하는 것처럼 유명 제약사의 오리지널 약을 처방했더니 약사들이 듣도 보도 못한 회사 제품으로 바꾼다는 얘기는 오히려 현장에서 반대인 경우가 많다"고 반박했다. 의사들이 약국에 없는 제네릭을 처방하면서 오리지널 약을 한 두 종류씩 가지고 있는 약국이 대체조제하는 정반대 상황이라는 것이다.의사들이 반대 의견을 내는 것에 대해 정 이사는 "개정안과 전혀 다른 내용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생동성시험에 부정적 시각을 내고 있는데 이건 결이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이사는 "법의 취지와 개정안 자체를 보면 실제 대체조제라는 용어로 변동하는 것이기에 현행 제도를 더 활성화하자는 합리적인 법안이다. 다른 가닥으로 논란이 번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이번 약사법 개정안 중 심평원을 통한 사후 통보 절차도 합리적 방안이라고 했다. 팩스번호 없는 병원이 많은 반면 DUR 시스템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정 이사는 "팩스는 시대에 뒤쳐진 방식이다. 의사도 환자 처방 시마다 바로 확인이 가능하니 합리적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2020-09-09 19:28:45김민건 -
"ATC 오작동에 분실 유발"…미니 전문약에 약국 '진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복용편의성도 좋지만 작아도 너무 작아요."10원과의 크기 비교. 분할처방이 나올 경우 더욱 난처하다. 처방 조제약의 작은 크기로 인해 약사와 환자들의 불편이 거듭되자, 제형변경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10일 부산 A약사는 "작은 크기로 인해 복용편의성이 높아진다고 하지만 정작 환자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환자에 앞서 약사도 1차 소비자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제 및 관리상의 어려움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A약사는 "예로 아티반 0.5ml는 수면제로 처방돼 연세가 있는 어르신들이 많이 복용한다. 그런데 10원짜리 동전에 10분의 1도 안되는 크기다. 분할 처방이 나오는 경우엔 조제에 더욱 어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이어 A약사는 "크기가 작은 약들은 먹다가 잃어버리는 환자들도 있다. 흘렸다고 한알만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향정이라 더욱 더 그럴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환자들이 복용 중 분실하고 약국을 찾아오는 경우도 더러 있다. 아울러 크기가 작은 약들은 ATC작동 중에서도 오류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A약사는 "ATC 카트리지에 넣어도 구멍이 워낙 작아야 하기 때문에 인식을 못 하거나, 끼여 파손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향정신성의약품이라면 정부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만큼, 제약사는 제형변경을 통해 조제 및 복약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또다른 서울 B약사는 다빈도 위장약에 대한 제형변경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B약사는 "다빈도 위장약인 스토가정도 조제할 때마다 불편을 많이 느낀다. 두께까지 얇아서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기가 쉬워, 매번 긴장을 하고 조제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B약사는 "회사 담당자에게 얘기를 했지만 크기가 작으면 환자가 복용하기에 편하다는 답변만을 들을 수 있었다"면서 "조제 사정은 전혀 모르는 것이다. 또한 시메티딘 등 다른 위장약들은 이만큼 작지 않다. 유난히 작은 위장약이기 때문에 개선이 가능하다면 크기를 좀 더 키웠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편, 최근 약사회는 일선 약국들이 조제불편을 겪게 되는 5개 품목에 대한 제형변경을 3개 제약사에 요청했다. 해당 품목은 JW중외제약의 시그마트정5mg, 일동제약의 아티반정0.5mg, 환인제약의 로라반정0.5mg과 쿠에타핀정12.5mg/25mg이다.2020-09-09 17:41:02정흥준 -
고함량 비타민B 열풍…고개드는 난매에 약사들 '고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일반약 시장에서 고함량 비타민 제품의 인기가 쉽게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제약사는 관련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약국에선 효자 품목 중 하나로 떠올랐지만 정작 약사들의 고민은 깊어 보인다.10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비타민B군으로 대표되는 활성비타민 관련 시장은 매년 30%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지난 8월 한달에만 제일헬스사이언스 투엑스비, 부광약품 엑티바이, 동아제약 오늘비타 등의 고함량 활성비타민 신제품이 출시됐다.이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약국에서 떠오른 고함량 활성비타민제는 단연 GC녹십자의 비맥스메타정이다.지난달 2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비맥스 시리즈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이 12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6억원에 비해 125% 증가했다. 이중 비맥스메타정은 출시 첫해 79억원을, 올해 상반기에만 9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실제 데일리팜이 매월 실시 중인 약국 일반약 TOP100 조사에서도 비맥스메타정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판매 금액 기준으로 8개월 넘게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이 밖에도 아로나민골드를 비롯해 벤포벨B, 임팩타민프리미엄, 렛잇비정, 엑세라민엑소정 등 활성비타민 제품들은 20위권 내 순위를 꾸준히 유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경기악화 속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약국 일반약 시장에서 고함량 활성비타민제가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약사들 사이에서는 상위권 제품을 대체할 역매품을 찾자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왜 ‘고함량 비타민B’에 열광하나고함량 비타민B군 제품에 가장 큰 인기 비결은 드라마틱한 효과에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그간 약국 비타민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던 종합비타민에 비해 고함량 비타민 제품의 경우 피로회복 등에 있어 환자가 직접 느낄만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이 같은 효과가 재구매율 향상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약사들에 따르면 고함량 비타민제의 피로회복 효과는 상대적으로 영양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던 20~40대 젊은층에 어필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간 고령층에 집중됐던 영양제 시장에 젊은층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비맥스메타정의 역할도 컸다. 여타 제품에 비해 강렬하고 눈에 띄는 광고가 젊은 소비층에게 고함량 비타민제를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좋은 성분, 효과와 더불어 비교적 고마진이 보장된다는 점도 약국에서 비맥스메타정을 적극적으로 소비자에 권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였다는게 약사들의 말이다.경기도의 한 약사는 “고함량 비타민B군은 이미 오래된 제품이다. 최근 다시 부각된 데는 비맥스메타의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며 “광고나 SBS 등을 통한 홍보 효과가 젊은층의 소비를 일으켰다고 본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또 “일반약의 시장 확대는 곧 재구매가 일어나야 가능한데, 고함량비타민은 종합비타민에 비해 소비자가 느끼기에 눈에 띄는 효과가 있어 재구매율이 높다”면서 “여타 제품에 비해 고마진이 보장됐던 점도 무시할 수 없겠고, 정부의 재난지원금으로 일시적으로 영양제 구매가 높아졌던 것도 영향이 있다”고 했다. 상위권 제품들, 왜 약국서 오래 사랑 못받나약국가에서는 이 같은 효자 품목들이 1년도 채 안돼 골칫거리로 전락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일부 약국들의 일명 ‘난매’로 인해 판매가격대가 무너지기 때문인데, 일부 약국의 경우 온라인 블로그 등을 통해 한 박스에 6~7만원대에 가격대가 형성된 제품을 한 박스에 3만5천원, 3 박스에 10만원까지 판매한다고 홍보하고 나선 것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의 한 약사는 “유명 고함량비타민 제품 중 하나도 초기에는 고마진이 유지되면서 효자 품목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난매 약국들로 인해 가격선이 무너졌고 판매를 꺼리는 제품 중 하나가 됐다”면서 “제품이 인기를 끌면 일부 약국이 시장에 형성된 마진을 깨고 저가 정책을 펴기 시작하고, 이것이 곧 해당 제품의 가격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일부 제약사는 본사 차원에서 난매에 대해 적극 대응한다지만, 현장에서는 일부 영업사원과 특정 약국이 은밀히 결탁해 저가에 약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런 분위기가 전체 약국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했다.“역매품을 찾아라”…약국도 환자도 만족할 제품은이 같은 상황은 곧 특정 인기 제품을 대체할 역매품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된다. 최근 제약사들이 앞 다퉈 고함량 비타민B군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기존에 고함량 비타민B 제품을 생산 판매 중인 제약사도 기본 틀은 유사하지만 기존 제품보다 성분이나 패키지를 업그레이드 시켜 신제품을 내놓는 것도 약사들의 이 같은 심리 효과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약사들 입장에서도 고마진이 보장되면서 기존 인기 제품과 비교해 성분이나 효능효과에서의 차이가 없다면 오히려 해당 신제품 상담, 판매에 더 주력하는 게 나은 것이 인지상정이다.경기도의 또 다른 약사는 “평균 6~7만원대 판매가가 형성돼 있는 유명 제품을 일부 약국이 3~4만원대에 판매하고 나서면 일반적인 약국들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이미 많은 약국이 최근 출시된 비타민B군 제품으로 많이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이 약사는 “그래서 약사들이 이를 대체할 만한 역매품을 찾아 제품에 대해 공부하고 또 적극적으로 상담, 판매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2020-09-09 16:46:20김지은 -
정부 공모전 대상에 '조제약 배송'…정책추진 불안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조제약 배송 논란이 끊이지 않고 계속된다. 이번엔 중앙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의약품 안전배송 솔루션’이 대상을 수상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중기부는 지난 9일 대국민 공모전에서 ‘의약품 안전배송 솔루션’ 등을 포함한 6개 우수상을 발표했다.구체적으론 원격진료에 대한 의약품 배송 솔루션으로 ‘의약품 조제·배송·상담 등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솔루션 개발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 및 원격진료 활성화’한다는 내용이다.주요 규제특례 내용엔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의약품 판매 허용’이라고 명시하면서 약사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약사법 50조 1항 등을 규제특례로 풀고 원격진료에 따른 의약품 조제 배송을 허용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이다.중기부 공모전 접수작들 중 대상을 받은 의약품 배송 솔루션. 서울 A약사는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이츠, 위메프오를 필두로 배달산업이 급성장하는 걸 보고 의약품 배송도 어떻게든 해보려고 몰리는 듯 싶다"면서 "대놓고 규제특례가 약국 외 장소에서 의약품 판매허용이라니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이어 A약사는 "의약품 대체조제 명칭 변경건, 한약사 문제 등 다양한 이슈가 사방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설상가상 의약품 배송문제도 거듭 불거져 우려가 크다"면서 "약사회에서 나서주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논란이 됐던 배달약국이 서비스 잠정 중단을 밝힌지 단 하루만의 일이었다. 최근에는 심부름업체의 약배달 이슈까지 있었기 때문에 약사들은 계속된 택배배송 시도에 우려를 나타냈다. 또다른 서울 B약사는 "규제특례이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한시적 전화처방 허용을 틈탄 배송이슈랑은 또 다르다”면서 “게다가 대상을 줬다는 건 정부가 나서서 의약품 배송을 권하는 모양새다. 일부 업체들의 시도쯤으로 가볍게만은 볼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이와 관련 중기부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전일뿐이지, 대상 수상작을 포함해 본 사업화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처음 시행하는 것이다. 사업화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 아이디어들도 지역별 인프라를 전부 고려한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결선심사에서 비수도권 14개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향후 수상작들에 대해 관심을 갖는 지자체가 나온다면 담당자와 매칭을 시켜주려고 한다. 사업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라고 밝혔다.2020-09-09 16:26:53정흥준 -
'원격진료→조제약 배송' 규제특구 공모전 대상 받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2020 규제자유특구 아이디어 공모전 최종결선에서 ‘의약품 안전배송 솔루션’을 대상으로 선정했다.이번 대국민 공모전은 규제자유특구 관련 신기술& 8231;신사업의 규제 개선 아이디어 발굴과 특구제도에 대한 국민참여와 관심 제고를 위해 올해 처음 개최했다.접수작들 중 대상을 받은 의약품 배송 솔루션.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22일까지 한 달간 총 31건이 서류접수됐다. 1차 서류심사를 통해 13명의 결선진출자를 선발했다.현재 기업 운영중인 기업대표부터 스타트업, 예비창업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자들이 참여했다.6개 우수작 중에서도 대상을 받은 ‘의약품 안전배송 솔루션’은 의약품 조제부터 배송, 복약지도까지의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자는 제안이다.내원이 제한되는 환자 또는 지역에 대한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내용으로, 규제특례 명확성, 기대효과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외에도 ▲동종치아 골이식재 개발 실증(최우수상) ▲스마트 전기자동차 개조 플랫폼(우수상) ▲큐브형 풍력발전 개발 보급 ▲제주관광 렌터카 라이드 셰어링 ▲유리보일러 상용화(장려상) 등 5건이 선정됐다.중기부 김희천 규제자유특구기획단장은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은 산업현장의 규제 애로사항에 대한 규제혁신방안을 국민이 직접 참여해 제안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특구계획에 반영돼 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2020-09-09 15:13:14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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