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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특사경, 면대약국·사무장병원 '별도 전담팀' 운영▲ 지난해 경기 특사경 단속 현장 사진.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경기도가 사무장병원과 면대약국 척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별도 전담팀을 운영하며 연중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이하 특사경)은 오늘(25일) 올해년도 수사 기본방향 및 분야별 주요 수사계획을 발표했다.특사경은 올해 기본 방향을 '도민 요구를 반영한 민생분야 불법·불공정행위 집중 수사'로 정하고 ▲생명존중 ▲생활안전 ▲환경·폐기물 ▲먹거리 안전 ▲자연보호 등 5개 분야에 걸쳐 수사를 진행한다.특히 전문성이 요구되는 불법 개설 의료기관 등에 대해서는 '별도 전담팀'을 운영하겠다는 게 특사경의 설명이다.도 특사경 단장은 "지난해 면대약국 2곳을 적발했으며 현재 수사 중인 곳도 다수 포함돼 있다"며 "올해 역시 면대약국과 사무장병원이 척결될 수 있도록 수사를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공정하고 안전한 경기도를 위해 불법 행위 단속을 강화하되 업주 스스로 시정할 수 있도록 사전계도, 홍보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충분한 설득과 홍보에도 불구하고 적발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특사경은 지난해 14개 직무 분야에서 총 1357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2021-01-25 10:27:51강혜경 -
락피도, 3~8세 어린이 맞춤 비타민 2종 출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락피도가 3~8세 어린이를 위한 맞춤 비타민 제품인 '멀티비타민 면역 업'과 '비타민C 츄어블 키즈' 2종을 출시했다.멀티비타민 면역 업은 유소아에게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 13종을 함유했으며, 어린이들의 면역기능에 필요한 아연도 함유돼 있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근거해 과학적으로 설계했으며 합성 향료나 감미료, 착색료 등 인공 첨가물을 배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특히 오렌지 맛 분말 형태로 입맛이 예민한 아이들과 치아가 다 자라지 않은 유아도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다.비타민C 츄어블 키즈는 1일 비타민C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200%를 함유했다. 특히 글로벌 식품원료사인 DSM의 영국산 프리미엄 비타민C원료를 사용해 기능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모양 역시 귀여운 곰돌이 형태로 오렌지 맛을 지녀 어린이들이 보는 재미와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특징이다.에프앤디넷 관계자는 "이번 두 가지 신제품은 락피도만의 17년 영양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기 어린이의 면역력 상승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위해 맞춤 제조됐다"며 "남은 겨울 뿐 아니라 다가올 새 학기에 대비해 자녀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1-01-25 09:41:34강혜경 -
얼어붙은 약국 구인시장…예비약사들 취업난 가중[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로 인해 구직난이 계속되자 약사국시를 마친 새내기 약사들도 취업난에 허덕일 것으로 보인다.특히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던 '개국약국'의 채용이 크게 줄어든 요인이 크다. 거기다 지난해 1월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통상 약사들이 대거 자리를 이동하는 2, 3월에 이탈이 거의 없어 취업난이 심화됐다.더욱이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약사가 배출됐기 때문에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었다. 배출 현황을 보면 67회 1772명, 68회 1839명, 70회 1896명, 71회 1936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약사가 배출됐다.새내기 예비약사들에게도 이같은 현상은 남 일이 아니다.지난 22일 약사국가시험장에서 만난 A학생은 "지난해 취업이 어려웠다는 얘기를 선배들로부터 들었다"면서 "불안한 마음에 미리 병원약제부에 지원해 출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단 합격하고 보자'는 생각에 병원약사에 지원하는 경쟁률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는 게 A학생의 설명이다.통상 국시가 끝나고 난 뒤 병원약제부가 시험장을 방문해 홍보 브로셔 등을 나눠주던 문화도 사라졌다.B약사도 "기사를 통해 취업난이 심하다는 소식을 접하기는 했지만 우선은 면허를 취득하는 게 먼저라는 생각에 아직까지 갈 곳을 정하지는 못했다"면서 "자리가 없어 개국을 했다는 얘기들도 들리지만 새내기 약사가 개국을 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실제 22일 약사국시 현장에는 마이너스 통장 개설을 안내하는 판촉원들이 시험 전 후 학생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는 이례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 판촉원은 "마이너스 대출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전문직 우대 대출과 관련한 상담 신청서를 받기도 했다.백신과 치료제로 인해 지난해 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목소리도 나왔다.C학생은 "아직까지 확정된 건 없지만 그래도 올해는 상황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경력직을 많이 뽑기는 하지만 제약회사 취업문도 조금은 넓어지고 있는 것 같아 우선은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도 눈에 띄었다. D학생은 "우선 제약사 취업을 목표로는 하고 있지만 대학원 진학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주변에서도 목표는 정하되 플랜B를 세우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이 학생은 이어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개국약국 수요가 줄어들면서 숙식이 가능한 지방 약국을 선택하는 경우도 꽤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모쪼록 올해는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2021-01-24 13:44:26강혜경 -
이번엔 울트라셋세미정…약국, 재고 확보 움직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이슈에 따라 쌓아놓고 싶지는 않았지만 고민 끝에 주문했네요. 이럴때마다 고민은 되지만 품절되면 약 구하느라 힘들 것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연말연시마다 반복되는 품절 의약품과 사재기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23일 의약품 도매상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한국얀센 울트라셋 세미정 제품에 대한 약국들의 주문이 몰리고 있다. 해당 의약품의 주문이 몰리기 시작한 것은 해당 제품의 제조원 변경에 따른 공급 관련 공문 내용이 일선 약국에 전달되면서 부터다.앞서 한국얀센은 도매업체들에 최근 공문을 발송해 제조원 변경으로 인해 울트라셋 세미정이 올해 6월부터 정상 공급이 가능해진다면서 재고 확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업체는 공문을 통해 이달 중 한국얀센의 향남 공장 운영 종료로 울트라셋 세미정이 한독으로 변경되며 울트라셋 세미정 50t, 100t의 경우 오는 6월 이후부터 정상적인 공급이 가능해 진다고 밝혔다.업체에서 도매상들에 공급이 중단되는 2월부터 5월까지 필요한 재고 확보를 미리 재고 당부한 만큼 당장 일선 약국들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도매업체 관계자들의 말이다.한국얀센 측도 도매상들의 재고 확보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일선 약국의 조제 불편을 없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하지만 관련 사실이 알려진 후 재고 부족이나 품절 등의 상황을 미리 우려한 일선 약국 약사들은 평소보다 재고를 늘려 주문을 넣고 있는 실정이다.약국의 주문이 급격히 몰리면서 일부 의약품 도매상은 한 약국당 주문이 가능한 제품 수량을 제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의 한 약사는 “제조원 변경이나 업체 발 품절 예고 등에 따라 사재기를 하는 약국들에 대한 비난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게 일선 약국들의 현실”이라며 “당장 약이 품절돼 구할 수 없는데 인근 병의원에서 처방이 계속 나오면 환자를 돌려보낼 수 밖에 없지 않냐. 최대한 재고를 확보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품절 의약품에 대한 처방 중단 등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한 이런 상황은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021-01-22 19:05:44김지은 -
"팩스보내니 약 주세요"...진료앱 환자에 약국 '당혹'[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A약사는 21일 비대면 진료앱을 사용한 환자로부터 전화를 받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약국으로 팩스를 보냈으니 조제를 해놓으면 사람을 보내겠다"는 내용의 전화였다. 자신을 자가격리자라고 밝힌 환자는 약국 동의없이 처방전을 미리 발송했다.A약사는 환자가 비대면진료 앱인 ‘닥터나우’를 사용했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갑작스런 팩스 발송과 대리인 수령 통보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또 약국은 처방전에 들어간 약의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결국 처방 조제를 하지 못하는 상황임을 환자에게 안내했다.A약사는 "환자가 직접 전화가 와서 자가격리중인데 약 조제해두면 다른 사람이 찾아갈 거라고 얘기를 했다”면서 “약국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 먼저 처방전을 팩스 발송했다. 알고보니 앱을 활용해 진료를 받은 것이었고, 우리는 앱과 제휴를 맺지도 않았는데 앱상에서 검색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이어 "또 환자가 다른 사람을 보낸다고 하는데 확인이 되질 않는다. 요새는 심부름, 배달 어플들이 많아 그쪽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약을 가지고 있지 않아 조제는 못했지만 비대면 진료앱의 운영에 우려되는 점들이 많다"라고 했다. 이같은 사례는 정부가 코로나로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 허용하면서 약국가에서 종종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비대면 진료앱들은 지도기능을 활용해 지역 약국들의 정보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어 제휴약국이 아니어도 검색이 가능하다.하지만 아직까지 비대면진료와 처방조제 방식이 낯설고, 비대면 복약지도로는 확인되지 않는 정보들이 많아 대부분의 약국들이 꺼려하고 있다.일부 약사들은 비대면 진료앱 환자들의 조제를 해주지 않을 경우 약사법상 조제거부에 해당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이에 복지부 관계자는 "비대면진료를 허용할 수 있다는 공고였다. 의약품 수령 방식은 환자와 약국이 협의해 결정한다"면서 "(조제거부 여부는)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정당한지를 살펴야 한다. 종합적으로 봐야하고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명확한 답을 내리긴 어렵다. 약국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하고 확인해야 한다. 단 비대면진료 방식이 낯설다는 건 이유가 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2021-01-22 11:38:10정흥준 -
약 포장에 보험코드가?…약사들 "업체 배려 돋보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같은 약인데도 용량이나 포장 단위에 따라 다양한 약가코드가 존재해 약국가에서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 제약사의 작은 배려가 눈길을 끌고 있다.22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한림제약을 비롯한 일부 제약사들이 최근 자체 생산, 유통 중인 의약품 겉 포장에 보험코드를 첨부해 약사들의 불편을 덜고 있다.대표적인 예로 약국가에서 청구 프로그램 입력이나 조회 시 가장 헷갈릴 수 있는 품목 중 하나는 점안제이다.같은 제품이라 해도 용량이나 포장 단위 별로 약가코드가 모두 제각각이다 보니 한 제품에 약가코드만 10여개 이상인 경우도 있다.이렇게 되면 청구 프로그램 상에서 조제한 약을 입력할 때 자칫해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한림제약의 경우도 히아루점안액 하나에만 단위나 포장에 따라 약가코드가 각각 달라 총 13개의 코드가 존재한다.하지만 이 제약사에서는 해당 제품 겉 포장에 큰 글씨로 보험코드를 따로 기재하고 있다보니 약국에서는 별다른 실수 없이 입력이 가능한 상황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점안제의 경우 특히 용량이 다양해 한 제품에도 약가코드가 워낙 많아 헷갈리기 쉽다”면서 “포장에 약가코드가 따로 찍혀 있으면 조제나 투약할때 확인이 가능해 도움이 된다. 좋은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하지만 대부분의 약이 이렇게 돼 있지 않은 실정”이라면서 “제약사들이 약국에 대한 배려를 조금만 더 신경써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약국가에서는 비급여 향정약 등에도 제품 겉 포장에 보험코드를 입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이들 제품의 경우 최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입력 과정에서 한 제품당 다양한 약가코드로 인해 코드 입력 불일치가 속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다른 서울의 한 약사는 “향정약 중 같은 약인데도 약가코드는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일일이 대조하고 확인하지 않으면 코드 입력 불일치로 약국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는 문제다. 이들 제품의 경우 제품 포장에 보험코드 기재를 의무화하는 방안 등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2021-01-21 17:31:54김지은 -
약국서 소액보험 판매 가능할까…보험연구원의 '실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에서 소액보험 판매가 가능해질까? 보험연구원이 '소액단기보험 촉진방안'을 올해 연구주제로 선정하고 실험에 나선다.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21일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년 보험연구원 운영 방향과 소액단기보험회사 진입 촉진방안 등 17개 세부 연구주제를 공개했다.보험산업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경영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인데, 소액단기보험업이 국내에 최근 도입됨에 따라 새로운 유통경로와 판매자격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안 원장은 "국내 보험시장의 구조적 특징 가운데 하나는 경쟁 보험회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라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소규모 보험회사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최근 금융당국이 소액단기보험업을 도입하고 최저자본금 요건을 완화했지만, 소액단기보험회사의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연구원은 소액단기보험회사가 소규모 지역 상권에서 지리적 접근성을 통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규모 업체에서 소액단기보험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일반보험모집인보다 자격 요건을 완화한 소액단기보험모집인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연구원은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규모 업체 대표 업종으로 약국과 부동산중개소를 꼽았다.2021-01-21 16:35:25강혜경 -
'까망약사의 약수첩'...SNS서 유명세 타는 이유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최근 SNS활동을 하며 젊은 약사와 약대생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약사가 있다.'까망약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본인 특유의 구릿빛 피부색깔을 특징으로 내세워 본인의 닉네임을 정했고, 캐리커처도 만들었다.지난해 8월 '까망약사의 약수첩'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이후 짧은 시간 내에 약사사회 인플루언서로 성장하고 있다. ◆외향적이고 직관적이며 감정적인 'ENFJ형 약사' 환자와 만나고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 까망약사 정상원씨는 전형적인 ENFJ형이다. 과학선생님이 꿈이었지만 의무병으로 군대를 다녀오고 학부 시절 의료봉사를 하면서 약사라는 직업을 새롭게 접하게 됐다."그전까지 약국은 약을 파는 곳, 약사는 약을 전달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오산이었죠. 약사는 약 뿐만 아니라 건강과 보건교육까지도 코칭해주는 선생님의 역할을 한다는 걸 알고 약사가 되고자 결심하게 됐죠."약대에 늦깍이로 입학해 아직 면허를 받은지 3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내기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열정주유소' 줌 강의부터 시작해 한약제제, 일반의약품 판매상담 가이드,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새내기 적 마음은 새내기가 잘 알죠. 저도 첫 면허를 받았을 때 '드디어 약사가 됐구나'라는 설렘도 있었지만 빨리 돈을 벌어야 한다는 조급함도 들었어요. 게다가 늦은 나이였기에 압박이 더 심했죠. 하지만 돌아보면 처음 약사가 되고서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어떤 약사가 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가 새내기때죠."그는 약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약사가 되고 가장 좋았던 점은 내가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데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누군가의 불편을 해소해 주고 잘 모르는 부분을 지적해 줘 사람들이 보다 건강해질 수 있게 한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SNS는 왜 하게됐나처음에는 단순히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나 약국에 있는 전문·일반의약품, 한약제제,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주고 싶어 '약수첩'이라는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다.약수첩 블로그는 크게 '약국이야기'와 '약사이야기'로 나눠진다.정상원 약사가 운영하는 블로그 약국이야기가 전반적인 약에 대해 설명하는 공간이라면 약사이야기는 대체조제, 동일성분조제, 배달약국, 10년 뒤 약국과 약사, 통합약사와 같은 다소 그의 생각이 담긴 얘기들이 주를 이룬다."약국과 약사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었던 부분도 있었던 거 같아요. 약국에서 약사가 하는 일이 지나치게 과소평가 되고 있는 건 아닌지, 약사가 오해 받는 부분을 블로그에라도 조목조목 적고 싶었어요. 그런데 점점 약사님들이 블로그를 보고 반응해 주셨고 새내기 약사들도 '어떤 약사가 되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을 해오기 시작했어요."그는 이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열정주유소'라는 그의 줌 강연 이름처럼 매일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정 약사의 열정은 이미 약대생때부터 시작됐다. 태전약품이 주최하는 TLC 11기 우수학생으로 뽑히는가 하면 팜영리더아카데미(PYLA) 우수학생으로 뽑혀 일본 오츠카제약으로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PPL이라는 수도권제약마케팅 동아리를 통해 마케팅을 경험해 보기도 했으며 부학회장, 학회장, 전국약학대학 중앙운영위원회 TF팀국장 등 온갖 대외활동에 시간을 쏟아 부었다.선배 약국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했을 때에도 출근 전 2시간씩 카페에 앉아 공부를 하고 상담 내역을 꼼꼼히 기록하고, 업데이트했다. '나는 어떤 약사가 되고 싶나요? 까망약사와 성장해요'라는 전자책을 출간하고, 네이버 까망약사 스티커도 출시했다.그가 지금 가장 관심을 갖는 건 '약사브랜딩'이다. 온오프라인이 공유되고 감성이 중요해 지는 시대에 가장 가까운 약국, 외관이 훌륭한 약국 보다는 약사 자체가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그의 지향점이다."요즘 최대 관심사는 코로나 이후 디지털 대응력을 키울 수 있느냐는 부분이에요. 약사들에게도 디지털 지수인 'DQ, digital quotient'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그의 꿈은 질병 예방의 최전선에서 '라이프스타일을 코치하는 약국'을 운영하는 것이다."바뀌어가는 시대에 부응하고 새로운 형태의 약국을 만들고, 거기에 맞는 약사로 성장하고 싶어요. 질병, 미병, 건강 영역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이 비슷해질 수 있도록 케어하고 서포트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사실 건강이 생활습관과 식이, 스트레스와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이 모든 걸 관찰하고 적절한 방안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죠."이런 이유 때문에 정 약사의 도전도 계속되고 있다. 그는 최근에 스포츠영양코치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오는 3월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증을 준비하며, 자격취득과 관련한 정보를 많은 약사들과 공유하고 있다."다시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제가 지금까지 말했던 약국을 실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꾸준히 성장해 나가는 까망약사가 되겠습니다."2021-01-21 15:55:04강혜경 -
계속되는 확진자 약국 방문...마지막 보루는 마스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문 앞에 큼지막하게 붙인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그래도 효과를 보는 거 같아요."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갔지만 환자와 약사, 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방역만 완료한 채 현장에 복귀한 한 약사의 얘기다.통상 환자들이 약국에 머무르는 시간은 4~5분이지만 약사와 직원, 환자의 마스크 착용 여부에 따라 추후 전수조사나 약국명 공개 등에 대한 판가름이 달렸다는 게 이 약사의 얘기다.지난 20일 강원도 삼척의료원이 폐쇄됐다. 삼척시에 따르면 이곳에서 일하는 30대 남성 A씨가 확진됨에 따라 삼척의료원은 응급실을 포함한 모든 업무를 중단했다.또 14일부터 18일까지 삼척의료원을 방문한 외래 환자들에 대한 검사와 전 직원 검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시가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A씨는 19일 검사를 받고 20일 양성 판정을 받기 전날인 18일 약국에 들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오후 1시15분께부터 19분까지 약 4분간 약국에 들렀던 것이다. 하지만 약국 방문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접촉자 파악이 완료돼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같은 날 평창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평창읍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B씨 역시 19일 검사를 통해 20일 확진판정을 받았다.B씨는 확진판정을 받기 전 9일과 12일, 14일, 15일 평창 소재 의원과 약국을 각각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군에 따르면 B씨는 총 3차례에 걸쳐 약국을 방문했는데, 각각 9일 오후 12시46분부터 53분까지, 12일 오후 3시20분부터 24분까지, 15일 오후 2시11분부터 15분까지 7분, 4분, 4분동안 약국에 머물렀다.평창군은 약국에 대한 소독은 완료했지만 안내문자 등을 통해 해당 시간대 약국과 의원을 방문한 주민은 선별검사소에서 검사 받을 것을 권고했다.같은 날 전라남도 나주에서도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던 C씨는 의심증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고 19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C씨의 배우자와 자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시에 따르면 C씨 가족은 공산면과 이창동 소재 약국을 각각 방문했으며, 현재는 소독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확진 환자와 대면했던 한 약사는 "주로 약국에서 접촉하는 시간은 길지 않지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면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입구에 크게 붙여 놓음으로써 약국에 들어오기 전 채비를 갖추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일부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혹은 마스크가 필요한 경우 약국 안으로 들어오지 말고 약국 밖에서 약사 내지는 직원을 호출하거나 전화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2021-01-21 11:34:09강혜경 -
"약사-소비자 앱으로 연결"...약대생의 당찬 도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온라인으로 약사와 상담을 하고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앱을 약대생이 개발 출시했다.약국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약사들은 추가 수익창출의 툴로 활용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안준규 대표(28, 경상대 약대) 또한 맞춤형 소분건기식 시장의 문이 열린 만큼 향후 앱의 활용 가능성은 더욱 폭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메디버디 안준규 대표(28·경상대 약대)는 궁극적으로 앱 ‘메디코디’를 온라인 약국을 위한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안 대표는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돼 정부지원금을 받았고, 연세대학교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현재 캠퍼스타운에 입주해있다.앱의 기능은 간단하다. 소비자들은 앱을 이용해 10여가지 설문이 담긴 건강상담신청서를 작성하고, 상담할 약사를 선택하면 된다.안 대표는 "약대에 입학 후 주변에서 건기식에 대해 많이 물었다. 그때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느꼈다. 약사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여러 업체에게 연락을 했다"고 개발 계기를 설명했다.개발자와 디자이너를 모아 셋이서 시작했던 사업은 현재는 기획 마케터와 약사, 앱 개발자 등의 전문가들이 함께하고 있다.기존에 블로그와 유튜브 활동을 하는 약사들을 주 타깃으로 ‘메디코디’ 이용을 권하고 있다. 건기식 정보를 주는 약사들이 서비스를 통해 수익 창출로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메디코디 앱 화면. 소비자들은 건강상담신청서를 작성 후 상담받을 약사를 지정한다. 안 대표는 "경기와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지역에 계신 약사들도 관심을 갖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약 48명 정도의 약사가 사전 가입 신청을 했다. 많은 약사들이 응원해주고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개발중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소비자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상반기에는 근처 제휴약국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결제와 배송시스템도 탑재할 수 있도록 추진중이다"라고 했다.안 대표는 "약사들은 각자의 계정에 하나의 온라인 약국을 마련해놓게 된다. 소비자들이 선택해 상담을 받게 된다"면서 "입지와 임대료, 권리금 등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운 약국 운영 모델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메디코디는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소비자와 약사용 앱이 따로 분리돼있다.2021-01-20 18:14:38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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