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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있는데 조제 불가"...처방코드 변경에 약국 혼란6개월 유예기간을 거쳐 이달 1일 구처방코드가 삭제됐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셀트리온제약의 면역억제제 ‘이무테라정’의 처방코드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약국에 제대로된 안내가 없어 청구불일치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에 제약사 측은 약국가에 불편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세한 재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며, 신코드 제품은 현재 정상 공급중이라며 수습에 나섰다.10일 지역 약국가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무테라정은 올해 2월 처방코드 자진삭제 및 변경 조치가 이뤄졌다. 이후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8월 1일 구코드는 완전히 삭제됐다.같은 회사의 동일 제품에 처방코드만 달라진 것이기 때문에 뒤늦게 코드 변경을 인지한 약국들은 당황스러웠다. 구코드(693900020)로 공급받은 제품들을 신코드(693903430)로 청구할 경우, 청구불일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일부 약국들은 동일한 약을 가지고 있지만 구코드 제품이라는 이유로 조제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약사들은 신코드 제품을 구비해놓으려고 해도 품귀 현상으로 도매상 주문이 어렵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아산병원 문전 A약사는 "회사가 달라지면서 처방코드가 변경되는 경우 사전에 약국가에 안내를 하는데 이번엔 동일회사라 그런지 제대로 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6월말부터 병원처방이 신코드로 나왔다. 그나마 먼저 인지를 한 약국들은 구코드로 사입한 제품으로 조제를 하고 대체조제 처리를 했다. 그런데 8월부터는 구코드가 완전 삭제돼 대체조제마저도 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A약사는 "구코드로 사입한 약들은 반품을 하려고 따로 빼놨는데, 문제는 신코드 제품이 도매상에도 품귀라 주문을 못하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이와 관련 대한약사회 관계자도 "구코드로 사입해 신코드로 청구한 양이 많을 경우 나중에 청구불일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미 청구한 약국의 숫자와 양은 아직 명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심평원에도 문의하고 있다. 또 제약사 측에 구코드 제품에 대한 반품처리와 신코드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당부했다"고 전했다.이에 제약사 측은 안내가 부족해 약국들이 불편을 겪었다면 즉각적으로 재안내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또한 현재 도매상으로는 신코드 제품을 정상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난을 겪고 있는 약국들이 확인될 경우 즉시 해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회사 측 관계자는 "내부사정으로 코드변경이 이뤄졌다. 다만 현재까지 약국에서 청구불일치가 이뤄진 건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코드변경에 대한)사전 안내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혼란을 겪고 있는 약국이 있다면 내일부터 약국가를 돌며 상세히 다시 안내를 진행하겠다"면서 "신코드 제품도 도매로 정상공급되고 있다. 주문에 어려움이 있는 약국이 확인된다면 즉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2021-08-10 20:14:15정흥준 -
'화상투약기' 경기지역 약국에 설치…후폭풍 예고[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사회 뜨거운 감자였던 '일반의약품 원격화상 투약기'가 재등장했다.일반약 원격화상 투약기를 개발했던 쓰리알코리아(대표 박인술)가 규제샌드박스 심의 지연 등으로 '독자 상용화'를 택하고 지난 9일부터 경기지역의 약국에서 시범운영에 나섰다. 약사회 등과 협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심의가 지연되는 등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단독으로 원격화상 투약기를 설치·운영하고 법의 판단을 받겠다는 것이다.이번에 원격화상 투약기가 설치된 약국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자이약국으로, 해당 약국에서는 약국 폐문 이후인 오후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근무약사와 화상 상담을 통한 일반약 구입이 가능하다. 판매 의약품은 67종이다.박인술 대표는 "우선 1개 약국에서 9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면서 "해당 약국 이외에도 서울 홍대, 사당, 강남 등 추가로 논의 중인 약국들도 있어 내년 초까지 100여군데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 대표는 "현재 현행법상 입법공백 상태다. 9년 전에도 논란이 많았고 약사회와 보건소에서 협조해 달라고 해서 자진철거를 했던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독자적인 운영을 통해 복지부와 약사회 입장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일반약 화상 투약기가 약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투약기가 약국 폐문 시간 대 이후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해 줄 것이며,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확대도 막는 동시에 일반약 시장과 신규 약사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약품의 안전성만 고집하기 보다는, 약국과 약사사회에 꼭 필요한 길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약사회는 그간 원격화상 투약기와 관련해 의약품 오남용이나 기기 결함 가능성, 의약품 변질 및 약화사고 우려, 법률 위반 등 문제점 등을 들며 반대해 왔다.2021-08-10 17:27:06강혜경 -
확진자 2천명, 거리두기 4단계 확대에 약국도 '꽁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2000명을 처음으로 돌파하면서 약국도 비수기를 맞았다.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200명을 넘어서며, 작년 1월 최초 발병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여기에 비수도권 확진자수도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전국 곳곳의 약국들도 영향권 안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인 가운데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든 상권 모습.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과 대전, 충북 충주, 경남 김해·창원·함안이다. 여기에 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부산도 10일부로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했다.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사적 모임이 18시 이전 4인까지, 18시 이후 2인까지로 대폭 축소되며 업종별 운영시간 제한 등이 발생하게 된다.부산지역 한 약국은 "4차 대유행이라고 해도 비교적 지방은 조용한 분위기였는데, 요양병원발 돌파감염 등이 나오면서 다시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며 "당장 여름철 대표 휴가지인 해수욕장들도 전면 폐쇄하고, 버스나 지하철 이용 등도 감축하기 때문에 지역에서 느끼는 4단계 영향은 생각 보다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시는 10일부로 해운대와 광안리 등 7개 해수욕장을 전면 폐쇄하고 야간 대중교통 운행도 감축하기로 했다.이 약사는 "약국이 다른 업종들과 비교했을 때 덜 영향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매출 부진과 세 부담 등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라며 "재난지원금 등이 지급된다고 하더라도 이번에는 마스크 판매 등 호재가 없어 약국 매출로 직접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경남의 약국도 "사실상 지역 분위기가 셧다운 수준이다. 특히 경남에서는 창원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약국들도 확진환자가 다녀가지 않을까 방역에 더 신경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매출과 관련해서는 "여름철 효자 품목 매출 조차 무더위와 코로나, 기습적 호우 등이 겹치면서 신통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4단계가 아닌 다른 지역의 약국들 역시 영향권에 들기는 마찬가지다. 대구지역 한 약국은 "지방은 수도권보다 거리두기나 확진자 단계 등에 대한 영향이 빠르다"면서 "저녁 시간대는 물론 낮에도 거리가 한산한 분위기이다 보니 약국 역시 긴 비수기"라고 말했다.한편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200명을 넘어섰다. 작년 1월 최초 발병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국면, 새로운 고비에 들어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 두 가지가 제대로 돼야 방역과 경제·일상 모두를 지켜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국민들은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구상권 청구를 비롯해 취할 수 있는 모든 행정·법적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2021-08-10 16:37:07강혜경 -
용인세브란스 정규직 약사 채용...주·야간 2명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recruit.dailypharm.com)가 10일 주요 병원의 채용정보를 정리했다.팜리쿠르트(바로가기)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은 정규직과 토요일 주간 근무약사를 모집한다. 토요일 근무약사의 경우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근무하며 일 30만원의 급여가 지급된다. 원서접수는 채용시까지 이어진다.연세의대용인세브란스병원은 정규직 약사 4명을 신규 채용한다. 주간 근무 2명, 야간 근무 2명으로 야간근무 약사의 경우엔 월 12회 내외 근무한다. 원서접수는 8월 15일 밤 11시 59분까지다.삼성서울병원은 경력 2년 이상의 약사를 모집한다. 월 12~13일 근무를 하며 연봉은 약 8000만원 수준이다. 종합병원 야간 근무 경력이 있는 약사를 우대하며 원서접수는 8월 17일까지 가능하다.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정규직과 임시직 약사를 채용한다. 8월 12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고 합격자를 유선 통보할 예정이다.삼육부산병원도 근무약사를 모집한다. 토요일은 휴무, 일요일 근무하며 주 40시간 근무하게 된다. 협의 후 파트타임으로도 근무가 가능하다. 원서접수는 채용시까지 계속된다.경기 안산에 위치한 연세서울병원은 주 3일 근무 약사를 채용한다. 근무요일은 현재 근무중인 약사와 협의 후 정하게 된다. 9월 1일부터 근무를 시작하며 급여는 월 250만원이다. 채용시까지 원서접수가 가능하다.상원의료재단 인천힘찬종합병원은 주말 근무약사를 채용한다. 종합병원 경력자를 우대하며 주말과 휴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가 근무시간이다. 입사 예정일은 8월이다. 채용시까지 원서 접수 가능하다.서울적십자병원은 주 40시간 근무약사를 모집한다. 근무 시작은 9월 1일부터이며, 지원서는 12일까지 접수받는다.제약바이오산업 및 약사 직종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바로가기)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2021-08-10 15:36:42정흥준 -
마약류 불법 사용·취급보고 병의원 117곳 행정처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마약류를 불법 사용하거나 취급보고 부적정 병원 117곳이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환자·동물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및 취급 보고 부적정(지연보고, 미보고)이 의심되는 병의원 204개소를 선정해 점검한 결과 117개소가 적발된 것이다.또한 관련 환자 91명도 행정처분과 수사기관 의뢰 등을 면치 못하게 됐다.대표적인 사례가 여러 의원을 돌아다니며 마약인 펜타닐 패치를 무작위 처방받아 투약한 경우 등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A환자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16개 의원을 돌아다니며 펜타닐 패치를 134회에 걸쳐 1227매, 약 3681일분을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로 환자와 관련 병의원이 모두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됐다. 식약처와 대검찰청, 관세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등 5개 기관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마약류 단속을 실시한 결과 불법 마약류 공급·투약사범 7565명을 검거해 113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지난해 같은 기간 마약류 사범 6969명 대비 올해 마약류 사범 검거는 8.6% 증가했다.특히 최근 펜타닐 패치의 청소년 불법 유통 등 청소년의 마약류 오남용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19세 이하 마약류 사범도 27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6.5% 증가했다.실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남, 부산 등 병원에서 허위로 통증을 호소하고 처방받은 펜타닐 패치를 판매·투약한 10대 4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다크웹, SNS 방식으로 마약류가 유통됨에 따라 국제우편·특송화물을 통한 마약류 적발도 60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83% 증가했다.정부는 "2020년 12월 마련한 '2021년도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마약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인터넷·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류 거래를 집중 수사하기 위해 단속 기관에 전문 수사부서를 신설하고 인력을 증원해 마약류 수사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다.장상윤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은 "앞으로도 불법 마약류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단속기관 간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국내 밀반입을 근절하기 위해 외국 수사기관과 국제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좀 더 강도 높은 단속을 추진하고 효과적인 유입 차단 노력을 병행해 국민이 마약으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1-08-10 14:32:59강혜경 -
타이레놀 품절 겪은 약국, 접종 확대에도 대란 없을 듯[데일리팜=정흥준 기자]어제(9일)부터 18~49세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앞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품절로 혼란을 겪은 약국들은 재고 확보에 여유가 있어 2차 대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방역당국은 접종대상자인 약 1700만명을 10부제로 분산해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예약 첫 날 약 170만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이번 대상자의 접종기간은 8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이뤄진다.접종기간에 맞춰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그동안 약국에선 품절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제약사들 협조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공급량 확대에 만전을 기울였었다.10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접종을 앞둔 젊은층의 수요자들이 약국에서 해열진통제 제품을 찾고 있었다.여전히 특정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과거에 비해 대체품에 대한 거부감이 줄었다는 설명이다.인천 A약사는 “수요는 꾸준히 있다. 젊은 사람들은 미리 구입을 해놓는다고 사가는 경우들도 꽤 있다”면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10명 중 9명은 타이레놀부터 찾는다. 아직은 재고에 여유가 있어서 제품을 줄 수 있고, 다른 대체품들도 넉넉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A약사는 “또 젊은 사람들은 품절이 돼서 다른 약으로 권해도 크게 거부감이 없기 때문에 지난번처럼 대란이 있진 않을 거 같다”고 예상했다.접종이 시작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수요 증가를 피부로 체감하진 않고 있었다. 특히 타이레놀 외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들의 주문 및 재고 확보에도 어려움이 없었다.경기 B약사는 “타이레놀이 소진 되면 다른 아세트아미노펜 제품들을 주면서 대처하고 있다. 제약사들 공급이 원활한 편이고 예전처럼 수요가 급증하지도 않았다. 이번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또다른 경기 C약사도 “타이레놀도 온라인에선 재고가 넉넉지 않지만 도매상들에서 꾸준하게 보내주고 있다”고 했다.2021-08-10 11:56:40정흥준 -
"코로나도 문제 없다"…약국개설 핫플은 강남·광교·세종[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약국은 559곳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약국 개설 핫플 지역은 서울 강남, 서초, 금천, 경기 수원 영통, 고양 일산동구, 하남, 김포, 세종 등이었다.9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00대 생활업종 중 약국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만 2921곳이던 약국은 올해 5월 2만 3480곳으로 559곳(2.44%) 증가했다.극심한 코로나 불경기 상황에서도 약국 개업은 이뤄졌다는 이야기다.◆서울 = 강남, 서초, 금천에서 약국 개설이 호조를 보였다. 강남은 지난해 5월 449곳에서 1년 새 474곳으로 25곳이 늘었다. 서초도 242곳에서 261곳으로 19곳이 늘어 7.8%의 증가율을 보였다.이들 지역은 코로나로 근무약사 채용이 줄면서 월급 정도만 벌면 개설하는 분위기와 재건축으로 개포동, 우성사거리 등의 상가에 신규 약국들이 오픈한 게 원인이다. 여기에 지하철약국 개설도 한몫했다.122곳에서 131곳으로 7.3%도 상승한 금천은 재개발 여파도 있지만, 기존 약국 자리에 아닌 곳에 틈새를 파고든 개업이 많아졌다.지역의 한 약사는 "곳곳에 약국이 개업하고 있다"며 "치고 들어오는 약국부터 기존 약국 입지라고 보기 힘든 곳에 개업하는 약국이 늘었다"고 전했다.◆경기 = 수원영통과 하남, 김포지역에서 약국 개설 열기가 뜨거웠다. 수원영통은 광교신도시 조성이라는 호재를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노린 약국 개설이 증가했다. 수원 영통구는 123곳에서 139곳으로 1년 새 13% 늘었다. 수원의 전체 약국 수는 506곳이다.하남도 98곳에서 109곳으로 약국 개업이 11% 증가했다. 위례, 미사강변, 교산신도시 등 재개발 호재로 클리닉센터 입점 약국이 늘었기 때문이다.김포도 핫플이었다. 144곳에서 159곳으로 10.4% 늘었는데, 김포 한강신도시 개발 여파다. 김포시약사회는 이제 중형 분회로 발돋움하는 모양새다.◆세종 = 수도권 외에 지역에서는 세종이 눈에 띈다. 세종은 정주 환경 개선이 진행되면서 지난해 121곳에서 올해 140곳으로 19개 약국이 신규 개업했다. 증가율만 15.7%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전국 증가율이 2.6%임을 감안하면 7배 높다.한편 전국에서 약국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수원으로 506곳이었고 이어 경기 성남 485곳, 서울 강남 474곳, 경기 고양 439곳, 경남 창원 419곳 순이었다.광역단위에서는 경기 5295곳, 서울 5289곳으로 경기도가 서울을 추월했다. 이어 부산 1591곳, 경남 1326곳 대구 1313곳 순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집계 자료에는 한약사 개설약국이 포함될 수 있다.2021-08-10 11:53:59강신국 -
"단골약국에 약 부탁했는데, 의사는 다른 브랜드 약 처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원래 환자가 복용하던 약을 처방받는 게 이렇게 힘든가요. 제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의사 마음대로 처방을 해준다는 게 이해가 되질 않네요."대학병원에서 처방받은 혈압약이 떨어져 동네 의원을 찾은 대구 A씨는 동일약을 처방해줄 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 여러 의원을 돌아다녀야 했다.한 의원에선 지역 약국에 약 주문을 부탁했다고 말해 두 달치를 처방 받았지만, 그 이후엔 동일성분의 다른 약을 처방받으라는 의사의 설명에 결국 다른 의원을 찾아야 했다.이에 A씨는 데일리팜 제보를 통해 약 선택권에 환자가 배제된 처방 구조의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토로했다.최근 말이 어눌해지고,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이상증상을 겪은 A씨는 분당서울대병원을 찾아 2박3일 입원검사를 진행했다.혈압에 문제가 발견돼 S제약사의 혈압약 처방을 받았고 대구로 내려와 동네 약국을 찾았다. 약국엔 없는 약이었기 때문에 주문을 부탁했고, 재방문해서 조제를 받을 수 있었다. 문제는 약이 떨어진 뒤였다.A씨는 "약국에는 추가로 약 구비를 해달라고 부탁을 해놓은 상태였다. 약을 다 먹고 인근 내과에 가서 같은 약으로 처방을 해달라고 하니, 같은 성분의 다른 약을 처방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A씨는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처방받은 약인데다 몸이 적응을 했다고 설명을 하고, 약국에도 주문을 부탁했다고 하니 그제서야 두 달치 처방을 해줬다"면서 "하지만 다음부터는 같은 성분의 다른 약을 처방해주겠다고 딱잘라 말을 해서 결국 다른 병원을 찾아다녀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직장 근처의 또다른 의원에도 전화를 해서 처방이 가능한지를 물었지만, 돌아오는 말은 다른 약으로 처방을 해주겠다는 답변이었다.A씨는 "인근 약국에 있는 약으로 처방을 해주겠다고 했다. 평생 먹어야 되는 약인데 내 몸에 맞는 약도 처방받기가 이렇게 힘들다는게 이해되질 않았다"면서 "결국엔 지인 소개로 찾아간 의원에서 한 달치 처방을 받았고, 새롭게 찾아간 약국에도 약을 계속 주문해달라고 얘기해야 했다"고 했다.A씨는 "이정도까지 의료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 몰랐다. 어느 병원에서도 편하게 같은 약을 처방받을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찾아보니 의사가 처방전으로 약국에 갑질을 한다는 뉴스도 볼 수 있었다. 공무원으로서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2021-08-09 18:20:09정흥준 -
"저 약국엔 있는데"…장기품절약, 담합 시비로 번져[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 상황 등과 맞물려 약국 내 의약품 장기품절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약국가에서는 수급 불균형 약들로 인해 시비가 빚어지고 있다.약국 현장에서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병원의 처방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수급 불안정 속에서도 특정 약국들에는 약이 공급되면서 약국 간 갈등 내지는 담합 시비로까지 불거지고 있다는 설명이다.경기지역 A약사는 듀파락으로 인해 병원, 주변 약국과 불편한 관계가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A약사는 "듀파락 품절 사태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계속 처방이 나오고 있다. 수급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병원 측에 얘기해 봤지만 '제약사 확인 결과 품절은 아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처방을 내고 있다"고 토로했다.문제는 A약사 인근 약국은 듀파락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병원에서도 해당 약국을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약사는 "해당 약국은 특정 도매상, 병원과의 관계가 쟁점이 되고 있는 약국으로, 주변 약국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처방을 내고 특정 약국을 안내하는 것은 담합 등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코로나 등으로 인해 장기품절 약이 느는 상황 속에서 이같은 갈등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같은 지역의 또 다른 대학병원 문전약국도 품절약으로 인해 병원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B약사는 "프로기노바, 마이렙트, 듀파락 등은 오랜 시간 수급에 문제가 발생했던 약들"이라며 "다른 대학병원들의 경우 약국에서 수급 문제가 발생하면 코드를 막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해당 병원은 약품 관리팀에 연락을 해도 '약이 있는 약국이 있다'는 반응"이라며 "오히려 간호사들이 약품 보유 약국을 환자 휴대전화로 안내해 주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간호사가 직접 환자에게 연락을 해 약국을 안내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자 월권행위"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병원 측은 이같은 행위가 환자의 편의를 위한 것일 뿐 특정 약국과의 담합 등은 없다고 말했다.병원 관계자는 "안전성 문제나 식약처로부터 판매중지를 받는 경우 등은 DUR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지만, 제약사 사정으로 인해 생산이 중지되거나 지연되는 경우에는 바로바로 파악이 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진료과나 외부 약국으로부터 연락이 오면 그 즉시 일시 중지하는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약품 보유 약국을 안내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외래에 약이 없다고 하는 경우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재고를 확인하고, 보유 약국을 안내하는 것일 뿐 '특정 약국만 가라'는 안내는 전혀 없었다. 환자 편의를 위해 주변 약국에 랜덤으로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하고 재고가 있는 약국을 안내한 것일 뿐 특정 약국과의 담합 등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다만 이 관계자는 "환자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하는 데서 빚어진 오해라고 생각한다"며 "공지를 통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1-08-09 17:13:09강혜경 -
서울은 930m만 가면 약국…강원은 9.8km 이동해야[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서울에서는 930m가 가면 약국이 있지만 강원도 약국은 9.8km나 떨어져 있어 지역간 접근성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2020년 국토조사를 통해 전 국토를 행정구역과 격자망으로 분석·진단한'2020년도 국토모니터링보고서'를 발간했다.즉 국토를 바둑판처럼 가로세로를 일정한 간격으로 구분해 100m, 250m, 500m, 1km, 10km, 100km크기로 구획한 표준화된 공간단위로 나눠 분석한 것이다.약국의 경우 전국 평균 접근성이 4.72Km이지만 지역별 격차가 컸다.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0.94km로 가장 가까웠고, ▲부산 2.69km ▲광주 3.04km ▲대전 3.17km ▲대구 3.46km ▲경기 4km ▲인천 4.35km로 평균 이상의 접근거리에 포함됐다. 이어 7km가 넘은 지역은 ▲충북 7.01km ▲경남 7.03km ▲경북 8.05km ▲강원 9km 등이었다. 약국 도보이동 10분 거리인 750m 내에 거주하는 인구비율은 보면 서울이 88.6%로 가장 높아 약국 이용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대구 82.7% ▲인천 79.5% ▲부산 79.1% 등으로 면적이 좁고 인구가 많은 광역시에서 약국 이용이 수월한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약국 도보이동 10분거리 내에 거주하는 인구비율이 절반도 안되는 곳은 ▲세종 43.9% ▲전남 45.9% ▲경북 49.2% ▲강원 49.8% 등이었다. 국토모니터링보고서는 생활SOC 사각지대의 진단, 국토계획·도시계획·도시 재생 전략계획에 필요한 기초 현황 파악, 정책지표의 설정 등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스마트 방역을 위한 질병청과의 협력, 행안부 재난안전 대응, 국토위성을 활용한 그린뉴딜 지원, 정책모니터링, 낙후지역 지원사업 발굴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2020년도 국토모니터링보고서는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정보플랫폼의 국토통계지도(http://map.ngii.go.kr)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열람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다.국토지리정보원 사공호상 원장은 "국토모니터링보고서에 나타난 정보를 토대로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 정책을 발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공간정보로 융합한 격자기반 국토조사가 여러 공공부문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함에 따라 국토조사 혁신 5개년 로드맵을 수립해 디지털 뉴딜시대의 핵심지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토조사 생산기반을 강화하고 정책수요에 대응하여 활용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1-08-08 23:06:48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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