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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상호작용 탑재한 약국 소분건기식 모델 등장AI추천과 약물상호작용 점검 기능을 더 한 핏타민(Fitamin)이 9월 서비스를 시작한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개인 맞춤형 소분건기식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약국 약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이 곧 운영을 시작할 전망이다.AI알고리즘을 통한 소분건기식 추천에 약물상호작용, 드럭머거 점검 기능이 탑재된 서비스로 올해 하반기에 최대 100곳의 약국에 도입될 예정이다.앞서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에 1차로 참여한 ‘빅썸’은 100개 약국을 대상으로 사업 추진계획을 밝혔었다.100% 약국 모델이었기 때문에 약사사회의 관심을 받았지만, 그동안 서비스 운영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었다.빅썸은 작년 상반기부터 참약사그룹·킥더허들과 함께 차별화된 약국용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왔고, 만족할만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운영 시작을 서두르지 않았다.결국 소분건기식 추천+약물상호작용 서비스인 ‘핏타민(Fitamin)’을 개발했고, 20개 건기식 제품으로 오는 9월 공식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있다.참약사그룹이 협력하면서 일반 매장과는 차별화된 서비스에 방점이 찍혔다. 20개 제품에 대한 품질에도 약사들의 검토가 필요했다.김병주 참약사그룹 대표김병주 참약사그룹 대표는 "지역 약국은 규모가 다양하고, ATC 설치 가능 여부도 다르다. 따라서 약사들은 자신의 약국 상황에 따라 ATC 설치 여부를 결정하고, 제품을 현장에서 전달해도 되고, 배송으로도 제공할 수 있다"면서 "또 약국 차별화를 위해 연질캡슐 하나까지 품질에 신경을 써 정식 서비스 시작이 다소 늦어졌다"고 설명했다.다른 소분건기식 업체들과 달리 약물상호작용과 드럭머거 점검 기능을 추가하면서, 약사 외에는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로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김 대표는 "소비자 설문이 끝나면 약사 검토 단계로 이어진다. 이때 소비자가 복용중인 약 정보를 성분명으로 입력하면 상호작용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치명적이거나 다빈도 부작용 정보를 위주로 제공했다. 이를 통해 보다 환자에게 맞는 건기식을 추천해줄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준비를 하면서 소분건기식은 역시 알고리즘만으로는 100% 만족이 불가능하고, 전문가 상담 영역이 필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체감했다”고 전했다.최대한 많은 건기식을 혼합해 추천해주는 기존 알고리즘과는 달리 1차 추천에선 5개 이하의 제품만을 추천해주는 것도 특징이다.1차 추천 이후 약사 상담을 통해 추가하거나, 덜어내는 등의 과정으로 맞춤형 건기식의 의미에 무게를 둔다는 뜻이다. 따라서 약사 상담료도 기본 2만원으로 책정했다.소비자들은 상담 전에 설문을 미리 진행한 뒤 약국을 방문하거나 또는 화상상담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약사가 상담 가능한 시간을 기재해놓으면 예약 상담이 가능한 시스템이다.김 대표는 "약사들의 참여가 필요한 모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대한 약국을 고려해 설계가 됐다"면서 "참여하게 될 100개 약국뿐만 아니라 향후 소분 건기식 관련 법개정이 된다면 열릴 시장을 약국과 약사가 주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한편, 핏타민은 이달 25일부터 31일까지 사전체험을 통해 누구나 건강설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전체험 이후 건강설문뿐만 아니라 1:1 약사 상담도 가능하도록 전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2021-08-25 19:20:50정흥준 -
'영양제 할인' 약국, 개설자 변경...판매가 정상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제약회사 권고가의 절반 가격에 유명 영양제 등을 판매하며 '대한민국 최저가'를 표방했던 약국의 개설자가 바뀌었다.''대한민국 최저가' 표방 약국 가봤더니…영양제 할인전'(바로가기) 기사와 관련해 최근 해당 약국의 개설자가 변경된 것이다.대한민국 최저가를 내세우며 영양제 할인전을 하고 있는 휴게소 약국. 다만 개설자가 한약사인 데는 변함없다. 기존 한약사가 또 다른 한약사에게 약국을 양도한 것인데, 약국을 양수한 한약사는 해당 약국에서 근무하던 한약사로 전해진다.데일리팜이 인수 현황 등을 확인한 결과 해당 약국은 20일부로 신규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해당 약국은 주변 약국과 약사회 등을 의식해 일부 약값 조정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싸게 판매했던 부분에 대한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데 대해 큰틀에서 합의가 이뤄졌으며, 약 가격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것.해당 약국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약사는 "언론 등을 통해 약국의 유명약 판매가격 등이 문제시되며, 개설자와 함께 해당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주변 약국이나 지역약사회와의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해당 약국의 개설자가 변경됐다. 이 약사는 '휴게소 약국'의 경영상 한계도 지적했다. 약사는 "처방이나 단골들에 의한 고정 매출로 유지되는 동네약국들과 달리 휴게소 약국은 365일, 비교적 긴 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자체적인 어려움도 있다"며 "고용 등이 승계돼 해당 약국에서 계속 근무가 이뤄질 계획인 만큼 전문적인 약 상담을 통한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다만 지역약사회는 한약사 개설 약국의 약 공급에 대한 문제점 등을 토대로 공급 제한을 요청한 상황이어서 향후 제약사 직거래 등에는 해당 약국의 개설자 변경과 가격 조정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지역약사회 측은 "개설자가 바뀌면서 가격 정책 등을 수정하겠다고 하는 데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한편 경기도약사회는 해당 약국이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제약회사 관계자들과 만나 약사회의 입장을 설명하고, 해결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신규 약국 거래시 약사 면허증 등을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한약사 약국의 무분별한 일반약 판매 문제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다.2021-08-25 15:40:38강혜경 -
약사가 만든 알약 검수앱 잭팟...186개국서 사용앱으로 사진을 찍어 알약 개수를 확인하는 모습.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을 운영중인 현직 약사가 만든 알약 검수 앱 ‘메디스카운트’가 출시 7개월만에 186개국으로 진출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또한 여러 벤처캐피탈들이 서비스에 관심을 보여 지난 6월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국내 약국 이용률도 빠른 시간에 급증했다. 이달 말까지는 국내 약사 45%가 서비스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서울 영등포구 사랑약국을 운영중인 박상언 약사(메딜리티 대표)는 국내 이용률을 더욱 높이기 위해 전국 약국과 보건소, 주요 병원 등에 안내 우편도 발송했다.박 약사는 "특별한 해외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186개국이 이용중이다. 국가별로 이용자수에 차이가 있지만 미국은 국내 유저만큼이나 많다”면서 “그 다음으로는 캐나다와 일본 등으로 많이 찾아주고 있다”고 말했다.전국 약국으로 우편 발송한 서비스 소개 내용. 박 약사는 "올해 1~2월의 주간 유저수보다 현재 일간 유저수가 많다. 또 당시 월간 유저수보다 현재 주간 유저수가 25%는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또한 국내에서도 약국과 보건소, 병원과 그 외 유저들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약국에서는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탄 바 있다.박 약사는 "별도로 면허를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통계를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이달까지는 한국 약사 중 약 45%가 가입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서비스 출시 후에도 5차례에 걸쳐 앱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검수 정확성은 100%에 더욱 가까워졌다.한 번에 100~200개씩 검수가 원활했던 초창기와는 달리 현재는 700~800개까지도 검수가 가능할 정도로 개선됐다.박 약사는 "정확도는 99.99%에 가까워졌고, 서버안정성도 강화했다.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약국에도 우편을 발송해서 하나둘 도착을 하고 있다"면서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일부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 고민중인 상황이다"라고 전했다.한편, 메디스카운트 앱의 이름은 미국에서 상표권침해 주장이 제기돼 9월엔 ‘Pilleye’로 변경될 예정이다.2021-08-25 11:37:41정흥준 -
"무자격자 조제" 팜파라치 민원...약국 점검 무혐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팜파라치가 서울 모 약국에서 비약사 조제를 한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며 지역 보건소에 민원을 접수했지만 점검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약사들은 영상촬영까지 하며 주도면밀하게 신고를 하는 사례들이 많아지면서 경영 부담이 커졌다고 토로했다.24일 서울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앞서 A구의 모 약국에서 비약사 조제를 했다며 동영상을 첨부한 보건소 민원이 접수됐다.약사 1명에 직원 1명을 고용하고 있는 소규모 약국이었다. 보건소 확인 결과 내부에 위치한 ATC 등으로 인해 민원인이 비약사 조제로 오인한 것으로 마무리됐다.이 약국은 과거에도 약사가 아닌 직원이 ATC 기계에 약을 부었다며 민원이 제기된 적이 있던 곳이었다.지역 약사회에서는 민원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더라도 보건소 확인 및 점검 등으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사람들이 여러 정보들을 많이 알고 있다보니까 이렇게 민원을 넣는 경우들도 늘어난다"면서 "직원이 ATC에 약을 채워넣은 것으로도 민원을 넣는 경우들이 있어 우리 약국에서도 더욱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과거에는 서울 복수의 자치구에서 팜파라치들이 약사들에게 돈을 요구한 사건도 있었다. 당시 각 지역 약사회에서는 회원들에게 안내 문자를 통해 주의를 당부했었다.지역 약사회에선 팜파라치뿐만 아니라 조제 실수 등을 이유로 약국을 협박하는 사례들도 자주 발생한다고 했다.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요구를 하는데다, 합의 후에도 보건소 신고를 하는 등의 분쟁이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오전오후약이 바뀌거나 하는 약화사고는 종종 발생할 수 있다. 일정 금액으로 합의가 이뤄지는 경우들도 있지만, 워낙 요구하는 금액이 커서 보험을 이용하게 되는 사례들도 있다"면서 "이런 일을 겪고 나면 약사들은 심적으로 충격이 오래 가는 편이다. 약국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경우도 봤다"고 말했다.2021-08-24 18:56:21정흥준 -
약사법 위반 무혐의 닥터나우, 개인정보보호법은 위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닥터나우가 '무혐의'를 주장하며 약국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약사회가 또 다시 제동을 걸었다.닥터나우가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고 있다는 게 약사회 주장이다. 의료법과 약사법을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 아래 무혐의가 내려졌지만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 송치가 이뤄져 심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것이다.약 배달 결사반대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자 지난 달 복지부를 찾은 서울시약사회 및 24개구 약사회. 닥터나우 회원 가입 단계에서 개인정보 동의를 구하는 단계 과정상 일부 미비점 등이 발견돼 약사회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대해 고발을 진행했고, 지난 19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가 이뤄졌다는 것.약사회 측은 "약사법과 의료법 위반 고발 건에 대해 불송치 결정이 난 것은 맞다. 다만 닥터나우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듯 '합법이다', '무조건 사업을 진행해도 된다'는 논조가 아닌 일부 디테일한 고발건들 가운데 일부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닥터나우 SNS광고. 가령 '내 남편 비아그라 배달해 드립니다', '지금 바로 여드름약 배달해 드립니다'와 같은 광고 등 일부에 대해서만 고발과 판단이 이뤄졌을 뿐 보건의료정책과 역시 '세부 내용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다'고 경찰에 회신한 바 있으며, '일부 약사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뤄진 경미한 위반이나 해석의 여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기소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식의 답변이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닥터나우는 개인정보보호법과 관련한 검찰 송치 건에 대해서는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인 사안이 맞다"면서도 "다만 해당 사안의 경우 첨예한 다툼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 아니며, 이미 보완조치 등이 이뤄진 만큼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닥터나우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를 내린 부분에 대해서는 약사사회도 혼란스러운 분위기다.A약사는 "보도를 보고 깜짝놀랐다. 고발을 제기한 구체적인 내용도 모른 채 '무혐의'라고 나오다 보니 오히려 비대면 진료·약 배달에 날개만 달아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B약사 역시 "약사들 사이에서도 닥터나우 측 주장을 보고 오히려 가입을 하겠다고 나서는 약국들이 있지 않겠냐는 우려가 제기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이어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약사회와 업체간 고소고발만 난무할 것"이라며 정부의 지침이 명확히 제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약사회도 정부의 의지에 해답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심각단계가 내려가거나,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 위드 코로나에 대한 정책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 한 해결책 모색이 어려울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비대면 처방 대상에서 마약류나 해피드럭을 제기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복지부는 지난달 21일 보건의료발전협의체 회의에서 코로나19 심각 단계에서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와 관련해 미용 목적의 살 빼는 약, 발기부전약, 향정 수면제 등 제도의 취지와 달리 필수 진료에 해당하지 않고 오남용 우려가 있는 사례에 대해서는 적정 관리방안을 관련 단체와 협의해 마련키로 했다.2021-08-24 18:29:56강혜경 -
위탁의료기관의 '타이레놀 사랑'…지금도 상품명 명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질병관리청의 접종 후 '타이레놀' 권고로 전국적인 타이레놀 대란이 빚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위탁의료기관의 '타이레놀 사랑'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각종 캠페인 등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접종 후 배부되는 주의사항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아닌 '타이레놀을 준비하고, 몸살 증상이 있으면 타이레놀을 복용하라'는 식의 안내가 횡행한 것으로 확인됐다.위탁의료기관에서 배부되는 접종 후 주의사항 안내문에는 여전히 '타이레놀'이 명시돼 있다. 문제는 가장 많은 연령대인 18세에서 49세 청장년층의 접종이 26일 시작된 가운데 위탁의료기관의 타이레놀 지정이 제2의 타이레놀 대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식약처 등에서 타이레놀 수급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급 조절을 계속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권고 등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데일리팜이 서울지역 위탁의료기관 2곳에서 지급되는 주의사항을 입수한 바에 따르면, 먼저 A의원은 '예방접종 후에 미리 타이레놀을 준비하고, 예방접종 후 몸살 증상이 있으면 타이레놀을 복용하세요'라고 적힌 주의사항을 배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B의원 역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48시간 동안 전신근육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면역반응으로 항체가 생성되는 증상이니 안심해도 되며,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500mg, 650mg을 1회 2알씩 하루 3번 즉, 하루최대 6알까지 복용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주의사항문을 배부하고 있었다.약국들 역시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A약사는 "접종을 하는 분들이 와서 타이레놀을 찾으시길래 으레 타이레놀을 찾는구나 했는데 주의사항에 이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B약사는 "윗층 병원에서는 타이레놀 케이스를 구비해 놓고 '찍어가서 약국에 보여주라'고 했다고 하더라"라며 "몇 명이 사진을 보여주고 약을 가져가셨다. 우선은 타이레놀 재고가 있어 큰 문제가 없지만 18세에서 49세까지 가장 많은 연령층이 접종하게 되는 기간에는 당장 수요가 어떻게 될지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아무리 약사들이 아세트아미노펜을 찾으라고 홍보해 봤자 의료기관이며 소비자들에게는 각인된 타이레놀만 찾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타이레놀과 타이레놀8시간이알 매출은 총 436억원으로 전년대비 139.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약사회도 시도약사회를 통해 "관련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급 상황 등을 모니터링 해달라"며 "공급 및 유통 관련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약사회와 식약처, 제약사 등 관계기관이 협의를 통해 문제를 적극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1-08-24 16:29:48강혜경 -
"워라밸 보장돼요"…초보약사 타깃 소형약국 매물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짧은 근무, 빠른 퇴근 가능한 워라밸 보장됩니다. 1인 약국으로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요.”코로나로 인한 장기 불황에 약국 자리 수급불균형이 겹치면서 약국 매물 시장에 ‘신규’, ‘소형’ 바람이 불고 있다.30일 약국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개국 경력이 없는 초보 약사들을 중심으로 1인 약국 등 소형 약국 자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일정 수준 매출이 보장된 기존 약국의 경우 권리금 등의 영향으로 초기 투자 비용이 높단 점에서 신규 상가나 업종 변경 매장 등을 찾는다는 것.더불어 규모가 크거나 인근에 처방이 보장된 병의원이 많은 약국 자리의 경우 임대료나 인건비 등 고정 지출 비용이 높아 부담이 크다는 점도 젊은 약사들이 소형 약국을 선호하는 이유로 꼽힌다.약사들의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약국 부동산 전문가들이나 컨설팅업자들도 비교적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소규모 약국에 대한 중개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관련 매물의 경우 약국 평수는 10~15평대, 조제 건수도 70건 내외로 약사 한명이 운영 가능한 경우가 많다는게 업자들의 설명이다.더불어 부동산 관계자들은 신규 약사들이 기존 세대에 비해 ‘워라밸’을 선호하는 점을 감안해 근무 시간이 짧고 빠른 퇴근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관련 매물들의 홍보 포인트로 강조하고 있다.업자들은 관련 약국 매물들의 경우 하루 처방 건수 70건 내외, 월 임대료는 100~300만원대로 월 수익을 700~1000만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더불어 인근에 경쟁 약국이 없다는 점 등을 강점으로 홍보하고 있다. 약국 부동산 컨설팅 관계자는 “6년제 약대를 졸업한 젊은 약사들을 중심으로 첫 개국을 준비하며 약국 자리를 찾는 경우가 확실히 많아졌다”면서 “볼륨이 너무 크기 보다는 초기 비용이나 고정자금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도 “요즘 세대는 기존에 비해 워라밸을 중시하는 경향도 뚜렷해졌다”면서 “이전에는 무조건 처방건수가 많이 보장된 곳을 선호했다면 요즘은 건수가 조금 적더라도 일정 시간에 약국 문을 닫을 수 있는 자리를 찾는 약사들도 꽤 있다”고 했다.2021-08-24 15:52:39김지은 -
코로나에도 약국개설 활발...양수도 아닌 신규오픈 주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로 약국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규 약국수가 꾸준히 증가한 데에는 약국 부동산 트렌드 변화의 영향이 있었다.양도양수 대비 신규 오픈 비율이 높은 병의원과 달리 그동안 약국은 양도양수의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불확실한 처방 건수와 약국 운영을 처음부터 전부 도맡아야 한다는 부담감 등으로 양도양수를 선호했다.하지만 심화되는 수급불균형으로 권리금이 크게 상승했고, 코로나에 따른 구직난 등 환경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신규 개설약국의 숫자는 급증했다.최근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5월 2만 2921곳이었던 약국은 올해 2만 3480곳으로 559곳이 증가했다. 특히 서울 강남3구와 수원, 고양, 세종 등으로 신규 약국들이 몰렸다.약국개국을준비하는모임(이하 개준모) 관계자는 “임대료와 권리금이 상승했기 때문에 처방수가 적더라도 고정지출이 적은 곳들로 약사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또 병원이 있었는데도 처방이 적어서 생기지 않던 곳들도 약국이 들어서고 있다”고 했다.이 관계자는 “인테리어비용 정도의 투자를 해야하는 곳들은 비용이 적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적다는 판단들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신규 개설의 증가 추이는 비슷했다. 기존 약국들이 더 좋은 조건의 약국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양도양수는 정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부산 A약사는 “기존 약국이 다른 곳으로 옮겨야 양도양수를 할 수 있는 건데, 요새 같은 상황에선 옮긴다는 곳들이 거의 없다. 약국 계약이 정체돼있기 때문에 신규 개설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보인다”면서 “많이 해소되긴 했지만 구직난도 여전하기 때문에 약국 증가에도 영향이 있을 거 같다”고 했다.약국 개설 부동산 관계자는 “신규 개설이 많아졌는데도 여전히 부담을 느끼는 약사들이 많다. 새롭게 약국을 일궈야 된다는 게 부담이 크고, 병원이 이전할 걱정을 하는 약사들도 있다”면서 “하지만 워낙 좋은 매물들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면 신규 개설 쪽으로도 관심을 갖는 편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신규 개설시에는 과당경쟁이 생길 수 있는 지역을 피하고, 병의원의 처방수와 임대차계약 확인 등 주의가 필요하다.이와 관련 개준모 관계자는 “신규 개설 입지라고 해도 지나치게 과잉경쟁을 하는 곳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계약 과정에서 직접 현장을 돌아보며 대략적으로 처방수를 확인하거나, 병원의 남은 임대차계약 기간을 확인하는 등의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021-08-24 11:41:48정흥준 -
"유명템 가격 어쩌나"…약국 여드름 일반약 각축전동아제약 노스카나겔·GC녹십자 스카힐골드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흉터치료제 노스카나겔이 여드름 관련 일반약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 같은 성분 일반약이 출시되는가 하면 ‘세트 제품’이란 명목으로 특정 여드름 치료 제품의 동반 판매 상승까지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이 일명 여드름 용 ‘유명템’으로 자리잡아 가면서 경쟁 약국들의 판매가를 신경써야하는 처지가 됐다.그간 일반약 흉터치료제의 경우 수술, 켈로이드성 흉터 등 비교적 큰 흉터 치료에 포지셔닝 된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약국에서 환자에게 손쉽게 권할 제품이 많지 않았고, 다빈도로 판매되는 제품도 적었다.하지만 노스카나겔이 여드름 흉터 치료제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되면서 약국에서 여드름 관련 제품들이 다시 주목받게 됐다는 게 약사들의 평가다.노스카나겔로 인해 이미 시중에 나와있던 여타 일반약 흉터치료제가 다시 관심을 받게 된데 이어 미투 제품의 출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GC녹십자는 지난달 기존에 있던 흉터치료제 스카힐겔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제품으로 스카힐골드겔을 출시했다.스카힐겔의 주성분은 알란토인, 헤파린나트륨, 양파추출액인데 이번 스카힐골드겔은 기존 알란토인, 헤파린나트륨의 함량을 높인 한편, 양파추출액 대신 덱스판테놀을 추가했다.노스카나겔이 알란토인, 헤파린나트륨, 덱스판테놀을 주성분으로 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같은 제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노스카나겔의 효과는 일반약 여드름 치료제의 관심으로도 연결됐다. 마스크 장시간 착용으로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 발생 비율도 늘면서 굳이 병원을 가지 않고 약국에서 약을 구매해 바르면 된다는 간편성이 환자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것.유튜브 상에서 다수의 약사, 뷰티크리에이터 들이 애크논크림을 소개하고 있다. 동아제약이 지난해 말 출시한 여드름 치료제 애크논크림은 흉터치료제인 노스카나겔과 세트 상품으로 분류되며 약국에서 지명구매 비율이 늘었다. 특히 중·고등학생, 20~30대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최근 유튜브, 블로그, SNS에서 애크논크림의 사용 후기 등이 다수 공유된 것도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게 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약사들은 특정 질환 일반약 시장의 확대에는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노스카나겔, 애크논크림 등 특정 제품의 지명구매가 늘면서 관련 제품의 판매가 책정에는 고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실제 온라인 상에서도 노스카나겔, 애크논크림의 가격 비교는 물론 저렴한 약국을 소개하는 공유글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서울의 한 약사는 “최근에는 노스카나겔이나 애크논크림 가격을 묻고 그냥 나가는 고객도 적지 않다”며 “주 고객이 젊은층이다 보니 다른 약국들과 가격을 비교해 구매하는 경우가 그만큼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일부 고객은 노스카나겔이 비싸다며 조금 더 가성비 있는 대체 제품을 찾기도 한다”면서 “노스카나겔이 다빈도로 판매할 수 있는 일반약 여드름 흉터치료제, 여드름 치료제 시장을 확대시키는데 일조한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2021-08-24 11:18:02김지은 -
무혐의 닥터나우 "영업 강화"…약사회 "일방적 주장"[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비대면 진료·약 배달 플랫폼 닥터나우(대표 장지호)가 경찰에서 약사법·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 모두 '무혐의'를 받으면서 사업에 날개를 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닥터나우의 사업 플랫폼이 약사법과 의료법에 위배된다며 약사회의 문제제기, 지역약사회의 1인 시위 및 항의방문,일선 약국들의 탈퇴요구 등 난관에 부딪쳐 그간 '약 배달'에 차질이 빚어져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혐의들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불송치를 결정하면서 닥터나우로서는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명분이 마련된 것이다. 닥터나우는 경찰의 판단을 토대로 '닥터나우 서비스 이용이 위법'이라고 알고 있는 약국에 대해 불법이 아니라는 부분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닥터나우 측은 "약사회 및 다른 고발 건 4건에 대해 모두 8월 9일부로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약사회 등이 약사법 위반 등을 토대로 약국들의 가맹을 제한해 왔지만, 문제가 없다는 부분을 더 강력하게 약국에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실제 닥터나우는 오늘(24일)자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진료와 처방의 비대면 의료 채널을 지원하고 고객의 의료 편의성을 높이는 가운데 의사와 약사의 원활한 의료업무를 돕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여러 난관이 지속되고 있다"며 "닥터나우 플랫폼의 주인공은 의사와 약사이며, 특히 코로나로 위축된 마을 약국 약사님들의 고객접점과 경영활로 모색에 도움을 주는 게 닥터나우의 중요한 가치"라고 밝혔다.약사회는 닥터나우 측의 주장이 '일방적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약사회는 이의신청을 통해 검찰에서 시비를 가린다는 계획이다.그간 약사회는 ▲환자는 앱(어플리케이션) 업체와 제휴된 한정된 의료기관에서만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환자의 의료선택권 제한 및 담합 소지' ▲의료기관이 발행한 처방전이 업체 앱을 경유해 약국으로 전송됨에 따른 '정부의 한시적 허용조치 제한범위 초과 및 이용자 민감정보 유출 가능성' ▲무분별한 진료조장 및 의약품 불법사용 우려(마약류 및 오남용우려의약품 오남용 발생, 대리·허위 진료에 따른 범죄이용 우려) ▲의약품 배송(배달)에 따른 변질·변패, 오배송, 지연배송, 책임소재 불분명 발생 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해 왔다.닥터나우는 동시에 복지부에 닥터나우의 서비스 방식에 대한 사실관계를 적확하게 정리해 유권해석을 받고, 약사회와의 대면 회의와 사실관계 검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닥터나우 관계자는 "약사회가 정상적인 진료를 받고, 문자진료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을 포함해 복지부에 보고한 문건과 의료전문지, 회원약국에 전달한 여러 문서에서 사안을 왜곡하고 허위사실을 기재한 부분들을 발견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고, 제휴 약국 근거리 매칭 등에 대해서도 회사의 서비스 방식과 사실관계를 적확하게 정리해 복지부의 유권해석을 정식으로 받을 계획"이라며 "왜 이렇게 약사회가 정부와 언론, 국민들을 속이면서까지 그랬어야 했나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해 법적 대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약사회는 지난달 28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도 약 배달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대치되는 위험한 발상이며, 협조하는 약국에 대해서는 회원약국이라도 예외없이 고발하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약사회 측은 "환자가 약국을 선택할 수 없이 플랫폼 업체에서 약국을 지정하는 형태는 약사법상 담합"이라며 "복지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보건의료발전협의체를 통해서도 코로나 상황에서의 한시적 허용에 대한 문제점들을 짚어 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2021-08-24 11:04:08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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