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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병원은 美 메이오클리닉...아산병원 29위[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서울아산병원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세계병원 평가에서 국내 병원 중 가장 높은 29위에 올랐다.뉴스위크는 글로벌 조사 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28개국 8만여 명의 의료전문가로부터 받은 추천과 환자 만족도 등을 종합해 2023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Hospitals) 순위를 뉴스위크 공식 사이트에 발표했다.서울아산병원 외에도 삼성서울병원(40위), 서울대병원(49위), 세브란스병원(67위), 서울성모병원(91위), 아주대병원(119위), 강남세브란스병원(133위), 강북삼성병원(140위), 여의도성모병원(142위), 고려대 안암병원(144위) 등이 순위권에 진입했다.1위 병원은 환자 중심의 서비스와 정밀검사로 유명한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오클리닉이 차지했고 2위는 클리브랜드 클리닉이었다.이어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이 3위, 존스홉킨스병원이 4위, 토론토종합병원이 5위에 올랐다. 이어 스웨덴의 카롤린스카대학병원, 독일의 샤리테의과대학병원, 프랑스의 AP-HP 피티에 살페트리에르 대학병원, 싱가포르종합병원, 미국 UCLA 로날드레이건메디컬센터가 10위권에 랭크됐다.미 뉴스위크 선정 World's Best Hospitals 2023 세계병원 평가 항목은 ▲28개국 8만여 명의 의사, 병원 관계자, 보건전문가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54%) ▲의료성과지표(29%) ▲환자 만족도 조사(14.5%) ▲환자 건강상태 자가평가(PROMs) 시행 여부(2.5%)로 구성됐다. 국내 병원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중환자실·급성질환·암·약제에 대한 적정성 평가와 의사·간호사·병원환경 등에 관한 환자경험 평가 결과가 심사에 반영됐다.국내병원 1위를 차지한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암, 장기이식, 심장 등 중증질환 치료를 선도하는 서울아산병원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환자들이 믿고 찾는 글로벌 병원으로 자리매김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중증질환 중심의 진료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환자의 안전을 지키고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3-03-02 10:29:25강신국 -
타이레놀ER·베아제·훼스탈 약국 간 가격차 1.75배[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의약품 수급난과 공급가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약국 간 일반약 판매가 격차가 커지고 있다. 타이레놀ER, 닥터베아제, 훼스탈플러스는 가격 차이가 1.75배나 났다.데일리팜이 3월 기준 부산-경남지역 약국 71곳의 다빈도 일반약 37개 품목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먼저 타이레놀ER(6정)은 최고가 3500원, 최저가 2000원으로 가격 편차가 1500원이나 됐다. 이 제품의 평균 판매가는 2600원대. 훼스탈플러스(10정)도 최고가 3500원, 최저가 2000원이었다.또한 닥터베아제정(10정)은 최고가 3500원, 최저가 2000원으로 1.75배 차이가 났다. 이 제품의 평균 판매가는 2940원대였다.평균 판매가 2700원대의 펜잘큐정(10정)은 최고가 3500원, 최저가 2200원으로 1.59배 격차를 보였다. 마데카솔케어연고(10g)도 최고가 8000원, 최저가 5100원으로 2900원(1.56배)의 차이가 났다.또한 그날엔(10정), 탁센(10정), 비판텐연고(30g), 지르텍정(10정), 이지엔6이브(10정)도 1.5배의 가격차이를 보였다.3월 기준 부산-경남지역 약국 일반약 판매가 현황 비맥스메타정(120정)은 최고가 7만원, 최저가 4만원으로 3만원(1.75배)의 차이가 발생했다. 이 제품의 평균 판매가는 5만 2000원대에 형성됐다.벤포벨정(120정)은 최고가 7만원, 최저가 6만원이었다. 광동경옥고(60포)는 최고가 23만원, 최저가 2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제품의 평균 가격은 22만원대에 형성됐다.인사돌플러스정(100정)은 최고가 3만 7000원, 최저가 3만원이었고 이가탄캡슐(100캡슐)은 최고가 3만 5000원, 최저가 2만 9000원으로 조사됐다. 두 제품의 평균 가격은 3만 1900원대였다.한편 부산-경남지역 약국의 자세한 일반약 판매가 정보는 데일리팜 가격조사 사이트(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3-03-01 20:59:29강신국 -
약사 유튜버 3년 만에 희비...구독자 10배 뛰거나 채널 폐기[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그야말로 유튜브 전성시대다. 약사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신규 약사들의 유튜브 도전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약사는 약국 문을 닫고 크리에이터로 전업을 하기도 했다.그렇다면 그동안 활동해오던 약사 유튜버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지난 2019년 11월 데일리팜이 집계했던 약사 유튜브 상위 10개 채널 중 일부는 구독자 수가 10배 이상 늘며 크게 성장했다.반면 채널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구독자가 정체되거나, 폐기 상태에 있는 채널도 있어 희비가 갈렸다.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약사 유튜버는 3년 전과 다름 없이 ‘퇴경아약먹자’가 차지했다. 다만 당시 36만9000명으로 2위였던 ‘약사가들려주는약이야기’가 151만명으로 급증하며 차이를 크게 좁혔다.과학 채널인 ‘안될과학’으로 73만2000명의 구독자를 가진 약사도 있지만 의약 관련 콘텐츠가 아니라 제외했다.3위부터는 순위 변동이 컸다. 특히 ‘약짱TV’는 당시 구독자가 3만6900명이었는데 최근엔 41만6000명으로 약 11배 증가했다. ‘리틀약사’ 채널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당시 4만5700명이었던 구독자가 34만2000명으로 약 7.5배 늘어났다.‘진약사톡’도 6만8800명에서 22만6000명으로, ‘김약사TV’도 5만1300명에서 19만7000명으로 증가했다.반면 ‘안재현약사’, ‘이해창약사TV’는 약 3만명의 구독자에서 크게 늘지 않고 4만명대 구독자에 정체돼있다. 최근 동영상 업로드가 5~12개월 전으로 사실상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3년 전엔 상위권에 들어오지 못했지만 이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약사 유튜브 채널들도 있다. ‘오징어약사TV’가 26만3000명, ‘약사 메디슨맨TV’가 7만9500명, ‘시기월드’가 6만2800명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속했다.이외에도 수백명에서 수천명의 구독자를 가진 약사, 약대생 유튜브 채널은 훨씬 더 많았다. 그중에는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보이는 채널들도 다수였다.서울 A약사는 “젊은 약사들 중에는 유튜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고, 다들 영상 편집도 능숙하다. 능력만 있다면 제대로 준비해서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거 같다”면서 “걱정되는 점도 있지만 약사가 아닌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는 거 보단 낫다고 본다. 오히려 국민과 소통하는 창구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2023-03-01 09:57:36정흥준 -
코로나 안정화...폐쇄·업무정지 보상금 받은 약국 급감[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코로나 19 대응 과정에서 정부나 지자체의 폐쇄·업무정지·소독 명령을 이행한 약국에 지급하는 손실보상금이 코로나 감소세와 맞물려 급감했다.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약국 106곳에 8500만원의 손실보상금이 지급됐는데, 이달에는 약국 2곳에 손실보상금도 200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약국의 손실보상금 지급은 매달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약국 17곳에 1400만원이, 지난 1월엔 약국 13곳에 2000만원이 지급됐다.정부가 2020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지급한 손실보상금은 총 8조 5464억원이다. 이중 치료 의료기관 개산급(정산액 포함)은 601개 의료기관에 8조 3070억원, 폐쇄·업무정지 손실보상은 7만 6130개 기관에 2394억원이 지급됐다.한편 복지부는 코로나 유행 안정화로 실내마스크 해제, 병상 단계적 감축, 일상적 진료 기능 회복 등 방역환경 변화에 따라 환자 사용 병상 보상 배수를 일부 하향 조정, 차등화해 3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2023-02-28 14:45:54강신국 -
변비약 대란…마그밀 이어 둘코락스까지 품절 대열에[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마그밀에 이어 둘코락스까지, 유명 변비약 품귀로 약국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28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일반약 둘코락스 장용정 일부 용량과 좌약의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데일리팜이 주요 약국 전용 온라인몰에서 확인한 결과 둘코락스에스장용정 5mg 20T, 둘코락스에스(핑크), 둘코락스좌약 10mg 등이 품절로 주문이 불가능했다.이 밖에도 둘코락스에스장용정 5mg 40T, 100T도 대부분의 유통사가 품절 상태로 주문이 쉽지 않았고, 일부 유통사에서만 소량 주문이 가능했다.약사들은 마그밀의 장기 품절이 일반약인 둘코락스 품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그밀정의 경우 1년 가까이 장기 품절이 이어지고 있고, 현재도 마그밀정 250mg, 500mg 모두 약국에서 주문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서울의 한 약사는 “마그밀 품절 초기만 해도 다른 변비약들의 수급은 괜찮았는데 최근에는 둘코락스까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둘코락스 병포장 제품을 찾는 환자가 이전보다 많아진 것을 보면 마그밀을 복용하던 환자가 약을 구하기 쉽지 않아지면서 둘코락스를 찾게된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둘코락스와 마그밀의 성분, 효능 효과에 차이는 있지만 변을 보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환자들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서 “다른 변비약들도 있지만 둘코락스의 지명구매 비율이 높다보니 마그밀 품절 여파가 둘코락스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약사회에서는 변비약까지 품절이 이어지는 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정부에 품절약 범위를 확대해 대책을 논의하는 민관협의체 운영을 제안했으며, 정부의 최종 확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박상용 대한약사회 홍보이사는 “정부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급이 일정 부분 개선되면서 품절약 상황이 해결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약국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현재는 일반약 변비약인 둘코락스가 품절되는 등 품절 의약품 범위가 확대되고 연쇄반응까지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박 이사는 “현재로서는 품절약 기준이 명확하게 돼 있지는 않지만 현장에서는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부와 약사회 등 관련 단체들과의 협의체 운영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2023-02-28 11:32:55김지은 -
3월에는 나아질까…지난주 조제 감소, 일반 매출 보합[데일리팜=강혜경 기자] 2월 비수기를 맞은 약국들의 경영 상황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2월 4주차(19~25일) 매출 역시 전 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조제약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반약 매출은 소폭 증가해 사실상 이전 주와 유사한 양상이 나타났다.주간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27명으로 1만명대 아래로 떨어지고, 방학 시즌과 맞물리면서 환자 급감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약국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www.careinsight.co.kr)가 2월 19일부터 25일까지 약국 400여곳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조제건수는 1.1% 감소, 판매건수는 0.9% 증가를 기록했다. 2월에 접어들며 3주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해열진통제를 제외한 기침감기약과 인후질병치료제, 소염진통제 등 주요 일반약 판매는 전 주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먼저 2023년 들어 계속 감소세를 보이던 기침감기약 매출이 소폭 늘었다. 기침감기약 판매액은 이전 주 보다 3.2% 증가한 1억 5000만원대를 기록했으며 판피린큐액과 팜플루콜드연질캡슐, 판콜에스내복액의 판매액이 각각 3.7%, 3.8%, 0.4% 증가했다.인후질병치료제 판매액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인펙신캡슐이 15.5% 증가했으며 쎄파렉신캅셀과 소렉신연조엑스는 이전 주 대비 각각 5.3%,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판매도 소폭 증가했다. 탁센연질캡슐과 이지엔6이브 판매액이 각각 7.3%, 8.3% 증가하면서 전 주 대비 판매액이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해열진통제 판매량은 8.9% 줄어들었다. 판매액 규모가 가장 큰 타이레놀500mg의 판매액이 5.1% 감소했으며 게보린 역시 4.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요 역시 전 주 대비 줄었다. 2월 19~25일 353개 약국에서 판매된 키트는 4006개로, 일주일 간 약국당 11.3개 판매된 수준에 그쳤으며 판매 약국 역시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A약사는 "코로나와 독감, 감기가 동시 유행했던 작년 연말 이후 약국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2월의 경우 지난 달 보다 처방조제와 매약매출이 모두 줄어들었다"고 말했다.이 약국은 "비단 우리 약국 뿐만 아니라 다른 약국들도 비슷한 추세라고 하더라"며 "3월이 되면 다시 관련한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B약사도 "통상 환자가 가장 많은 월요일의 경우에도 평일 수준에 그치는 형국"이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관련한 처방이나 문의도 거의 없다. 코로나19 감소세와 체감 경기도 반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2023-02-28 11:04:05강혜경 -
15년차 약국장의 한숨..."바코드 사태 또 생기면 어쩌죠?"[편집자주] 바코드 업체의 일부 서비스 중단으로 최근 약국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일부 약사들은 청구S/W 프로그램을 바꾸기도 했는데요, 15년차 약국장인 서울 A약사도 울며겨자먹기로 청구프로그램을 바꾸며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A약사가 보내온 일기 형식의 글을 내러티브 기사로 재구성했습니다.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1월 바코드 출력 중단 안내장이 날라왔을 때부터? 그게 아니라면 여러 바코드 업체들이 늘어나던 시점부터였을까?올해로 15년차 약국장인 나도 바코드 업체의 일방적인 출력 중단 통보에 속수무책으로 휘둘렸다. 1월 중순경 이지스헬스케어가 보내온 안내장엔 앞으로 이지스 바코드만 단독 출력하겠다는 문구가 적혀있었다.계약 문제라고 써있는데 그때만 해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다. 2월 중순이 되자 이지스 바코드 문제로 커뮤니티들이 술렁거렸다. 설마 하루 아침에 일방적으로 중단할까 하는 생각이었다.청구프로그램을 이용 중인 유팜에 문의를 했지만 확정되지 않았으니 두고보자는 답변이었다. 혹시 바코드가 막힐 수 있으니 스캐너를 쓰는 게 어떠냐는 제안도 덧붙였다. 하지만 더 이상 장비와 지출을 늘리고 싶지 않았다.그런데 웬걸. 계약 종료 하루 전인 22일 저녁 7시부터 이지스바코드만 단독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리더기로 입력이 안돼 병원에 전화를 해보지만 따로 고친 건 없다는 말 뿐이다.결국 다음날도 하루 종일 수기로 처방전을 입력했다. 처방전 검토하고 수기 입력하고, 환자들은 왜 오래 걸리냐고 불만이다. 조제도 밀리고, 처방 용량을 확인하랴 계산하랴 실수할까봐 종일 전전긍긍이다.결국 두손 두발 다 들었다. PM+는 이지스바코드 입력이 된다는 얘기에 약정원으로 전화를 걸었다. 수년째 잘 사용하던 유팜에서 PM+로 바꾸기로 했다. 데이터 변환하고 설치하느라 한참이라 약국 업무는 마비됐다. 유팜에서 연결한 ATC 설정도 전부 바꿔야 하고, 오토팩에 세팅된 카세트 리스트도 하나하나 새로 입력해야 했다.오전에는 ATC가 안돌아가고, 에러가 나거나 기능을 몰라서 전화기를 붙들고 있었다. 약국 업무도 마비되고, 내 머리도 마비됐다. 이날은 두통약을 먹어가며 일을 해야 했다. 약정원으로 전화가 밀려 들고 어쩔 수 없는 듯해 원망도 못할 상황이었다. 커뮤니티 글을 보니 나만 업무 마비가 된 것은 아니었다.바코드 업체가 시장을 확대하겠다며 몽니를 부리면, 약사사회가 이정도로 휘둘리고 고통을 당해야 하는 건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대한약사회에선 공식 항의는커녕 회원들에게 따로 안내 문자도 하나 없었다.이제 PM+를 사용한 지 이틀이 지났다. 예전 윈도우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처럼 블루스크린이 뜨는데 뭐가 문제일까. UI나 기능도 낯설고, 그저 예전 프로그램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다.앞으로 이런 문제가 또 반복되지는 않을까. 또 다른 업체가 바코드 출력을 중단한다고 안내장을 보내오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할까. 업체의 일방적인 통보에 속수무책으로 약국들이 휘둘리고 있는데 약사회는 왜 손을 놓고 있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난리를 겪고도 답을 찾지 못했다.2023-02-28 10:34:51정흥준 -
처방전 보내니 의약품 배송...비대면 틈탄 약국 일탈A약국이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안내하고 있는 약배달 내용.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진료 한시적 허용에 따른 혼란을 틈타 일부 약국들의 일탈이 도를 넘고 있다.서울 강남구 A약국은 환자가 처방전을 사진으로 전송하면 조제약을 퀵 혹은 택배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A약국은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해 처방전을 전송받고 있다. 퀵 배달은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가능하고, 추후 지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또 택배는 전국으로 가능하고 2~3일 안에 약을 받아볼 수 있다며, 퀵과 택배를 50~60%씩 할인한 2000원에 제공중이다.데일리팜이 지난 24일 A약국의 카카오톡 채널에 가입해 약 배달을 시도해봤다. 채널에 가입하면 별도의 공지를 통해 처방전 사진을 채팅으로 보내달라는 안내를 확인할 수 있었다.또 향정신성의약품과 오남용 우려 의약품은 비대면이 불가하다고 공지했다. 다만 일반약 중 필요한 것이 있으면 문의를 남겨달라는 설명을 덧붙였다.취재가 진행되면서 일반의약품 문의에 대한 공지는 삭제됐다. 이외에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의약외품, 건기식을 결제하면 함께 배송해준다며 향후 스토어 URL을 제공할 예정이라는 공지로 남겼다.데일리팜은 A약국 카톡 채널을 통해 처방전 사진을 발송했고, 조제약을 받을 주소를 남겼다. 또 같이 복용할 일반약 제품명(겔포스)을 특정한 뒤 조제약과 함께 보내달라고 요청했다.A약국에서는 조제약과 일반약, 배송비용을 합산한 금액을 안내했고 결제는 계좌이체로 할 수 있었다. 얼마지나지 않아 A약국은 운송장 번호와 함께 택배물 접수가 이뤄졌다는 걸 사진과 함께 안내해줬다. 의약품 외 공산품 비대면 구매와 동일한 과정이었다. 24일 처방전 사진을 전송하니, 주말을 지나 27일 약이 담긴 택배 박스가 집 앞에 도착했다. 주말이 지난 27일 월요일, 택배 상자에 담긴 처방약과 일반약이 집 앞에 도착해 있었다. 약 봉투는 약 정보와 함께 복약 주의사항이 적힌 간단한 문구들이 적혀있었다. 또 일반약 포장에도 복용법과 처방약과의 병용 주의사항이 따로 적혀있었다.지역 약사들은 A약국이 한시적 허용 이후 약 배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던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자체적으로 약 배달까지 나서면서 위법행위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B약사는 “예전부터 지역 약사회에서 약 배달에 참여하지 말라고 당부를 했는데 적극적으로 해왔던 곳으로 알고 있다. 카톡으로 공지글까지 올리면서 직접 배달을 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일반약도 문의를 남겨달라고 해서 의심스러웠다”고 했다.지역 약사회도 이미 문제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보건소에도 관련 내용을 접수하고 검토 및 후속 조치를 요청했다.한편, 2021년에도 서울 모 약국에서 배달 앱을 통해 일반약을 배달했다가 행정처분을 받은 사례가 있다. 알고보니 한약사 개설 약국이었는데, 이후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2023-02-27 17:51:47정흥준 -
약국 재고 비축에 주문 '뚝'...영업사원 실적압박에 울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국장님, 혹시 더 주문하실 제품 없으실까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한 번 검토 부탁드립니다."월말 결제를 앞두고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월말 매출실적을 맞추기 위해 약국에 주문을 잇따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7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제약사마다 이 같은 부탁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제약회사들의 매출이 상향된 것과 달리 약국 현장을 뛰는 영업사원들 사이에서는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A약사는 "지난 주부터 제약회사 담당자들이 필요한 약이 더 없냐며 추가 주문을 부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담당자들마다 주문액이 최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이유는 약국이 이미 재고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해 품절약 사태가 심화되면서 약국들이 구입량을 늘리게 됐고, 대다수 약국에서 통상 사용량의 2~4배 가량 재고를 확보했기 때문에 당장 사입할 약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A약사는 "당장 창고에도 약이 쌓여 있는 상황이다. 가격인상이나 품절 등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약을 추가 주문할 이유가 없다는 게 약국 입장"이라며 "여기에 2월부터는 환자 역시 줄어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B약사도 영업사원들로부터 같은 연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B약사는 "거래 제약사와 도매상 대부분이 관련한 얘기를 하고 있다. 2월은 날 수가 적다 보니 더욱 힘들다는 게 담당자들 얘기"라면서 "상황을 알아 부탁을 들어주고 싶지만 약국도 결제가 부담되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재고 비축을 위해 주문량을 늘리다 보니 결제액이 증가하고, 이는 곧 약국의 부담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 약사는 "회전기일을 늘려달라는 약국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며 "당장 2월 결제 마저 미루는 형국"이라고 말했다.이어 "제약사의 매출 호재와 약국의 주문량 확대, 제약사의 주문 푸쉬 등이 모두 품절약 사태에서 비롯된 문제"라며 "품절이던 타이레놀과 종합감기약, 맥문동·소청룡 같은 한약제제 등이 조금씩 수급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알러지약이나 멀미약 등의 경우 수급 불균형이 좀처럼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C약사는 "1년 넘게 이어진 품절 사태와 품절을 빌미로 한 공포 마케팅, 사입 가격 인상 등 이슈로 약국들이 주문량을 너무 늘려 '둘 곳이 없다'고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면서 "아마 올해까지는 품절약 문제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는 게 약사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약국 역시 2월은 비수기다 보니 회전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2023-02-27 15:51:21강혜경 -
과기부 "일반약 화상판매기 규제샌드박스 성과"쓰리알코리아가 지난 1월 진행한 화상투약기 사업설명회[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4년간 ICT 규제샌드박스 운영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에 일반약 화상판매기가 디지털 의료 헬스케어 분야 성과 중 하나로 포함됐다.과기정통부는 최근 ICT 규제 샌드박스 워크숍을 열고 2019년 제도시행 이후 현재까지 주요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과기정통부는 심야시간에 비대면 방식으로 약사와 상담하고 일반약을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는 화상판매기 실증사업을 승인했다며 지난 1월 참여 희망 약사 대상 설명회을 진행했고, 약국 10곳을 대상으로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비대면 재활 모니터링 및 재활치료 서비스와 비대면 의료(재외국민 대상) 등 실증사업도 추진 중이라며 심전도 데이터를 측정하는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시장출시도 견인했다고 언급했다.과기정통부는 홈 케어 건강관리‧내원안내 서비스 도입을 지원하는 서비스, 생체신호를 감지해 신속한 위험 대처가 가능한 서비스도 도입됐다고 말했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019년부터 ICT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빠르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며 "현재까지 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총 162개 사업자가 임시허가‧실증특례 등 규제특례를 지정받았고 이를 통해 참여 기업들이 달성한 경제효과는 매출 1146억원, 투자유치 1796억원, 신규 고용 4097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과기정통부는 워크숍을 통해 최근의 정책환경 변화와 그간 지적되어온 한계점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ICT 규제 샌드박스 제도개선 방향도 집중 토론했다.과기정통부는 이날 검토‧제안된 의견 등을 바탕으로 올해 3월 중 '디지털 규제샌드박스 발전방안'을 수립‧발표할 계획이다.한편 ICT 규제샌드박스는 새로운 디지털 기술‧서비스의 합법적인 시장출시 가능 여부가 모호하거나 불가능한 경우 규제특례를 통해 우선 시장에 출시해 검증할 수 있도록 하고 후속으로 법령정비를 검토‧추진하는 제도다.2023-02-26 22:26:07강신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