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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전면 허용' 카드 꺼낸 정부…약사들 "불똥튈라"[데일리팜=김지은·정흥준 기자] 의대 증원 여파로 의료계가 집단행동에 돌입할 기미가 보이자 정부가 비대면진료 전면 허용 등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하고 나섰다.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로 인한 여파가 지역 약국가에 미칠 기미를 보이자 약사사회도 긴장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오전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만약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되면 의료공백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성·경증환자들이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집단행동 기간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비대면진료도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또 유사 시 현재 현재 의원급에서 진행되는 비대면진료를 종별 상관없이 초진까지 포함해 환자 구분 없이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상급종합병원 환자까지 비대면진료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정통령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비상진료상황실장은 "필요 시 병원급을 포함한 모든 종별 의료기관에서 대상 환자 제한 없이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혔다.정부의 이번 방침은 일부 대형 병원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사협회 비대위가 집단행동 등을 시사하고 나선 데 따른 조치다.그간 의료계 파업 여부를 예의 주시했던 지역 약국가로서는 정부가 만성, 경증질환자의 비대면진료 전면 허용 카드를 꺼내든데 따른 여파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 됐다.시범사업 의료기관 지침에서는 병원급 의료기관의 비대면진료 허용 범위는 대면진료 경험자 중에서도 희귀질환자와 수술 후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환자로 제한하고 있다.시범사업 지침에서 제한하고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을 의원급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수술 후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환자도 신체에 부착한 의료기기 작동상태 점검 등의 조건이 붙어 사실상 비대면진료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반면 의원급 의료기관은 초진을 허용하는 응급의료취약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저녁 6시 이후에는 수도권에서도 초진이 가능하도록 했다.약사들은 의료기관 확대에 따른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 실제 현행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전면 허용될 경우 외래 처방 조제에 변화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의 관련 처방전 발행 건수가 증가하게 되면 그간 비대면진료에 따른 처방 조제에 비중을 두지 않았던 약국들로서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더불어 현재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처방약 배송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복지부는 당장의 약 배송 허용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비대면진료가 확대되면 약 배송 수요도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지역의 한 약사는 “의료계 파업에 정부가 비대면진료 전면 확대를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며 “의료계도 굽힐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로서는 비대면진료 전면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약국들로서도 비대면진료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지역의 또 다른 약사는 “정부의 비대면진료 확대 움직임이나 약 배송 관련 대통령 발언, 최근 국회에서의 약사법 개정 추진 움직임까지 처방 약 배송으로 가기 위한 전초전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된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또 “약사회는 그간 약 배송과 관련해 정부는 의지가 없고 약사법 개정은 없을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 해 왔다”면서 “비대면진료 전면 확대, 약 배송 허용 등 몰아치는 현 상황에 약사회가 어떤 대응 전략을 갖고 있는지 이제는 회원 약사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무엇보다 문전약국들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서울 B약사는 “그동안은 상관이 없었던 문전약국들이 영향을 받게 된다. 다만 치명적이진 않을 거 같다. 중증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래도 대부분이 와서 직접 의사를 보려는 환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일부 주기적으로 약을 받으러 올라오는 환자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고, 병원에 따라 영향이 다를 것”이라고 했다.비대면진료는 의사 판단 하에 결정하는 것이 시범사업 원칙이기 때문에 정부가 범위를 확대해도 비대면 이용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단정하긴 어렵다.다만, 상급종병 환자들도 비대면 진료 경험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2024-02-19 11:54:06김지은·정흥준 -
선배가 말하는 개국 주의사항..."대형몰 약국도 위치 중요"[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선배 약사들이 개국을 앞둔 새내기 약사들에게 수익성 분석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약국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또 배후세대와 유동인구, 지역 주민들의 동선 등을 살피는 입지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형 쇼핑몰에 입점하는 약국이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입점 위치와 동선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화진 약사.참약사는 18일 오후 대웅제약 베어홀에서 새내기 약사들을 대상으로 ‘2024 트렌드파마시’를 열고 약국 개국 실무 노하우를 강의했다.이화진 약사는 “내가 원하는 약국이 어떤 약국인지 생각해놔야 한다. 기준이 없으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약국만 무작정 찾는다. 그러다 보면 매물이 나와도 고민하다 놓치게 된다”고 조언했다.업무의 강도와 약국의 규모, 운영 방식 등에 대한 각자의 기준들을 마련해 놓고 개국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 그 후 여러 가지 데이터를 갖고 약국 입지를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이 약사는 “우선 의원이 선호할 수 있는 건물인지도 봐야 한다. 최소 희망하는 평수가 각기 다른데 내과는 60평 이상, 정형외과는 60평 2개 층을 쓰거나 120평은 돼야 한다. 반면 소아과는 평수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또 병의원들은 방을 여러 곳으로 나누기 때문에 건물에 기둥이 엉뚱하게 많이 있는 곳들은 비선호 이유가 된다고 덧붙였다.이 약사는 “주변에 프랜차이즈 카페와 식당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팁이다.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롯데리아, 메가커피, 버커킹 등이 각각 입점을 선호하는 입지적인 특징이 있다”고 했다.배후세대와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약사는 “배후세대가 있어도 사람들이 다니는 거리가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 아파트 근처 약국이라도 유동인구가 인근 역으로 이동하는 동선에 위치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은 경영적인 차이가 있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이는 대형 쇼핑몰에 입점하는 약국도 마찬가지라는 조언이다. 유명 쇼핑몰의 경우 유동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동선에 따라서는 기대 수익이 저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약사는 “계산대와 주차장 인근이라면 좋다. 하지만 가끔 상가가 없는 층에 병원과 약국을 따로 자리를 잡은 곳들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진다”고 했다.최용한 약사.선배 약사들은 권리금과 인테리어 비용 등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근무약사로 일하며 다양한 경험 후 개국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최용한 약사는 “다양한 약국에서 근무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결혼을 전제로 연애하는 것처럼 그 약국을 인수할 수도 있겠다는 마음으로 근무를 해야 한다”면서 “나도 여러 약국을 경험했기 때문에 인수 결정을 빨리 할 수 있었다. 또 좋은 약국을 찾기 전에 좋은 약사가 돼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개국을 하기 보단 경험을 쌓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최 약사는 “권리금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신규로 오픈한다고 해도 15평 기준 인테리어 비용은 5000만원, 쇼핑몰에 입점하려면 방화예방용 자재를 사용해야 해서 더 높은 금액을 줘야 한다. 여기에 바닥권리금과 약국 물품 등의 비용도 들어간다”며 초기 부담이 큰 만큼 자신에게 딱 맞는 약국을 찾길 바란다고 조언했다.2024-02-18 17:17:56정흥준 -
"50원 때문에 환자 항의"...약국 PIT3000 표기방식 불만약국이 설정한 비급여 약가는 450원으로 본인부담금과 합산하면 1450원이지만, 올림 기능으로 합계 금액은 1500원으로 표기된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이 설정해놓은 비급여 약가 중 십원단위를 삭감 또는 올림 처리할 수 있는 청구프로그램 기능으로 일부 약사들이 환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약사들은 팜IT3000 청구프로그램의 영수증 표기 방식을 문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영수증에 적힌 비급여 약가와 환자에게 수납하는 합계 금액이 다르게 표기돼 갈등의 빌미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최근 지역 한 약사는 커뮤니티를 통해 올림 옵션 적용 후 영수증 표기로 인한 환자와의 갈등 사례를 공유했다.약국이 설정해놓은 비급여 약가에 따라 영수증에는 1450원이 찍혀있었지만, 올림 옵션을 적용해놓은 탓에 1500원이 입력돼 있었다. 이를 본 환자가 약사에게 불만을 제기했고 약국에선 실랑이가 벌어졌다.이후 약사는 약학정보원에 올림 옵션을 적용할 경우, 영수증과 합계의 금액 표기가 동일하게 나올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약정원으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주의사항을 충분히 안내했다는 설명 뿐이었다.해당 A약사는 “약사들 편의를 위해 만든 기능인데 영수증 표시가 이렇게 되니 십원도둑이 된다. 또는 십원단위도 안 깎아주는 지독한 사람이 된다”고 토로했다.또한 다른 청구프로그램 업체들은 동일하게 표시하도록 하고 있어 이와 같이 변경돼야 한다는 주장이다.타 업체에서는 올림 기능을 적용하면 영수증과 합계 금액에 동일 적용되고 있다. 경북 B약사는 “사소한 기능인데 몇십원을 떼먹는 약국이 되는 것이다. 또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 환자들도 금액 차이를 보게 되면 찝찝할 것”이라며 “물론 올림 적용 시 경고 문구가 뜨긴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계산서와 합계금액을 맞추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주장했다.이에 약정원은 십원단위가 없도록 비급여 약가를 설정하도록 회원 약국들에 안내할 뿐만 아니라, 약국이 설정해놓은 금액이 반드시 표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약정원 관계자는 “십원 단위가 없이 가능한 백원 단위로 비급여 약가를 설정해달라고 안내를 하고 있다. 또 십원단위 올림과 삭감 기능이 있고, 해당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약국의 선택"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영수증)어느 한 곳에는 원래 약국이 설정해놓은 금액이 표기돼야 한다는 점에서 현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통 삭감 옵션을 쓰는 약국들이 상대적으로 많고 올림을 적용하는 약국의 비중은 적다. 다빈도 민원은 아니”라며 “간혹 보험약이 비급여 처리되는 경우가 있어 표기를 일방적으로 바꿀 경우 문제의 책임 소지도 있다”며 기능 수정이 어렵다고 설명했다.2024-02-17 18:49:25정흥준 -
3월 약가인하 30% 자동정산 대세…서류반품 자취 감춰[데일리팜=김지은 기자] 3월 약가인하를 앞두고 의약품 도매업체들이 차액 보상, 반품 처리 방식 등을 사전 공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부가 ‘서류상 반품’을 공식 인정하고 나섰지만, 정작 유통사들에서는 정산 방식에서 서류상 반품은 제외하는 분위기다.17일 데일리팜이 의약품 도매업체들의 3월 약가인하 보상 계획을 확인한 결과 대다수 업체가 ‘자동정산’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지난해 9월 7675개 품목에 대한 약가인하가 단행됐을 시 ▲실물반품 ▲2개월 주문 수량에 30% 자동 보상 ▲서류상 반품 등 3가지 방법이 활용됐던 것과는 달라진 점이다. 정부는 올해 3월에도 800여개 품목의 약가인하가 단행되는 점을 고려해 2개월 한시적으로 서류상 반품을 공식 인정하기로 했다.하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서류상 반품을 감안하지 않는 분위기다. 시중에 실제 유통되는 품목은 3월 약가인하 대상 품목의 절반 정도로 예상보다 여파가 미비하기 때문이다.대다수 도매업체들에서는 약국들에 2개월 주문 수량에 30% 자동 보상과 더불어 일부 재고에 한해 실물 반품을 진행하는 것으로 통보하고 있다.의약품 도매업체 관계자는 “3월 약가인하 대상 품목이 800여개라고 하지만 이미 정리된 품목들이 많아 사실상 시중에 유통되는 품목은 400여개도 안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유통사들이 체감하는 바로는 기존 루틴하게 진행하는 약가인하 수준이다. 그만큼 도매도 약국도 굳이 서류상 반품을 진행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지난해 9월 7675개 품목 약가인하 시 서류상 반품이 인정됐지만,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서류상 반품을 기피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약사회가 서류상 반품을 진행할 경우 낱알까지 전액 보상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던 만큼 다수 약국이 서류상 반품을 진행했지만, 차액보상이 진행되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이다.올해 초 진행된 분회 정기총회에서는 이에 따른 상급회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사항이 채택되기도 했다.약사회도 서류상 반품에 따른 차액정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말 의약품 유통업체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이 과정에서 일부 제약사가 정산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점을 확인하고 약사회는 그간 관련 제약사들과 개별적인 논의 자리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여전히 일부 제약사에 한해 차액정산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만큼 약사회 차원에서 더 강력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약사회 관계자는 ”일부 제약사, 도매업체에 의해 정산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관련 제약사와 논의 자리도 가졌고 그 과정에서 일부 개선된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정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부분도 있다. 관련 제약사들에 대해 더 강력하게 대응하는 한편, 복지부에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청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2024-02-16 18:50:52김지은 -
'백방으로 수소문' 약국 자가주사제 구하려 발동동…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트루리시티 구하려는 약국들이 줄을 섰답니다. 조제료가 인상됐다고는 하지만 약 구하려고 지인들을 수소문하는 상황까지 올 줄 몰랐네요."인슐린 제제 품절에 이어 당뇨주사제까지 수급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약국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16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트루리시티와 줄토피 등 GLP-1 계열 제제를 중심으로 기근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없는 약 어떻게 구하나" 난감한 약국= 경기지역 약사는 "트루리시티1.5mg의 수급 불안정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지속적으로 처방을 받는 환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지만 약을 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일부 의원의 경우 수급난이 심각한 1.5mg 대신 0.75mg를 2회 주사하거나 다른 제제로 대체하는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약값이 늘어나고 주1회 맞던 주사를 매일 맞아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으로 인해 '어떻게든 약을 구해달라'는 요구가 늘고 있다는 것. 이 약사는 "환자들에게 약을 구하기 위해 수소문하지만 전국적 기근으로 인해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일부 약국을 중심으로는 트루리시티1.5mg이 이달 말 경 다른 이름으로 출시될 계획이며,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국내에서만 사용이 되고 있어 0.75mg 등에 대한 생산이 중단될 계획이라는 유언비어까지 확산되고 있다.트루리시티를 포함한 줄토피, 삭센다 품귀에 비대면 진료 플랫폼도 안내에 나섰다. 닥터나우는 '다이어트 주사 전국적 재고 부족 안내'를 통해 "현재 전국적으로 다이어트 주사 재고가 부족하다"며 "비대면 진료 전, 방문하실 약국에 재고여부를 먼저 확인해 달라"고 공지했다.◆제약사 "비만·당뇨 GLP-1 수요 증가, 세계적 추세"= 한국릴리 측은 "1.5mg 공급이 이달 내 재개될 예정"이라며 "이름 변경 등의 이슈는 없다"고 답변했다.트루리시티가 국내에서만 사용되고 있다는 데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트루리시티나 삭센다, 오젬픽, 위고비 같은 GLP-1이 비만치료제와 당뇨병치료제로 주목받으면서 수요가 증가해 수급 불안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LP-1이 비만치료제로 주목받으면서 수요가 늘어난 데다, 당뇨가이드에서도 인슐린 보다 먼저 쓰도록 함으로써 전반적인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이 관계자는 "현재도 계속해 생산하고 있으며 케파를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0.75mg 용량은 생산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기존 환자들이 사용하던 1.5mg에 생산 등을 집중함으로써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데 최우선으로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지역의 한 약사는 "도매상에 얘기를 해 놔도 수급이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글로벌 추세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귀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2024-02-16 15:04:15강혜경 -
닥터앤팜, 25일 개국 희망 약사 대상 세미나 개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닥터앤팜(대표 김성희)가 오는 25일 개국을 희망하는 약사들을 대상으로 '제7회 개국세미나'를 개최한다.오전 10시부터 KB라이프타워에서 개최되는 이번 세미나는 ▲신규약국과 양도/양수 약국 분석과 최신 트렌드 분석 ▲은행별 약국 대출 정도 및 신용보증기금 알아보기 ▲세금과 함께 풀어보는 약국의 개업과 성장 ▲부동산과 약국개설 법률상식 등 순서로 진행된다. 닥터앤팜 관계자는 "현재까지 총 6번의 개국 세미나를 경험한 만큼 이전의 부족한 점들은 보강하고, 좋았던 점들은 더욱 퀄리티를 높여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입지 선정, 대출, 노무 관리, 마케팅, 인테리어 등 각 분야 전문가 강연은 물론 상담 부스 또한 운영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4-02-16 15:02:22강혜경 -
제주·전북 지역 군부대 비대면 진료·약 배송 한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진료와 약 배송이 섬·벽지 등 격오지부터 활성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제주와 전북 군부대 장병들 뿐만 아니라 전남 20개 섬 어업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시범사업이 시작된다.국방부는 오늘(16일)부터 전북 어청도 2함대 소속부대와 제주 추자도 3함대 소속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민간병원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를 시범운영한다.또 강원도 양구 21사단 직할부대는 재진환자를 대상으로 사단 의무대대를 이용하는 비대면 진료를 시작한다.국방부는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실적 평가를 통해 지역을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약품 택배가 이뤄지는 지역에서는 시범 운영하며 배송시간 단축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방침이다.비대면 진료 이용을 위해서는 일과 시간에도 장병들이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보안 문제 등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국방부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 후 처방약은 약국에서 택배로 받는다. 일반 택배와 군 물자가 구분돼 섬으로 들어가는데, 배송 소요시간이 더 짧은 민간 택배를 이용할 계획”이라며 “진료 후 약국에서 택배를 보내면 약을 받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시범사업을 통해 파악할 것이다. 배송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시범사업 중에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장병들은 개인 비용 부담 없이 비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다. 격오지 위탁진료비 지원사업이 있기 때문에 군에서 이를 활용해 지원한다.이 관계자는 "격오지 위탁진료비 지원 사업을 통해 장병들은 비용 부담 없이 비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다. 분기나 반기별로 사용 비용을 한번에 처리할 계획이다"라며 "실적이 얼마나 나올지는 연말까지 시범 운영을 하고 평가할 것이다. 성과가 있다면 확대한다"고 전했다.군부대 뿐만 아니라 전라남도 20개 섬의 어업인들을 대상으로도 비대면진료와 약배송 시범사업인 ‘섬닥터’를 운영한다.국무총리실 산하 해양수산개발원은 이달부터 5월까지 전남 20개 유인도에서 어업인 400명을 대상으로 비대면진료(화상), 약처방 및 배송, 대면진료 예약 등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플랫폼 업계들이 서비스 수주를 받아 빠르면 상반기 서비스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개발원은 4000만원의 구축 비용으로 오는 26일까지 희망 업체들의 입찰 제안서를 받고 있다.2024-02-16 11:08:32정흥준 -
병의원·약국 실손청구 전송대행 보험개발원이 한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소비자가 요청하면 병의원과 약국이 실손보험금 청구 서류를 보험회사에 전자적 방식으로 전송토록 하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의 최대 쟁점이었던 전송대행기관에 보험연구원이 선정됐다.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의약계, 보험업계 등 관계기관들은 보험업법 개정 이후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시행령, 감독 규정 방향을 확정했다.먼저 보험회사가 실손보험 청구 전산시스템의 구축·운영에 관한 업무를 위탁하는 전송대행기관은 보험개발원으로 지정됐다. 사단법인인 보험개발원은 보험업법이 규정한 보험 관계 단체로 보험회사와 유사하게 금융위원회의 감독을 받는다.아울러 현재 일부 병원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핀테크 등을 활용한 실손보험 청구 방식으로도 병원에서 보험회사로 청구 서류를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전산시스템 구축·운영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기 위한 위원회는 20인 이내의 위원으로 하되, 위원장은 위원 중 호선하며, 의약계와 보험업계가 추천하는 위원은 동수로 해 균형있게 구성하기로 했다.위원회는 실손보험 전산 청구 과정에서의 관계기관 간 협의·조정, 전산 청구 개선방안 연구, 전송대행기관 업무 수행에 관한 권고·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전자적으로 송부 가능한 실손보험 청구 서류는 현재 요양기관에서 보험계약자 등에게 제공할 의무가 있는 서류, 즉 진료비·약제비 계산서·영수증, 세부산정내역서, 처방전 등으로 정해졌다.금융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2월 중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도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TF를 통해 의약계, 보험업계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 실손보험 청구 전산시스템 구축 방안, 보험소비자와 요양기관 간의 분쟁 방지 방안 등 다양한 사항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한편 개정된 보험업법 개정안은 병상 30개 이상 병원에서는 올해 10월25일부터, 의원과 약국은 내년 10월25일부터 시행된다.2024-02-16 11:01:25강신국 -
건기식협회, 내달 8일 '건기식 트렌드' 세미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건강기능식품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미나가 열린다.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정명수)가 내달 8일 '2024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한다.이번 세미나는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한 틱톡 활용 방안 및 성공 사례(김지연 틱톡코리아 매니저)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동향(홍희정 유로모니터 총괄연구원) ▲검색데이터에서 발견한 건강기능식품 소비자 인텐트 인사이트(박세용 어센트코리아 대표) ▲2023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결산 및 2024년 시장 전망(김지원 칸타월드패널 상무)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협회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주요 정책 및 시장 동향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협회는 앞으로도 업계의 발전을 위해 실용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이 공유될 수 있도록 필요한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02-16 10:33:18강혜경 -
제약사도 놀란 '착한가격'…해당약국 "사입가 이상 판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이지엔6스트롱 1000원, 탁센레이디·모드콜에스 1500원 등 '전 품목 착한가격'으로 소비자들이 줄을 섰던 약국이 시정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대량사입을 통한 저가판매 전략이 소비자들로부터 '착한약국'이라는 호응을 얻고, 약국 매출을 올리는 데 영향을 미치지만 주변약국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오인을 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지역약사회는 논란이 됐던 남대문 소재 A약국과 인근 약국 개설자 등과 15일 간담회를 열고 가격질서 유지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지역약사회는 A약국 개설약사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우선 간담회를 열어 소통과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전품목 착한가격으로 논란이 된 A약국. 지역 관계자는 "A약국과 인근 약국들의 얘기를 청취했다. 대화 과정에서 오해가 있던 부분에 대해 상호 간 소통을 했으며, 가격질서를 준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가격질서 유지 이외 법 위반 사례와 한약사 고용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짚었다.간담회 초반에 A약국 약사는 '주변 약국이 먼저 저가판매를 해 해당 가격을 따랐을 뿐이다', '사입가 이상으로 판매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식의 항변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상식을 벗어난 저가판매가 주변약국은 물론 전체 약사사회에 미칠 파급효과 등에 대해서도 장시간 논의, 중단됐던 '남대문 협의체'를 재개해 2개월에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고 급박한 건의 경우 SNS로 소통하기로 했다.이 관계자는 "A약국이 가격질서를 유지하는 데 동참해 줄 것으로 믿고 지켜볼 계획"이라며 "만약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경우에는 윤리위를 열고 제재방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실제 A약국의 일반약 가격은 다른 약국의 40~5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약사회가 공개한 작년 12월 기준 다소비 일반약 가격조사에 따르면 이지엔6이브정 평균가격은 3023원이지만, A약국 판매가격은 1800원으로 1223원 차이가 났다.착한가격으로 입소문이 나며 줄 서는 약국이 된 A약국. A약국의 저가 공세에 지역약사회 뿐만 아니라 제약사 역시도 시정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해당 약국이 대량으로 약을 구입하다 보니 소량 구매 약국 보다 개당 단가가 저렴할 수밖에 없었고, 여기에 거의 마진을 붙이지 않고 판매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직접 약국을 찾아가 저가 판매를 지양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다른 제약사들도 A약국이나 지역약사회 등을 통해 저가판매 지양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약국의 가격 경쟁은 결코 건전한 보건의료환경을 만들 수 없다는 데 공감하고 시정조치 등을 지속적으로 지켜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지역 약사는 "'사입가 이상으로 판매한 게 죄냐'고 할 수 있겠지만 A약국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주변약국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약사사회가 무한 가격경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동네약국의 경우 공정한 가격경쟁이 될 수 없다 보니 점차 일반약이 공멸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2024-02-15 18:37:12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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