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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조제·주말근무 없어"...성심병원 정규직 약사 구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recruit.dailypharm.com)가 16일 주요 병원의 채용정보를 정리했다.팜리쿠르트(바로가기) 강동성심병원은 정규직 약사를 채용한다. 명절수당과 하계휴가비, 정기 상여금, 장기근속 수당 등의 복리후생이 마련돼 있다. 온라인 원서접수를 받으며 마감은 채용 시까지다.강남성심병원은 정규직 약사와 계약직 휴직대체 근무약사, 야간약사를 각각 모집한다. 정규직과 휴직대체 약사는 월 1~2회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맡게 된다. 야간은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근무다. 채용 시까지 원서 접수 가능하다.한강성심병원은 정규직 약사를 채용한다. 평일 8시간 근무이며, 주말 근무는 없다. 항암제 조제가 없다. 남성은 군필자 또는 면제자여야 하며 원서는 7월 21일까지 온라인 접수 받는다.가톨릭국제성모병원은 주말약사를 모집한다. 근무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졸업 예정자도 지원 가능하며, 온라인 원서접수는 오는 25일 자정 마감이다.일산차병원은 주간과 이브닝 약사를 채용한다. 주간은 정규와 단기, 오전 약사를 각각 모집한다. 정규약사는 월 1~2회 당직이 있으며 대체휴가 사용 가능하다. 단기약사는 주 2~3회 근무하며 요일은 협의한다. 이브닝 약사는 3개월 계약하며 추후 연장 검토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18일 오후 11시까지다.부산광역시의료원은 약사 1명을 모집한다. 종합병원 근무자를 우대한다. 취업지원대상자나 장애인에게는 가점을 부여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22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경희의료원은 계약직 약사를 채용한다. 1년 계약직 근무 후 평가 결과에 따라 정규직 전환을 결정한다. 원서는 오는 19일 오전 9시까지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인제대일산백병원은 주간과 주말약사를 모집한다. 주간은 1년 이상 경력자를 우대하며, 주말 약사는 토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는 조건이다. 근무시간은 협의 가능하다. 온라인 원서접수는 8월 10일 오후 1시까지다.강동경희대병원은 정규직 약사를 채용한다. 종합병원 근무 경험자를 우대하며, 명절과 하계수당과 진료비 감면 등의 복리후생이 준비돼 있다. 온라인 원서접수는 오는 17일까지다.삼육서울병원은 정규와 야간 약사를 각각 모집한다. 정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며, 야간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다. 경력자를 우대한다. 지원은 채용 시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제약바이오산업 및 약사 직종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1위 팜리쿠르트(바로가기)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2024-07-16 11:34:05정흥준 -
"실내는 춥고 나가면 덥고"...감기약 '잘 나가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여름철 감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16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감기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비인후과 인근 A약사는 "지난 주를 기점으로 몸살을 호소하는 감기 환자가 늘어났다"며 "실내·외 온도 차가 급격하게 발생함에 따라 여름 감기가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B약사도 "7월 2, 3주차의 경우 6월 말, 7월 초 보다는 환자가 증가했다. 소아과의 경우에도 감기와 수족구 환자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처방 건수가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수족구의 경우에도 5월부터 환자가 급증해 7월 첫 주에는 1년 전의 3배 가까운 규모로 환자가 증가했다.일반약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데믹 이후 판매가 주춤했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케어인사이트 제공.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www.careinsight.co.kr)에 따르면 7월 7일부터 13일 사이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등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인후질병치료제 판매는 전 주 대비 7.5% 증가했으며 기침감기약과 해열진통제도 판매가 각각 4.4%, 4.2% 늘었다.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량은 전 주 대비 무려 31.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화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판매액도 6.7%, 4.7% 증가했다.A약사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증가하다 보니 약국에서도 키트를 주문했다. 문제는 키트 수급이 원활치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온라인몰 등을 통해 종전과 같이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구입이 가능하지만, 대체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유효기간이 짧고 반품이 불가하다 보니 자칫 재고를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데일리팜이 일부 온라인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가검사키트를 확인해 본 결과 유효기간이 7월 28일, 10월 31일 등으로 짧은 제품이 다수를 차지했다.감기 관련 품목의 수급이 대체로 원활해졌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는 품절 현상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C약사는 "수급 불균형을 겪던 코대원, 코데닝, 코데날, 시네츄라시럽 등은 정상적으로 수급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세파항생제와 패취류, 진해거담제 등에서는 여전히 품절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후로목스, 코부테롤, 자디텐, 세토펜 등이 대표적이다. 후로목스의 경우 소아용후로목스세립, 후로목스정100·75mg에서 품절이 나타나고 있으며 코부테롤 등 패취류 1·2mg, 세토펜현탁액, 건조시럽, 325mg 등에서 수급이 원활치 않은 것으로 상황이다. 또 벤토린네뷸과 벤토린흡입액 등에서 품절이 빚어지고 있다.2024-07-16 11:02:57강혜경 -
원내 약 배송로봇 도입 확대...정부 지원에 변화 바람양산부산대병원 배송로봇이 외래항암환자 처방약을 전달하는 모습. 병원은 로봇 2대를 도입했으며, 1대당 하루 12km를 이동한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로봇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원내 의약품 배송로봇을 도입하는 의료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양산부산대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조선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배송로봇을 시범운영하거나 정식 도입한 곳들이다.이외에 부산 해운대백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 일산차병원 등은 환자 안내용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정부는 의료현장에 AI와 로봇 등 첨단산업을 접목하는 시도를, 병원들은 인력관리와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에 나선 모습이다. 무엇보다 첨단기술을 의료현장에 도입하려는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따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월 총 56억원을 지원하는 ‘XaaS 선도 프로젝트’ 5개 개발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이때 로봇 업체인 ‘빅웨이브로보틱스’가 5개 과제 중 하나로 선정됐다. 해당 업체는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원내 약과 검체, 물품 등을 배송하고 환자 안내까지 하는 로봇을 테스트하기로 했다.동선이 복잡하고 밀집도가 높아 로봇 적용이 어려운 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구현해낸다는 계획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오가는 의약품 배송까지 진행한다.한림대성심병원은 지난 6월 과기부 지원과제에 선정돼 병원 내 약과 검체, 물품 등의 배송, 환자 안내, 청소 서비스 등에 로봇을 시범적으로 활용한다. 병원들도 로봇 도입에 수요가 있다. 인건비 절감과 인력 관리, 업무효율성 개선 등의 숙제를 기술로 극복하려는 시도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 배송로봇을 초기 도입한 병원들의 사례들이 성과로 알려지고 있다.황은정 양산부산대병원 약제부장은 “스마트병원이 트렌드이기도 하고, 정부에서도 연구 과제를 다양하게 주며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병원들도 선점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다들 고민하는 듯 보인다. 또 인건비와 인력 관리에 부담을 느끼는 곳도 있어 로봇으로서 해결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배송로봇은 피로도가 없이 주야간 활용이 가능하고,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편차도 없기 때문에 인건비 외 부가적 효과를 기대하며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황 약제부장은 “일정한 주기로 의약품을 전달하고, 조제 시작부터 완료까지의 과정에 대한 정보를 구성원들이 공유할 수도 있다. 또 자주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병동에서 더 많은 재고를 확보할 필요도 없다”며 기대효과를 설명했다.장점 많고 정부 지원도 든든하지만...구축 병원은 도입 포기배송로봇 사업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대기업들은 구독서비스를 시작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LG전자는 한림대성심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에 배송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잠금장치와 보안 기능도 탑재돼있다. 이달부터 배송 로봇 구매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렌트형 구독서비스까지 시작했다.산업계 관심과 정부 지원, 병원 수요까지 맞물리지만 배송 로봇 도입이 쉽지만은 않다. 구축 병원들은 도입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시범운영 후 도입을 포기한 A병원 관계자는 “우리는 시범운행을 해보고 도입하지 않기로 중단한 상태다. 로봇 이동 동선에 자동출입문 장치가 필요하거나, 통로가 좁아도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 또 엘리베이터에 넘기 힘든 턱이 있어도 이동이 불가해 도입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사용한 병원들에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잇단 병원들이 도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오래된 구축 병원들은 아무래도 공간적인 한계가 있어서 배송로봇 도입이 쉽지 않다. 신축 병원들에서 주로 도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황은정 부장도 “병원은 시설 공사가 꾸준히 이뤄진다. 새로운 건물을 짓거나 리모델링도 하는데 이럴 때에 배송로봇을 설계에 반영하는 경우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경험 사례들이 점차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2024-07-15 17:03:37정흥준 -
PDRN 점안액·크림 인기 고공행진...가성비 약국템으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요즘도 PDRN 점안액이나 크림이 있느냐는 문의가 하루에 1건씩은 꼭 있는 것 같아요."높아진 PDRN 성분(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나트륨) 성분 일반약 인기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더해 피부재생에 효과가 있는 '가성비 약국템'의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원인은 SNS 열풍에 있다. SNS에서 피부과 의사, 피부관리사, 인플루언서, 약사 등이 특정 제품을 언급하고 나면, 이와 유사한 콘텐츠 등이 양상되며 전반적인 수요가 증가하는 구조다. '하루 600원? PDRN 인공눈물로 피부 회복시키기' 같은 콘텐츠가 대표적이다.PDRN 성분 점안액제. 실제 리안(파마리서치), 리클란(동국제약), 모이스타(휴온스), 마이드롭(jw중외제약), 오큐시스리커버리(보령) 등은 눈의 영양공급과 각막·결막 미세손상 등에 효과가 있는 점안액이지만 피부에 바르는 방법이 소개되면서 관련한 수요가 덩달아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대표적인 제품인 리안점안액 용법·용량을 보면 '1일 2~4회, 1회 2~3방울 점안(눈에 넣음)한다. 점안 후 남은 액과 용기는 버린다'고 명시돼 있다.A약사는 "약국에서 먼저 언급하지 않아도 PDRN을 지명하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라는 성분명을 기억하는 이들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SNS 등에서 PDRN 활용법 등을 접하고 지명하는 것이다. 올 초부터 수개월째 이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약국 판매 데이터를 통해서도 이같은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데일리팜이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www.careinsight.co.kr)를 통해 제공받은 일반약 매출 TOP 100 데이터에 따르면 SNS에서 PDRN이 거론된 올해 초부터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월만 해도 순위권 밖에 있던 리안점안액이 3월 99위, 4위 72위, 5월 50위로 껑충 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6월과 7월에는 75위와 78위로 5월 대비 판매량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70위권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B약사는 "PDRN은 피부과에서 리쥬란 시술로 각광받던 성분으로, 인공눈물을 피부에 직접 바르면 화장품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원리로 홈케어템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눈에 넣는 점안액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극적이거나 유해한 성분이 적을 것이라는 추론까지 더해져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B약사는 "PDRN 점안액과 크림류 이외 피부재생에 대한 약국 제품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바르는 리쥬란'으로 이름을 알린 PDRN 성분 크림의 리쥬비넥스크림도 6월 판매 기준 TOP 110위에 랭크됐다. 100위권을 살짝 빗겨났지만 약국에 본격적으로 입고된 시점이 2월임을 감안하면, 수 개월 만에 엄청난 판매 성장을 보인 것이다. 현재 온라인몰 등에서도 리쥬비넥스크림이 품절 상태다.PDRN 성분 점안액과 크림은 물론 '피부재생' 크림과 연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C약사는 "SNS와 TV 광고 등으로 피부 재생 연고나 크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지에프새살연고, 스티모린에스크림, 마데카솔겔, 비판텐연고, 노스카나겔, 세비타비겔, 애크논크림, 애크린겔 등이 복약대 앞 메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블로그나 약국 문 앞에 입고 안내문을 붙여두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다만 점안액의 피부케어를 놓고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고와 점안액은 흡수 기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피부에 바른다고 해서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일선 약사는 "부작용이야 없을 수 있지만, 점안액을 피부에 바른다고 해 엄청난 효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적절한 복약지도 등을 토대로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2024-07-15 14:39:37강혜경 -
가짜약사 채용하면 약국장도 처벌…면허확인 '이렇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위조한 면허로 약사 행세를 한 무자격자와 무자격자를 고용한 약국장 모두에게 처분이 내려지면서 약국가에 면허 확인 주의보가 내려졌다.약국이 근무약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대체로 면허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있지만, 무자격자 채용시 약국장 역시 양벌규정에 따라 처분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3년간 약사 행세…"5만회 걸쳐 의약품 판매"= 제주지방법원은 약사 면허를 위조해 3년간 약사 행세를 하며 의약품을 판매해 온 무자격자A씨에 대해 징역 2년형을, 약국장에 대해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A씨에게는 위조공문서 행사, 사기, 약사법 위반 혐의가, 약국장은 약사법 위반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사건은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주경찰청은 2020년 6월경부터 2023년 1월까지 위조된 면허로 약사 행세를 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약국 구인구직 광고를 보고 찾아가 "약대를 나왔다"고 하며 위조한 약사 면허증을 제출해 약국에 취업했고, 약 5만회에 걸쳐 의약품을 판매한 것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검찰 조사 결과 A씨는 투자실패로 대출 채무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약국 관리직으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보건복지부 장관 관인이 입력돼 있는 약사면허증 양식을 검색해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법원은 A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약국장에 대해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게 된 것이다.◆약국장 "억울하다" 부인에도 처벌, 왜?= 이 과정에서 약국장은 무자격자의 적극적인 기망 행위로 인해 약사면허를 위조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공소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처분을 피해갈 수 없었다.재판부는 "피의자 신문 조서, 수사 보고서 등에 의하면 약국장은 A씨를 채용할 당시 A씨가 약사인지 여부에 대해 확인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한 점이 인정된다"며 "공소사실이 충분히 인정되는 만큼 약국장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결국 면허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무자격자에게 의약품을 조제, 판매하지 않도록 하는 약사법 제6조(약사 또는 한약사의 윤리 기준 등)와 약국개설자 또는 약국에 종사하는 약사 또는 한약사는 그 약사 면허증 또는 한약사 면허증 원본을 해당 약국 안의 보기 쉬운 곳에 게시해야 한다는 11조(등록증, 허가증의 게시) 위반이 적용된 것이다.◆면허 확인 어떻게?= 사건과 관련해 면허 확인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 개국 약사는 "근무약사를 고용할 때 면허증 사본을 받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jpeg 파일로 받는 것이 보편적이다 보니 일일이 이를 대조해 보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며 "특히 일용직 약사를 채용할 때는 아예 확인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또 다른 약사도 "관련한 판결이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면서 면허 확인에 대한 경각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어떻게 면허를 확인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제주시는 "무자격자가 채용돼 의약품을 조제하거나 판매하는 사례가 확인될 경우 약사법 제76조에 따른 약국의 업무정지와 동법 제95조(벌칙), 제97조(양벌규정)에 따라 무자격자 뿐만 아니라 약국 개설자 또한 처분 대상이 된다"며 '약사 면허증 진위여부 확인 절차'를 안내했다.면허확인 방법은 총 3가지가 있는데 ▲보건복지부 면허민원(http://lic.mohw.go.kr) 접속→면허(자격)관련사항 조회→기관·단체조회 ▲기관조회 로그인→NPKI 공동인증서(기관 인증서) 로그인 ▲개별조회→의료인 정보입력 모두 작성→추가→조회→조회결과 일치여부 확인의 방법이 있다.제주시는 "근무약사 채용시 면허증을 위조해 채용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채용절차시 심평원에 인력 신고를 하고, 부득이한 경우로 인력 신고가 어려운 경우 면허 진위여부 등 절차를 거치라"고 당부했다.한편 의료계에서도 위조한 의사면허증으로 병원에 취업해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의료인 등 채용시 면허 확인을 요청했다.복지부는 "위조한 의사면허증으로 병원에 취업해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자가 검찰 및 경찰에 구속된 사건이 2건 발생했으며, 해당 사례 모두 의료기관에서 위조한 면허증의 진위 여부 등 확인 없이 채용이 이뤄졌음이 확인됐다"며 "복지부 면허관리정보시스템→면허(자격) 관련사항 조회를 통해 채용자와 정보 일치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고 당부했다.2024-07-15 11:40:52강혜경 -
"독점제품으로 차별화" 휴베이스, 브랜드제품 전국투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무한경쟁시대 독점제품으로 차별화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휴베이스(대표 김현익)가 전국투어 강의에 나섰다.전국투어는 10년째 휴베이스가 진행하는 회원대상 오프라인 교육으로, 올해부터는 명칭을 '휴베이스 엑스퍼트 워크숍(Hubase Expert Workshop)'으로 명명해 강화하고 있다. 1차 HEW는 말하기 강의로 AI 시대에 위협받는 약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공개됐다면, 2차는 브랜드제품 전국투어로 현재까지 4회에 걸친 브랜드제품 HEW가 진행됐으며 28일 휴베이스 본사에서 마지막 강의가 개최될 예정이다.휴베이스 브랜드제품은 회원 약국만 취급가능한 독점제품으로, 단골고객 확보를 위한 차별화된 경쟁력 제고를 돕는다는 게 본사 측 설명이다.또 약사와 상담 후 SNS로 정보를 교차 검증하는 고객 구매패턴 변화로 약국경영에 고려할 요소가 계속 늘어나는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브랜드제품의 강점과 활용법을 교육하는 4명의 학술장(계희연, 박정길, 안효빈, 정재훈 약사), 노윤정 컨슈머헬스 본부장에 더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소통 SNS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브랜드엑스브릿지 고기현 대표가 함께하고 있다.이번 브랜드제품 전국투어에 참여한 OTC방 학술장 박정길 약사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약국 경영환경 개선에 브랜드제품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다빈도 경질환에 휴베이스 약국 약사만 취급할 수 있는 브랜드제품 OTC를 조합하는 것은 무한경쟁시대 약국경쟁력 강화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고객에게 말을 건네는 진열전략'을 강의한 약국경영방 학술장 안효빈 약사는 "약국 진열의 완성은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라벨과 고객 옆에서 설명하는 약사가 함께하는 순간"이라며 "브랜드제품을 적극 활용해 개국 1년만에 약국 매출을 2배 높인 경험을 공유하며 회원약국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한편, 휴베이스는 현재까지 OTC와 건강기능식품 각각 11종, 건강식품 6종까지 총 28종의 브랜드제품을 출시했고 하반기에도 5종 이상의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2024-07-15 08:54:39강혜경 -
여름 계절상품 벌레물림약·무좀약 약국 판매 '쑥'[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모기와 무좀의 계절이 다가왔다.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써버쿨과 버물리 같은 벌레물림약과 라미실원스, 이지케어 네일라카 같은 손발톱 무좀치료제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품절 이슈로 공급이 원활치 않았던 마데카솔겔도 전 달 대비 22% 판매가 증가했으며 에어컨 등의 영향으로 건조해진 눈에 영양과 함께 청량감을 줄 수 있는 프렌즈 아이드롭 점안액 쿨하이업의 판매가 1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감기 환자가 주춤해지면서 판피린, 판콜, 콜대원, 지르텍, 모드콜 등 감기약은 20%대 하락을 나타냈다. 케어인사이트가 6월 POS가 설치된 459곳 약국을 대상으로 100위 내 일반약 판매량과 판매금액을 조사해 데일리팜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 품목을 제외한 전반적인 품목이 판매에 있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타이레놀과 마데카솔겔, 프렌즈 아이드롭 점안액, 라라올라, 뉴베인, 니코레트, 드리클로 같은 품목은 호재를 보였다.먼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줄곧 1위를 지키고 있으나, 엔데믹 등 영향으로 판매 부진을 보이던 타이레놀500mg이 반격에 나섰다. 6월 타이레놀정500mg 10정은 전 달 대비 판매가 38.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동화약품 까스활명수큐액은 순위는 지켰지만 전 달 대비 10.8% 줄어든 6만194개 판매되는 데 그쳤다.지난달 3위와 5위에 랭크됐던 판콜에스와 판피린큐는 각각 9위와 7위로 밀려났다. 판피린은 18.4%, 판콜에스는 26.0%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대신 애크논크림과 노스카나겔, 벤포벨S에스정이 3, 4, 5위를 차지했다. 다만 애크논크림과 노스카나겔의 판매는 전 달 대비 10%와 2.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으며 종근당 벤포벨S에스는 판매량이 3.3% 증가했다.야외활동 증가로 지난 달 판매량이 43.7% 늘었던 색소침착치료제 멜라토닝크림은 9.5% 판매가 줄었지만 11위를 지켰다.품절로 인한 수급 불안정 이슈가 일시적으로 해소된 마데카솔겔도 21위에서 9계단 상승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데카솔겔은 지난달 대비 21.8%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후시딘연고(10g)와 마데카솔케어연고도 각각 4.0%, 6.1%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5월 가정의달 선물로 판매가 증가했던 광동 경옥고는 40.6% 판매율 감소가 나타났으며, 가격 인상 이슈가 있는 우황청심원현탁액도 판매가 17.4% 감소했다.34위를 보인 프렌즈 아이드롭 점안액 쿨하이업은 7189개 판매되며 전 달 대비 100% 판매 증가를 보였으며 라라올라액은 석달 연속 판매 증가가 나타났다. 5월 TV 광고 온에어를 시작한 라라올라는 4월 97위, 5월 54위, 6월 40위로 세 달 만에 57계단이 뛴 것으로 확인됐다.대원제약 정맥순환개선제 뉴베인은 지난 달 대비 판매가 20.4% 증가했다.여름철 품목의 강세도 나타났다. 써버쿨액과 둥근머리버물리겔이 각각 50위와 58위로 100위권 내에 진입했으며 라미실 원스 외용액과 유한 이지케어 네일라카도 51위와 80위에 이름을 올렸다.땀 억제제 드리클로액과 노스엣센스액도 6.2%, 13.1% 판매가 증가하며 68위와 71위에 랭크됐다. 소하자임플러스정과 복합우루사연질캡슐도 100위권 내에 새롭게 진입했다.판피린과 판콜에 이어 감기 관련 제제의 하락세도 이어졌다. 22위에서 38위로 하락한 콜대원 코프큐시럽은 12.6% 판매가 감소했으며 지르텍 28.9%, 모드콜에스 26.4%, 코앤쿨 나잘스프레이 26.0%, 오트리빈 멘톨0.1%분무제 20.8% 감소가 나타났다.한편 자세한 일반약 판매 순위 정보는 데일리팜 사이트(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4-07-15 06:00:59강혜경 -
프랑스도 의약품 부족 심각...품절·위험품목 5천여개[데일리팜=강신국 기자] 프랑스도 의약품 품절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다.14일 KOTRA 곽미성 파리무역관의 '프랑스 의약품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의약품안전청(ANSM)은 2023년 연간 5000여개의 의약품이 품절 혹은 품절 위험으로 분류됐다고 발표했다. 2022년 3761개, 2021년에는 2160개의 의약품이 포함된 것으로 볼 때,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의약품 재고 부족 사태가 처음 발생한 것은 코로나19직후였다. 팬데믹 기간 백신 등의 예방조치에 따라 수요 감소에 직면해 줄였던 의약품 생산량이 팬데믹 이후 이전의 생산 수준으로 돌아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이후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원자재 가격의 인플레이션을 가중시켜 생산 손실을 초래했기 때문이다.근본적으로 이러한 재고 부족 사태의 원인은 국가차원의 의약품 생산능력 약화, 제조기업의 소수 집중화, 원자재 조달의 어려움, 국가 규제, 인플레이션 등으로 분석된다. 특히 프랑스 국내 인구의 고령화로 의약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소아 전문 의약품 부족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건강이 위험에 처할 수 있어 심각한 위기로 보고 있다.KOTRA 프랑스 의약품 시장 동향 보고서 중 발췌 2022~2023년 겨울에는 코로나19와 기관지염 등이 조합된 '트리플 인플루엔자'가 유행했고, 이에 기침, 감기, 알레르기에 대한 진통제 및 치료제의 수요가 높았으나, 관련 의약품 및 진통제의 심각한 재고부족 사태를 경험했다.이에 지난 2월 프랑스 정부는 필수 의약품 가용성 보장을 위한 로드맵(2024~2027년)을 발표했다.로드맵에서 정부는 450여개의 필수의약품을 지정, 매해 업데이트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해 갈 계획을 발표했고, 필수의약품 제조시설의 국외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 생산을 중단해야 할 경우, 기업에 제조시설 인수 등의 대안 제시 의무를 부여했다.또한, 파리 공공병원지원센터에 의약품 긴장과 부족을 예측하고 관리하기 위한 조정 역할을 부여하면서, 환자의 치료를 보장하기 위해 시판 허가를 받지 않은 의약품(병원용 특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2023년 프랑스의 의약품 수입액은 총 131억6506만 달러(한화 18조 1282억원)로, 전년 대비 10.5%가 증가했다. 프랑스의 주 수입 대상국은 독일, 네덜란드, 아일랜드, 벨기에 등의 유럽 주변 국가이며, 10위권 내 유럽 역외 국가는 포함되지 않았다.한국은 프랑스의 36번째 수입 대상국으로 점유율은 크지 않지만, 2023년 기준 724만달러(약 99억원)의 수입액으로 전년 대비 289.2% 급증했다. 프랑스 국내 의약품 재고 부족이 심화되면서, 다양한 수입처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곽미성 무역관은 "한국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등의 분야에서 프랑스 직판 영역을 확대 중에 있어, 향후 프랑스로의 수출액이 계속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 프랑스의 소비자 헬스케어 시장의 기업 점유율을 보면, 프랑스 사노피(Sanofi)와 독일의 머크(Merck Medication)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이어 주로 식물성 대체 의약품을 제조하는 프랑스의 아르코파르마(Arkopharma)가 뒤를 따르고 있다.브랜드별로 보면, 사노피의 진통제인 돌리프란(Doliprane)과 건강보조제 브랜드인 비온(Bion)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10위 권 내 주요 약품 브랜드를 보면, 진통제와 감기약, 소화제, 금연보조제 등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프랑스의 소비자 헬스케어 시장에서는 여전히 오프라인 판매가 온라인보다 우세한 상황이다. 프랑스 의약품 관련 법률에 따라 이부프로펜 성분 및 특정 기침, 감기약 등은 약국 이외의 다른 채널에서 판매가 금지돼 있다. 프랑스의 일반약 대부분은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의사 부족과 진료 예약의 어려움 등으로 약사의 조언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KOTRA 프랑스 의약품 시장 동향 보고서 중 발췌 그럼에도 소매 이커머스와의 경쟁은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일반액 카테고리를 벗어나는 비타민, 식품 보조제 등의 온라인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아마존 등의 온라인 채널에서 구독 옵션 등을 제공하며 점유율을 높여가는 추세다.프랑스의 오프라인 채널 유통 점유율은 89.8%이고, 이커머스 점유율은 10.2%로 조사됐으나 이커머스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의 11.1%를 대형 마트 등의 식품 판매 채널로 나타났고, 76.5%는 약국 등 헬스케어 전문 유통점으로 조사됐다.곽 무역관은 "한-EU FTA 협정에 따라 관세는 부과되지 않는다. 프랑스에서 의약품의 제조, 수입, 수출 및 도매 유통과 전문약 사용은 매우 엄격한 틀 안에서 수행되고 있다"며 "시판 허가는 EU내의 제조업체와 수입자가 국가 관할 당국에서 허가를 받게 돼있다. 유럽 기관인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절차에 따라 부여하거나 프랑스 국립의약품건강제품안전청(ANSM)에서 부여한다"고 말했다.곽 무역관은 "EU시장에 유통되는 모든 의약품은 유럽의 의약품 품질관리기준인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의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한편 EU는 지난해 4월 26일, 의약품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고 가격을 낮추는 중요 의약품법(Critical Medicines Acts) 추진을 발표했고, 같은해 5월 2일에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등 19개 EU회원국들이 EU집행위원회에 주요의약품 공급망을 모니터링해 중국산 의약품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요구한 바 있다.반도체 등 전자부품에 이어, 의약품 산업에 있어서도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보건 안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EU차원의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곽 무역관은 "프랑스 정부 또한 의약품 공급망 재편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며 서두르는 분위기다. 다만, 약품 제조에 필수적인 원료의약품의 해외의존도가 큰 만큼, 빠른 시간에 목표를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약품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면역력 강화를 위한 프랑스 소비자들의 건강보조식품과 대체의약품 수요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이러한 프랑스 시장의 상황을 이해하고, 현지 소비자 수요가 높은 제품을 위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2024-07-14 20:33:45강신국 -
"염색약만의 문제 아냐"…온라인 가격에 백기 드는 약국[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다이소 염색약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구강용 등 의약외품의 가격이 대부분 약국 사입가 이하로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대책이 필요할 때입니다.”약국에서 판매하는 의약외품 가격 문제로 인한 약국가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이 확대되면서 저가 판매가 활성화되다 보니 약국의 사입가보다 인터넷 판매 가격이 낮은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실제 인천의 한 약사에 따르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의약외품 치약, 가글 등의 사입 가격이 인터넷 판매가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이뤄지고 있다.이 약사에 따르면 제약사에서 유통하는 제품의 경우도 약국 사입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실정이다.일부 약사들은 온라인 가격을 확인하고 약국에서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않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입가를 고려할 때 인터넷 판매가로 가격을 조정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해당 약사는 “가그린, 검가드, 리스테린, 잇치가글, 파로돈탁스, 시린메드, 센소다인 등 약국에서 구색용으로 판매하는 구강용 의약외품 대부분이 사입가보다 인터넷에서 싸게 판매되고 있다”며 “제품을 인터넷에서 검색만 해도 쉽게 판매가 확인이 가능한데 약국에서 구매한 소비자들로서는 불만을 갖거나 약국으로 항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인터넷 가격을 확인하거나 검색하지 않는 약사들은 해당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근에 한 제약사가 다이소에서 약국보다 싼 가격에 염색약을 판매해 약사회가 항의해 개선된 것으로 아는데, 해당 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약사회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의약외품은 물론이고 약국에서 판매하는 건기식, 의료기기 등도 온라인에서의 저가 판매로 인한 약국에서의 가격 시비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약사회 차원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지역의 한 약사는 “의약외품이나 의료기기 등 전 제품 판매처 관리는 쉽지 않은 만큼, 제약사에서 유통하는 제품에 한해서라도 약사회 차원에서 판매 가격을 확인해 조정을 요청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며 “이런 조치가 쉽지 않다면 적어도 약국에서 가격 시비 등을 겪지 않도록 회원 약사들에게 관련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또다른 약사는 “인터넷 판매가 때문에 약국에서 판매할 제품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문제”라며 “의약외품 중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약국전용 제품을 생산하도록 요청하거나 특정 제품의 경우 성분을 추가해 의약품으로 생산하는 방안 등을 요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4-07-12 16:45:35김지은 -
약국가 "단기 약사님 구해요"...휴가시즌 구인시장 활기의원이 안내한 하계휴가 안내 문자메시지.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여름휴가가 7월 말, 8월 초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약국도 본격적인 휴가 준비에 나서고 있다.12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7월 말, 8월 초 휴가를 앞두고 약국에서도 휴가일정 조정에 돌입했다.의정갈등으로 인해 구인구직이 사실상 멈춰섰던 약국가에도 단기 약사 구인 등 움직임이 속속 포착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만큼 휴가를 계획하는 약국장들도 더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풀타임, 정규 약사 구인 움직임은 잠잠한 상태다.A약사는 "7월 마지막 주 휴가를 앞두고 근무약사님을 구했다"며 "근무약사님을 모시는 데까지 어려움은 없었지만 대부분의 구인글이 휴가철 집중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코로나19 당시 발길이 이어지던 의원 역시 비수기로 3년 만에 휴가를 공지해 약국도 일정에 맞춰 쉬게 됐다"고 전했다.대형약국을 운영하는 B약사는 "근무 인원이 많다 보니 휴가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여름휴가비로 20만원을 책정했으며, 주말 제외 3일의 휴가를 주되 앞뒤로 연차를 붙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B약사는 "이달에 접어들면서 '휴가철 상비약' 구입 문의도 일부 이어지고 있다. 해외 여행이나 여름 휴가철 챙겨야 할 상비약 등을 추천해 달라는 고객들이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지역 기반 약사 커뮤니티 등에서는 여름 휴가철 구인글과 함께 휴가지 추천, 휴가비 책정 등에 대한 정보 공유도 한창이다.반드시 챙겨야 할 부분이 심평원 대진 등록이다. 특히 해외로 휴가를 가면서 대진 약사를 등록해 두지 않으면 청구 등에 있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7월 말, 8월 초는 아니지만 광복절 연휴도 휴가 피크 시즌으로 꼽힌다. 15일이 목요일이다 보니, 16일 샌드위치 데이만 휴가를 내도 4일간 휴가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C약국은 8월 16일과 19일 근무약사를, D약국은 8월 16일과 17일 근무약사 모집 공고를 올렸다.2024-07-12 14:32:11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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