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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고가 경신하던 키트, 생산증대에 가격 안정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연일 품절 사태를 보이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급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19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지난 주 후반을 기점으로 키트 물량이 속속 입고되며 온라인몰 등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생산·공급량이 확대되면서 나날이 최고가를 갱신하던 키트 가격도 안정화 수순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8월 둘째주(8/5~9) 품절을 보이던 키트(왼쪽)가 셋째주 후반에 접어들면서 온라인몰 등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여전히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수요가 공급 보다 앞서며 같은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사입가격이 2배 가량 차이나는 고무줄 현상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 약국가의 설명이다.A약사는 "지난 주 금요일부터 온라인몰 등에도 키트 재고가 풀리기 시작했다. 키트를 생산·공급하는 제조사들이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공급량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싯가라고 불리며 연일 신고가를 보이던 키트 가격 역시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이 약사가 동일한 약사전용 온라인몰의 15일과 16일 키트 사입가격을 비교한 결과 대부분의 품목에서 사입가격 하락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A약사는 "2~3주 새 가격이 터무니 없이 뛰었다면 이제는 점차 수요, 공급이 맞아떨어져 가는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엔데믹 이후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들이 생산과 공급량을 축소해 왔지만,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에 부자재 확보 등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여기에 여름 휴가 등이 겹치면서 즉각적인 대응이 쉽지 않았다는 분석이다.질병관리청은 생산·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8월 내 500만개 이상의 키트를 생산·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다만 들쭉날쑥한 키트 가격으로 인해 본의 아닌 피해를 입는 약사들도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약사는 "15일 C몰에서 2개입 기준 9000원이던 키트가 16일 6900원으로 하락했다. 당장 물량이 필요해 주문한 건이었는데, 배송이 되기도 전에 2100원의 차액이 발생한 셈"이라며 "앉아서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C약사는 "개학 등 변수가 끼어있다 보니 정확한 수요 예측이 쉽지 않다. 코로나 키트와 손소독제 등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재고를 확보해 둘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주식시장처럼 하룻 밤 새, 또는 몇 시간 새 사입가격이 바뀌다 보니 약국으로서는 사입 등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공급 여건 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칫 재고를 쟁여뒀다가, '머리에서 사서 허리에서 팔아야 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여전히 온라인몰 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도 혼란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B약사는 "유통기한이 올해 10월까지인 제품은 8천원에, 새로 주문한 제품은 1만원에 판매했었다. 하지만 9000원에 주문한 키트의 경우 최소 1만원 이상으로 판매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다"며 "자칫 판매가격을 놓고 소비자들의 반발이 이어지지는 않을지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2024-08-19 06:00:56강혜경 -
경기 시흥 공공심야약국 2곳 추가...총 4곳 운영[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시흥시는 한밤에도 문을 여는 '공공심야약국'을 2곳에서 4곳으로 확대·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추가된 약국은 장현동 도담약국과 거북섬동 거북섬 마린약국 등 2곳이다. 이에 따라 시흥시의 공공심야약국은 기존의 정왕동 동의세란약국과 신천동 아름약국 등 총 4곳으로 늘어났다.추가된 공공심야약국 공공심야약국은 의약품 오남용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시민들의 의약품 구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365일 연중무휴 운영한다.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의약품 및 조제(처방) 약품 구매와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시흥시보건소 관계자는 "시민들이 늦은 밤에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의약품을 살 수 있도록 해당 약국을 추가 지정했다"며 "더 나은 의료서비스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의료계 집단행동 장기화로 시민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에 의료 공백 최소화와 심야시간대 시민들의 착한 건강지킴이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2024-08-18 21:18:36강신국 -
"혼란 막아라"...비지정 병의원 코로나약 처방 손본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비처방기관이 무분별하게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등을 처방하면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질병관리청이 개선을 예고했다.'코로나19 먹는치료제' 처방기관과 조제기관이 각각 지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대상 기관에서 비급여로 처방전을 발행하면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약국가는 처방 대상 의료기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치료제를 처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약국에서 일일이 감염병포털 내 처방 기관과 대조해 보지 않는 이상 처방이 유효한 지 여부 등을 알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먹는치료제의 경우 처방기관과 조제기관에서 각각 처방, 조제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의료기관과 약사회 등에 관련 사항 준수 등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각 구 보건소로부터 교부서를 받은 처방기관 1만2312곳과 조제기관은 5916곳에서만 코로나 치료제 취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비지정 병의원 등에서 처방된 사례 등을 전국적으로 파악해 본 뒤 대응 범위 등을 정할 방침"이라며 "약국에서는 치료제 처방기관이 아님이 확인된 경우 처방전을 반송하거나 조제하지 않으시길 권고한다"고 답변했다.대한약사회 역시 비지정 병의원의 코로나치료제 처방과 관련해 혼선이 없도록 질병청과 처방 가이드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약사회 관계자는 "대부분 코로나19 처방의 경우 인근 병의원에서 처방하다 보니 원칙이 지켜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부 사례에서 비지정 병의원의 코로나 치료제 처방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며 "다만 약국에서는 처방대상 여부 확인이 강제사항이 아니다 보니 확인 의무 등은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만약 비지정 병의원에서 처방이 이뤄졌다면, 보건소가 해당 병의원 등에 권고를 할 문제"라며 "약국에서 환수 등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질병청과 상의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일선 약국 현장에서 빚어지고 있는 코로나 치료제 부족 현상과 관련해 질병청은 16일 "예측보다 사용량 급증으로 품귀현상이 발생했다"며 "치료제 수급 필요성을 인지한 시점부터 재정 당국과 협의해 추가 예산을 편성, 26만명 분의 치료제를 확보했으며 이번 주 부터 일부 추가공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2024-08-16 18:23:33강혜경 -
휴베이스 '밸런스포텐시:이뮨', 출시 2주만에 완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 김현익)의 신제품 '밸런스포텐시:이뮨'이 출시 2주만에 초도 물량을 완판했다.밸런스포텐시:이뮨은 신체 불균형 개선을 위한 휴베이스 건강기능식품 밸런스 라인 두번째 상품으로, 면역과 신체균형 회복을 돕는 이중제형 제품이다. 밸런스 라인은 고기능성 제품을 찾는 고객의 특징을 반영해 원료관점에서 개별인정형 원료를 기본으로 활용하며, 정제의 핵심성분으로 HK표고버섯균사체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간 기능 개선 기능성을 받은 개별인정형 원료로써 HK표고버섯균사체를 사용함으로써 간 기능 개선은 물론 면역 강화와 항산화 등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정제에는 신체균형 회복을 위해 지구력 개선을 돕는 옥타코사놀, 에너지 생성 및 대사를 위한 비타민B군,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를 보호하고 면역기능 개선에 필수적인 비타민C와 아연이 강화돼 피로개선에 효과적이다.액상에는 휴베이스 기업부설연구소가 독자적으로 배합한 식물혼합추출농축액이 함유돼 있다. 농축액에는 울금, 황금, 영지버섯(불로초자실체), 헛개, 마카, 오미자, 감초, 복령, 나한과추출물 등 13가지 성분이 들어있고 면역세포 활성화 및 항산화, 항염 작용으로 면역기능과 신체균형 회복을 돕는다.남태환 제품·교육부문 이사는 "식품공학관점에서 최적화된 배합으로 목 넘김 편의성을 높이고 고기능성 제품에서 흔히 경험하는 위장불편감을 최소화했다"면서 "차별화된 배합으로 회원 약사와 약국 고객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최근 코로나 재확산과 맞물려 약국에서 면역제품을 찾는 고객에게 포텐시:이뮨이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휴베이스는 밸런스포텐시:이뮨을 포함해 총 29종의 브랜드제품을 회원약국에 공급하며, 하반기에도 5종 이상의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2024-08-16 17:43:58강혜경 -
"20년 운영했지만"…임대료 인상에 맥 못추는 약국[데일리팜=김지은 기자] “20년 넘게 운영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건물주가 두 차례 바뀌었어요. 그러더니 매년 임대료에 보증금까지 인상하더라고요. 건물주나 임대인들 사이 약국은 임대료 인상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 같아요.”20년 넘게 서울 강남의 한 자리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A약사는 최근 약국 이전을 결심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건물주가 두 차례 바뀌더니 매년 임대료, 보증금이 인상됐기 때문이다.이 건물에는 성형외과 의원만 위치해 있어 처방조제도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약사와의 관계와 상황을 고려해 초기 건물주는 10년 넘게 별다른 임대료 인상을 하지 않았다.하지만 4년 전 건물주가 바뀌더니 이 건물주는 매년 보증금과 임대료 모두 5% 인상 통보를 했다.2년 전 건물주가 또 한 차례 바뀌었는데 이 건물주 역시 약사에게 매년 보증금, 임대료 인상 조치를 했고, 올해 말에도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다. 약사는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다는 판단에 이전을 결심했다.이 약사는 “워낙 처방전이 보장되지 않는 자리인데다 이미 건물 안에 다른 약국도 위치해 있다 보니 권리금을 받고 다른 약국에 양도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권리금은 받지 못하고 약국을 폐업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몇 년 사이 건물주나 임대인들 사이 약국은 임대료나 보증금 인상이 타 업종에 비해 자유롭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약국 이외에 많은 동료 약사들이 임대로 인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약사들에 따르면 코로나가 한창이던 몇 년 간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지 못했던 건물주나 임대인들이 최근들어 임차인들에게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법적으로 문제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법으로 정한 인상률 상한인 5%에서 임대료나 보증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지난 2017년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상가 임대료 인상률 상한은 기존 9%에서 5%로 조정된 바 있기 때문이다.약사들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약국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은 떨어지는 반면, 임대료, 인건비는 계속 오를 상황이 전반적인 약국 경영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요즘은 처방을 내는 병원장보다 더 무서운 것이 건물주의 갑질”이라며 “수익은 감소하는데 임대료는 계속 올리다 보니 약국 운영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약국이 워낙 늘어나 적당한 약국 자리를 찾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설 과정에서 약국 간 갈등이나 소송 등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2024-08-16 16:58:20김지은 -
바로팜, 국제 약대생 연합에 약국 플랫폼 서비스 소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바로팜이 국제 약대생 연합 소속 학생들을 대상으로 약국 경영 플랫폼 서비스를 소개했다.전 세계 약대생의 학술·문화 교류의 장인 '제69회 국제약학대학생연합 세계총회(69th International Pharmaceutical Students Federation World Congress, 이하 IPSF 세계총회)'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한국에서 진행 중이다.이번 IPSF 세계총회는 'Developing Pharmacy Professions for Healthcare Accessibility'을 주제로 교육·과학 심포지엄, 학술 워크숍, 약사직능계발 프로그램, 공중보건캠페인, 기관 견학 등을 운영한다. 지난 14일 IPSF 세계총회 기관 견학 중 하나로 국내 약업계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바로팜을 방문했다. 바로팜은 전국 2만여개 약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약국 경영 토탈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한국의 선진 it 기술을 전 세계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직접 경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한국약학대학생연합(Korean National Association for Pharmaceutical Students) 초대 회장인 설재윤 약사가 바로팜 기관 견학을 연결했다. 바로팜과 더불어 한국 스타트업 시장, 그리고 TIPS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바로팜 서비스를 실제 시연하는 시간까지 제공했다.바로팜 신경도 이사는 “한국에서 개최된 IPSF 세계총회에 54개국 300여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이 바로팜을 방문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다른 나라 약대생들도 바로팜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였고, 이번 기회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2024-08-16 14:06:00정흥준 -
'투약전쟁' 벌어지는 문전약국 "노쇼 줄고 신규환자 늘고"약국 대기 화면에는 '조제중'인 환자들의 이름이 빼곡히 기재돼 있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성모병원 앞 문전약국. 약국 처방전 접수 창구에 줄이 늘어섰다.실시간 조제상황이 표기되는 약국 내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조제 중인 수많은 이름이 빼곡히 표기돼 있다.의대정원 이슈로 인한 의정갈등으로 외래·신규 환자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 문전약국은 환자들로 붐볐다. 그 사이로 "픽업 서비스 약 받는 곳은 뭐예요?"라는 물음이 나왔다.처방전 접수와 수납을 위해 줄을 서 있는 환자들. 이 약국은 파미(Pharmee)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약국으로, 별도 픽업서비스 창구를 통해 복약안내 후 약을 전달했다. 미리 결제까지 이뤄진 약을 받는 데는 복약지도 시간 만큼만 소요됐다. 먼저 약을 받기 위해 투약전쟁을 벌이는 약국들과는 다른 풍경임에 틀림 없었다.◆휴대전화로 만나는 약국, 결제부터 조제예상 시간까지= 디알엑스솔루션(DRxS)이 내놓은 파미 서비스는 약국전용 약배송 서비스다. 의약품이 일반 물건과 뒤섞여 배송되지 않도록 '의약품만' 배송하는 서비스다.'약국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비대면 투약 과정의 표준모델을 만들자'는 게 파미의 취지인 만큼 약 배송이 불가피한 대형 문전약국들의 자발적 가입도 적지 않다.고령 환자와 지방 거주 환자 비율이 높은 문전약국들의 경우 부피나 무게 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약을 배송해 줘야 하는 일들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보호자가 함께 온다고 하더라도 부축을 하며 약을 실어나르는 게 보통일은 아니다 보니 택배사를 이용해 약을 보내고 있었던 것. 수 십 키로에 달하는 경장영양제 등의 경우 택배사가 거절하는 일도 빈번했다.하지만 안전하고, 빠르고, 편리하게 약국에서만 쓰는 약국전용 약배송 서비스라는 점에서 먼저 가입문의를 해 오는 약국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모바일을 통해 처방전을 전송하면 결제부터 조제 완료 예상시간 안내, 조제 완료 안내 등을 알림톡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하지만 파미는 약만 배송하는 서비스가 아니라는 데 방점이 있다. 환자가 약국을 방문하기 전 먼저 휴대전화로 약국과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페에 방문하기 전 미리 주문을 하고 픽업대에서 제조가 완료된 음료를 주문하는 것과 유사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키오스크'를 통해 병원에서 환자들이 원하는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하고는 있지만,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처방 전송에 대한 건당 수수료를 약국이 부담하는 것은 물론, 처방전을 보냈다고 하더라도 이 환자가 약국을 방문할지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약국으로 오지 않는, 새는 처방을 막을 수 있는 묘수가 없는 것.특히 약국에 따라 방문이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노쇼가 생기다 보니 실물 처방전이 도착한 뒤 조제를 시작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아까 처방전을 보냈는데 왜 이제 조제를 해야 하나'라는 반발도 있을 수밖에 없다.하지만 파미의 픽업 서비스는 이같은 불편을 개선했다. 환자의 휴대전화 알림톡으로 처방전 접수 상황과 약값, 예상 조제 완료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다 보니 약국을 방문해야만 가능하던 일련의 과정을 대신할 수 있다.'요청한 처방전이 접수되었습니다. 결제를 하면 바로 조제를 시작합니다', '17시 45분 이후 약국에서 직접 받기 가능', '약국에 지금 오시면 복약지도와 함께 약을 바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와 같이 실시간 진행상황을 알림톡으로 수령할 수 있다 보니 약을 빨리 받기 위해 굳이 서둘러 약국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조제 완료 시간에 맞춰 느긋하게 약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약국에서는 결제완료 정보를 PC 화면에서 바로 확인하고, 법적으로 허용된 재택 수령 가능자에 한해서는 배송도 가능하다.환자가 주소를 입력하면 보안스티커가 부착된 종이상자에 포장이 되고, 한차례 더 비닐커버에 씌워져 배송이 이뤄진다. 조제된 약은 종이상자에 안전하게 포장되어 보안스티커(seal)로 밀봉되어 있으며, 비닐커버로 한 차례 더 포장, '취급주의' 스티커를 붙여 배송되게 된다.눈이나 비 같은 외부 환경에서 약이 변질되지 않게 함은 물론, 중간에 누군가가 포장을 열어보지 못하도록 보안스티커까지 이중, 삼중으로 점검하여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배송을 보장하고 있다.◆약국도, 환자도 '더 편리해진 비대면'=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던 일련의 서비스를 IT기술을 통해 파미로 옮겨온 결과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픽업서비스와 함께 배송신청 관련 X배너가 약국 출입구에 세워져 있다. 출입구 인근에 놓인 픽업서비스 관련 안내문. 조달청사약국은 출입구 옆 '편하게 집에서 약 받으세요'라는 X배너와 함께 '약국 픽업 서비스 오픈' 브로셔 등을 약국에 비치해 뒀다. 또 4번 창구를 픽업 서비스 전용 창구로 활용해 동선을 효율화하고 있다.약국장은 "이전에는 키오스크로 오는 처방전에 대해 일일이 확인을 하고 전화로 조제 대기 시간을 안내했었다. 약이 없어 조제가 불가능한 경우 등은 별도로 전화를 해 안내했었지만 파미 서비스를 이용한 뒤로는 일련의 과정이 PC 중심으로 전환, 보다 손쉽게 소통할 수 있어 수고로움이 줄었다"고 말했다.장기 처방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약국인 만큼 배송 요청 사례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많을 때는 하루 25건을 기록한 적도 있었다.대학병원에서 흔히 발행되는 엔커버 처방의 경우 부피와 무게 등으로 환자가 직접 약을 들고 가기 쉽지 않다. 약국장은 "엔커버 120개 단독 처방이나 혼합 처방 같이 부피와 무게 때문에 배송을 요청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약국을 들렀다가 바로 집으로 가지 않는 경우에도 요청을 한다. 장기처방약이나 주사제 등을 들고 돌아다니기 용이치 않은 경우, 가령 회사로 복귀하거나 다른 약속 등이 잡혀 있는 경우 배송을 요청하겠다는 분들이 계시다"면서 "최근에는 품절약이 늘어나면서 미처 약국에 약이 없는 경우 약을 구해 조제해 보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4번 창구에 마련된 '빠른창구'에서는 픽업서비스를 신청한 환자에 대한 빠른 복약지도와 투약이 가능하다. 또한 "가장 마음이 놓이는 점은 약국전용 배송서비스라는 점이다. 고가의 약이 다른 물건들과 섞여 배송되거나, 막연히 '잘 갔겠지'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파미는 수도권에 한해서는 당일, 지방의 경우 익일 배송과 함께 배송완료 내역을 사진 등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보니 안심"이라고 말했다.배송 이후에 약을 잘 복용하고 있는지, 복용과 관련해서 문의사항은 없는지 등도 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내손안의약국 앱을 통해 복약알림설정과 약사 혹은 챗봇을 통한 맞춤 상담까지도 병행할 수 있다.그는 "약국은 편의는 물론 진작부터 필요했던 서비스였다고 반기는 분들도 계실 만큼 소비자 만족도도 높다. 서비스 도입 이후 노쇼 환자가 확연히 줄어들고 신규 환자가 늘어난 부분도 긍정적인 변화"라며 "아마도 옆사람을 통해, 입소문을 통해 서비스를 먼저 이용하겠다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비대면과 대면을 결합한 환자 중심의 서비스라고 생각한다"며 "약 배달은 반대하고, 비대면 약 수령은 허용하는 넌센스 상황에서 약을 전달하는 한 과정으로써 파미가 사용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2024-08-16 11:44:18강혜경 -
국립대병원 16곳, 적자 경영...전공의 이탈 직격탄[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국립대병원 16곳의 올해 상반기 빚이 1조3924억원으로 지난해 차입금(1조3158억원)을 6개월 만에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1곳당 870억원 수준이다.국립대병원의 현금 보유액도 과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 전공의 이탈 등 의료대란으로 최악의 경영 상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15일 교육부가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국립대병원 현황 자료(2020년~2024년 상반기)에 따르면, 16개 국립대병원의 올해 상반기 차입금은 1조3924억원으로 집계됐다.16개 국립대병원은 강원·경북·칠곡경북·경상국립·창원경상국립·부산·양산부산·서울·분당서울·전남·화순전남·전북·제주·충남·세종충남·충북대병원이다.의료계에서는 의대 증원 갈등으로 촉발된 전공의 공백 장기화로 국립대병원의 경영난이 더 악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올해 차입금 규모가 가장 큰 국립대병원은 세종충남대병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30일 기준으로 2813억원의 차입이 발생했다. 본원인 충남대병원 차입까지 합하면 3774억원이다. 이에 세종시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인 세종충남대병원에 2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이어 창원경상대병원(2567억원), 경북대병원(1822억원) 순으로 지방 국립대병원 경영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16개 국립대병원이 보유한 현금도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7696억원에서 지난해 5490억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4309억원까지 감소했다. 특히 경상국립대(5억3700만원), 분당서울대병원(9억3100만원) 등은 보유한 현금이 10억원 이하로 가장 적었다.올 상반기 의료수익은 3조1979억원으로 지난해 수익(7조4439억원)의 절반에 못 미쳤다. 서울대병원은 2020년 1조1248억원이던 의료 수익이 지난해 1조4036억원으로 늘었지만, 올 상반기엔 5869억원(7월 1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서울대병원도 상반기 의료 수익이 4318억원으로 전년도(1조333억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이같은 국립대병원 경영 악화는 주변 약국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여, 의료대란이 장기화 될 경우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2024-08-16 11:28:56강신국 -
비지정 병의원, 코로나치료제 처방...약사들 '혼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먹는 치료제 처방이 늘고 있는 가운데, 비처방기관이 무분별하게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등을 처방하고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코로나19 먹는치료제' 처방이 가능한 먹는치료제 처방기관과 먹는치료제 조제기관이 각각 지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대상 기관에서 처방하는 일부 사례가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비대상 기관이 발행한 처방과 관련해 질병관리청 답변은 '처방기관에서 발행한 처방전에 대해서만 조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치료제 조제시 치료제 처방기관이 아님이 확인된 경우 처방전을 반송하거나 조제하지 않으셔야 한다"고 답변했다.문제는 이미 처방·조제가 이뤄진 케이스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적용이 되느냐는 부분이다.A약사는 "비급여로 처방을 낼 수 있다 보니 비대상 기관에서도 처방전 발행이 가능한 것 같다. 약국에서 받은 처방전을 일일이 감염병포털 내 처방 기관과 대조해 보니 일부 비대상 기관에서 발행된 처방이 확인됐다"며 "해당 케이스에 대해 어떻게 처리가 되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자칫 환수조치 등이 이뤄질 경우 약국에서는 애먼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B약사는 "약국의 경우 전담약국만 치료제 신청이 가능하다 보니 비대상 기관에서 처방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간과하고 있었다"면서 "특히 치료제가 부족해 지면서 관내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나오는 처방전도 많은데, 이를 약국에서 걸러야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처방 단계에서부터 걸러야 하는 문제라는 것. 이 약사는 "아직까지도 해당 지침을 모르고 있는 약국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질병청이 처방 기관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 등을 진행하고, 비급여로 처방이 나오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8월 1일 기준 감염병포털에 등록된 먹는치료제 처방기관은 1만2312곳, 조제기관은 5916곳이며, 처방기관과 조제기관 리스트는 (바로가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2024-08-16 11:21:58강혜경 -
소아마비 단독 백신 공급지연 예고...혼합백신 사용 권고[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영유아 필수인 소아마비 백신(IPV) 공급 지연이 예고되면서 의료기관의 혼란이 예상된다.16일 질병관리청이 의사단체에 보낸 공문을 보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사용되는 IPV(폴리오) 백신 원액에 대한 식약처 허가변경 관련 절차 등에 따라 일시적 공급지연이 예상된다. 주요 제품은 보령바이오파마가 원액을 수입·제조해 단독 공급하는 '아이피박스주'가 있다.공급 재개 시점은 11월 이후 이후 인데 IPV 단독백신 공급이 원활하게 재개될 때까 기초접종의 처음은 DTaP-IPV, DTaP-IPV/Hib 등 혼합백신으로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즉 기초 1차 접종은 IPV 단독백신을 사용하지 않도록한 것이다.또한 IPV 3차 접종을 생후 6~18개월 내에서 최대한 연기하고 IPV 4차 접종 또한 4~6세 내에서 최대한 연기하고, DTaP 5차 접종과 동시 접종이 가능할 경우 DTaP-IPV 혼합백신 우선 사용이 권장된다.2024-08-16 11:13:04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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