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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에 신경안정·수면제 가득"…환자안전 '아몰랑'요양원 처방전을 몇 장 검토하던 B약사, 깜짝 놀랐다. 처방전이 신경 안정제, 정신과 약물, 수면제 등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왕진 개념의 촉탁의가 처방을 맡고, 요양원과 손 잡은 약국이 조제해 꾸러미로 넘겨주게 될 때, 의료서비스와 약물 복약서비스의 품질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되는 장면이다. 이를 문제시하는 약사들은 약 배달, 처방전 장사 등 불법적 요소 외에 일부 요양원들의 과도한 신경안정제, 수면제 처방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허위 청구'로 취급되는 왕진…질 낮은 의료 서비스 초래 현재 소규모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의 경우 협약을 맺은 지역 병원이나 의원의 촉탁의가 대부분 진료한다. 일반 의사인 촉탁의나 요양원의 협약의료기관 의사가 왕진을 나가 진료와 처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의원 등의 경영에 어려움이 있는 의사들이 요양원 촉탁의를 자처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이것은 자칫 책임감 없는 약물 처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약사들의 의구심이다. B 약사는 "잘 아는 내과의사에게 연락을 해 보니 요양원으로 왕진 나가서 처방을 하고 이를 청구하는 행위는 허위청구에 해당된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비양심적 처방전이 발행될 수도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요양원에서 말하길 '처방 카피만 해주면 되니 아무 의사나 불러달라'는 말까지 나오는 게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약물 부작용과 상호작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제도적으로 불법으로 규정되는 왕진 행위, 비양심적 처방, 이러한 처방 검토에 눈 감는 약사 등으로 인해 환자들은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될 수 밖에 없다. 실제 '수면제'와 '신경 안정제'가 과도하게 처방된 처방전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해외, 왕진은 또 다른 진료 창구…파견 약사, 복용 이력 관리도 그렇다면 해외 상황은 어떨까. 캐나다, 미국의 경우 요양원 격인 'long-term care'에 약사가 파견돼 약을 전달하고 매일 환자들의 복약 상담이나 혈당 측정, 혈압 측정을 돕는 제도가 있다. long-term care에 파견된 약사는 약물 복용 이력 검토(Medication Review)를 해야하고 이 문서를 꼼꼼히 작성해 따로 보관해야 한다. 그에 따른 전문서비스 수가가 비교적 높게 책정돼 있어 지역 약국에선 약사가 파견을 나가 환자를 관리해주는 서비스에 열심이다. 의사 또한 '왕진'을 나가 환자를 대면하고 진료를 해야 하고 하루에 진료비를 청구할 수 있는 환자의 수도 정해져 있다. '왕진 진료'는 예외로 인정돼 또 따른 진료 창구가 된다. 전문서비스 수가 역시 비교적 높게 책정돼 있어 지역 약국에선 약사가 파견을 나가 환자를 관리해주는 서비스에 열심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더불어 약사들은 일반 병의원 뿐만 아니라 중소 요양원, 요양병원에 대한 약물 관리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약 사용설명서의 저자 이지현 약사는 "실제 정신과 약물 혼용시 세로토닌 증후군이 나타나 발작, 혼수, 사망까지 일으킬 수 있으며 신경 안정제, 수면제 과다 복용 또한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요양원 처방전 대해 적극적인 검토가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대면진료인 왕진, 약사 파견 상담 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환자 가족들의 관심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16-08-30 12:15:00김지은 -
바이오기업들, 약국시장 개척?…새 '협력' 이뤄질까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지역 약사회와 잇단 제휴를 통해 영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줄기세포 개발 및 유전자진단 바이오업체들이 자사가 개발한 기능성 화장품과 줄기세포 뱅킹(보관), 유전자진단 서비스 등을 부산지역 약국을 통해 영업망을 확보하고 제품 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시약사회는 오는 9월 7일 '약국환경개선을 통한 경영활성화 설명회'를 약사회 회원을 대상으로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에서 바이오벤처 파미셀이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 보관 서비스와 코슈메디컬 제품 홍보 등이 이뤄진다. 홍보 및 강의는 줄기세포백화점(바이오셀)이 진행 중인 '약국 신수종 사업 Project' 일환으로 파미셀 외에 차바이오(면역세포 서비스)와 마크로젠(민간 유전자진단)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의는 진성국 줄기세포백화점 대표가 파미셀이 개발한 줄기세포 배양액 활용 미백·주름기능성 화장품과 약국 사업모델에 대한 설명에 나선다. 진 대표는 2013년 줄기세포 보관판매 사업을 하던 '셀바이오뱅크' 총괄 본부장을 지낸 인물로 알려졌다. 셀바이오뱅크는 파미셀 자회사 '투웰브'와 같은해 10월 줄기세포 총판 계약을 맺으며 협력관계에 있던 기업이다. 부산시 약사회의 '2016년도 제2차 약국환경개선 사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진 대표는 '파미셀 줄기세포 약국 신수종 수익사업 런칭 세미나'를 주제로 바이오업체의 앰플 17개, 선크림 10개, 줄기세포 보관 1건을 판매하면 약국에서 '월수익 200만원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을 강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파미셀 관계자는 "부산시 약사회에서 줄기세포백화점(바이셀)에 약국 마케팅 권한을 준 것이며, 줄기세포백화점이 파미셀의 줄기세포 뱅킹 상품과 화장품 사업을 부산 광역시 약사회 소속 약국에 마케팅하는 다자간 MOU협약이다"고 말했다. 또 줄기세포백화점은 면역세포를 국내에 보관했다가 향후 일본내 차병원에서 치료하는 차바이오 면역세포 보관 사업과, 마크로젠의 혈당, 혈압, 피부노화 등 12개 유전자진단 및 진단 키트 수거, 결과지 경유 서비스를 약국과 연계시켜 건기식·의약외품 매출로 연결되는 사업모델을 홍보하고 있기도 하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줄기세포백화점과 관련 사업에 대해 협의 중이며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차바이오는 아직 정확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는 않은 상태다. 한편 또 다른 유전자 검사 업체인 테라젠이텍스도 앞서 지난 6일 부산시진구약사회와 함께 유전자 검사 진단 서비스 교육을 실시했다. 유전자 검사 상용 상세기술, 유전자 검사 결과지 해석 등 약사들이 직접 소비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 결과를 상담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교육하고 수료증을 발급했지만 이후 별다른 소식은 없는 상태다. 향후 추진상황에 대해 테라젠이텍스 관계자는 "아직 논의단계다.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2016-08-30 12:14:55김민건 -
'마시는 고려은단 비타민C 1000' TV광고 온에어고려은단(대표 조영조)이 유재석씨가 출연하는 '마시는 고려은단 비타민C 1000' 신규 TV광고를 온에어 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광고에 이어 이번 광고에서도 유재석은 특유의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제품 한 병에 비타민C 1000mg이 꽉 차 있다는 점과 영국산 비타민C 원료가 사용된다는 점이 부각됐다. '고려은단 마시는 비타민C1000'은 레몬 14개에 해당하는 1000mg의 비타민C가 들어 있어 고함량의 비타민C를 간편하게 음료로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려은단은 엄격한 품질관리로 알려진 글로벌 비타민 생산업체인 영국 DSM사에서 공급받은 영국산 비타민C 원료를 전 제품에 사용하고 있으며 '마시는 고려은단 비타민C 1000' 역시 영국산 비타민C 원료를 사용한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기존 '고려은단 비타민C 1000'을 드링크제로 출시, 고함량 비타민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건강과 편의를 항상 생각하고, 제품의 질을 우선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2016-08-29 16:54:50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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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과 약국의 '처방전 장사'…"환자 건강 외면"경기도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 약사는 최근 약국과 가까운 요양원 원장에게서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인근서 2~3개 요양원을 운영 중인데 '요양원 환자들의 약을 조제해서 배달해줄 수 있겠냐'고 제안했다. 솔깃해진 순간, 그에게서 돌아온 말 때문에 약사는 당황했다. 아주 당연하다는 듯 처방전 한 장당 수수료를 제시하더니, 진료를 맡아줄 촉탁의를 구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의사를 데려오면 당신 약국에 처방전을 몰아 주겠다'고도 했다. 이 약사는 요양원의 심각한 상황을 알려야겠다고 결심했다며 "해도해도 이러면 안되는 것 아니냐"며 흥분했다. "처방전 수대로 대가 요구…처방전 장사 보따리상 수준" 중소 규모 요양원의 문제가 심각하다. 규모가 작다보니 원내 약국이나 독립된 진료 시설과 인원이 미비한 실정이다. 이런 경우 인접지역의 병원이나 의원 의사가 촉탁의로 진료를 대신하게 되고, 외래 처방을 내 인근 약국이 조제를 하게 된다. 만약 가까운 인근 약국이 요양원 처방약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거리가 떨어진 곳이나 지역 밖 약국으로까지 처방전이 나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요양원 환자들은 대부분 거동이 불편해 진료했던 병의원이나 요양원이 처방전을 모아 직접 약국에 전달하고는 하는데, 바로 이 과정에 불법이 횡행하는 것이다. 약사가 환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은 상황에서 약을 배달하는 것은 물론이고, 약국 선택권을 가진 병의원이나 요양병원이 인근 약국이나 특수한 경우 다른 지역 약국에까지 수수료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처방전 장사를 하는 셈이다. 요양원이 직접 나서 약국에 '처방전 건당 얼마'하는 식으로 금전을 요구하는가 하면 약국이 먼저 요양원 측에 금액을 제시하며 달려드는 경우도 있다는 게 약사들의 진술이다. 일부 요양원, 요양병원은 사무장이 직접 약국을 찾아와 처방 건당 일정 수수료를 요구하는가 하면 약국을 돌아다니며 처방전 영업을 하기도 한다. 거래 방식과 수수료를 놓고 약사와 뜻이 맞지 않으면 다른 약국을 찾는 것은 당연한 순서다. A 약사는 "이번 일을 겪으며 알아보니 요양원 처방전을 몰아주는 조건으로 수수료를 요구하는 요양원이나 병의원 사무장들이 적지 않았다"며 "약국이 요구를 받아주지 않으면 약국을 바꿔가며 거래를 했다. 처방전 당 얼마, 혹은 30~50장당 얼마 하는식으로 장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약국 직원이 영업까지…복지부 "처방전 대가, 불법" 약국이 먼저 요양원에 '검은 거래'를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 일명 '부장님'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요양원과 만나 수수료를 흥정하는 방식으로 처방전을 빨아들인다. 서울의 한 약사는 "약사나 약국 직원이 전문 브로커처럼 요양원, 요양병원을 찾아다니며 처방전 장사를 하기도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투약 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있겠냐"고 혀를 찼다. 복지부는 요양원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발견되면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특정 약국에 처방전을 몰아준 것도 문제지만 그 과정에서 대가가 오고가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이 같은 케이스가 발견되면 지역 보건소 등을 통해 꼭 시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2016-08-29 12:15:00김지은 -
동물약국 국민 홍보 수위 올린다…검색포털에 광고반려동물 자가치료를 금지하려는 농림부 움직임에 대해 약사들이 전면전을 예고했다. 그 일환으로 대국민 홍보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 대한동물약국협회(회장 임진형)는 오늘(29일)부터 일주일간 검색 포털 네이버 벤허 광고를 통해 '반려동물 자가치료 금지 반대 운동'을 전개한다. 이번 광고에서 협회는 '미국에서도 안하는 오직 개와 고양이 자가치료금지, 치료비 부담이 폭등합니다. 우리 건강은 우리 가족이 선택하게 해주세요'란 문구를 게재했다. 또 배너 광고를 클릭하면 협회 반대 서명 페이지로 넘어가도록 해 네티즌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번 포털 검색 사이트 광고 게재는 약사들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협회가 이번 반대 운동 전개를 위해 약사들을 대상으로 후원금을 모금한 결과 6000여만원의 후원금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동물약국협회는 주요 일간지 등에 동물약국을 홍보하는 방안도 고민 중에 있다. 약사사회를 넘어 국민들에게 동물약국 필요성을 각인시키고, 농림부가 추진 중인 개, 고양이 자가치료 금지와 관련한 수의사법 개정안의 부당성을 알려나가기 위한 것이다. 임진형 회장은 "포털 검색을 통해 관심을 유도해 100만인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약사님들의 관심과 더불어 대국민 홍보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형 회장은 "이번 상황을 겪으며 무엇보다 국민들에 지금의 상황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홍보도 많은 약사님들의 도움과 후원으로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2016-08-29 06:14:57김지은 -
약사가 왜 약을 구걸해야 하나…'참 나쁜 장기품절'"반복되는데 대안은 없는 이야기라고요? 약을 구걸해야 하는 약사는 피가 마르고, 환자는 처방전을 들고 이 약국 저 약국 전전해야 하는 상황은 대체 누구의 책임입니까." 다빈도 의약품 장기 품절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약국가에서는 정부 차원의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부 다국적사의 다빈도 처방약과 더불어 대체약이 마련돼 있지 않은 필수 처방약들의 품절이 장기화되면서 조제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체조제가 쉽지 않은 테라마이신 안연고, 프레드포르테 등 안과용제의 장기품절은 이미 1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상태고 철 결핍성빈혈에 사용되는 볼그레 등도 품절 상태다. 최근 몇 달 간 소아용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인 타이레놀 현탁액이나 세토펜 현탁액, 얀센의 울트라셋이알세미서방정, 아레스탈 등도 시중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대표적인 약들이다. 이들 장기 품절 약은 시중에 약은 제대로 수급되지 않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도 설명이 되지 않고 있어 약국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약의 처방 코드는 그대로 존재하고 의원에선 품절에 대한 별다른 공지를 받지 못해 처방을 계속하고 있어 약사들은 곤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약의 주체인 약사가 약을 제대로 쓸 수 없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며 "코드가 살아있어 계속 처방은 나오고 약을 구걸하다시피 하는 상황이 비참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약사는 "아픈 소아에 필수로 제공돼야 할 약까지 품절이다. 장기 품절로 약국에서 사라진 약 중 저가약이 상당수"라며 "관련 제약사에서도 제대로 된 이유를 말하지 못하고 있다. 이 상황에 복지부나 식약처는 무엇을 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약사들은 개별 제약사의 노력을 떠나 약사회, 더불어 정부 차원에서 장기 품절약 실태와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우선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강력히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며 "더불어 심평원과 연계해 장기 품절 약들의 코드는 지연, 또는 삭제시키거나 약 출하시점을 명문화 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좌석훈 전 제주도약사회장도 SNS에서 "의약품 수급 문제는 환자의 불편, 고통과 직결되고, 국민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적인 인프라"라며 "그 기본이 흔들리고 있는데 이유도 알려주는 곳이 없고 제조사도 설명이 없다. 더구나 가장 큰 책임의식을 가져야할 정부가 현장조사를 한다는 소식조차 없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2016-08-27 06:14:54김지은 -
"일반약 판매 어려워"…스마트폰부터 꺼내드는 환자"○○ 영양제 하나 주세요. 얼마에요?" 서울 중구의 A약국. 20대 여성 고객은 약사가 건넨 유명 종합비타민을 받아들며 가격부터 묻는다. 평소 판매하던 가격을 말하는 약사를 뒤로 하고 들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잠깐 검색 과정을 거친 고객은 그 길로 약을 매대에 올려둔 채 약국을 떠난다. 최근 일선 개국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일선 약국가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일반약까지 스마트폰으로 가격을 검색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일선 동네 약국들의 매약 매출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지명 구매 소비자는 물론 특정 질환이나 증상에 대해 상담을 한 환자도 그 자리서 약사가 권한 제품을 스마트폰으로 검색부터 하는 게 다반사라는 것이다. A약국 약사는 "20~30대 젊은 고객, 건기식의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나이대 있는 고객도 일반약까지 스마트폰으로 가격을 검색한다"며 "워낙 온라인에 대형 약국의 난매 판매가 공개돼 있다보니 요즘은 3만원 이상 제품은 사실상 판매가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 20~30대 소비자들의 약 가격 검색은 고가의 건기식이나 일반약에 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약국에서 주로 판매되는 3~5만원대 일반약까지 스마트폰으로 가격을 검색해 비교하는 사례가 늘면서 약사들은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한참 상담을 해도 가격을 검색해 약을 구입해 가지 않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현장에서 가격을 비교해 항의하는 환자들도 있다는 게 약사들의 설명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약국 위주 건강기능식품들도 가격을 할인해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늘면서 스마트폰 가격 검색에 따른 항의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대형 난매 약국 가격이 전체 약국 가격인 양 호도돼 그것보다 높은 가격을 판매하는 약국은 비양심적이란 취급을 받는 게 아쉽다"고 토로했다. 일부 약사들은 이 같은 현상은 약국 만의 문제는 아닌 만큼 약국들도 이제 약, 건기식의 가격 경쟁력을 벗어나 다른 활로를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약국 체인 업체 관계자는 "약국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든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제품의 가격을 검색하고 비교해 구입하는 시대가 됐다"며 "약사의 상담을 단순 편의로 생각하는 점은 개선되고 약국의 상담료 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지만 약사들 역시 단순 조제와 일반약 가격 비교를 떠나 약국만의 경영 활로를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2016-08-26 12:15:00김지은 -
약국 살충제 잘 안팔리니, 제조-유통업체 갈등모기를 비롯한 해충류가 크게 감소하면서 살충제 판매량이 저조해지자 제조사는 물론 유통사도 어려움에 빠졌다. 일부에서는 일정 물량을 보증하고 제공했던 할인율을 취소하는 사태도 벌어져 제조사와 유통사 간 갈등이 불거지는 사례도 목격되고 있다. 최근 약국과 유통업체에서 살충제와 모기 기피제 판매량에 기대에 못미치면서 양측 모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가장 큰 고충은 제조사일 터지만, '팔릴 물량이 팔리지 않은' 상황에 유통업체 어려움도 마찬가지다. 최근 한 유통업체는 살충제 제조·판매사로부터 '올해 계약에 약속했던 할증을 취소하겠다'는 안내를 받았다. 할인을을 적용하지 않은 채 결제를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살충제는 마트와 약국 공급가가 확연하게 차이난다. 이에 문제를 제기한 약국 유통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 할인율을 적용받아왔는데, 올 여름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공급업체가 할인율을 취소하겠다 한 것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미 할인된 금액을 고려해 예산을 잡고 집행을 했는데, 갑자기 이를 취소하니 유통업체가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번 여름 폭염은 천재지변이나 다름 없는데, 제조사가 계약 사항까지 위반하면서 손해를 회피하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공급업체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소위 '여름 한 철' 장사를 하는 살충제 제조사는 7,8월에 기대한 수익이 크게 떨어졌고, 유통업체에서 대거 반품이 들어오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약국과 일반 유통에서 벌어지는 판매 가격 차이다. 제조업체, 특히 헨켈, SC존슨과 같은 다국적사들은 성분 차이를 표방하며 '약국용'과 '마트용'을 구분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 가격차이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소비자가 이를 굳이 구분해 약국에서 더 비싼 소비자가를 지불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약국가에서 강하게 반발하자 대량구매하는 유통업체에 판매량을 담보로 일정 기간 할인률을 부여한 것이다. 가격 이원화를 유지한 공급사가 이로 인해 되레 된서리를 맞은 것이다. 한 약국체인 관계자는 "살충제는 유통기한이 3년인데, 한번 사면 두고두고 오래 사용하고, 여름에만 쓰다보니 재구매 서클이 긴 편"이라며 "요즘은 가을모기가 많아 10월까지 판매가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형마트가 활성화되면서 살충제 약국에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점이 이런 갈등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약국은 5월에 주문한 양을 다음해 5월까지 판매할 수 있어, 당장 잘 팔리지 않는다며 반품하기 보다 꾸준히 판매할 필요가 있다"며 "유행할 듯 하면 무조건 주문하고, 덜 팔리면 모두 반품하는 패턴이 유통사와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조했다.2016-08-26 12:14:56정혜진 -
건약 "화상투약기, 부작용은 국민 몫" 법안 폐기 주장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회장 리병도, 이하 건약)가 화상투약기 법안 폐기처리 의견을 정부에 제출했다. 건약은 26일 화상투약기가 가져올 부작용을 설명하고, 이같은 피해는 결국 국민 몫이 될 것이라는 요지의 의견서를 복지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건약은 미국을 예로 들며 "일반의약품 구매의 편의성을 증진시킬수록 약물사고가 잦아지며 이에 따른 사회적 손실도 커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건약은 "기존의 안전상비약 판매 정책조차 제대로 평가되거나 정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또 다른 의약품 규제완화 정책을 도입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편의가 아닌 위험을 전가시키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화상투약기로 이뤄지는 비대면 복약지도의 경우 약국에서 직접 대면하여 이뤄지는 복약지도에 비해 상호 의사소통과 약사의 판단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곧 의약품의 오남용과 안전성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약은 "화상투약기는 개발자에 의해 불법 운영된 단 몇 일간의 시험운영 외에는 제대로 된 검증조차 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정부는 개발자의 주장만 받아들여 화상투약기를 통한 비대면 복약지도가 대면 복약지도에 비해 차이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짚었다. 건약은 또 "화상투약기는 허용된다 한들 설치할 만한 약국이 많지 않다"며 "화상투약기 도입은 보건의료 공백을 메운다는 명분조차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건약은 "창조경제의 미명을 덧씌워 국민들에게 더 많은 위험을 떠안게 하는 의약품 규제완화 정책을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2016-08-26 11:42:40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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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보호자 개, 고양이 가정투약, 약값 5배 낮춰"동물약국에서 복약지도를 받은 보호자가 직접 개, 고양이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접종 비용을 5배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대한동물약국협회(회장 임진형)는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동물 보호자 대상으로 '동물병원의 개, 고양이 예방접종 비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대상은 기존 동물병원 방문 경험이 있으며 서울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고 있는 197명의 동물 보호자다. 이번에 진행된 설문조사 문항은 5개로 동물보호자 거주지와 개 예방접종 1회당 비용, 개 1마리당 접종 횟수, 고양이 예방접종 1회당 비용, 고양이 1마리당 총 접종 횟수 등이다. 이번 조사 결과 '최근 동물병원에서 접종했던 개 백신 1회당 접종 비용'을 묻는 질문에는 '5만원 이하'가 71.1%로 가장 많고, '5만원 초과'가 16.2%로 그 뒤를 이었다. '개 접종 시 주사를 총 몇 번 맞느냐'는 질문에는 동물병원에서 접종한 총 횟수 및 동물병원에서 권장한 접종 횟수로 '5회 이하'가 42.4%로 가장 많았고, '10회 이하'가 28.5%를 차지했다. 이어 '최근 동물병원에서 접종했던 고양이 백신 1회당 접종 비용'을 묻는 질문에는 '5만원 이하'가 69.4%, '5만원 초과'가 17.7%를 차지해 1~2만원대보다 높은 비용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 '고양이 접종 시 총 주사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3회 이하'가 45%로 가장 많았고 '5회 이하'가 33.3%로 그 뒤를 차지했다. 협회는 이번 조사 결과 동물병원에서 개, 고양이 1마리 예방접종 시 드는 비용을 가장 응답률이 높았던 데이터를 기준으로 산정했을 때, 개는 25만원 이하(5만원 이하, 5회 이하), 고양이는 15만원(5만원 이하, 3회 이하)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의 경우 최대는 50만원 이상(5만원 초과, 10회 이하), 고양이의 경우 최대 25만원 이상(5만원 초과, 5회 이하)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개나 고양이 1마리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한 가정에 2마리 이상 개,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 그 비용은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협회에 따르면 같은 접종 횟수로 동물약국에서 예방접종 백신을 구입해 보호자가 직접 접종할 경우 개는 국산 백신의 경우 2만5000원 이하(5천원 이하, 5회 이하), 수입 백신의 경우 5만원 이하(1만원 이하, 5회 이하), 고양이는 6만원 이하(2만원 이하, 3회 이하) 비용이 소요된다. 동물약국협회 측은 "동물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하면 가정에서 접종하는 경우에 비교해 개는 5배~10배, 고양이는 2배~4배 정도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설문은 단순 개, 고양이 예방접종 시 필요한 비용을 비교한 것"이라며 "다견, 다묘 가정이나 동물병원을 방문하기 힘든 경우 동물약국에서 약사에 의한 복약지도와 백신을 구입해 가정 접종을 하는 게 동물 보호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집단 폐사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동물약국협회는 동물약에 대해 전문적으로 이수한 약사들이 모인 단체로, 전국에는 현재 3900여개 동물약국이 개설돼 있다. 대한동물약국협회는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동물약국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2016-08-26 06:14:55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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