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주문시스템 시장 본격화…크레소티·팜스웰 출시약국 적정 재고를 파악해 부족한 재고를 자동으로 주문해주는 '자동주문시스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관련업계가 잇따라 제품을 출시하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일부 온라인몰도 조만간 자동주문시스템을 론칭할 예정이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일 먼저 시스템을 선보인 곳은 박길태 약사가 운영하는 베스트시스템이다. 베스트시스템은 이달 초 '밝은매장 자동주문 시스템'을 내놓고 약사 공동체 팜스웰과 함께 약국 홍보에 나섰다. 밝은매장 POS에 연동된 이 서비스는 약국이 전산 시스템 안에서 주문서를 전송하면 약국과 거래 관계에 있는 제약사, 도매업체, 의약외품업체 등 해당 담당자 핸드폰에 설치된 어플리케이션으로 주문내용이 전송된다. 약국은 수기 작성과 같은 오프라인 작업을 생략하고 주문을 넣을 수 있고, 약국 담당자는 핸드폰으로 주문을 수령해 확인 작업을 거쳐 바로 주문을 소화한다. 베스트시스템 관계자는 "약국이 거래업체에 일일이 전화 주문을 넣을 필요가 없을뿐더러, 담당자는 문자를 통해 주문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수신할 수 있다"며 "쌍방 간 주문에 걸리는 시간이나 업무량을 최대 80%까지 줄여준다"고 소개했다. 크레소티도 3월부터 경기도와 수도권, 인천을 대상으로 '팜오더'를 오픈한다고 밝히고 약국 유인작업에 나섰다. 크레소티는 3월 한달 간 팜오더를 통해 주문한 약국에 TV, 냉장고, 청소기 등 가전제품 뿐 아니라 주문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한다고 홍보했다. 팜오더를 통한 자동 주문은 지오영네트웍스, 백제약품, 태전약품, 티제이팜 등 4개 도매업체가 소화한다. 이외 서비스 가맹공급사는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팜오더는 별도의 주문 페이지를 통하지 않고 바로 도매업체에 주문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현재 도매업체 뿐 아니라 온라인몰에도 지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주문 도매업체가 유통업계 전체가 아닌 일부라는 점 등에서 업계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일부 약국체인과 의약품 전자상거래몰도 자동주문시스템을 준비하고 서비스 오픈을 앞둔 터라 올해는 업체 서너곳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질 전망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약국이 주문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이 생각보다 크다"며 "자동주문시스템은 약국의 주문, 발주, 온라인몰, 도매업체에 이르는 유통 시스템을 완전 바꿔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2017-02-21 12:14:54정혜진 -
같은듯 다른 제품…건기식 저가공세 틈새에 낀 약국건강기능식품들이 용량·함유 성분이 약간씩 다른 비슷한 제품으로 가격 시비를 교묘하게 빠져나가고 있다. 약국은 비싼 듯한 공급가에도 항의하지 못하고 소비자로부터 '비싸다'는 비난을 받기 십상이다. 최근 서울의 한 약국 약사는 맞은편에 새로운 H&B스토어가 들어서면서 겹치는 품목의 가격을 체크했다. 혹시나 소비자와 가격 시비가 붙을까 싶어 미리 대비해놓자는 생각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한 비타민 제품. 해외 유명 브랜드의 한 비타민 제품은 언뜻 보기에 약국 판매가가 H&B스토어 소비자 판매가보다 2만원이나 비쌌다. 이 약사는 "괜한 가격 시비를 생각해 제품을 빼놓아야 하나 싶어 자세히 비교해보니, 용량과 함유량이 조금 다른 비슷한 제품이었다"며 "똑같은 제품이 아니니 약국 전용제품이 특별히 비싸다고 공급 업체에 항의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문제는 있다. 소비자들이 제품의 이 작은 차이를 알고 약국 판매가를 이해해줄 리 만무하다는 점이다. 그는 "30정, 50정과 같은 용량 차이, 비타민C 500mg와 1000mg 차이, 비타민D가 안 들어있는지, 500mg 더 들어있는지, 1000mg 더 들어있는 지 차이인데, 포장까지 유사한 이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구분하고 가격 차이를 이해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약국 뿐 아니라 온라인몰, H&B스토어 등 판매처를 늘려나가는 건기식 업체들에게 여러 버전의 포장은 필수 요소가 됐다. 약국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난 한 유산균 제품도 최근 병의원 전문 라인을 론칭하고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약간의 성분 차이를 이유로 '의원 전용', '약국 전용', 일반 매장용'으로 나눠놓아 어느 한 쪽만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가격 할인에 들어가도 손 쓸 수 없는 것이다. 이 와중에 인터넷 오픈마켓에는 여러 유통경로에서 빠져나온 제품들이 헐값에 유통되고 있어 가격 질서를 더 흐리고 있다. 경기 지역의 한 약사는 "점차 많은 약국이 차용하는 드럭스토어형 약국에서 건강기능식품은 포기해선 안되는 필수 카테고리"라며 "약국은 '비싼 곳'이라는 인식과 함께 건기식 시장에서 더 소외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2017-02-21 06:14:56정혜진 -
새내기 한약사 96명 배출…합격률 79.3%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김창휘)은 제18회 한약사 국가시험 합격자를 20일 발표했다. 한약사 국가시험은 전체 121명의 응시자 중 96명이 합격하여 79.3%의 합격률을 보였으며, 지난해 합격률 89.9보다 10.6%p 하락했다. 이번 한약사 국가시험의 수석합격은 250점 만점에 226점(90.4점/100점 환산 기준)을 취득한 원광대학교 한천희씨가 차지했다.2017-02-20 16:20:25이혜경 -
관광업자 상비약판매 입법추진…골치아픈 약사사회관광사업자에게 안전상비약 판매 허용을 골자로 하는 관광진흥법 일부개정안이 지난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상정됐다. 안전상비약 품목수 확대 추진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약사사회에는 설상가상의 형국이다. 그러나 관광사업자에게 안전상비약 판매를 허용하는 법안에 대해 국회 내부의 기류와 복지부 입장은 부정적이어서 법안 통과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지난해 10월 대표발의한 관광진흥법 일부 개정안을 보면 '관광사업자는 관광객의 안전 및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약사법 제44조의 2제 1항에 따른 안전상비의약품을 갖춰 두고 그 장소와 이용방법을 공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제1항에 따른 관광사업자의 범위 등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이를 위반해 안전상비의약품을 갖추지 않은 관광사업자에게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박주민 의원은 "관광객이 현지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약국, 편의점 등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음을 감안해 관광사업자에게 안전상비약을 비치하도록 하고 그 장소와 이용방법을 공지하도록 의무를 부여하기 위해 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는 국회에 반대 입장을 제출하고 법안 개정에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약사회는 "2만2081개의 약국과 약 3만여개에 이르는 안전상비약 판매업소, 2000여개의 보건진료소, 1000여곳의 특수장소 등이 운영되고 있는 등 우수한 의약품 접근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안전상비약 취급 장소를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관광진흥법은 관광 여건 조성, 관광자원 개발, 관광사업 육성을 통한 관광 진흥 이바지에 입법 목적이 있다"며 "관광객의 응급상황에 대한 준비는 약사법, 의료법 등 보건의료법령에 규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회 교문위 전문위원실도 법안 검토보고서를 통해 "안전상비약 판매자가 아닌 관광사업자에게 안전상비약 비치 의무를 부여하고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무자격자에 의한 의약품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현행 약사법 체계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볼 수 있다"고 신중검토 의견을 내놓았다. 전문위원실은 "복지부도 동일한 사유로 개정안에 대한 반대의견을 밝혀 왔다"며 "다중이용시설에서 무자격자가 무상으로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의약품을 수여하는 것은 약사법에 위반된다고 이미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위원실은 "안전상비약 비치가 꼭 필요한 관광사업장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약사법의 체계 내에서 검토함이 타당하다"며 "복지부 고시인 '특수장소에서의 의약품 취급에 관한 지정'에 따라 예외적으로 의약품을 취급할 수 있는 특수장소로 해당 사업장을 지정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2017-02-20 06:14:58강신국 -
병원부지 약국개설 저지엔 "지역약사회 역할이 컸다"창원경상대병원 부지 약국개설 움직임과 관련, 지역 약사회의 발빠른 대처가 약사 회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경상남도약사회(회장 이원일) 18일 대의원 정기총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창원 지역에서 논란이 됐던 창원경상대병원 약국 개설 논란에 대한 문제가 거론됐다. 김종수, 주형식, 정이주 감사단은 감사 결과를 발표하던 중 경남약사회와 창원시약사회가 긴밀히 협조하고 대응하면서 병원 측 움직임을 저지하는데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감사단은 "무엇보다 도약사회가 지난해 논란이 일어날 때부터 창원경상대 병원 약국 개설 저지를 위해 대처했고, 전 과정이 의미있었다"며 "약사회의 그런 대처와 노력에 회원들은 힘을 얻고 또 모을 수 있다. 계속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약사회와 창원시약사회는 지난해 2월 병원이 편의시설 안 약국 개설 입찰 공고를 내자 즉각 이를 저지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약사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한약사회와 지역 보건소, 창원시에 이 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 약사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동참을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1차 병원 입찰 설명회에 앞서 기자회견과 1인 피켓시위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보건소와 시청은 약국 개설을 보류해야 한다는 공문을 병원에 발송했고, 설명회는 결국 중단됐다. 하지만 문제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병원은 약국 개설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현재 편의시설동 내 일부 매장에 대한 입찰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달 5차까지 진행된 입찰에서 약국 개설이 유력한 1군(지하1층 일부와 1층 일부, 총면적 693.18㎡)의 경우 임대보증금 56억원, 3년 임대료 14억 정도가 책정됐지만 유찰됐다. 경남약사회도 병원이 입찰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약사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원일 회장은 "경상대병원이 편의시설동에 대한 입찰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문제는 여전하다"며 "병원이 계속 공고를 내더라도 약사회는 포기하지 않고 목숨을 걸고라도 약국 개설을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일각에선 그 자리에 약국 개설을 해도 되지 않냐는 식으로 회유를 하기도 하는데 굽히지 않고 막아낼 것이란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며 "약사들에게 제안이 올 수도 있을텐데 여기 계신 대의원분들도 누군가 그 자리 약국 개설에 대해 묻는다면 ‘무조건 손해를 본다’며 이야기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2017-02-20 06:14:57김지은 -
약사강좌를 찾는 어르신들…약대에 부는 치맛바람6년제 약대 도입 이후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편입학 형태의 PEET 제도가 도입되고, 대학 졸업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약학대학 입학부터 대학 졸업 후 진로나 개국에까지 관여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약대 입시 과정. 사설 PEET 시험 준비 기관에 따르면 매년 학원들이 진행하는 입시 설명회에 학부모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이런 수요를 파고들어 일부 학원은 학부모들을 위한 입시설명회를 별도로 열고 있다. 매년 각 약학대학이 진행하는 입학 전형 설명회에도 학부모들의 참여는 꾸준한 증가세다. 참여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6년제 초기만해도 PEET 준비 기간에 맞춰 기존 대학에서 2학년을 수료한 후 입시설명회 등에 참여했다면, 요즘에는 대학 입학 전부터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입시 설명회를 찾아다니고 있다는 게 약대 입시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 PEET 학원 관계자는 "대학 2학년 수료 후 바로 약대로 이동하려고 대학 입학 전 겨울방학부터 PEET 공부를 시작하는 예비 대학생과 부모들의 수가 계속 늘고 있다"며 "특히 학부모들이 문의하거나 설명회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시험 전략이나 방법 등을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약국 체인 업체와 일부 약사 단체들이 진행하는 새내기 약사 대상 강좌, 세미나에서도 약대생이나 새내기 약사뿐만 아니라 나이 지긋한 학부모들이 참여한 모습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약대 재학생을 자녀로 뒀거나 이미 졸업한 새내기 약사 부모들이 업체가 여는 새내기 약사 대상 세미나에 참석해 약사사회 동향 등을 파악한다. 한 약국체인 관계자는 "약대가 6년제로 전환된 후 새내기 약사 대상 강의가 많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참여가 늘어난게 눈에 띄는 부분"이라며 "학부모들이 직접 참가신청을 하는 경우도 많고, 자녀와 함께 참석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자녀의 진로나 개국 입지 등에 관심을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2017-02-18 06:15:10김지은 -
복약지도 거부환자 어쩌죠? 정답은 "그래도 해야죠"처방전에 따라 의약품을 조제하는 환자나 보호자가 복약지도를 받지 않겠다고 우기면 약사는 하지 않아도 될까? 법제처는 환자 또는 보호자 요청이 있다고 해도 복약지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최근 법령해석을 통해 "약사법 제50조제4항에서는 약국개설자는 일반약을 판매할 때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복약지도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해 일반약을 판매하는 경우 필요한 경우 선택적으로 복약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제처는 "그러나 약사법 24조제4항에서는 약사가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의약품을 조제'하는 경우에는 환자 또는 환자보호자에게 필요한 복약지도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면서 복약지도가 필요하지 않은 예외적인 경우 또는 환자나 보호자가 복약지도를 거부할 수 있는 경우에 대해서는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즉, 약사가 의약품을 조제하는 경우에는 환자 또는 환자보호자의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복약지도를 헤야 하는 것이 문언상 명확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년간 동일한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반복되는 복약지도는 환자에게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복약지도료의 지급으로 인해 국민건강보험 재정의 낭비를 초래하므로 환자 또는 환자보호자의 선택에 따라 약사는 복약지도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법제처는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법제처는 "복약지도를 하지 않으면 예외 없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환자가 동일한 의약품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라도 의약품의 사용상 주의사항을 계속적으로 지도할 필요가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법제처는 "오히려 약사는 의약품의 복용에 따른 환자의 건강 상태의 변화를 살펴 복약지도를 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려는 약사법의 입법 취지에 더 부합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2017-02-17 12:14:59강신국 -
의도적? 주민번호 숨기고, 처방코드 없앤 처방전일부 병의원의 비상식적 약국 제출용 처방전 발행이 개선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도 한 약국은 인근 병의원을 의료법 위반 등 이유로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유는 그 병원에서 발행되는 처방전 때문이다. 약사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수년 전부터 환자 주민번호 뒤 7자리를 기재하지 않은 처방전을 발행하고 있다. 주민번호 뒷자리가 기재돼 있지 않으면 약국에선 환자에게 일일이 다시 번호를 확인해야 하고, 초진 환자의 경우는 청구, 처방전 스캐너 작동이 불가능하다. 이 약사는 주민번호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 환자와 마찰이 일어나면서 병원에 뒷자리 기재를 요청했지만, 병원에선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뿐만 아니다. 이 병원은 처방전에 처방약 청구 코드를 기재하지 않고 제품의 상품명만을 기재해 발행하고 있다. 약사에 따르면 상품명만이 표기되다 보니 특정 약의 경우 처방된 약의 용량을 확인할 수 없어 병원에 다시 확인을 하거나, 그 병원과 협조가 잘되는 병원과 같은 층의 약국으로 환자를 돌려 보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 약사는 "처방전에 기재된 상품명 중 현재 사용하지 않는 명칭이 한 두개 섞여 나오기도 해 조제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며 "서로 약속되거나 내부 조율이 있지 않은 약국은 제대로 조제를 할 수가 없다. 사실상 담합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이런 막무가내 식 처방전에 대해 법률전문가들은 보건소 등을 통해 민원을 제기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약국 전문 법률전문가는 "의료법 시행규칙 제12조에서는 처방전에 성명, 주민등록번호 등을 기재하도록 돼 있고, 의약품 명칭과 분량, 용법, 용량 역시 기재하도록 돼 있다"며 "위반 사항에 대해선 관할 보건소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도 주민번호 부실 처방전 문제 여부를 질의한 민원에 대해 의료법 시행규칙 제12조에 따라 "처방전에는 환자 주민등록번호를 정확히 기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2017-02-17 12:14:54김지은 -
"조제실 덕용포장만 보면 답답해"…개선요구도 폭주향정약, 고지혈제, 고혈압제 등에 대한 소포장 공급을 필요로하는 약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지역 24개 분회가 서울시약사회에 건의한 사항을 보면 9개 분회(성동, 동대문, 은평, 강서, 구로, 동작, 관악, 강남, 강동)에서 소포장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소포장이 등재돼 있는데도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은 덕용포장 뿐이라는 것이다. 결국 의료기관이 처방약을 변경하면 바로 악성 재고로 둔갑해 버리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소아용시럽 덕용포장을 소량 포장으로 생산해 달라는 요구도 2개 분회(관악, 강남)에서 나왔다. 서울지역 절반 가까운 분회에서 소포장 공급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개선을 주장하는 분회도 많았다. 중구, 용산, 관악, 송파, 광진, 성북, 서초, 강남 등 8곳이었다. 마약류통합관리스템에 따른 약국의 행정적, 경제적 부담 해소와 일련번호 보고 의무조항 삭제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재고약 반품 법제화(광진, 관악), 동일제품 중 함량이 다른 경우 조제시 혼란이 없도록 포장 디자인 변경과 글씨 크기를 크게해 식별이 용이하게 해달라는 주장(중구, 강동)도 나왔다. 이외에도 ▲카드단말기 피해약국 대처 방안 마련 ▲신상신고 미필 약사에 대한 제재조치 ▲1장의 처방전을 통한 여러질환에 대한 복수처방 개선 ▲한약사 일반약 판매 문제 해결 ▲약사보조원제 도입 ▲인슐린 주사제 단독처방시 카드수수료 조제료 잠식 등이 건의됐다. 그러나 수십년째 단골 건의사항이었던 성분명처방, 대체조제 활성화 등은 줄어드는 추세였다. 이에 대해 서울지역 한 분회장은 "성분명처방, 대체조제 활성화 등이 약사사회의 숙원사업이기는 하지만 건의를 해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민초약사들의 의견이 위주로 상급회 건의사항이 취합되다보니 당장 눈 앞에 닥친 애로사항과 요구사항이 접수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분회장은 "제약사의 제품 포장, 즉 소포장 공급, 조제실수를 방지할 수 있는 디자인, 반품 등 제약업체에 대한 요구 사례가 증가했다"면서 "대한약사회 등 상급회가 현안에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2017-02-17 06:14:58강신국 -
"AS가 너무 늦어요"…JVM 서비스에 약국 불만 늘어의약품 자동조제기 JVM의 애프터 서비스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제품 고장 시 약국 요청에도 AS가 제 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약국 불만이 부쩍 늘어나며 지역약사회도 문제를 인지할 정도다. 최근 JVM 조제기가 고장난 약국들이 AS를 제 때 받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약국들은 한미사이언스가 지난해 JVM 지분스왑을 통해 JVM 지분 30%를 소유하고 난 후 서비스 품질이 떨어졌다 느끼고 있다. 여러 약국이 동시에 문제를 느끼면서 최근 열리는 지역약사회 반회에도 이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약사회 차원에서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는 강경한 의견도 나온다. 한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어제, 그제 반회를 통해 문제를 접수받았다. AS를 못받고 있다는 약국 불만이 최근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지역약사회가 원인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AS를 담당하는 기사들이 대거 퇴사했다거나, 제대로 인력 보강이 되지 않아 그 수가 부족하다는 등의 말들도 오가는 상황이다. 공통된 의견은 '기계가 고장나면 온라인팜 영업사원이 방문해 AS를 접수하지만, AS기사의 약국 방문은 요원하다'는 것과 'AS기사를 영업사원 인력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약국 관계자는 "한달 가까이 AS기사를 만나지 못했다는 약국도 있다"며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AS기사 수를 조정한 것 아니냐. 약국 AS 처리율이 50% 이하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팜 측은 "인력 조정은 없다. 다만 한정된 AS기사가 전국 약국을 모두 커버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팜 측은 "AS 전담 기사들로 운영되다 약국 당일 처리가 안되고 기다리는 약국이 많아져 온라인팜 영업사원들이 간단한 문제는 바로 방문해 해결할 수 있도록 내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팜 영업사원들은 지난 1월부터 제품 기본 정보와 간단한 오류는 바로잡는 방법 등 별도의 교육을 받고 있다. 온라인팜 관계자는 "사원들이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알아야 하고, 또 약국 요청에 즉각 대응할 수 있게 영업사원 교육을 매달 시행하고 있다"며 "JVM AS 상 인력이나 구조가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업인력을 AS서비스에 활용하는 과도기이고, 약국들이 영업사원 방문 후 원하는 때에 AS기사를 만나지 못해 나오는 불만인 듯 하다"고 추측했다. 서울의 한 약사는 "AS기사가 당일 방문으로 전국을 다 커버할 수는 없다. 그런 구조적 이유로 JVM은 이전부터 AS가 늦다는 불만이 많았다"며 "자동조제기를 사용하는 약국이 늘어나는 만큼 JVM도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17-02-17 06:14:56정혜진
오늘의 TOP 10
- 110평 약국 옆 110평 약국…농협하나로마트 상생은 어디에?
- 2도베실산 5년 새 5배↑…빌베리 빈자리 채웠지만 재평가 위기
- 3'다이소 건기식 사건' 공정위 심의 다시 지연…한숨 돌린 약사회
- 4대웅제약 앞 300명 집결…"거점도매 철회하라" 유통업계 시위
- 5듀피젠트가 바꾼 아토피 치료...질병수정 가능성 부각
- 6씨투스 제네릭 공세 가속화...우판권 풀리자 8개사 가세
- 7"동반진단이 연 치료 기회…난소암 진단 패러다임 변화"
- 8비만주사제 투약 중 복통?… '급성 췌장염' 전조 증상 주의
- 9제이비케이랩, 창사 이래 첫 배당 지급
- 10이제영 부광 대표 "품절 대응에 영업익↓…6월 유니온 인수 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