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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매점매석이 품절 원인?...멀미약·지사제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가 올 겨울 감기약 부족에 대비해 도매업소와 약국의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21품목에 대해 한시적으로 매점매석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복지부에서 낸 보도참고자료 제목 자체가 '올겨울 감기약 부족 대비 유통 개선 조치 추진. 도매상, 약국의 매점매석 부당행위 등 단속 강화'였다. 품절약 문제의 원인으로 매점매석을 지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대형약국들의 매점매석 행위는 늘 지적돼 오던 부분이다. 거래 규모에 따라 거래액이 큰 약국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하다 보니 규모가 크지 않은 약국에서는 약을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도 규모에 따라 유불리가 나뉠 수 있지만 올 초 오미크론 사태로 불거진 대규모 품절 사태 이후로는 대다수 약국이 대동소이 해졌다는 게 약사들의 설명이다. 온라인 주문이 늘어나고 품목마다, 약국마다 최대 주문 수량이 정해져 있다 보니 거래가 많은 약국에 약을 몰아주는 일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는 감기약 뿐만 아니라 멀미약과 지사제 등 코로나와 관련 없는 제제들까지 광범위하게 품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약사회가 지난 18일 약의날 심포지엄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마그밀정 입고 알림 신청 약국 수는 7059곳, 이모튼캡슐 4883곳, 노바스크 4238곳, 알레그라180mg 4072곳·120mg 3914곳, 벤토린네뷸 3880곳, 보나링에이정 3116곳 등이었다. 통상 전국 약국 수를 2만5000곳으로 추산한다면, 1/3 이상의 약국이 마그밀 유통이 절실한 상황이다. 마그밀 뿐만 아니라 멀미약과 지사제는 제약사를 불문하고 전 제품군에서 품절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아예 생산을 중단한 제약사도 있다. 입고 예정일을 알 수 없거나, 일러야 내년 1, 2월에나 가능하다는 제약사들이 대다수다. 감기약 품절이 비단 물량이 적은 탓이 아닌, 일부 유통과정에서 팔지 않아 흐름이 막힌 것도 주요 원인이라면 멀미약과 지사제 품절 역시 매점매석 또는 흐름의 적체 때문이라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650mg 보험약가가 51원에서 79원 내외로 인상되는 안이 유력한 상황이다. 트윈데믹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도 감기약 부족 현상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약가 문제가 지속되자 결국 정부가 가격인상 카드를 꺼내 들게 된 것이다. 제약사들과 약사들은 비단 아세트아미노펜 뿐만 아니라 현재 품절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는 대다수 품목들이 같은 매커니즘으로 인해 시발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에는 원료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정상 수급이 어려워지다 보니 마그밀, 감기약, 멀미약, 변비약, 지사제 등이 줄줄이 품절현상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유통과 약국의 매점매석이 품절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도, 근본적인 해법도 될 수 없다는 점은 약국과 유통은 물론 정부도 주지하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굳이 '올 겨울 감기약 부족 대비 유통 개선 조치 추진. 도매상, 약국의 매점매석 부당행위 등 단속 강화'라는 제목을 달 필요가 있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정부는 감기약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빚어지고 있는 연쇄 품절 현상을 점검하고, 의약단체, 제약사와 함께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 생산 단계에서 뿐만 아니라 처방단계 등에서 공공재로서 관리도 필요한 대목이다. 약국이 트윈데믹 시 환자들의 불편을 우려해 재고를 확보하는 과정을 단순히 매점매석으로 봐야하는 지는 재고가 필요해 보인다.2022-11-20 13:41:58강혜경 -
[기자의 눈] 공공심야약국 예산, 긴축재정 대상 아냐[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공공심야약국 운영을 위한 내년도 예산 증액안이 조만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받는다. 전국 76개 약국에 35억4400만원을 지원하는 게 보건복지위원회가 의결한 증액안이다. 예결특위 심사에서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재정당국의 공공심야약국 예산을 향한 스탠스다. 지금껏 기재부는 공공심야약국 예산에 비교적 호의적이지 않은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왔다. 애시당초 재정당국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올해 시범사업으로 운영됐던 공공심야약국 정부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올해 시범사업 수행을 위한 예산심사 과정에서도 기재부는 건건이 감액 의견을 제시하며 복지위가 의결한 40억원을 수용하지 않고 16억원만 수용했다. 더욱이 윤석열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대해 긴축재정을 기조로 삼은 상태로 공공심야약국 예산안이 복지위 의결안으로 최종 통과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재부는 공공심야약국 예산에 대해 과거 비협조적이었던 태도를 지양하고 긴축재정 기조를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 공공심야약국이 올해 어렵게 첫 발을 뗀 데다 심야약국을 찾은 환자들이 취약시간대 의약품 접근성 확보라는 편익을 체감한 까닭이다. 국비 지원으로 시범운영된 공공심야약국의 7월 한 달 판매실적에 따르면 총 2만717명이 비처방약, 처방약, 건강기능식품 등을 조제 받거나 구입했다. 올해 하반기 시범사업 운영 실적이 나오면 공공심야약국의 사회적 역할이 한층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재부는 6개월 간의 시범사업에서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공공심야약국이 국민 편익을 지속할 수 있도록 예산지원을 계속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다행히 보건복지부와 국회는 공공심야약국 예산 지속 필요성에 공감한 상태다. 대한약사회도 시범사업의 본사업 전환과 예산 확보를 위해 분투 노력 중이다. 기재부가 공공심야약국 예산을 삭감하거나 불수용한다면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경증 질환으로 약국을 찾아 약사 전문성을 누려 온 국민의 건강권을 훼손하는 결과를 촉발하는 셈이다. 이제야 시범사업 시행으로 시동이 걸린 공공심야약국은 한시적 예산 지원에 이어 정부 지원 법제화를 통해 사회 안전망 강화책으로 활용해야 한다. 아울러 경증 환자의 공공심야약국 방문·이용 확대는 늘어나는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줄이는 긍정적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약국이 문을 닫는 시간 무작정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증 환자들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1년 35억4400만원이란 적은 예산으로 건보재정 절감이란 혜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여야와 복지부가 필요성을 인정한 공공심야약국 예산을 수용하는 기재부의 현명한 모습을 기대한다.2022-11-18 16:57:28이정환 -
[기자의 눈] 제네릭, 과연 복제약과 같은 의미일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정부가 '제네릭(Generic)'이란 용어를 '복제약'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대한약사회가 즉각 반대 입장을 냈다. 복제약이라는 용어 안에 제네릭이란 용어가 의미하는 바를 모두 담기엔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강조한다. 약업계의 반발은 타당해 보인다. 사전적으로나 사회통념적으로 각각의 용어가 의미하는 범위에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제네릭이란 단어는 '일반적'이란 뜻의 'General'과 어원이 같다. 그래서 사전에서도 '포괄적인' '특징이 없는' '이름이 붙지 않은' 등의 뜻으로 정의한다. 나아가 영영사전에선 두 번째 뜻으로 '특정 상표명으로 판매되거나 제조되지 않은 제품(not sold or made under a particular brand name)'으로 설명하고 있다. 반면 복제는 '본디의 것과 똑같은 것을 만듦, 또는 그렇게 만든 것'으로 정의된다. 영어로 'Generic' 보다는 'Reproducation' 혹은 'Copy'라는 단어에 가깝다. 그러나 영미권 어디에서도 제네릭 의약품을 Reproduced Medicine 또는 Copy Drug이라고 명명하지 않는다. 제네릭이 개발되는 과정을 살펴도 복제약과는 거리가 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네릭 의약품에 대해 '처음 개발된 원개발(오리지널) 의약품과 주성분 함량, 복용 방법, 효능·효과, 품질 등이 동등하게 만들어진 의약품'이라고 설명한다. 이때 오리지널과 제네릭이 동일한지 살피기 위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오리지널을 단순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에서 효능·안전성이 동일한지 검사를 한 뒤, 별도의 허가 심사까지 받아야 한다. 제약바이오협회가 “단순히 찍어내듯 만들어낸 복제의 결과물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나아가 제네릭을 복제약으로 대체할 경우 일반 국민에게 본질과 달리 인식될 우려가 크다. 대한약사회가 “복제라는 단어의 틀 안에서 '짝퉁약' 또는 '카피약'이라는 이름으로 매도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단순히 사물을 표현하는 기호가 아니다. 인식의 범위를 결정하는 일종의 거푸집과 같은 역할을 한다. 제네릭 의약품을 복제약이라는 용어로 대체할 경우 '복제'라는 인식의 범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의미다. 정부의 취지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제네릭이라는 용어가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다소 낯선 단어일 수 있다. 그럼에도 복제약이 제네릭의 대체어가 되기엔 부적절하다는 약업계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제네릭의 본질을 담기엔 복제약이라는 단어가 적절한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2022-11-17 06:15:58김진구 -
[기자의 눈] 약국 건기식 부진...터닝포인트 찾아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입지의 수급 불균형으로 신규 약국들은 안정적인 처방 조제가 어려워졌다. 자연스럽게 상담, 매약 위주의 약국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약사들을 중심으로 건기식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약국 건기식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전체 건기식 시장에서 약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래도록 정체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기식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113억이었던 약국 건기식 판매액은 올해 20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장이 매년 5~10%씩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과 달리 약국 시장은 제자리걸음인 것이다. 결국 약국 시장에 뛰어들었던 건기식 업체들은 하나 둘 BtoC로 눈을 돌리고 있고, 약사들은 믿는 건기식에 발등 찍혔다며 취급, 판매에 소홀해지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약사들에게 약국 건기식이 왜 커지지 않고 있냐고 물으면, 건기식에 관심을 갖는 약사는 많지 않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오히려 일부 약사들은 건기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까지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차라리 일반약 상담 활성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것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건 약국의 입장일 뿐 당장 소비자의 선택은 그렇지 않은 듯 보인다. 소비자 37.3%는 건기식 섭취 이유로 ‘질병 예방’을 꼽았다. ‘질병 치료’라고 응답한 소비자도 5.8%에 달했다. 건기식 산업이 어떤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이 같은 인식을 심어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미 건기식이 단순한 영양 보충의 수단이 아니라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 정부는 건기식 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개인 맞춤형 건기식이라는 이름으로 소분까지 허용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유통공룡들도 때맞춰 시장 선점을 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섰고, 출발선에서 신호만 기다리며 자리다툼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약사회도 약국형 소분건기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커다란 제도 변화를 전환점으로 삼아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일각에선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건기식이 학회 중심으로 생산되며 희소성으로 승부하고 있다. 이 역시 언제까지 지켜질지 알 수 없는 희소성이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미섭취 이유로 소비자 19%는 '건강상태에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몰라서'라고 답했다. 또 '부작용이 있을 거 같다'는 답도 6.7%를 차지했다. 또 중복 성분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도 64%를 차지했다. 제품의 차별화도 중요하겠지만 서비스의 차별화가 가능해질 때 약국 건기식 시장은 더 확대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약사회도 건기식 교육에 대한 약사들의 갈증을 충분히 해소시켜줘야 한다. 새로운 소분 건기식에 대한 준비 만큼이나 기존 건기식 시장에서도 약국의 역할과 비중을 키우는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이다.2022-11-15 18:44:57정흥준 -
[기자의 눈] 첨단 신약과 급여 그리고 환자의 각성[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어떤 질환의 특정 치료단계에서 수용체나 유전자 변이와 무관하게 환자의 거름없이 약을 처방할 수 있다. 또 반대로 특정 유전자 변이만 확인된다면 질환에 상관없이 약을 처방할 수 있다. 의약품의 진화는 빠르다. 예전 방식의 단순한 000치료제가 아닌 올커머(All-comer) 또는 특정 매커니즘을 지닌 모든 질환 불문 약물의 등장은 패러다임 재편을 예고한다. 그러나 이들 모두 우리나라에서 보험급여 혜택을 받긴 쉽지 않다. 약물의 쓰임새가 넓다는 말은 사용량의 증가를 의미하고 이는 재정 고민으로 이어진다. 올커머 약물의 경우 재정 이외의 장벽도 존재하는 느낌이다. 일각에서는 그것을 효능에 대한 의구심이라 말한다. 약물의 기전상 분명 타깃하는 유전자가 있는데, 그와 무관하게 유효성이 도출된 약에 대한 의구심이다. 하지만 분명 차이는 있어도 유효성은 입증했고 식약처의 허가를 획득했다. 유전자 변이 한정 질환 불문도 탄탄대로는 아니다. 정밀의학의 발전은 이제 '질환'에서 '유전자'로 약물의 처방기준 전환을 예고한다. 그야말로 맞춤형 의료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이미 기존에 등재된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그리고 올해 등재된 암종 불문 항암제들은 급여 확대 과정에서 적잖은 고비를 겪었다. 약 자체가 비싸기도 하지만 하나의 약이 쓰임새가 늘어나면서 다시 가치 평가를 진행하고 사용량을 예측해야 한다. 이는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를 지탱하고 있는 큰 틀이기도 하다. 재정에 대한 신중함과 함께 절충안과 환자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시대가 변했다. 의사에게 매달리며 읍소하는 일이 전부였던 환자, 혹은 환자의 가족들은 이제 수술 논문을 뒤지고 임상 시험 데이터베이스 클리니컬트라이얼(clinicaltrial.gov)에서 신약을 찾는다. 첨단 신약, 우리나라는 앞으로 어떻게 품을 것인가?2022-11-15 06:00:00어윤호 -
[기자의 눈] 윤석근 회장의 약속과 달라진 일성신약[데일리팜=이석준 기자] CPHI(세계 제약바이오 전시회)서 글로벌 제약사와 제품 도입 논의. 일성신약의 최근 글로벌 성과 중 하나다. 내용도 구체적이다. 회사는 "흡입마취제, 조영제, 유착방지제의 수출 상담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유럽 리딩 제약회사들과 제품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들을 협의했고 조만간 항생제, 지사제, 호흡기치료제, 통증치료제 등 최종 도입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성신약이 달라졌다. 보수적인 경영 방식을 벗어 던지고 다양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외 제약사와 제휴도 늘며 제품 라인업도 풍부해지고 있다. 경영 극대화를 위해 M&A 등도 고려하고 있다. 일련의 변화는 윤석근 회장의 약속과 연동된다. 윤 회장은 올 5월 회장 취임식에서 '새로운 일성신약'을 선언했다. 윤 회장은 대대적 시스템 변화로 5년 뒤 1500억원대 중견제약사 도약을 약속했다. 새로운 일성신약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변화'다. 한때 최상위 제약사였던 일성신약의 냉정한 자기성찰이기도 하다. 약속은 실천으로 이어졌다. CPHI 성과는 그간 일성신약의 노력이 맞닿은 결과다. 자사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타사 상품을 도입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라인업 강화는 글로벌 전시회서 파트너 러브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낳았다. 올해만 해도 수차례 신제품 및 제품 도입 계약을 맺었다. 윤 회장의 약속은 인재 경영 부분에서도 이행되고 있다. 윤 회장은 인재 영입을 통해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다. 화사는 최근 1~2년 새 주요 보직을 업계 전문가로 포진했다. 김규항 사장(영업마케팅총괄 ,전 Air Product 전무), 김병조 전무(학술개발, 전 신풍제약 개발본부장), 이홍우 부사장(생산연구총괄 , 전 대원제약 생산본부장 전무), 나혜숙 상무(생산제조책임, 전 부광약품 품질부문 이사), 배대환 상무(영업관리, 전 제일약품영업본부장), 임수빈 이사(품질보증책임, 전 태준제약 생산부장), 박성구 이사(종합병원총괄) 등이다. 이들은 1~2년새 각자 임무를 수행하며 일성신약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전국 의료진을 직접 찾아다니며 김규항 사장은 일성신약 영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병조 전무도 글로벌 학회 등을 진두지휘하며 새로운 일성신약에 기여하고 있다. 변화하는 일성신약. 윤석근 회장의 약속이 차근차근 이행되며 새로운 일성신약이 만들어 지고 있다. 체질 개선 속에 조직 개편, 인재 확보, 매출 확대 등 목표도 순차적으로 따라오는 모습이다.2022-11-14 06:00:01이석준 -
[기자의눈] AAP 약가인상 빠르되 정확해야[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수급이 불안정한 처방용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상한금액 인상을 서두르고 있다. 빠르면 이달 심사와 협상을 종료해 다음달 인상안을 반영한다는 게 정부 계획으로 알려졌는데, 그야말로 전광석화같은 대응이다. 감기약 수급 문제가 연중 지속되고 있는데다 연말에는 또한번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이 예측되고 있어 공급확대를 위한 약가인상을 서둘러야 한다는데는 동의한다. 기존 절차를 따라간다면 빨라도 내년 2월에나 약가인상이 실현될텐데, 그때는 너무 늦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무리한 신속처리 방침에 따라 졸속 합의가 이뤄질까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현재 아세트아미노펜650mg 상한금액은 43원~51원에 등재돼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가격보다 2배 높은 100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보험당국 입장에서는 무작정 가격을 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단 개별 제약사들의 원가자료를 분석해 그에 합당한 인상안을 마련해야지, 제약사들의 입장만 따라갈 순 없다. 더구나 약가인상이 공급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안전장치도 필요하다. 따라서 가격이 오른만큼 그이 비례하는 공급량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신속처리만 강조할 경우, 실익도 없이 가격만 올려줬다는 비판을 정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래저래 분석과 협상의 키를 쥐고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약가인상이 되려면 양측이 대의를 위해 한발짝 물러날 수 밖에 없다. 정부가 빠르면서도 높은 가격으로 인상을 결정했다면 제약사도 그에 걸맞는 공급확대 보증을 해야 한다. 이번 약가인상이 코로나19에 노출된 국민들을 위한 것이니만큼 서로 통 큰 합의가 절실하다. 하지만 서로 이익만 앞세워 합의가 어려울 경우 굳이 신속처리를 고수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번 사안이 특수하긴 하지만, 다른 약제에 대한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2022-11-11 14:35:02이탁순 -
[기자의 눈] 마약 중독자에게 필요한 '생명의 전화'[데일리팜=이혜경 기자] 한강 다리에는 '생명의 전화'가 설치되어 있다.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이 전화는 24시간 365일 긴급전화로 운영되고 있다. 2011년부터 8500건 이상의 전화가 연결됐고, 1500명 이상의 사람들을 구조했다고 알려졌다. 생명의 전화는 수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365일 24시간, 하루 5교대로 상담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이 생명의 전화가 생각난 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김필여 이사장을 만나고서다. 김 이사장은 내년도 주력 사업으로 마약 중독자를 위한 '365 콜센터'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약 중독자들을 위해서 24시간 365일 긴급전화가 필요하다는데, 처음에는 의아했다. 자살 충동이 있는 게 아닐 텐데 왜일까. 이유는 간단했다. 마약 중독자들의 마약에 대한 욕구는 심야 시간에 심해진다고 한다. 그들이 본인의 의지로 억누르지 못할 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곳이 없었던 것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마약 사범의 암수 범죄를 토대로 하면 현재 국내 마약 사범 수는 40만~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웬만한 중소도시 한 곳의 인구 전체가 마약 사범이라는 얘기다.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잃어버렸을까. 그 이유로 김 이사장은 글로벌화와 SNS의 파급력, 외국인 유입과 경제적 부흥 등을 복합적으로 지목했다. 마약범죄 규제 강화와 단속과 적발만으로 마약을 끊어 내기엔 역부족인 상황에 다다랐다는 얘기다. 우리가 마약 중독자를 위한 24시간 콜센터 설치를 고민하고, 중독재활센터를 확대하고, 10~20대를 대상으로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 활동 등에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도적으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의료쇼핑방지정보망 등 의료용 마약류의 생산& 8231;유통& 8231;사용까지 마약류 불법사용 근절& 8231;오남용 방지를 위한 전단계 모니터링 강화 등을 진행한다면, 마퇴본부는 미약류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 인식 향상 및 재활교육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2022-11-10 17:34:25이혜경 -
[기자의 눈] 위기일수록 한목소리 내야하는 약사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밖에서 보기에는 분명 같은 편인데, 다른 목소리를 낸다. 자유민주주의사회에서 다양성은 존중 받아야 할 부분이지만, 자칫 분열로 비쳐질까 우려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를 두고 최근 서울시약사회와 대한약사회 간 의견 차이가 외부로 노출됐다. 해당 서비스에 대한 2차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후 서울시약사회는 이번 제도를 의료민영화의 단초가 될 정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번 제도를 바라보는 대한약사회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약사도 비의료인에 포함되는 만큼, 제도 안에서 약국과 약사가 할 역할을 찾아 직능 확대 길을 모색해 보겠다는 측면에서 복지부와 협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회는 물론이고 약사회 내부에서도 대한약사회의 이 같은 입장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고, 결국 약사회는 이번 제도에 반대하는 한편 철회를 촉구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최근 불거진 성분명처방 논란에 있어서도 서울시약사회와 대한약사회의 온도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이 국정감사에서 발언한 성분명처방 관련 발언을 두고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비판 성명을 냈고, 이중 일부 제도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서울시약사회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양 단체 간 소송전으로까지 상황이 번졌다. 실제 소아청소년과의사회 측은 서울시약사회에 요구한 답변을 기한 내 받지 못한다면 이번 주 중으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엄포를 놓은 상태이고, 시약사회 역시 맞고소 등의 강경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여기에 서울시분회장협회에 이어 서울 각 분회가 소청과의사회의 사과와 성분명처방 도입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달아 내면서 이번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황을 지켜보는 대한약사회의 입장은 비교적 미온적이다. 약사회는 우선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기로 내부 정리를 마쳤다. 오히려 약사회 내부에 국제일반명(INN) 연구회를 조직해 세부안을 마련하는 등 제도 시행과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금 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성 있는 방향에 회세를 집중하겠다는 모습이다. 이번 논란에 대한 대한약사회의 스탠스는 약사회가 약사 회원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정부, 국회는 물론이고 다른 직역 단체들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입장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수긍도 간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위기일수록 한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내부에서의 다양한 의견 개진과 치열한 논의는 필수이지만, 종국에는 합의되고 통일된 한목소리가 제시돼야 비로소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적어도 회원 약사들이 자신이 소속된 지부와 중앙회 간 다른 입장과 의견으로 혼란을 겪는 일은 없어야 한다.2022-11-08 16:39:46김지은 -
[기자의 눈] 소멸하는 코로나 특수와 제약사의 숙제[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코로나19로 수혜를 누렸던 제약사들의 호황이 3분기부터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로슈그룹은 3분기 진단키트와 치료제 매출 급감을 겪었다. 로슈그룹은 제약사 로슈가 코로나19 치료제 악템라·로나프레브를 공급하고, 로슈진단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제조한다. 올해 3분기 악템라는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로나프레브 매출도 36%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 발발 당시 처음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를 선보인 로슈진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도 수요가 급격히 떨어졌다. 로슈는 3분기부터 코로나19 수혜를 더 이상 보기 힘들다고 봤다. 세베린 슈완 로슈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수요는 3분기 완전히 사라졌다"고 평했다. 작년 말까지 승승장구했던 코로나19 관련 매출들이 올해도 이어지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이 같은 흐름은 비단 로슈에서만 나타나지 않았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매출도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추세다. 두 회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중 코로나19 변이에 가장 빠르게 대응한 기업임에도 매출 하락이 불가피했다. 전반적으로 백신 접종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를 거치면서 중증화율이 낮아짐에 따라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낮아진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 백신과 진단키트로 수혜를 입었던 국내 제약사의 상황도 비슷한 입장이다.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9%, 79% 줄어들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해 주 매출원이었던 독감 백신을 포기했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성공했지만, 아직 수익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역대 매출을 기록했던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도 하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코로나19 수혜를 보는 기업들은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한 화이자·MSD와 감기약 제조 제약사 뿐이다. 주로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의 치료제를 공급하는 회사들이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독감 백신 생산을 재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생산량이 줄어들 것을 대비한 방책이다. 로슈나 화이자는 기존 주력 제품들이 승승장구하고 있어 코로나19 관련 매출을 제외해도 매출 확대를 이루고 있다. 다만 모더나처럼 코로나19 백신이 유일한 매출원이거나 코로나19로 매출이 지나치게 확대한 진단키트 업체들에 대해서는 시장의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특수를 받았던 기업들의 다음 행보를 결정할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각국이 코로나19 관련 진단·예방·치료제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했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벌써 미국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이 끊긴다는 것은 관련 기업들이 지금처럼 많은 매출을 올리기 어렵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코로나 특수로 약 2년간 수혜를 봤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빠르게 마련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2022-11-08 06:17:06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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